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토(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가 오프라인 결제시장에서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약 2조원에 이르는 오프라인 결제시장을 새로운 영역으로 판단, 편의성과 효율성 등을 앞세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카드사의 개인 및 법인 신용·체크카드 이용 규모는 하루 평균 3조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대면지급(약 1조8000억원)이 절반을 웃돈다. 간편결제 시장이 급성장해 하루 1조원 수준에 도달했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시장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에 주요 핀테크업체들은 오프라인 결제시장으로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연내 오프라인 결제단말기 '커넥트'를 출시, 오프라인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커넥트는 현금·카드와 같은 전통적인 결제수단부터 큐알(QR),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근거리무선통신(NFC), 얼굴인증 기반의 '페이스사인'까지 모든 결제수단을 제공할 계획이다. 커넥트를 이용하면 단순 결제를 넘어 고객리뷰, 쿠폰 등 고객 접점에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부가가치통신망(VAN)사와 포스(POS)사 등 파트너사와 손잡고 이달 중 'QR 코드 기반 테이블 주문(QR오더)'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결제시스템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QR오더는 고가의 태블릿을 사용하는 기존 방식보다 도입 비용을 절반 이하로 낮춘 것이 핵심이다. '춘식이' 캐릭터가 인쇄된 QR코드 스티커로 주문부터 결제까지 가능하며, 카카오페이 결제 이외에 다양한 결제방식이 지원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소상공인 입장에선 QR오더가 비용 측면에서 저렴하면서 고객을 늘릴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는 오프라인 결제시장 공략의 핵심으로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 2월 편의점 일부에서 임직원 대상 시범운영을 시작했고, 3월부터 일반 사용자 대상으로 서비스에 들어갔다. 지난달부터는 서울 전 자치구 2만여개 가맹점으로 대규모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카페, 음식점, 미용실, 학원 등 생활밀착형 업종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7-03 18:14:28#. 포스코스틸리온 도금공장 크레인 자동화 현장. 트럭에 실린 코일들이 정확히 집어들어 올려지고 차례로 크레인 위로 옮겨진다. 비뚤어지거나 잘못 옮겨지면 작업은 즉각 수정된다. 올바른 작업 경로를 실시간으로 바로잡아 다시 작동한다. 직접 설비를 재시공해야 하는 부담은 없다. 바로 피지컬인공지능(AI)이 만든 가상환경 화면 속 현장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상공간에서 리허설을 마친 자동화 현장은 보다 완벽하고 손쉽게 실제 도금공장이 될 수 있다. 포스코그룹이 산업현장에 도입한 피지컬AI 개발 툴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활용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산업현장이 건설되기 전에 미리 가상현장에서 실험을 하면서 보다 정교하고 안전한 작업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16일 포스코DX에 따르면 포스코DX는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의 아이작 심(Isaac Sim)을 채택해 가상환경 시뮬레이션을 구현한다. 아이작 심은 가상환경에서 실제 센서와 시스템 등이 물리적 환경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해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SW)다. 윤일용 포스코DX AI기술센터장은 "산업현장이 완성되기 전에 미리 가상에서 현장 작동을 실험해보고 보다 정확한 작업 기능을 만들 수 있다"며 "이상 케이스를 가상에서 빠르게 만들어보고 그에 따라 실험해볼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럴 경우 이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정확하게 측정된 작업현장을 만들 수 있는 동시에 나아가 아예 이상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까지도 만들 수 있다. 작업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의 위험상황 같은 경우 실제로는 시연이 어렵지만 가상공간이라면 사고도 시뮬레이션해 어떻게 대처할지를 미리 파악해볼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 피지컬AI 도입이 강조되고 있지만 이처럼 실제 산업현장에 본격 적용되는 것은 흔하지 않다. 피지컬AI가 주로 휴머노이드 로봇 위주로 적용되다 보니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산업현장의 사례는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앞서 아이작심 도입 이전부터 포스코DX의 피지컬AI 도입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지난 2022년 2D에서 인지기술을 고도화한 이후 이듬해부터 3D 공간에서의 인지와 센서 엔지니어링 작업이 진행됐고, 올해 아이작 심을 통해 가상 시뮬레이션까지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특히 포스코DX 판교 사옥에 새롭게 조성한 광학실험실은 가상 시뮬레이션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준다. 가상공간에서는 파악하기 힘든 온도나 조명 등에 따른 자동화 현장의 센서 작동 여부를 점검한다. 광학실험실에서 만난 포스코DX 연구원은 "바깥 날씨가 흐린지 혹은 맑은지, 구름이 있거나 비가 오는지 등에 따라 제품을 인식하는 센서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이를 이 실험실에서 직접 실험해볼 수 있다"며 "실제 날씨 환경과 똑같이 조명을 조정하면서 센서 작동을 실험하고 그 결과를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반복적인 실험이 불가하고, 예측할 수 없는 물리적인 현상들이 있지만 실험실에서는 이를 얼마든지 모의해 볼 수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피지컬AI는 물건들을 모양별로 분류하면서 나르거나, 남은 작업량을 체크해 산업현장의 무인화를 가능하게 했다. 사물을 인지하는 데 이어 판단하고, 제어하는 눈이나 발과 같은 역할이다. 윤 센터장은 "현재 피지컬AI가 사람의 눈이나 손발 같은 역할을 한다면 앞으로는 뇌의 역할로도 보다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돌발적인 상황에서 사람 뇌처럼 즉각적으로 통합해 빠르게 판단하고 반응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해 포스코DX는 포항의 포스코스틸리온 도금공장 크레인 자동화 현장의 모든 시스템을 아이작 심과 연결하는 게 목표다. 현재의 시설을 아이작 심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이르면 내달 가상 시운전을 실시하고, 내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스마트한 환경은 포스코그룹 전반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포스코그룹 측은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등 주력사업 현장에 산업용 AI, 로봇, 디지털트윈 등 DX기술을 적용해 '인텔리전트 팩토리'로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포스코DX는 인텔리전트 팩토리의 근간이 되는 AI와 로봇 자동화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16 18:33:38[파이낸셜뉴스] #. 포스코스틸리온 도금공장 크레인 자동화 현장. 트럭에 실린 코일들이 정확히 집어 들어 올려 지고 차례로 크레인 위로 옮겨진다. 비뚤어지거나 잘못 옮겨지면 작업은 즉각 수정된다. 올바른 작업 경로를 실시간 바로 잡아 다시 작동한다. 직접 설비를 재시공해야 하는 부담은 없다. 바로 피지컬AI(인공지능)가 만든 가상 환경 화면 속 현장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상공간에서 리허설을 마친 자동화 현장은 보다 완벽하고 손쉽게 실제 도금공장이 될 수 있다. 포스코DX가 산업현장에 도입한 피지컬AI 개발 툴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활용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산업현장이 건설되기 전에 미리 가상현장에서 실험을 하면서 보다 정교하고 안전한 작업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16일 포스코DX에 따르면 포스코DX는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의 아이작 심(Isaac Sim)을 채택해 가상 환경 시뮬레이션을 구현한다. 아이작 심은 가상환경에서 실제 센서와 시스템 등이 물리적 환경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해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SW)다. 윤일용 포스코DX AI기술센터장은 "산업현장이 다 완성되기 전에 미리 가상에서 현장 작동을 실험해보고 보다 정확한 작업 기능을 만들 수 있다"며 "이상 케이스를 가상에서 빠르게 만들어보고 그에 따라 실험해볼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럴 경우 이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정확하게 측정된 작업현장을 만들 수 있는 동시에 나아가 아예 이상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까지도 만들 수 있다. 작업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의 위험 상황 같은 경우 실제로는 시연이 어렵지만 가상공간이라면 사고도 시뮬레이션해 어떻게 대처할지를 미리 파악해볼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 피지컬AI 도입이 강조되고 있지만 이처럼 실제 산업현장에 본격 적용되는 것은 흔하지 않다. 피지컬AI가 주로 휴머노이드 로봇 위주로 적용되다보니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산업현장의 실례는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앞서 아이작심 도입 이전부터 포스코DX의 피지컬AI 도입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지난 2022년 2D에서 인지기술을 고도화한 이후 이듬해부터 3D 공간에서의 인지와 센서 엔지니어링 작업이 진행됐고, 올해 아이작심을 통해 가상 시뮬레이션까지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특히 포스코DX 판교 사옥에 새롭게 조성한 광학실험실은 가상 시뮬레이션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준다. 가상 공간에서는 파악하기 힘든 온도나 조명 등에 따른 자동화 현장의 센서 작동 여부를 점검한다. 광학실험실에서 만난 포스코DX 연구원은 "바깥 날씨가 흐린지 혹은 맑은지, 구름이 있거나 비가 오는지 등에 따라 제품을 인식하는 센서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이를 이 실험실에서 직접 실험해볼 수 있다"며 "실제 날씨 환경과 똑같이 조명을 조정하면서 센서 작동을 실험하고 그 결과를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반복적인 실험이 불가하고, 예측할 수 없는 물리적인 현상들이 있지만 실험실에서는 이를 얼마든지 모의해 볼 수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피지컬AI는 물건들을 모양별로 분류하면서 나르거나, 남은 작업량을 체크해 산업현장의 무인화를 가능하게 했다. 사물을 인지하는 데 이어 판단하고, 제어하는 눈이나 발과 같은 역할이다. 윤 센터장은 "지금 피지컬 AI는 사람의 눈이나 손·발과 같은 역할을 한다면 앞으로는 뇌의 역할로도 보다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돌발적인 상황에서 사람 뇌처럼 즉각적으로 통합해 빠르게 판단하고 반응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해 포스코DX는 포항의 포스코스틸리온 도금공장 크레인 자동화 현장의 모든 시스템을 아이작심과 연결하는 게 목표다. 현재의 시설을 아이작 심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이르면 내달 가상 시운전을 실시하고, 내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스마트한 환경은 포스코그룹 전반적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포스코그룹 측은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등 주력 사업 현장에 산업용 AI, 로봇, 디지털트윈 등 DX기술을 적용해 ‘인텔리전트 팩토리’로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포스코DX는 인텔리전트 팩토리의 근간이 되는 AI와 로봇 자동화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16 13:52:16[파이낸셜뉴스]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얼굴결제 서비스인 '페이스페이' 가맹점을 서울시내 2만개로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토스 페이스페이는 높은 정확도와 빠른 속도가 강점으로 토스 앱에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얼굴을 최초 1회 등록하면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 중 원하는 수단으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지난 2월 편의점에서 페이스페이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서울 전 자치구 2만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에 나선다. 페이스페이를 사전 가입한 이용자 중 일부에게 먼저 서비스를 오픈하고, 결제 가능 대상은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페이스페이는 토스 결제 단말기 및 포스(POS) 솔루션 공급 자회사인 토스플레이스 단말기가 비치된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가맹점 수 확대와 더불어 이용할 수 있는 업종도 다양해졌다. 카페, 음식점, 미용실, 학원, 헬스장 등 생활 밀착형 가맹점에서 페이스페이 이용이 가능하다. 안전하고 편리한 페이스페이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24시간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가동해 부정 거래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바로 조치한다. '안심보상제'도 운영한다. 페이스페이 이용 중 부정 거래가 발생할 경우, 피해 금액을 토스가 선제적으로 보상한다. 서비스 출시 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사전적정성 검토도 받았다. 사전적정성 검토는 신기술이나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려는 기업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개인정보보호 원칙의 합리적인 적용 방안을 찾도록 한 제도다. 이 제도를 거쳐 안면식별정보, 고유식별정보 등을 개인정보보호법상 안전하게 처리할 방안을 마련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6-10 14:29:42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인기가 많지만 유독 국내에는 인기가 없는 ‘F1’. 선수부터 자동차, 장비, 팀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그 세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격주 주말, 지구인들을 웃고 울리는 지상 최대의 스포츠 F1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무거운 주제들을 다양하게, 그리고 어렵지 않게 다루겠습니다. F1 관련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원하신다면, ‘권마허의 헬멧’을 구독해주세요.[파이낸셜뉴스] 오스카 피아스트리, 랜도 노리스. 맥라렌 소속 두 선수의 시즌 초반 돌풍이 무섭습니다.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 퀄리파잉(예선)에서 1, 3위를 기록했던 두 선수가 23일 본 경기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랐습니다. 퀄리파잉 2위 메르세데스 조지 러셀이 안간힘을 써봤지만, 이들의 호흡과 견제에 막혀 3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스 소속 에스테반 오콘과 올리버 베어먼은 나름 선전하며 각각 7위와 10위에 올랐고, 레드불 리암 로슨은 다시 한 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15위로 경기를 마감했습니다. 이번 그랑프리에서는 페라리 소속 샤를 르클레르와 루이스 해밀턴, 알핀 피에르 가슬리가 실격 처리된 점도 눈에 띕니다. 물론 맥라렌이 2경기 연속 '폴 투 윈'(퀄리파잉 1위, 결승 1위)을 기록한 부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F1 2라운드를 정리한 이번화, 시작합니다. '압도적 모습' 맥라렌...자신감도 최고 피아스트리와 노리스는 경기 처음부터 압도적이었습니다. 러셀의 출발도 나쁘지 않았지만, 경기 초반 바깥쪽 공간을 너무 내주는 선택을 해서 노리스에게 곧바로 2위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맥라렌 두 선수를 제외하고 경기 초반은 혼란했습니다. 경기 시작 직후 순위는 피아스트리, 노리스가 1·2위, 러셀 3위, 해밀턴 4위, 르클레르 5위, 레드불 베르스타펀 6위, 메르세데스 키미 안토넬리 7위 순서였습니다. 같은 팀인 해밀턴과 르클레르가 초반 부딪히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습니다. 4번랩을 돌던 중 변수가 생겼습니다. 애스턴마틴 소속 페르난도 알론소의 브레이크에 불이 붙으며 고장이 나버린 것입니다. 그는 팀 라디오를 통해 "브레이크가 고장났다. 현재 브레이크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그는 2경기 연속 경기 도중 포기(리타이어)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순위는 13번랩 이후 선수들이 '피트 스탑'(차량이 정지해 수리, 기계적 조정, 페널티 수행 등을 하는 것)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바뀌었습니다. 번외지만, 기술자들의 차 타이어 교환 실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2~3초 동안 네 바퀴를 모두 풀고 새 것으로 바꾸는데 볼 때마다 넋을 잃고 보게 됩니다. 16번랩에서 노리스의 자신감을 드러내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노리스가 피트 스탑을 마친 직후, 아직 피트 스탑을 하지 않은 애스턴마틴 랜스 스트롤과 '사이드 바이 사이드'(바로 옆에서 순위 경쟁하는 것)를 했는데, 바깥쪽으로 파고 들며 손쉽게 제친 것입니다. 노리스의 자신감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18번랩에서 러셀과 맞붙게 되자 '공기저항 축소 시스템'(DRS)을 열고 안쪽 라인으로 추월했습니다. 이 움직임은 노리스의 2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스의 반격...루키 베어먼 10위로 1p 획득 경기 중간에는 하스 선수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습니다. 앞서 권마허의 헬멧에서 소개했던 유망주 베어먼이 10위에 올라 소중한 1포인트를 획득했고, 오콘도 7위에 올라 6포인트 (선수들 실격으로 베어먼 8위, 오콘 5위로 최종 순위 정정)를 얻었습니다. 특히 베어먼은 40번랩에서 적절한 라인 공략으로 한참 선배인 가슬리에 역전하며 박수를 받았습니다. 퀄리파잉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레드불 레이싱 츠노다 유키는 프론트윙이 '다운포스'(물체를 아래쪽으로 내려 누르는 공기의 힘)를 버티지 못하고 부러지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경기 마지막 지점, 베르스타펀의 투지가 다시 한 번 빛났습니다. 그는 3랩을 남겨둔 53번랩에서 라인 바깥쪽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 4위 르클레르를 추월해 순위를 하나 끌어올렸습니다. 2~3위 싸움도 치열했습니다. 노리스는 경기 마지막 브레이크 조절에 힘들어 하며 러셀에 턱 밑까지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았고, 결국 3위 러셀에 1.3초 앞선 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최종 1위는 피아스트리가 차지했습니다. 그는 2위에 9초 이상 앞선, 여유 있는 1위를 가져갔습니다. 2위는 노리스, 3위 러셀, 4위 베르스타펀이 자리했습니다. 피아스트리는 경기 직후 "정말 훌륭한 경기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브레이크에 문제가 있었던 노리스는 "피아스트리아와 간격을 좁히고 싶었지만 힘들었다. 브레이크에 문제가 생겨서 악몽이 생겼다. 그래도 큰 문제는 없어서 다행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르클레르, 해밀턴, 가슬리 모두 실격, 이유는이날 경기는 종료 이후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르클레르, 해밀턴, 가슬리가 모두 실격됐다는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입니다. 이중 르클레르와 가슬리는 차량 무게 미달로, 해밀턴은 차량 플랭크의 과도한 마모로 실격됐다고 알려졌습니다. 르클레르와 가슬리의 차량 무게는 799㎏로 F1 기술 규정에 따른 정상 무게 800㎏에 1㎏ 모자랐다고 합니다. 해밀턴은 차량 바닥 플랭크의 두께가 최소 기준 9㎜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플랭크 마모로 차량이 낮게 달리면 추가 다운포스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해당 규정은 국제자동차연맹(FIA)에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로슨은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며 15위로 경기를 마감하게 됐습니다. 레드불의 '선택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2경기 연속 맥라렌이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음 그랑프리인 일본까지 분위기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로슨의 교체 여부도 체크 포인트입니다. 현재 레드불 리저브에도 등록돼 있는 츠노다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레드불 입장에서는 고민이 깊어질 것 같습니다. 모든 피드백을 환영합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도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3-23 21:40:12[파이낸셜뉴스] 통합 매장 관리 플랫폼 페이히어가 카페 가맹점을 위한 '컵 라벨 스티커 기능'을 새롭게 출시했다. 7일 페이히어에 따르면 이번 업데이트로 페이히어 포스(POS)와 라벨 프린터를 연동하면 주문 내역이 스티커 형태로 간편하게 출력된다. 카페에서는 따로 주문서를 체크할 필요 없이 라벨 스티커를 음료 컵에 부착해 제조 동선을 효율화할 수 있다. 특히 스티커에 인쇄된 상품과 옵션을 보며 제조하기 때문에 바쁜 시간대에도 주문 누락과 오제조가 방지된다. 모든 주문이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만큼 전문적인 매장 이미지를 구축하고, 브랜딩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주로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이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도 손쉽게 도입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페이히어는 자사 모든 포스 가맹점에 이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 해당 기능은 현재 페이히어 포스 윈도우 버전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 iOS 버전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페이히어는 포스와 스마트 모니터를 연동해 주문 처리 현황을 보여주는 ‘주문 번호 디스플레이(DID)’ 기능과 매장에 방문하기 전 미리 픽업 주문할 수 있는 ‘스마트 오더(온라인 스토어)’ 기능 등 대형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 박준기 페이히어 대표는 “컵 라벨 스티커 기능은 카페 가맹점 사장님들의 고충을 직접 듣고 개발한 솔루션”이라며 “계속해서 모든 자영업자 사장님이 매장을 더 쉽고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업데이트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2-07 10:52:45[파이낸셜뉴스] 미국 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일주일째 잡히지 않는 가운데 소방 당국이 '포스 체크(Phos-Chek)'로 불리는 화재 지연제를 살포하고 있다. 그러나 화재 지연제로 산불 현장이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며 일각에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비행기 9대와 헬리콥터 20대를 동원해 산불 현장에 포스 체크를 대량 살포하고 있다. 포스 체크는 미국에서 1963년부터 소방관들이 산불 현장에서 사용해 온 화재 지연제다. 폴리인산암모늄을 포함한 화학 물질 혼합물로 구성돼 있다. 물보다 오래 재료에 붙어있어 불길의 확산을 늦추거나 진압하는 데 효과적이다. 밝은 분홍색으로 소방관들이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소방 당국 등은 강풍으로 인해 화재 진압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불길을 잡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화재 지연제 살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A 지역 곳곳의 공장, 건물, 주택, 차량 등은 모두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분홍빛은 햇빛 등에 노출되면 흙빛으로 바래지는 등 몇달안에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분홍빛으로 뒤덮인 산불 현장이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미정부와 화재 지연제 제조 업체는 포스 체크는 환경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연방 기관의 테스트를 통과한 후 美농무부(USDA)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조업체 측은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환경 친화적인 제품”이라고 자사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일 시작된 LA 일대 산불은 한때 7개까지 늘었으나 현재는 3개로 줄었다. 이날(14일) 오전 기준 남은 3개의 산불 중 허스트 산불은 9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지만, 팰리세이즈와 이튼 산불은 각각 14%, 33% 진화에 그쳤다. 현재 9만2000여명이 대피령을 받고 집을 떠났으며, 8만9000여명이 대피준비 경고를 받은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14 15:37:24[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1억명의 맥OS 사용자를 겨냥한 정보 탈취형 악성코드 '밴시스틸러'가 변종으로 진화하며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전문가들 의견이 나왔다. 미국의 경제잡지인 포브스는 12일(현지시간) 베테랑 해커이자 사이버 보안 작가인 데이비 윈더의 기고글과 함께 체크포인트리서치 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서비스형 악성코드(멀웨어)인 밴시스틸러는 지난해 중반 등장해 3000달러(약 441만원)의 사용료만 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맥OS 시스템을 표적으로 한 이 악성코드를 활용해 사이버 범죄자(해커)들은 맥OS 사용자들의 정보를 탈취했다. 지난해 11월 소스코드가 유출된 뒤 밴시스틸러 운영자는 서비스를 종료했다. 그러나 악성코드는 사라진 게 아니라 더 정교해지고 진화한 형태로 나타났다고 보안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윈더는 "그동안 윈도 사용자가 사이버 공격자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며 "그러나 사이버 범죄자들은 1억명을 보유한 맥OS 사용자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사이버 보안 솔루션 업체인 체크포인트는 보고서를 통해 진화된 형태의 벤시스틸러를 분석했다. 해당 악성코드는 애플의 X프로텍트 암호화 기법을 활용해 바이러스 탐지를 속여 사용자 데이터를 탈취하고 있었다. 이 악성코드가 설치되면 크롬, 엣지, 브레이브 등의 브라우저에 저장된 비밀번호와 가상화폐 지갑 정보 등을 수집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안토니스 테레포스는 "대부분의 바이러스 백신 엔진은 2개월이 지나도록 이 위험한 맥OS 정보 도난범의 침입을 감지하지 못했다"며 "맥OS 사용자를 표적으로 삼는 이들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맥OS 악성코드가 고도화되면서 새로운 위협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솔트시큐리티의 사이버 보안 전략 책임자인 에릭 슈와케는 "맥OS 보안을 위한 예방적 입장이 필요해졌다"며 "엄격한 암호 정책을 시행하는 동시에 직원에게 피싱 및 악성코드 위험에 대한 교육, 최신 보안 패치의 정기적 업데이트 등이 있다"고 조언했다. 애플의 취약 보안 정책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멘로시큐리티의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응옥부이는 "밴시스틸러 변종은 맥 보안의 중대한 문제를 드러낸 셈"이라며 "기업들이 애플 생태계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지만, 보안 도구는 그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다. 보안에 대한 다층적 접근 방식이 필요한 시대"라고 주장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1-13 10:31:42싱어송라이터 김제형이 '농촌' 무드를 담은 이미지를 공개하며 컴백을 예고했다. 김제형은 오는 10월 3일 정오 새 디지털 싱글 '초하루'를 발매한다. 지난 해 10월 발매한 '랑데뷰'에 이어 약 1년만에 선보이는 신곡이다. 김제형은 신곡 공개 소식을 전하며 공식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초하루'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제형은 친근한 푸근한 농촌을 배경으로 '유기농 싱어송라이터'다운 풋풋하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심하게 눌러 쓴 밀짚 모자와 목에 걸친 수건, 체크 셔츠 등의 아이템은 마치 귀농을 한듯한 포스를 풍겨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에 앞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곡 발매를 예고하는 티저 영상도 공개돼 눈길을 끈 바 있다. 해당 영상에서 김제형은 달력을 차례대로 한 장씩 넘기며 8월 4일, 9월 3일, 10월 3일을 가리키고 있는데, 이는 음력으로 매월이 시작되는 '초하루'를 의미한다. 편안한 가을 분위기 속에서 사뭇 진지하게 신곡 소식을 전하고 있는 김제형의 모습은 궁금증을 자아내는 동시에 미소를 짓게 만든다. 김제형의 신곡 '초하루'는 '새로워진다'는 분위기를 음악으로 해석한 곡으로, 서정적인 가사와 분위기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약 1년만에 돌아온 김제형의 부드럽고 감미로운 보컬이 인상적이며, '유기농 싱어송라이터'다운 순수하고 아름다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노래라는 점에서 기대가 모아진다. 김제형은 데뷔 후 작사가 김이나, 가수 윤상 등 전문평단의 호평 속에 '얼터너티브 포크' 뮤지션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격월 싱글 발매 프로젝트인 '띄움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 해에도 'one second (with 김수영)', '랑데뷰' 등 '무경계 싱어송라이터'답게 포크를 베이스로 한 다양한 콘셉트의 곡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김제형의 새 디지털 싱글 '초하루'는 오는 10월 3일 낮 12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아카이브아침
2024-09-26 16:01:35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는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개관한 '더샵갤러리 2.0'(사진)가 지역 명소로 호응을 얻고 있다. 약 3주간 2200여명이 다녀갔다. 19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4개층 규모의 더샵갤러리 2.0 외관은 곡면 외장 패널과 유리 커튼월에 미디어콘텐츠가 도입됐다. 낮과 밤에 각각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갤러리 내부 1층 이노빌트 쇼룸에는 강재를 활용한 프리미엄 건설자재에 대한 소개와 대형 포스아트 예술 작품을 전시해 철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더샵갤러리 2.0은 시각적인 요소뿐 아니라 다양한 컨텐츠로도 주목받고 있다. 갤러리 내부에서는 1층, 4층, 루프탑 공간을 활용해 조형미술, 미디어아트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획 전시회가 진행된다. 최근 MZ세대들에게 인기 높은 9명의 신진 작가들이 작품을 통해 지속 가능성에 대한 대답을 제시하는 것이다. 플라스틱, 목재, 금속 등 폐기물을 활용해 만든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갤러리 4층에는 기획전시와 함께 다양한 힐링체험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심리테스트 '마음체크'를 비롯해 나만의 스틸 티코스터 제작, 친환경 시멘트를 활용한 테라리움 만들기, 향기 이미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갤러리 내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에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한 한 방문객은 “아이들에게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다양한 체험과 전시를 통해 재미있게 교육시켜 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며 “성인에게도 충분히 보고 즐길 거리가 많아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향후 더샵갤러리 2.0에서 진행할 다른 프로그램에도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샵갤러리 2.0 관계자는 "개관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는 짧은 기간임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셨을 뿐 아니라 좋은 반응들을 얻고 있다"며 "다소 심심했던 자곡동에 세련된 건물과 다양한 컨텐츠로 활기를 불어넣어 고맙다는 반응이 많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제공해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10-19 18: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