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환경부가 수은이 들어간 체온계, 온도계 등 의료기관에서 배출되는 수은함유폐기물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거점수거 시범사업에 나선다. 환경부는 수은함유폐기물 거점수거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오는 12~14일 대전광역시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7월부터 수은함유 의료기기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약 2만3000개의 수은함유폐기물이 의료기관에서 발생했다. 의료기관에서는 1회성으로 소량 배출되는 수은함유폐기물의 처리비용 및 행정처리가 부담이 됐고, 개별 위탁 처리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환경부는 의사·병원협회, 지자체, 처리업체와 협의하고 사전진단 감사 심의를 거쳐 거점수거 방안을 마련했다. 약속된 거점수거 장소까지 의료기관이 수은함유폐기물을 직접 운반하고 전문 처리업체가 관련 폐기물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방문, 수거가 이뤄지는 개별 위탁처리 시보다 수집·운반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환경부는 의료기관이 수은함유폐기물을 안전하게 포장해 운반할 수 있도록 '수은함유폐기물 안전관리 안내서'도 배포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시범사업으로 공동운영기구를 활용한 수은함유폐기물 거점수거 성공사례를 만들고, 이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또 전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 지자체가 실정에 맞는 거점수거 방식으로 수은함유폐기물을 처리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김승희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거점수거를 통해 의료기관이 개별 위탁처리해야하는 불편을 최소화하며 수은함유폐기물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4-11 13:23:32【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의회에서 '생활폐기물 거점수거시설 설치 조례안'이 발의돼 경북지역 농어촌지역 및 단독주택지역에 청결한 거리환경 조성이 기대된다. 28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윤승오 문화환경위원회 의원(비례·국민의힘)은 '경북도 생활폐기물 거점수거시설 설치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은 경북 도내 생활폐기물 거점수거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농어촌 및 도시 내 단독주택지역에 생활폐기물 거점수거시설 설치 지원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 여기에는 △거점수거시설 설치 지원계획의 수립 및 시행 △지원신청 및 지원내용 △사업의 점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플라스틱 관련 민원은 이전 3년 대비 약 2.3배 증가했다. 주요 민원내용은 무단투기 및 불법소각 등 환경오염행위, 재활용 가능자원 분리배출·수거 관련 문의 및 불편 호소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농어촌 지역 및 도시 내 단독주택지역은 생활폐기물 집하장소 부재로 상습무단투기와 야생동물의 훼손 등으로 위생이 취약한 곳이 더러 있으며, 단독주택지역을 다니며 생활폐기물을 수거하는 차량이 골목에 주차된 차량으로 진입 및 수거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례 제정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의 효율적인 수거 및 처리로 재활용률 향상과 청결한 거리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경북도내 생활폐기물 거점수거시설은 2020년 12월 기준 '재활용 동네마당'을 포함해 19개 시·군에 404개소가 설치돼 있다. 윤 의원은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재활용품의 올바른 배출도 사회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등 생활폐기물 배출환경은 하루빨리 개선돼야 하는 상황이다"면서 "앞으로도 도민의 쾌적한 주거환경 관리와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본 조례안은 10월 1일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심사를 거쳐 14일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1-09-28 09:50:01[파이낸셜뉴스] LG화학은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LG화학은 유럽에서 차세대 전지소재, 바이오 소재, 전지 소재,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등 친환경 기술 R&D 역량을 육성하는 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유럽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프라운호퍼 연구소, 율리히 연구소, 스위스 연방공대 등 유럽 내 선도 연구소·대학과 협력 관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유럽 이노베이션 센터를 공동 연구개발(R&D)부터 우수 인재 확보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R&D 거점으로 육성하고, 유럽연합(EU) 지역 내 R&D 인력 규모도 2028년까지 40여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U는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규제나 정책이 가장 선제적이고 강력하게 시행되는 지역이다. 올해부터 플라스틱 포장 폐기물 감축이 의무화되고 2030년부터 과일 등의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이 전면 금지된다. 배터리법 시행으로 폐배터리 수거 규모는 2025년 4GWh(기가와트시)에서 2040년 200GWh 규모로 약 50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구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LG화학은 이번 연구소 개소를 통해 친환경 기술 R&D 역량을 글로벌 선도 수준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친환경 플라스틱, 배터리 재활용 등 고성장 신산업 분야에서 빠르게 사업화할 수 있는 기술 발굴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27 12:23:26[파이낸셜뉴스] SK에코플랜트의 전주기 환경 서비스 전문 자회사 SK테스가 서유럽에 전략적 거점을 추가 확보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27일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 SK테스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SK테스의 서유럽 내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시설 확보를 위해 총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에 준공된 1단계 전처리 공장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시 로테르담 항만 지구 내 위치해 있다. 연면적 1만㎡로 SK테스가 보유한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중 최대 규모다. 연간 전기차 4만대 분량의 배터리 재활용 처리가 가능하며 연 최대 1만t의 블랙매스를 생산할 수 있다. 인근에 추가로 2단계 전처리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2025년말 준공 시 연간 총 2만5000t의 블랙매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블랙매스는 폐배터리를 수거, 방전시킨 뒤 해체∙분쇄해 만든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이다. 블랙매스에서 후처리 공정을 거치면 리튬,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희소금속을 뽑아낼 수 있다. 이 전처리 공장을 통해 유럽 지역 등에서 수거된 스크랩(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 수명을 다한 전기차 폐배터리, 리콜 배터리 물량 등을 물리적으로 안전하게 분해∙파쇄하고 배터리 원료 추출 전단계인 블랙매스까지 추출할 수 있다. 유럽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요충지로 꼽힌다. SK테스는 이번 네덜란드 로테르담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폐배터리 및 스크랩 물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전기차 배터리가 네덜란드 공장으로 반입돼 방전·분해 등 전처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4·4분기에는 글로벌 유수의 자동차 업체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장기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와 자회사 SK테스는 배터리 재활용 분야 핵심요소인 거점(네트워크)∙기술∙인허가 삼박자를 완비했다. 폐배터리 회수부터 희소금속 추출 및 재활용 등 전 부문에 걸친 솔루션을 갖추고 있고 전 세계 23개국 46곳에 이르는 글로벌 거점 확보를 통해 물류 전초기지도 마련했다. 특히 동남아 최초의 배터리 재활용 공장으로써 2021년부터 가동 중인 싱가포르 공장, 작년 말 준공한 중국 옌청 공장, 글로벌 R&D를 담당해 온 프랑스 그레노블 리서치 센터와 연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 세계 주요 국가의 폐배터리를 수집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것도 큰 장점이다. 폐기물의 국가 간 불법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바젤 협약에 따라 전 세계에서 모은 폐배터리를 타국의 재활용 시설로 보내기 위해선 허가가 필요하다. 테스는 이미 30여개 바젤 퍼밋을 보유하고 있다. 조재연 SK에코플랜트 Environment BU 대표는 "배터리 관련 인공지능(AI) 및 로보틱스를 결합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9-27 15:38:532040년이면 연간 2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사용 후 배터리 시장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도 이미 시작됐다. 유럽 같은 '까다로운' 고객의 요구로 K-배터리사들은 이미 배터리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자원 순환'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전방산업을 덮친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이 걷힌 후 본격적으로 열릴 사용 후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협력사를 포함해 광범위한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지난해부터 본격 대응 22일 시장조사기관 SNE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22년 80억달러(약 10조원)에서 2025년 208억달러(약 27조원)로 성장한 후 연평균 17%씩 증가해 2040년에는 2089억달러(약 274조원)를 상회할 전망이다. 우리는 이제 시작 단계지만 각국에서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규제가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는 점이 외려 사용 후 배터리 시장 선점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예를 들어 유럽연합(EU)은 시장에 진출하는 배터리의 생산부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 배터리 사들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용 후 배터리를 경영 전략에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삼성SDI는 제품에 들어가는 재활용 광물 적용 비율을 매년 확대할 예정이다. 리튬 등 폐기물(스크랩)에서 추출된 핵심 광물은 전구체나 양극재를 생산하는 삼성SDI의 소재 파트너사에 직접 공급돼 삼성SDI 제품 제조에 다시 사용되는 방식으로다. 최종 소비자가 사용 후 폐기한 배터리도 마찬가지다. 삼성SDI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코발트, 니켈, 리튬 등 재활용메탈 재사용률은 12%로 목표치를 달성했다. 삼성SDI는 올해 18%, 내년 21%의 목표를 설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회사들과 협력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배터리는 휴대용, 산업용, 전기차용 등 배터리 종류별로 제조 시점에서 사용되는 재활용 원료의 최소 기준과 의무 수거 비율이 각각 다르다"라며 "최대한 많은 물량의 사용 후 배터리를 확보한다는 생각으로 주요 거점별로 현지 업체를 통해 사용 후 배터리 수거량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ESS '재사용'도 고삐 사용 후 폐기된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른 제품의 배터리로 '재사용'하는 것도 시장의 일부다. 재사용은 광물 추출 등 절차 없이 고사양인 전기차 배터리를 ESS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에는 한 북미 협력회사와 협업해 20피트(ft)급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컨테이너 시스템을 개발했고, 올 초엔 미 텍사스 지역 내에 50㎿h 규모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 제주에도 재활용 ESS 컨테이너 시스템을 설치해 출력제약을 검토하고 있다. 사용 후 배터리 잔존수명 검증과 확산 방지 솔루션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 후 배터리 부속품을 교체해 ESS 등 기타 용도로 재조립하는 '재사용' 과정 역시 사용 후 배터리 순환 체계의 한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SK그룹은 관련 사업을 SK이노베이션과 SK온이 나누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R&D) 담당 조직인 환경과학기술원이 사용 후 배터리 내 금속 회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SK온은 아직 가시화된 사업은 없지만 리사이클사업부에서 관련 사업을 검토 중이다. SK그룹의 사용 후 배터리 전략은 협업이다. 최근 무산되긴 했지만 2년 전부터 국내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1세대 기업인 성일하이텍과 협업을 추진했다. 배터리 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양극재 핵심 원료를 모두 회수하는 내용이다. 성일하이텍은 리튬이온배터리 내 니켈, 코발트, 망간, 구리, 탄산리튬 등 5대 소재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SDI도 성일하이텍의 지분 8.79%를 가지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7-22 18:27:00[파이낸셜뉴스] 소니드는 화유코발트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자회사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Zhejiang Huayou Recycling Technology)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합작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소니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바오 웨이(Bao Wei) 화유리사이클 대표이사와 오중건 소니드 대표이사 등 양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합작법인 설립은 이달 중 화유리사이클이 직접 투자 후 완료된다. 설립 후에는 화유리사이클이 직접 경영에 참여해 회사가 보유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 공장 도면 및 시공업체 리스트, 영업 및 운영 노하우 등을 합작사업에 접목하게 된다. 합작법인은 폐배터리 전처리 공장을 연내 완공하고 향후 해외 진출 및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설립되는 합작법인은화유 리사이클의 배터리 글로벌 네트워크에 편입돼 ‘해외 폐배터리 전처리부문 허브’로서 아시아, 해외 지역 폐배터리 전처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따라서 화유리사이클이 보유한 글로벌 배터리 인프라를 통한 폐배터리 수급 및 블랙 파우더 판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내에서 추출한 블랙 파우더는 화유리사이클 후처리 공장으로 공급해 리튬,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 원료를 추출하게 된다. 화유코발트는 LG화학, 포스코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화유코발트는 글로벌 2차전지 소재 공급 및 코발트 공급 1위 기업이다. 화유리사이클은 화유코발트의 100% 자회사로 2017년 3월 설립됐다. 화유코발트는 광물 자원 제련 및 정련에서 전구체, 양극재, 리싸이클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폐배터리를 재사용해 다시 광물로 제련하는 재순환 구조를 확립한 바 있다. 바오 웨이 대표는 "중국에서 쌓아온 폐배터리 전처리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해 왔고, 첫 사례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이라며 “이번 사업의 성공을 통해 해외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MOU를 체결하고 사업부지 검토 및 기술 교환 등 다양한 협의를 비밀리에 진행해 왔다. 소니드는 지난 2022년부터 폐배터리 수집, 성능검사, 전∙후처리 공정으로 구성된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벨류체인을 구축해 왔다. 또 사업 추진에 필수적인 지정폐기물 종합재활용업 인허가와 함께 전·후처리 공정 사업부지, 제련설비 등도 확보한 상태다. 소니드는 자회사인 소니드온을 통해서 전기차 배터리 회수와 해체, 보관, 방전, 잔존가치평가 등의 기술을 확보했으며, 유수 배터리 셀 제조사와 완성차 기업 등을 핵심 거래처로 확보한 경험이 있다. 소니드온 김진섭 대표는 2012년부터 현존하는 모든 전기차 및 출시 전 전기차 해제 데이터를 확보해 국내 최초로 리콜 차량 2만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2만여개 배터리를 회수 및 해체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전국에서 발생하는 전기차 배터리를 회수해 보관하는 폐배터리 거점 센터 및 자원화 센터 운영 노하우도 갖췄다. 전기차 해체 매뉴얼도 수립해 안전한 공정을 개발하고, ESS 화재 예방 시스템 등도 확보했다. 특히 폐배터리 수거 차량 시스템, 폐배터리 분해 방법, 셀 밸런싱 장치, 고출력 하이브리드 BMS 전지 팩 시스템 등의 특허를 등록 및 출원했다. 오중건 대표는 "현재 국내 폐배터리 전처리 업체 대부분은 시장 진입 단계에 있지만 중국의 경우 이미 10년 전부터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된 만큼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및 플랜트 운영 노하우가 풍부하다”며 “합작법인이 국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폐차대수는 2030년 411만대에서 2050년 4227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사용 후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70조원에서 2050년 약 600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03 13:15:08SK에코플랜트가 유럽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원재료가 가장 풍부한 유럽이 이달부터 배터리 재활용 비율을 확대하는 법안을 시행하면서 시장 잠재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은 원재료인 스크랩과 폐배터리를 얼마나 많이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순도 높은 희소금속을 얼마나 회수하느냐가 수익성을 가르는 만큼 SK에코플랜트는 물량 확보를 위한 유럽 거점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헝가리 재활용공장 2025년 준공 27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가 미국에 이어 글로벌 전기차 2위 시장인 유럽 공략에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유럽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원재료가 가장 풍부한 지역으로 꼽힌다. 동유럽 지역에서는 폴란드와 헝가리를 중심으로 국내 배터리 제조사와 양극재 업체들이 진출했다. 폴란드, 헝가리는 각각 세계 2위, 세계 4위 배터리 생산국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은 지난 18일부터 '지속가능한 배터리 법(배터리법)'을 시행해 배터리 핵심 원재료의 재활용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EU는 이르면 오는 2031년부터 적용할 배터리 원재료 재활용 최소 비율을 코발트 16%, 리튬 6%, 납 85%, 니켈 6% 등으로 설정했다. 사실상 원재료 재활용 비율을 의무화하는 셈이다. 2036년에는 코발트 26%, 리튬 12%, 납 85%, 니켈 15%로 기준이 상향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1월 세계 4위 배터리 생산국인 헝가리 진출을 공식화했다.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헝가리에 폐배터리 재활용공장 설립을 추진하게 된다. 헝가리 공장을 거점으로 유럽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들로부터 스크랩, 리콜 배터리 등 재활용 물량을 선점할 계획이다. 헝가리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가 공장을 보유한 국가다. 국내에선 배터리 셀 제조사 삼성SDI와 SK온 등이 헝가리에 진출했다. 헝가리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헝가리 배터리 생산량은 2022년 약 35GWh에서 2023년 250GWh로 7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자회사 테스, 23개국 수거망 구축 SK에코플랜트는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의 유럽 거점도 활용할 계획이다. 테스는 전 세계 23개국 46곳 사업장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망을 갖추고 있다. 이 중 유럽의 경우 독일, 프랑스, 영국 등 8개국에 15개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폐배터리 전용 사업장도 프랑스, 네덜란드, 헝가리에 갖췄다. 전기전자폐기물(E-Waste)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신뢰를 쌓으며 수거망을 구축했다. 테스는 유럽 허브항구로 꼽히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공장도 가동에 돌입했다. SK에코플랜트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전기차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을 향후 테스 유럽 배터리 사업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폐배터리 연간 블랙매스 생산량이 약 1만t 규모에 이르는 전처리시설이다. 전처리는 폐배터리 등을 분해·파쇄하고 배터리 원료 추출 전단계인 블랙매스까지 추출하는 과정이다. 로테르담은 유럽 최대 항구도시의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유럽의 국내외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들의 스크랩, 리콜 배터리 등 재활용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전망이다. 테스는 리튬 매장량이 가장 많은 포르투갈 등 남유럽 시장도 적극 공략 중이다. 테스는 포르투갈 최대 종합에너지기업인 갈프 에네르지아와 함께 이베리아반도 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설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유럽 지역 전역에 각 지점 물량들을 중심에 집중시키고 다시 지점으로 분류하는 '허브 앤 스포크' 전략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EU의 배터리법 발효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거점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 선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2-27 18:12:16SK에코플랜트가 유럽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원재료가 가장 풍부한 유럽이 이달부터 배터리 재활용 비율을 확대하는 법안을 시행하면서 시장 잠재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은 원재료인 스크랩과 폐배터리를 얼마나 많이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순도 높은 희소금속을 얼마나 회수하느냐가 수익성을 가르는 만큼 SK에코플랜트는 물량 확보를 위한 유럽 거점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헝가리 폐배터리 재활용공장 2025년 준공 27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가 미국에 이어 글로벌 전기차 2위 시장인 유럽 공략에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유럽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원재료가 가장 풍부한 지역으로 꼽힌다. 동유럽 지역에서는 폴란드와 헝가리를 중심으로 국내 배터리 제조사와 양극재 업체들이 진출했다. 폴란드, 헝가리는 각각 세계 2위, 세계 4위 배터리 생산국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은 지난 18일붙 '지속가능한 배터리 법(배터리법)'을 시행해 배터리 핵심 원재료의 재활용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EU는 이르면 오는 2031년부터 적용할 배터리 원재료 재활용 최소 비율을 코발트 16%, 리튬 6%, 납 85%, 니켈 6% 등으로 설정했다. 사실상 원재료 재활용의 비율을 의무화하는 셈이다. 2036년에는 코발트 26%, 리튬 12%, 납 85%, 니켈 15%로 기준이 상향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1월 세계 4위 배터리 생산국인 헝가리 진출을 공식화했다.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헝가리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을 추진하게 된다. 헝가리 공장을 거점으로 유럽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들로부터 스크랩, 리콜 배터리 등 재활용 물량을 선점할 계획이다. 헝가리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가 공장을 보유한 국가다. 국내에선 배터리 셀 제조사 삼성SDI와 SK온 등이 헝가리에 진출했다. 헝가리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헝가리 배터리 생산량은 2022년 약 35GWh에서 2023년 250GWh로 7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자회사 테스, 전세계 23개국 수거망 구축 SK에코플랜트는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의 유럽 거점도 활용할 계획이다. 테스는 전 세계 23개국 46곳 사업장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망을 갖추고 있다. 이 중 유럽의 경우 독일, 프랑스, 영국 등 8개국에 15개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폐배터리 전용 사업장도 프랑스, 네덜란드, 헝가리에 갖췄다. 전기전자폐기물(E-Waste)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신뢰를 쌓으며 수거망을 구축했다. 테스는 유럽 허브 항구로 꼽히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공장도 가동에 돌입했다. SK에코플랜트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전기차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을 향후 테스 유럽 배터리 사업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폐배터리 연간 블랙매스 생산량이 약 1만t 규모에 이르는 전처리 시설이다. 전처리는 폐배터리 등을 분해·파쇄하고 배터리 원료 추출 전단계인 블랙매스까지 추출하는 과정이다. 로테르담은 유럽 최대 항구도시의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유럽의 국내외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들의 스크랩, 리콜 배터리 등 재활용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전망이다. 테스는 리튬 매장량이 가장 많은 포르투갈 등 남유럽 시장도 적극 공략 중이다. 테스는 포르투갈 최대 종합 에너지기업 갈프 에네르지아와 함께 이베리아 반도 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설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유럽 지역 전역에 각 지점 물량들을 중심에 집중시키고 다시 지점으로 분류하는 '허브 앤 스포크' 전략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EU의 배터리법 발효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거점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 선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2-26 14:17:22【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전남 해남군이 주민참여형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친환경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정부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돼 1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다양한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똘똘한 자원순환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자원순환 통합 플랫폼 구축과 우리동네 재활용은행 조성 5개소 △무인회수기 30개소 설치 △스마트 CCTV 설치 등 주요 사업이 완료돼 원활히 운영되고 있다. 특히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자원순환 및 교육 거점 공간으로 활용할 '해남에코플랫폼센터(가칭)'가 오는 3월 준공될 예정이다. 연 면적 1114.48㎡,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는 센터는 깨끗한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재활용품 교환센터, 용기를 가져와서 필요한 물품을 담아 가는 리필숍, 중고물품을 공유하는 재활용품 나눔공간,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자원순환 입체체험장, 쉼터 공간인 에코 라운지 등 다목적 복합시설로 운영된다. 주민참여형 자원순환 사업을 통해 누적된 포인트로 에코플랫폼센터 내 리필숍, 에코라운지 등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손쉽게 온라인으로 대형폐기물 배출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군민 전용앱인 해남소통넷과 서비스를 연계해 자원순환사업 참여 현황 및 탄소 저감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통합 플랫폼이 구축된다. 앞서 해남군은 '똘똘한 자원순환마을 조성' 사업을 위해 조례 제정, 협의회 구성, 운영 가이드라인 계획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한 바 있다. 이어 2021년부터 추진 중인 주민참여형 자원순환사업인 '땅끝희망이'를 통해 자원순환의 모범사례를 창출해 내고 있다. 이 사업은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을 가져오면 품목별로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재활용품 유기보상제다. 해남군은 지난해 이 사업으로 투명페트병 56t을 비롯해 재활용품 143t을 수거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자원순환 사업 활성화로 양질의 분리배출 유도와 더불어 ESG 윤리경영 과제인 탄소중립 실천이 주민들의 참여 속에 확산되고 있다"면서 "에코플랫폼 시설 내 재활용품 교환센터 설치와 함께 '땅끝희망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1-18 14:48:57[파이낸셜뉴스] 자동차 폐배터리(사용후배터리)시장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 최근 전세계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사용후배터리 배출도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폐배터리는 재활용에 대한 표준화된 기준이 아직 미비한데다 폐기물로 볼 지 여부를 갖고 부처간 힘겨루기까지 발생하고 있어 교통정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폐배터리시장, 2050년 600조원까지 성장16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30년 70조원, 2040년 230조원, 2050년 6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폐차되는 전기차가 늘수록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도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세계 전기차 폐차 대수는 2025년 56만대에서 2040년 4227만대, 이에 따른 폐배터리 발생량은 44GWh(기가와트시)에서 3339GWh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폐배터리의 시장 가치가 높은 것은 회수처리를 거치면 재활용이나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배터리 중 잔존 가치가 70~80% 이상인 것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재사용 할 수 있다. 성능이 떨어져 재사용이 어려워진 폐배터리의 경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양극재인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의 희귀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하면 매우 경제적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도 폐배터리 재활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제정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중국의 배터리 부품과 광물을 제한하고,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유럽연합(EU)는 핵심원자재법(CRMA)’ 제정으로 2024년부터 배터리를 만들 때 일정비율을 재활용 원료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우리나라도 작년에 ‘자원순환법’을 개정해 폐배터리를 체계적으로 수거하기 위한 거점수거센터를 전국 4개 권역에 설치하고 있다. 제품 vs. 폐기물...성능평가 기술 개발 필요 폐배터리를 둘러싼 우리나라의 상황은 복잡하다. 우선 배터리는 폐기물 관리법, 자원순환법, 자동차 관리법 등 다부처 복합규제를 받고 있다. 특히 폐배터리를 둘러싸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다. 산업부는 폐배터리 자체를 하나의 제품이라고 규정한다. 산업부는 폐배터리를 ‘전기차에서 분리해 재제조·재사용·재활용 대상이 되는 배터리’로 규정했다. 폐배터리를 폐기물로 취급할 경우 각종 규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 폐배터리 자체를 새로운 제품화한 것이다. 산업부는 이를 바탕으로 산업 활성화를 위해 폐배터리 회수, 유통, 활용을 민간이 주도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자동차업계와 배터리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24개 회사·기관이 참여하는 ‘배터리 얼라이언스’에서는 산업부에 폐배터리의 폐기물 제외를 요구했다. 반면 환경부는 관리가 필요한 폐기물이라는 입장이 강하다. 버려지는 폐배터리는 산화코발트, 리튬, 망간 등을 1%이상 함유하고 있어 수질오염과 대기오염으로 이어지는 등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부실관리 시 폭발의 우려도 존재한다. 다만 환경부는 이같은 산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유해성이 적고 경제성이 높은 전기차 폐배터리를 관련 규제면제 대상으로 지정하기 위한 ‘순환자원 지정 등에 관한 고시’ 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폐배터리는 재활용에 대한 표준화된 기준이 아직 미비하다.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사용하거나 분해 후 재활용하려면 폐배터리의 품질을 분류할 신속하고 정밀한 성능 평가 방법이 마련돼야 한다. 사용 후 배터리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재활용 여부를 판단하는 SOH(State-of-Health) 예측 기술 등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뜻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1-16 16:2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