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가 한국 축구대표팀과의 만찬에서 포르투갈전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김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포르투갈전이 끝난 후 똑같은 장면을 계속 보면서 울컥해 했다며 대표팀 선수들의 투지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김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념한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는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21명의 선수진과 파울루 벤투 감독 및 코치진, 월드컵 현장에서 선수들의 건강 등을 책임진 지원 인력이 참석했다. 만찬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대회 주요 영상 시청, 대통령 환영 인사, 벤투 감독과 손흥민의 답사, 선물 증정 등 순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영빈관 2층 리셉션장에서 참석자 전원을 맞이해 인사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친필 사인 축구공과 유니폼을 주고받는 등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이날 김 여사는 월드컵 당시 윤 대통령이 울컥하는 모습을 봤다며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포르투갈 경기가 끝난 새벽 똑같은 장면을 계속 보며 울컥해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날의 감동과 기억은 우리에게 깊이 남아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경기를 떠올리며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자긍심과 격려를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만찬이 끝난 뒤에도 김 여사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4년간 함께 땀 흘리고 노력한 결과로 16강이라는 소중한 열매를 맺게 됐다. 국가대표라는 책임감으로 국민의 뜨거운 응원에 보답해 준 것에 대해 팬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네 대표팀을 치켜세웠다.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표팀이 귀국 비행기편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 통령 전용기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참모들에게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현지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와 전용기를 보내기 위한 협의까지 진행됐으나, 대표팀은 현지에서 2개 노선의 항공편을 마련해 귀국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09 07:59:26[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잡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가운데 부상으로 앞선 경기들을 뛰지 못했던 황희찬(울버햄튼)이 POTM(Player Of The Match,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황희찬은 지난 2일(현지시각)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예선 포르투갈전이 끝난 후 POTM에 선정됐다. 황희찬은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몸상태가) 많이 회복됐지만, (출전하기엔) 리스크가 있는 상태였다"고 몸상태를 설명했다. 앞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현지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영권의 동점골과 황희찬의 역전골로 2:1로 승리하며, 같은 조인 가나와 우루과이를 제치고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황희찬은 "1,2차전 경기에 못 나서서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그동안 동료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기도 했다"며 "결국 자랑스러운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랑스럽다. 팬들께도 자랑스러운 순간을 선물해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후반전에 교체로 출전할 수 있다는 언지를 받았냐는 질문에는 "경기 투입 여부는 알 수 없었다"면서도 "다만 2차전까지 경기에 못 나와서, 이번 경기에서는 더 다치더라고, 몸이 어떻게 되더라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으면 하겠다는 각오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16강 상대인 브라질에 대해서는 "16강에 올라오는 팀은 다 강하다"며 "우리의 목표는 이기는 거다. 계속 국민들께 기쁨을 드리는 게 목표고, 잘 쉬고 잘 분석해서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12-03 11:30:28[파이낸셜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전 시청률 합이 32.5%로 기록됐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인 2일 오후 23시 23분부터 이튿날 1시 59분까지 지상파 3사(KBS 2TV, MBC, SBS)가 방송한 한국과 포르투갈전의 시청률 한은 32.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8일 열린 한국과 가나전의 시청률합인 39.1%보다는 낮은 수치다. 포르투갈전 채널별 시청률은 MBC가 16.9%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SBS가 11.2%, KBS 4.4% 순이었다. MBC는 김성주 캐스터와 안정환·서형욱 해설위원으로, SBS는 배성재 캐스터와 박지성·이승우 해설위원, KBS 2TV는 이광용 캐스터와 한준희·구자철 해설위원이 각각 중계를 맡았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날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에서 2대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12-03 11:12:30[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손흥민과 이강인이 동반으로 선발 출전한다. 각각 측면과 가운데에서 포르투갈 골문을 노린다. 하지만 부상이던 김민재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나머지 선수들은 큰 변화는 없다. 가나전에서 맹활약한 조규성은 원톱으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공격 2선 좌우에는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이 배치된다. 여기에 이강인(마요르카)이 지원한다. 중원은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정우영(알사드)이 책임진다. 포백 수비라인에는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영권(울산), 김문환(전북)이 서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낀다. 예상대로 김민재의 대안으로는 권경원이 들어갔다. 1, 2차전에서 잇따라 선발 출격한 김민재(나폴리)는 결국 포르투갈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황희찬(울버햄튼) 또한 이번 월드컵에서는 결국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한국은 3일 자정 포르투갈과 조별 예선 3차전을 갖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02 22:35:58[파이낸셜뉴스] 오는 3일 0시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전을 맞아 거리응원이 열리는 가운데 경찰이 안전관리에 나선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밤 서울 광화문광장에 경찰관 150명, 기동대 11개 부대 680명, 특공대 20명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아울러 인천·수원 등 거리응원이 펼쳐지는 다른 지역에서도 경찰관 155명이 안전관리를 한다. 이에 따른 총 투입 경력은 1005명이다. 경찰은 서울 광화문광장 1만5000여명, 인천 도원축구장 1500여명, 수원월드컵경기장 500여명, 안양종합경기장 1500여명, 의정부종합운동장 200여명 등 전국에서 모두 1만8700여명이 거리응원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와 주최 측은 늦은 시간대와 영하권의 추운 날씨에 대비해 광화문광장에 난방기구를 설치한 쉼터텐트 4개를 운영한다. 경찰청은 "경찰은 지자체·주최측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지속 유지하고 기동대와 특공대를 포함한 경찰력을 배치해 행사장 질서유지와 대테러 안전활동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지난 1, 2차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거리응원에 참석하시는 시민 여러분들께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2-12-02 10:31:04[파이낸셜뉴스] 가나전 후반에 교체 투입돼 경기 흐름을 뒤바꾼 '특급 조커' 이강인(레알 마요르카)이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투지를 불태웠다. 이강인은 가나전 직후 한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4년 동안 준비한 것을 보여준다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2:3 스코어로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전반 점유율을 가져오며 가나를 압도했지만, 전반 24분 모하메드 살리수의 선제골, 34분 모하메두 쿠두스의 헤딩골이 연달아 나오면서 한풀 기세가 꺾였다. 그러나 후반 한국의 경기 흐름을 바뀌었다. 후반 12분 파울루 벤투 감독이 권창훈을 빼고, 이강인을 교체 투입시킨 것이 발단이다. 이강인은 후반 13분 왼쪽 진영에서 가나 선수의 볼을 가로챈 뒤 골문 쪽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조규성이 헤딩슛을 날리며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이에 한국팀은 분위기는 기적처럼 살아났고, 후반 16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다시 조규성이 달려들며 헤딩하면서 동점 상황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23분 쿠두스가 결승골을 넣으면서 2:3 스코어로 아쉬운 패배를 경험했다. 이번 경기에서 이강인은 경기의 판도를 바꾼 주연급 활약으로 외신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중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 인터뷰가 30일 매체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이날 이강인은 마지막 조별리그 상대인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대해 "포르투갈은 우승후보다.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는 두 경기 모두 좋은 경기를 보였다. 4년 동안 준비한 것을 잘 보여준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최근 부상으로 인해 다소 부진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에 대해 질문을 건넸다. 이에 이강인은 "대한민국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피니셔다"며 "손흥민 형을 통해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훈련하는 방법이나 경기 방식, 그리고 경기장 밖에서 모습까지 모두 배우고 있다"고 했다. 이강인은 끝으로 타 구단이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에 "지금 생각하는 것은 포르투갈과 경기뿐이다. 겨울 이적 시장에 대해 생각하지도, 그럴 시간도 없다. 나는 마요르카에서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1-30 10:52:25[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이강인의 선발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짧은 패스 위주의 '빌드업' 축구를 추구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앞선 두 경기에서 이강인을 후반에 교체 투입 카드로만 활용했다. 이강인은 앞선 두 경기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본인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활약했다. 반드시 1승이 필요한 한국 입장에서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닥공(닥치고 공격)'과 '철벽 수비' 모두 성공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29일 카타르 현지 기자회견에서 "(가나 전에서) 퇴장당한 것은 모법적이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하며 이강인 선수 기용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벤투 감독이 경기 전·후 공식 기자회견을 제외하고 대회 기간 중에 대한축구협회 주최 기자회견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 후반 인저리 타임 종료를 앞두고 코너킥을 주지 않고 경기를 종료시킨 심판에 항의하다 레드카트를 받고 퇴장 당했다. 오는 3일 자정에 열리는 포르투갈 전에는 경기장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됐다. 대표팀 평가전 당시 단 한번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이강인의 포르투갈전 선발 출장 여부에 대해서도 벤투 감독은 단서를 남겼다. 앞서 우루과이, 가나전에서 후반 교체 출장한 이강인의 투입에 대해 계획된 일인지 즉흥적인 전술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벤투 감독은 "이강은은 긴 시간 관찰한 선수"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오래' 지켜봐 온 선수다. 과거 발렌시아에 있을 때 경기에 많이 못 나섰는데도 선발한 적이 있다. 이강인의 실력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녹아들면서 관찰하고 분석했다. 우리와 함께하면서 보여준 모습을 통해 선발했다. 그리고 월드컵 본선 두 경기에서 실력을 잘 보여줬다. 우리 스타일에도 잘 녹아들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숏패스 위주의 빌드업 축구를 일관되게 추구해 왔다. 이강인의 경우 드리블, 골 보유력, 축구 센스 등은 뛰어나지만 숏패스 위주의 빌드업 축구에는 적합하지 않아 벤투호에서는 중용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경기력을 통해 가치를 증명한 만큼 포르투갈 전에서의 풀타임 선발 출장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포르투갈전에서는 벤투 감독이 경기장 내에서 선수들과 소통이 제한되는 만큼 그라운드 위 11명의 선수들의 컨디션과 기량이 특히 중요하다. 이강인은 지난 24일 우루과이전에서 후반 29분 나상호 대신 교체 투입돼 조규성에게 전진패스를 여러 차례 보내주며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가나전에서 2골도 이강인 투입된 직후에 모두 나왔다. 이강인은 가나전에서 후반 12분 권창훈과 교체되 1분뒤 환상적인 어시스트로 조규성의 헤더 골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강인 투입으로 대표팀의 분위기가 바뀌었고 몇 분뒤 김진수의 크로스를 받은 조규성이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2:2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실제로 가나전 종류 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이강인이 90분간 뛰었다면 경기 결과를 바꿨을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확실히 자기 기술을 보여줬고 월드컵 무대에서도 똑같이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며 "꼭 이겨야 하는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이강인은 또 해낼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강인에게 그렇게 할 90분이 주어지느냐 마느냐다"라고 분석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11-30 09:42:55[파이낸셜뉴스]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퇴장 당한 벤투 감독이 경기 중 문자 메시지 등으로 관여를 해도 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는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의 퇴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종료 직전 코너킥을 안 준 데 대해 심판에) 항의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저는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퇴장까지 당하면서 다음 경기에도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벤치에 없어도 사실은 감독이 문자메시지나 이런 것으로 약간씩 경기에 관여를 하기도 한다"며 "원칙적으론 금지가 돼 있기 하지만, 문자메시지를 주는 것까지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2010년 FIFA는 “징계 중인 코칭스태프는 무선 통신 시스템으로 경기에 관여해서는 안된다”고 규정을 명확히 했다. 이에 따라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전에서 무전기나 휴대전화로 지시를 내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영표가 말한 문자메시지도 위험 부담은 있지만 벤투 감독이 손 놓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영표는 이어 “선수들이 감독이 벤치에 앉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충분히 이겨내면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1차전과 2차전의 경기력,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정신적인 자세, 준비로 봤을 때 저는 솔직히 3차전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기대를 표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2-11-30 07:43:10포르투갈은 스타 군단이다. 피파 랭킹도 9위에 올라 있다. H조에서 가장 높은 랭킹이다. 발롱도르 5회에 빛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르투갈 소속이다. 대한민국은 12월 3일 0시(한국시간) 포르투갈을 만나게 된다. 조별리그 3차전 경기다. 포르투갈의 전성기는 2000년대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찾기도 했던 루이스 피구, 후이 코스타 등으로 대변됐던 '황금세대'가 현재 포르투갈의 시발점이었다. 여전히 위력적인 호날두를 필두로 브루노 페르난데스(이상 맨유), 디오구 조타(리버풀), 베르나르두 실바, 후벵 디아스, 주앙 칸셀루(이상 맨시티)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스타들의 면면만큼 포르투갈의 성적은 화려한 편이 아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유로 2020에서는 16강에 머물렀다. 이번 유럽 예선에서도 탈락의 위기를 딛고 플레이오프를 통해 겨우 올라왔다. 유로 2016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이후 특별한 성적이 없다. 포르투갈전이 해볼만한 이유는 세 가지다. 첫번째는 포르투갈을 너무 잘 안다는 것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2014년 말까지 포르투갈을 지휘하다 물러났는데, 그 후임이 바로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다. 자신의 뒤를 이은 후임자와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 또 포르투갈에는 황희찬의 울버햄프턴 동료 2명이 버티고 있다. 미드필더 주앙 무티뉴는 무려 144경기에 출전한 미드필더로 포르투갈 대표팀의 부주장이다. 소속팀인 울버햄튼에는 포르투갈 선수가 무려 10명이나 포함돼 있다. 한국이 웬만한 아시아팀보다 잘 아는 팀이 포르투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번째 전술적인 부분에서 산투스 감독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개성이 강한 스타플레어들을 한데 묶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다. 산투스 감독은 수비적인 스타일이다. 호날두를 최전방에 두고, 한방에 의존하는 축구를 한다. 호날두 개인 능력에만 의존하는 공격을 한다는 지적이 많다. 중원을 지키면서 ‘빌드업’을 매끄럽게 해줄만 한 수비형 미드필더 발굴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전략적으로 노릴만한 틈이 있다. 세번째는 불화다. 주장 호날두가 소속팀 맨유와 감정의 골이 깊다. 호날두는 맨유 수뇌부와 동료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했고, 맨유는 호날두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무임금 방출까지 고려하고 있다. 같은 팀 동료인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냉랭한 악수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동료와 말다툼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각종 인터뷰도 호날두에게 초점이 맞춰지며, 동료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개인 능력은 최고지만, 조직력도 최고일지는 미지수다. 조직력은 한국이 앞선다. 또 하나, 한국에게는 좋은 기억이 있다.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만나 박지성의 ‘원더골’로 조1위로 16강에 진출했던 짜릿한 기억이 그것이다. 한국은 최근 유럽파 선수도 많이 늘었고, 내성도 쌓였다. 지난 월드컵에서 조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카잔의 기적’을 쓰며 독일을 무너뜨린 바 있다. 아시아 국가에는 포르투갈보다 독일이 훨씬 무서운 상대다. 어차피 월드컵에 대한민국보다 전력이 약한 팀은 없다. 모든 팀이 버겁다. 하지만 포르투갈이 톱시드 강호 중 대한민국과 상성이 가장 좋은 팀이라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엄청난 몸값을 보고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1-22 13:19:12차두리 독일 포르투갈 (사진=방송캡처) 독일 포르투갈전 해설자로 나선 차두리의 독일어 실력이 화제다. 17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독일과 포르투갈의 대회 G조 조별리그 1차전이 열렸다. 이날 차두리는 정우영 아나운서의 선수들의 라인업을 독일어로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정우영 아나운서도 독어과 출신이시라고 들었는데 발음이 별로이신가 보죠?”라고 특유의 너스레를 떨었다. 이내 차두리는 독일 포르투갈전의 본격적인 중계에 앞서 독일 선수들의 라인업을 원어민 발음으로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차두리는 독일 포르투갈전을 통해 해설자로 단독 데뷔전을 치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6-17 07:5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