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원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 청정수소 생산·활용 특구, 전남 친환경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소형어선 특구 2곳이 8차 신규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친환경 혁신을 선도할 핵심기술 개발에 나선다. 강원에서는 한해 80만t씩 버려지는 목재로 고순도 청정수소를 생산한다. 전남에서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HDPE 소재로 소형어선을 제작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주재하며 8차 규제자유특구 신규지정(안) 2건과 기존 특구 내 사업추가(안) 2건을 심의·의결했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10개 지자체가 희망한 14개 특구사업에 대해 컨설팅, 전문가회의, 분과위원회를 거쳐 사업을 구체화하고 규제특례 사항을 보완해왔다. 규제자유특구는 비수도권 지자체가 발굴한 신산업·신서비스에 대해 규제특례를 부여하는 제도다. 강원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 청정수소 생산·활용 특구가 지정됐다. 강원에서는 산림에 방치된 폐목재, 산림 부산물을 원료로 수소자동차 등에 사용이 가능한 고순도(99.97%) 청정수소를 생산한다.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는 CO2가 증가하지 않는 탄소중립 연료다. 강원은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태백시에서 운영 중인 철암발전소를 활용해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고순도 수소를 추출하는 사업을 발굴했다.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합성가스를 생산하고, 가스엔진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목질계 가스화 발전소가 2021년 3월 완공됐다. 정부는 현행법상 수소추출 원료로 명시돼 있지 않은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에서 분리된 합성가스에서도 수소를 추출할 수 있도록 규제특례를 부여했다. 강원은 이번 특구 지정을 통해 청정수소 생산방식을 다변화해 전국 청정수소 생산 허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은 재활용이 불가능한 섬유강화 플라스틱(FRP) 소재(국내 어선 96% 차지)를 대체하기 위해, 저렴하고 수명이 길며 100% 재활용이 가능한 HDPE 소재로 소형어선(10t 미만)을 제작한다. 전남은 전국 소형어선(10t 미만)의 43%(2만6600척)를 차지하는 어선 산업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재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는 FRP 선박이 증가해 친환경 소재 어선 사업을 발굴했다. 이에 정부는 현행법상 선체 재료로 명시되어 있지 않은 HDPE 소재로도 선박을 제조할 수 있도록 규제특례를 부여했다. 전남은 이번 특구 지정을 통해 HDPE 어선구조 기준을 수립해 새로운 친환경 선박 시장 생태계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지정된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도 추가됐다. 부산 블록체인 특구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앱에서 환자 동의 한번 만으로 진료와 실손보험을 자동 청구하는 서비스를 추가한다. 전북 탄소융복합 특구는 국산 탄소섬유를 이용해 기존보다 수소충전 용량을 2배 높인 고압 탈부착식 수소용기를 제작하는 실증을 추가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시행 4주년을 맞은 규제자유특구가 4조원의 투자유치, 4000명의 신산업 일자리 창출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간의 도전정신과 정부의 규제개혁 의지를 결합하여 지속적인 혁신을 이끌어낼 것"을 당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4-11 09:58:03[파이낸셜뉴스] 포항공과대(POSTECH) 화학공학과 김동표 교수팀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류정기 교수팀과 공동으로 폐목재에서 수소와 고부가 화합물 바닐린을 뽑아내는 공정법을 개발했다. 이 공정은 수소를 만들때 사용하는 전력 소모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으며, 특히 폐목재를 분해하는 공정 시간이 12시간에서 32분으로 대폭 줄었다. 김동표 교수는 2일 "쓸모없는 폐목재를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도 빠르게 수소·고부가가치 화합물을 생산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성과"라고 말했다. 최근 생산되는 수소 중 상당수는 생산 시 이산화탄소가 함께 만들어지는 '그레이 수소'다.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를 만들기 위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만들게 되는 모순적 상황이 벌어지는 것. 그 대안으로 물분해를 통한 그린 수소 생산 공정이 주목을 받았고 있지만, 이 공정은 현재 수소 ㎏당 50㎾h를 필요로 하는 전기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또한 방출된 산소가 수소와 혼합하면서 폭발 위험 등 심각한 안전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연구진은 몰리브덴 기반의 저렴한 금속 촉매를 활용해 폐목재를 분해해 그린 수소로 만드는 연속 공정법을 개발했다. 촉매에 의해 식품·의약품 원료인 '바닐린'이 만들어지고, 그 과정 속에서 비활성화된 촉매를 재활성화하는 공정 중에서 수소가 만들어지는 원리다. 이 기술은 물질·열 전달 효율을 극대화하는 미세유체기술이 적용해 모듈식 흐름 시스템으로 설계했다. 이때 온도를 85도로 유지해 기존 폐목재 분해 공정의 한계였던 공정 시간을 12시간에서 30분으로 대폭 줄었다. 또한 연속 분리 공정을 통해 폐목재 분해 산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전극의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폐목재가 분해될때 비활성화됐던 촉매가 수소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자동으로 재활성화돼 사용한 촉매를 계속해서 재사용할 수 있다. 실험 결과, 이 공정은 물분해 공정 대비 절반 수준의 전력이 소모돼 공정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폭발 위험도 없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공정법을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1-02 16:04:02[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석유화학 공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의약물질이나 농약물질을 대장균을 이용해 얻을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 이 기술을 발전시켜 산업에 적용한다면 원유 매장량 고갈에 대한 우려와 원유 산업으로부터 발생하는 지구 온난화 등의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팀이 비식용 바이오매스를 산업에 쓰이는 여러 화학물질로 전환하는 미생물 균주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미생물 균주가 바이오매스에 포함된 포도당을 산업용 화학물질 바로 전 단계 물질인 '전구체', 즉 여러 가지 짧은 길이의 일차 아민들로 만들었다. 이상엽 교수팀은 실제 실험을 통해 10가지 종류의 일차 아민들을 생산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생산량과 생산성을 증대시킬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화석원료가 아닌 비식용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사용해 미생물로 산업적으로 유용한 화학물질들을 생산하는 기술을 '바이오 리파이너리'라 한다. 이때 미생물은 원료인 바이오매스를 우리가 원하는 화학물질로 전환하는 세포 공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러한 미생물의 복잡한 반응, 즉 대사회로를 효과적으로 조작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 대사공학은 바이오 리파이너리에서 핵심기술 중 하나다. 아직 의약품 및 농약품들의 전구체로 널리 사용되는 짧은 탄소 길이를 가진 일차 아민들의 생산은 보고된 바가 없었다. 지금까지 일차 아민들을 생산하는 균주들이 개발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생합성 대사회로의 부재였다. 연구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 생합성 시뮬레이션을 통해 모든 가능한 대사경로들을 예측했다. 그 후 전구체 선택과정을 통해 가장 유망한 대사회로들을 선정했다. 연구진은 이렇게 디자인된 신규 대사회로들을 실제 실험을 통해 10가지 일차 아민들을 생산하는 대장균 균주들을 최초로 개발했다. 또 폐목재, 잡초 속 포도당을 사용한 생산과 시스템 대사공학을 통한 생산량 증대를 보임으로써 바이오 기반 생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여러 가지 화학물질들을 동시에 생산하는 대사회로들을 구축하는 데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연구진은 예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지난 8일(미국시간)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1-11 13:16:4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폐목재와 같은 바이오매스(Biomass)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바이오매스 분해 과정에서 생성되는 전자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인데, 생산물은 고부가가치 화합물로 수소 생산 효율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의 류정기 교수팀이 바이오매스에 포함된 리그닌(Lignin)을 이용하는 '바이오 연료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몰리브덴(Mo) 촉매로 리그닌을 분해해 고부가가치 화합물을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추출된 전자를 이용해 수소도 효과적으로 생산한다.바이오매스는 목재 가공 과정에서 버려지는 나무와 톱밥으로 만드는 고체연료인 우드펠릿과 우드칩, 폐목재 등을 태워서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원이다. 폐목재 등에 많이 포함된 '리그닌'은 차세대 바이오 소재로 주목받는 물질이다. 류 교수팀은 산소 발생 반응의 비효율을 줄일 방법으로, 새로운 전자 공급원(Electron Donnor)인 리그닌을 쓰는 바이오 연료 시스템을 개발했다. 몰리브덴 기반의 저렴한 금속 촉매(PMA)를 사용해 낮은 온도에서 리그닌을 분해하고, 그 과정에서 생성되는 전자를 추출해 수소를 만드는 원리다. 이 장치는 리그닌에서 나온 전자가 도선을 따라 수소 발생 반응이 일어나는 전극 쪽으로 이동하도록 설계돼 있다. 류정기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 연료 시스템'은 백금(Pt) 같은 고가의 촉매 대신 저렴한 촉매와 낮은 전압을 사용해 수소와 가치 있는 화학물질을 생성하는 기술"이라며 "물의 전기분해에서 산소 발생 반응을 대체할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는 의미도 크다"고 강조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01-20 14:38:16[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폐목재에서 나오는 그리닌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전자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리닌 등 바이오매스 분해 후 생산된 결과물은 고부가가치 화합물이 되며, 수소 생산 효율도 높이는 일석이조 기술이다. 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의 류정기 교수팀은 20일 바이오매스에 포함된 리그닌을 이용하는 '바이오 연료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몰리브덴 촉매로 리그닌을 분해해 고부가가치 화합물을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추출된 전자를 이용해 수소도 효과적으로 생산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촉매를 사용한 리그닌 분해방법'을 이용하면 리그닌을 효과적으로 해중합7)해 고부가가치의 화합물과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바이오매스를 기반으로 친환경적으로 기존의 화학연료를 대체할 수 있다. 또 현재 알려진 물의 전기분해 반응의 단점을 보안해 수소뿐만 아니라 다양한 화합물들의 생성에도 활용할 가능성을 열었다. 류정기 교수팀은 산소 발생 반응의 속도를 높이고 단순한 방법을 이용하는 새로운 전자 공급원인 리그닌을 쓰는 바이오 연료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방법은 몰리브덴 기반의 저렴한 금속 촉매(PMA)를 사용해 낮은 온도에서 리그닌을 분해한다. 그 과정에서 생성되는 전자를 추출해 수소를 만드는 것이다. 이 장치는 리그닌에서 나온 전자가 도선을 따라 수소 발생 반응이 일어나는 전극 쪽으로 이동하도록 설계돼 있다. 오현명 UNIST 에너지공학과 석·박통합과정 연구원은 "높은 에너지와 귀금속 촉매가 필요한 산소 발생 반응이 필요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물의 전기분해보다 적은 에너지(과전압)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며 "기존 방식에서는 1.5V 이상의 전압이 필요했지만, 이 시스템에서는 훨씬 낮은 0.95V에서 수소를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리그닌이 분해되며 만들어지는 바닐린이나 일산화탄소는 각종 산업공정에 활용될 수 있는 유용한 물질이다. 바닐린은 식품에 단맛을 더해주는 향료로서 사용돼 초콜릿, 아이스크림, 사탕 등에 첨가되며 화장품 원료로도 사용된다. 또 일산화탄소는 암모니아 같은 가스 합성이나 니켈 정제 공정에 사용 된다. 최유리 UNIST 연구조교수는 "리그닌은 자원량이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하나 분해가 어려운 소재이나, 몰리브덴 기반 촉매(PMA)를 사용하자 낮은 온도에서 손쉽게 분해됐다"며 "리그닌이 포함한 식물인 아카시아와 볏짚, 낙엽송을 이 촉매와 반응시켜도 저온에서 쉽게 분해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류정기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 연료 시스템'은 백금(Pt) 같은 고가의 촉매 대신 저렴한 촉매와 낮은 전압을 사용해 수소와 가치 있는 화학물질을 생성하는 기술"이라며 "물의 전기분해에서 산소 발생 반응을 대체할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는 의미도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화학회가 발행하는 'ACS 카탈리시스'에 1월 3일자로 공개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1-20 13:03:3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버려진 목재를 비롯한 식물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분해한 뒤 고부가가치 물질로 바꿀 수 있는 ‘융합촉매 시스템’이 개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18일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의 장지욱·김용환·주상훈 교수팀이 폐목재 등에 많이 함유된 ‘리그닌(Lignin)’을 고부가가치 화합물로 바꿀 ‘광·전기·생물촉매 시스템(융합촉매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이 시스템은 세 가지 촉매가 서로 연결돼 작동하면서 추가 전압이나 시약 없이도 리그닌을 연속적으로 분해한다는 게 큰 장점이다. 태양광 에너지에서 전기를 얻고(광촉매), 이 전기로 과산화수소를 생산하며(전기촉매), 과산화수소가 리그닌을 분해하는 생물촉매를 활성화 시키는 원리이다. 리그닌을 비롯한 바이오매스(Biomass)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를 늘리지 않으면서도 화석연료나 석유화합물을 대체할 수 있는, 자연에서 가장 풍부한 탄소 물질이다. 특히 리그닌은 고부가가치의 유기화합물을 생산할 원료로 주목받지만, 그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불규칙해 분해와 변환이 까다롭다. 리그닌 분해에는 효소 같은 생물촉매를 써야 하는데 이 경우 일정한 농도의 과산화수소가 중요하다. 과산화수소는 생물촉매를 활성화하기 때문에 반드시 투입해야 하지만, 너무 많으면 오히려 촉매반응을 방해한다.이번 연구에서는 리그닌 분해와 변환에 뒤따르는 문제를 세 가지 촉매를 융합해 해결했다. 태양광을 받아 전기를 만드는 ‘광촉매’와 전기를 받아 과산화수소를 합성하는 ‘전기촉매’, 그리고 과산화수소를 이용하여 리그닌을 분해하는 ‘생물촉매(효소)’를 연결한 것이다. 이 세 가지 촉매는 중간막으로 분리된 3분할 반응기 내에서 순차적 반응을 일으켜 최종적으로 리그닌을 분해한다. 장지욱 교수는 “추가 전압이나 시약 없이 태양광 에너지만 이용해 리그닌을 선택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최초로 선보였다”며 “이 시스템을 통해 리그닌을 바닐린(Vanilin, C₈H₈O₃)이나 바이오 고분자 등 각종 화학제품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화학물질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용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폐목재 같은 바이오매스를 방향족 석유화학제품으로 전환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성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11월 12일자로 공개됐다. 고묘화 UNIST 석박통합과정 대학원생, 르땅마이팜(Le Thanh Mai Pham) UNIST 박사 후 연구원, 사영진 UNIST 박사(現 광운대학교 조교수)가 공동 1저자로 참여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9-11-18 14:39:24문재인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율을 오는 2030년까지 20%로 높이는 이른바 '신재생 302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책 목표 실현을 위해선 관련 규제의 개선과 지원 제도의 모순 해결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1일 에너지업계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한 개정법들이 논의되고 있다. 우선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RPS) 제도와 관련해 일부 폐목재류(Bio-SRF)로 만든 고체연료를 사용한 발전의 경우 바이오에너지로 인정, 의무할당량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은 지난 5월 바이오매스 발전량이 전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량의 30%를 넘지 않도록 규정하는 내용을 담은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바이오에너지의 확대는 에너지구조의 환경친화적 전환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이유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개정법들의 검토보고서를 통해 Bio-SRF 발전 시 발생하는 먼지.황산화물.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의 양은 유연탄 발전의 약 55% 수준으로, 대기오염 방지라는 측면에서 Bio-SRF의 비중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목재칩.목재펠릿의 전소발전과 혼소발전의 경우를 분리한 별도 기준 적용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에너지 가운데 폐기물의 포함 여부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신재생에너지 분류체계를 국제기준에 맞추어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두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엇박자 행보도 풀어야될 정책 과제로 꼽힌다. 중앙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발전소 건립 예정지의 지역에선 주민 반대에 부딪혀 사업 추진은커녕 규제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주민들의 민원에 지자체들이 발전시설 입지규제를 신설하거나 강화하고 있다. 이에 지자체들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이격거리 지침이 지난 2013년 1건에서 올해 69건(4월 기준)으로 증가했다. 도로나 주거 밀집지역에서 100~1000m이내에 발전소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정한 기준 없이 지자체별로 천차만별로 규제를 만들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 주민 반발 등으로 무산되거나 지연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도 적지 않다. 경북 영천의 풍력발전소 사업은 주민 반대로 사업이 무산됐고, 전북 진안의 연장리태양광발전과 경북 포항의 포항죽장풍력발전 사업 등은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규제와 인허가 절차를 통과하더라도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이 허사로 돌아가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면서 "국토 대부분이 산지이고, 인구밀도가 높아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용지 확보가 어려운데 주민 반발을 해결하지 못해 사업 추진이 벽에 부딪히면 정부의 정책 목표 달성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7-09-21 19:09:26GS칼텍스가 폐목재와 폐농작물을 원료로 바이오부탄올을 대량으로생산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GS칼텍스는 29일 오전 전남 여수시 GS칼텍스 여수 제2공장에서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 착공식을 가졌다. 식용이 아닌 비식용 바이오매스(폐목재, 폐농작물 등)에서 바이오부탄올을 뽑아 상업화 할 수 있는 기술은 GS칼텍스만 보유하고 있다. 이미 기술은 완성한 상태이며, 시범사업을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한지를 시험해 보는 것이다.데모플랜트는 총사업비 500억 원을 투자해 1만5000m2 부지에 건설된다. 연간 400t 규모의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2017년 하반기 완공된다. 바이오부탄올은 코팅제, 페인트, 접착제, 잉크 및 용제 등에 사용되는 기존 석유계 부탄올을 대체해 사용할 수 있다. 바이오에탄올과 달리 에너지 밀도가 높아 휘발유와 혼합 사용시 연비손실이 적고 엔진 개조 없이 휘발유 차량용 연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물에 대한 용해도와 부식성도 낮아 기존 연료의 수송 및 저장 인프라 변경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GS칼텍스는 2007년부터 연구개발에 착수, 약 10년 간의 연구 끝에 바이오부탄올 양산에 필요한 관련 기술들을 확보하고 4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2012년까지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 지원을 받아 파일럿 단계 기술개발을 완료하였으며, 2013년부터 환경부 국책과제 지원을 받아 데모플랜트 건설 및 실증사업을 추진해 왔다. GS칼텍스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 바이오부탄올을 전남지역 바이오화학산업의 핵심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6-09-29 17:40:08국내 합판업계가 폐목재 수급난에 한숨을 쉬고 있다. 폐목재는 합판업계가 생산하는 파티클보드의 주요원료지만 열병합발전소 사용이 늘면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폐목재 사용과 관련한 제도정비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12월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국내 폐목재 발생량은 176만t으로 지난 2004년 237만t 대비 25% 줄었다. 2013~2015년은 정확한 수치가 집계되지 않았으나 2012년 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문제는 폐목재 발생량은 줄고 있지만 열병합발전소가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서, 합판업계의 원자재 수급이 더욱 힘들어졌다는 점이다. 그동안 폐목재는 파티클보드(PB)의 원자재로 주로 사용돼왔지만 열병합발전소의 연료로도 각광을 받으면서 자재확보를 위한 경쟁이 불가피해진 것. 이같은 열병합발전소 증가는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Renewable Energy Portfolio Standard)때문이다. 이 제도는 발전설비용량이 500MW 이상인 화력발전사업자를 대상으로 발전량의 2%를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공급하도록 하는 제도다. 매년 새롭게 선정되는 사업자들은 직접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도입하거나 다른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인증서를 구매해서 의무할당량을 채워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과징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열병합발전소들이 간벌목, 축산폐기물 등 각종 바이오폐기물의 연료화 보다는 재활용이 손쉬운 폐목재를 바이오매스 연료의 주요연료로 선택하면서 합판업계의 폐목재 수급난은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합판업계는 열병합발전소의 RPS제조의 신재생에너지 가중치(REC)도 바이오매스 질에 따라 차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산림 자체에서 생산되는 바이오매스에 가중치를 높이고, 폐기물성 바이오매스 사용에는 가중치를 낮춰야 한다는 것. 이 경우 페목재가 에너지로 쏠리는 시장 왜곡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열병합발전소에 사용되는 연료의 관리가 철저해져야 한다고 합판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축건설폐목재와 사업장폐목재의 경우 물질재활용만을 허용한 상태다. 이들 자재의 발전연료 사용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발전소로 들어가는 원료는 혼합된 상태라 확인이 불가하다. 결국 제도만 있고, 관리는 허술하다는 게 합판업계의 입장이다. 합판업계 관계자는 "폐목재의 질에 따라 물질로 재활용할 것인지 에너지 연료로 활용할 것인지를 명확히 구분지어야 한다"며 "RPS 제도의 신재생에너지 가중치(REC)도 바이오매스 질에 따라 차등 적용함으로써 산림 자원의 활용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15-12-31 18:14:27무학 좋은데이 봉사단은 대학생기업체험단과 함께 지난주 부산 영도구 하리해안에서 태풍 나크리 영향으로 해안으로 떠밀려 온 폐목재 수거작업을 벌였다고 10일 밝혔다. 봉사단원들이 폐목재를 수거하고 있다.
2014-08-10 17:3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