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이에스동서㈜의 폐배터리 재활용 계열사 아이에스에코솔루션㈜가 8일 환경부가 주관하는 2025년 환경기술 개발사업 연구개발 신규 과제인 '사용 후 배터리 안전 관리 및 재제조 유통 순환 기술 개발'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과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주관으로 총 6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며, 2028년까지 4년간 정부 지원금 약 140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사용 후 배터리로부터 폐수 및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하는 폐수 무방류형 블랙매스(BM)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현지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이에스에코솔루션은 세부 과제 중 건식 리튬 탄산화 시스템 개발 및 최적화 기술 연구를 주도한다. 특히 환경부하를 줄일 수 있는 BM 열처리 공정과 리튬 탄산화 기술에 특화된 연구를 통해 사용 후 배터리의 재자원화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아이에스에코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과제를 통해 사용 후 배터리 자원화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성과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5-08 09:21:33[파이낸셜뉴스] 통신 및 방송 장비 제조 전문기업 다보링크는 에너지 전문가인 김광현 박사와 협업해 폐배터리 복원 및 재생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전기차 보급이 확산돼 폐배터리 발생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에 주목했다. 2030년 세계 전기차 폐차량은 411만 대, 2040년에는 4,227만 대로 75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지만 글로벌 재활용 설비의 절반이 가동 중단상태일 정도로 안정적인 공급망과 기술확보가 시급하다. 국내 역시 2030년 이후 폐배터리 배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자원순환, 환경, 안전 문제 해결이 매우 절실한 상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광현 박사는 “현재 폐배터리 복원, 재생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폐배터리가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핵심 광물이 다량 함유된 '도시광산'”이라며 “글로벌 시장은 연평균 17~33%의 고성장이 기대되고 국내 시장 역시 10년간 약 70%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순환경제 정책, 배터리법 등 제도적 지원과 대기업의 진출, 기술 혁신이 맞물려 산업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보링크는 배터리 복원, 재생 기술 내재화, 품질 인증 체계 등을 구축하고 배터리 제조사, 완성차,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 B2B 파트너십 확대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과 연계한 해외 시장 진출을 전략으로 삼고 있다. IoT·데이터 기반 배터리 이력 관리 솔루션 개발, 정부 정책 및 대기업 협력 통한 대규모 실증사업 참여 등도 추진하는 등 다각도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할 계획이다. 다보링크 관계자는 "에너지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폐배터리 복원, 재생 시장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에너지 순환경제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데이터 관리, IoT, 품질 인증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보링크는 배터리 복원, 재생 기술 고도화와 체계적 품질 관리로 시장 진입과 점유율 확대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25 15:53:44[파이낸셜뉴스]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리튬, 코발트 등 희귀금속을 화재위험 없이 회수하는 신기술이 샌드박스로 가능해진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31일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가 접수해 지원한 과제 24건을 포함해 총 57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알디솔루션이 신청한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건식제련 자원순환기술 실증’이 실증특례를 받았다. 건식제련 신기술은 전기차 폐배터리 셀, 모듈 등을 수직 전기가열로에 넣고 중저온에서 가열한 후 화학 반응 등을 거쳐 리튬, 코발트 등 희귀금속을 회수하는 기술이다. 기존 폐배터리 재활용에는 습식제련 기술이 주로 사용됐다. 습식제련 기술은 노동자가 폐배터리를 방전하고 직접 분리·해체하는 작업 등 전처리 과정을 거쳐야 하고 폭발·화재 위험이 컸다. 또 금속 제련 과정에서 강산과 다량의 유기용매가 사용돼 폐수나 폐산이 다량 발생했다. 반면 건식제련 신기술은 전처리 과정이 없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강산 등을 사용하지 않아 폐수·폐산 발생도 없어 친환경적이다. 금속 회수 기간도 습식제련 기술은 수일이 소요되지만 건식제련 신기술은 하루 만에 가능하다. 하지만 현행 폐기물관리법령상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희귀금속을 회수하는 재활용 기준은 기존 습식제련 기술에만 맞춰져 있었고 건식제련 신기술은 재활용 기준이 없어 사업이 불가능했다. 심의위원회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해 배터리, 철강 등 연관 소재 산업의 원료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다만 생산된 원료제품의 안전성 및 환경성 관리를 위해 수요처 제한 방안 마련 등을 부가조건으로 부여했다. ㈜알디솔루션은 충남 천안 소재 공장 부지에 수직형 전기가열로 설비를 구축해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이번 심의에서는 자원순환이나 수소 분야의 친환경 혁신기술이 특히 이목을 끌었다"며 "규제샌드박스가 신기술 기업들의 혁신의 놀이터가 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1월 규제샌드박스 제도가 도입된 이래 산업융합 샌드박스 특례승인 건수는 누계 765건이다. 대한상의는 2020년 5월부터 샌드박스 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이 중 374건의 과제가 승인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31 14:41:58[파이낸셜뉴스] 관세청 관세품목분류위원회가 '블랙매스(Black Mass)' 또는 '블랙파우더(Black Powder)'라 불리는 전기차 폐배터리 파우더를 '금속추출용 잔재물'로 품목분류했다. 이는 배터리 파우더가 폐기물(e-waste)이 아닌 재활용 자원임을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관세청은 지난달 20일 열린 '2025년 제1회 관세품목분류위원회'에서 모두 17건의 품목분류를 결정했으며, 이 내용을 반영한 '수출입물품 등에 대한 품목분류 변경고시' 개정안을 24일 관보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우선 블랙매스 또는 블랙파우더라고 불리는 전기차 폐배터리 파우더와 관련, △금속추출용 잔재물(기본세율 2%) △따로 분류되지 않은 화학공업 조제품(양허세율 6.5%) △전기·전자 폐기물(e-waste·기본세율 8%) 중 어느 항목에 해당하는지를 심의했다. 전 세계적으로 핵심 광물 자원 확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전기차 폐배터리 파우더는 배터리 재활용의 핵심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위원회는 해당 물품이 배터리 제조용 원료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유가금속(Valuable Metals) 추출을 위해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공정을 거친 잔재물이라는 점을 감안, '금속추출용 잔재물'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결정은 폐배터리 파우더가 폐기물이 아닌 재활용 자원임을 확인한 것으로,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유럽연합(EU) 배터리 여권법' 등 순환자원 활용을 강조하는 국제통상 환경변화에 발맞춘 조치라는 평가다. 앞으로 관세청은 기획재정부 및 환경부와 협력해 재활용 배터리 및 관련 물품의 원활한 유통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수출입 품목번호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아울러 주름 개선용 안면 리프팅 시술을 위해 '침(바늘)' 내부에 '봉합사'가 결합된 물품을 의료기기(기본세율 8%)가 아닌 살균한 의료용 봉합사(양허세율 0%)로 결정했다. 이 물품은 피부에 미세한 침을 삽입해 봉합사를 통해 주름을 개선하는 물품으로, 침은 봉합사를 시술 부위에 삽입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 제거되는 반면 봉합사는 삽입 후 피부 속에 남아 주름 개선의 기능을 하는 만큼 봉합사로 분류하는 게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결정은 봉합사를 포함한 다양한 미용 치료용 제품의 명확한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관련 기업들이 더욱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세품목분류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품목분류 기준을 지속적으로 정립해 품목분류의 정확성과 합리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3-24 10:49:10[파이낸셜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중성자과학부 김형섭 박사팀이 전기차에 사용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정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은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기술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추후 기술 이전이 이뤄지면 기업과 공동 연구를 통해 대용량 처리 기술 개발 등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기술로 폐 LFP 배터리에서 리튬을 99.8% 고순도로 추출해 낼 수 있으며, 추출 공정에서 나오는 폐수도 소금물 형태여서 친환경적이다. LFP 배터리는 전기차에 주로 활용되던 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NCM)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안전해 2024년 기준 LFP 배터리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40%를 넘어섰다. LFP 배터리는 양극 소재로 리튬인산철을 사용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양극 소재만 다르다. 연구진은 LFP 폐배터리를 분해하면 나오는 분말 형태의 양극 소재를 염소 기체와 200도에서 10분간 반응시켜 리튬을 염화리튬(LiCl) 형태로 추출했다. 염화리튬은 상용화된 기존 변환 공정을 통해 탄산리튬(Li2CO3)이나 수산화리튬(LiOH)으로 전환해 새로운 LFP 배터리의 양극 소재 합성 원료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양극 소재의 인산철(FePO4)도 기존 산성 용액 처리 방법에서는 구조가 손상되어 재활용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 기술에서는 손상이 거의 없어 LFP 배터리 양극 소재로 재합성하거나 차세대 리튬 금속 배터리 소재로 활용 가능해 경제성을 높였다. 또한 재활용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은 소금물 형태로, 기존 방식에서 나오는 산성폐수와 달리 매우 친환경적이다. 연구진은 이번 공정의 성능을 입증하기 위해 국내 유일의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의 중성자 회절 분석 장치로 소재에 대한 정밀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LFP 배터리에 있던 리튬 99.8%가 추출됐으며, 추출된 리튬의 순도도 98.8%였다. 정영욱 하나로양자과학연구소장은 "LFP 배터리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짐에 따라 이번 재활용 기술은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성자를 활용한 폐배터리 진단 및 재활용 공정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화학 분야 국제적 학술지인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2-10 09:47:12[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와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폐배터리 수거를 통한 자원재순환을 위해 전국 ERT 회원 기업·소상공인들과 협력한다. 폐배터리에는 중금속이 포함돼 일반쓰레기와 함께 배출할 때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킨다. 하지만 수거함 부족 등으로 수거율이 30% 정도다. 폐배터리 수거율을 높여 토양오염을 줄이고, 수거 과정에서 공공형 노인 일자리가 늘어나는 효과를 상의는 기대하고 있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LG유플러스 with ERT’ 폐배터리 분리배출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프로젝트 1호 참여기업인 종로구의 웰스커피에서 진행된 이날 자리에는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박경중 LG유플러스 대외협력담당 상무, 한기영 종로구 상공회장, 김은자 종로구상공회 기후섬김위원장, 남상규 한국배터리순환자원협회 이사, 서지은 고려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LG유플러스와 ERT, (사)한국배터리순환자원협회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과 소상공인의 폐배터리 분리배출을 독려하기 위해 폐배터리 수거함을 제작해 보급하고, 기부 챌린지, 리워드 이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에서 ERT는 폐배터리 전용 수거함을 제작, 보급해 기업들의 배터리 분리배출을 독려한다. 캠페인에 참여를 원하는 기업이 수거함 발송을 요청하면 ERT사무국에서 전용 수거함을 보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캠페인에 참여하는 기업이 300개사를 초과하면, 전국의 한 부모 영유아 시설 120여 곳에서 1년간 사용할 건전지가 기부된다. 또한, 실제 배터리를 분리배출하고 인증사진을 보내는 참여사에는 건전지 세트를 보상으로 제공해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에는 폐배터리 수거 활성화 사업에 참여하는 시니어 인력들의 ‘찾아가는 수거 서비스’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시니어 폐건전지 수거 활성화 사업’은 폐배터리 재활용률 제고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공형 사업으로 ERT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분리 배출한 폐배터리는 지역 시니어들이 직접 방문해 수거해 갈 예정이다. 1호 참여기업인 웰스커피의 김미옥 대표는 “그동안 사회공헌 활동에 함께 하기를 원했지만 소상공인이 참여하기에 적절한 아이템을 찾기 어려워 아쉬움이 많았다”며 “이번 참여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들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2-16 08:19:54일손이 모자란 식당과 식품공장 등에 취업을 원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현장 투입이 빨라진다. 또 리튬과 니켈, 코발트, 망간 등 희소금속이 포함돼 '검은 황금'으로 불리는 '블랙파우더' 재활용이 쉬워진다. 21일 국무조정실은 국무총리 주재 제49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기업현장 규제 불편 해소방안' 13건을 확정했다. 식품위생분야 외국인 근로자 건강진단 절차 단축 등 기업활동 분야 7건, 폐배터리 분쇄물 재활용을 통한 희소금속의 안정적인 확보 등 환경 분야 4건, 반도체 공장의 공정안전관리 사전 컨설팅 제도 도입 등 안전 분야 2건이다. 식품위생 분야에 근무 예정인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이제까지는 외국인등록증이 나와야 법정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어 타 직종 대비 입국 후 현장 투입이 늦어졌다. 앞으로는 외국인등록증 없이 여권만으로 식품위생 분야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입국 후 빠른 시일 내에 일손이 모자란 요식업, 식품공장 등에 투입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또 폐배터리를 분쇄해 만드는 블랙파우더를 원료 제품으로 인정하고, 폐기물 규제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내달 개정할 예정이다. 블랙파우더는 폐배터리를 물리적으로 분쇄해 얻은 검은색 분말을 말한다. 블랙파우더는 폐기물 규제를 적용받고 있어 재활용이 쉽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일정한 처리기준을 충족할 경우에는 원료제품으로 인정되고 폐기물 규제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이외 367개의 미활용 폐교를 무상대부 방식으로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담은 지역 명물로 재탄생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는 5년 이상 활용되지 않고 또 3회 이상 대부나 매각공고를 해도 대부·매수자가 없는 경우에만 무상대부가 가능하다. 앞으로는 국가·지자체·공법인이 직접 사용할 경우에는 폐교된 직후에 5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무상대부를 허용한다. 주민이 직접 사용하는 소득증대시설, 공동이용시설 외 귀농·귀촌시설이나 문화복지시설 용도로도 무상대부를 허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 기업활동 분야의 규제 해소방안에는 △천막으로 한정된 야영텐트 소재의 탄력적 조정 △3㎏ 이하 가정용 저울 형식승인 없이 판매 △소상공인 차량이나 렌터카의 타사 광고물 부착 △서바이벌 게임장에서의 장비규제 완화 △특허권 기간 연장을 위한 심사제도 개선이 포함됐다. 환경·안전 분야의 규제 해소방안에는 △반도체 공장의 온실가스 저감 효율 측정을 위한 설비 가동 최소화 △화학물질 등록 대리인 변경 시 화학물질 재등록 의무 면제 △생분해플라스틱 환경표지 인증제도 개선 △반도체 공장에 대한 공정안전관리 사전 컨설팅 제도 도입 △안전보건 교육의 편의성 제고 등이 담겼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1-21 18:16:51[파이낸셜뉴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 우중제 박사팀이 폐 리튬 이온 배터리 속 양극재를 새 제품처럼 100% 성능 복원하는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기술은 고온 공정이 필요치 않는 재활용 공정 기술로 비용절감은 물론 친환경적이다. 우중제 박사는 "고온 열처리나 유해 화학물질 없이 폐양극재를 복원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이라며, "폐기된 전기차 배터리의 직접 재활용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 및 자원 순환 경제 구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전망에 따르면, 전기차와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2040년에는 노후 전기차가 40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나 폐배터리 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배터리에 포함된 금속 성분이 토양, 수질에 심각한 오염을 일으킬 수 있어 재활용 기술의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에는 주로 배터리를 분쇄한 뒤 화학물질 반응을 통해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유가 금속을 추출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하지만 과정 중 고농도의 화학물질을 사용하다 보니 폐수가 발생하고 고온의 용광로가 필요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이산화탄소까지 배출된다. 연구진은 상온, 상압의 조건에서 폐 양극을 복원 용액에 담그는 것만으로도 리튬 이온이 늘어나 충·방전이 가능한 상태로 복원시켰다. 이 기술의 핵심은 복원 용액을 활용한 갈바닉 부식이다. 갈바닉 부식이란 서로 다른 두 물질이 전해질 환경에서 접촉할 때 두 금속 중 하나의 금속이 먼저 부식되는 현상이다. 이때 한 금속이 희생해 다른 금속을 보호하게 되는데 연구진은 이를 폐배터리 재활용에 적용했다. 복원 용액에 포함된 브롬은 폐배터리 내의 알루미늄과 접촉해 자발적인 부식을 유도한다. 이후 부식된 알루미늄에서 음전하를 띠고 있는 전자가 방출돼 폐양극재로 전달된다. 이때 폐양극재는 전하의 중성을 유지하기 위해 복원 용액에 포함된 양이온인 리튬 이온을 받아들이고, 리튬 이온이 늘어남에 따라 초기 상태로 복원되는 원리다. 또, 폐배터리를 분해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셀 내부에서 복원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재활용 프로세스의 효율도 크게 향상됐다. 한편, 연구진은 폐배터리 양극재 재활용 기술을 에너지·재료 분야 저명 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즈(Advanced Energy Material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07 09:17:49[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반납받은 전기차 폐배터리 10개 중 6개는 재활용되지 못하고 방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봉준 의원(국민의힘)은 5일 열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 전기차 폐배터리 관리 실태를 지적하며 체계적인 관리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2021년 이전 구매보조금을 지원받은 전기차에 대해서는 폐배터리를 반납받고 있다. 반납된 배터리는 한국환경공단 미래폐자원거점수거센터에서 보관하고 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2016년부터 현재까지 반납받은 폐배터리는 총 263개로, 이 중 165개(62.7%)가 아직도 보관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는 매각 53개, 연구목적 제공 45개에 그쳤다. 반납 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 2016년 1건에 불과했던 반납이 2024년 9월 기준 58건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시는 현재까지 폐배터리 재활용·재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은 "보관 중인 165개의 배터리의 경제적 가치도 있을텐데 배터리의 잔존가치를 평가해서 매각, 제공 등의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2017년부터 반납받은 폐배터리 일부가 여전히 보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이 약 10년인 점을 고려할 때, 장기 보관은 충방전 기능 상실로 이어져 재활용과 재사용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폐배터리 급증은 이미 예견된 문제였음에도 서울시의 대처가 늦었다”며 “지난 10월에서야 '전기차 등 사용후 배터리 관리 및 산업 육성방안 연구' 용역 추진을 발표한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장권 기후환경본부장은 "내년 6월에 나오는 용역 결과만 기다리기보다 우선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환경부와 공식 안건에 놓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05 14:42:53【 쿠펜하임(독일)=조은효기자】 "나흘이면 폐배터리에서 배터리 셀 제조를 위한 핵심 광물 추출이 가능하다."(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 독일 완성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가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공장 가동에 돌입했다. 배터리 핵심 광물을 직접 확보, 전기차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벤츠 중고차 매입 기반을 만들어 전기차 시장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중국 전기차 업계의 공세에 시달렸던 독일 완성차 업계가 모처럼 공격적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인구가 채 1만명도 되지 않는 독일 남부 소도시에서 개최된 벤츠 배터리 재활용 공장 개소식엔 독일 정부 및 주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까지 한달음에 달려와, 독일 간판산업인 자동차 산업 사수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獨총리 "中에 응전해야" 벤츠는 21일(현지시간)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라인강변에 인접한 소도시 쿠펜하임에서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언론 100개사, 숄츠 독일 총리, 테클라 발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공장 개소식을 개최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 첫 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이자, 유럽지역 첫 '기계식·습식 야금' 통합 공정 구축이다. 숄츠 총리는 "벤츠가 결단력을 갖고,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투자했다"며 "과거 한국, 일본차 업계와 치열한 경쟁이 있었듯이, 중국산 전기차 공세에 맞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은 "유럽 최초의 기계식·습식 야금 통합 배터리 재활용 공장은 원자재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배터리 재활용의 전 과정을 완성한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제조사가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을 추진하고 있으나, 완성차 업체가 직접 배터리 재활용 공장 운영에 뛰어든 것은 벤츠가 첫 사례다. 벤츠는 전동화 전환 의지에 따라, 과거 차체 공장이었던 쿠펜하임 공장을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설(건물 면적 6800㎡)로 탈바꿈시켰다. 폐배터리는 벤츠 중고차와 벤츠 연구소 사용 배터리 등 크게 두 가지 경로로 확보할 계획이다. 벤츠 외 다른 브랜드에서 나온 폐배터리는 작업 대상이 아니다. 업계에선 벤츠가 전기차 점유율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중고 벤츠 전기차 매입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공장 내부 공정까지 완전 공개벤츠가 완전 공개한 공정과정은 폐배터리 모듈 파쇄를 시작으로 진행된다. 파쇄기에 넣는 순간부터 고순도 광물 추출까지는 단 나흘이 걸린다. 파쇄 및 공정을 거쳐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인 '블랙매스'가 만들어지면 후처리 공정을 거쳐 리튬, 코발트, 니켈 등 고순도 희소금속 추출이 이뤄진다. '기계식·습식 야금 방식'은 유럽 내 여타 배터리 재활용 공정과 차별화 포인트다. 습식 야금이란, 물리적으로 배터리 셀을 조각내는 공정에 황산과 물을 이용, 액체 상태로 만들어 원하는 금속을 추출하는 방식을 말한다. 롭 할로웨이 벤츠 승용차·밴 부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총괄 임원은 "미래 준비를 위한 도시 광산사업"이라며 "기계식·습식 야금 재활용 공정을 통해 희소금속 회수율을 96%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통상, 니켈·코발트 회수율 95% 이상, 리튬 회수율 80∼85% 이상을 재활용 사업의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벤츠는 이곳에서 연간 2500t의 폐배터리 처리를 통해 배터리 희소 금속을 추출, 신차용 배터리 모듈 생산에 투입할 예정이다. 폐배터리 2500t이면, 전기차 5000대분(약 5만개 모듈 생산)의 새 배터리 생산이 가능하다고 벤츠 관계자는 전했다. 벤츠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성장과 폐배터리 물량이 확대되면 이 공장만으론 안 될 것"이라며 추가로 배터리 재활용 공장 증설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해 벤츠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약 24만대다. ehcho@fnnews.com
2024-10-22 18: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