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브리데이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포방터시장 상인과 종업원을 대상으로 준법 및 위생교육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장 상인 및 종업원 약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교육은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추진하는 지역상권 상생협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교육 프로그램은 해당 지역 상권 내에서 비중이 높은 식품판매·요식업 운영 상인과 종업원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위생 및 상업활동 관련 법규와 해당 법규 준수 시 유의사항으로 구성돼,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전통시장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점포 입점 지역 인근 전통시장 상인의 요청이 있을 경우 매년 판매, 위생, 마케팅 교육을 진행한다. 판매 노하우, 마케팅·경영기법, 고객대응 능력, 관련 법규 등 실용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주기적인 교류를 추진해 중소상인과의 상생모델을 정착시킬 예정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이재승 판매운영팀장은 "지역 상인들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업과 마찬가지로 준법, 마케팅, 고객대응 등 면에서 혁신과 역량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알고 이번 교육을 기획했다"며 "타 지역에서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 대기업과 전통시장, 중소상인들이 상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8-26 09:09:12[파이낸셜뉴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큰 인기를 얻어 제주도에서 영업하고 있는 돈까스집이 내년 1월3일까지 임시 휴업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다. 연돈은 '백종원의 골목식당' 홍은동 포방터 시장 편에서 등장했던 돈까스 가게로 지난해 12월 백종원의 도움을 받아 제주도로 이전했다. 오늘 30일 연돈 김응서 대표 SNS에 따르면 김 대표는 어제 29일 연돈의 공식 SNS 계정에 친필로 쓴 편지를 올렸다. 그는 편지를 통해 "먼 곳까지 찾아주신 고객 여러분들께 정말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면서 "전국적인 코로나 확산 방지에 적극 동참하고 고객님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자 2021년 1월3일까지 임시휴업 하기로 했다"고 적었다. 김 대표는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예약시스템을 도입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연돈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도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연돈을 찾아주신 고객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모두가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2-30 07:53:55[파이낸셜뉴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극찬을 받은 이른바 ‘포방터 돈가스집’을 다녀온 한 블로거의 ‘솔직 후기’가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국내 여행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달 20일 <골목식당 포방터 돈가스 솔직후기>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A씨는 “잠에서 일찍 깨 실시간 검색어를 확인했더니 포방터 돈가스집이 있었다. 제주도에 온 김에 거리가 가까워 들르기로 했다”라며 운을 뗐다. 이날 새벽 3시 30분에 도착해 줄을 섰다고 밝힌 A씨는 제주로 이전한 ‘포방터 돈가스집’ 가게 내부와 음식 사진 등을 게시했다. 그는 “흑돼지로 변경됐다는 이야기에 쫀득한 식감과 육즙, 바삭한 튀김옷의 식감, 풍부한 기름의 향 등이 기대됐다”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다만 음식을 나온 이후에는 “방송에 나왔을 때보다 양이 적어보였다. 찍어먹는 소스도 적었다”라며 “치즈 돈가스도 뭔가 허전해보였다. 치즈는 많아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유명세 빼고 객관적으로 보면 양이 좀 적고 돼지 잡내가 나는 느낌이었다. 튀김옷이 딱딱해 입천장이 까졌다”라며 “포방터 돈가스집 매력은 가성비였다. 하지만 제주도 이전 후 2000원이 올랐지만 맛도 2000원만큼 오른 것 같지는 않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A씨는 “맛있는 돈가스집은 분명 많이 있다. 저는 한 번 가본 것으로 만족하겠다”라며 “인생 돈가스 갱신은 실패했다”라고 부연했다. 이 같은 A씨의 '솔직 후기'를 접한 수천 명의 네티즌들은 해당 게시글의 댓글을 통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일부러 트집 잡는 것 같다”, "안티인가?", “맛없다더니 설거지한 줄 알았다. 언행불일치다”라는 등 A씨를 비판하는 의견을 게시했다. 반면 “개인 블로그에 자기 생각도 못 쓰는 것인가”, “솔직한 후기 응원한다”, “백종원 대표 인기가 엄청나긴 한 것 같다. 신봉자 수준”이라는 등 A씨를 지지하는 의견들도 다수 개진됐다. 한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소개됐을 당시 백종원 대표는 ‘포방터 돈가스집’의 돈가스에 대해 “돈가스 끝판왕”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해당 가게의 돈가스를 먹기 위해서는 전날 밤부터 줄을 서야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포방터 #돈가스 #헉스 onnews@fnnews.com e콘텐츠부
2020-01-03 19:50:33제주도로 가게를 옮긴 포방터 돈가스집 '연돈'이 수제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SBS 예능프로그램 '골목식당'에 출연해 유명해진 '연돈'은 지난 23일 인스타그램에 "저희와 함께 꿈을 실현할 수제자를 모집해 기술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눌 계획"이라며 공고문을 올렸다. 이어 "'연돈'에서 기술을 익힌 분은 추후 창업을 하게 되더라도 최소 5년간 제주도에서 저희와 함께 제주도를 돈가스 성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고문에 따르면 지원자는 우편으로 이력서를 제출해야 하며, 합격 시 개별 면접 통보를 받게 된다 한편 연돈은 방송 출연 직후 돈가스를 맛보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주변 상인과 마찰이 있었다. 최근 제주도로 이전해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포방터돈가스 #연돈 #수제자모집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2-24 16:35:05제주도로 이전한 '포방터 돈까스'집 대기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중고거래 커뮤니티 '중고나라'에는 이른바 '포방터 돈까스'집 줄서기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돈까스 집은 SBS 예능프로그램인 '골목식당' 출연을 통해 유명해져 오랜 시간대기를 하지 않으면 번호표를 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중고나라에는 줄서기 아르바이트 공고까지 올라온 것. 글의 작성자는 "줄서기 1일 알바"라며 "아침 6시부터 정오 12시까지 줄서고 입장권 대기 번호 받아주시는 것"이라고 적었다. 아르바이트의 일당은 7만으로 2019년 시급이 8350원인 것을 고려했을 때 적지 않은 수준이다. '포방터 돈까스'집의 등심까스와 치즈까스는 각각 9천원, 1만원이다. 아르바이트 비용을 합치면 1인분에 8만원짜리 돈까스를 먹는 셈이다. 중고나라에는 이 글 외에도 10만원을 지불하겠다는 아르바이트 공고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포방터 돈까스집은 이전과 관련해 무성한 루머에 휩싸이며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지난 18일 방영한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은 이전 이유에대해 "다들 주민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다른 이유가 있다. 파장이 너무 커질 수 있어 방송에서는 말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포방터 상인회의 '텃세'로 운영할 수 없었던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해당 상인회는 "오히려 도우려했다"고 반박했다. 포방터 돈까스집은 현재 제주도로 이전해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포방터돈까스 #줄서기 #아르바이트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2-20 13:33:01[파이낸셜뉴스]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의 마지막 이야기가 전파를 탄 가운데 포방터시장 상인의 과거 커뮤니티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1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는 포방터시장 상인회의 텃세를 폭로하는 과거 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9월 게시된 원글의 작성자 A씨는 자신이 돈가스집과 같은 건물에서 장사했던 사람이라며 돈가스집과 상인회 관련 이야기를 털어놨다. 먼저 A씨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영 이후 시장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A씨는 “촬영 전에는 사람이 정말 없었는데, 촬영 후에는 명동 시장을 보는 것 같았다. 정말 대단했다”라면서도 “하지만 외부 손님들이 방송에 출연한 식당들만 찾자 상인들은 배가 아픈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돈가스집은 방송을 통해 '돈가스 끝판왕'이라며 백종원의 극찬을 받았다. 방송이후 돈가스집에는 엄청난 손님들이 몰렸고 일부 손님들은 가게 오픈 전날 밤부터 대기했다. 대기 손님들로 인한 소음 민원이 들어오자 돈가스집은 사비로 대기실 건물을 임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A씨는 "전날 저녁 9시부터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면 아이돌 콘서트, 유명 브랜드 한정 판매 행사를 보는 것처럼 사람이 많았다.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라고 전했다. 다만 A씨는 “그럼에도 5평도 안되는 대기실을 월 70만원을 주고 사용해야 하는 것이 정말 이해가 안됐다”라며 “시장에 공실들도 많은데 시장 차원에서 활성화를 위해 충분히 도울 수 있는 일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돈가스집 사장님은 매진이 되면 가게 문을 닫고 퇴근 전까지 시장 사람들과 단절하고 지낸다. 그동안 상인들의 눈초리를 받고 말도 안되는 헛소문을 퍼뜨려온 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A씨는 "시장에서 돈가스집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저라도 이렇게 글을 적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이라도 상인회 측에서 돈가스집을 지켜줘야 한다. 그것이 포방터시장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상인들이 황금알 낳는 거위를 잡은 것”, “복을 스스로 차버렸다”, “사장님 얼굴이 수척한게 정신적인 이유가 더 컸던 것 같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8일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에는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의 서울에서의 마지막 장사와 가게 이전 등의 내용이 담겼다. 돈가스집 사장 부부는 마지막 영업날 그간 겪은 마음고생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해당 방송의 2부 시청률은 9.1%에 달했다. 현재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은 지난 15일 서울에서의 마지막 영업을 마친 뒤 제주도로 이전했다. 돈가스집은 백종원이 운영하는 호텔 옆 건물에 새 둥지를 틀었다. #포방터 #돈가스집 #백종원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12-19 10:24:19지난해 11월 SBS TV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 시장 편에 소개돼 유명해진 돈가스집이 방송 후 1년 만에 결국 포방터 시장을 떠난다. 7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측은 "지난 1년여 동안 포방터 돈가스 사장님들이 겪은 고충을 다가오는 겨울특집에 녹여낼 예정"이라며 "그동안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돈가스 사장님이 이사를 결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이사를 결정하는 과정은 물론, 새로운 터전에서의 첫 오픈까지 겨울특집에서 공개한다"라고 밝혔다. 포방터 돈가스집은 지난해 11월 방송 이후 손님들이 전날 밤부터 대기할 만큼 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대기 줄이 인근 주택가 골목까지 이어지면서 이웃주민들의 민원을 받기도 했다.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돈가스집 사장은 사비를 들여 시장 안 빈 건물에 대기실을 두번이나 마련했으나 민원은 끊이지 않았다. 구청과 상인회 등 각종 기관에 직접 손편지를 발송해 도움을 요청했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돈가스집이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할 경우, 포방터 시장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어 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현재는 대기명단만 받고 있다. 이에 돈가스집 사장은 지난 8월에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최악의 경우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나 고민 중"이라며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골목식당 #포방터시장 #포방터돈가스 #민원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1-07 15:09:49"군대 간 아들이 오늘 휴가를 나와요. 돈가스를 좋아해서 이곳 돈가스를 한번 맛보게 하고 싶어 오게 됐어요."(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박순천씨) "연차 내고 어젯밤 서울에 왔어요. 전날부터 줄 서야만 포방터시장 돈가스를 먹을 수 있다기에 새벽 2시에 이곳에 왔어요. 그런데 와보니 제가 1등이네요."(충북에 사는 A씨) 10월 중순 찾은 포방터시장 돈가스집 '연돈'의 인기는 여전했다. 돈가스를 먹겠다고 새벽부터 전국 곳곳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평일 아침 9시에도 가게 옆 대기의자는 만석이었다. 홍탁집으로 유명한 '어머니와 아들'과 '부라더 쭈꾸미' '포방식당' 등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가게들도 성업 중이었다. 다만 살아난 시장 상권이 계속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방송 후 매출 급증한 곳 있지만 평가 엇갈려 골목상권 살리기라는 방송 취지에 맞게 포방터시장은 전보다 유동인구가 늘면서 상권이 어느 정도 살아났다는 것이 상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포방터시장에는 방송에 출연한 4곳 외에도 80여개 가게가 상권을 이루고 있다. 방송에 출연한 곱창집 사장 오지열씨는 "요즘 돼지열병 문제로 손님이 많이 줄었지만 방송 이전 대비 손님이 3배 정도 늘었다고 보면 된다"며 "요즘은 방송 제작진과 연락하지 않지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님께 늘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꽈배기집을 하는 안나영씨는 "방송이 정말 큰 힘이 되면서 매출액이 최소 20~30% 올랐다"며 "유동인구가 많아지니 장사가 잘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영주씨도 "방송 이후 꾸준하게는 아니지만 매출액이 많이 늘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방송 효과가 초창기에만 반짝하고 사라졌다는 상인들도 있었다. 분식집을 하는 김나영씨(가명)는 "방송 나간 직후에는 손님이 많이 와서 방송에 출연한 가게 말고도 다른 곳에서 이것저것 사 먹었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흘러 손님이 예전만큼 오진 않는다"고 했다. 방송이 상권 전체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음식점 사장 이연주씨(가명)는 "이곳에 온 외부 사람들은 대부분 방송에 나온 식당에 들르기 위해 온 것"이라며 "시장에서 간단한 분식이나 간식은 사 먹어도 다른 음식점을 찾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푸념했다. ■대기실·주차장 문제 여전…"근본 대책 필요" 방송에서 거론된 대기실과 주차장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돈가스집은 새벽부터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들에 대한 주민 민원이 생기면서 인터넷 예약을 고려하다 손님대기실을 마련했는데도 민원이 끊이지 않아 대기실을 없앴다. 주차장의 경우 구청에서 건물 하나를 허물고 주차공간을 늘리기로 했으나 아직 공사도 시작하지 않았다. 포방터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상인회가 이런 문제를 등한시한 게 아니라고 주장한다. 곱창집 사장도 같은 생각이었다. 방송에 나온 곱창집 외 대기실을 같이 만들었던 세 가게의 입장을 들으려 했으나 "골목식당 작가진과 사전에 연락한 언론하고만 인터뷰한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약속한 대로 헬스장을 다녀온 '어머니와 아들' 사장에게 방송 제작진과 접촉할 방법을 문의했으나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이 와중에 돈가스집은 가게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돈가스집이 포방터시장에서 옮긴다면 살아났던 이곳 상권이 다시 침체될 가능성도 있다. 포방터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시장이 계속 살아남으려면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지자체가 더욱 실질적인 대책을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상인회 관계자는 "중기부, 구청 같은 곳에서 시장 살린다고 간판도 새로 달고 그늘막도 설치했는데 보여주기식 행정만 하는 것 같다. 이후 효과는 안 살피는 것 같다"며 "방송에 안 나왔지만 포방터시장에는 시장 전용화장실이 남녀공용 하나뿐이다. 상인이나 방문객 모두 인근 교회 화장실을 자주 이용하는데 이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포방터시장이 방송에 나왔음에도 이곳 상인들 대부분은 소득이 줄고 있다. 월세가 전혀 안 오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며 "방송 이후 유동인구가 많아진 만큼 이를 유지하려면 외부인이 좋아할 만한 요인이 있어야 한다. 전문가가 이곳 상권을 파악하고 어떤 점을 개선할지 알려주는 형태의 서비스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안 인턴기자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9-10-31 18:54:53“군대 간 아들이 오늘 휴가를 나와요. 돈가스를 좋아해서 이 곳 돈가스를 한 번 맛보게 하고 싶어 오게 됐어요”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박순천씨) “연차 내고 어젯밤 서울에 왔어요. 전날부터 줄서야만 포방터시장 돈가스를 먹을 수 있다길래 새벽 2시에 이 곳에 왔어요. 그런데 와보니 제가 1등이네요” (충북에 사는 A씨) 지난 10월 중순 찾은 포방터시장 돈가스집 ‘연돈’의 인기는 여전했다. 돈가스를 먹겠다고 새벽부터 전국 곳곳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평일 아침 9시에도 가게 옆 대기의자는 만석이었다. 홍탁집으로 유명한 ‘어머니와 아들’과 ‘부라더 쭈꾸미’, ‘포방식당’ 등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가게들도 성업 중이었다. 다만 살아난 시장 상권이 계속 유지될지는 미지수인 듯 했다. ■방송 후 매출 급증한 곳 있지만 평가 엇갈려 골목 상권 살리기라는 방송 취지에 맞게 포방터시장은 전보다 유동인구가 늘면서 상권이 어느 정도 살아났다는 것이 상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포방터 시장에는 방송에 출연한 4곳 외에도 80여개 가게가 상권을 이루고 있다. 방송에 출연한 곱창집 사장 오지열씨는 “요즘 돼지열병 문제로 손님이 많이 줄었지만 방송 이전 대비 손님이 3배 정도 늘었다고 보면 된다”며 “요즘은 방송 제작진과 연락하지 않지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님께 늘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꽈배기집을 하는 안나영씨는 “방송이 정말 큰 힘이 되면서 매출액이 최소 20~30% 올랐다”며 “유동 인구가 많아지니 장사가 잘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영주씨도 “방송 이후 꾸준하게는 아니지만 매출액이 많이 늘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방송 효과가 초창기에만 반짝하고 사라졌다는 상인들도 있었다. 분식집을 하는 김나영씨(가명)는 “방송 나간 직후에는 손님이 많이 와서 방송에 출연한 가게 말고도 다른 곳에서 이것저것 사먹었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흘러 손님이 예전만큼 오진 않는다”고 했다. 방송이 상권 전체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음식점 사장 이연주씨(가명)는 “이 곳에 온 외부 사람들은 대부분 방송에 나온 식당을 들르기 위해 온 것”이라며 “시장에서 간단한 분식이나 간식은 사먹어도 다른 음식점을 찾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푸념했다. ■대기실·주차장 문제 여전.. “근본적 대책 필요” 방송에서 거론된 대기실과 주차장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돈가스집은 새벽부터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들에 대한 주민 민원이 생기면서 인터넷 예약을 고려하다 손님 대기실을 마련했음에도 민원이 끊이지 않아 대기실을 없앴다. 주차장의 경우 구청에서 건물 하나를 허물고 주차 공간을 늘리기로 했으나 아직 공사도 시작하지 않았다. 포방터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상인회가 이런 문제를 등한시한 게 아니라고 주장한다. 곱창집 사장도 같은 생각이었다. 방송에 나온 곱창집 외 대기실을 같이 만들었던 세 가게의 입장을 들으려 했으나 “골목식당 작가진과 사전에 연락한 언론하고만 인터뷰한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약속한 대로 헬스장을 다녀온 ‘어머니와아들’ 사장에게 방송 제작진과 접촉할 법을 문의했으나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이 와중에 돈가스집은 가게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돈가스집이 포방터시장을 옮긴다면 살아났던 이 곳 상권이 다시 침체될 가능성도 있다. 포방터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시장이 계속 살아남으려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지자체가 보다 실질적인 대책을 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상인회 관계자는 “중기부, 구청 같은 곳에서 시장 살린다고 간판도 새로 달고 그늘막도 설치했는데 보여주기식 행정만 하는 것 같다. 이후 효과는 안 살피는 것 같다”며 “방송에 안 나왔지만 포방터시장에는 시장 전용 화장실이 남녀공용 하나 뿐이다. 상인들이나 방문객 모두 인근 교회 화장실을 자주 이용하는데 이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포방터시장이 방송에 나왔음에도 이 곳 상인들 대부분은 소득이 줄고 있다. 월세가 전혀 안 오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며 “방송 이후 유동인구가 많아진 만큼 이를 유지하려면 외부인이 좋아할 만한 요인이 있어야 한다. 전문가가 이 곳 상권을 파악하고 어떤 점을 개선할지 알려주는 형태의 서비스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이용안 인턴기자
2019-10-23 11:22:40요즘 포방터 돈가스로 알려진 한 돈가스 가게가 다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홍은동 포방터시장에서 돈가스를 파는 '돈카2014'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최고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집이다.포방터시장은 교통이 불편해 유동인구가 적은 탓에 이 돈가스집은 장사가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골목식당'에서 김응서 사장의 장인정신이 조명되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고의 돈가스라고 극찬하면서 전국구 맛집으로 떠올랐다.방송 후 이 집 돈가스를 먹겠다는 사람들이 포방터시장에 몰려들면서 새벽부터 문전성시를 이룬다. 돈가스를 먹으러 온 사람들이 다른 가게에도 들르면서 시장 상권이 전체적으로 살아났다. 다만 기존에 없던 문제가 생겼다. 사람들이 돈가스를 먹겠다며 새벽부터 밖에서 대기하다 보니 주민들이 시끄럽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김 사장이 사비를 들여 대기실을 마련했음에도 민원이 그치지 않아 인터넷 예약으로 손님을 받았다.그러자 다른 상인들이 시장 유동인구가 줄어들었다며 불만을 얘기했다. 김 사장은 다시 직접 번호표를 나눠주는 형태로 방식을 바꿨다. 대기실 공간을 더 늘렸지만 소음민원이 잇따르면서 김 사장은 이제 포방터시장을 떠날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매출이 적어 고민이었던 가게가 이제는 장사가 잘되는데도 새로운 문제에 봉착한 것이다.이처럼 자영업자들은 아무리 장사가 잘돼도 예상치 못한 난관을 겪게 된다. 장사가 좀 된다 싶으면 건물주가 나가라고 하거나 원재료 값이 급등하고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변수들을 극복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으니 '망할 가게는 망해야 한다'는 말을 함부로 하기도 그렇다.그래도 포방터 돈가스는 해결방안이 있지 않을까 싶다. 포방터시장 상인회 측에서 대기실 임대료를 어느 정도 분담하고 주민 민원 해결에 앞장서면 되는 것이다. 요즘 백화점들은 고객유치 차원에서 전국 맛집 모시기에 혈안이 돼 있다. 최고의 맛집으로 소문난 돈가스집이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면 포방터시장 상권 전체가 다시 가라앉을 수 있다. 한번 죽은 상권을 다시 살리는 것은 어려운 만큼 구청에서도 이 문제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산업2부
2019-08-12 17:4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