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저지하기 위해 '포이즌 필(독약처방)'을 발동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 등 미국 언론들은 머스크의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 위해 트위터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포이즌 필을 동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포이즌 필은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 위한 방어수단으로 시도가 있을 경우 이사회 의결만으로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트위터 이사회는 "이번 계획은 어떤 개인이나 집단이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시간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 공개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해 트위터를 지배하려는 시도를 막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이즌 필은 현재 지분 9.2%를 보유하고 있는 머스크가 15% 이상으로 늘릴 경우 발동되며 내년 4월14일까지 유효하다고 CNBC는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 1월31일 이후 트위터 지분을 거의 매일 매입하면서 자산운용사 뱅가드 그룹과 함께 최대 주주가 됐다. 머스크는 지난 13일 트위터를 430억달러(약 53조원)(주당 54.20달러)에 인수를 제안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트위터측도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받았으며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사용자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상장을 폐지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수 조건에 대해 "가장 최선이자 최종 제안"이라며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최대 주주로써의 지위를 재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로어가 8200만명이 넘는 머스크는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를 억제하는 것을 비판해왔다. 그는 지난해 1월 발생한 미국 연방 의회 의사당 난입하는 사건을 계기로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폐쇄시키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지난 14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 컨퍼런스에서 트위터 인수 시도는 민주주의를 위한 신뢰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남는 것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류문명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트위터 인수가 실패할 경우 다른 대안인 '플랜 B'가 있냐는 질문에 머스크는 "여러 아이디어"가 있으나 다음에 공개할 것이라고 답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4-17 18:27:35트위터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저지하기 위해 ‘포이즌 필(독약처방)’을 발동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 등 미국 언론들은 머스크의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 위해 트위터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포이즌 필을 동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포이즌 필은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 위한 방어수단으로 시도가 있을 경우 이사회 의결만으로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트위터 이사회는 “이번 계획은 어떤 개인이나 집단이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시간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 공개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해 트위터를 지배하려는 시도를 막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이즌 필은 현재 지분 9.2%를 보유하고 있는 머스크가 15% 이상으로 늘릴 경우 발동되며 내년 4월14일까지 유효하다고 CNBC는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 1월31일 이후 트위터 지분을 거의 매일 매입하면서 자산운용사 뱅가드 그룹과 함께 최대 주주가 됐다. 머스크는 지난 13일 트위터를 430억달러(약 53조원)(주당 54.20달러)에 인수를 제안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트위터측도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받았으며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사용자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상장을 폐지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수 조건에 대해 “가장 최선이자 최종 제안”이라며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최대 주주로써의 지위를 재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로어가 8200만명이 넘는 머스크는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를 억제하는 것을 비판해왔다. 그는 지난해 1월 발생한 미국 연방 의회 의사당 난입하는 사건을 계기로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폐쇄시키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지난 14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 컨퍼런스에서 트위터 인수 시도는 민주주의를 위한 신뢰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남는 것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류문명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트위터 인수가 실패할 경우 다른 대안인 '플랜 B'가 있냐는 질문에 머스크는 “여러 아이디어”가 있으나 다음에 공개할 것이라고 답했다. 웨드부시 증권 이사 댄 아이브스는 트위터가 머스크의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토마 브라보를 비롯한 사모펀드들도 트위터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마 브라보는 IT 보안 기업 맥아피와 랜데스크를 거느리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소프트웨어 업체 아나플랜을 107억달러(약 13조원)에 인수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4-17 12:02:36국내 상장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적대적 M&A를 방어하기 위해 한국형 '포이즌 필(Poison pill)'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8일 '주요 선진국의 포이즌 필 법제 및 운영현황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3월 기준 국내 코스피 상장사 730개 중 26개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코스닥 업체 중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초과한 기업 수는 41개에 달했다. 대표적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절반을 넘어서는 기업은 KT&G(55.36%), 이마트(54.59%), 포스코(54.57%), 신세계(52.45%), 네이버(52.28%), 삼성전자(51.45%), 삼성화재(50.52%), SK하이닉스(50.47%) 등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외국인 지분비율이 증가하면서 외국계 투기자본에 의한 적대적 M&A 가능성도 높아지는 등 기업시장 환경이 변화되고 있다"며 "방어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상법 개정 시 논의된 한국형 포이즌 필 제도 도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이즌 필은 적대적 인수자가 기업의 주식을 일정비율 이상 취득할 경우, 이사회가 기업의 다른 주주들에게 주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인수 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적대적 인수자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비율을 낮추고 그 가치를 희석시킴으로써 적대적 M&A를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적대적 M&A가 발생할 경우 △주주총회 소집을 통한 재무구조 개편이나 주요자산의 매각 △회사분할을 비롯한 자산구조조정 △자기주식의 취득한도 확대 등의 장치를 통해 방어하고 있다. 또 △집중투표제 배제 △이사수 축소 △시차임기제 도입 △제3의 우호세력에 대한 신주나 전환사채 발행 허용 △황금낙하산 전략 등의 방어수단들을 정관에 도입하고 있다. 전선익 기자
2015-12-08 17:56:22국내 상장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적대적 M&A를 방어하기 위해 한국형 '포이즌 필(Poison pill)'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8일 '주요 선진국의 포이즌 필 법제 및 운영현황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3월 기준 국내 코스피 상장사 730개 중 26개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코스닥 업체 중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초과한 기업 수는 41개에 달했다. 대표적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절반을 넘어서는 기업은 KT&G(55.36%), 이마트(54.59%), 포스코(54.57%), 신세계(52.45%), 네이버(52.28%), 삼성전자(51.45%), 삼성화재(50.52%), SK하이닉스(50.47%) 등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외국인 지분비율이 증가하면서 외국계 투기자본에 의한 적대적 M&A 가능성도 높아지는 등 기업시장 환경이 변화되고 있다"며 "방어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상법 개정 시 논의된 한국형 포이즌 필 제도 도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이즌 필은 적대적 인수자가 기업의 주식을 일정비율 이상 취득할 경우, 이사회가 기업의 다른 주주들에게 주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인수 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적대적 인수자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비율을 낮추고 그 가치를 희석시킴으로써 적대적 M&A를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적대적 M&A가 발생할 경우 △주주총회 소집을 통한 재무구조 개편이나 주요자산의 매각 △회사분할을 비롯한 자산구조조정 △자기주식의 취득한도 확대 등의 장치를 통해 방어하고 있다. 또 △집중투표제 배제 △이사수 축소 △시차임기제 도입 △제3의 우호세력에 대한 신주나 전환사채 발행 허용 △황금낙하산 전략 등의 방어수단들을 정관에 도입하고 있다. 문상일 인천대 교수는 "현재 운용되는 방어장치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주가조작 등 위법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으며, 기업의 재무구조가 악화될 위험성도 존재한다"며 "적대적 M&A를 방어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이즌 필 제도는 기업의 추가 비용 부담을 최소화해 빠르게 발동할 수 있고, 실행하지 않더라도 기업 이사회의 협상력을 제고시키는 등 기업가치 유지와 일반주주들 이익 극대화에 효과적이므로 제도도입 검토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지배주주나 경영진의 사적 이익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악용되지 못하도록 적법성 판단기준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사전적·사후적 통제장치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2015-12-07 14:36:19경영권 방어제도 도입 검토정부가 '포이즌필' 등 기업의 경영권 방어 제도를 놓고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관련기사☞ 보러가기 하지만 적극적인 경영권 방어 제도 도입을 원하는 쪽과 기업 대주주에게 유리한 제도라는 주장이 엇갈려 실제 도입까지는 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계에선 정부의 상법 개정을 통한 경영권 방어 제도 도입보다 의원입법을 통한 경영권 방어 제도 도입이 현실적 대안이란 분석이 나온다. 21일 법무부 관계자는 "경영권 방어를 강화하는 법제도의 도입과 관련해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계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제도를 도입해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단체 등에서는 투명성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이 모두에 대해 연구.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이즌필, 차등의결권 등 경영권 방어 제도가 최근 급부상한 것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삼성 공격이 결정적이었다. 대주주 지분이 취약한 주요 대기업이 향후에도 헤지펀드의 공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기업이 주주이익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과 경영권 안정을 통한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와 투자 문제를 상기시켰다"고 말했다.한편 법무부는 지난 2009년 포이즌필 제도 등 경영권 방어와 관련한 여러 제도를 담은 상법개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됐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고, 결국 제19대 국회가 임기를 마치면서 함께 폐기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조만간 포이즌필 등 기업의 경영권 방어 관련 제도 도입을 위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실제로 최근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은 포이즌필과 차등의결권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상법개정안을 이달 중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의원은 "경영권 보호 수단이 거의 없다 보니 기업이 막대한 유보금을 쌓아놓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데 차등의결권 등이 도입되면 이를 활용한 투자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m@fnnews.com 김경민 장용진 정인홍 조은효 기자
2015-07-21 17:26:26'포이즌 필' 등 기업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각종 제도도입과 관련해 법무부는 대체로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제부처와 재계를 중심으로 제도 도입 움직임이 일고 강하게 있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1일 법무부 관계자는 "경영권 방어를 강화하는 법제도의 도입과 관련해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다각도로 검토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계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제도를 도입·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단체 등에서는 투명성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이 모두에 대해 연구·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재계를 중심으로 '포이즌 필' 등 경영권 방어를 위한 각종 제도 도입 요구를 적어도 가까운 장래에는 수용할 의사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9년 '포이즌 필' 제도 도입 등을 담은 상법개정안을 제출하는 등 국내 대기업의 경영권 방어에 적극적이던 것과 비교할 때 상당한 입장변화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법무부는 지난 2009년 '포이즌 필' 제도 등 경영권 방어와 관련한 여러제도를 담은 상법개정안을 제출했다. 당시, 개정안은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됐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고, 결국 제19대 국회가 임기를 마치면서 함께 폐기됐다. 법조계에서는 법무부의 이 같은 입장변화가 지난 20013년부터 감지됐다라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지난 2013년 9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개정안 2차 공청회'를 개최했다. 당시 법무부는 집중투표제와 집행임원제, 다중대표소송제 등 소액주주들이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는 방안을 대폭 포함한 개정안을 제시하면서도 '포이즌 필' 등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제도 도입에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예상됐던 변화"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2009년의 상법개정안은 기업인 출신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했던 시기였기에 가능했고 경제민주화를 앞세운 현 정권에서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법무부의 주축인 검사들의 시각이 경영권의 강화보다는 투명성 확보 쪽으로 기울어진 측면이 있는 것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재계 입장에서는 '골든타임'을 놓친 셈이다. 실제로 일부 검사들은 "뇌물 등 일부 기업인들의 불법적인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불법행위의 혜택을 본 기업을 처벌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적도 있다. 불법을 저지르고도 '회사를 위해 한 일'이라며 법정에서 선처를 호소하는 사례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법조계 일부에서는 조만간 포이즌 필 등 관련제도 도입을 위한 논의가 활발해 질 것이라면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제시, 법무부를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2015-07-21 14:04:41상장사협-코스닥협 '공동 호소문'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면서 상장사의 '경영권 방어수단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장사들이 적대적 인수합병(M&A) 등 외부 자본의 공격에 대응할 만한 수단이 없어 '포이즌 필'(신주인수선택권)이나 '차등의결권' 등 방어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해외 자본으로부터의 공격에 취약한 기업이 전체 상장사의 7.36%에 달해 이를 막을 만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적대적 M&A 막을 방안 없다 15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공정한 경영권 경쟁환경 조성을 위한 상장회사 호소문'을 발표했다.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장은 "현행 한국의 M&A 법제가 공격자에겐 한없이 유리하고 방어자에겐 한없이 불리하게 돼있다"면서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불공정해 적대적 M&A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자본시장 개방이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경영권 공격자에 대한 법제는 대부분 폐지된 반면 경영자들의 방어수단을 막는 규제는 오히려 강화돼 왔다는 설명이다. 실제 1997년 외국인의 대량주식 소유제한이 폐지된 이후 인수합병을 시도할 경우 일정 비율 이상 지분을 사도록 강제하는 '의무공개매수'도 폐지됐다. 외국인이 국내 기업 주식을 10% 이상 취득할 경우 해당 기업 이사회로부터 동의를 받도록 한 규제도 사라지면서 '공격자'들의 힘은 강해졌다. 반면 '상호출자제한제도' '계열금융회사의 의결권 제한제도' 등이 신설되면서 경영권 방어자에 대한 규제는 더 강화됐다는 지적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03년 SK에 대한 소버린의 공격을 시작으로 KT&G에 대한 칼 아이칸의 공격 등 국내 기업에 대한 투기성 헤지펀드의 공격이 계속됐고 이번에는 삼성그룹마저 공격을 당하고 있다"면서 "투기성 헤지펀드는 먹을 것이 있는 모든 곳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M&A 관련 법제가 공격과 방어가 균형을 맞추는 공정한 법제로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차등의결권·포이즌필 절실 이들은 경영권 방어수단으로 포이즌필이나 차등의결권 주식이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세계 주요 국가에서 이미 보편화된 경영권 방어수단을 우리 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의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포이즌필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기존 주주들에게 싼값에 주식을 대량매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다. 도입 자체만으로 예방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방어수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높고 방어 효과가 크다는 게 상장협의 설명이다. 1주 1의결권 원칙의 예외를 인정하는 차등의결권 제도는 미국, 일본, 영국, 스웨덴 등에서 도입하고 있다.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은 포이즌필과 차등의결권 도입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정 의원은 "엘리엇 사태 이후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권을 보장할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차등의결권제 도입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이달 안에 발의하기로 했다"면서 "경영권 보호수단이 거의 없다 보니 기업이 막대한 유보금을 쌓아놓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데 차등의결권 등이 도입되면 이를 활용한 투자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2015-07-15 17:31:31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면서 상장사의 '경영권 방어수단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장사들이 적대적 인수합병(M&A) 등 외부 자본의 공격에 대응할 만한 수단이 없어 '포이즌 필(신주인수선택권)'이나 '차등의결권' 등 방어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해외 자본으로부터의 공격에 취약한 기업이 전체 상장사의 7.36%에 달해 이를 막을 만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적대적 M&A 막을 방안 없다 15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공정한 경영권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상장회사 호소문'을 발표했다.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장은 "현행 한국의 M&A 법제가 공격자에겐 한없이 유리하고 방어자에겐 한없이 불리하게 돼 있다"면서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불공정해 적대적 M&A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자본시장 개방이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경영권 공격자에 대한 법제는 대부분 폐지된 반면 경영자들의 방어수단을 막는 규제는 오히려 강화돼 왔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1997년 외국인의 대량주식 소유제한이 폐지된 이후 인수합병을 시도할 경우 일정 비율 이상 지분을 사도록 강제하는 '의무공개매수'도 폐지됐다. 외국인이 국내 기업 주식을 10% 이상 취득할 경우 해당 기업 이사회로부터 동의를 받도록 한 규제도 사라지면서 '공격자'들의 힘은 강해졌다. 반면 '상호출자제한제도', 계열금융회사의 의결권 제한제도'등이 신설되면서 경영권 방어자에 대한 규제는 더 강화됐다는 지적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03년 SK에 대한 소버린의 공격을 시작으로 KT&G에 대한 칼 아이칸의 공격 등 국내 기업에 대한 투기성 헤지펀드의 공격이 계속됐고 이번에는 삼성그룹마저 공격을 당하고 있다"면서 "투기성 헤지펀드는 먹을것이 있는 모든 곳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M&A 관련 법제가 공격과 방어가 균형을 맞추는 공정한 법제로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차등의결권·포이즌필 절실 이들은 경영권 방어수단으로 포이즌필이나 차등의결권 주식이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세계 주요 국가에서 이미 보편화된 경영권 방어수단을 우리 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의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포이즌필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기존 주주들에게 싼값에 주식을 대량 매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다. 도입 자체만으로 예방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방어수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높고 방어 효과가 크다는 상장협의 설명이다. 1주 1의결권 원칙의 예외를 인정하는 차등의결권 제도는 미국, 일본, 영국, 스웨덴 등에서 도입하고 있다.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은 포이즌필과 차등의결권 도입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정 의원은 "엘리엇 사태 이후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권을 보장할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차등의결권제 도입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이번 달 안에 발의하기로 했다"면서 "경영권 보호 수단이 거의 없다 보니 기업이 막대한 유보금을 쌓아놓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데 차등의결권 등이 도입되면 이를 활용한 투자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2015-07-15 16:21:07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오는 9일 한국거래소 신관 대회의실에서 '일본의 포이즌필 제도의 운용현황과 시사점'이란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한일산업금융법포럼 공동 개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니시무라도키와 법률사무소 다케이 가쓰히로 변호사가 '포이즌필을 통한 매수방어책의 도입 현황'에 대해 발표한다. 와세다대 법학전문대학원 에가시라 겐지로 교수는 '기업가치보고서의 의의와 평가'에 대해 강연에 나선다.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권종호 교수 사회로 진행되는 종합토론에서는 다케이 가스히로 변호사와 에가시라 겐지로 교수,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최문희 교수, 김&장 법률사무소 이현철 변호사, 선문대 법과대학 곽관훈 교수가 △신주인수선택권으로 설계가능한 방어수단의 유형 △일본 기업가치보고서의 정확한 취지 및 내용 △법무부 상법개정안의 주요내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always@fnnews.com안현덕기자
2010-07-04 22:15:13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오는 9일 한국거래소 신관 대회의실에서 '일본의 포이즌필 제도의 운용현황과 시사점'이란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한일산업금융법포럼 공동 개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니시무라도키와 법률사무소 다케이 가쓰히로 변호사가 '포이즌필을 통한 매수방어책의 도입 현황'에 대해 발표한다. 와세다대 법학전문대학원 에가시라 겐지로 교수는 '기업가치보고서의 의의와 평가'에 대해 강연에 나선다.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권종호 교수 사회로 진행되는 종합토론에서는 다케이 가스히로 변호사와 에가시라 겐지로 교수,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최문희 교수, 김&장 법률사무소 이현철 변호사, 선문대 법과대학 곽관훈 교수가 △신주인수선택권으로 설계가능한 방어수단의 유형 △일본 기업가치보고서의 정확한 취지 및 내용 △법무부 상법개정안의 주요내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always@fnnews.com안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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