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방송 캡처일본 '구마모토 지진'으로 차량에서 대피 생활 도중 50대 여성이 '이코노미클래스(일반석) 증후군'으로 숨진 사실이 전해졌다. 19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구마모토시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은 지진 발생 후 차 안에서 대피 생활을 해오던 중 지난 18일 오전 차 밖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고 전해졌다. 이에 사인은 혈전이 폐혈관을 막는 '폐색전증'으로 판명되었으며, 이어 현지 의료 단체들은 “장시간 좁은 공간에서 같은 자세로 있던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혈전이나 호흡곤란 증세 등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고 덧붙였다. 한편,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은 좁고 불편한 비행기의 일반석에서 장시간 비행하면 피가 제대로 돌지 않아 다리가 붓는 등 혈액응고로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신종 증후군 중 하나이다. 특히 하반신에 피가 굳어 생기는 혈전이 나타나기도 하며, 심정맥혈전(DVT)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 parksm@fnnews.com 박선민 기자
2016-04-19 22:09:41베링거인겔하임은 항응고제 '프라닥사'(사진)가 유럽연합집행위원회로부터 심부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 치료 및 재발 예방에 대한 적응증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심부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은 약 3명의 환자 중 1명이 3개월 이내에 사망하며, 10명 중 4명의 환자가 최초 발병 10년 이내에 혈전 질환이 재발하는 등 매우 위험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프라닥사의 유럽 허가는 기존 치료제인 와파린 대비 심부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의 치료 및 재발 예방에 대한 프라닥사의 효능을 입증한 3개의 대규모 3상 임상 시험의 결과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임상 결과 프라닥사 치료 환자는 위약 치료군 대비 혈전 재발 위험이 92%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프라닥사를 복용한 심부정맥혈전증이나 폐색전증 환자는 와파린 복용 환자보다 유의하게 낮은 출혈 비율을 보였고, 이는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전체 안전성 프로파일의 결과로 이어졌다. 독일 마인츠 대학의 혈전증 및 지혈 연구 센터 과학부 부회장인 스타브로스 코스탄티니스 교수는 "유럽연합에서 프라닥사가 허가 사항을 확대함에 따라심부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 환자와 의료진은 중요한 치료 옵션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6-26 15:23:57항응고제 '프라닥사'에 심부정맥혈전증 및 폐색전증 치료와 재발 예방 적응증이 추가됐다. 기존에는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예방에 대한 적응증을 가지고 있었다. 21일 베링거인겔하임은 항응고제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 에텍실레이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5일에서 10일 동안 비경구용(주사제 포함) 항응고제로 치료 받은 이후, 환자의 심부정맥혈전증와 폐색전증의 치료 및 재발 예방을 위한 치료로 허가 사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라닥사의 허가 확대는 심부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 치료와 재발 예방에 있어 프라닥사 150㎎ 1일 2회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약 1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4개의 대규모 3상 임상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임상 결과, 프라닥사 투여군은 위약 투여군 대비 재발성 혈전의 위험을 9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프라닥사 투여군에서 출혈 위험이 상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 치료 과정에서 용량 조절 필요 없이 단일 용량(프라닥사 150㎎) 만 투여하면 되는 유일한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로 허가를 획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심부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 환자는 저분자량 헤파린과 같은 주입형 항응고제의 최초 치료 이후, 간단하게 프라닥사 고정 용량만 복용하면 된다.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이자 브라이엄 여성 병원의 혈전증 연구소 소장 사무엘 골드헤이버 의학박사는 "정맥혈전색전증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다음으로 흔한 심혈관계 질환이다. 심부정맥혈전증 혹은 폐색전증 환자의 약 3분의 1은 10년 내 다시 재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프라닥사는 이미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립한 바 있으며, 이번 새롭게 미국FDA로부터 심부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의 치료와 재발 예방에까지 허가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총괄 책임자 클라우스 두기 교수는 "프라닥사가 미국 FDA로부터 심부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 치료와 재발 예방에 허가를 획득한 것을 계기로 더욱 광범위하고 최적화된 항응고 치료 요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4-21 16:30:15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폐동맥 색전증’을 수술할 수 있게 됐다. 강남성모병원 문석환, 조건현, 왕영필 교수팀은 지난 8월 수술이 필요한 폐동맥 색전증 환자 5명을 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고 수술한 결과 5명 모두 생존해 정상생활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폐동맥 색전증은 정맥에 생긴 핏덩어리(혈전)가 심장을 거쳐 폐혈관으로 흘러들어가 폐동맥의 혈관을 막아 호흡곤란과 저혈압을 동반한 급성 우심부전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 돌연사까지 일으킬 수 있다. 인공 심폐기는 폐동맥 색전증 수술시 심폐기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로 일반적으로 급성 심인성 쇼크나 저혈압을 동반하는 대량 급성 폐동맥 색전증 환자에게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심폐기를 이용한 폐동맥 색전증 수술시에는 심폐기를 통해 피를 원활히 흐르게 하기 위해 혈액응고 억제제를 쓰게 된다. 이는 중증 교통사고 환자나 최근 뇌출혈 또는 복부수술을 받은 환자에게는 치명적으로 전신에 염증 변화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른 출혈 및 각종 장기 기능이 악화된다. 이에 따라 문 교수팀은 심폐기를 사용한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심폐기 없는 수술을 시행한 결과 사망률과 합병률을 최소화하는 결과를 얻었다. 문 교수는 “심폐기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 좋은 수술결과를 얻었지만 환자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에는 여전히 심폐기 가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폐동맥 색전증은 입원환자의 1∼5%로 발생한다. 특히 하지수술, 척추수술, 암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 절제된 식생활, 적절한 운동 등 평소에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07-12-18 17:30:02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폐동맥 색전증’을 수술할 수 있게 됐다. 강남성모병원 문석환 조건현 왕영필 교수팀은 지난 8월 수술이 필요한 폐동맥 색전증 환자 5명을 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고 수술한 결과 5명 모두 생존해 정상생활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폐동맥 색전증은 정맥에 생긴 핏덩어리(혈전)가 심장을 거쳐 폐혈관으로 흘러들어가 폐동맥의 혈관을 막아 호흡곤란과 저혈압을 동반한 급성 우심부전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 돌연사까지 일으킬 수 있다. 인공 심폐기는 폐동맥 색전증 수술시 심폐기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로 일반적으로 급성 심인성 쇼크나 저혈압을 동반하는 대량 급성 폐동맥 색전증 환자에게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심폐기를 이용한 폐동맥 색전증 수술시에는 심폐기를 통해 피를 원활히 흐르게 하기 위해 혈액응고 억제제를 쓰게 된다. 이는 중증 교통사고 환자나 최근 뇌출혈 또는 복부수술을 받은 환자에게는 치명적으로 전신에 염증 변화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른 출혈 및 각종 장기 기능이 악화된다. 이에 따라 문 교수팀은 심폐기를 사용한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심폐기 없는 수술을 시행한 결과 사망률과 합병률을 최소화하는 결과를 얻었다. 문 교수는 “심폐기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 좋은 수술결과를 얻었지만, 환자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에는 여전히 심폐기 가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폐동맥 색전증은 입원환자의 1∼5%로 발생한다. 특히 하지수술, 척추수술, 암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 절제된 식생활, 적절한 운동 등 평소에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talk@fnnews.com조성진기자
2007-12-18 15:25:36[파이낸셜뉴스] 70대 여성 A씨는 올 들어 왼쪽 다리가 붓고, 아프기 시작했다. 주변 친구들에게 하소연했더니, 다들 하지정맥류라고 했다. 미관상 흉할 뿐 생명에 지장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조언까지 곁들였다. 친구들의 말에 마음을 놓았던 그는 급기야 왼쪽 발목과 종아리 부위가 퉁퉁 붓고 통증이 극심해져 온병원 심혈관센터를 찾았다. CT검사와 혈관조영술 결과 장골정맥압박증후군으로 확인돼 이 센터 오준혁 과장(전 부산대병원 심장내과 교수)으로부터 스텐트 삽입시술을 받고 퇴원했다. 하지정맥류와 장골정맥압박증후군은 다른 질환이지만, 증상이 매우 유사하다. 두 질환 모두 다리의 부종, 통증, 무거움, 피로감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장기간 방치할 경우 다리의 정맥이 눈에 띄게 확장되거나 변형될 수 있다. 혈액 순환에도 똑같이 문제가 발생한다. 두 질환 모두 A씨처럼 심부정맥 혈전증(DVT)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혈전이 형성되고, 이러한 혈전이 폐로 이동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폐색전증(PE)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정맥류와 장골정맥압박증후군은 모두 다리의 정맥 문제로 발생하지만, 그 원인과 증상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판막이 손상돼어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정맥 내에 정체되면서 발생한다. 유전적 요인이나,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생활 습관, 비만, 임신, 고령화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증상으로는 △다리의 정맥이 피부 밖으로 두드러지게 보임 △다리의 무거움 및 피로감 △발목과 종아리의 부종 △가려움증 및 피부 색깔 변화 등이다. 특히 다리와 발의 정맥이 확장되고 부풀어 오르는 증상 탓에 여름철엔 짧은 옷차림을 기피하게 돼 여성들의 경우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장골정맥압박증후군은 골반 부위에서 왼쪽 장골정맥이 오른쪽 장골동맥에 눌려, 왼쪽 다리의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가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원인은 주로 골반 내의 구조적 압박으로 꼽힌다. 증상은 주로 왼쪽 다리의 붓기와 통증이 생기고, 장기간 눌림이 지속되면 혈액이 고여 혈전 형성으로 인해 심부정맥 혈전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장골정맥압박증후군의 경우 정확한 환자 통계가 없지만, 하지정맥류 환자는 최근 10년 사이 크게 늘었다. 특히, 2018년부터 2022년까지의 통계를 보면, 26만2384명에서 39만7699명으로 40% 정도 증가했다. 성별로는 2022년 기준 전체 하지정맥류 환자 중 여성의 비율이 약 70%로 남성보다 훨씬 많다. 이는 호르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에스트로겐이 혈관을 넓히고 혈액량을 증가시켜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정맥류나 장골정맥압박증후군 모두 초기 단계에서는 압박스타킹 착용, 다리 높이기 등 보존적 치료법이 권장되며, 증상이 심하면 흉부외과나 심혈관센터 등에서 레이저 치료, 혈관경화요법, 혈관성형술, 스텐트 삽입술 등을 받아야 한다. 부산 온병원 흉부외과 최필조 과장(전 둥아대 의대 흉부외과 주임교수)은 “장골정맥압박증후군과 하지정맥류는 서로 다른 질환이지만, 다리의 혈관 문제로 인해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두 질환 모두 예방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최 과장은 덧붙었다.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것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관리를 통해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 비결이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28 17:39:28[파이낸셜뉴스] 엉덩이 확대 수술 후 부작용 탓에 고약한 냄새로 고통받던 30대 여성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케이 몬태나(39)는 BBL 수술을 받고 부작용을 경험했다. BBL 수술은 브라질리언 버트 리프트(Brazilian Butt Lift)의 약자다. 엉덩이를 확대하는 수술로 배나 옆구리의 지방을 흡입한 뒤 엉덩이에 이식하는 수술로 엉덩이가 풍만해지는 효과가 있다. 케이는 BBL 수술을 받고 7주가 지난 뒤부터 악취를 맡기 시작했다. 그는 "엉덩이에서 살이 썩은 냄새가 났다"며 "악취가 너무 심해서 옷을 세탁해도 냄새가 남아있었다"라고 토로했다. 항생제 처방받고 복용했지만, 엉덩이 악취 계속 병원을 찾은 케이는 수술 부위에 감염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항생제를 처방받고 복용했으나 엉덩이의 악취는 계속됐다. 결국 케이는 한여름에도 냄새를 가리기 위해 청바지를 입어야만 했다. 그는 "공중화장실을 사용할 때는 방향제나 향수 한 병을 꼭 들고 다녀야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심지어 케이는 애인과 이별했다. 케이는 "남자친구가 '엉덩이에서 나는 냄새를 더이상 참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 나를 떠났다"고 털어놨다. 감염·과다 출혈에 사망 위험도 BBL 수술은 신체에 큰 만족감은 줄 수 있으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과도한 염증이 생기고 악취가 날 수 있다. 감염 외에도 셀룰라이트염, 필러 이동, 결절 등 각종 합병증이 발생한다. 수술을 위해 최소 3~5군데 피부를 절개해야 하므로 과다 출혈도 쉽게 나타난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은 BBL 수술을 받고 사망할 위험은 다른 미용 시술의 최소 10배라고 밝힌다. 특히 BBL 수술을 받고 지방 색전증이 발생하면 사망 위험은 더욱 크다. 지방 색전증이란 이식한 지방의 일부가 혈관으로 들어가 폐혈관 등을 막는 현상이다. 이와 관련해 엉덩이 근육 안쪽에는 심장과 직결되는 하대정맥이 있다. 주입한 지방이 혈관을 타고 심장, 폐혈관 등으로 흘러 들어가면 환자는 사망할 수도 있다. 해당 수술은 숙련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수술 방법, 전문 장비 보유 여부, 사후관리 체계, 부작용 정보 등을 살펴봐야 한다. 수술 대신 운동으로 엉덩이를 가꾸는 방법도 좋다.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는 힙 쓰러스트, 스쿼트 등 운동은 힙업 효과를 가져다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09 21:57:54[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30대 여성 두 명이 음부에 필러를 맞았다가 숨진 사례가 국내 학회지를 통해 공개됐다. 'Y존 필러' 시술은 질 내부 볼륨을 키워 성감을 높이기 위한 목적 등으로 시행된다. 서울대 의대 법의학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의료진은 지난 2월 한국법의학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Y존 필러'를 맞고 사망한 38세 여성 A씨와 35세 여성 B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A씨는 산부인과에서 Y존 필러 주사를 맞고 귀가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응급실에 입원했다. 그는 실신 전 심장이 과도하게 뛰는 심계항진과 현기증 등을 호소했다. A씨는 7개월 간 필러 총 47mL를 4차례로 나눠 같은 부위에 주사한 상태였다. 응급실에 실려온 A씨는 호흡곤란이 왔고, 발작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다. 의료진은 기관 삽관을 실시하고 혈관수축제 및 강심제를 투여했지만 심장 기능이 점차 저하되면서 결국 입원 열흘 만에 사망했다. 부검 결과 A씨의 질에는 큰 혈전(피떡)이 발견됐다. 또한 폐에서는 혈액이 제대로 나가지 못해 혈액량이 증가하는 ‘울혈’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필러가 질 주변 혈관으로 퍼지면서 혈관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씨와 똑같은 Y존에 필러를 맞은 35세 여성 B씨는 시술 4분 만에 심장마비가 왔다. 당시 B씨는 케타민, 미다졸람, 프로포폴 등으로 수면마취 된 상태에서 필러를 맞았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한 달간 치료를 받았지만 저산소성 뇌손상, 폐렴으로 결국 사망했다. 부검결과 B씨의 질 점막하층 등 일부 혈관에 필러로 인한 색전증(혈관 안이 덩어리에 의해 막힌 것), 비혈전성 폐색전증이 생긴 상태였다. 비혈전성 폐색전증은 지방, 공기 등 정상 혈관에 거의 없는 물질이 폐순환을 따라 이동해 혈관을 막는 것이다. 질, 광범위한 정맥총으로 둘러싸여 있어 필러를 주입하기에 위험한 부위 의료진은 “드물지만 필러가 정맥에 직접 주입되거나, 높은 국소 압력으로 인해 정맥으로 이동하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Y존 필러 주입 후 발생한 비혈전성 폐색전증은 유사한 사례가 여럿 보고된 바 있고, 그 중 절반 이상의 환자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필러를 얼굴, 가슴, 엉덩이 등에 주입할 경우에도 비혈전성 폐색전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질에 주입할 경우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질은 광범위한 정맥총(정맥이 가늘하게 나눠져 입체적으로 구성된 것)으로 둘러싸여 있어 필러를 주입하기에 위험한 부위"라며 "게다가 질은 좁은 공간에 위치해 많은 양의 필러를 주입하거나, 필러를 빠르게 주입하면 압력이 쉽게 높아진다"고 했다. A씨와 B씨 모두 부검에서 많은 양의 필러가 검출됐고, A씨에게는 육안으로도 색전증이 확연히 보였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의료진은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전세계 많은 산부인과 학회가 여성 생식기 미용시술 시행을 반대하고 있다”며 “질 필러 시술을 하는 의사는 환자에게 시술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먼저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3 07:55:42[파이낸셜뉴스] 노년기에 접어들면 신체기관 노화로 관절이나 뼈, 근육이 약해지고 균형 유지능력이 떨어져 낙상 위험이 높아진다. 시력·청력 약화와 신경계통 둔화로 인해 넘어지거나 중심을 잃는 경우가 많다. 특히 추운 겨울철에는 낙상 사고로 인한 골절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노년층은 뼈 조직이 약해지는 골다공증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골절되기 쉽다. 주로 손목과 고관절(엉덩이), 대퇴부(허벅지), 척추뼈 압박 골절 등이 일어난다. ■ 심각한 합병증 동반 센텀종합병원 이운성 진료부장(정형외과)은 “고령층에게 골절이 무서운 이유는 골절 이후 장기간 누워있는 것 자체가 큰 위험요인이기 때문”이라면서 “그럴 경우 엉덩이나 꼬리뼈에 피부가 벗겨지는 욕창을 비롯해 폐렴, 폐색전증, 근육 위축 등 전신적인 합병증 발생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부정맥, 기립성 저혈압, 심근경색 등 순환기 질환과 내분비 질환, 요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고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련 통계(2021년)에 따르면 고령층에서 고관절 골절 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은 18.2%에 달한다. 이는 척추 골절(6.3%)의 1년 내 사망률보다 현저히 높다. 특히 남성의 사망률은 24.2%로, 여성(15.7%)보다 약 1.5배 높아 위험성이 더욱 크다. 70세 이상에서는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이 25% 정도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합병증 방지를 위해서는 골절 후 빠른 치료(수술) 및 재활 진행이 핵심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서서 걷도록 하는데 있다. 조기 보행으로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낙상으로 대퇴부(고관절의 일부) 골절상을 입은 85세 남성 A씨는 고령이라 수술을 꺼렸지만, 수술을 하지 않으면 계속 누워서 지낼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의료진은 이를 감안해 30분 내 수술을 마쳤고, A씨는 1개월 이후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하게 됐다. ■ 수술 치료법 골절 후에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 CT, 골밀도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노년층 고관절 골절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로는 대부분 효과적이지 않아서 수술이 권장된다. 수술방법은 골절 부위를 나사, 핀 또는 금속판으로 고정해 뼈가 자연적으로 회복되도록 돕는 금속 고정술, 손상된 대퇴골두를 제거하고 인공 대퇴골두로 대체하는 반관절 치환술, 대퇴골두와 골반의 관절면 모두를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전관절 치환술 등이 있다. 척추 골절은 골다공증 정도에 따라 1주일 정도 침상에서 안정을 취하고 그 이후 보조기 착용으로 거동을 시작할 수 있다. 대체로 골절 후 1~2개월이 지나면 ‘골유합’ 진행으로 점차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3주 후에도 호전이 없거나, 향후 장기간 침상 생활로 인한 합병증이 예상되면 척추뼈에 의료용 ‘골 시멘트’를 주입하는 척추체 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다. 척추 골절이 심해서 골편이 신경을 압박하거나 골유합이 잘 안돼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척추 고정술이 필요할 수 있다. 센텀종합병원 이운성 진료부장은 “골절이 발생하면 병원에 즉시 오고, 병원이 먼 경우에는 우선 응급조치로 골절 부위에 부목 고정을 하는 것이 좋다”면서 “간단한 방법은 옷걸이에 수건을 감아서 고정하면, 골절된 뼈가 어느 정도 고정돼 추가적인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골절 예방을 위한 팁 신체의 근력 및 균형 기능 등에 도움이 되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골밀도 검사를 시행해 골다공증과 골감소증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진료부장은 “골다공증이 있으면 적절한 약물치료로 골밀도를 높이는 것이 골절 예방에 도움을 준다”며 “칼슘과 단백질이 많이 든 식품 등으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칼슘과 비타민D는 뼈를 만드는데 있어 벽돌과 시멘트 같은 역할을 한다. 비타민D는 음식으로 섭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보조제를 활용할 수 있다. 낙상 등에 의한 골절이 생기지 않도록 주변 생활환경을 정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욕실 바닥에 미끄럼 방지매트를 까는 것이다. 외출할 때는 굽이 낮고 바닥이 넓은 신발을 신는 것이 바람직하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1-08 13:42:58[파이낸셜뉴스] '캣우먼'이라 불리던 뉴욕 사교계 명사 조슬린 와일든스타인이 폐색전증으로 사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CNN,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조슬린은 지난해 12월31일 프랑스에서 7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CNN은 조슬린의 실제 나이가 85세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조슬린의 약혼자인 디자이너 로이드 클라인(57)은 이들 커플이 임시 거주하고 있던 프랑스 파리의 고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조슬린이 사망했다고 AFP에 밝혔다. 조슬린은 스위스 출생으로 프랑스 출신 뉴욕 미술상이었던 억만장자 알렉 와일든스타인과 결혼해 화려하고 부유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1997년 이혼 소송에 돌입하면서 그가 성형수술에 200만 파운드(약 36억 7740만원)에 이르는 거금을 쏟아부어 ‘고양이 얼굴’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며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됐다. 조슬린은 이혼하는 과정에서 “고양이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성형수술을 계속 받았다”고 말했다. 그가 성형에 쓴 비용은 약 49억 원으로 얼굴에 색소까지 주입해 고양이 털 색깔처럼 보이게 했다. 그러나 남편 알렉은 "조슬린은 미쳤다"라며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가구처럼 고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피부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성형수술을 만류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불륜, 가정폭력 등의 혐의를 두고 2년간 이혼 소송을 벌인 끝에 1999년 갈라섰다. 조슬린은 알렉으로부터 25억 달러(약 3조6825억원)와 함께 매년 1억 달러(약 1473억원)를 추가로 지급받기로 했다. 다만 판사는 조슬린에게 “합의금을 성형 수술에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알렉은 2008년 사망했다. 여러 성형 수술을 짧은 시간 내 연속적으로 진행할 경우 '폐색전증' 위험 폐색전증은 다리 등 정맥에서 발생한 혈전이 혈류를 따라 폐로 이동해 폐혈관을 막는 상태다. 미국에서는 폐색전증으로 연간 6만∽10만 명이 숨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단계에서 증상이 없지만 점차 진행되면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이 생긴다. 폐색전증은 폐와 흉막을 자극하여 흉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숨을 들이쉴 때 통증이 심해진다. 산소 부족으로 인해 입술이나 손가락 끝이 파랗게 변할 수 있고, 산소 공급 부족이 심해지면 혼란, 어지러움, 심한 경우 의식을 잃을 수 있다. 폐색전증의 위험 요인으로는 혈전증의 개인 또는 가족력, 나이, 암, 에스트로겐 함유 경구 피임약 사용, 임신, 산후(출산 후 최대 3개월), 수술, 골절 또는 부상, 장시간의 비행기나 자동차 여행 등이 있다. 성형수술 후, 특히 지방흡입술 후 폐색전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 하지(다리)에서 지방을 흡입할 경우, 혈전이 형성될 가능성이 커지며, 형성된 혈전이 이동하여 폐동맥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흡입술은 특정 부위의 지방 조직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과정에서 혈관 벽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이 같은 손상으로 혈전이 생길 수 있으며, 혈전이 생성되면 폐동맥으로 이동하여 폐색전증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이다. 특히 여러 성형 수술을 짧은 시간 내에 연속적으로 진행할 경우에는 신체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며 회복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게 된다. 이는 혈전 형성을 가속화하고 폐색전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유전적 혹은 후천적인 요인으로 혈액이 쉽게 응고되는 사람들도 있다. 만약 이런 환자가 수술을 받을 경우에는 심부정맥혈전증(DVT)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다시 폐색전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경구 피임약의 부작용으로 혈전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혈전이나 혈액순환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더 크다. 만일 이런 질환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라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복용하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03 07:0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