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이 모자란 식당과 식품공장 등에 취업을 원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현장 투입이 빨라진다. 또 리튬과 니켈, 코발트, 망간 등 희소금속이 포함돼 '검은 황금'으로 불리는 '블랙파우더' 재활용이 쉬워진다. 21일 국무조정실은 국무총리 주재 제49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기업현장 규제 불편 해소방안' 13건을 확정했다. 식품위생분야 외국인 근로자 건강진단 절차 단축 등 기업활동 분야 7건, 폐배터리 분쇄물 재활용을 통한 희소금속의 안정적인 확보 등 환경 분야 4건, 반도체 공장의 공정안전관리 사전 컨설팅 제도 도입 등 안전 분야 2건이다. 식품위생 분야에 근무 예정인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이제까지는 외국인등록증이 나와야 법정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어 타 직종 대비 입국 후 현장 투입이 늦어졌다. 앞으로는 외국인등록증 없이 여권만으로 식품위생 분야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입국 후 빠른 시일 내에 일손이 모자란 요식업, 식품공장 등에 투입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또 폐배터리를 분쇄해 만드는 블랙파우더를 원료 제품으로 인정하고, 폐기물 규제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내달 개정할 예정이다. 블랙파우더는 폐배터리를 물리적으로 분쇄해 얻은 검은색 분말을 말한다. 블랙파우더는 폐기물 규제를 적용받고 있어 재활용이 쉽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일정한 처리기준을 충족할 경우에는 원료제품으로 인정되고 폐기물 규제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이외 367개의 미활용 폐교를 무상대부 방식으로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담은 지역 명물로 재탄생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는 5년 이상 활용되지 않고 또 3회 이상 대부나 매각공고를 해도 대부·매수자가 없는 경우에만 무상대부가 가능하다. 앞으로는 국가·지자체·공법인이 직접 사용할 경우에는 폐교된 직후에 5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무상대부를 허용한다. 주민이 직접 사용하는 소득증대시설, 공동이용시설 외 귀농·귀촌시설이나 문화복지시설 용도로도 무상대부를 허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 기업활동 분야의 규제 해소방안에는 △천막으로 한정된 야영텐트 소재의 탄력적 조정 △3㎏ 이하 가정용 저울 형식승인 없이 판매 △소상공인 차량이나 렌터카의 타사 광고물 부착 △서바이벌 게임장에서의 장비규제 완화 △특허권 기간 연장을 위한 심사제도 개선이 포함됐다. 환경·안전 분야의 규제 해소방안에는 △반도체 공장의 온실가스 저감 효율 측정을 위한 설비 가동 최소화 △화학물질 등록 대리인 변경 시 화학물질 재등록 의무 면제 △생분해플라스틱 환경표지 인증제도 개선 △반도체 공장에 대한 공정안전관리 사전 컨설팅 제도 도입 △안전보건 교육의 편의성 제고 등이 담겼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1-21 18:16:51[파이낸셜뉴스] 일손이 모자란 식당과 식품공장 등에 취업을 원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현장 투입이 빨라진다. 또 리튬과 니켈, 코발트, 망간 등 희소금속이 포함돼 검은 황금으로 불리는 '블랙파우더' 재활용이 쉬워진다. 21일 국무조정실은 국무총리 주재 제49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기업현장 규제 불편 해소방안' 13건을 확정했다. 식품위생분야 외국인근로자 건강진단 절차 단축 등 기업활동 분야 7건, 폐배터리 분쇄물 재활용을 통한 희소금속의 안정적인 확보 등 환경 분야 4건, 반도체 공장의 공정안전관리 사전 컨설팅 제도 도입 등 안전 분야 2건이다. 식품위생분야에 근무 예정인 외국인 근로자 경우, 이제까지는 외국인등록증이 나와야 법정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어 타 직종 대비 입국 후 현장 투입이 늦어졌다. 앞으로는 외국인등록증 없이 여권만으로 식품위생분야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입국 후 빠른 시일 내에 일손이 모자란 요식업, 식품공장 등에 투입할 수 있게 된다. 정병규 국무조정실 규제혁신기획관은 "식품위생 분야에 취업하려고 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외국인 등록번호를 확인하고 감염병 등 건강진단 검사를 해야한다"며 "사업주 입장에선 고용자를 고용하고도 현장 투입하는 데 몇 주간 소요되는 일이 발생했고, 이만큼 임금 부담을 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폐배터리를 분쇄해 만드는 블랙파우더를 원료 제품으로 인정하고, 폐기물 규제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폐기물관리법 시행 규칙을 내달 개정할 예정이다. 블랙파우더는 폐배터리를 물리적으로 분쇄해 얻은 검은색 분말을 말한다. 블랙파우더는 폐기물 규제를 적용받고 있어 재활용이 쉽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일정한 처리 기준을 충족할 경우에는 원료제품으로 인정되고 폐기물 규제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이외 367개의 미활용 폐교를 무상 대부 방식으로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담은 지역 명물로 재탄생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는 5년 이상 활용되지 않고 또 3회 이상 대부나 매각 공고를 해도 대부·매수자가 없는 경우에만 무상대부가 가능하다. 앞으로는 국가, 지자체, 공법인이 직접 사용할 경우에는 폐교된 바로 직후에 5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무상대부를 허용한다. 주민이 직접 사용하는 소득증대시설, 공동이용시설 외 귀농·귀촌시설이나 문화복지시설 용도로도 무상대부를 허용할 계획이다. 이외 기업 활동 분야의 규제 해소 방안에는 △천막으로 한정된 야영텐트 소재의 탄력적 조정 △3kg 이하 가정용 저울 형식승인 없이 판매 △소상공인 차량이나 렌터카의 타사 광고물 부착 △서바이벌 게임장에서의 장비 규제 완화 △특허권 기간 연장을 위한 심사제도 개선이 포함됐다. 환경·안전 분야의 규제 해소 방안에는 △반도체 공장의 온실가스 저감 효율 측정을 위한 설비 가동 최소화 △화학물질 등록 대리인 변경 시 화학물질 재등록 의무 면제 △생분해 플라스틱 환경표지 인증제도 개선 △반도체 공장에 대한 공정안전관리 사전 컨설팅 제도 도입 △안전보건 교육의 편의성 제고 등이 담겼다. 정 규제혁신기확관은 "기업과 국민이 효과를 체감할 수 있고 신속하게 개선할 수 있는 13개 과제를 이번 대책에 담았다"며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애를 먹이던 '좁쌀 규제'를 속시원하게 풀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1-21 12:53:08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내년이 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초과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이 예상된다. 이런 우리 사회의 흐름은 단기간 내 극적 반전을 이룰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는 인구 감소로 인해 학교, 결혼식장, 어린이집 등의 폐업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미다. 더불어 도심 속 공터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전 사회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폐교 등 도심 속 공터를 공원이나 도서관, 주차장 등 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지역 주민 친화적 공간이 돼야27일 파이낸셜뉴스가 폐교활용공간 자문위원, 건축 및 도시학과 교수 등에 자문한 결과 이들은 폐교후 새 시설을 만들때 특정 층 전용 공간이 아닌 주민 친화형 융합 공간으로 바꾸거나, 공터를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녹지가 부족한 경우 폐교를 공원화하고 커뮤니티 공간이 부족한 경우 도서관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원혁 충남 논산 폐교활용공간 자문위원은 "학교는 마을, 주민 등의 토지 등 기부로 지어진 곳들이 많아 폐교가 돼도 교육청에서 마음대로 팔거나 할 수가 없다"며 "아이가 부족해 학교가 문을 닫지만 대다수 주민들은 부지를 아이들이 쓸 수 있는 체험 학습장 형태의 교육시설로 다시 이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도심에서 문 닫은 학교 시설은 스타트업 사무실로 활용해 청년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해 주는 형태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폐교 부지를 활용할 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종국 계명대학교 건축학과 명예교수는 "인구절벽의 원인이 경제적인 문제뿐 아니라 사실 사회적, 문화적 요인이 더 크다는 것을 고민한다면 전향적인 해결책도 가능하다"며 "문 닫은 시설을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으로서 이해한다면 오히려 비워냄으로써 도시에 숨 쉬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다는 접근이 다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역 니즈를 잘 파악한다면 특성화 시설로 탈바꿈 시킬 수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예컨대 경남 통영에서는 길고양이가 많다는 점에 주목해 폐교한 용호분교 부지를 고양이 전문 보호시설인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로 만들었다. 경기 성남은 영성여자중학교 부지에 시민의 문화예술교육 시설인 '꿈꾸는 예술터'를, 충남 당진은 유동초등학교 부지에 아미미술관을 건축했다. 일본의 경우 드론조종사 양성교습소, 고령자 주택으로도 재활용한 사례가 있다. ■ "부지 활용하려면 규제 풀어야"전문가들은 폐교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하려면 규제를 먼저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시 도시계획조례에 따르면 폐교 부지는 공공성을 유지하기 위해 폐교 후 10년 동안 용적률과 건폐율 제한을 받는다. 서울시가 부지를 입찰로 민간에 매각하거나 새로 건축하려해도 10년 동안 밀도 제한을 받기 때문에 이용이 제한적이다. 서울시내에서도 지난해까지 폐교 3곳이 발생했고 탈북청소년을 위한 대안 교육시설,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의 임시 청사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교육 관련 시설이 아니면 교육청의 청사 부지로밖에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 강명구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1970~1990년대에는 땅이 있으면 집이나 공장을 지으려고 했기에 이를 지키기 위한 규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1980년대 이후에서야 우리나라 대학에서 도시계획과가 생겨났고, 지방 및 중앙 행정 공무원 가운데서도 도시 계획직이 없다"며 "현재 도시계획 전공자가 가장 많이 일하고 있는 지자체가 부산시인데, 이곳에서도 토목직과 건축직 등이 각각 1000명, 500명 정도인 것에 반해 도시계획 전공자는 10여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5-27 18:26:1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내년이 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초과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이 예상된다. 이런 우리 사회의 흐름은 단기간 내 극적 반전을 이룰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는 인구 감소로 인해 학교, 결혼식장, 어린이집 등의 폐업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미다. 더불어 도심 속 공터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전 사회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폐교 등 도심 속 공터를 공원이나 도서관, 주차장 등 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역 주민 친화적 공간이 돼야27일 파이낸셜뉴스가 폐교활용공간 자문위원, 건축 및 도시학과 교수 등에 자문한 결과 이들은 폐교후 새 시설을 만들때 특정 층 전용 공간이 아닌 주민 친화형 융합 공간으로 바꾸거나, 공터를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녹지가 부족한 경우 폐교를 공원화하고 커뮤니티 공간이 부족한 경우 도서관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원혁 충남 논산 폐교활용공간 자문위원은 "학교는 마을, 주민 등의 토지 등 기부로 지어진 곳들이 많아 폐교가 돼도 교육청에서 마음대로 팔거나 할 수가 없다"며 "아이가 부족해 학교가 문을 닫지만 대다수 주민들은 부지를 아이들이 쓸 수 있는 체험 학습장 형태의 교육시설로 다시 이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도심에서 문 닫은 학교 시설은 스타트업 사무실로 활용해 청년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해 주는 형태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폐교 부지를 활용할 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종국 계명대학교 건축학과 명예교수는 "인구절벽의 원인이 경제적인 문제뿐 아니라 사실 사회적, 문화적 요인이 더 크다는 것을 고민한다면 전향적인 해결책도 가능하다"며 "문 닫은 시설을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으로서 이해한다면 오히려 비워냄으로써 도시에 숨 쉬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다는 접근이 다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역 니즈를 잘 파악한다면 특성화 시설로 탈바꿈 시킬 수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예컨대 경남 통영에서는 길고양이가 많다는 점에 주목해 폐교한 용호분교 부지를 고양이 전문 보호시설인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로 만들었다. 경기 성남은 영성여자중학교 부지에 시민의 문화예술교육 시설인 '꿈꾸는 예술터'를, 충남 당진은 유동초등학교 부지에 아미미술관을 건축했다. 일본의 경우 드론조종사 양성교습소, 고령자 주택으로도 재활용한 사례가 있다. "부지 활용하려면 규제 풀어야"전문가들은 폐교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하려면 규제를 먼저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시 도시계획조례에 따르면 폐교 부지는 공공성을 유지하기 위해 폐교 후 10년 동안 용적률과 건폐율 제한을 받는다. 서울시가 부지를 입찰로 민간에 매각하거나 새로 건축하려해도 10년 동안 밀도 제한을 받기 때문에 이용이 제한적이다. 서울시내에서도 지난해까지 폐교 3곳이 발생했고 탈북청소년을 위한 대안 교육시설,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의 임시 청사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교육 관련 시설이 아니면 교육청의 청사 부지로밖에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 강명구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1970~1990년대에는 땅이 있으면 집이나 공장을 지으려고 했기에 이를 지키기 위한 규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1980년대 이후에서야 우리나라 대학에서 도시계획과가 생겨났고, 지방 및 중앙 행정 공무원 가운데서도 도시 계획직이 없다"며 "현재 도시계획 전공자가 가장 많이 일하고 있는 지자체가 부산시인데, 이곳에서도 토목직과 건축직 등이 각각 1000명, 500명 정도인 것에 반해 도시계획 전공자는 10여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5-27 15:37:43[파이낸셜뉴스] GS샵은 지난 7일 ESG 활동의 일환으로 교육 장비로 활용할 수 있는 중고 방송 장비를 소외계층과 고등학교 등에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달된 방송 장비는 방송도구제작 출력기기와 조명 콘솔 등 전문 방송 장비 8대다. 중고 장비는 방송콘텐츠진흥재단에서 충남지역 내 폐교를 리모델링해 운영 중인 다문화와 청소년, 지역주민 등을 위한 미디어 교육 공간인 BCPF콘텐츠학교에 기부해 교육 장비로 활용된다. GS샵은 2008년부터 중고 방송 장비를 기부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방송 장비 교체로 인해 발생한 기존 장비를 폐기 처리 하지 않고, 기증을 통해 교육 장비로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GS샵은 사용상 문제가 없는 고가의 장비들이 필요한 장소, 인력에 전달돼 실제 방송에 활용되고, 전문 인력 양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도 방송콘텐츠진흥재단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중고 방송 장비가 공익적으로 재활용되는 ESG 활동을 펼쳐 미래 세대 교육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공익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사회적 기업으로의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11-10 08:53:50[파이낸셜뉴스] 농촌의 빈집이 귀농·귀촌인을 위한 임대주택과 마을호텔 등 농촌 활력 제고를 위한 시설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공공과 민간이 함께 재원을 투자해 빈집이 농촌지역에 필요한 시설로 재활용된다. 농림축산식품부 12일 이마트 및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전라남도, 해남군과 '농촌 빈집재생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발표한 빈집정비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2027년까지 농촌에 방치된 빈집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리모델링한 빈집은 농촌 활력 제고를 위한 시설로 활용된다.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주택부 농촌 체험프로그램을 연계한 호텔 등 농촌으로의 인구 유입을 위한 시설로 재활용할 방침이다. 총 사업 규모는 8억5000만원으로 국비 2억2500만원, 빈집 개소당 4000만원 내외를 지원한다. 1호 사업 대상지로는 전남 해안군이 선정됐다. 민간에서는 이마트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참여해 7월부터 20호의 빈집 리모델링이 시작됐다. 리모델링을 마친 빈집은 폐교 위기인 ‘마산초등학교’ 의 전학가구 임대주택과 농촌 체험마을과 연계한 마을호텔 조성에 활용될 계획이다. 마산면 주민자치회는 임대주택에 거주할 이주가구를 모집하고, 해남군에서는 주택 계약 및 관리 감독, 이주가구의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마산초등학교와 협력해 학습실을 조성하는 등 이주 학생을 위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라남도는 해남군 북평면·동해면 등에 빈집을 활용한 마을호텔 조성을 위해 농촌유휴시설활용지역활성화 사업을 연계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이상만 농촌정책국장은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바탕으로 문체부·과기부·국토부 등과 협업하는 민관협업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더욱 많은 기업과 지자체가 농촌 빈집 활용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7-12 10:49:56[파이낸셜뉴스] 매일같이 서울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출퇴근을 하던 중 역사 내에서 조금 수상한 공간을 발견했다. 온통 연보랏빛 조명으로 물든 곳이었다. 여유가 있던 어느 날,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파릇파릇한 식물이 자라고 있는 것이 아닌가. SF 영화에서나 볼법한 광경에 절로 탄성이 나왔다. 이 조명·온도·습도.. 지하철역의 채소농장 이곳의 정체는 팜에이트(Farm8)에서 운영하는 '메트로팜'이라는 이름의 실내 수직농장이었다. 팜에이트가 서울시·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지하철 유휴공간에 조성한 공간이며, 현재는 5개 역사(상도역, 천왕역, 답십리역, 을지로3가역, 충정로역)에서 운영 중이다. 해당 공간에서는 이자트릭스, 버터헤드레터스, 카이피라 등 생소한 이름을 가진 유럽 품종 작물들이 재배된다. 상추나 깻잎과 같은 쌈채소를 재배하는 국내 농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선택이다. 수상한 느낌을 줬던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은 메트로팜의 핵심이다. 빨간색·파란색·노란색의 인공조명은 뿌리와 잎의 성장에 관여한다. 재배실 내부 온도는 섭씨 20~24도, 습도는 65~70%로 식물 성장을 위한 안정적인 환경이 유지된다. 이곳에서 재배된 채소들은 내부 카페에서 판매되거나 자체 온라인몰·백화점 등을 통해 유통된다. 스마트팜, 유휴공간 활용하고 자원 절약까지 메트로팜은 '스마트팜'의 일종이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에 접목해 자동으로 재배 환경을 유지·관리하는 농장이다. 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빛, 온도, 습도, 양분 등의 환경 요소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해 제어된다. 스마트팜은 두 가지 측면에서 친환경적이다. 첫째, 유휴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메트로팜처럼 역사 내 공간을 활용하기도 하고, 폐광이나 폐교와 같이 오래 방치된 공간을 재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농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미국 '에어로팜(AeroFarms)'은 유휴 공장이나 건물을 재활용해 농장을 조성한다. 둘째, 자원 절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스마트팜은 기존 농업에 필요한 토지의 1% 미만을 사용한다. 주로 여러 개의 선반을 수직으로 쌓아 올린 수직농장(Vertical Farm)의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물 순환 시스템·분무식 재배 등을 활용해 물 소비량도 최대 90% 줄일 수 있다. 그 밖에도 미세먼지와 병충해에 안전하다는 점, 인구 밀집 지역 근거리에 조성 가능해 운송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이 육성하는 사회적기업 '모어댄'이 오는 5일 환경의날에 제품 제조 전 과정을 친환경으로 구축한 생태공장 오픈식을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모어댄은 가죽 가방, 지갑 등 패션 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하는 브랜드 ‘컨티뉴’를 운영하는 친환경 사회적기업이다. 자동차를 만들고 폐기하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천연 소가죽, 에어백 섬유, 안전벨트 등을 재활용해 제품을 만든다. 지난달 26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선정된 60개 기업 중 사회적기업은 모어댄이 유일하다.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모어댄 생태공장은 소재 확보부터, 세척에 필요한 물, 전력까지 모두 친환경으로 운영된다. 천연가죽 가방을 만들지만 단 한 마리의 가축도 도축하지 않는다. 자동차 제작과정에서 버려지는 자투리 가죽, 폐차 시 매립되던 가죽을 이용한다. 모어댄 생태공장은 제품 생산부터 폐기하는 전 과정에서 물을 100% 자체 조달해 물 발자국 ‘0’를 달성했다. 수집된 가죽을 세척할 때 필요한 물을 모두 빗물에서 얻는다. 세척 후 나온 폐수도 여과해 재활용한다. 이같은 업사이클링을 통해 얻는 물 절감효과는 연간 약 11만t에 달한다. 전기도 100% 자체 생산한다. 생태 공장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덕이다. 올해 공장에서 필요한 전력의 50%를 초과 생산해 친환경 전력 공급자로 거듭난다는 목표도 세웠다. 모어댄은 건설 폐자재, 폐교 마룻바닥 등을 활용해 생태 공장 인테리어도 완성했다. 상품을 포장하는 박스, 쇼핑백 등도 모두 100% 재생 용지와 친환경 잉크를 사용한다. 모어댄은 친환경 생태공장 오픈식을 컨티뉴 유튜브 채널에서 5일 오후 2시 라이브로 소개한다. 행사 이후에도 기업 가치 철학을 공유하기 위해 생태공장을 누구나 견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모어댄 최이현 대표는 "모어댄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환경의 날을 기념하고 녹색 소비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더불어 컨티뉴가 가진 사회적가치와 철학을 나눠, 더욱 큰 사회적가치가 사회 곳곳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06-02 09:43:04부산시교육청은 폐교를 리모델링해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영양교육체험관과 미래 창의성을 키우는 창의공작소를 함께 갖춘 '회동마루'가 3일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회동마루는 지난 2018년 11월부터 옛 회동초등학교 부지 1만508.5㎡(3184평)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공사에 들어가 지난 3월 지상 4층 연면적 4378.84㎡(1326평) 규모로 만들어졌다. 사업비 55억원을 들여 1∼2층은 영양교육체험관으로, 3∼4층은 창의공작소로 꾸몄다.회동마루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시민들에게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영양교육체험관은 영양(NU)편의점, 나당실험실, 미각교실, 식품안전 119, 키즈카페, 맛나놀이터, 영양밥상, 맛나버스 등 9개 체험부스로 구성됐다. 한식관, 키친스튜디오, 키즈쿠킹클래스, 영양상담실, 영양카페, 야외기능성 텃밭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 이곳은 영양체험, 조리실습, 텃밭 가꾸기 등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현장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중·고·특수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유학년(기)제 활동, 동아리 활동, 진로활동 등과 연계해 식생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창의공작소는 디지로그실, 하이테크실, 준비실, 창의 카페, 메이커라운지 등이 설치됐다. 이들 시설을 활용해 초등학교 5∼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은 목공, 천, 재활용품 등을 활용해 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 '디지로그 창의수업'과 3D프린터, 3D펜, 레이져커팅기 등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제품을 만드는 '하이테크 창의수업' 등이 진행된다. 회동마루는 이미 연간 이용 신청이 완료될 정도로 일선 학교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활동 중심 프로젝트 수업을 비롯해 실생활에 유용하면서도 재미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회동마루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회동마루가 지역 학생들에게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면서 창의성을 키우는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
2019-04-02 17:51:46【창원=오성택 기자】 경남도교육청이 ‘지혜의바다·행복마을학교’ 개관 1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경남교육청은 오는 13일 지혜의바다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마술쇼와 퓨전국악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또 14일 오후 2시부터 지혜의바다 주차장에서 다양한 지역 문화축제를 시작으로 창원시립합창단과 창원예술학교의 음악·댄스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지난해 4월 개관한 지혜의바다와 행복마을학교는 도심 속 폐교 재활용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시설은 경남교육청이 추진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 중 하나로, 창원시 마산회원구 옛 구암중학교에 자리를 잡았다. 지혜의바다는 옛 구암중학교 체육관을 리모델링해 기존 딱딱한 도서관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개념의 복합 독서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전체 면적 2666㎡에 약 10만 권의 장서를 비치해 독서·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미래형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또 행복마을학교는 옛 구암중학교 1~2층 20개 교실을 목공실·마을방송국·요리실·제빵실 등 10개 테마형 체험실로 새롭게 조성했다. 지혜의바다 개관 이후 지금까지 누적 방문자는 176만여 명으로, 하루 평균 5500명 이상 찾고 있으며, 행복마을학교의 학교연계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1만2000여명의 초·중·고생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시설은 도심 폐교의 재활용 우수사례로 알려지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교육관련 기관·단체들의 견학 및 벤치마킹이 이어지면서 외국 언론에 소개까지 되는 등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특히 지난달 창원에서 열린 제66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 참석한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지혜의바다와 행복마을학교를 찾아 주요 프로그램과 시설물들을 꼼꼼히 살피며 큰 관심을 보였다. 행복마을학교는 올해 학생 중심 체험활동 프로그램과 시설을 더욱 다양화하기 위해 메이커(Maker) 교육, 조향 수업, 지역민·청소년 밴드 등의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아울러 지역민 대상 마을 교육 아카데미와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 교육 역량을 키우고 마을활동가 발굴에 초점을 두는 한편, 지역민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매개로 지역민 동아리와 마을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한 지역민 네트워크를 각각 조직할 방침이다. 지혜의바다를 찾은 한 시민은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가 좋아 자주 이곳을 찾는다”며 “책과 문화, 즐길거리가 함께 공존하는 지혜의바다는 주민들에게 크나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4-02 14:5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