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NH농협은행 대구중동금융센터가 WM특화점포로 새롭게 거듭났다. NH농협은행 대구본부는 지난 7일 대구중동금융센터를 신규 WM특화 점포로 선정하고 'NH 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NH All100 종합자산관리센터'는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 특화 점포로서 'WM'(Wealth Management) 부문 최고급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컨설팅 실무 역량을 겸비한 인력이 배치돼 있다. 전경수 본부장은 "WM사업은 단순한 수익사업이 아닌 평생고객을 확보하는 미래 핵심 사업으로 현재 전행 차원에서 집중 육성 중이다"면서 "고객의 자산증식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진정성 있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대구본부 내 'NH All100 자문센터'의 최우선 지원을 통해 일반 영업점보다 전문적인 세무·부동산·은퇴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판식에 참석한 고객은 "주거래 영업점에 자산관리 전문가가 배치된 만큼 다양한 금융상품의 포트폴리오 제공과 자산관리 서비스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NH농협은행 대구본부는 대구중동금융센터 외 수성동지점, 대구중앙금융센터에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8-08 10:34:09[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한국전쟁(6·25전쟁) 74주년과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계기로 20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국군포로 전시실'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국군포로 관련 영상과 자료를 전시해 국군포로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전달하고,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릴 수 있게 했다"고 개관 취지를 설명했다.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국군포로와 가족분들께서 북한에서 긴 세월 동안 겪은 차별과 고통, 희생에 위로를 표명한다"라며 "국군포로 전시실 개관, 국제협력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국군포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군포로 전시실은 전쟁기념관 2층 6·25전쟁실에 199㎡ 규모로 마련됐다. 이곳은 △돌아오지 못한 국군포로 △고통의 나날들 △고국의 품으로 △6·25전쟁이 남긴 것 △기억의 그림자(추모) 등 5개 주제로 구성됐다. 국방부는 전시실 개관식과 연계해 2024년도 국군포로 초청행사도 개최했다. 이 행사는 귀환 국군포로 8명과 이들의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전시실 견학, 군악대 공연 관람, 간담회 등의 내용으로 이날부터 1박 2일간 진행된다. 국방부는 또 조 실장 주관으로 전쟁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제24차 범정부 국군포로대책위원회를 열었다. 위원회는 국군포로에 대한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향후 대응전략, 국제협력 및 국군포로 예우 강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그 결과를 국군포로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20 16:24:14올해는 6·25전쟁 발발 74주년이 되는 해이다. 당시 3년간 남과 북이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고, 미군을 비롯한 많은 유엔군과 북측의 소련 및 중공군이 참전했다. 특히 중공군의 참여는 심각하고 치열했다. 한국전쟁과 연관된 지도들이 많지만, 6·25 74주년을 앞두고 5점의 지도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 지도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만든 '북진도'다.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발발하고 북한군에 의해 파죽지세로 남한이 잠식되면서 9월 15일 낙동강 전선으로 밀렸고, 이후 유엔군의 도움으로 북진을 시작했다. 9월 28일 서울을 수복하고 9월 30일에는 38선을 통과했다. 10월 19일에는 평양을 넘어 북진했고, 10월 24일에는 압록강변에 도달했다. 그 후 중공군이 참여해 인해전술로 국군과 유엔군이 밀리면서 현재의 휴전선으로 고정됐다. 이 지도에는 이런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북한의 '남침 계획도'(자료 재인용 김성보 외)도 중요한 지도의 하나다. 이 지도는 북한의 남한 선제 타격 계획을 보여준다. 러시아어 제목과 함께 '조선인민군 선제 타격 계획!'이라는 손글씨 제목을 달고 있다. 대략 삼척 위도까지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서부에 걸쳐서 1단계 공격을 잡고, 더 남쪽으로 호남과 영남으로의 대형 공격노선을 표시하고 있다. 북한은 1948년에 조선인민군을 창설했고, 이후 소련과 중국의 동의를 얻어 남침계획을 수립했다. 당시 한국과 미국은 이 정보를 어느 정도 파악했는지 어떤 대책을 세웠는지 여러 자료들이 나와 있지만 결국 속수무책으로 38선이 함락되고 3년간 전쟁을 치렀다. 우리를 도운 혈맹 에티오피아군의 전투상황도도 흥미롭다. 이 지도엔 강원도 철원군과 화천군 사이에 있는 적근산(1071m) 지역에서의 전투 모습이 생생히 기록돼 있다. '클리버 작전'으로 불리는 이 전투는 1951년 8월 9일에서 9월 14일까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에티오피아군 제1진인 강뉴(Kangnew)대대는 미군 7사단에 배속돼 중동부 전선 적근산과 삼현 부근, 단장의 능선 및 펀치볼 부근에서 활동했다. 1951년 8월 12일 적근산 전방 797고지 서북쪽 봉당덕리 부근에서 중공군과 에티오피아 참전군이 최초로 교전을 벌였다. 8월 15일 4시간의 치열한 격전 끝에 중공군을 물리치고 18회의 정찰과 탐색전을 실시해 탁월한 전과를 거뒀다. 에티오피아는 3518명이 참전해 전사 121명, 부상 536명의 사상자를 냈다. 253전 253승을 이루었다고 전해진다. 참전 대대명인 '강뉴'는 '혼란을 바로 세운다'는 뜻이라 한다. 에티오피아는 전쟁이 끝난 후에도 1956년까지 한국의 전후 복구 사업과 고아원 운영 등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장진호 전투상황도'(자료 재인용 이용규)는 1950년 12월 장진호전투에서 중공군에 포위된 미국 해병대들이 이곳을 힘겹게 벗어나는 군사작전도의 사례를 보여준다. 미국 해병 1사단은 유엔군 북진 정책에 맞춰 원산에 상륙해 장진호로 북진했다. 11월 27일 이곳에 잠복한 중공군 9병단이 포위 공격을 감행했고, 결국 황초령을 넘어서 12월 11일 흥남에 무사히 도착한다. 황초령은 함경산맥 능선에 속한 고개로 개마고원과 동해안 지역을 나누는 중요한 고개로 장진호 호수와 발전소에 인접해 있다. 치열한 전투로 잘 알려진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26일에서 12월 13일까지 치러졌다. '판문점 포로수용소 지도'는 휴전이 이뤄지면서 판문점 일대의 일시적 시설을 보여준다(자료 재인용 임종업). 여기에는 남북 간 담판이 이뤄진 판문점과 유엔군 사령부, 인도군 캠프와 함께 거대한 임시 포로수용소를 담고 있는 일시적이고도 희귀한 지도이다. 지도 중앙에 크게 표시된 지역은 1953년 9월 10일부터 1954년 2월 18일까지 포로 2만8000명이 5개월간 거주한 공간이었고, 지금은 완전히 철거된 시설들로 판문점 바로 아래 도라산 지역의 개활지에 만들어졌다. 이 지도는 6·25전쟁이 휴전에 들어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지도는 현재 파주시 중앙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17 18:27:17[파이낸셜뉴스] 러시아에 억류돼 있다가 2년 만에 자국으로 돌아온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의 사진이 공개됐다. 뼈밖에 남지 않은 앙상한 모습에 우크라아나 당국은 나치 수용소가 연상된다며 러시아를 규탄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처우 조정 본부는 이날 러시아에 억류돼 있다 자국으로 돌아온 전쟁 포로의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재 하에 러시아와 전쟁 포로 교환에 합의해 지난달 31일 포로 75명을 되돌려 받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공개한 사진 속 인물은 이번에 송환된 전쟁 포로 중 한 명인 로만 고릴리크씨(40)다.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검문소 경비대원으로 일하던 고릴리크씨는 러시아의 침공 직후인 지난 2022년 3월 러시아군에 끌려갔다. 2년여간 러시아에서 억류 생활을 한 고릴리크씨는 갈비뼈와 쇄골은 툭 튀어나와 있고, 창백한 피부에 배는 움푹 들어가 있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돌아온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들의 모습은 인류 역사의 가장 어두운 페이지인 나치 강제 수용소를 연상시킨다"고 꼬집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포로들이 끔찍한 상태로 우크라이나로 돌아왔다"며 "굶주림에 의한 고문은 끔찍하고 구타와 폭력은 교묘하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방위군은 CNN에 "석방된 포로 대부분이 체중 감소를 겪었고 몸에 상처가 있었으며 부상을 치료받지 못한 데 따른 만성 질환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포돌랴크 고문은 "러시아가 국제 인권 협약을 무시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제네바 협약은 없다"며 "러시아는 또다시 전쟁 범죄 책임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네바 협약은 전쟁으로 인한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 조약으로, 전쟁 포로를 인도적으로 존엄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내용의 규정 등을 담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07 06:38:19[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27일 후손이 없는 독립유공자와 미귀환 국군포로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조형물이 국립대전현충원에 건립됐다고 밝혔다. 이날 보훈부는 대전현충원 보훈동산에서 강정애 장관과 광복회, 국군포로단체 관계자, 학생 등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후(無後) 독립유공자 및 미귀환 국군포로 추모시설'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대한민국을 되찾고 지키기 위해 살신성인의 길을 걸으셨던 무후 선열과 미귀환 참전용사들의 위대한 헌신 위에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서 있다"며 "국민과 함께 이분들의 공헌을 기리며 영원히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독립유공자 추모 조형물은 '독립의 염원이 모이는 길'이라는 주제로, 후손과 묘소가 없어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한 독립유공자 약 7000명의 이름을 새긴 삼각기둥들을 한 방향으로 배치했다. 기둥 끝에는 독립을 향한 염원으로 이뤄낸 독립의 문을 표현했다. 미귀환 국군포로 조형물은 '귀환을 밝히는 길'이라는 주제로 참배단 좌·우측 벽체에 미귀환 국군포로와 조국을 위해 산화한 영령을 음각으로 형상화하고, 참전용사가 태극기를 들고 있는 모습의 중앙부는 미귀환 영웅들의 명예로운 귀환을 희망하는 의미를 담았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27 09:21:33[파이낸셜뉴스] 전쟁 중 러시아군에 포로로 잡혔다 2년여 만에 풀려난 우크라이나 군인의 충격적인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체마부르소프(41)는 우크라이나군 제56독립차량화보병여단 소속으로 전쟁에 참전했다가 2022년 4월 12일 러시아군에게 포로로 잡혔다. 그는 약 20개월간 구금돼 있다가 지난달 양측 포로 교환 협정에 따라 석방됐다. 포로로 붙잡힐 당시 키 190㎝, 몸무게 95㎏ 가량으로 아주 건강한 체격이었지만, 현재 공개된 모습은 아예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다른 사람이 돼 있었다. 풀려난 체마부르소프는 얼굴살이 다 빠졌으며, 몸 또한 갈비뼈가 보일 만큼 앙상해졌다. 그는 포로 기간에 심각한 기아 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와 러시아 본토 내 구금 시설 등 여러 장소에서 포로 생활을 한 그는 이 과정에서 여러 고통스러운 고문과 학대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포로로 잡혀있는 동안 살이 38㎏ 가량 빠져 현재 몸무게는 57㎏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마부르소프는 석방돼 우크라이나로 온 당시 정신이 혼미한 탓에 조국으로 온 것조차 몰랐다고 한다. 그는 “내 건강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지 않다"며 "급성 단계의 위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위식도 역류 질환, 소화기 질환, 만성 전립선염 등 여러 진단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체마부르소프는 한때 머물렀던 한 시설을 언급하며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세 명이 서 있고 그들의 손에는 금속 막대나 채찍 등이 들려있다. 포로들이 가운데를 달리면 그들은 가능한 세게 포로들을 때렸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 남자가 뛰어올라 걷어차면 거의 모든 포로가 쓰러졌다”며 “이 과정을 옷을 벗은 채 다시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에 몽둥이와 전기 충격기 등이 사용됐고 머리, 가슴, 등, 팔, 다리 등 가능한 모든 곳을 구타했다”며 끔찍한 기억을 떠올렸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최근 전쟁 포로 100명을 교환했다. 아랍에미리트가 중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귀환한 우리 군인들은 2022년 5월 러시아군에 점령됐던 마리우폴의 아조우해 항구에서 3개월간 방어 작전에 참여했던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6 05:21:12[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은 세계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DWN12088)’이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추가 지정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베르시포로신은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FDA와 EMA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제약바이오 관련 허가 기관이다. 희귀의약품 지정(ODD)은 희귀난치성 질환의 치료제 개발 및 허가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EMA는 유럽에서 인구 1만명 중 5명 이하로 영향을 주는 질병 중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고 환자들에게 상당한 혜택이 예상되는 후보물질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다. EMA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후보물질은 △임상시험에 대한 과학적 조언 제공 △허가 수수료 감면 △의약품 허가 시 10년간 독점권 인정 등 혜택이 부여된다. 미국은 7년간 독점권을 인정한다. 특발성 폐섬유증(IPF)은 폐에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폐 기능을 상실하는 난치병으로, 세계적으로 인구 10만명 당 13명 정도 발생한다.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치명적 질환이지만, 기존 치료제는 부작용이 심해 신약 개발이 절실하다. 베르시포로신은 PRS(Prolyl-tRNA Synthetase)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인체는 콜라겐 부족 시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질병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데 베르시포로신은 환자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범위까지만 콜라겐 생성을 억제해 폐섬유화를 완화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5월 유럽분자생물학회(EMBO)에서 논문을 발표하며 이 기전을 규명한 바 있다. 베르시포로신은 지난 2022년 미국 FDA에서 희귀의약품과 신속심사제도(패스트트랙) 개발 품목으로도 지정된 바 있고 지난해 12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신약 임상개발지원’ 과제 중 ‘하이 퍼포먼스’ 부문 우수과제로 선정됐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이 세계 최초로 개발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베르시포로신은 지난해 중화권 기술수출에 성공하는 등 임상 단계부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며 “EMA 희귀의약품 지정을 계기로 희귀질환인 특발성 폐섬유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1-29 09:15:14[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상공에서 우크라 전쟁 포로를 실은 수송기가 추락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의 진실 공방에 불이 붙었다. 러시아는 우크라가 대공 미사일로 러시아 영공을 지나는 수송기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며, 우크라는 러시아 영토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 등 서방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 포로를 이용해 자작극을 벌였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국산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격추 가능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 등 외신들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해 우크라 포로들이 탑승한 일류신(IL)-76 수송기가 러시아 벨고로드주 코로찬스키 인근에서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체에는 우크라 포로 65명과 러시아 승무원 6명, 호송 병력 3명을 포함하여 74명이 탑승하였으며 전원 사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레이더로 추락지점에서 약 80㎞ 떨어진 우크라 하르키우주 립치 지역에서 대공 미사일 2기 발사를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군이 미사일로 자국 포로가 탑승한 수송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사망한 포로들이 24일 오후 콜로틸롭카 국경 검문소에서 러시아 포로들과 교환될 예정이었다면서 우크라 지도부가 포로 교환 및 이송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가 "또 다른 테러 행위를 저질렀다"며 "고의적이고 의식적인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하원의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국방위원장은 문제의 수송기가 미국산 패트리어트 또는 독일산 IRIS-T 대공 미사일 3발에 격추당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CNN은 IRIS-T의 사정거리가 20km에 불과하지만 패트리어트의 사정거리(약 161km)라면 공격 자체는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에 무기를 지원하면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카르타폴로프는 러시아와 우크라가 24일 각각 포로 192명을 서로 교환할 예정이었으나 이 사고로 중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가 포로 교환을 방해하고 러시아를 비난하기 위해 (수송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러시아의 요청에 따라 25일 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러시아 영토에서 일어난 일" 사실 규명부터 해야 우크라군은 추락 소식이 알려진 뒤 약 8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성명을 내고 "추락한 러시아군의 IL-76 수송기에 무엇이 실려 있었는지에 대해 신뢰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포로 교환이 예정되어 있었던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우크라군은 "우리는 지난번 포로 교환 때와 달리 벨고로드 주변 지역의 항공 안전을 보장해 달라는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이번 추락이 "우크라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한 러시아의 계획된 행동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크라군은 러시아가 최근 러시아 국경에서 약 30km 떨어진 하르키우주의 하르키우를 겨냥해 맹공을 퍼부으며 국경 인근으로 무기를 실은 수송기를 자주 보냈다고 설명했다. 하르키우 시가지에서는 23일에도 러시아의 맹포격으로 10명이 사망했다. 우크라군은 성명에서 "최근 러시아군의 포격이 강화되면서 벨고로드 비행장으로 향하는 군용 수송기가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군은 벨고로드와 하르키우 방면을 포함하여 영공 내 테러분자 위협을 제거하고 수송 수단 파괴를 위한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24일 저녁 연설에서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는 대신 "아주 힘든 하루"였다며 "최대한 명확한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러시아 영토에서 벌어졌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러시아인들이 우크라 포로들의 인명, 그리고 가족들과 우리 사회의 감정을 갖고 장난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 정보 당국이 나서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한 국제적인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알렸다. 서방은 일단 중립. 음모론도 새어 나와 미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4일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격추 주장에 대해 추가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추가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보고서를 봤지만 이에 대한 진위를 확인할만한 입장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커비는 "확실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처는 더욱 분명하고 많은 정보를 모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CNN과 영국 BBC를 비롯한 서방 언론들은 러시아의 주장에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2014년 말레이시아항공 17편(MH17)이 우크라 친러 반군 점령지에서 발사된 러시아 지대공 미사일에 맞아 추락한 사건을 언급했다. 이어 러시아가 지금까지도 해당 사건과 연관성을 부인중이라고 지적했다. BBC는 일단 러시아가 추락한 수송기에 우크라 포로가 탑승했다는 사실부터 증명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우크라 매체인 우크라인스카야 프라우다는 24일 사건 발생 초기에 군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군이 러시아 S300 대공 미사일을 실은 IL-76 수송기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가 이후 정정했다. CNN은 실제로 우크라 포로가 추락한 수송기에 탑승했다면 러시아 정부가 일부러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우크라군이 자국 포로를 공격하도록 유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일부 전문가들은 앞서 자국 영공에서 우크라의 무인기(드론)를 자주 격추했던 러시아군이 적의 대공미사일을 탐지하고도 격추하지 못했다는 점에 의혹을 제기했다. 게다가 포로 65명이 탑승한 수송기에서 이를 통제하기 위한 러시아 호송 병력이 3명밖에 없었다는 점도 의문을 자아낸다. 러시아에서 전쟁 포로로 생활했던 우크라인 막심 콜레스니코우는 24일 소셜미디어 X(엑스)에 글을 올려 그가 러시아 브랸스크에서 벨고로드로 이송됐을 때 수송기에 우크라 포로 50명에 러시아 군사경찰 20명이 탑승했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25 13:50:03[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포로들이 탑승한 러시아 군 수송기가 추락해 탑승자 74명 전원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추락 원인과 피해 규모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으나, 러시아는 “이 수송기가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을 맞았고, 이날 포로 교환을 위해 이동하던 우크라이나 포로 65명 등 7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러 "우크라군, 미사일로 수송기 격추"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벨고로드에서 포로 교환을 위해 이송 중이던 우크라이나 병사 65명과 러시아인 승무원 6명, 호송 요원 3명 등 74명이 탑승한 일류신(IL)-76 군 수송기가 추락해 전원 사망했다고 밝혔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비행기는 북동쪽 코로찬스키의 주거지 인근 들판에 떨어졌고,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통신은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국가두마(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인용해 “이 비행기가 우크라이나군의 패트리엇 또는 IRIS-T 방공 미사일 세 발을 맞고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항공우주군 레이더가 하르코프(하르키우)에서 우크라 미사일 두 발이 발사된 것을 포착했다”며 수송기는 우크라이나 정권의 ‘테러 공격’로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오후 오후 콜로틸롭카 국경 검문소에서 포로 192명씩을 교환할 예정이었다”면서 “우크라이나 지도부도 이날 자국 포로들이 교환을 위해 이송된다는 것을 알고도 수송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테러 행위를 통해 우크라 지도부는 자국민의 생명을 무시하는 본색을 드러냈다”고 맹비난했다. 우크라 "수송기 관련 신뢰할만한 정보 없었다" 침묵하던 우크라이나군은 추락 사고 발생 후 약 8시간 만에 성명을 발표했다. 우크라 국방부 산하 군사정보국(HUR)은 텔레그램에서 “포로 교환이 예정돼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추락한 러시아군 수송기에 누가, 몇 명이나 탑승했는지에 대해 신뢰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했다. 또한 “합의에 따라 러시아는 우크라 포로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데 러시아는 지난번 포로 교환 때와 달리 특정 시간대 벨고로드 영공 안전에 대해 통보하지 않았다. 우리에겐 포로 이송 경로, 인도 형태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국제 지원을 약화시키려는 러시아의 의도적인 행동”이라고 역비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송기 추락 사고의 책임을 러시아군 측에 돌리면서 국제적 조사 등 진상 파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텔레그램에 올린 메시지에서 “이번 비행기 추락 사고는 우리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러시아 영토에서 발생했다”며 “이런 것들을 포함, 모든 사실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긴급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히면서 “의장국인 프랑스가 성실하게 의무를 이행하고 조속히 회의 일정을 잡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5 10:24:42[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은 ‘베르시포로신’이 임상 연구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2023 국가신약개발사업 10대 우수과제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과도하게 생성된 콜라겐 등의 섬유 조직 때문에 폐가 점점 딱딱하게 굳으면서 정상 기능을 상실하는 폐질환으로, 진단 후 5년 이내 생존율이 40% 미만인 난치성 질환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오페브(닌테다닙)와 피레스파(피르페니돈)가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완전한 치료제라고 보기는 어려워 폐섬유증은 아직도 ‘미충족수요’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대웅제약이 세계 최초 신약으로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베르시포로신은 지난해 9월 KDDF의 국가신약개발산업 ‘신약 임상개발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대웅제약의 베르시포로신 연구는 ‘하이 퍼포먼스’ 부문 우수 과제로 선정됐다. 하이 퍼포먼스는 기술이전 성과를 내거나 목표 마일스톤을 조기달성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낸 과제에 수여한다. 베르시포로신은 올해 초 중화권 기술수출을 한 바 있다. 시상식은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진행됐으며, 같이 진행된 발표에서는 이지선 대웅제약 임상개발센터장이 연자로 나서 세계 최초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으로 개발 중인 베르시포로신의 개발배경, 글로벌 경쟁력 및 성과 등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센터장은 “오는 2025년 총 102명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 2상 연구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대웅제약은 폐섬유증 외의 적응증 확장, 글로벌 기술 이전 등을 통해 베르시포로신의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르시포로신은 한국 및 호주에서 진행된 다수의 임상 1상에서 총 162명의 건강인 대상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하고 현재 한국 및 미국에서 다국가 임상 2상을 진행 중에 있다. 또 베르시포로신은 미국 FDA에서 희귀의약품과 신속심사제도(패스트 트랙) 개발 품목으로 지정되어 있다. FDA 패스트 트랙으로 지정된 약물은 개발 각 단계마다 임상 설계에 대한 상담 및 획득한 자료에 대한 조언 청취 등 허가 승인 과정에서 FDA와 긴밀한 협의가 가능하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에서 자체 기술로 개발 중인 세계 최초 PRS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 베르시포로신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에서 약물의 경쟁력 및 상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며 "글로벌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에 빠르게 진출해 희귀성 질환 환자들에게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19 11: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