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홈플러스 울산 남구점의 폐점은 단순한 한 매장의 문제가 아닙니다. 수많은 노동자와 소상공인의 생존권에 이어 지역경제의 존립이 직결된 문제입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지난달 중순 법원 승인하에 1차로 울산 북구점 등 17곳에 대해 임차 점포 계약 해지를 통보한데 이어 이번에 울산 남구점까지도 포함되면서 지역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울산본부와 진보당 울산시당 등으로 구성된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울산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일 울산 남구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점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3월 4일 ‘기업회생’이라는 이름의 사실상 ‘청산 절차’를 기습 신청했다. 이후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이후 회사 정상화를 위해 임대 점포 임대주들과 임대료 조정 협상을 진행했으나 협상 결렬로 계약 해지 통보를 하게 됐다"라며 울산 북구점을 포함한 전국 17곳의 대상 점포를 발표했다. 이어 지난 29일 추가로 울산 남구점을 비롯한 10곳도 같은 이유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대책위는 울산 남구점이 문을 받으면 노동자 수백 명이 일자리를 잃고 수십 년간 점포에 뿌리내려온 입점 점주와 지역 소상공인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려 생활 터전과 생계를 잃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울산 남구점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이 붕괴돼 인근 식당, 세탁소, 병원, 학원까지 연쇄적인 피해를 입을 것이 불 보듯 뻔해 지역 경제 전체가 파탄 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암동과 야음동이 거점인 홈플러스 울산 남구점의 반경 1km 이내에는 15곳의 대단위 아파트가 밀집해 있다. 울산지역에서도 대규모 상권에 속한다. 손경선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울산본부 남구지회장은 "홈플러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의 회생계획이 노동자와 소상공인을 짓밟는 살인적인 계획은 아닐까 싶어 매일 불안에 떨며 노심초사하고 있다"면서 "협력업체 노동자는 납품 감소로 권고사직을 당하며 정든 일터를 떠나고, 입점 업주 점주들이 떠난 자리에는 텅 빈 공간만 남아 하나 둘 늘어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대책위는 울산 남구점 폐업 결정 즉각 철회와 무차별 계약 해지 중단, 고용보장과 지역 경제 보호 대책 제시, 대국민 사과 등을 MBK파트너스에 요구했다. 홈플러스 측은 이에 앞서 "해당 점포 소속 모든 직원들의 고용은 보장할 계획으로, 이로 인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다"라면서 "해당 점포 직원들에게는 고용안정지원제도를 적용해 인근 점포로 전환 배치하고 소정의 격려금을 지급하는 등 새로운 근무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노동계는 이번 회생 계획이 대량 폐점, 점포 매각, 고용 축소로 이어지는 청산 시나리오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6-02 15:00:39[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더본코리아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지난해 매출 허위·과장 논란이 제기됐던 연돈볼카츠 점주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는 정윤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이 출연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22년 7월 더본코리아의 연돈볼카츠를 오픈해 3년 가까이 매장을 운영해왔다. 이날 정 회장은 백 대표의 사과에 대해 “답답하고 약간 황당하다”며 “점주들 생각을 그렇게 하시는 분이 (연돈볼카츠) 폐점률 70% 넘을 때까지는 제품 출시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가 이제와서 뭔가 해준다고 하는 게 점주들 입장에서는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회장은 최근 더본코리아와 백 대표를 둘러싼 일련의 논란이 매출 하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빽햄 사건이 지난 1월에 있었는데 그때 매출이 파바박 떨어지더라”라며 “정확하게 (논란이 원인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매출 하락의 요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백 대표가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무엇을 한다는 것은, 아직 공문이 안 와서 잘 모르겠다”면서 “사실 더본코리아 가맹점이 3000여개 된다고 들었는데 단순히 50억으로 나누면 매장당 150만~160만원 선이더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매출이 높은 매장은 훨씬 더 많은 혜택을 받고 연돈볼카츠처럼 매출이 너무 작은 매장은 혜택이 적은데 지원책이 너무 작다는 정도밖에 생각할 수밖에 없다.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는 더본코리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정 회장은 해당 신고 건에 대해선 “아직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백 대표를 향해 “어떻게 이 상황을 타개할 건지와 연돈볼카츠 같은 경우에는 백 대표님 홍보 때문에 매출이 한번 올라가서 지금까지 간간이 유지하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과연 홍보까지 할 수 있는지”가 궁금하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연돈볼카츠 8개 매장점주들은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더본코리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이들은 “더본코리아 가맹본부가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보장했으나, 실제 매출은 1500만원으로 절반에 그치고 수익률도 7∼8%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 측은 구체적인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08 06:57:49#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빅3가 본사의 영업이익률이 높을수록 가맹점의 '폐점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과 치킨 업계 등에 따르면 bhc 브랜드를 보유한 다이닝브랜즈 그룹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5127억원을 기록했다. bhc는 지난해 매출이 1년 전보다 4.3%(229억원)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337억원으로 11.13%(134억원) 증가했다. bhc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6.07%로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높았다. BBQ는 지난해 치킨 빅3 중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유일하게 모두 늘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5061억원으로 전년보다 6.2%, 영업이익도 857억원으로 31.24% 늘었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매출 4808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성장,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전년대비 37.93% 감소했다. 본사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교촌치킨은 bhc의 10분의 1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bhc는 26.07%, 교촌치킨은 3.20%로 9배 가량 차이가 난다.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의 수익 구조는 가맹점 확대 시기에는 가맹비, 교육비 등이 중심이다. 이후 성숙기에는 가맹점에 원재료를 공급하는 유통마진(차액가맹금)이 대부분이다. bhc 관계자는 "타사와 달리 지사, 자회사, 계열사 등 특수관계회사가 전혀 없고, 브랜드 사용료 등 외부로 유출되는 비용이 '제로(0)'인 구조"라며 "(TV CF 등) 판매관리비 비중이 다른 브랜드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물류센터와 원재료 투자를 통해 비용을 낮췄다"고 말했다. 교촌치킨은 본사의 영업이익률은 낮지만 가맹점주들의 '폐점(계약해지와 계약종료)' 비중이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낮다. 2023년 기준 교촌치킨의 계약해지 매장은 9곳으로 전체 점포(1378개) 대비 0.70%에 불과하다. 반면, bhc는 계약해지 및 종료매장 비율이 7.02%로 높다. BBQ는 3.05%다. 교촌치킨의 낮은 영업이익률은 각 지역에 있는 가맹지역본부로 본사의 이익이 일부 이전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경쟁사 대비 유통마진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bhc는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매출이 감소했는데 되려 본사 영업이익은 늘었다"며 "본사 매출이 줄었는데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가맹점에 납품하는 유통마진을 더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4-22 15:21:55"" 【 부천(경기)=이환주 기자】"알짜 점포인데 아쉽네요." 지난 20일 경기도 부천 홈플러스 상동점 외벽에는 이달 17일부터 7월 31일까지 고객과의 '마지막 동행'을 알린다는 초대형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1층에 마련된 야외 부스에서는 정가 7만9000원 등산 바지가 1만원에, 신사 정장 한벌이 9만9000원에 판매중이었다. 1층 의류 코너에서는 최대 90% 세일, 1+1행사 등 할인행사가 다양하게 진행됐다. 신선식품 코너에서도 '2000여개 상품 최대 70% 할인', '창고 대방출'과 같은 안내문을 여럿 볼 수 있었다. 홈플러스 상동점은 이달 17일부터 7월 31일까지 고별전을 진행하고 폐점한다. 일요일인 이날 오후 가족단위나 중장년층 쇼핑객 등이 매장을 찾으며 평소보다 붐볐다. 부천 중동에서 쇼핑을 온 50대 여성은 "많이 싸다고 해서 와봤는데 일부 품목 외에는 전체적으로 잘 와닿지 않는다"며 "평소에 인근 이마트 중동점과 홈플러스 상동점을 이용해 왔는데 문을 닫아도 이마트로 갈 예정이라 크게 불편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이후 홈플러스 매장에 유제품 등 일부 제품의 납품중단 사태가 벌어졌으나 이날 상동점은 비어있는 제품 없이 정상 영업을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은 6월 3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도록 명령한 상태다. 홈플러스 상동점의 폐점은 법정관리 이전에 결정됐지만 '알짜 점포'다보니 직원들과 지역 소비자의 아쉬움은 큰 듯 보였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기준 전국에 126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폐점이 예정된 매장은 12개 안팎이다. 서울은 동대문점 등 6개 점포가, 경기·인천은 부천상동점을 포함해 7개 점포가 이미 문을 닫았거나 닫을 예정이다. 매장이 폐점하면 많은 홈플러스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 최철한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 사무국장은 "부천 상동점은 전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매장 중 하나로 홈플러스 매장 직원만 200명, 입점업체(협력사) 직원은 800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홈플러스 직원은 노사합의에 따라 폐점 이후 인근 3개 점포 중 희망점포로 이동해 일할 수 있지만 협력업체 직원들은 실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최대 주주인 MBK의 부실 경영을 주장하며 대화를 위한 공문을 여러차례 보냈으나 MBK측은 응하지 않고 있다. 최 사무국장은 "법정관리 진행 과정에서 MBK가 홈플러스 인수 당시 메리츠와 국민연금에 13~14%를 배당(이자)으로 주기로 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영업을 잘해도 이자 비용 때문에 홈플러스 경영이 안 좋아질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4-20 15:14:51[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인 현대면세점이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로 동대문점 영업을 중단하는 사업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쇼핑 행태 변화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업계의 '군살깎기'가 확산되고 있다. 1일 현대백화점은 종속회사인 현대디에프는 오는 7월 31일부로 시내면세점 중 동대문지점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현대면세점 측은 "회사 설립 후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선을 다했으나, 중국 시장 및 소비 트렌드 변화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며 "면세산업 전반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경영 상황 개선과 적자 해소를 위해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내면세점은 운영 효율화를 추진한다. 향후 사업 운영의 안정성, 상품(MD) 경쟁력, 시장 동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올 7월말까지 동대문점을 폐점하고, 무역센터점은 기존 8~10층 3개층에서 8~9층 2개층으로 축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무역센터점과 인천공항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조직 효율화에도 나선다. 시내면세점 폐점 및 축소에 따라 조직 및 인력 운영 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직원 고용 안정화 차원에서 고객 접점 직무로의 전환배치를 시행한 뒤 희망퇴직 제도 등을 추진해 조직의 생산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경영 효율화 추진은 면세산업 전반에 걸친 위기 상황 속에서 사업을 정상화하고 미래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투명하고 안정적인 사업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면세업계의 불황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수 년째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 직전인 지난 2019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반토막 난 매출과 영업이익은 펜데믹 종식에도 되살아나지 못했다. 오히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줄고, 외국인들의 쇼핑 패턴이 달라지면서 객단가는 낮아졌다. 또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공항 임대료 부담까지 겹치면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부터 면세점 업계의 구조조정이 잇따라 이뤄지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월 부산점 철수를 발표했다. 2026년까지 영업을 위한 특허권을 받았지만 실적 부진으로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지난해 연말 희망퇴직도 감행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6월 비상경영을 선언하면서 전 임원의 급여를 20% 삭감하고 전사적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지난 1월엔 면세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다이궁과의 거래 전면 중단을 선언하면서 당장의 매출이 줄어들더라도 수익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면세점 동대문점의 경우 다이궁이 주로 찾던 매장이라 업계에서도 폐점을 예상했다"면서 "중국 경기와 환율이 가장 큰 걸림돌인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돌파구를 찾아온 만큼 지금은 업계 전체가 재정비 기간에 돌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4-01 14:06:49[파이낸셜뉴스] 영국 최대 대형 마트 체인업체 테스코가 유통기한 임박 식품을 공짜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시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테스코, 유통기한 임박 상품 '공짜' 제공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메트로 등 현지 매체는 “테스코가 음식물 낭비를 막기 위해 무료로 음식을 나눠주기 시작했다”라며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손님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스코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에 ‘0파운드’로 표시된 노란 스티커를 붙이고, 저녁 9시 30분 이후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은 일부 익스프레스 매장에서 시행되며, 기존에 진행하던 음식물 기부 정책도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위한 파격 시도 테스코는 팔리지 않은 식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등 음식물 낭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만5000톤이 넘는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테스코는 폐점 시간 전, 유통기한이 임박한 음식을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스코는 2035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음식물 쓰레기를 18% 줄이는데 성공했다. 테스코 측은 “우리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라며 "이번 시범 사업은 일부 익스프레스 매장에서 진행되며, 자선단체와 직원들에게 노란 스티커가 붙은 식품을 먼저 제공한 이후 남아있는 것에 한해 고객들이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스코는 장기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45%까지 줄일 계획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5 09:19:39[파이낸셜뉴스] 신세계면세점이 부산점 폐점을 검토한다. 부산점은 오는 2026년까지 영업 면허가 있지만 경기 침체에 입점 브랜드까지 줄면서 경영난이 심각한 상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부산점 특허권 반납을 검토 중이다. 신세계면세점 부산점 영업허가는 2021년 한 차례 연장돼 오는 2026년까지다. 조기 폐점하려면 특허권 반납 협의와 논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면세업계 침체로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 실적은 악화 일로다. 지난해 3·4분기 162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급감한 것이다. 특히, 부산점은 시내면세점으로 관광객 수가 줄고 소비심리마저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고전해 왔다. 입점 브랜드가 줄며 지난해 11월 영업 면적의 25%를 축소했고, 희망퇴직 지원자가 몰리자 연말부터 영업일도 주 7일에서 주 5일로 단축했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유신열 대표 직속으로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희망퇴직을 받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관광객 수가 줄고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입점 브랜드까지 줄면서 폐점을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1-06 16:17:30[파이낸셜뉴스]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수익성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경기도 안산에 있는 안산선부점과 충북 청주의 동청주점을 폐점하면서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영업을 종료하는 점포가 늘면서 대규모 실업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홈플러스는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입장이다. 실적 부진으로 영업손실 누적.. 문닫는 홈플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전날 사내망을 통해 "안산선부점과 동청주점의 임대 계약기간이 만료돼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실적 부진 장기화로 영업손실이 누적돼왔다"며 임대계약 종료 시점에 맞춰 안산시 단원구 안산선부점은 내년 말까지, 청주시 청원구 동청주점은 2026년 상반기까지만 각각 운영할 계획이라고 직원들에게 고지했다. 이어 "두 개 점포 직원은 100% 고용을 보장해 가능한 인근 점포로 재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홈플러스의 전체 129개 점포 가운데 11개 점포가 폐점을 앞두게 됐다. 홈플러스 노조에 따르면 동청주점과 안산선부점을 포함해 ▲광주계림점 ▲내당점 ▲동대문점 ▲부산반여점 ▲부천상동점 ▲부천소사점 ▲서대전점 ▲순천풍덕점 ▲안양점(이상 가나다순) 등 11곳의 점포가 폐점이 확정됐다. 노조는 "MBK, 오로지 투자자 배당 위해 매각" 규탄 하지만 홈플러스 마트노조는 성명을 통해 "동청주점은 점포별 매출 순위에서 하위권에 속하지 않는다"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장기적 전망보다 오로지 펀드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배당을 주기 위해 홈플러스를 '팔기 좋은 상태'로 만들고 있다"고 규탄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서대전점과 안양·안산선부·동청주점뿐 아니라 부천상동·동대문·내당·부산반여·광주계림·순천풍덕·부천소사점까지 모두 11개 점포에 대해 임대 기간 종료에 따른 폐점 또는 자산 유동화를 하겠다고 이미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노조는 "지금까지 사측의 결정으로 안산선부점과 동청주점을 포함해 모두 11개 점포가 폐점이나 매각을 앞두고 있으며 오는 2027년과 2028년에는 각각 8개 점포의 임대 계약기간이 종료된다"며 "홈플러스가 덩치를 줄이기 위해 계속 폐점을 이어간다면 대량 실업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점포 매각 후 '충분한 기간' 영업을 유지하거나 재건축 후 재입점한다고 하면서도 기한을 명시하지 않는다"며 "MBK가 홈플러스를 산산조각 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안한 직원들 "MBK 투자금 회수 지속.. 정부 나서야" 올해의 경우 전국에서 홈플러스 4개 점포가 사라진다. 지난 2월 부산 서면점, 6월 서울 목동점이 폐점한 데 이어 대전 유성구 서대전점과 경기 안양점도 7월 말∼8월 중 문을 닫는다. 직원들은 MBK가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해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 310여개를 지난달 매물로 내놓은 데 이어 대형마트 매장의 경우 임대 점포는 차례로 문을 닫고, 건물이 있는 점포는 분할 매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앞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2015년 9월 7조2000억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블라인드 펀드로 2조200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5조원을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받아 인수자금을 충당했다. 이후 MBK는 지금까지 홈플러스 점포 20여개를 팔아 4조원에 가까운 빚을 갚았다. 노조는 "MBK와 경영진이 단기 이익 추구에만 몰두하지 않고,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국가가 홈플러스 경영 상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필요하면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국민의 삶을 보호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직원들은 슈퍼마켓을 분할 매각하면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며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마트노조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실에서 '사모펀드 MBK의 홈플러스 밀실 분할매각 비판 지속 가능한 대안 모색 국회토론회'를 할 예정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19 10:06:32[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 특화 상권분석시스템(상권 GIS)은 사내 매장 데이터뿐 아니라 유동인구, 위치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해석한 상권지도다. 통신 매장의 출·폐점 또는 상권전략 수립 시 통신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업종의 상권 전략 및 동향까지 다각적으로 고려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상권 GIS를 이달부터 전사적으로 활용하는 데 나선다. 영업 외 부서도 이 같은 시스템을 참고할 수 있도록 해 전사 경영의 효율을 높이겠다는 차원에서다. 21일 LG유플러스 GIS 개발팀 김세창, 유상인, 이웅희 책임, 홍성훈 선임은 자체 상권GIS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들은 해당 시스템 개발을 위해 CDO 조직 내 프로젝트팀으로 활동, 지난해 내부용 상권 GIS를 개발했다. 기존 공공 분야에 활용되는 범용 GIS와 달리 통신기업인 LG유플러스에 최적화된 상권분석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서다. 해당 시스템은 지난 1월부터 컨슈머부문을 시작으로 이달부터 전사에 개방됐다. 유 책임은 "상권 GIS는 채널·영업 조직의 핵심 의사결정의 기반이 되는 상권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신속하게 공유·활용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기존 상권분석이 실제 현장에 나가보거나 전문가의 경험적 판단을 중심적으로 이뤄졌다면 상권 GIS는 객관적인 데이터와 판단 기준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통신매장 출·폐점을 결정하는 데 2014년 PAT(POS Assessment Tool)을 활용했지만, 수작업이 수반되고 데이터를 취합하는 데 평균 2일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 홍 선임은 "현재 시스템은 클릭 한 번이면 10초 내 상권 등급과 예상 성과를 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GIS 개발팀은 정량적 데이터 외 정성적인 변수를 감안하기 위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데도 집중했다. 홍 선임은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흔히 '좋은 상권'으로 인식하는 음식점, 술집 등 요식업 상권은 통신 매장의 입지로는 부적합하다고 입을 모아 말한 기억이 난다"며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연관 변수들을 우선 위로 적용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상권 GIS 시스템 개발 역량을 향후 외부 상권 컨설팅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책임은 "LG유플러스의 내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데이터의 다양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외부 컨설팅 역량을 향상하는 등의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2-19 16:01:24[파이낸셜뉴스] 무인 문구점 폐점을 앞둔 점주의 훈훈한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이 문구점을 이용하던 초등학생들은 저마다 자신이 겪은 사연을 편지에 적어 점주에게 전했다. 한 학생은 간식을 줘서 잘 먹었다는 내용과 함께 감사함을 표시하는가 하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도 많았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무인문구점을 운영하는 점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천안에서 문구점을 운영했다고 밝힌 점주 A씨는 자신을 40대에 25개월 딸아이를 둔 아빠라고 소개했다. A씨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2년 정도 운영하던 무인매장을 그만두어야 할 것 같아서 안내문을 매장에 붙여놓았는데 매장에 드나들었던 아이들이 손수 편지를 놓고 갔다"고 사연을 전했다. A씨는 "별거 아니지만 아이들의 진심이 너무 감동스러워 올려본다"며 "무인매장을 운영하면서 다행히 도난이나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고 오히려 다른 친구들이 놓고 간 현금이나 물건을 찾아주는 일을 보면서 많이 배운 시간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생으로 추측되는 여려명의 학생들이 키오스크에 붙여 놓고 간 포스트잇을 공개했다. 포스트잇에는 "맛있는 간식도 사먹고 예쁜 학용품도 사서 좋았어요. 이렇게 없어져서 아쉬워요. 2월 12일까지 여기서 간식 많이 사먹을게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한 학생은 "베스트문구 사장님 건강하세요. 편지 열지 마세요(CCTV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간식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점주는 "무인매장을 운영하면서 다행히 도난이나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고 오히려 다른 친구들이 놓고 간 현금이나 물건들을 찾아주는 걸 보면서 너무 순수하고 착한 모습을 배우기도 한 시간들이었다"고 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예쁜 아이들이네요.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이들 마음이 너무 예쁘다" 등 훈훈한 반응들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21 10:4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