[파이낸셜뉴스] 풀무원식품은 평양냉면의 면과 육수, 패키지를 전면 리뉴얼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100%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풀무원은 여름면 성수기를 앞두고 자사 대표 여름면인 '평양냉면'을 리뉴얼해 품질과 맛을 더욱 업그레이드했다. 먼저 초고압 제면 공법으로 면의 쫄깃함은 유지하면서 면 압출 압력을 조정해 부드러운 식감을 더했다. 또 동치미 발효에 쓰이는 종균을 풀무원에서 개발한 씨앗 유산균으로 바꿔 육수의 감칠맛과 청량감을 높였다. 풀무원의 노하우로 재탄생한 평양냉면의 제품력을 더욱 많은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경품 증정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벤트는 평양냉면 2인·4인용 구매 고객 대상으로 선착순 20만 봉 한정으로 진행된다. 제품 구매 시 동봉된 스크래치 경품 쿠폰 속 QR코드를 통해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 및 로그인한 뒤 경품 쿠폰에 기재된 시리얼 넘버를 8월 31일까지 등록해 수령하면 된다. 경품은 △티웨이항공 금액권 30만원(20명) △하나투어 여행 상품권 20만원(30명) △#풀무원 5만원 이용권(50명) △#풀무원 1000원 이용권(참여자 전원)을 증정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6-21 10:05:09[파이낸셜뉴스] 취향이 확고한 사람은 멋지다. 특히 요즘들어 더 그렇다. SNS의 발달로 유행의 전파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람들이 자신의 취향보다 대중의 유행에 휩쓸리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오마카세가 유행일 때 50년 이상된 골목길 노포의 백반을 즐기고, 호캉스가 유행일 때 24시간 만화방에 가서 '열혈강호'를 몰아보며 짜장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도 좋다. SNS에 올리기 위한 행동이 아닌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그냥 하는 것이 요즘에는 너무 어려워 진것 같다. 오죽하면 어떤이는 "해외여행, 골프, 오마카세를 즐길 때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 청년들의 과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이상한 소리를 하기도 한다. 심지어 스무살이 되도록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아진 것 같다. 너무나 치열한 경쟁, 획일화된 교육 탓도 있겠지만 아무튼 취향이 없는 사람은 덜 매력적이다. 소신이나 주관을 갖기는 커녕, 호불호 조차 없어 남이 하는 걸 그저 따라하는 사람의 삶이란 얼마나 안타까운가. 타인의 취향을 존중하고 나와 다름에 대해 어떤 반감도 갖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타인의 취향 하나가 있다. 바로 '평양냉면'이다. 평양냉면의 맛도, 가격도 모두 이해하기 어렵고, 평양냉면을 예찬하는 부류의 취향에 아주 약간의 반감마저 든다. 전부는 아니고 일부 사람들이 "평양냉면의 맛을 모르면 어른이 아니다"라고 훈수를 두거나 평양냉면을 즐기는 취향이 마치 함흥냉면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져서다. 일부 평양냉면 아나키티스트들은 "평양냉면의 육수는 걸레를 빤 물 같다"라고 폄훼하지만 그 정도는 좀 너무했다 싶긴하다. 필자는 평양냉면을 처음 먹어보고 20여년전 '2% 부족할 때'란 음료를 먹었을 때와 정확히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어쩐지 과일을 헹구고 난 물을 먹는 듯한 맛이었다. 이 음료수를 왜 돈을 주고 사먹어야 하지란 생각을 했다. 하지만 해당 음료수는 그 후로 꽤나 오랜기간 인기를 끌었다. 필자 역시 몇 차례 그 음료를 먹으면서 익숙해졌고, 나중에는 아주 가끔이지만 편의점에서 내 돈을 주고 사먹기도 했다. 평양냉면을 이해하고 싶어 수 차례 도전해 봤다. 하지만 먹을 때 마다 후회했다. 도대체가 이 음식을 왜 이 비싼 돈을 주고 사먹는지 알 수 없었다. 바로 얼마전에도 강남에 있는 '을밀대'란 곳에서 평양냉면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평양냉면을 먹는 대신 비빔냉면을 먹었다. 물냉면과 비빔냉면 모두 1만6000원이었다. 평양 물냉면의 경우 소고기를 사용해 육수를 내야 하기 때문에 비싼것이라고는 알고 있었는데 육수도 없는 비빔냉면도 같은 가격인 것에는 약간의 반감이 들었다. 평양냉면을 좋아하는 취향에 대해 약간의 반감을 갖는 것은 내가 그것을 이해할 정도의 깜냥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들이 말하는 평양냉면의 슴슴한 맛의 진수를 내 혓바닥으로 느껴보고 공감하고 싶다. 하지만 그것은 어쩌면 태어날 때부터 운명으로 정해져 있는 건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우유 단백질(유당 불내증)을 잘 분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나는 평양냉면의 맛을 느낄 수 없는 건지도 모른다. 미스터 초밥왕과 라면 요리왕 취향의 발견은 무언가를 '아는 것'부터 시작된다.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가 말한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는 말도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평양냉면의 맛은 모르지만 필자는 일본라멘을 좋아한다. '혼밥'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이 있지만 라멘을 먹기 위해서라면 혼자서도 이곳 저곳을 잘 찾아다닌다. 우리나라 최초로 미쉐린 밥구르밍에 이름을 올린 합정의 '오레노라멘', 시오라멘에 상큼한 유자향이 특징인 마포구의 '담택', 개인적으로 최애 마제소바 '칸다소바', 새의 둥지를 닮은 '라무라' 등등 여럿을 나열할 수 있다. 라멘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여럿이 있지만 그 중 하나로 만화책 '라면요리왕'을 재미있게 본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직장에 다니는 한 남성이 퇴근 후 리어커에 라멘을 팔고 다니면서 전국 각지의 라멘 고수들과 요리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다. 초밥을 다룬 '미스터 초밥왕', 와인을 다룬 '신의 물방울', 칵테일을 다룬 '바텐더' 등등 일본 만화를 통해 특정 음식이나 문화에 대해 알게 되고 취향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초밥도 좋아하고, 와인도 아주 가끔 먹고, 칵테일은 더 드물게 먹지만 취향이라고 부를만큼 스펙트럼이 넓지는 않다. 위스키도 마찬가지다. 식음료를 출입하며 각 위스키 브랜드들의 신제품, 대표 제품들을 맛보긴 했지만 특별히 뭐가 좋고 뭐가 나쁜지 잘 모른다. 위스키의 원료가 되는 곡물과 재료를 넣고 배럴(나무통)에서 5년, 10년, 20년을 숙성한들 어떻게 각 위스키 회사가 주장하는 그런 드라마틱한 맛의 변주가 가능한지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취향은 존중하고, 기회가 된다면 알아보고 싶다고도 생각하고 있다. 켄터키 버번 위스키의 정수 '버팔로 트레이스' 지난 15일 토요일 오후 6시, 여의도에 있는 '더 현대 서울' 지하 1층을 찾았다. '버팔로 트레이스, 더 버번 랜드마크 팝업스토어'에서 진행하는 위스키 시음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스코틀랜드, 아이리쉬 위스키는 접해봤지만 버번 위스키는 처음이었다. 교육을 듣기 전까지 '켄터키는 프랑크', '버팔로는 버팔로윙' 이 떠오르는 수준에 불과했다. 문민수 앰버서더를 통해 버번 위스키와 버팔로 트레이스에 대해 입문할 수 있었다. 미국의 대표적인 위스키 생산지는 켄터키로 버번 위스키는 옥수수를 51% 이상 사용한다. 자본주의의 첨단을 달리는 미국 답게 위스키 생산과 판매에도 효율성을 매우 중요시 한다. 예를 들어 버번 위스키는 항상 새 배럴(나무통)을 사용하는데 한번 사용한 배럴은 피클을 만드는 회사에 팔거나, 한국 인도 등에 수출한다고 한다. '버번 위스키'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첫번째가 미국 독립전쟁 당시 도와준 프랑스의 가문이 '부르봉'이었다는 점과, 버번에 형성된 유흥가에서 위스키가 많이 유통되면서 버번 위스키로 불렸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술 생산을 금지한 금주령 당시에도 버팔로 트레이스의 증류소는 살아남았는데 당시 '의료용 알코올'을 생산해 공급했다고 한다. 한가지 흥미로웠던 사실은 위스키를 배럴에 담은 뒤 스코틀랜드의 위스키는 알코올 도수가 낮아지는데, 켄터키 위스키는 알코올 도수가 높아진다는 점이었다. 이유는 스코틀랜드는 기후가 습해서 알코올이 먼저 증발하고, 켄터키는' 반대로 물이 먼저 증발하면서 도수가 높아지는 거라고 한다. 이날 시음회는 기자를 포함해 총 9명이 4잔의 위스키를 시음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버팔로, 이글레어, 웰러12, 스테그 총 4병의 위스키를 맛볼 수 있었다. 초보답게 위스키 첫 잔을 원샷했는데 추후 옆 자리에 계신 위스키 애호가 분께서 "첫 잔 마실때 초보인걸 알아봤다"며 "이정도면 천천히 음미하면서 30분 이상 마실 수 있는 양"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는 이번 와인 클래스 참석 이유로 '스테그'를 꼽았다. 60도가 넘는 고도주인데 위스키 바에서 먹으려면 몇 만원이 드는 고급 술이라는 거였다. 와인 클래스 참가비는 3만원으로 이미 예약은 끝났고, 대기 600명이 꽉 찰 정도로 인기였다고 한다. 위스키 취향을 묻는 질문에 그는 "소독약 냄새가 나는 걸로 알려진 피트 위스키를 좋아한다"고 말했는데 무슨 위스키이고 어떤 맛있지는 몰랐지만 그래도 멋있어 보였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6-18 17:42:42[파이낸셜뉴스] 북한의 ‘평양냉면 풍습’이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30일 모로코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에서 평양냉면 풍습이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록됐다고 밝혔다. 북한 문화가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건 아리랑(2013년), 김치 담그기(2014년), 씨름(2018년·남북 공동 등재)에 이어 네 번째다. 북한은 그간 평양냉면을 두고 ‘최고 지도자의 가르침이 담겨 있다’ 등의 의미를 부여하며 일종의 선전도구로 이용해왔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달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1년 2월 2일과 10월 17일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뜨거운 인민 사랑이 어려있는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을 잘 만들어 인민들에게 봉사하는 데 대한 가르침을 줬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이) 평양 시내 이름있는 식당 간 국수 경연도 조직하도록 하고 경연 심사 방법도 가르쳐 줬다“며 ”국숫발의 굵기와 반죽을 비롯해 조리 방법까지 일일이 가르쳐 줬고 평양냉면의 고유한 맛과 전통이 살아나게 국수를 잘 만들어 인민들에게 봉사하도록 거듭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4일 “평양냉면 풍습이 인류의 대표적인 비물질문화유산으로 정식 등록됨으로써 날로 빛나게 계승 발전되는 조선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평양냉면에 최고지도자의 사랑이나 당의 영도가 깃들어있다고 선전하는 건 평양냉면이 북한을 대표하는 민족음식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데다 ‘음식 외교’의 첨병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은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때 옥류관 수석요리사가 직접 만든 평양냉면을 남측 평화의 집 만찬장에 올렸고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도 남한 기업 총수들에게 옥류관에서 냉면을 대접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2-05 19:27:02[파이낸셜뉴스] 평양냉면과 순두부 계란탕. 국내외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두 주역, 유인식 피디와 문지원 작가가 이 드라마를 두 음식에 비유했다.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우영우'(박은빈)가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드라마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1·2의 유인식 PD가 연출하고 영화 '증인'(2019)의 문지원 작가가 대본을 썼다. 신생 ENA채널과 넷플릭스에 동시 방영중인 이 드라마는 국내에서는 자폐스펙트럼장애를 둘러싼 다양한 담론을 생산하며 화제몰이 중이며, 해외에서는 ‘제2의 오징어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26일 ‘우영우’ 기자간담회에서 유인식 피디는 “이렇게 사랑받을 줄 몰랐다”며 “알려지지 않은 채널에 편성됐고, 대중적이지 않은 소재라 (흥행에) 확신이 서지 않았다”며 “드라마 역시 평양냉면처럼 슴슴해 입소문을 타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길 바라는 정도였다. 이렇게 시청률이 잘 나올줄 몰랐다”며 말했다. 어떻게 인기를 실감했냐는 물음에는 “오랜만에 연락해온 사람이 많은데, 그중 고등학교 은사님이 문자를 주셨다. 아들이 재미있다고 해 봤는데 연출이 너더라고 해 울컥했다. 그저 감사할 뿐이다”고 부연했다. 문지원 작가는 “커피숍 옆 테이블에서 ‘태수미는 왜 우영우를 버렸을까’ 토론을 한다거나 버스에서 우영우를 보는 사람을 보면서 이게 무슨 일인가 싶고, 하루하루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고 기뻐했다. 그는 이 드라마가 “순두부 계란탕처럼 맑고 따뜻한 힐링 드라마처럼 보이나 그 뒤엔 많은 야심이 숨어있다”고 말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주인공에 낯선 형식, 예민한 문제 등이 숨어있다. 저는 힘이 없는 신인이라서 나 혼자였으면 이러한 의도가 많이 삭제됐을 텐데, 흥행을 밥 먹듯이 하는 유인식 피디가 우리 팀의 선장으로 와주셔서 다양한 시도를 속 시원히 할 수 있었다”며 유피디의 공을 언급했다. 이에 유 피디는 “문지원 작가의 대본이 참 훌륭했구나, 찍으면서 조금씩 느꼈으나, 많은 분들이 대사와 대본에 공감해주는 것을 보고, 제가 예상한 것보다, 순두부 계란탕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많이 가닿았음을 알게 됐다”며 문작가의 노고를 언급했다. 문 작가는 “만약에 우리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살만하거나 나은 곳으로 바뀌려면, 우리 드라마보다는 이 드라마를 계기로 쏟아져 나오는 이야기가 중요할 것”이라며 “저도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 (모든 담론을) 겸허하고 진지한 자세로 경청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콘텐츠업계에선 시골할머니나 중학생 이론처럼, 내용이 쉬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웰메이드 미국드라마처럼 재밌게 잘 만들면 내용이 좀 어려워도 통하듯) 좋은 떡밥이 주어지면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식견을 내놓는 게 우리의 관객이자 시청자라고 평소 생각했다. 이 드라마로 그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부연했다. 유 피디는 “남은 회차도 애정을 갖고 봐달라”며 “마지막회까지 다 보고나면, 전반부에서 들었던 생각이, 또 다른 의미를 갖고 (시청자의 마음에) 가닿을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7-26 16:56:29[파이낸셜뉴스] 풀무원식품은 초고압 제면기술을 적용해 탱탱하고 쫄깃한 면발이 특징인 '풀무원 평양냉면'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풀무원은 최근 충북 음성에 '최첨단 가정간편식(HMR) 생면공장'을 준공했으며, 이번 신제품은 업그레이드된 제면 공법인 초고압 제면공법을 면발에 적용한 첫 생면 제품이다. 초고압 제면공법은 기존 제면공법의 3배(자체 기준)에 달하는 약 150마력의 높은 압력으로 면을 뽑아 조직이 치밀하다. 치밀한 조직을 지닌 면발은 면의 중심부가 단단해 취식 시 씹는 식감이 뛰어나고, 면발이 쉽게 붇지 않아 마지막 한 입까지 식감이 균일하게 유지된다. 또 면에 함유된 전분이 쉽게 새어나가지 않아 육수 본연의 맛을 끝까지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면발 두께는 1.0㎜로, 평양냉면 육수와의 어우러짐을 극대화했다. 육수는 양지 육수를 베이스로 동치미 국물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청량감과 감칠맛을 더했다. 조리법도 간단하다. 끓는 물에 면을 삶고 차가운 물에 헹궈낸 후 살짝 얼려 둔 육수를 그대로 부으면 집에서도 간편하게 맛있는 평양냉면을 즐길 수 있다. 기호에 따라 동봉된 겨자소스를 넣거나 달걀, 오이, 초절임무 등을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풀무원식품 노혜란 PM(Product Manager)은 "앞으로 풀무원은 바른먹거리 원칙 아래 '최첨단 HMR 생면공장'의 독보적인 생면 기술을 활용해 건강하고 맛있는 다양한 혁신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06-03 08:41:19[파이낸셜뉴스] 여름철이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자주 찾는 별미 음식이 있다. 바로 냉면이다. 냉면의 시원한 면발을 넘기다 보면 무더위로 쌓인 스트레스가 절로 해소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냉면을 먹기 전 매번 우리는 물냉면과 비빔냉면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선다. 한의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냉면은 어떤 음식일까. 체질에 맞는 냉면을 즐긴다면 더욱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물냉명의 대표주자 '평양냉면'은 고기 육수와 동치미를 섞은 국물에 편육, 오이 등을 고명으로 얹어 먹는다. 특유의 심심하면서도 담백한 맛으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면 재료로 메밀을 쓰기 때문에 면발이 부드러워 아이들이나 턱관절이 약한 어르신들이 즐기기도 좋다. 평양냉면의 주 재료인 메밀은 성질이 서늘해 여름철 체내에 불필요하게 쌓인 열기를 내리는데 도움을 주며 노폐물 배출에 뛰어나 변비와 같은 소화불량에도 좋다. 실제로 메밀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함유돼 소화흡수와 숙취해소에 효과적이다. 아미노산과 섬유소가 풍부하고 칼슘, 칼륨, 인, 철분, 나트륨 등 무기질 함량도 높다. 평양냉면 육수에 들어가는 동치미 국물도 성질이 차가운 채소인 무를 절여 만드는 만큼 평소 몸에 열이 많아 여름나기가 힘든 이들에게 알맞다. 시원한 육수를 마심으로써 체온을 낮추고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비빔냉면인 함흥냉면은 어떨까. 평양냉면이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다면 반대로 함흥냉면은 그 성질이 따뜻하다. 함흥냉면은 감자 혹은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쫄깃한 면에 매콤새콤한 양념장과 명태, 가자미 등 생선회 고명을 올려 비벼먹는 음식이다. 강렬하고 매운 맛에 젊은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함흥냉면의 맛을 내는 양념장의 기본은 고추장과 고춧가루다. 고추는 맵고 성질이 따뜻해 몸 속 찬 기운을 몰아내고 피로회복을 돕는 대표적인 식재료다. 고추에는 사과의 40배, 귤의 2배가 넘는 비타민C가 들어 있어 신진대사 및 항산화 작용을 촉진한다. 이외에 양념장에 첨가되는 마늘, 생강, 양파 등도 많은 열을 품고 있어 원기를 더해준다. 명태, 가자미 등 회 고명도 양기를 보충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의학적으로 명태는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으며 가자미는 기력을 북돋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름철 몸살로 인한 체력저하나 과도한 냉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냉방병 완화에도 알맞다. 결론적으로 몸에 열이 많아 더위를 쉽게 타는 이들은 서늘한 기운의 평양냉면을, 평소 추위를 많이 타 손발이 차거나 여름철 지나친 양기 소모로 기력이 떨어진 경우라면 함흥냉면을 선택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내 몸에 맞는 음식이라도 과할 경우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현명하다. 메밀면을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소화를 방해해 어지러움, 두통,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다량의 고추도 식도, 위, 장 등에 자극을 가해 점막을 손상시킬 염려가 있다. 자생한방병원 강만호 원장은 "냉면은 뜨겁게 가열해 먹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위생적인 환경에서 조리되지 않은 경우 각종 세균에 오염되기 쉽다"며 "냉면을 통해 효과적으로 더위를 이겨내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질과 함께 위생도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7-18 10:07:2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된 평양냉면은 대표적인 이북음식이다. 무더운 여름철이면 시원한 평양냉면을 찾는 사람은 더욱 많아지는데, 사실 평양냉면은 겨울철 제철음식으로 시작됐다는 기록이 있다. 주 재료인 메밀을 가을에 수확해 동치미가 익은 겨울에 냉면을 먹는 것이 제맛이었다는 것이다. ■평양냉면, 겨울철 제철음식?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간한 '하나이면서도 둘인 음식문화 : 이북음식과 북한음식'에 따르면 국수의 기원은 중국 당, 송 나라 시기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쪽으로는 실크로드를 통해 중동과 유럽지방까지, 동쪽으로는 만주와 한반도, 일본까지, 남쪽으로는 인도와동남아시아로 퍼져 각자의 식문화에 맞추어 다양한 국수가 개발됐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통일신라 시기에 중국에서 한반도로 국수가 전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에서 간행된 요리서적에 의하면, 평양냉면은 물 맑은 대동강물로 만든 동치미국물에 삶은 면을 조리해 먹었다고 하며, 찬 육수를 만들 수 있는 겨울철 제철음식으로 시작됐다. 1849년 조선후기에 발간된 동국세시기에도 겨울철 메밀국수에 무김치, 배추김치를 넣고 그 위에 돼지고기를 얹어 먹는다고 나와있다. 평양냉면은 평양지역에서 시작된 물냉면으로 메밀가루에 감자전분을 섞어 반죽하여 내온 면을 무김치를 기반으로 한 돼지고기나 소고기, 혹은닭고기 육수를 내어 만들어 먹는다. 남측에서는 닭고기 육수나 돼지고기 육수를 섞어 맛을 내지만 북측에서는 고급 요리집인 옥류관이나 청류관 같은 곳에서는 꿩육수(꿩육수와 닭육수를 섞기도 함)를 내어 먹기도 한다. ■평양냉면 먹는법, 남과 북 차이점은? 평양냉면을 먹는 법은 남과북이 약간 다르다. 남측에서는 국물에 식초와 겨자를 살짝 쳐서 먹지만 북측주민들은 이러한 남측의 방식을 좋아하지 않으며 진짜 먹는 방식은 젓가락을 X자 모양으로 면을 끼운 후 면 위에 식초를 뿌려 먹거나 면을 들어 그위에 뿌려는 먹는 것을 강조한다. 겨자는 국물에 넣기도 면에 살짝 넣어 먹기도한다. 제일 큰 차이점은 가위 사용 여부다. 면 길이가 긴 만큼 장수하라고 먹는 잔치 음식이 국수인데 남측 주민들이 면을 가위로 잘라먹는 것을 북측에서는 낯설게 느끼고 있다. 남북교류협력을 통해 평양이나 개성, 금강산에 방문한 남측주민들이 냉면을 가위로 잘라먹는 모습을 본 북측주민들은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지만 아직도 해외 북한식당만 가 보아도 가급적 가위로 면을 자르지 않고 들기를 권고한다는 전언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9-09-11 14:02:37신송식품이 평양물냉면과 함흥비빔냉면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출시해 인기를 얻었던 '물냉면과 비빔냉면 세트'를 새롭게 리뉴얼했다. 물냉면의 대표 메뉴인 평양식물냉면과 비빔냉면의 대표 메뉴인 함흥식 비빔냉면을 출시했다. 오이와 무즙으로 산뜻한 육수에 메밀가루로 면을 만든 전통 '평양식냉면', 입맛을 돋구는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인 함흥식 비빔장과 쫄깃한 면의 환상적인 궁합을 선보인 '함흥식비빔냉면'을 만들어냈다. 패키지도 각 제품의 특징이 살아나도록 물냉면은 시원함을 강조한 스카이블루로, 비빔냉면은 매콤함을 강조하기 위해 레드 컬러로 구성했다. 특히 늘어나는 1인 싱글 가구를 고려해 2인분 소포장했으며, 소스는 1인분씩 포장해 보관 및 조리에 편리하도록 구성했다. 신송식품의 관계자는 " 기호에 따라 채 썬 오이나 열무김치 등 고명과 함께 즐기면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면서 "가정에서도 손쉽게 냉면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 더위에 지친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9-05-15 08:20:43【원주=서정욱 기자】남북정상회담 만찬으로 화제를 모은 평양냉면이 일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한국관광공사 오사카지사는 "최근 남북정상회담 만찬메뉴로 화제가 된 ‘평양냉면’이 일본 언론을 통해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오사카지사는 면요리를 활용한 방한캠페인은 일본인 개별방한객의 방한 증대에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개별여행객 대상 방한관광 유치 증대를 위하여 일본인의 관심소재인 한식, 그중에서도 지역별로 다양한 면요리를 소개하는 ‘한국 면 BOOK’을 제작하고 연관 이벤트, 상품개발 추진으로 방한유치 마케팅을 전개한다. 이번에 제작된 ‘한국 면 BOOK’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면요리의 유래, 특징, 지역 맛집, 관련 관광지 등을 소개하며 면음식을 통하여 한국 관광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서울에서 맛볼 수 있는 평양냉면, 초계국수를 비롯하여 부산의 다양한 밀면과 비빔당면, 회국수, 강원도의 막국수, 도토리국수, 감자옹심이칼국수, 제주도의 고기국수, 전복성게국수 등 지역을 대표하는 하는 면요리들을 종류별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한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차이, 잔치국수, 열무국수 등 한국인이 일상에서 즐기는 간단 면음식, 인스턴트 라면을 활용한 다양한 조리법 등의 뒷이야기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이 책자는 일본의 주요여행사, 공항 등의 거점 지역에서 배포될 예정이다. 그리고 면요리 콘텐츠의 확산을 위하여 오는 11일부터 오사카지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회원23,000여명)를 활용하여 면요리 특집페이지를 제작하고, 일본인의 추천 한국 면요리 콘텐스트, 비빔냉면VS물냉면 투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한다. 또한 면요리 콘텐츠와 함께 4월부터 부산 밀면 체험상품, 서울의 매운 짬뽕과 칼국수를 맛보는 상품을 개발하였다. 5월에는 대형 온라인 여행사와 공동으로 한국 면요리 특집캠페인을 기획하여 전국 면요리 소개 특집페이지를 제작하고 각 지역의 면요리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병찬 한국관광공사 오사카지사장은 “남북정상회담 성공개최 등으로 한국방문에 대한 관심과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시점인 만큼 좋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일본인 니즈에 부응하는 음식 활용 방한관광 유치사업을 지속 전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18-05-08 08:43:05한국관광공사 오사카지사는 개별여행객 대상 방한관광 유치 증대를 위하여 일본인의 관심소재인 한식, 그중에서도 지역별로 다양한 면요리를 소개하는 ‘한국 면 BOOK’을 제작하고 연관 이벤트, 상품개발 추진으로 방한유치 마케팅을 전개한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만찬메뉴로 화제가 된 ‘평양냉면’이 일본 언론을 통해서도 크게 주목받음에 따라, 면요리를 활용한 방한캠페인은 일본인 개별방한객의 방한 증대에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제작된 ‘한국 면 BOOK’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면요리의 유래, 특징, 지역 맛집, 관련 관광지 등을 소개하며 면음식을 통해 한국 관광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서울에서 맛볼 수 있는 평양냉면, 초계국수를 비롯하여 부산의 다양한 밀면과 비빔당면, 회국수, 강원도의 막국수, 도토리국수, 감자옹심이칼국수, 제주도의 고기국수, 전복성게국수 등 지역을 대표하는 하는 면요리들을 종류별로 자세히 소개했다. 또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차이, 잔치국수, 열무국수 등 한국인이 일상에서 즐기는 간단 면음식, 인스턴트 라면을 활용한 다양한 조리법 등의 뒷이야기도 흥미롭게 다룬다. 이 책자는 일본의 주요여행사, 공항 등의 거점 지역에서 배포될 예정이다. 아울러 면요리 콘텐츠의 확산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오사카지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회원2만3000여명)를 활용해 면요리 특집페이지를 제작하고, 일본인의 추천 한국 면요리 콘텐스트, 비빔냉면VS물냉면 투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한다. 면요리 콘텐츠와 함께 지난 4월부터 부산 밀면 체험상품, 서울의 매운 짬뽕과 칼국수를 맛보는 상품을 개발했다. 5월에는 대형 온라인 여행사와 공동으로 한국 면요리 특집캠페인을 기획하여 전국 면요리 소개 특집페이지를 제작하고 각 지역의 면요리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이병찬 오사카지사장은 “한식은 일본에서도 여전히 인기 있는 한국관광 콘텐츠 중의 하나로 그 중에서도 일본인들의 선호 음식인 ‘면’에 착안해 이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부터 온라인 연계 이슈화, 실질 방한으로 유도하는 상품화에 이르는 방한캠페인을 기획했다”며 “남북정상회담 성공개최 등으로 한국방문에 대한 관심과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시점인 만큼 좋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일본인 니즈에 부응하는 음식 활용 방한관광 유치사업을 지속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8-05-08 08:2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