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처분하기 위해, 매번 폐지 줍는 할머니에게 음식을 건네준 중년 여성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사연은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여성의 자녀인 A씨는 "어머니가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폐지 줍는 할머니에게 줍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분리 수거날, 냉동만두·쌀 건네는 엄마.. 문제는 '유통기한' 사연에 따르면 A씨네 아파트는 매주 화요일 분리수거날이 지정돼 있다. 폐지 줍는 할머니는 이날 새벽 또는 전날 저녁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페트병 및 상자 등을 수거해가고 있다. A씨의 어머니는 할머니를 만날 때마다 냉동 볶음밥이나 만두, 햇반, 라면, 쌀을 건넸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이 문제 되는 이유는 건네준 음식들이 모두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이기 때문이다. 특히 A씨의 어머니는 어느 중국집으로부터 중국산 김치 한 포대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산이라는 이유로 할머니에게 건네줬고, 이 과정에서 어머니는 할머니에게 "김치통은 씻어서 줘야 돼"라며 반환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정리할 때마다 '할머니 오시면 줘야 한다'라며 보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엄마는 "뭐가 문제야, 할머니가 달래서 주는거야" 이에 대해 A씨는 "처음에는 유통기한 지난 음식인 줄 몰랐다. 최근 들어 (어머니의 발언을 들으면서) 알게 됐다"라며 "할머니에게 주지 말고 버리자고 했지만, 어머니는 '할머니가 달라고 해서 주는 거다. 뭐가 문제냐'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할머니는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받을 때마다 항상 A씨의 어머니에게 감사해 한다. 알고 보니 할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였는데, 배가 고픈 날에는 A씨 집을 방문해 '남는 음식 없냐'며 요구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또, A씨 어머니가 건네준 음식들이 유통기한이 지났다는 사실도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는 "이런 음식들을 드리는 게 맞는 건가"라고 하소연했다. A씨는 어머니의 행동에 늘 '하지 말아달라'라고 부탁하지만, 되레 "유난 떤다'고 혼나고 있다며 "이게 정말 유난인 거냐. 할머니도 달라고 하시니까 그냥 모르는 척하는 게 맞는 거냐"라고 물었다. 누리꾼은 "할머니가 무슨 죄" 공분... 일부는 "알고 받아가는거잖아요"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폐지 줍는 할머니가 무슨 잘못이냐", "옳고 그름을 판단 못하는 게 안타깝다", "이왕 드릴 거면 유통기한 지나기 전 음식을 드려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 가운데 몇몇 누리꾼들은 "안 주는 사람들 보다 낫지 않냐", "알고 받아 가시면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등의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16 08:59:33[파이낸셜뉴스] 영등포역에서 폐지를 정리하는 노인을 망설임 없이 도운 모습이 우연히 포착돼 감동을 준 한 육군 말년 병장이 사단장 표창을 받는다. 사연은 이달 초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한 영상이 제보되면서 알려졌다. 제보된 영상을 보면 한 노인이 폐지를 쌓아 올리다가 무게중심이 무너지면서 쓰러진 손수레를 힘겹게 세우려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때 군복을 입고 베레모를 쓴 한 육군 병사가 다가와 수레를 세우고 고정하는 것을 돕는다. 영상 제보자는 “오후 2시 30분쯤 영등포 근처 카페에 앉아 있었는데, 창문 너머로 폐지 줍는 할머니께서 폐지가 기울어져서 힘들어하고 계신 걸 보았다”며 “그런데 바로 어떤 국군장병 한 분이 다가오시더니 할머니를 도와주시는 걸 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보자는 “날도 많이 추웠는데 망설임 없이 할머니를 도와드리는 모습이 너무 멋있으셔서 제보를 드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영상의 주인공은 육군 32사단 소속 이석규(21) 병장이다. 이 병장은 다음 달 전역을 앞둔 ‘말년’ 병장이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포상휴가는 이럴 때 주는 것이라고 배웠다” “사단장님 이 글 봐주세요” “휴가로 혼내주자” “휴가 나왔으면 1분 1초가 아쉬울텐데 기특하다” “이게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는 ‘육군’” “찾아서 포상휴가 주자” “멋진 청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병장은 부대 복귀 후 10일 육군 관계자를 통해 연합뉴스에 소감을 전했다. 그는 혹한기 훈련 중이어서 직접 전화 인터뷰에 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장은 휴가에서 복귀하는 길에 카페에 들렀다가 폐지 정리로 힘들어하는 할머니를 목격했다며 “주변에서 도와주는 이가 없는 것 같아 뛰쳐나가 도왔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수호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인데 알려지니 쑥스럽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말년’ 병장의 경우 휴가 복귀 1~2일 후 전역하도록 일정을 조정하지만 이 병장의 경우 혹한기 훈련에 동참하기 위해 휴가 일정을 일부 조정해 이달 6일 부대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나 피하고 싶은 혹한기 훈련을 자진해서 받은 것이다. 육군에 따르면 이 병장의 소속 부대는 휴가 중에도 솔선수범하는 군인정신을 실천한 이 병장에게 사단장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사단장 표창을 받으면 포상 휴가도 뒤따르지만 이미 전역일이 정해진 이 병장에게는 별다른 혜택이 없다. 누리꾼들은 그럼에도 솔선수범하여 할머니를 도운 이 병장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1-10 10:43:03[파이낸셜뉴스] "소원입니다. 여가부 폐지는 하지 마세요. 안 됩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여성가족부를 폐지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할머니는 5일 공개된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여가부 폐지는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공약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최근 여가부 폐지를 공식화했다. 1944년 16살 어린 나이에 대만으로 끌려갔던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노력해 준 유일한 곳이 여가부라며, 여가부를 절대 폐지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살아오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옳게 대우해 준 게 여가부였다"며 "서러움을 많이 당했는데 지원을 못 받거나 어려운 부분을 여가부가 나서서 찾아줬고 말 한마디도 따뜻했다. 하늘나라에 먼저 간 할머니들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세월이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마음이 어느 때보다 급하다"고 털어놓으며 윤 당선인에게 이런 생각을 편지로 쓸까 고민 중이라고 JTBC에 전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2월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났을 때도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여성가족부 폐지하는 거 하지 마세요. 그거 없었으면 우리 죽었다"라고 여가부 폐지 직접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때 이 대표는 "그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부처를 둬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노동과 인권에 대한 부처를 강화하려고 하고 있어서 꼭 여성가족부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강화하겠다"라고 답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최근 여성단체와 청소년·가족단체 등을 잇달아 만나 여가부 폐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여가부는 2001년 생긴 이래 참 많은 역할을 해왔다”면서도 “시대도 변하고 역할도 변하는 것이 정부 조직으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정부의 역할이 그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바르게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것이 인수위 역할”이라고 사실상 여가부 폐지를 공식화했다. 한편 4일 한국여성단체연합에 따르면 여성주요그룹(Women's Major Group), 국제여성연합(International Alliance of Women), 평등과 연대를 위한 아랍 여성 네트워크(Arab Women's Network for Parity and Solidarity) 등에 속한 115개 국제시민사회단체는 합동 성명서를 내고 윤 당선인에게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은 여성인권의 심각한 퇴행이라며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4-05 21:32:57부산시교육청은 최근 하굣길에 폐지를 정리하던 할머니를 도와줘 화제가 되었던 수영구 망미중학교 학생 14명에게 13일 교육감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들 학생은 날씨가 매우 추웠던 지난 11월 15일 오후 3시10분께 하교하던 중 교문 앞에서 바람에 휘날려 쏟아진 폐지를 혼자 정리하던 할머니를 발견하고, 너나 할 것 없이 함께 폐지를 주워 리어카에 실어줬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할머니 혼자서 고물상까지 리어카를 밀고 가기가 힘들 것으로 보고 학생들은 30여분 거리의 고물상까지 함께 리어카를 밀고, 폐지상자를 들고 옮겨줬다. 이들 학생의 선행은 부산 연제경찰서 교통과 직원이 부산지방경찰청에 제보했고, 부산지방경찰청이 인근 CCTV 영상을 통해 확인함으로써 알려지게 됐다. 선행 학생들은 "어릴 적 할아버지를 따라 폐지를 주웠던 기억에 마음이 아련했었다" "편찮으신 우리 할머니가 생각났다" "겨울이라 많이 추우실테니 꼭 따뜻한 옷을 챙겨 입으세요" "우리들에게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신 할머니가 오히려 고맙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김석준 시교육감은 "망미중학교 학생들의 따뜻한 선행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주는 훈훈한 소식으로서 우리 부산 교육의 큰 자랑거리"라며 "이들 학생의 아름다운 선행이 다른 학생들에게 널리 확산되고 인성교육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
2021-12-13 18:25:17[파이낸셜뉴스]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하굣길에 폐지를 정리하던 할머니를 도와줘 화제가 되었던 수영구 망미중학교 학생 14명에게 13일 교육감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들 학생은 날씨가 매우 추웠던 지난 11월 15일 오후 3시 10분께 하교하던 중 교문 앞에서 바람에 휘날려 쏟아진 폐지를 혼자 정리하던 할머니를 발견하고, 너나할 것 없이 함께 폐지를 주워 리어카에 실어 줬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할머니 혼자서 고물상까지 리어카를 밀고 가기가 힘들 것으로 보고 학생들은 30여분 거리의 고물상까지 함께 리어카를 밀고, 폐지 상자를 들고 옮겨줬다. 이들 학생의 선행은 부산 연제경찰서 교통과 직원이 부산지방경찰청에 제보했고, 부산지방경찰청이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확인함으로써 알려지게 됐다. 선행 학생들은 "어릴 적 할아버지를 따라 폐지를 주었던 기억에 마음이 아련했었다" "편찮으신 우리 할머니가 생각났다" "겨울이라 많이 추우실테니 꼭 따뜻한 옷을 챙겨 입으세요" "우리들에게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신 할머니가 오히려 고맙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김석준 시교육감은 이날 오전 부산 수영구 망미중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교육감 표창장을 수여하고, 학생들의 선행을 격려했다. 김 교육감은 "망미중학교 학생들의 따뜻한 선행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주는 훈훈한 소식으로서 우리 부산교육의 큰 자랑거리"라며 "이들 학생의 아름다운 선행이 다른 학생들에게 널리 확산되고 인성교육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1-12-13 13:45:27폐지 줍는 80대 노인을 주먹으로 때려 돈을 빼앗고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한달 동안 노인 3명을 폭행해 얻은 금품은 19만원과 버스카드 1장이 전부였다. 서울동부지법 제12형사부 정창근 부장판사는 강도치사, 강도상해, 강도 혐의로 기소된 A씨(59)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80대 노인까지… 노인만 노려일용직 노동자 A씨는 지난 3월 7일 오후 2시께 서울 강북구 한 골목길에서 B할머니(88)를 건물 안으로 끌고 들어가 주먹으로 얼굴과 몸을 수차례 때려 경막하출혈 등 상해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 폭행으로 B할머니는 지난 5월 강북구 한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만성 경막하출형 상태에서 급성출혈' 등으로 숨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한 은행 앞에서 B할머니가 아들로부터 용돈 받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후 뒤에서 갑자기 돈을 뺏으려하다 할머니가 식당으로 달아났다. 그는 인근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마시며 한 시간 이상 식당 밖에서 할머니를 기다렸다. A씨는 할머니가 밖으로 나오자 할머니를 쫓아가 폭행하고 지갑, 양말 속에서 15만4000원을 빼앗았다. A씨는 노인을 범행 대상으로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3월 9일 강북구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C할아버지(67)를 따라가 폭행한 뒤 현금 3만원과 버스카드를 빼앗아 달아났다.지난 3월 11일에는 성동구 한 아파트에서 D할아버지(71)에게 "돈 내놔"라고 한 뒤 발로 얼굴과 옆구리를 수차례 때린 뒤 6000원을 꺼내갔다. D할아버지는 A씨의 폭행으로 코뼈가 부러졌다. ■"취약한 피해자 상대 범행"A씨는 재판과정에서 B할머니 상해가 경미하고 유족들이 수술을 거부했기 때문에 할머니 죽음과 자신이 인관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뇌염으로 수술 받은 뒤 기억력 저하된 점을 들어 심신미약도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A씨 폭행으로 인해 할머니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A씨가 주장하던 심신미약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혼자 폐지를 주우러 다닐 정도로 건강했다"며 "그런데 피고인이 피해자 피가 바닥에 넓게 흐르는 상황이 발생할 정도로 상해가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 얼굴 부위를 주먹으로 구타함으로서 폭행부위와 밀접한 급성 경막하출혈 등 상해가 발생했다"며 "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특별한 이유없이 초면인 피해자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고, 특히 강도치사 범행 경우 80대 고령이고 체구가 왜소한 범행에 취약한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동종 징역형 전과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18-12-12 17:04:38폐지 줍는 80대 노인을 주먹으로 때려 돈을 빼앗고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한달 동안 노인 3명을 폭행해 얻은 금품은 19만원과 버스카드 1장이 전부였다. 서울동부지법 제12형사부 정창근 부장판사는 강도치사, 강도상해, 강도 혐의로 기소된 A씨(59)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80대 노인까지..노인만 노려 일용직 노동자 A씨는 지난 3월 7일 오후 2시께 서울 강북구 한 골목길에서 B할머니(88)를 건물 안으로 끌고 들어가 주먹으로 얼굴과 몸을 수차례 때려 경막하출혈 등 상해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 폭행으로 B할머니는 지난 5월 강북구 한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만성 경막하출형 상태에서 급성출혈’ 등으로 숨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한 은행 앞에서 B할머니가 아들로부터 용돈 받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후 뒤에서 갑자기 돈을 뺏으려하다 할머니가 식당으로 달아났다. 그는 인근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마시며 한 시간 이상 식당 밖에서 할머니를 기다렸다. A씨는 할머니가 밖으로 나오자 할머니를 쫓아가 폭행하고 지갑, 양말 속에서 15만4000원을 빼앗았다. A씨는 노인을 범행 대상으로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3월 9일 강북구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C할아버지(67)를 따라가 폭행한 뒤 현금 3만원과 버스카드를 빼앗아 달아났다. 지난 3월 11일에는 성동구 한 아파트에서 D할아버지(71)에게 “돈 내놔”라고 한 뒤 발로 얼굴과 옆구리를 수차례 때린 뒤 6000원을 꺼내갔다. D할아버지는 A씨의 폭행으로 코뼈가 부러졌다. ■"취약한 피해자 상대 범행" A씨는 재판과정에서 B할머니 상해가 경미하고 유족들이 수술을 거부했기 때문에 할머니 죽음과 자신이 인관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뇌염으로 수술 받은 뒤 기억력 저하된 점을 들어 심신미약도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 폭행으로 인해 할머니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A씨가 주장하던 심신미약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혼자 폐지를 주우러 다닐 정도로 건강했다”며 “그런데 피고인이 피해자 피가 바닥에 넓게 흐르는 상황이 발생할 정도로 상해가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 얼굴 부위를 주먹으로 구타함으로서 폭행부위와 밀접한 급성 경막하출혈 등 상해가 발생했다”며 "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특별한 이유없이 초면인 피해자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고, 특히 강도치사 범행 경우 80대 고령이고 체구가 왜소한 범행에 취약한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동종 징역형 전과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18-12-12 10:40:25【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서 20대 남성이 시비 끝에 폐지 줍는 70대 할머니를 폭행했다가 공분을 사고 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A씨(25)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9시 45분께 울주군 언양읍 한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B씨(77·여)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취업준비생인 A씨는 당시 친구와 술을 마신 후 귀가하려고 버스를 기다리다가 옆에서 폐지를 정리하던 B씨가 중얼거리자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 줄 알고 폐지 손수레를 잡고 말싸움을 벌였다. 할머니 B씨가 "왜 그러느냐. 그냥 가라"고 하자 A씨는 화가 나 B씨 뺨을 두 차례가량 때리고 밀쳤다고 경찰은 밝혔다. 소란이 일자 지나가던 고등학생들이 A씨를 제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폭행당한 할머니는 목과 머리에 고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같은 사실이 1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오면서 누리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8-11-19 14:42:47로이킴 선행(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로이킴의 선행이 알려졌다. 지난달 한 네티즌이 SNS를 통해 ‘로이킴의 선행’이라는 글과 함께 로이킴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게재된 사진 속에는 로이킴이 한 겨울 폐지를 모으는 할머니의 손에 무엇인가를 건네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로이킴의 모습을 찍고 있는 한 네티즌은 사진의 하단부에 ‘할머니 손시려우실 것 같다고 장갑 갖다 주는 로이킴’이라고 적어 그의 행동을 설명하기도한 것. 이에 로이킴 선행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승 상금도 기부하더니 정말 착하네요”, “저런 개념이라니 훈훈하네요”, “세상은 생각보다 더 따뜻하네요”등 로이킴에게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한편 로이킴은 지난 1월말 공식 활동을 마무리, 라디오 DJ등 고정 스케줄을 제외하고 앨범 준비에만 몰두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agnrad@starnnews.com최현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2-08 10:09:20글로벌 경제침체 위기가 폐지, 고철 등 재활용 원자재시장에까지 후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제가 침체되면 일반적으로 재활용 원자재의 매매 단가가 낮아 오히려 수요가 몰려 가격이 오를 것이란 게 통념이다. 그러나 최근 경기 상황이 최악이 될 것이란 우려 탓에 기존 제품 재고들이 쌓이면서 재활용 원자재 시장마저 외면당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3일 본지가 서울 구로, 경기 부천·안산 등 수도권 소재 고물상들을 취재한 결과 개인들이 고물상에 내다 파는 폐지 가격은 지난 6∼7월까지만 해도 ㎏당 130∼150원 하던 것이 최근 3∼4개월 사이 40∼70원대로 대폭락 사태를 맞고 있다. 고철 가격도 ㎏당 매도 가격이 올 초 420원에서 최근 100원가량 하락한 32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그나마 이 가격은 고철 품질이 좋은 경우이며 나머지 저품질의 고철 가격은 이보다 훨씬 낮은 200원 선이다. 한국환경공단이 환경자원종합정보를 통해 평균가격을 내 공식적으로 게시하는 폐지(폐골판지)와 철 스크랩 가격도 유사한 수치를 나타냈다. 올 1월 ㎏당 128원 하던 폐지 가격은 지난 4월 130원을 기록하다가 11월에는 68원으로 절반 가격대로 떨어졌다. 철 스크랩 가격 역시 지난 1월 ㎏당 395원 하던 것이 3월에 402원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11월에는 305원으로 떨어졌다. 폐지를 주로 많이 사들여 골판지를 생산하는 제지업체 관계자는 "실적이 악화일로에 있어 폐지를 사들일 상황이 안되며 오히려 상반기에 사들인 폐지들이 관리창고에 쌓여 있어 이 양이 해소되지 않는 한 폐지가격은 하락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재활용 시장의 수급균형이 무너지면서 고물상과 폐지를 수거해 생계를 연명하는 노인층들의 생계도 위협을 받고 있다. 폐지를 내다 팔아 생계를 연명하는 기초수급대상 노인들의 돈벌이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면서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는 것. 한때 호황기를 구가하던 고물상들도 폐지와 고철 가격 폭락에다 도심 땅값도 올라 임대료 부담이 늘어 사면초가에 몰렸다. 서울 구로 5동에 위치한 A고물상 관계자는 "폐지 가격이 폭락했지만 저가 매수라도 하겠다는 심정으로 인근 고물상에서 매입가격을 소폭 올려서 그쪽과 한바탕 싸움을 하고 왔다"면서 "노인들은 5원이라도 더 비싸게 쳐주는 곳으로 가기 때문에 가격경쟁이 심해지면서 마진도 없어져 힘들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300㎡ 고물상의 한 달 임대료가 500만원인데 인건비를 제외하고 비품을 사고 나면 남는 것도 없다"면서 "할아버지, 할머니, 고물상 모두 '고물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고통을 토로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김호연 박지영 기자
2012-12-03 17: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