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홍콩 등 6개국(지역) 경찰이 지난 2∼3월 아동 포르노 등 인터넷상 아동 성 착취에 대한 공조 수사를 벌였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수사당국은 싱가포르 측 요청에 따라 '사이버 가디언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이번 국제 공조 수사에서 모두 544명을 적발했으며, 이 중 435명을 검거했다. 국수본이 검거한 인원은 374명에 달했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아동 성착취물을 소지하거나 시청한 인원이 258명, 제작자가 74명, 유포자가 42명이었다. 연령대는 10대가 213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127명, 30대가 23명, 40대가 10명, 50대 이상이 1명 검거됐다. 국수본은 이들 중 13명을 구속했다. 검거된 피의자들은 성행위 영상에 미성년 피해자들의 얼굴을 합성한 뒤 텔레그램 방에 유포하거나, 미성년 피해자를 협박해 나체사진을 텔레그램으로 전송받아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하는 등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일본에서는 111명이 검거돼 아동 성 매수 및 아동 포르노 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됐다고 일본 경찰청은 설명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국경 없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사이버범죄의 특성상 피해 아동이 입는 고통은 그 어느 범죄보다도 심각하다"며 "향후 국제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4-05 15:21:46[파이낸셜뉴스] 틱톡에서 먹방(먹는 방송)으로 유명해진 터키의 24세 스트리머가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청소년들에게 먹방 영상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투데이에 따르면 먹방러인 24세의 에페칸 쿨투르가 비만 관련 건강 문제로 3개월간 병원에 입원한 뒤 지난 7일에 사망했다. 그의 마지막 먹방 이후 올라온 영상에는 쿨투르가 침대에 누워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해 튀르키예의 인기 스트리머인 테스토 타일란은 지난달 쿨투르를 찾아 인터뷰했다. 쿨투르는 인터뷰 내내 윗옷을 벗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정부는 쿨투르의 죽음을 계기로 청소년들에게 먹방 영상의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해당 방송을 하는 스트리머 사이에서는 사망하거나 숨지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에서는 10세 소년이 지난달 질식해 숨지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즉시 온라인 플랫폼에 해당 제품의 광고 삭제를 명령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7월 중국에서는 매일 10시간 이상 쉬지 않고 먹방을 진행하던 유튜버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는 매 끼니 고열량 음식을 10㎏ 넘게 먹었다. 부검 결과, 위에는 음식이 소화되지 않은 채 가득 차 있었고 복부는 심하게 변형돼 있었다. 또 같은 해 6월에는 필리핀에서도 5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버가 먹방 영상을 찍은 다음 날 심장마비로 숨졌다. 당시 필리핀 정부는 먹방 콘텐츠 금지 검토에 나섰다. 필리핀 보건장관은 “먹방은 ‘음식 포르노’”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2 13:27:42[파이낸셜뉴스]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한 남성이 아버지의 휴대전화에서 1000개가 넘는 아동 포르노 파일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케네스시 경찰국은 지난 1월 28일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진 폴린(63)을 체포했다. 폴린의 아들 재러드는 폴린이 '성적이고 노골적인 아동 이미지' 때문에 지메일(Gmail) 계정이 비활성화됐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그 과정에서 아동 포르노물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재러드는 지난해 9월 10일, 아버지의 휴대전화에서 직접 발견 것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담당 수사관은 폴린의 구글 계정에 대한 수색 영장을 발부하고, 2023년 3월 13일부터 2024년 9월 10일 사이에 지메일 계정에 업로드된 사진을 확인했다. 경찰관은 폴린의 USB에서 아동 포르노 파일 952개를 발견됐고, 대부분 5~8세 사이의 어린 소녀들과 관련된 콘텐츠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죄가 확정되면 폴린은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04 09:46:23[파이낸셜뉴스] 외교부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 과정에서 체포된 한국인에 대해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지금 불법 이민자 추방과 관련해 한인 사회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도 알고 있으며 외교부는 관련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 백악관은 지난 1월 31일 트럼프 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 실적을 홍보하면서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유죄를 받은 한국 국적자의 체포 사실을 공개했다. 이 남성은 9건의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5년과 보호관찰 20년을 선고받은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불법 이민자를 대거 추방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 출범 직후, 남부 국경과 미국 전역에서 불법 이민자에 대한 단속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범죄 전력이 있는 인물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단속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04 07:04:08[파이낸셜뉴스] 일부 남성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는 성적 취향 '구닝(Gooning)'이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구닝은 오랜 시간 동안 성적 흥분 상태를 유지하면서 오르가즘을 의도적으로 피하거나 지연시키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음란물과 같은 시각적 자극을 활용하며, 일부는 한 번의 세션(흥분 상태 도달상태)에 7시간 이상을 할애하기도 한다. 최근 구글 데이터에 따르면, '구닝'에 대한 관심은 지난 5년간 778% 증가했다. 온라인 포럼과 커뮤니티에서 이를 공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5년 전보다 7배 이상 많은 사람들이 이 용어를 검색하고, 관심을 갖게 되었음을 뜻한다. 실제 성적 접촉에서 흥분 느끼기 어려울 수도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이유 크게 두가지다. 포르노 의존과 발기부전 위험성이다. 영국 버밍엄 퀸 엘리자베스 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리처드 바이니 박사는 '구닝'이 과도한 포르노 의존을 초래해 실제 성적 접촉에서 흥분을 느끼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포르노를 통해서만 성적으로 자극받도록 자신을 훈련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로인해 발기부전과 성능 불안을 유발하며, 궁극적으로 성생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리 치료사 폴라 홀 박사는 '구닝'이 스트레스나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피 수단으로 활용될 경우, 더 심각한 심리적 문제나 포르노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따금 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하루 5~6시간씩 반복적으로 한다면 뇌가 이 행동에 익숙해지고, 이를 멈추거나 다른 활동을 즐기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과도한 포르노 소비…사회적 문제 우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구닝과 과도한 포르노 소비가 △발기부전 및 성욕 감소 △파트너와의 친밀감 부족 등 관계 악화 △스트레스, 우울증, 죄책감과 같은 정신 건강 악화 △직업 성과 저하, 재정적 문제 등 사회적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폴라 홀 박사는 "구닝이 개인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멈출 수 없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의 징후일 수 있다"며 도움을 받을 것을 권장했다. 아울러 구닝 외에도 최근 5년간 급격히 증가한 성적 취향은 여러가지가 있다. 여성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남성 또는 논바이너리 개인을 일컫는 펨보이(Femboy)는 504% 상승했다. 매력적인 이미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해 주목받는 행위인 서스트 트랩(Thirst Trap)이 335% 상승, 세 명이 동의하에 연애 관계를 맺는 형태 스루플(Throuple)은 230% 증가했다. 오르가즘을 지연시켜 성적 쾌감을 연장하는 에징(Edging)이라는 취향은 9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구닝과 같은 성적 행동이 모든 경우에 부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반복적이고 과도한 경우 심리적, 신체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06 22:21:01[파이낸셜뉴스] "우리는 쫓겨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싸울 것입니다." 서울여성회와 산하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 등 14개 단체 회원 40여명이 29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에서 “#너희는 우리를 능욕할 수 없다”는 제목으로 딥페이크 성범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딥페이크 성범죄가 여성의 삶을 무너뜨리려 하는데도 우리 사회는 여성에게 조심하라고 말한다”며 “국가가 철저한 진실규명과 가해자 처벌,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경희대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의 송소영씨는 “단순히 내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딥페이크 범죄에 도용될 수 있다”며 “내 일상이 언제든 인격이 말살된 포르노로 가공될 수 있다는 위험을 안고 살아간다”고 말했다. 이들은 디지털 성범죄가 창궐하는 배경에 국가와 사회의 방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나연 연합동아리 운영위원은 “경찰은 해외 서버라서 못 잡는다는 핑계를 대고, 사법부는 초범이고 반성문을 제출했다면서 그들을 풀어줬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신래훈 대학 인권동아리의 운영위원은 “n번방이 대대적으로 공론화된 지 이제 겨우 4년이 지났는데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던 윤석열 대통령의 망언을 기억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성착취물을 소비하는 가해자 개개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조심할 것을 강요하는 일부의 행태를 비판했다. 서울여성회 조혜원씨는 “몇몇 피해학교에서 강당에 여학생만 따로 모아 놓고 ‘조심’해야 한다고 특별교육을 진행했다”고 했다. 이어 “지워야 할 것은 우리의 사진이 아니라 성착취에 공모하는 사회”라고 말했다. 강 운영위원은 “언제까지 여성들이 숨고 피해야 하냐”며 “정부는 성평등 전담 부처를 강화해 종합적 대책을 세우고, 국회는 법 제도를 개선해 현행법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수사 사법기관은 엄중한 수사와 처벌하라”고 말했다. 한편 '딥페이크' 성범죄의 처벌 수위가 강화될 전망이다. 딥페이크 음란물의 주요 유통 경로인 메신저 '텔레그램' 운영사 측과 핫라인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29일 국회에서 연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부처 긴급 현안보고'에서 이같은 딥페이크 성범죄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고 김상훈 당 정책위의장이 밝혔다. 당정은 입법적인 측면에서 현행 최대 징역 5년인 '허위영상물' 유포 등 형량을 '불법 촬영물'과 마찬가지로 최대 징역 7년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동훈 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하는 것도 인간이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것도 인간"이라며 "사회의 법과 제도 안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텔레그램이 서버를 해외에 둔 탓에 국제 공조가 잘 이뤄지지 않는 점을 고려, 정부가 텔레그램 측과 협력 회의를 갖고 불법 정보를 자율 규제할 수 있도록 상시 협의하는 핫라인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된 딥페이크 성범죄에는 중학생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촉법소년'(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될 전망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30 06:34:11[파이낸셜뉴스] 중국 지방정부들이 성비 불균형 속에 결혼과 출생 감소를 동시에 겪자 '노총각'의 혼인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남서부 윈난성 다리(大理)바이족자치주(다리주) 민정국은 최근 주(州) 내 35∼55세 미혼 남성 3만3000여명을 조사했다. 일부는 정부 주선 방식으로, 일부는 자유연애 방식으로 고령 청년의 혼인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다리주 민정국은 지역 공산주의청년단위원회와 부녀연합회 등 조직이 혼인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조직을 통해 농촌 청년을 상대로 결혼관 등 가치관을 교육하는가 하면, 일명 '공익 중매'나 무료 결혼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여기에 대중문화활동센터나 공원 등 시설을 활용해 미혼 남성들에 만남의 장소를 만들고, 연령·취미별로 정기적인 만남 행사를 기획해 짝을 찾을 기회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다리주 총공회(공식 노조)는 올해 13회의 데이트 행사를 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중국 당국이 이렇게 남성들의 결혼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이유는 범죄 예방과도 연관이 있다. SCMP는 늘어나는 미혼 남성 수가 사회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리수줘 시안교통대학 교수는 2015년 중국공산당 문건에서 "'잉여 남성' 현상이 여성 납치나 포르노 중독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선 수십 년에 걸친 한 자녀 정책과 뿌리 깊은 남아선호 문제로 성비 불균형이 심각해진 상황이다. 2000년 중국 인구 조사에서는 여아 100명을 기준으로 볼 때 남아가 117명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결혼과 출생도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혼인신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만8000건 줄어든 343만건으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신생아는 902만명으로 사상 최소를 기록했다. 경제 둔화 속 직업 안정성과 미래에 대한 우려로 독신을 선택하거나 결혼을 미루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6 05:58:08[파이낸셜뉴스] 브라질 포르노 배우가 자신을 해고한 회사에 앙심을 품고 남자친구와 함께 인질극을 벌였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브라질 출신 포르노 배우 이사도라 알부케르케 바르보사(21)가 최근 성인 영화 제작사로부터 해고를 통보받자 앙심을 품고 회사를 급습해 인질극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바르보사는 지난달 21일 포르노 영화에 같이 출연한 배우이자 실제 남자친구인 웬더 헨릭 곤칼베스 다 실바(24)를 시켜 자신을 해고한 회사를 습격했다. 다 실바는 공범 2명과 함께 브라질 에스피리토 산토주 과라파리시에 있는 촬영 스튜디오에 침입, 프로듀서와 여배우 4명을 인질로 잡고 온라인 은행 송금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뒤 1만8505파운드(약 3200만원)와 스마트폰, 시계, 보석류를 훔쳐 달아났다. 시 경찰 특수범죄 수사반장 로잔 시스네이로스는 성명서에서 "이 사건은 영화 제작사와 해고된 배우 간의 의견 불일치로 발생했다"라며 "인질극을 벌인 배우의 남자친구는 강도, 마약 밀매 등 여러 범죄 기록이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 끝에 12일 에스피리토 산토주의 빌라 벨하에서 체포됐으며 구금된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는 중이다. 공범 2명은 여전히 도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1 08:28:52[파이낸셜뉴스] 미국 팝스타 마돈나(65)의 콘서트 진행과 관련한 논란이 지속하고 있다. 아예 관객들은 현장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다며 잇따라 소송을 걸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블래스트와 연예지 TMZ에 따르면 지난 3월 7일 캘리포니아 잉글우드에서 열린 마돈나 콘서트를 관람한 저스틴 리펠레스는 “당일 콘서트 관객들이 마돈나와 공연 주최 측에 기만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리펠레스는 마돈나 측에 계약 위반과 허위 광고, 정서적인 고통 등의 피해에 대해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당일 오후 8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이었던 공연은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소장에 따르면 마돈나는 공연에 지각한 것에 대해 “늦어서 미안하다”라고 말했다가 “아니, 미안하지 않다. 그게 나다. 나는 항상 늦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돈나는 무대에 오른 뒤 “공연장의 에어컨을 꺼달라”라고 요구했는데, 이 때문에 관객들은 더위로 고통받아야 했다는 게 리펠레스의 주장이다. 더위에 지친 관객들이 에어컨을 다시 켜달라고 외치자 마돈나는 욕설과 함께 “나는 춥다. 당신들이 덥다면 옷이나 벗어라”라며 무시했다고 한다. 리펠레스는 또 “마돈나는 명백한 립싱크로 공연해 비싼 티켓값을 치른 관객들을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공연 중 성행위를 모방한 듯한 장면이 나왔다는 주장도 있었다. 리펠레스는 마돈나와 함께 춤을 추는 공연자들을 거론하면서 “무대에서 성행위를 모방하는, 가슴을 드러낸 여성들을 보도록 강요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객들을 덥고 불편한 공연장에서 몇 시간이나 기다리도록 강요하고, 경고 없이 그들을 음란물에 노출되게 한 것은 팬들에 대한 마돈나의 무례함을 증명한다”며 “마치 포르노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고 비난했다. 한편 마돈나가 콘서트와 관련해 관람객들에게 소송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13일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콘서트를 관람한 관객 2명에게도 “2시간이나 늦게 공연을 시작했다”는 이유로 소송당했다. 이들은 콘서트가 다음 날 자정을 넘겨 오전 1시에 끝나는 바람에 대중교통을 탈 수 없었다고 한다. 결국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어려워 교통 비용이 대폭 늘었다고 밝혔다. 당시 마돈나 변호인단은 “합리적인 콘서트 관람객이라면 콘서트 시간이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31 21:53:06[파이낸셜뉴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최근 자사 제품을 이용해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허용할 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져 비판을 받자 한 발 물러섰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부작용도 잇따라 발생하면서, 업계에서는 이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AI 개발사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AI로 포르노 이미지 생성? 비난 쏟아져 13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기즈모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 9일 "AI로 생성된 포르노를 만들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딥페이크(AI로 만든 영상·이미지 합성 조작물)를 방지하기 위해 강력한 보호 장치를 갖추고 있고, 어린이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가디언지 등 외신은 "오픈AI 관계자가 미국공영라디오(NPR) 인터뷰에서 이용자들이 자사 제품을 활용해서 에로틱한 텍스트와 누드 이미지 등 부적절한 콘텐츠(NSFW)를 연령에 적합한 맥락에서 책임 있게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AI 포르노를 만들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포르노인지 여부는 정의하기 나름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다만 성인물에 딥페이크는 계속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영국 더럼대 법학과 교수이자 음란물 규제 전문가인 클레어 맥글린은 "오픈AI가 NSFW 콘텐츠의 생성을 합법적인 자료로 제한하려는 어떠한 방식에도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AI로 만든 이미지" 로고도 붙여야 생성형 AI 기술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 같은 문제는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대언어모델(LLM), 이미지 생성모델 등 다양한 생성형 AI가 쏟아져 나오는 만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딥페이크 이미지가 X(옛 트위터)에서 확산돼 기술에 대한 위험성은 더 부각된 바 있다. 이에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이용자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만든 콘텐츠가 부적절한지 여부를 기술적으로 검토하고, 필터링하고 있다. 또 워터마크 도입으로 콘텐츠가 생성형 AI로 만들어졌다는 정보를 안내, 이용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도 지난 10일 타사 플랫폼에서 제작된 AI 생성 콘텐츠(AIGC)에도 자동으로 ‘AI 생성’ 라벨을 붙이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틱톡 커뮤니티가 AI 생성 콘텐츠와 허위 정보를 구분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지침을 기반으로 개발한 새로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자료도 제공할 방침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5-12 11:2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