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오형석 박사팀이 이산화탄소를 화학원료로 바꿔주는 촉매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촉매는 기존의 것들보다 4배 이상 많은 화학원료를 만들어내고, 내구성도 100배 이상 향상됐다. 또한 기존 촉매 제조법 대비 제조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대량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오형석 박사는 8일 "이번에 효율이 높은 촉매를 개발해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화학원료의 대량생산이 지속적으로 가능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CCUS)로서의 가능성뿐만 아니라 수소 저장체로도 가능성이 높은 포름산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촉매는 이산화탄소를 다양한 화학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포름산으로 만들 수 있다. 포름산은 식품가공, 보존제, 염색제, 가소제, 제설제, 경화지연제 등에서 활용되는 기초 화학원료다. 최근에는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원료로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연구진은 기존 촉매로 사용되는 주석에 불소를 첨가해 새로운 촉매로 만들었다. 주석은 이산화탄소를 포름산으로 만들면서 금속화가 진행돼 성능이 떨어진다. 때문에 포름산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촉매 내구성이 2시간을 넘기지 못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촉매 제조법은 주석에 불소를 도핑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높은 포름산 전환 활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새로운 촉매를 이용해 포름산 생산실험 결과, 전류밀도가 330㎃㎠에서 전기분해 반응 효율이 95%에 달했다. 또한 일주일동안 성능이 유지되면서 기존 주석 촉매보다 100배 이상 오래 사용할 수 있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5-08 18:30:12[파이낸셜뉴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GPSNR(Global Platform for Sustainable Natural Rubber) 활동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소규모 고무농가에 포름산을 제공해 천연고무 생산성 및 품질향상을 돕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GPSNR은 타이어 제조사, 자동차 제조사, 비정부기구(NGO), 고무농가 및 가공업체 등 100여곳이 참여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천연고무를 위한 글로벌 협업 플랫폼이다. 한국타이어는 천연고무를 재배하는 소규모 농가의 환경을 개선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GPSNR 창립 멤버로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천연고무 가공업체 '키라나'에 납품하는 인도네시아 폰티아낙 지역 소규모 농가 100여 곳에 1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포름산 6000ℓ를 지원했다. 천연고무 재배 농가는 천연고무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응고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산을 사용한다. 일부 인도네시아 소규모 농가에서 포름산 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다른 종류의 응고제를 사용해 천연고무 품질 저하, 환경 문제 등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 대체재로 사용하고 있는 저가의 응고제는 포름산보다 저렴하지만 균일한 품질의 천연고무 생산이 어렵다. 또한 사용 중 토양이나 하천으로 누출 시 수질오염을 일으킬 수 있고 고무나무에 직접 닿을 경우 껍질이나 뿌리를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 반면 포름산은 개미나 벌의 독샘, 쐐기풀, 소나무 등의 잎에도 존재하는 천연물질로 상대적으로 환경오염 위험이 적다. 이런 이유로 한국타이어는 포름산 지원방안을 준비했고 천연고무 약 1500t 생산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된 천연고무가 납품되는 키라나 지역은 한국타이어와 장기 공급 계약 체결지역 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이번에 생산된 천연고무를 타이어 제조에 사용하여 추적시스템을 강화하고 향후 적용 지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01-12 09:29:13국내 공동연구진이 식물성 기름과 동물성 지방으로 바이오디젤을 만들면서 버려지는 글리세롤을 고부가 화학연료로 만들었다. 대표적으로 화장품 제조에 사용되는 글리콜산이나 가죽 산업 원료로 사용되는 포름산 등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화합물들이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화학공학과 김원배 교수팀은 한국화학연구원 김형주 박사팀, 한국재료연구원 최승목 박사팀, 부경대 서민호 교수팀과 함께 글리세롤을 고부가가치 화학 원료로 만드는 '코발트-구리산화물 촉매'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바이오디젤은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연료지만 투입되는 원재료 중 10%만이 쓰이고 나머지는 버려지는 글리세롤이다. 연구진은 이 폐기처리해야 할 글리세롤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에 집중했다. 글리세롤을 산화시키면 글리콜산과 포름산이 만들어지는데 이때 주로 값비싼 금이나 백금을 이용한다. 값비싼 귀금속으로 글리세롤의 탄소 결합을 끊어내 화학원료를 만들어는데, 연구진은 귀금속 대신 코발트와 구리를 활용했다. 코발트와 구리로 만든 촉매를 실험한 결과 코발트-구리산화물의 표면에서는 탄소와 탄소 간 결합 세기가 약하기 때문에 글리세롤로부터 고부가 화학제품인 글리콜산과 포름산이 만들어졌다. 김원배 교수는 "이는 글리세롤 뿐만아니라 다양한 바이오매스 부산물들의 고부가가치 화합물 전환 반응을 위한 비귀금속 전기화학촉매 개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촉매를 소재, 화학, 나노 분야에서 권위있는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4-03 18:16:12[파이낸셜뉴스] 국내 공동연구진이 식물성 기름과 동물성 지방으로 바이오디젤을 만들면서 버려지는 글리세롤을 고부가 화학연료로 만들었다. 대표적으로 화장품 제조에 사용되는 글리콜산이나 가죽 산업 원료로 사용되는 포름산 등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화합물들이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화학공학과 김원배 교수팀은 한국화학연구원 김형주 박사팀, 한국재료연구원 최승목 박사팀, 부경대 서민호 교수팀과 함께 글리세롤을 고부가가치 화학 원료로 만드는 '코발트-구리산화물 촉매'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바이오디젤은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연료지만 투입되는 원재료 중 10%만이 쓰이고 나머지는 버려지는 글리세롤이다. 연구진은 이 폐기처리해야 할 글리세롤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에 집중했다. 글리세롤을 산화시키면 글리콜산과 포름산이 만들어지는데 이때 주로 값비싼 금이나 백금을 이용한다. 값비싼 귀금속으로 글리세롤의 탄소 결합을 끊어내 화학원료를 만들어는데, 연구진은 귀금속 대신 코발트와 구리를 활용했다. 코발트와 구리로 만든 촉매를 실험한 결과 코발트-구리산화물의 표면에서는 탄소와 탄소 간 결합 세기가 약하기 때문에 글리세롤로부터 고부가 화학제품인 글리콜산과 포름산이 만들어졌다. 김원배 교수는 "이는 글리세롤 뿐만아니라 다양한 바이오매스 부산물들의 고부가가치 화합물 전환 반응을 위한 비귀금속 전기화학촉매 개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촉매를 소재, 화학, 나노 분야에서 권위있는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4-03 14:58:58[파이낸셜뉴스] 누리호와 다누리 성공, 허준이 교수의 필즈상,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국민들은 올해 10대 과학기술 뉴스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을 꼽았다. 다음으로 한인 수학자 허준이 교수의 필즈상 수상, 달탐사선 다누리의 달궤도 진입 성공, 한미 원자력 협력, 초음속 전투기 개발, 맞춤형 암치료, 전기차 충전시간 단축, 최고성능 전고체전지 개발, 미세플라스틱으로 화학연료 전환, 양자암호통신 상용화 기술개발을 선택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22년 '올해의 10대 과학기술뉴스'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10대 과학기술뉴스는 연구개발 성과 부문 분과심사와 두 차례의 선정위원회 심의, 국민 1만1522명이 10개 복수선택 온라인·모바일 투표결과를 반영해 선정됐다. 최종 선정에는 선정위원회 심사 결과를 60%, 온라인·모바일 투표결과를 40% 반영했다. 10대 뉴스 중 과학기술 이슈 부문에서는 '누리호 발사'와 '다누리호'가 각각 89.7%와 85.1%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선정위원장인 유욱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은 "누리호와 다누리는 명실상부 올해 국내 과학기술계 최대 이슈이자 국가적 성과였음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과학 인재 양성에 큰 시사점을 준 허준이 교수의 필즈상 수상도 83.6%의 높은 득표율을 보여 그의 첫 수상이 과학기술계를 넘어 교육계에 남긴 의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에너지 안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대한민국 장기 과제로 선정된 '원자력' 이슈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와함께 연구개발 성과 부문에서는 6건 중 3건이 전기차, 배터리 기술, 미세플라스틱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고부가가치 산업에 관한 연구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백혈병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10대 뉴스로 선정되며, 수명 연장과 암 정복에 관한 국민의 꾸준한 기대와 관심이 드러났다. 양자통신 기술도 크게 조명을 받으며, 다가올 포스트 퀀텀 시대에 안전한 통신 보안을 위한 기술 및 육성 방향에 대한 의미있는 시사점을 남겼다. #OBJECT0#한편,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살펴보면, 우선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이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지난 6월 21일 두번째 비행에서 성공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명실상부 세계 7대 우주강국의 반열에 올랐다. 누리호 개발 성공은 '우리 위성을,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우리가 원할 때, 쏘아올릴 수 있게 됐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는 자력으로 1.5t급 실용위성을 고도 600~800㎞ 상공에 투입할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확보했다. 자력으로 우주발사체를 보유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인도, 이스라엘, 이란, 북한 등이다. 하지만 중대형 발사체 액체 엔진을 개발한 국가는 우라나라를 포함 7개국뿐이다. 다음으로 한국인 수학자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고등과학원 수학부 석학교수의 필즈상 수상이다. 1936년 제정된 필즈상은 4년마다 수학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고 앞으로도 학문적 성취가 기대되는 40세 미만 수학자에게 주어지는 수학분야 최고의 상으로 노벨상보다 수상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허 교수는 초등학교부터 대학 학부와 석사 과정까지 한국에서 마쳤고, 박사학위는 미국에서 받았다. 이후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 등 오랜 수학 난제들을 하나씩 증명하면서 수학계에 명성을 떨쳤다. 한국 최초의 달궤도선 다누리의 달궤도 진입 성공이다. 다누리는 지난 8월 5일 오전 8시 8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출발해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또한 한미 원자력 협력으로 원전동맹을 맺고 소형모둘원자로(SMR) 개발과 수출의 협력이다. 한미 양국 정상이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 원전 분야에 대한 협력을 더욱 확대키로 합의했다.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SMR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원전 시장 진출도 함께 진행키로 했다. 국산 최초의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시험비행 성공도 최대 이슈 중 하나다. 보라매가 지난 7월 1호기의 초도 시험비행의 성공에 뒤이어, 지난 11월 10일 시제 2호기까지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 국내 첫 자체 생산한 CAR-T 치료제로 백혈병 치료 성공도 주목 받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국내 병원 중 처음으로 자체 생산한 CAR-T 치료제를 18세의 소아청소년 백혈병 환자에게 투여해 치료에 성공했다. CAR-T 치료는 환자 혈액에서 얻은 면역세포가 암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유전자 조작을 거친 뒤, 배양해 다시 환자의 몸 속에 집어넣는 맞춤형 치료법이다. 전기차 충전시간을 절반으로 낮춘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을 개발도 선정됐다. 현대자동차의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은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인 주행거리와 충전시간, 두 부분을 모두 잡은 기술이다. 지금까지는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배터리 용량을 키워야 하고, 이를위해 배터리 용량을 키우면 충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존재했다. 고무 형태의 고체 전해질로 만든 세계 최고 성능의 전고체전지 개발도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김범준 교수팀이 미국 조지아공대 이승우 교수팀과 함께 새로운 개념의 엘라스토머 고분자 전해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성능의 전고체전지를 개발했다. 전고체 리튬메탈전지는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휘발성이 높은 액체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해 화재 및 자동차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는 미래기술이다. 태양빛과 전기로 미세플라스틱을 고부가가치 화합물로 바꾸는 기술도 주목 받았다. KAIST 신소재공학과 박찬범 교수팀이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교 프랭크 홀만 교수팀과 함께 태양빛과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미세플라스틱을 화학연료로 변환하고, 미세플라스틱 업사이클링과 생체촉매 반응을 접목해 다양한 고부가가치 화합물을 생성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자연에 널리 존재하는 헤마타이트를 광촉매로 이용해 폴리에틸렌 테레프타레이트 미세플라스틱을 포름산과 아스트산염으로 전환했다. 마지막으로 양자암호통신 상용화 핵심기술개발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가 세계 최초로 TF 프로토콜 기반 별구조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 방식은 모든 사용자들의 양자신호가 중심부의 노드를 거치기 때문에 임의의 사용자들끼지 효율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실질적인 1:N(다수) 양자암호통신이 가능한 기술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실증하고 장거리 양자암호 네트워크 분야로의 상용화를 위해 민간기업에 기술이전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2-28 13:42:38[파이낸셜뉴스] 한국을 포함한 14명의 세계 천문학자들이 지구로부터 약 500광년 떨어진 '루푸스(Lupus) I'이라는 암흑분자구름 중심의 막 태어나기 시작한 태아별에서 생명의 기원이 되는 물질을 찾아냈다. 과학자들은 지구 생명체 기원이 메탄올이나 에탄올 같은 유기분자라고 여기고 있다. 이번 발견은 지구 이외의 우주 공간에 새로운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별을 찾아내는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이정은 교수는 국제 공동연구진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이용해 신생별 'IRAS15398-3359'에서 포름알데히드와 메탄올, 포름산, 에탄올 등이 얼음상태로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정은 교수는 "거대 전파간섭계 망원경 '알마(ALMA)'로 관측된 기체상태 유기분자의 스펙트럼과 이번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관측된 얼음상태의 유기분자 스펙트럼을 결합해 종합적으로 연구한다면 우주 먼지 표면에서 일어나는 유기분자의 화학반응과 진화 과정 연구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이 진행한 '코로니스(CORONIS)' 프로젝트의 주 임무는 태아별 주변에 있는 얼음상태의 물질중 유기분자들이 얼마나 많이, 어떤 형태로 구성돼 있는지 조사하는 것이다. 관측결과, 5~28 마이크론 영역의 중적외선 스펙트럼에서 간단한 얼음분자인 이산화탄소, 물, 메탄과 유기분자인 포름알데히드, 메탄올, 포름산이 매우 뚜렷하게 검출됐다. 또 약하지만 에탄올과 아세트알데하이드도 분명하게 검출됐다. 이와 더불어 중성분자인 수소와 일산화탄소, 물의 방출스펙트럼과 이온 상태의 원자인 네온과 철의 방출스펙트럼도 검출됐다. 연구진은 "이것은 태아별이 분출하는 물질과 주변 성간물질이 상호작용을 강하게 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연구진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관측자료의 분석과 더불어 이론적 화학모델 계산을 수행해 관측결과 해석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은 교수는 "JWST로 관측되는 얼음 상태의 유기분자와 ALMA로 관측되는 기체 상태의 유기분자의 성분과 함량의 결합은 유기분자가 어떻게 형성돼 별 탄생 과정 동안 어떤 진화를 겪게 되는지 이해하는 최초의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관측은 일본, 한국, 미국, 네덜란드 등 14명의 천문학자들로 구성된 국제공동 JWST 사이클 1 프로젝트팀으로, 일본 리켄(RIKEN) 야오룬 양 박사가 주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정은 교수를 비롯해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김철환 학생, 한국천문연구원 김재영 박사후 연구원이 참여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2-13 17:30:06[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오형석 박사팀이 이산화탄소를 화학원료로 바꿔주는 촉매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촉매는 기존의 것들보다 4배 이상 많은 화학원료를 만들어내고, 내구성도 100배 이상 향상됐다. 또한 기존 촉매 제조법 대비 제조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대량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오형석 박사는 8일 "이번에 효율이 높은 촉매를 개발해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화학원료의 대량생산이 지속적으로 가능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CCUS)로서의 가능성뿐만 아니라 수소 저장체로도 가능성이 높은 포름산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촉매는 이산화탄소를 다양한 화학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포름산으로 만들 수 있다. 포름산은 식품가공, 보존제, 염색제, 가소제, 제설제, 경화지연제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기초 화학원료다. 최근에는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원료로도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연구진은 기존 촉매로 사용되는 주석에 불소를 첨가해 새로운 촉매로 만들었다. 주석은 이산화탄소를 포름산으로 만들면서 금속화가 진행돼 성능이 떨어진다. 때문에 포름산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촉매 내구성이 2시간을 넘기지 못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촉매 제조법은 주석에 불소를 도핑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높은 포름산 전환 활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새로운 촉매를 이용해 포름산 생산실험 결과, 전류밀도가 330㎃㎠에서 전기분해 반응 효율이 95%에 달했다. 또한 일주일동안 성능이 유지되면서 기존 주석 촉매보다 100배 이상 오래 사용할 수 있었다. 오 박사는 "재생에너지 보급률이 높아지고 수소기반사회가 가속화 될수록 경제성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으며, 향후 국가적 의무인 탄소중립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5-08 10:42:16【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반도체 장비분야 등 우량 중소기업 22곳으로 부터 총 8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충남도는 8일 양승조 지사가 도청 대회의실에서 박상돈 천안시장 등 8개 시군 단체장, 표인식 티에스아이 대표이사를 비롯한 22개 기업 대표와 투자협약(MOU)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MOU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8개 시군 산업단지 등 54만5941㎡의 부지에 8037억원을 투자한다. 이들 기업 중 12개사는 공장을 신증설하고, 10개사는 이전한다. 새로운 고용 인원은 총 1402명이다. ■천안 북부BT 산단 등에 7개사 투자 천안 북부BT산업단지에는 티에스아이와 이씨아이, 우진큐피디, 마르스, 인트로바이오파마, 머신앤비전 등 6개사가 투자에 나선다. 2차전지 믹싱 장비 업체인 티에스아이는 3만3058㎡의 부지에 380억원을 투자해 경기 화성 공장을 이전한다. 이씨아이는 자동차 복합 디스플레이 업체로, 1만 5724㎡의 부지에 250억원을 투자해 경기 시흥 공장을 옮긴다. 자동차 와이어링하네스 업체인 우진큐피디는 100억원을 투자에 5559㎡의 터에 공장을 신설하고, 로봇 및 산업용 모터 업체인 마르스는 78억원을 들여 5352㎡의 터에 경기 화성 공장을 이전키로 했다. 또 의약품 및 의료기기 업체인 인트로바이오파마는 180억원을 투자해 5112㎡터에 경기 평택 공장을 이전하며,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업체인 머신앤비전은 7765㎡의 부지에 90억원을 들어 천안 성환공장을 이전한다. 아크릴 점착제 업체인 티티티는 천안5산단 확장 부지 1만9093㎡의 부지에 250억 원을 들여 공장을 신설한다. ■다코넷, 아산에 물류센터 신설 공주 탄천일반산단에 입주하는 피앤오케미칼은 3만2514㎡의 부지에 음극재용 피치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보령 웅천일반산단에는 건축용 철강선 업체인 창신스틸과 해조류 가공품 업체인 해청정, 수제맥주 업체인 더쎄를라잇브루잉 등 3개 기업을 유치했다. 창신스틸은 7009㎡의 부지에 60억원을 투자해 전북 군산 공장을 이전하고, 해청정은 7793㎡의 부지에 60억원을 투자해 전남 완도 공장을 이전한다. 더쎄를라잇브루잉은 500억원을 들여 3만9776㎡의 부지에 경기 남양주 공장을 이전키로 했다. 아산 인주일반산단 3공구에 유치한 반도체 장비 업체인 에이엠테크놀로지는 144억원을 투자해 1만6525㎡의 부지에 공장을 신설하고, 유통업체인 다코넷은 2560억원을 투자해 8만9260㎡의 부지에 물류센터를 신설한다. 아산 염치일반산단에 유치한 드라이시트 및 캡슐세제 전문업체인 로드에프는 80억원을 투자해 7155㎡의 부지에 새 터를 잡는다. 서산에 유치한 식품 제조업체인 에프엔바이오는 음암면 개별 입지 9679㎡의 부지에 66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새로 짓는다. 당진 송산2일반산단에는 메르코와 로보콘, 삼우, 파텍 등 4개 기업을 유치했다. 금속도장 업체인 메르코는 112억원을 투자해 1만5976㎡의 부지에 경기 화성 공장을 옮기고, 철근 가공 및 기계장비 제조업체인 로보콘은 200억원을 들여 3만3058㎡의 부지에 공장을 신설키로 했다. 금속가공 업체인 삼우는 400억원을 투자해 2만221㎡의 부지에 공장을 증설하고, 포름산 및 반도체실리카 업체인 파텍은 120억원을 투자해 1만6702㎡의 부지에 공장을 신설한다. 당진시 정미면 개별입지에 유치한 천조그룹은 1500억원을 투자해 13만6676㎡의 땅에 물류창고를 신규 건립키로 했다. 홍성 내포도시첨단산단에 유치한 영상기기 업체인 아바비젼은 5775㎡의 부지에 32억원을 들여 경기 안양 공장을 이전하고, 예산 신소재일반산단에 유치한 샌드위치판넬 업체 오천피에스텍은 130억원을 투자해 1만6159㎡의 부지에 공장을 새롭게 짓기로 했다. ■생산효과 6347억·부가가치 2144억 충남도는 이들 기업이 생산을 본격 시작하면, 도내에는 6347억원의 생산 효과와 2144억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기업의 부지 조성과 장비 구입 등 건설에 따른 효과는 생산유발 1조661억원, 부가가치 유발 3921억원 등으로 분석됐다. 양 지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유치는 지역민에게 큰 위로를 주는 낭보"라며 "신속한 인허가 처리 지원과 전폭적인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지원책을 통해 기업 활동을 적극 뒷받침할 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2021-12-08 17:59:52[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반도체 장비분야 등 우량 중소기업 22곳으로 부터 총 8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충남도는 8일 양승조 지사가 도청 대회의실에서 박상돈 천안시장 등 8개 시군 단체장, 표인식 티에스아이 대표이사를 비롯한 22개 기업 대표와 투자협약(MOU)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MOU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8개 시군 산업단지 등 54만 5941㎡의 부지에 8037억 원을 투자한다. 이들 기업 중 12개사는 공장을 신증설하고, 10개사는 이전한다. 새로운 고용 인원은 총 1402명이다. ■천안 북부BT·천안5 산단에 7개사 투자 천안 북부BT산업단지에는 티에스아이와 이씨아이, 우진큐피디, 마르스, 인트로바이오파마, 머신앤비전 등 6개사가 투자에 나선다. 2차전지 믹싱 장비 업체인 티에스아이는 3만 3058㎡의 부지에 380억 원을 투자해 경기 화성 공장을 이전한다. 이씨아이는 자동차 복합 디스플레이 업체로, 1만 5724㎡의 부지에 250억 원을 투자해 경기 시흥 공장을 옮긴다. 자동차 와이어링하네스 업체인 우진큐피디는 100억 원을 투자에 5559㎡의 터에 공장을 신설하고, 로봇 및 산업용 모터 업체인 마르스는 78억 원을 들여 5352㎡의 터에 경기 화성 공장을 이전키로 했다. 또 의약품 및 의료기기 업체인 인트로바이오파마는 180억 원을 투자해 5112㎡터에 경기 평택 공장을 이전하며,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업체인 머신앤비전은 7765㎡의 부지에 90억 원을 들어 천안 성환공장을 이전한다. 아크릴 점착제 업체인 티티티는 천안5산단 확장 부지 1만 9093㎡의 부지에 250억 원을 들여 공장을 신설한다. ■ 유통업체 다코넷, 아산에 물류센터 신설 공주 탄천일반산단에 입주하는 피앤오케미칼은 3만 2514㎡의 부지에 음극재용 피치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보령 웅천일반산단에는 건축용 철강선 업체인 창신스틸과 해조류 가공품 업체인 해청정, 수제맥주 업체인 더쎄를라잇브루잉 등 3개 기업을 유치했다. 창신스틸은 7009㎡의 부지에 60억 원을 투자해 전북 군산 공장을 이전하고, 해청정은 7793㎡의 부지에 60억 원을 투자해 전남 완도 공장을 이전한다. 더쎄를라잇브루잉은 500억 원을 들여 3만 9776㎡의 부지에 경기 남양주 공장을 이전키로 했다. 아산 인주일반산단 3공구에 유치한 반도체 장비 업체인 에이엠테크놀로지는 144억 원을 투자해 1만 6525㎡의 부지에 공장을 신설하고, 유통업체인 다코넷은 2560억 원을 투자해 8만 9260㎡의 부지에 물류센터를 신설한다. 아산 염치일반산단에 유치한 드라이시트 및 캡슐세제 전문업체인 로드에프는 80억 원을 투자해 7155㎡의 부지에 새 터를 잡는다. 서산에 유치한 식품 제조업체인 에프엔바이오는 음암면 개별 입지 9679㎡의 부지에 66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새로 짓는다. 당진 송산2일반산단에는 메르코와 로보콘, 삼우, 파텍 등 4개 기업을 유치했다. 금속도장 업체인 메르코는 112억 원을 투자해 1만 5976㎡의 부지에 경기 화성 공장을 옮기고, 철근 가공 및 기계장비 제조업체인 로보콘은 200억 원을 들여 3만 3058㎡의 부지에 공장을 신설키로 했다. 금속가공 업체인 삼우는 400억 원을 투자해 2만 221㎡의 부지에 공장을 증설하고, 포름산 및 반도체실리카 업체인 파텍은 120억 원을 투자해 1만 6702㎡의 부지에 공장을 신설한다. 당진시 정미면 개별입지에 유치한 천조그룹은 1500억 원을 투자해 13만 6676㎡의 땅에 물류창고를 신규 건립키로 했다. 홍성 내포도시첨단산단에 유치한 영상기기 업체인 아바비젼은 5775㎡의 부지에 32억 원을 들여 경기 안양 공장을 이전하고, 예산 신소재일반산단에 유치한 샌드위치판넬 업체 오천피에스텍은 130억 원을 투자해 1만 6159㎡의 부지에 공장을 새롭게 짓기로 했다. ■ 생산효과 6347억 원·부가가치 2144억 원 충남도는 이들 기업이 생산을 본격 시작하면, 도내에는 6347억 원의 생산 효과와 2144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기업의 부지 조성과 장비 구입 등 건설에 따른 효과는 생산유발 1조 661억 원, 부가가치 유발 3921억 원 등으로 분석됐다. 양 지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유치는 지역민에게 큰 위로를 주는 낭보”라며 “신속한 인허가 처리 지원과 전폭적인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지원책을 통해 기업 활동을 적극 뒷받침할 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1-12-08 09:19:24[파이낸셜뉴스] 여름철 기온이 올라갈 때마다 강과 호수를 짙은 녹색으로 물들이는 불청객 '녹조'가 찾아온다. 특히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고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은 녹조가 일어나기 좋은 환경이다. 녹조가 심해지면 물속 산소가 줄어들고 이는 곧 수질 악화로 이어진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환경공학부 최원용 교수팀이 햇빛을 쪼이면 녹조 현상을 유발하는 질산이온만 골라 질소로 바꿔주는 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연구진은 21일 "이 소재는 다른 화학약품 없이도 녹조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소재를 물에 넣으면 물 1L에 있는 600㎎의 질산이온을 100% 환원하는 한편, 98%가 질소로 변했다. 녹조를 일으키는 비료나 공장폐수 등에는 많은 양의 질소화합물이 들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질산이온을 질소로 전환하는 '탈질'이라 불리는 기술이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질산이온이 질소 가스로 바뀌면 물속에서 빠져나가게 돼 영양염류의 증가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탈질 공정은 고에너지는 물론 수소 가스나 메탄올, 포름산과 같은 환원제를 필요로 한다. 물론 환경에 해가 없는 태양광을 그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는 계속 있어왔지만 대부분이 많은 환원제를 필요로 해 경제성이나 현실성 면에서 문제가 많았다. 물론 물을 환원제로 이용하는 방법 역시 오랜 과제로 남아 있었다. 연구진은 빛을 쬐면 생기는 정공과 전자가 일으키는 계면반응으로 산화와 환원 반응을 유도하는 반도체 소재, 광촉매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이중 금속 '구리-팔라듐' 나노입자와 그래핀 옥사이드를 품은 이산화 티타늄 기반의 광촉매를 새로 합성했다. 이 광촉매는 별다른 화학환원제가 없이도 600ppm의 질산이온을 100% 환원하는 한편, 98%가 질소로 변환되는 결과를 얻었다. 이 광촉매는 물 분해 반응을 통해 수소를 발생시키고 이 수소를 바로 환원제로 사용하는 특성을 가졌다. 화학환원제 없이도 기존의 탈질 수처리 촉매의 문제를 개선한 것이다. 특히 이 촉매는 탈질 반응 중 부산물로 생성되는 아질산 이온이 거의 생겨나지 않아 환경친화적인 특성을 가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의 탈질 공정의 문제를 해결한 혁신적 성과로 평가 받아 영국왕립화학회(RSC)가 발행하는 에너지 환경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에너지와 환경과학(Energy & Environmental Science)'지 뒷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또한 같은 학회가 발행하는 '케미스트리 월드(Chemistry World)'가 기사를 통해 소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9-19 23:4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