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공대 오길 잘했다. 공대가 미래이며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학생들에게 말해줄 것" 지난 4월 서울대 강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한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사장)이 서울대에 이어 다음 주 이공계 인재의 요람인 포스텍 연단에 선다. 의대 광풍에 '공학인재 품귀' 현상이 일어나면서 최고경영자(CEO)까지 직접 인재 쟁탈전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장 사장은 지난 4월 모교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를 찾아 의대 광풍 속에서도 엔지니어의 꿈을 위해 꿋꿋하게 길을 걷는 모교 후배들에게 30여년의 삼성 임직원으로 성장하며 바라본 세상의 변화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장 사장은 오는 30일 포스텍 체인지업 그라운드 이벤트홀에서 '디지털 미래의 핵심 기술'(The Core Technology of a Digital Future)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장 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전자부품 업계 현황·전망, 휴머노이드 등 핵심 기술(Core Technology)을 비롯한 신산업에 대해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 사장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카메라모듈, 패키지기판 등 삼성전기가 보유한 핵심 기술을 활용해 전장(Mobility industry)·로봇(Robot)·AI 및 서버(AI 및 Server)·에너지(Energy) 등 미래 산업 구조로 전환을 위한 'Mi-RAE(미-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 사장이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공계 '선배'인 만큼 강연 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서울대 강연에서는 기술적인 주제 외에도 자유로운 분위기에 "사장님처럼 대표이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와 같은 질문이 이어진 바 있다. 장 사장은 당시 "제가 대표가 된 것은 '석세스 스토리(Success Story·성공 경험)'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남을 쫓아가려 하지 말고 여러분들만의 스토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펀더멘탈(기초 실력)을 잘 다지셔야 해요."라고 말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당시 200여명이 수용 가능한 세미나 강의실이 만석을 이루고 일부 학생들은 서서 강연을 듣는 등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다. 장 사장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석사학위,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에 입사해 메모리사업부 콘트롤러개발팀장을 거쳐 플래시(플래시메모리)개발실 담당 임원, 솔루션개발실장으로 근무했다. 시스템LSI사업부에서 고밀도집적회로(LSI)개발실장, 시스템온칩(SoC)개발실장, 부품플랫폼사업팀장, 센서사업팀장을 지냈다. 2021년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전기로 자리를 옮겼고 2022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0-22 15:16:53삼양그룹 수당재단은 지난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제33회 수당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수당상은 우리나라 학문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를 후원하기 위해 1973년 제정된 상으로 매년 2명을 선정한다. 수당재단은 올해 이현우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물리학과 교수와 조길원 화학공학과 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해 상금 2억원과 상패를 수여했다. 이 교수는 "학문적 연구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모범을 보이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이번 수상의 은혜를 갚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 교수는 "고분자 과학자로서 우리나라의 학문적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데 작은 기여를 할 수 있어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전공분야에서 더욱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고 훌륭한 후학을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30 18:32:57【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는 21일 의대 신설을 위한 2026학년도 정원 150명(안동대 의대 100명, 포스텍 의대 50명)을 대통령실, 보건복지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요청하며 설립 필요성과 설립계획, 경북의 의대 차별성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도는 의대 증원 발표 전인 3월 14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의대 정원 요청을 한 데 이어 대학별 의대 정원이 더욱 구체화된 현시점에 다시 건의하게 됐다. 이번 건의는 지역의대 신설은 수도권 위주의 병원 집중에 따른 의료격차 심화를 극복하고 지역 의료 인력 확보와 필수 의료 대응을 위해서다. 이철우 지사는 "농촌 지역에서도 안심하고 치료를 받기 위해 필수 의료를 뒷받침할 지역의 의대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며, 의대 증원 방향도 이에 맞춰야 한다"면서 의대 신설을 강조했다. 앞서 이 지사는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도 안동대 의대와 포스텍 의대 신설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강력히 건의했다. 또 지역 5개 의대 총장을 만나 대구·경북의 지역인재 전형 80% 이상 확보를 위해 힘을 실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경북은 상급종합병원이 없으며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도 전국 평균 2.2명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1.4명으로 전국 최하위의 의료 여건을 나타내고 있어 의대 신설이 더욱 절실하다. 이번 요청은 서울고등법원의 의대 증원 취소 소송(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항고심에 관한 결정과 함께 국회입법조사처에서 '의대 정원 일정 비율을 의사 과학자로 별도 지정'해야 한다는 보도로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안동대 국립의대는 경북도청 신도시 내 대학 용지를 확보하고 경북 최대 규모의 안동병원과 의대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점을 강조했다. 포스텍 의과대학은 민자(포스코)로 병원 설립이 가능하고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세계적인 수준의 교수진 확보와 연구-기술 상용화까지 산업화에 필요한 전 주기적 인프라를 확보한 점을 내세웠다. 또 안동대 국립의대는 경북 지역인재 선발 전형 비율을 대폭 높여 선발하고 지역에서 10년간 근무를 시켜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한다. 포스텍 연구 중심 의과대학은 세계 최초 과학 기반 일리노이 의대 커리큘럼을 도입해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의 MD-PhD 8년 복합 학위 과정(2+4+2)으로 의사 과학자를 양성하며 스마트병원, 의과학 융합연구센터를 갖춘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5-21 16:23:01천신일 세중그룹 회장(사진)이 17일 포스텍(포항공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다. 포스텍은 대학 연구환경 조성과 인재 양성에 크게 기여한 천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16일 밝혔다. 포스텍은 대학 발전에 공헌한 국내외 인사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있으며 천 회장은 7번째다. 천 회장은 1985년 포스텍 개교 준비 당시 부지 약 20만7000㎡를 무상 기부하고 그동안 10억원 이상의 현금, 주식을 비롯해 각종 현물 등을 내놓았다. 포스텍은 "천 회장이 기업의 목표인 이윤창출에서 나아가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문화·체육 등 분야에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17일 천 회장 학위 수여식에는 포항이 고향인 이명박 전 대통령도 참석한다. 천 회장과 이 전 대통령은 고려대 61학번 동기다. 이 전 대통령은 포항 지역 경제인들과 오찬을 하고 천 회장 포스텍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축사한 뒤 귀경길에 오른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16 18:08:12천신일 세중그룹 회장( 사진)이 17일 포스텍(포항공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다. 포스텍은 대학 연구환경 조성과 인재 양성에 크게 기여한 천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16일 밝혔다. 포스텍은 대학 발전에 공헌한 국내외 인사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있으며 천 회장은 7번째다. 천 회장은 1985년 포스텍 개교 준비 당시 부지 약 20만7000㎡를 무상 기부하고, 그동안 10억원 이상의 현금, 주식을 비롯해 각종 현물 등을 내놓았다. 포스텍은 “천 회장이 기업의 목표인 이윤 창출에서 나아가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문화·체육 등 분야에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17일 천 회장 학위 수여식에는 포항이 고향인 이명박 전 대통령도 참석한다. 천 회장과 이 전 대통령은 고려대 61학번 동기다. 이 전 대통령은 포항 지역 경제인들과 오찬을 하고 천 회장 포스텍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축사한 뒤 귀경길에 오른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16 15:53:55【 안동·포항·순천=김장욱 황태종 기자】 경북도과 전남도가 지역 의대 신설 목소리를 다시 내기 시작했다. 경북도는 지역 의료 불균형 등 해결을 위해 포스텍 의대와 안동대 국립의대 설립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남도(광주 지역 제외)는 도 단위에서 유일하게 의대가 없다는 이유로 의대 신설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내년 의대생 신규 배정이 이미 종료되면서 정원을 추가로 정부에 요구해야 하는 실정이다. 의대생 정원을 먼저 확보 뒤 의대 신설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 전남도는 지역 단일 의대부터 먼저 신설하고 나중에 의대생 정원을 정부에서 할당 받을 계획이다. 2일 교육부와 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내년 의대증원 인원은 1500명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가 추진했던 2000명 증원에서 500명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감소인원 500명은 전남도와 경북도 지역에 신설되는 의대에 할당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내년에 정부가 2차 의대 증원에 다시 나서야 하지만, 의정 갈등 속에서 쉽지 않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날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지역의료 격차 해소, 지역 거점 의대 신설이 정답이다'라는 주제로 포럼을 갖고, 향후 정책에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는 지역의료 불균형 문제는 심각한 수준을 넘어 붕괴 직전의 위기 상황으로 지역의료 여건 개선을 위해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이 필수적이라고 한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와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포스텍 의대와 안동대 국립의대는 필요하다"면서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발전과 함께 열악한 지역의료 현실을 바로 잡아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과 바이오 인프라를 두루 활용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수도권 못지않은 높은 수준의 공학과 의학이 접목된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으로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과 의료 교육 혁신을 통해 포항시가 바이오·의료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전남도는 의대신설을 두고 내부 갈등 잠재우기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전남도는 당초 순천대와 목포대를 통합하는 의대를 검토했지만, 최근 단일의대 설립으로 전환했다. 순천지역 사회단체는 "전남도가 추진하는 공모 방식은 도의 월권행위이자, 도민의 신뢰를 저버린 행동이며, 객관성과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 밀어붙이기식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전남도 동부지역본부는 이에 대해 호소문을 통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용역을 추진하겠다는 전남도의 발표에도 지역 상생의 길은 모색하지 않고 갈등만 키워가고 있다"면서 "지금은 전남도 국립의대 설립을 위해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하도록 온 도민과 관련 기관·단체에서 힘을 모을 때"라고 전했다. 하지만 순천지역 사회단체는 전남도가 통합의대에서 단일의대로 선회하고, 전남도에서 실시한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 용역 결과를 비공개하는 것은 서부권에 의대를 설립하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하고 있다.전남도는 이에 대해 "공개할 경우 전체 틀을 보지 않고 유불리만 따져 용역 불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공모를 통해 정부에 추천할 대학을 선정하는 용역을 진행하고, 용역 추진은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기관에 위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gimju@fnnews.com
2024-05-02 18:26:28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가 구성원의 창업 성장 단계별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인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대학 기술지주회사 '포스텍홀딩스' 연계 투자를 통해 포스텍만의 창업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했다. 포스텍은 대학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내 활발한 창업 및 성과 확산으로 지역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연구실에서만 5개 창업 23일 포스텍에 따르면 포스텍홀딩스는 올해 기준 총 21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동안 150개 기업에 453억원을 투자했다. 포스텍은 정부지원사업을 연계해 안정적 창업 지원 예산을 확보하고, 2019년 학생 창업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독보적 행보를 통해 대학 구성원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승진·재임용 및 업적평가 시 기술이전, 창업 등 산학협력 실적으로 연구 분야를 평가하는 '산학협력 친화형 교원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일찍이 '창업 휴·겸직 제도'를 시행해 현재까지 총 107명의 교직원이 88개 기업을 창업, 현재 총 48명이 창업 겸직 승인을 받아 활동 중이다. 특히 조동우 기계공학과 특임교수가 이끄는 '지능생산시스템연구실'에서는 모두 5개의 창업기업을 배출했다. 장진아 교수는 바이오 프린팅 기술 활용 의료기기 및 조직치료제 토털 솔루션을 아이템으로 '바이오브릭스'를, 한원일 박사는 대학원 재학 중 마블링이 살아있는 덩어리 세포배양육 대량생산 기술로 '티센바이오팜'을 창업한 게 대표적이다. ■창업 선순환 생태계 조성 포스텍만의 창업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었던 데는 2012년에 설립된 대학 기술지주회사 포스텍홀딩스가 있다. 대학 연구실 기술 기반 창업 아이템 '발굴-제안-컨설팅' 프로그램 '스타디움(Star-dium)' 운영 등을 통해 포스텍 구성원 창업기업 75개에 총 256억원을 투자했다. 또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포스텍 캠퍼스 내 위치한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운영하며 포스텍 구성원 창업기업 포함, 총 117개의 지역 기업을 관리하고 있다. 2022년 7월에는 비수도권 및 경북 소재 기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295억원의 '포스텍홀딩스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이는 국내 대학기술지주회사 중 최대 규모의 벤처투자조합이다. 최근 포스텍홀딩스는 민간 최초로 중기부 민관 협력형 팁스타운 운영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역 스타트업이 세계로 벤처 업계에서는 투자자가 대전 아래로는 내려오지 않는다는, 이른바 '남방한계선'이 있다는 말이 공공연히 있을 만큼 지리적 한계는 지역 스타트업의 발목을 잡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글로벌 벤처캐피털 요즈마그룹과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 결과 교원 창업기업 5개를 지원, 그중 '모이모션'이 올 1월에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아울러 최근 한국혁신센터 워싱턴DC(KIC-DC)와 공동으로 'US Launch 2024'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해외진출 유망기업을 2곳 선정해 미국 현지 고객사·투자사 대상 쇼케이스 미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만기 기자
2024-04-23 18:53:57【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안동대 국립의대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포스텍 의대 신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중 80%를 비수도권 배분에 무게가 실리면서 신설 의대 추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안동대 국립의대와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신설을 위한 정원을 요청했다. 또 의대 증원 인원에 지역 신설 의대 부분(2026학년도 정원)을 할당해 줄 것도 함께 건의했다. 안동대 국립의대는 지역 내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안동병원 및 안동의료원과 협력해 지역 인재 중심으로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은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의 8년 복합학위과정을 도입해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며 스마트병원, 의과학 융합연구센터를 갖출 계획이다. 의사과학자(MD-PhD)는 의사면허 소지자이면서 과학연구를 수행하는 과학자로서, 기초과학 연구와 임상진료를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국가 미래 산업인 바이오헬스분야 연구 기반의 핵심 융·복합 인재가 의사과학자다. 이철우 지사는 "지역 의료불균형 해소와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경북에 의과대학 신설은 꼭 필요하다"면서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이 관건이고 의사과학자 양성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안동대 국립의대 설립을 위해 △국회 포럼 및 토론회 개최 △유치 촉구 궐기대회 △경북·전남 국립의대 설립 대정부 공동건의문 발표 △안동대·안동병원·안동의료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포스텍의대 설립을 위해 '의사과학자 등 융복합 인재양성' 120대 국정과제에 포함 △비전 선포식 및 국제 컨퍼런스 개최 △포스텍 의대 및 병원설립을 위한 지역병원 업무협약식 △국회 정책 토론회 등을 추진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3-18 09:27:16포스텍 의대와 카이스트 의대 신설이 무산됐다. 광주를 제외하고 의과대학이 전무한 전남 지역에도 의대 신설도 무산되면서 지역 사회가 요동치고 있다.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확정하면서 이달 의과대 신설이 가장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대학 정원 등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모두 신설 의대를 허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교육부는 7일 의대 신설과 관련해 "물리적, 시간적 제약이 있고 의견이 분분해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며 "포스텍과 카이스트에게도 의대 신설 여지는 없다"고 못 박았다. 대신 교육부는 올해 의대 입학 증원분을 비수도권 중심으로 집중 배정할 예정이다. 대학별 배정정원은 3월 중순까지 수요 조사를 거쳐 4월 중·하순에 통보된다. 그간 지역별 의료 격차 해소를 이유로 의대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해왔으나, 이번 의대 정원확대 방안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지역 반발이 예상된다. 전남 지역과 포항시는 시도가 직접 나서 의과대 신설을 정부에 촉구해왔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이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에 대해 "기존 의대 증원만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 없는 지역인 전남의 의료 취약을 해소할 수 없다"며 "이번 발표에 의과대학 없는 지역에 의과대학 신설이 포함되지 않아 너무도 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포항시도 이날 "의과대학 신설에 대해서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없이 추후 논의키로 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며, 근본적인 지역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지역 거점 의대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날 열린 복지부의 의대증원 발표에선 이미 의대 신설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국내 의대 숫자가 전세계적으로 적은 숫자가 아니라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의대 신설에 대해 "우리나라 의대 수는 다른 나라의 의대 수에 비해서 많기 때문에 의대 신설보다는 지역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시는 분들이 지역에 거주하면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실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올해 의대 증원분은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배정 기준과 관련해 "복지부와 큰 기준에서 협의한 건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점으로 배정한다는 것"이라며 "대학이 제출한 수요와 역량을 점검하고, 소규모 의과대학의 역량을 강화하 필요가 있는지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비수도권 지역의 지역인재전형 의대 정원을 6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선 교육부와 복지부가 완전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는 분위기다. 전날 조 장관이 "비수도권 의대에 입학 시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에 교육부가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면서다. 교육부 관계자는 "(복지부에서 받은) 공문에 60%라고 명시되어 있지 않다"며 "아직 배정 기준이 정확하게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인재 전형 60% 상향을 언급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방향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교육부는 "이미 대학 중에 8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있을 뿐아니라 지방시대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교육발전특구간담회에서 의대가 있는 거점 국립대의 경우 2025년 지역인재전형을 60% 이상 선발한다는 것이 공통적인 목소리였다"며 "앞으로 지방시대위원회와 다양한 협의를 하면서 자발적으로 60% 이상이 달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공식 입장을 정리했다. 오는 4월께 정원을 배정받은 대학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심의를 거쳐 5월 말까지 2025학년도 모집 요강을 수정 발표해야 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2-07 12:45:22【파이낸셜뉴스 포항=김장욱 기자】 "우리나라 국민 88.6%는 의학과 과학의 융합연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78.4%는 이를 위해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의과대학 또는 의학전문대학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시가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포스텍의 연구중심의대 설립에 총력을 기울인다. 포항시가 경북도, 포스텍과 함께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 의사과학자 양성 및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 등을 알아보기 위해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래 의학 선도 및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 필요성에 대해 1000명 중 86.0%가 그렇다고 답했고, 의사과학자 양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84.8%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의과대학 또는 의학전문대학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8.4%의 국민들이 긍정적 응답을 내놓으며, 의사과학자 양성을 담당하는 전문 의학 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강덕 시장은 "대부분의 국민들도 대한민국이 바이오산업 선진국으로 가는 데 있어 의사과학자 양성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연구에 특화된 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해서 의학 교육을 혁신해야 한다는 시대 인식이 반영된 결과인 만큼 포항시도 포스텍 연구중심의대를 통해 바이오보국의 사명을 엄중히 완수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응답자의 83.6%는 미래 선도 국가 도약을 위해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이 중요하다고 평가했으며, 이를 위해 의학과 과학을 융합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88.6%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설문조사 결과가 국민들이 의사과학자 양성의 가치와 이를 위한 의학 교육기관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음을 보여줌에 따라 포항시가 역점 추진 중인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의사과학자 양성은 지난해 5월 새 정부 12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고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수차례 공식적으로 의사과학자 양성과 이를 위한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서둘러 지원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11-21 10:2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