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는 쫓겨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싸울 것입니다." 서울여성회와 산하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 등 14개 단체 회원 40여명이 29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에서 “#너희는 우리를 능욕할 수 없다”는 제목으로 딥페이크 성범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딥페이크 성범죄가 여성의 삶을 무너뜨리려 하는데도 우리 사회는 여성에게 조심하라고 말한다”며 “국가가 철저한 진실규명과 가해자 처벌,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경희대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의 송소영씨는 “단순히 내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딥페이크 범죄에 도용될 수 있다”며 “내 일상이 언제든 인격이 말살된 포르노로 가공될 수 있다는 위험을 안고 살아간다”고 말했다. 이들은 디지털 성범죄가 창궐하는 배경에 국가와 사회의 방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나연 연합동아리 운영위원은 “경찰은 해외 서버라서 못 잡는다는 핑계를 대고, 사법부는 초범이고 반성문을 제출했다면서 그들을 풀어줬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신래훈 대학 인권동아리의 운영위원은 “n번방이 대대적으로 공론화된 지 이제 겨우 4년이 지났는데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던 윤석열 대통령의 망언을 기억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성착취물을 소비하는 가해자 개개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조심할 것을 강요하는 일부의 행태를 비판했다. 서울여성회 조혜원씨는 “몇몇 피해학교에서 강당에 여학생만 따로 모아 놓고 ‘조심’해야 한다고 특별교육을 진행했다”고 했다. 이어 “지워야 할 것은 우리의 사진이 아니라 성착취에 공모하는 사회”라고 말했다. 강 운영위원은 “언제까지 여성들이 숨고 피해야 하냐”며 “정부는 성평등 전담 부처를 강화해 종합적 대책을 세우고, 국회는 법 제도를 개선해 현행법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수사 사법기관은 엄중한 수사와 처벌하라”고 말했다. 한편 '딥페이크' 성범죄의 처벌 수위가 강화될 전망이다. 딥페이크 음란물의 주요 유통 경로인 메신저 '텔레그램' 운영사 측과 핫라인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29일 국회에서 연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부처 긴급 현안보고'에서 이같은 딥페이크 성범죄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고 김상훈 당 정책위의장이 밝혔다. 당정은 입법적인 측면에서 현행 최대 징역 5년인 '허위영상물' 유포 등 형량을 '불법 촬영물'과 마찬가지로 최대 징역 7년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동훈 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하는 것도 인간이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것도 인간"이라며 "사회의 법과 제도 안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텔레그램이 서버를 해외에 둔 탓에 국제 공조가 잘 이뤄지지 않는 점을 고려, 정부가 텔레그램 측과 협력 회의를 갖고 불법 정보를 자율 규제할 수 있도록 상시 협의하는 핫라인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된 딥페이크 성범죄에는 중학생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촉법소년'(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될 전망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30 06:34:11[파이낸셜뉴스] 중국 지방정부들이 성비 불균형 속에 결혼과 출생 감소를 동시에 겪자 '노총각'의 혼인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남서부 윈난성 다리(大理)바이족자치주(다리주) 민정국은 최근 주(州) 내 35∼55세 미혼 남성 3만3000여명을 조사했다. 일부는 정부 주선 방식으로, 일부는 자유연애 방식으로 고령 청년의 혼인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다리주 민정국은 지역 공산주의청년단위원회와 부녀연합회 등 조직이 혼인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조직을 통해 농촌 청년을 상대로 결혼관 등 가치관을 교육하는가 하면, 일명 '공익 중매'나 무료 결혼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여기에 대중문화활동센터나 공원 등 시설을 활용해 미혼 남성들에 만남의 장소를 만들고, 연령·취미별로 정기적인 만남 행사를 기획해 짝을 찾을 기회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다리주 총공회(공식 노조)는 올해 13회의 데이트 행사를 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중국 당국이 이렇게 남성들의 결혼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이유는 범죄 예방과도 연관이 있다. SCMP는 늘어나는 미혼 남성 수가 사회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리수줘 시안교통대학 교수는 2015년 중국공산당 문건에서 "'잉여 남성' 현상이 여성 납치나 포르노 중독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선 수십 년에 걸친 한 자녀 정책과 뿌리 깊은 남아선호 문제로 성비 불균형이 심각해진 상황이다. 2000년 중국 인구 조사에서는 여아 100명을 기준으로 볼 때 남아가 117명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결혼과 출생도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혼인신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만8000건 줄어든 343만건으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신생아는 902만명으로 사상 최소를 기록했다. 경제 둔화 속 직업 안정성과 미래에 대한 우려로 독신을 선택하거나 결혼을 미루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6 05:58:08[파이낸셜뉴스] 브라질 포르노 배우가 자신을 해고한 회사에 앙심을 품고 남자친구와 함께 인질극을 벌였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브라질 출신 포르노 배우 이사도라 알부케르케 바르보사(21)가 최근 성인 영화 제작사로부터 해고를 통보받자 앙심을 품고 회사를 급습해 인질극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바르보사는 지난달 21일 포르노 영화에 같이 출연한 배우이자 실제 남자친구인 웬더 헨릭 곤칼베스 다 실바(24)를 시켜 자신을 해고한 회사를 습격했다. 다 실바는 공범 2명과 함께 브라질 에스피리토 산토주 과라파리시에 있는 촬영 스튜디오에 침입, 프로듀서와 여배우 4명을 인질로 잡고 온라인 은행 송금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뒤 1만8505파운드(약 3200만원)와 스마트폰, 시계, 보석류를 훔쳐 달아났다. 시 경찰 특수범죄 수사반장 로잔 시스네이로스는 성명서에서 "이 사건은 영화 제작사와 해고된 배우 간의 의견 불일치로 발생했다"라며 "인질극을 벌인 배우의 남자친구는 강도, 마약 밀매 등 여러 범죄 기록이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 끝에 12일 에스피리토 산토주의 빌라 벨하에서 체포됐으며 구금된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는 중이다. 공범 2명은 여전히 도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1 08:28:52[파이낸셜뉴스] 미국 팝스타 마돈나(65)의 콘서트 진행과 관련한 논란이 지속하고 있다. 아예 관객들은 현장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다며 잇따라 소송을 걸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블래스트와 연예지 TMZ에 따르면 지난 3월 7일 캘리포니아 잉글우드에서 열린 마돈나 콘서트를 관람한 저스틴 리펠레스는 “당일 콘서트 관객들이 마돈나와 공연 주최 측에 기만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리펠레스는 마돈나 측에 계약 위반과 허위 광고, 정서적인 고통 등의 피해에 대해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당일 오후 8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이었던 공연은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소장에 따르면 마돈나는 공연에 지각한 것에 대해 “늦어서 미안하다”라고 말했다가 “아니, 미안하지 않다. 그게 나다. 나는 항상 늦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돈나는 무대에 오른 뒤 “공연장의 에어컨을 꺼달라”라고 요구했는데, 이 때문에 관객들은 더위로 고통받아야 했다는 게 리펠레스의 주장이다. 더위에 지친 관객들이 에어컨을 다시 켜달라고 외치자 마돈나는 욕설과 함께 “나는 춥다. 당신들이 덥다면 옷이나 벗어라”라며 무시했다고 한다. 리펠레스는 또 “마돈나는 명백한 립싱크로 공연해 비싼 티켓값을 치른 관객들을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공연 중 성행위를 모방한 듯한 장면이 나왔다는 주장도 있었다. 리펠레스는 마돈나와 함께 춤을 추는 공연자들을 거론하면서 “무대에서 성행위를 모방하는, 가슴을 드러낸 여성들을 보도록 강요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객들을 덥고 불편한 공연장에서 몇 시간이나 기다리도록 강요하고, 경고 없이 그들을 음란물에 노출되게 한 것은 팬들에 대한 마돈나의 무례함을 증명한다”며 “마치 포르노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고 비난했다. 한편 마돈나가 콘서트와 관련해 관람객들에게 소송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13일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콘서트를 관람한 관객 2명에게도 “2시간이나 늦게 공연을 시작했다”는 이유로 소송당했다. 이들은 콘서트가 다음 날 자정을 넘겨 오전 1시에 끝나는 바람에 대중교통을 탈 수 없었다고 한다. 결국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어려워 교통 비용이 대폭 늘었다고 밝혔다. 당시 마돈나 변호인단은 “합리적인 콘서트 관람객이라면 콘서트 시간이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31 21:53:06[파이낸셜뉴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최근 자사 제품을 이용해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허용할 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져 비판을 받자 한 발 물러섰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부작용도 잇따라 발생하면서, 업계에서는 이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AI 개발사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AI로 포르노 이미지 생성? 비난 쏟아져 13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기즈모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 9일 "AI로 생성된 포르노를 만들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딥페이크(AI로 만든 영상·이미지 합성 조작물)를 방지하기 위해 강력한 보호 장치를 갖추고 있고, 어린이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가디언지 등 외신은 "오픈AI 관계자가 미국공영라디오(NPR) 인터뷰에서 이용자들이 자사 제품을 활용해서 에로틱한 텍스트와 누드 이미지 등 부적절한 콘텐츠(NSFW)를 연령에 적합한 맥락에서 책임 있게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AI 포르노를 만들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포르노인지 여부는 정의하기 나름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다만 성인물에 딥페이크는 계속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영국 더럼대 법학과 교수이자 음란물 규제 전문가인 클레어 맥글린은 "오픈AI가 NSFW 콘텐츠의 생성을 합법적인 자료로 제한하려는 어떠한 방식에도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AI로 만든 이미지" 로고도 붙여야 생성형 AI 기술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 같은 문제는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대언어모델(LLM), 이미지 생성모델 등 다양한 생성형 AI가 쏟아져 나오는 만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딥페이크 이미지가 X(옛 트위터)에서 확산돼 기술에 대한 위험성은 더 부각된 바 있다. 이에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이용자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만든 콘텐츠가 부적절한지 여부를 기술적으로 검토하고, 필터링하고 있다. 또 워터마크 도입으로 콘텐츠가 생성형 AI로 만들어졌다는 정보를 안내, 이용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도 지난 10일 타사 플랫폼에서 제작된 AI 생성 콘텐츠(AIGC)에도 자동으로 ‘AI 생성’ 라벨을 붙이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틱톡 커뮤니티가 AI 생성 콘텐츠와 허위 정보를 구분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지침을 기반으로 개발한 새로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자료도 제공할 방침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5-12 11:27:40[파이낸셜뉴스] 인기 포르노 배우였던 남성이 목사로 새 인생을 시작해 화제다. 지난 4일(현지 시각) 기독교 소식지 처치리더스에 따르면 과거 포르노 배우로 활동했던 목사 조슈아 브룸(41)은 최근 ‘입에 담기 어려운: 한 방탕한 포르노 스타 이야기’라는 제목의 8부작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브룸은 성인영화 산업에 들어섰다가 떠나게 된 이유와 과정, 포르노산업이 사회에 얼마나 해로운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털어놨다. 브룸은 20대 초반 ‘로코 리드’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며 1000여편이 넘는 포르노 영화에 출연해 인기를 얻으며, 100만달러(12억원) 넘는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일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없었다. 브룸은 뉴욕포스트를 통해 “돈을 벌면 행복할 것이라는 거짓말을 믿었다”며 “가고 싶은 곳을 다 가봤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관계를 다 해봤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가졌다고 생각했을 때 삶은 무너져 버렸다”고 말했다. 결국 브룸은 데뷔 6년여만인 지난 2012년, 포르노 배우 생활을 청산하고 업계를 떠났다. 그는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고향 노스캐롤라이나로 이사한 뒤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렸다. 그러던 중 호프라는 여성을 만나 교회에 나가게 된 그는 기독교 신앙에 매료돼 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브룸은 2016년 호프와 결혼해 현재 세 자녀를 뒀고,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에 있는 한 교회에서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 브룸은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포르노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음란물 틈새시장은 ‘10대 청소년물’이었다”며 “업자들은 소녀들 머리를 땋고 스타킹을 신겼는데 이는 10대가 아니라 어린아이를 묘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란물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일부 사람들의 주장을 무력화하기 위해 경험적 데이터와 개인적 증언을 제공할 것”이라며 “음란물을 보는 자체로 성매매 산업에 기여하고, 소아성애를 부추기며, 결혼 생활을 파괴하며, 결국 세상을 파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05 22:43:39[파이낸셜뉴스] 초고령 사회인 일본에서 노인층을 겨냥한 ‘실버 포르노’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일본에서는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노인 배우가 등장하는 포르노 영화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작년 9월18일 ‘경로의 날’을 맞아 발표한 고령자 인구 통계에 따르면 일본에서 80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10%를 넘었다.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29.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노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포르노 전문 제작사 ‘루비’의 가와베 다쿠마 프로듀서는 “현재 노년층 소비자들이 성에 대한 욕구와 구매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라며 “노인들은 여전히 영화를 DVD로 구입하고 있다. (노인들은) 구매력이 있는 만큼 그들을 위한 시장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실버 포르노 배우들의 사례도 소개했다. 7년 경력을 가진 65세 여성 도다 에미는 50대 후반의 나이에 포르노 배우 일을 시작해 지금까지 수십 편의 성인물에 출연했다. 이혼 후 슈퍼마켓과 장의사 등에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던 도다는 수입을 늘려보려고 직업소개소에 이력서를 보냈고, 포르노 영화 제작사에서 연락을 받았다. 도다는 “관심없다며 단호하게 거절했지만 성인인 두 딸의 응원에 힘입어 모험을 해보기로 결정했다”라며 “처음 출연한 영화 세 편이 놀랄 정도로 성공을 거둔 뒤 출연 요청이 쇄도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7년간 30살 연하부터 70세 안팎의 동년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남성 배우와 호흡을 맞췄다”라며 “일반적인 일본 사회에서는 여성이 50세가 되면 거의 사라지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나는 ‘왜 안돼?’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 맞는 영화가 있는 한 연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노년에 접어들어 포르노 배우를 직업으로 삼은 사례는 도다뿐 만이 아니다. 실버 포르노 분야에서 스타급 남성 배우인 도쿠다 시게오는 59세이던 1994년 업계에 발을 들였고 83세이던 2017년 기네스 세계기록에서 최고령 포르노 배우로 인정받았다. 88세 여성 오가사와라 유코는 80대 초반에 데뷔했고, 데즈카 마오리는 '친절한 할머니'역을 전문으로 하다 80세이던 2017년 은퇴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30 22:30:07[파이낸셜뉴스] 판문점 관광 도중 북한으로 도망쳤다가 풀려난 미국 병사가 아동포르노를 구하려한 혐의도 받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에 2개월 억류됐다 지난달 추방된 트래비스 킹 일병이 미 육군으로부터 탈영, 명령 불복종, 하극상, 그리고 아동포르노를 구하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미 육군에 따르면 킹 일병은 현재 텍사스주의 군유치장에 구금돼 있으며 모두 8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복무기록에 따르면 킹은 2020년 11월 육군에 입대했고, 한국에 주둔하던 당시 폭력혐의로 한국 구금시설에 7주 가까이 구금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외출금지 명령을 어기고 서울 홍대 클럽 바깥에서 폭력을 휘둘렀다. 다수의 폭행, 기물파손, 명령불복종 등 혐의 외에도 킹은 현재 아동포르노를 구하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기소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 7월 10일 소셜미디어 스냅챗에서 미성년자에게 돈을 줄테니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다. 군검찰은 그가 의도적으로 아동포르노를 만들려 했다고 판단했다. 사건 8일 뒤 킹은 텍사스주로 전출돼 그 곳에서 수형생활을 할 예정이었지만 미군 관계자들의 호송 속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가 공항터미널을 빠져나왔다. 그는 곧바로 공동경비구역(JSA) 관광단 일행으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북한으로 월경했다. 북한에서 불법입국으로 구금됐던 킹은 지난달 중국으로 추방됐고, 지난달 28일 텍사스주 공군기지로 이송됐다. 한편 킹 석방은 미국을 대신해 북한과 외교문제를 주로 다뤄온 스위스의 도움을 받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0-21 03:17:39[파이낸셜뉴스] 4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왕훙(網紅·중국의 온라인 인플루언서) 등 22개 틱톡 계정이 '저속하고 선정적이다'라는 이유로 무더기 폐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2일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틱톡(중국명 '더우인')은 전날 저속하고 선정적인 계정에 대한 집중적인 정비를 통해 팔로워가 많은 22개 계정을 무기한 폐쇄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계정 팔로워를 차단하고, 라이브 방송이나 상품 판매 등 영리 행위 권한을 취소했다고 덧붙였다. 더우인은 "이들 계정은 지속해서 음란하고 선정적인 콘텐츠를 게시했다"라며 "팔로워가 각각 406만명, 383만명인 두 명의 왕훙은 이런 저속한 콘텐츠를 올려 팔로워를 유인,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 계정은 팔로워들이 포르노 등 선정적인 플랫폼에 접속하도록 유도했으며, 사기를 저지르기도 했다"라고 부연했다. 더우인은 "생활 서비스 플랫폼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선정성을 부추기거나 소비를 유도하는 등 저속한 행위를 하는 계정에 대해 계속 엄격한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우인의 무더기 계정 폐쇄는 당국이 1인 미디어에 대한 통제를 대폭 강화한 직후 나왔다.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 사이버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이하 판공실)은 지난 10일 1인 미디어 관리·감독을 강화한 13개 항의 새로운 조처를 발표했다. 이 조처는 인터넷 플랫폼들이 유언비어 유포 및 사회적 이슈 부풀리기, 불량한 정보 유포 등 사회적 악영향을 끼치는 1인 미디어에 대해 계정 폐쇄 등 강력히 대응하도록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13 05:45:2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가 SNS에 사생활 폭로 글을 올린 누리꾼을 고소했다. 황의조의 변호인은 27일 "황의조의 여자친구를 사칭해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리고 황의조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낸 누리꾼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전날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에 협박 메시지를 보내고 게시물을 올린 인스타그램 계정 5개를 관련 자료로 제출했다"며 "(5개 계정 주인이) 동일한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황의조 “나는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 … 휴대폰 분실 후 계속 협박 받아와" SNS 글 작성자 고소 변호인은 황의조가 그리스 소속팀 숙소에서 생활하던 지난해 11월4일 휴대전화를 도난당했고 이후 지난달 초부터 '(사진을) 유포하겠다', '기대하라', '풀리면 재밌을 것이다'는 식의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소위 리벤지 포르노의 피해자라는 주장이었다. 반면 사생활 유포자는 소셜미디어에 남긴 글에서 황의조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영상에 대해 “몰카인지 알 수 없는 것들도 다수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지난 25일 자신이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면서 황의조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했다. 이후 트위터 등에서는 해당 영상을 판다는 내용의 게시물까지 다수 올라와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됐다. 게시물 작성자 A씨는 “황의조 휴대전화에는 수십명의 여자들을 가스라이팅 해 수집한 영상과 사진이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몇 개의 사진 및 영상을 올린다”고 했다. A씨가 올린 영상에는 옷을 입지 않은 황의조 추정 인물이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A씨 “황의조 휴대폰에 수많은 포르노 영상 존재, 이것은 범죄 아니냐” 하지만 최초의 글 작성자 A씨는 “황의조의 휴대전화에는 몰카인지 알 수 없는 것들도 다수 존재한다. 여성들의 동의하에 찍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라며 “이것은 범죄 아니냐”라며 역공에 나서고 있다. A씨의 주장대로 황의조가 여성들 몰래 영상을 촬영한 것이라면 황의조 역시 성폭력 처벌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성폭력 처벌법 제14조 제1항은 “카메라를 이용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의조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황의조 매니지먼트사 UJ스포츠는 “황의조 사생활 관련해 근거 없는 내용의 루머, 성적인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다”며 “직후부터 루머를 생성·확산한 유포 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영상이 재유포돼 2차, 3차 피해를 낳고 있다"며 "피해 사실을 모니터링해서 게시물을 유포한 이들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28 05:3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