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럽이 역대급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포르투갈 해안에서 진귀한 기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포르투갈 북부와 중부 해안에서 쓰나미처럼 보이는 거대한 구름이 바다에서 해변 쪽으로 밀려왔다. 엄청난 구름 덩어리가 해변 쪽으로 밀려오자 해변에 있던 사람들이 순간 쓰나미로 착각해 당황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당시 촬영한 사진을 공유하며 "이 구름을 본 건 정말 믿기 어려웠다. 영화 속 쓰나미처럼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기후 전문가 마리오 마르케스는 APTN에 "이 같은 모양의 구름이 형성되려면 바람과 온도, 습도의 조건이 모두 충족돼야 한다"며 "낮 동안 지표면이 가열돼 뜨거운 공기가 존재하는데 해 질 무렵이 되면 차가운 공기가 밀려오면서 뜨거운 공기를 위로 밀어 올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해안선을 따라 바다 위에서 튜브처럼 구름이 밀리듯 형성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무서워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냥 구름일 뿐"이라며 "호주 같은 지역에서는 더 흔히 관측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온건조한 고기압 '열돔'의 영향으로 역대급 폭염이 유럽을 강타한 가운데 이날 포르투갈은 모라 지역의 기온이 섭씨 46.6도까지 올라 6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 경신됐다. 고온건조한 열돔은 최근 북아프리카부터 남부 유럽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그 세력을 북부 유럽까지 확장하고 있다. 이에 세계기상기구(WMO)는 1일 "전 세계는 이제 폭염과 동거하는 법을 배워야 하며,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 탓에 인류는 장차 더 강한 폭염을 더 자주 맞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02 06:26:4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기업 텐텍이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제113회 일본미용외과학회’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5대륙 피부미용 국제 컨그레스 및 박람회 2025’에 참가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텐텍은 지난달 28~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13회 일본미용외과학회’에서 대표 제품 ‘텐써마’를 비롯한 주요 미용의료기기를 전시했다. 학회에는 약 80개 업체와 2,000여명이 참석했으며, 텐텍은 제품 소개와 현지 네트워크 확대에 집중했다. ‘텐써마’는 400W 출력, 6.78MHz의 모노폴라 고주파(RF)를 이용해 진피층까지 열을 전달하는 리프팅 의료기기로, 특허 기술이 적용된 핸드피스 제어 및 냉각 시스템을 통해 시술 안정성과 통증 완화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같은 달 29~31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5대륙 피부미용 국제 박람회’에서도 텐텍은 글로벌 의료진들과 기술 교류에 나섰다. 행사 중에는 피부과 권위자인 닥터 골드(Dr. Gold)가 연사로 참여해 ‘텐써마’의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기존 써마지 대비 통증은 적고, 리프팅 효과는 동등하다”고 평가했다. 텐텍은 2022년 첫 해외 진출 이후 아시아, 유럽, 미주, 중동 등 20여 개국에 진출했으며, 유럽 CE 인증, 대만 TFDA, 미국 FDA 510(k) 인증을 획득했다. 누적 판매는 1,000대를 돌파했으며, 2,000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텐텍 관계자는 “국내 피부과·성형외과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며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6-02 15:43:36<63> 포르투갈 리스본~호카곶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에 있는 나라, 포르투갈로 간다. 수도 리스본에 도착하니 언덕이 많고 차가 다니는 좁은 도로에 트램이 함께 다니고 있어 꽤나 복잡해보였다. 해외에 나오면 한국에서 쉽게 먹던 음식들이 너무 귀하다. 한국음식이 한류를 통해 많이 퍼졌다고들 하나 두부, 콩나물, 어묵, 떡 등 외국에서는 한인타운이 있는 곳이 아니면 구하기 불가능한 것들이 많다. 그래서 큰 도시에 갈 일이 있으면 꼭 한국 음식점과 식료품점을 찾아 방문하곤 했다. 리스본에도 한식당이 있다는 것을 알고 반가워 찾아갔는데 가보니 주차는 엄두도 못낼 정도로 좁고 경사진 골목길에 위치해있어 난감했다. 다행히 뒤에 차가 없어서 잠시 세우고 식당에 들어가 물어보니 현지인 종업원이 까브리에 함께 타고 조금 떨어진 주차할 수 있는 곳을 안내해주어 너무 감사했다. 식당 내-외부의 인테리어가 완전 한국에 있는 것처럼 생각될 정도로 너무도 한국적이다. 명조체로 유리창에 써놓은 '소주포차'와 벽 여기저기에 붙은 60~70년대 그림과 포스터들. 90년대 대학근처 술집이면 벽에 가득하던 낙서며 스피커에서 나오는 블랙핑크, 엑소 등 한국 아이돌의 노래들까지. 여기가 리스본인 걸 잠시 잊고 익숙한 편안함에 젖어들었다. 쌀밥과 함께 나온 순두부찌개와 두부김치는 한국서 먹는 맛과 다를 바 없이 매우 훌륭했다. 식사를 마치고 번잡한 도시를 빠르게 벗어났다. 리스본에서 40분 거리의 호카곶으로 가는 길. 바다를 끼고 해안 도로를 달리는 마음이 마냥 편하고 좋다. 무심코 탄에게 "왜 이렇게 마음이 편하지?" 하고 중얼거리자 탄도 "나만 그런게 아니구만"이라고 대답한다. 모로코에서의 시간들이 많이 힘들었던 것일까? 포르투갈에서 맞아줄 사람도 하나 없는데 이상하게도 분위기랄까 그 공기가, 왜인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서 이유가 궁금해질 정도였다. 해가 떨어진 후에 유라시아 서쪽끝인 호카곶에 닿았다. 해가 막 잠긴 바다위의 하늘에는 여전히 붉은 기운이 밝게 남아있었다. 호카곶에는 주차장이 잘 되어있다. 모로코와 스페인 남부의 더위에 많이 지쳤는지 호카곶에 강하게 부는 바닷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어 한기가 들 정도였지만 오히려 반가왔다. 등대도 있고 꼭대기에 십자가가 있는 탑도 우뚝 서있었다. 영국에서 왔다는 청년 서너명은 해를 보며 만세를 부르고 있다. 유럽일주라도 한걸까. 우리도 동쪽 끝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서쪽 끝 포르투갈의 호카곶까지 왔다는 사실을 만끽하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기분이 뭉클했다. 이날 호카곶의 넓고 시설좋은 주차장에서 시원하게 밤을 보냈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 차가 조금씩 흔들릴 정도였지만 덥지 않다는 것에 감사하며 잘 잤다. 다음날 대서양을 왼쪽에 끼고 북쪽으로 올라가다가 해변을 만났다. 혹시 물놀이를 할 수 있을까 싶어 들렀는데 바람이 엄청 세게 불어서 파도도 높고 모래사장에 띄엄띄엄 있는 현지사람들도 바람막이를 세우고 일광욕을 할 뿐 물에 들어가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에이, 바람이 너무 불어서 튜브놀이는 안될 것 같아 조금 실망했다. 파도를 보니 서핑하기엔 좋아보인다. 해본적은 없지만.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강해서 그 뒤로도 몇군데 해변을 찾아가보았지만 물에 들어가기는 힘들것 같았다. 해지기 전 바다가 잘 보이고 너무 붐비거나 외지지 않은 괜찮은 해변 주차장을 찾게되어 시간이 약간 일렀지만 더 가지 않고 이곳에서 한가롭게 쉬다가 밤을 보내기로 했다. 어제 호카곶에서 못 본 일몰도 여유 있게 구경하고 편안히 잘 쉬었다. 일찍 일어나 북쪽의 포르투(Porto)라는 도시로 간다. 포르투는 '항구'라는 뜻으로 포르투갈 국명의 근원이라고 한다. 대항해시대를 시작한 해상강국이었던 나라의 이름으로 썩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다. 포르투는 인구 21만명으로 포르투갈 제 2의 도시이다. 포르투갈의 인구가 1000만이 조금 넘는데 21만정도면 별로 큰 도시로 느껴지지 않는다. 시내로 들어오니 관광도시답게 길에 다니는 관광객들도 많고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이 보인다. 옛건물들이 매우 장식적이고 아름다왔는데 특히 벽면을 타일로 마감한 건물들이 신기했다. 유럽의 화려한 조각장식과 파란 그림의 타일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포르투에서 가장 저렴한 곳으로 구한 숙소는 1박에 거의 10만원 정도였는데 가보니 여행에서 묵은 숙소 중 손꼽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내맘속 별다섯개 숙소로 주방은 깨끗하게 정리돼 있고 모든 식기가 갖추어져 있으며 냉장고 등 시설도 무척 좋았다. 주방 옆 다이닝룸은 근사한 식탁과 의자들이 놓여있었고 손님도 많지 않아 우리끼리 편안히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매일 캡슐커피를 서비스로 주셨고 방은 좋은 냄새가 나는 깨끗하고 단정한 분위기에 눕기만해도 잠이 솔솔오는 매트리스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고 밤에는 쥐죽은 듯 조용해서 편히 쉬기에 매우 좋았다. 숙소가 너무 좋아서 예정에 없던 하루를 더 보내며 푹 쉬었다. 게다가 뒷마당에는 까브리를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었다. 단지 까브리의 크기에 비해 진입로가 매우 좁아서 들어오고 나갈때 심장이 쫄깃하도록 아슬아슬했는데 탄의 멋진 운전실력이 발휘되어 문제없이 잘 통과했다. 친절한 주인아주머니와 따뜻한 작별인사를 하고 포르투를 떠났다. 포르투갈은 정말 좋았고 이 나라에 있는 내내 설명할 수 없는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포르투갈 다음의 목적지는 이탈리아의 벨루노로 정했다. 7월에 네덜란드에서 까브리를 선적하기로 한 것이 취소되어 8월에 독일의 다른 선박에 싣기로 최종 결정하고 그때까지 예정에 없던 시간이 생겨 이탈리아 벨루노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가기로 했다. 벨루노의 스테파노는 7년 전 이탈리아를 한달동안 일주한 여행에서 만난 친구이다. 그때 그는 회사에 휴가까지 내고 우리와 함께 알프스를 다니며 이곳저곳을 구경시켜주고 자신의 집을 내주어 우리가 일주일 가까이를 편히 지내도록 배려해주었고 그의 부모님과 자녀들과 함께 어울리며 함께 식사를 하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있다. 스테파노와 그의 가족을 생각하면 이탈리아에 있는 우리의 또다른 가족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다행히 우리가 도착할 즈음에는 시간이 괜찮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으로 열심히 이탈리아를 향해 달려갔다. 포르투에서 벨루노까지는 차로 4일 거리(2500km)이고 가는 길에 7년전 눈이 쌓여 출입이 통제되어 못갔던 스텔비오 패스를 들를 예정이다. 스페인 북부의 고속도로를 지나 프랑스의 지방도로를 통과하면 알프스 산맥너머 이탈리아가 나온다. 긴 거리를 이동해야 하지만 도로가 잘 되어있고 풍경도 아름다워 드라이브가 즐거웠다. 프랑스를 다시 지나게 되어 빵집을 찾았다. 프랑스의 바게트는 정말 영혼의 식량이다. 한국의 빵처럼 달지도 않은데 어떻게 이리 맛있을까. 갓 구어져나온 따끈한 바게트를 둘이 정신없이 뜯다보면 금새 사라지고 없다. 가격도 너무너무 착하다. 하루는 장을 보러 마트에 들렀다가 망고를 발견하고 가격이 좋아서 몇개 사왔다. 탄이 나를 위해 망고를 깎아준다. 자기는 안먹고 자꾸 내 입에만 넣어준다. 내가 "나만 주지 말고 자기도 하나 먹어봐, 진짜 맛있어"하자 "내가 먼저 먹었지. 원래 요리하는 사람이 더 많이 먹는 거야"라고 한다. 내가 강권하며 "자기가 먹어~~!"하자 사양하다가 결국 한입 베어물었는데 "맛있지?, 맛있지??" 하고 묻자 머리를 갸우뚱 하며 "나는 망고 별로 안 좋아해"라며 맛없는 척을 한다. 탄은 원래 식탐이 많은 사람인데 이렇게 맛있는 것을 나에게 양보하며 더 먹게하려고 하는 것을 볼때마다 이 사람이 정말 나를 많이 사랑하나보다 하고 느끼게 된다. 참 감사하다. 그렇게 알콩달콩 이탈리아를 향해 달려갔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vqHPMWY6QEs?si=7NjyAeaerlwCpMH4>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4 10:30:33[파이낸셜뉴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아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니어가 포르투갈 15세 이하(U-15) 축구 대표팀에 발탁되며 축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앙 산투스 포르투갈 U-15 대표팀 감독은 크로아티아 유소년 국제대회에 출전할 22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호날두 주니어를 포함했다고 포르투갈축구협회는 밝혔다. 호날두는 자신의 SNS에 "아들아, 자랑스럽다!"라는 글과 함께 아들의 대표팀 승선 소식을 전하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14세의 호날두 주니어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여러 명문 클럽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배우며 성장했다.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소년팀을 거쳐 현재는 아버지의 소속팀인 알나스르 유소년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호날두 주니어는 이미 맨유 유소년팀에서 웨인 루니의 아들 카이 루니와 함께 뛰며 화제를 모았으며, 최근에는 알나스르에서 아버지의 상징과도 같은 '호우(시우)' 골 세리머니를 따라 하는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호날두는 과거 인터뷰에서 아들에 대해 "아들이 축구선수가 되기를 바라지만, 압박을 주고 싶지는 않다"며 "아들이 어떤 길을 선택하든 항상 지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호날두 주니어가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 크로아티아 유소년 국제대회는 5월 13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포르투갈은 이 대회에서 일본, 그리스, 잉글랜드와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호날두 주니어는 출생지인 미국과 유년 시절을 보낸 스페인 대표팀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아버지의 뒤를 이어 포르투갈 대표팀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40세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여전히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A매치 219경기에서 136골을 기록하며 이 부문 역대 1위에 올라있는 호날두는 유로 2016에서 포르투갈을 사상 첫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이끄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07 08:41:36[파이낸셜뉴스] 오는 18일(현지시간) 조기 총선을 앞둔 포르투갈이 외국인 불법 체류자들을 추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3일 AP통신과 유로뉴스는 안토니우 레이탕 아마루 포르투갈 정부 대변인이 불법 체류 외국인 약 1만8000명에게 추방령을 내릴 것이며 우선 4500여명에게 20일내에 떠날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포르투갈은 루이스 몬테네그루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이 의석 수에서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면서 연정을 이끌어왔으나 불신임을 당하면서 지난 3월 조기 총선 실시를 발표했다. 이달 실시될 조기 총선은 지난 3년 4개월 중 세번째가 된다. 몬테네그루 총리는 지난 3월 자신이 설립한 회사 '스피넘비바'가 정부 사업과 연관된 고객들로부터 수익을 올렸다는 등의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은 급속도로 나빠졌다. 몬테네그루 총리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이번 총선에 재출마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지난주 아마루는 포르투갈의 추방 제도가 효과가 없어 재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포르투갈이 보안을 이유로 외국인들을 추방하는 유럽의 3개국 중 가장 추방 인원이 적은 국가라고 강조했다. 포르투갈도 유럽 대륙에 확산되고 있는 포퓰리즘에 휩쓸려 극우당인 체가당이 지난해 선거에서 의석수에서 3위로 상승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04 19:32:19[파이낸셜뉴스] 이베리아 반도의 두 나라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28일(현지시간) 대규모 정전사태를 겪었다. 이동 통신이 끊겼고, 철도 운행은 중단됐으며, 도로 교통 신호등도 멈췄다. 전력망이 완전히 복구되는 데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정전 사태 수 시간 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현재 전문가들이 정전 원인을 찾고 있다면서 신속한 복구가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전세계가 지구온난화 속에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전기차 등 전기로 이동하면서 늘어나고 있는 전력 수요가 대규모 인프라 확충 없이는 이 같은 대규모 정전 사태를 언제든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스페인 전력업체 데이터에 따르면 스페인 시각으로 오후 12시30분 정전이 발생하면서 전력 수요가 돌연 10기가와트(GW) 넘게 급감했다. 유럽 역사상 최악의 정전 사태임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정전 원인이 아직 구명되지 않은 가운데 날씨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FT에 따르면 이날 정오에서 오후 1시 사이 스페인 남부 기온이 돌연 급격히 높아졌다. 고온은 전선의 전력 수송 능력을 제한한다. 스페인 전력업체 레드 엘렉트라의 서비스 책임자 에두아르도 프리에토는 이 시간 동안 스페인 전력망이 유럽 대륙 전력망과 단절이 됐다면서 이로 인해 전력망 시스템이 붕괴됐다고 말했다. 레드 엘렉트라는 프랑스와 모로코에서 전력 공급이 가능한 스페인 북부와 남부는 이날 오후 단전이 해결됐지만 스페인 전역에 전력 공급이 재개되려면 6~10시간은 더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산체스 총리는 “전력이 완전히 복구되기 전까지 수 시간을 더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국민 성명에서 이동을 최소화하고, 소셜미디어 대신 당국의 성명에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 또 휴대폰 사용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산체스는 정전으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은 물론이고 일상생활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밤 스페인 전력 시스템은 평상시의 절반 정도만 가동이 됐다. 스페인은 전력의 약 절반인 43%를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전력망과 저장능력은 스페인의 급속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계속 불안한 상태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29 03:51:38[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같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속한 유럽 국가들을 반복 비난하는 가운데, 트럼프 때문에 미국 무기를 사지 않겠다는 유럽 국가가 나왔다. 이들은 예측 불가능한 국가의 무기를 샀다가 나중에 관리유지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포르투갈의 누누 멜루 국방장관은 14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퍼블리코와의 인터뷰에서 포르투갈 공군의 제안을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미국산 F-16 전투기를 운용중인 현지 공군은 앞서 정부에 미국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최신형 F-35 전투기를 도입해 노후 기종을 교체하자고 제안했다. 멜루는 공군의 제안에 대해 “우리는 선택 과정에서 지정학적 환경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나토 회원국이라는 측면에서 미국의 위치를 보면 최선의 선택지를 고민해 봐야 한다”면서 “우리 동맹의 예측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멜루는 "세계가 변했고 이 동맹(미국)은 F-35의 사용, 유지 보수, 부품 조달 및 운영과 관련해 여러 제한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러 가지 선택을 고려해야 하며, 특히 유럽에서 생산된 전투기를 포함해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전에 앞다퉈 F-35 구매 의사를 밝혔고, 지금도 제품 인도가 끝나지 않았다. 13일 미국 국방매체 디펜스원에 따르면 영국은 138대를 주문해 30대를 받았으며 네덜란드는 52대를 주문해 40대를 받았다. 스웨덴 외교정책연구소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0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4년 동안 미국 무기가 가장 많이 수출된 지역은 유럽(35%)이었으며 이는 20년 만에 중동(33%) 비중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해당 기간 유럽 나토 회원국의 무기 수입은 이전 5년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뛰었고 이 가운데 미국산 비율은 52%에서 64%로 12%p 증가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지난 6일 유럽의 나토 회원국이 나토 방위비를 적게 낸다며 “돈을 내지 않으면 나는 그들을 방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13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같은 나토 회원국인 덴마크의 자치령 ‘그린란드’를 언급하고 지난해 주장처럼 미국이 합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덴마크는 (그린란드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고 실제로 별 관련이 없다"라며 "그들은 권리가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인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미 유럽은 홀로 서기를 시작했다.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9일 기자회견에서 8000억유로(약 1261조원) 규모의 '유럽 재무장' 구상을 언급하며 "유럽에서 조달하는 군사장비의 비중이 점진적으로 증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계획에는 EU 차원에서 1500억유로 규모의 군비 증강 대출 자금도 포함되어 있다. 유럽 매체들에 따르면 프랑스의 경우 유럽산 무기를 구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독일은 비(非)유럽 무기 역시 살 수 있고 보고 있다. 디펜스원은 아직 F-35 구매 계획을 폐기한 국가는 없지만 F-35 도입을 고민하던 독일이 계획대로 구입할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루벤 브레켈만스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이번 주 발표에서 일단 예정대로 F-35를 계속 산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3-14 15:47:02[파이낸셜뉴스] 삼정KPMG가 포르투갈 투자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든다. 4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는 포르투갈 투자청(AICEP)과 공동으로 오는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국내 기업 대상 ‘포르투갈 투자 전략 세미나’를 연다. 올해 상반기 포르투갈 평균 실질 경제 성장률은 1.5%로, 유로존 평균 성장률(0.4%) 대비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포르투갈은 2021년 2·4분기 이래 지난 3년간 유로존 평균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25년과 2026년 국내총생산(GDP)도 각각 2.3%와 2.2%로 전망된다. 포르투갈은 유럽 최대 리튬 생산국으로 전기차(EV) 배터리용 리튬 광산 개발에 선제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포르투갈 전체 전기 소비량의 61%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만큼 신재생 에너지 비중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포르투갈 투자 전략과 국내 기업 사례가 제시된다. 첫 세션에선 씨에스윈드 최고 경영혁신 본부장인 원진희 상무가 발표자로 나서 전략적 투자 사례를 전한다. 이어 자동차 부품 제조사 한온시스템의 컴프레서 생산기술실 권재확 실장이 포르투갈 시장에서의 모빌리티 산업 성공 사례를 공유한다. 포르투갈 투자청 루이사 카르발로(Luísa Carvalho) 한국지역 투자 책임자는 포르투갈 투자 환경과 혜택을 살펴보고, 끝으로 변재준 삼정KPMG 파트너가 포르투갈 투자 기회와 전망을 다룬다. 김이동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대표는 “포르투갈은 안정적인 정치 및 경영 환경과 더불어 태양광, 풍력 발전 같은 그린 에너지 공급비율이 높은 국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 진출 기회가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2-04 09:29:24[파이낸셜뉴스] 양산시가 2026년 양산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포르투갈과의 국제교류를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9일 나동연 양산시장은 포르투갈 리스본의 다양한 기관을 방문하며 시를 알리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첫 공식 일정으로 나 시장은 주 포르투갈 대한민국 대사관을 방문해 조영무 대사와 만났다. 양측은 지난해 6월 이후의 교류 현황을 점검하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와 포르투칼 신트라시 간의 지속적인 교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어 나 시장은 양산 경제인들과 함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리스본 무역관을 방문해 포르투갈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나 시장은 김윤희 무역관장으로부터 현지 시장의 특징과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양산 기업들이 현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유럽에서의 한류 인기를 활용한 시와 기업들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이번 포르투갈 주요 기관 방문이 시가 국제 무대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포르투갈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11-12 15:02:10▲ 서명례씨 별세· 오송(전 주포르투갈 대사) 환(매일경제TV) 현 인씨 모친상· 이병묵씨(전 KT 차장) 장모상· 백지원 김지연씨(㈜퍼블위즈 차장) 시모상=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02)3410-6901
2024-11-10 17:0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