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강태준 박사팀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하버드 의과대학(HMS), 성균관대와 함께 유전자가위를 이용한 혈액검사만으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 기술로 체액에 존재하는 바이오마커 검출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된 암 진단 시스템 'SCOPE'를 개발했다. 실제 동물 피로 폐암 여부를, 대장암 환자 피로 40분 만에 정확하게 진단해냈다. 이 시스템은 은 암 관련 유전자 돌연변이를 정밀하게 관찰해 암 조기 진단이나 치료반응 모니터링, 종양 재발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태준 박사는 "기존 방법으로는 어려운 주요 암 돌연변이를 전례 없는 수준의 민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이라며, "여러 암 관련 바이오마커를 간소화된 방법으로 알아내 암 진단과 모니터링 현장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함께 연구한 하버드 의과대학 이학호 교수는 "소량의 혈액만으로도 기존 영상진단 이전에 종양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 기술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종양세포는 증식, 사멸하는 과정에서 특정 DNA나 RNA 등의 유전물질을 분비한다. 하지만 혈액에서 찾아내기에는 그 양이 매우 적어 임상에서 적용하기 어려웠다. 연구진은 종양 세포가 방출하는 세포 외 소포체의 mRNA를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13a)를 이용해 대폭 증가시켜 감지해 그간의 한계를 극복했다. 연구진은 진단 시스템 'SCOPE'을 동물모델에 적용해 극소량인 40㎕의 세포 외 소포체 샘플만으로도 초기 폐암을 진단해냈다. 또 대장암 환자의 샘플에서는 기존 PCR 검사보다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로 암 돌연변이 유전자를 검출해냈다. 특히 SCOPE는 16개의 샘플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고, 시간도 40분이면 끝나 빨리 결과를 알 수 있다. 뿐만아니라 연구진은 국내 분자진단 전문기업 ㈜레보스케치와 협력해 소형화해 기존의 복잡한 장비 없이도 의료현장이나 연구현장에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암 진단 시스템 'SCOPE'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05 09:57:18[파이낸셜뉴스] 한국재료연구원(KIMS) 바이오·헬스재료연구본부 이민영·박성규 박사팀이 혈액 검사 만으로 현존하는 최고 암 진단기술보다 10만배 이상의 초고민감도로 1시간 이내에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실제 폐암 환자와 정상인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96%의 진단 정확도를 보였다. 22일 재료연구원에 따르면, 광신호 증폭용 바이오센서 나노소재를 기반으로 한 진단기술은 민감도가 0.000000001%에 달해 세계 최고 수준이다. 현재 연구진은 폐암을 시작으로, 대장암, 유방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의 조기진단 기술로 확장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용화를 위한 기술 이전 기업을 모색하고 있다. 이 기술은 형광 신호를 크게 향상시키는 나노소재 기술과 정상 유전자의 형광 신호를 억제하고, 암 돌연변이 유전자의 형광 신호만 증폭시키는 프라이머·프로브 설계를 결합했다. 연구진은 "매우 소량의 암 돌연변이 유전자까지 정확하게 검출하려면 강한 형광 신호 발현 기술뿐만 아니라 미세한 형광 신호의 정확한 구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을 이용해 3차원의 고밀도 금나노구조체가 형성된 플라즈모닉 기판에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의 삭제 돌연변이, 삽입 돌연변이, 점 돌연변이 등 돌연변이 유전자 3종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마이크로 어레이 형태의 바이오칩을 만들었다. 국내 폐암 환자 43명과 정상군 40명을 대상으로 임상적 성능을 평가한 결과, 폐암 환자에 대한 임상적 민감도 93%와 정상군에 대한 임상적 특이도 100%를 확인했다. 이 기술은 암의 초기 진단과 재발 감지 뿐만아니라, 치료 효과 모니터링 및 개인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까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외과적인 조직 생검 대신, 혈액을 이용한 액체 생검이 가능해 환자의 부담과 검사 과정의 복잡성을 줄이고, 정기 선별 검사로 활용되어 암 관리 및 치료의 품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이민영 박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민감도로 다양한 암 돌연변이의 포괄적 검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암 조기진단 및 치료·재발 모니터링 시장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암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암 돌연변이 검출 기술을 세계적 학술지인 '스몰 사이언스(Small Science)'에 발표했으며, 학술지에서는 표지 논문으로 선정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22 11:45:01[파이낸셜뉴스] 이원컴포텍이 지분 43.92%를 보유한 이노베이션바이오(InnoBationBio)가 폐암 선별 검사 키트 '메볼럭스'(MEBOLUCS)를 미국 FDA에 사용허가를 신청했다. 8일 이노베이션바이오에 따르면 메볼럭스는 폐암 환자 혈액 내의 대사체들의 변화를 정량화하고 그 정보를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적용해 폐암을 선별하는 키트다. 국내 다기관 연구자임상을 통해 민감도와 특이도 모두 90%를 상위하는 결과를 얻었다 폐암은 암으로 인한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악성 종양으로 빠른 선별 검사를 통해 완치율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폐암을 조기에 검사하기 위한 노력과 검사법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나 실제 임상에서 이용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현재 세계적인 암 선별 검사 회사인 일루미나(Illumina)는 지난 2020년 9월에 혈액기반 선별진단키트 업체 그레일(Grail)을 인수했고, 이그젝트 사이언시스(Exact Sciences) 역시 2020년10월에 혈액기반 선발진단키트 업체인 뜨라이브(Thrive)를 손에 넣었다. 이들 업체의 폐암 선별 검사 키트는 흡연력이 있는 폐암 환자의 유전자 변형을 기반으로 검사하므로 조기 선별보다는 폐암이진행된 이후의 상태에서 결과를 얻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환자군은 전체 폐암 환자의 약 27% 정도밖에 해당이 되지 않는다. 메볼럭스는 폐암 초기부터 진행되는 대사 변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에 타 유전자 기반 선별 검사법에 비해 조기 선별의 우의를 가질 수 있다. 또한 메볼럭스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폐암 환자를 폐암환자로 100%에 가깝게 선별할 수 있는 양성예측률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이노베이션바이오는 메볼럭스의 미국 FDA 신청을 시작으로 췌장암, 담도암, 간암에 대한 선별 검사법을 순차적으로 완성해 나가고 있으며, 메볼럭스의 추가 확증임상을 통한 국내 식약처 승인 또한 올해 내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노베이션바이오 관계자는 “당 사는 대사체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주요 암들의 조기 선별 검사법을 완성해 암 선별 검사의 차별화된 주도권을 확보하고 국내외 암 선별 검사 시장에서 독자적 자리매김을 해 나갈 것”이라며 “FDA 최종 승인이 나면 최대주주인 이원컴포텍과 생산 및 판매를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2-08 10:38:20"조직검사를 하지 않고도 세계 최초 폐세척-액상생검 방식으로 하루 이틀 내 폐암 유전자 확인이 가능해졌다. 폐암 치료 전략이 바뀔 수 있다." 이계영 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사진)의 말이다. 이 교수는 현재 건국대병원 정밀의학폐암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박사 출신으로 대한폐암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 교수는 폐암 분야 권위자로서 폐암의 진단율을 높이기 위한 의료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가 몸담고 있는 건국대병원에서 세계 최초로 시행 중인 '폐세척-액상생검(BALiquid Biopsy)'이 대표적이다. 이 교수는 "폐암이 진단되면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검사를 필수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며 "폐세척-액상생검은 암이 있는 위치에서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식염수를 주입한 뒤 세척해 암유전자 DNA를 확인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검사는 결과 확인까지 2주가 걸리던 조직검사를 하루 이틀이면 알 수 있도록 했다"며 "환자 편의적 혁신기술로 폐암 3·4기 환자에게서 95% 정확성을 보였다. EGFR 유전자 변이 폐암 진단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폐세척-액상생검'의 식약처 공인도 자신했다. 그는 "식약처로부터 연구자주도임상연구에 대한 승인을 받아 올해 안에 동반 진단의 가능성에 대해 연구가 시작될 것"이라며 "현재 사용 중인 재조직검사나 혈액검사보다 월등히 우월한 검사방법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충분히 임상적으로 적용 가능할 정도로 개발이 된 상태"라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세포밖소포체·엑소좀을 이용한 유전자 진단이 공인된 경우는 없다. 우리가 임상적 유용성을 증명한 최초의 사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향후 '3세대 표적항암제' 등과 연계를 통한 '신보조 항암요법' 연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진단 연구 성과를 가시화하는 동시에 신약과 결합을 통해 질병에 대한 치료효과를 높이겠다는 포부다. 그는 "폐암 2·3기 환자 재발률은 70~80%에 이른다"며 "폐세척-액상생검을 통해 EGFR 유전자 변이를 더 정확히 찾아내고 3세대 표적항암제인 '렉라자'를 선제 처방해 미세 전이 등을 축소시키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것을 신보조 항암요법이라고 한다. 신보조 항암요법 이후 수술을 해 재발률을 낮추는 연구가설"이라며 "현재 식약처에서 연구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내년 초부터는 연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 교수는 최근 EGFR 유전자 변이 폐선암 환자에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법을 시행해 질병 재발 가능성을 예측한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폐암 재발 가능성 연구를 토대로 개별 환자에게 더 적합한 치료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재발 확률 예측을 통해 환자에 따라 표적항암제를 수술 전에 먼저 사용할지, 수술 이후에 사용할지 결정할 수 있다"면서 "유전자 변이의 복잡성에 따라 치료에 대한 예후가 천차만별인 만큼 연구의 임상적 의미는 크다"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10-28 17:59:09[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싸이토젠은 액체생검 기반의 비소세포폐암 진단검사를 위한 임상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국내 대학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 싸이토젠의 액체생검 진단기술로 폐암 PD-L1 발현 검사를 상용화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면역 항암치료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PD-L1은 암세포의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이다. 암세포를 파괴하는 체내 T세포의 PD-1과 결합해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지 못하게 만든다. 현재 3세대 항암제로 각광받고 있는 면역항암제 중 폐암에 주로 사용되는 키트루다, 옵디보는 T세포의 PD-1에 부착돼 PD-L1이 PD-1과 결합할 수 없게 만드는 원리를 사용한 항암제이다. 면역항암제는 치료 효과가 좋으나 고가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환자에게만 사용하기 위해 환자 대상으로 치료 전 PD-L1 발현 검사를 반드시 시행한다. 현재 PD-L1 발현 검사는 조직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조직검사를 통해 면역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는 비율은 전체 환자의 약 50%정도다. 조직검사가 불가능한 나머지 환자들은 면역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조차 얻을 수 없다. 반면 액체생검은 종양의 발생 부위와 관계없이 조직검사가 불가능한 환자들에게도 시행할 수 있다. 이번 임상은 조직검사의 한계로 인해 치료기회를 부여 받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적정한 치료법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싸이토젠은 폐암뿐만 아니라, 흑색종, 림프종, 신장암 등 PD-L1 발현평가가 요구되는 다양한 암종으로 임상을 확장할 계획이다. 혈액을 활용하는 액체생검은 조직생검에 비해 검사 비용이 적고,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적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주기적 반복 검사를 통한 암 치료 예후 모니터링 등 다양한 영역으로의 시장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이번 임상은 기존 검사법이 놓치는 부분을 보완하고 조직검사가 불가능한 환자들까지도 면역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특히 기존 검사에서 치료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던 환자들에게도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임상 결과는 현재 싸이토젠이 계획하고 있는 미국 내 CLIA, 일본 현지 연구소에서 다양한 암종에 적용하여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0-05-11 14:03:31'폐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6 한국인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인구 10만명당 35.1명의 폐암 환자가 발생하는데, 폐암을 진단받고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23.5%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희대병원 영상의학과 신소연 교수는 8일 "기침과 발열, 객혈, 가슴 통증, 호흡 곤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여러종류의 폐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며 "특히 무증상이어도 종양이 존재할 수 있기에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순한 염증이면 문진, 청진만으로 진단하기도 하지만 다른 감염성 질병이나 악성 질환이 의심되면 혈액 검사, 객담 검사 등과 함께 흉부 X-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의학적 검사를 시행합니다. 특히 폐암은 단단한 고형 성분으로 이뤄진 종류와 단단하지 않은 성분으로 이뤄진 종류(간유리 결절 등)도 있습니다. 모양과 크기가 다양하며 양성 종양과 잘 구분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따라서 영상과의 비교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CT 검사, 핵의학 검사(PET), 조직검사 등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폐암은 정기적인 X-레이 검사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흉부 단순 촬영인 X-레이는 촬영 소요시간이 수 초 정도로 짧고 금식이 필요하지 않으며 가장 간편한 영상 검사입니다. 하지만 △크기가 작은 종양 △엑스레이에서 보이지 않는 구석에 위치한 종양 △빠르게 자라는 종양 △단단하지 않은 성분으로 이뤄진 종양 등은 X-레이 검사로 잘 보이지 않아 CT 검사가 필요합니다. 특히 흡연자나 폐암 가족력, 만성폐질환을 보유한 고위험군은 정기적인 CT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CT는 촬영 소요시간이 몇 분 정도이고 조영제를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조영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약 6시간 정도의 금식이 필요하고 가려움증, 두드러기 등의 과민반응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흉부 자기공명 영상 촬영(MRI)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MRI는 방사선 노출이 없고 CT 조영제에 비해 MRI 조영제는 부작용이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비용이 비싸고 체내에 금속성 물질(금속성 뼈 고정물, 심장 장치 등)을 부착하고 있다면 검사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흡연'이 폐암의 가장 중요한 발병 요인으로 폐암의 약 85%는 흡연에 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폐암 발생 위험은 직접흡연이 13배, 장기간의 간접흡연은 1.5배 증가시킵니다. 흡연의 양과 기간도 폐암에 걸릴 확률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석면, 비소, 크롬 등의 위험요인에 노출된 직업적 요인, 공기 중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 방사선 물질 등의 환경적 요인 및 폐암 가족력이 있는 유전적 요인 등 여러 요인이 폐암이 발생하는데 원인으로 꼽힙니다. 연구에 따르면 흡연율의 변화와 폐암발생률 사이에는 20년 정도의 간격이 있다고 합니다. 만약 20세에 흡연을 시작해 40세에 금연하더라도 60세 이후에는 폐암 발병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70세 이후에 폐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흡연자의 경우에는 금연하도록 하고 정기적인 흉뷰 X-레이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8-03-08 10:18:35'30년 이상 흡연력 있는 55세 이상은 폐암 검사를' 국립암센터는 '폐암검진 권고안(초안)'을 관련 학회에 전달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내용은 국가암정보센터(www.cancer.go.kr) 홈페이지에 게재해 전문가들이 검토하고, 수정보완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립암센터는 관련 학회의 추천을 받아 폐암검진 권고안 개발을 위한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폐암 검진 권고안 개발 연구를 진행했다. 보고서 초안에서는 '30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는(금연 후 15년이 경과한 과거 흡연자는 제외) 55~74세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CT를 이용한 폐암선별검사를 매년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반면 흉부 X선, 객담 세포진 검사 및 현재까지 개발된 혈청 종양 표지자를 이용한 폐암 선별검사는 권하지 않는다. 폐암 검진 보고서(초안)는 일반 국민이 대상이 아닌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용 권고안으로, 3주 간 관련 전문가들이 공개된 보고서 초안을 검토하여 수정보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폐암 검진 권고안 제정 위원회 성숙환 위원장(가톨릭의대)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제시한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 권고안 보고서를 수정 보완한 후 최종 보고서를 올해 안에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4-11-20 09:54:21폐암의 종격동 림프절 병기 결정에서 가장 효율적인 1차 검사 방법은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폐암센터 황보빈(사진)·강효재 연구팀은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과 초음파 식도 내시경의 효율적 적용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을 1차적으로 적용하였을 때, 추가적으로 식도 내시경이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18일 밝혔다. 식도를 통해 접근할 수 없는 림프절에 대해 많은 경우 기관지 내시경이 추가로 필요했다.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은 종격동 림프절에 대한 접근이 우수하기 때문에 종격동 병기 결정에서 가장 효율적인 1차 검사가 될 수 있음이 확인했다. 기존 종격동 표준 검사인 종격동경 검사는 전신 마취 하에서 시행하는 수술적 검사로 번거롭고 침습적인 방법이다. 반면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과 초음파 식도 내시경은 국소 마취 하에서 비교적 간단히 시행할 수 있고 세침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어 최근에는 우선으로 권고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폐암의 종격동 병기 결정에서 기관지와 식도 내시경 중 어느 내시경적 검사가 1차적 표준검사가 돼야 할지에 대해서는 연구된 바가 없었다. 국립암센터 폐암센터 황보빈 박사는 "폐암의 병기 결정에서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과 초음파 식도 내시경의 효율적 적용 방법 규명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3년 전에 착수했다"며 "이번 연구로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의 우월함을 밝혀졌고 향후 폐암 병기 결정에 있어서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관련 결과는 2013년 세계 폐암학회에서 발표됐으며 호흡기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흉부학 저널(Thorax)에 2013년 10월 온라인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3-11-18 10:17:08류정선교수 폐암 1기 수술환자에게 단백질 검사로 재발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인하대병원 폐암센터 류정선 교수팀은 지난 10년간 11개 대학병원에서 수술한 폐암 1기 환자 1000여명의 수술 조직을 이용해 DNA 손상-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들의 발현 정도를 분석했다. 이 결과 여러 DNA 손상-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들 중에서 H2AX, Chk2, ERCC1이라는 단백질의 발현 정도가 낮았던 환자의 경우 5년 생존가능성은 58%이었지만 그렇지 않았던 환자의 80%는 5년 이상 생존했다고 16일 밝혔다. 또한 이들 단백질의 발현 정도가 낮았던 환자는 상대적으로 2배 이상의 사망위험을 보인 것으로 보고했다. 지금까지 폐암 1기 환자에서 짧은 생존기간을 보이는 군을 선별해 낼 수 있는 뚜렷한 바이오마커가 제시되지 못하고 있었다. 연구결과 수술 후 좀더 세심한 경과관찰 혹은 재발에 대비한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 환자 선별이 가능해졌다. 이 연구결과는 종양학분야 저명 국제학술지인 종양학연보(Annals of Oncology) 2월 8일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2-02-16 14:51:30조기발견의 중요함을 강조하는 것은 어떤 질병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뒤늦은 발견이 사망으로 이어지기 쉬운 폐암은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폐암은 초기에는 자신이 폐암인지 잘 알지 못한다. 폐암이 의심되어 병원을 찾았다고 하더라도 발견이 쉽지 않아 3기 이상의 시점에서 발견되는 일이 많다. 그리고 그 시기의 발견은 사망률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아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보다 정기적인 검진, 자세한 검진을 통해 폐암을 조기발견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종양이 작을 경우에는 폐암이 진행 중이라고 해도 검사를 통해 발견이 되지 않는 일이 많아, 환자들은 보다 자세한 정밀 진단을 받고자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 등을 찾고 있다. 하지만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의 특성 상 하나의 검사를 위해 오랜 시간을 대기해야 하고, 그 절차도 복잡하다. 바쁜 직장인,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경우에는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 부담스럽다. 결국 이러한 원인으로 검사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도 생겨나게 된다. 보다 간편하게 일반 병원, 내과에서도 정밀한 진단을 받을 수는 없을까. 내과전문의 고운숨결내과 진성림 원장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진 원장은 ‘당일 검사 시스템’이라는 폐암 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환자들도 시간적인 부담을 줄여 검사를 할 수 있다고 전한다. 당일 검사 시스템은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지 않아 비용적인 부담도 줄여주어 일석이조다. 간단한 검사를 통해 초기 폐암도 발견이 가능한지, 진성림 원장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종합병원에 가지 않아도 폐암 검사 가능 고운숨결내과에서 실시하는 흉부 방사선 사진, 객담세포검사, CT, 기관지 내시경 등의 과정이 포함된 정기검진에다 특정 주파수의 레이저 광선을 조직에 비추는 형광기관지 내시경까지 병행하면 발견이 쉽지 않은 폐 안쪽의 종양과 초기의 폐암도 진단할 수 있다. 폐암의 조기진단을 가능하게 한 새로운 검사법은 ‘탈락세포 선택 정밀 세포진 검사법(Exfoliative-cell Selective Collection Cytology)’이다. 이는 1cm 미만의 상태인 초기 폐암도 검사할 수 있도록 액상세포(Liquid-based-Cytology)를 기반으로 하는 진단법이다. 검사에서는 세포를 보존하는 시약이 담긴 객담 통에 객담을 채취하여 전자동 슬라이드제작 시스템을 통해 객관화와 정량화된 슬라이드를 제작한다. 검체의 세포를 한 배열로 나열되고 세포의 보존 시약을 이용하여 세포의 보존이 잘되어 폐암의 정확한 진단을 쉽게 할 수 있다. 기존 검사보다 더욱 세포의 보존 형태가 좋고 판독 시에도 세포의 밀도가 높기 때문에 배경이 깨끗해 판독을 정확하게 할 수 있다. 즉, ‘탈락세포 선택 정밀 세포진 검사법(Exfoliative-cell Selective Collection Cytology)’은 기존 검사보다 훨씬 예민도가 뛰어나 보다 정확한 해석이 가능하여서 조기 폐암도 잘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진 원장은 “E-prep(ESC2)검사의 개발로 인해 환자들이 검사를 위해 긴 시간을 투자하며 종합병원을 찾아야만 하는 수고를 덜어주었다. 일반 개인 병원에서의 폐암진단이 가능해졌다는 것과 폐암의 조기진단이 더욱 용이해졌다는 점에서 E-prep(ESC2)검사의 개발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라고 말한다. 폐암은 반드시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검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폐암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한다. 초기에는 전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폐암, 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이 된 후에는 감기와 같은 증상, 기침과 객담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기침과 함께 피가 섞인 가래, 흉부의 통증,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었다면 폐암검진을 서둘러야한다. 또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경우에도 폐암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비흡연자라고 해도 폐암검진은 정기적으로 받아야한다. /과학기술부
2008-07-07 11:4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