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스미토모화학이 오사카 공장에서만 생산해 왔던 반도체 핵심 소재 포토레지스트를 한국에서도 제조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미토모화학은 향후 한국에서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와 불화아르곤(ArF)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기업은 포토레지스트 생산 확대를 위해 한국과 일본에 약 300억엔(약 287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원료인 웨이퍼 위에 뿌리는 감광액이다. 빛을 받아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특수 고분자 물질이다. 닛케이는 "한국에는 최첨단 반도체를 만드는 업체가 있다"며 한국 생산이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생산 거점을 분산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 생산과 관련해 구체적 장소와 개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아울러 스미토모화학은 오사카 공장 설비에 약 200억엔(약 1917억원)을 투자해 포토레지스트 개발 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스미토모화학은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세정약품 공장을 전북 익산에 지어 오는 2027년부터 가동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일본 기업 JSR도 지난해 11월 충북 청주에서 메탈포토레지스트(MOR)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2-25 20:08:47[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기업 삼양엔씨켐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에 따른 2024년도 견조한 실적 성장 사유에 대해 11일 밝혔다. 삼양엔씨켐은 지난 공시를 통해 2024년도 매출액 1105억원을 기록, 전년(986억원) 대비 12% 성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7억원, 당기순이익은 90억원으로 전년(74억원, 47억원) 대비 각각 46%, 92% 성장하며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견조한 매출 성장은 최근 인공지능(AI) 고도화로 반도체 산업 내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회사가 생산하는 D램용 'ArF PAG'와 200단 이상의 차세대 낸드용 'Polymer'의 수요가 급증하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또 전년 대비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이유는 당사의 지속적인 원가절감 활동과 신규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삼양엔씨켐 정회식 대표이사는 “회사는 앞으로도 기존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고부가가치 반도체 소재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더욱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라며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서 요구되는 ArF 및 EUV 포토레지스트 소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업을 확대함으로써 반도체 핵심 소재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양엔씨켐은 차세대 제품인 EUV 포토레지스트 핵심 소재 및 고대역폭메모리(HBM)용 팩키징 'Bump Polymer', 유리기판용 포토레지스트 소재 등을 다수의 국내외 글로벌 고객사와 함께 개발 진행 중이며 연내 상업화를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회사 측은 "향후 관련 기술 개발과 상업화 진행 상황에 대한 추가적인 업데이트를 지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2-11 11:24:41[파이낸셜뉴스] 일본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와이씨켐의 포토레지스트 신소재가 주목 받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와이씨켐은 올해 하반기부터 극자외선(EUV) 금속산화물레지스트(MOR) 포토레지스트용 신소재 양산에 들어간다. 하반기 양산을 시작해 국내 반도체 제조기업 H사에 공급 예정이다. 와이씨켐이 하반기 양산을 목표하고 있는 신너와 현상액은 모두 반도체 노광 공정에 사용되는 소재다. 신너는 포토레지스트(PR) 코팅 후 실리콘 웨이퍼 표면에 불필요한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사용된다. 현상액은 PR 제거 후 패턴을 형성하는 데 사용된다. 와이씨켐이 EUV용 포토레지스트를 양산하게 된다면 일본의 수출 규제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자체적인 수급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국부펀드 ‘산업혁신투자기구(JIC)’는 반도체 소재 기업 JSR를 약 1조엔(9조1200억원)에 매수할 계획이다. 글로벌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자국 중심 공급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에 JIC는 이르면 올해 안에 JSR 주식 공개 매수를 시행하고 절차가 무리없이 진행되면 내년 상장 폐지를 추진한다. JSR은 현재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시가총액은 6740억엔(약 6조1500억원) 규모다. 시총에 비해 높은 매수가는 JSR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JIC는 5000억엔(약 4조6000억원)을 출자하고 4000억엔(약 3조6000억원)은 미즈호은행에서 빌릴 예정이다. 나머지 1000억엔(약 9000억원)은 다른 은행에서 조달할 방침이다. JSR는 반도체 노광 공정에서 회로를 그릴 때 쓰는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 세계 1위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EUV용 포토레지스트는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3대 품목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와이지켐이 소부장 특례기업으로 상장한 만큼 관련 소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포토 소재를 포함한 신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6-27 09:34:29[파이낸셜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SKC 하이테크앤마케팅, 동진쎄미켐과 함께 수입에 의존했던 디스플레이용 포토레지스트를 상용화했다고 9일 밝혔다. 뿐만아니라 ETRI 조남성 박사팀은 이 소재로 세계 최초로 스마트 글라스에 사용할 수 있는 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시제품을 개발했다. 조남성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소재는 100℃ 이하의 공정에서도 픽셀 크기가 3㎛ 이하로 만들 수 있는데, 이는 일본 기업은 물론 국내 경쟁기업에서도 아직까지 개발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뛰어넘는 소재 개발 SKC 하이테크앤마케팅과 동진쎄미켐은 이 소재를 올해부터 삼성에 독점 공급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스미트폰 디스플레이 패널에 고해상도 포토레지스트를 적용해 세계 최초 상용화했다. 그결과 올해에만 6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빛을 받으면 화학적 특성이 달라지는 포토레지스트로 얇은 막에 세밀한 픽셀을 형성해 만든다. 포토레지스트는 디스플레이의 필수 소재지만, 이를 만들거나 다루는 기술이 어려워 그동안 주로 일본 수입품에 의존해 왔다. 조남성 박사팀은 지난 2016년부터 증강현실(AR)에 활용할 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를 연구해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19년 일본 수출규제 사태가 터져,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가 이슈가 되면서 디스플레이용 포토레지스트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됐다. 지금까지 포토레지스트 소재는 230℃ 이상의 공정으로 LCD 디스플레이를 만들었다. LCD 디스플레이는 구조상 유리막이 있어 고온에서 만드는데 문제가 없다. 하지만 OLED는 높은 온도에서 빛을 내는 발광다이오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메타버스용 디스플레이 기술 확보 ETRI 조남성 박사팀은 기업들이 만든 디스플레이용 저온 포토레지스트를 이용해 메타버스용 O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연구진이 만든 시제품은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한 0.7인치 크기의 O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다. 한 픽셀당 크기는 3㎛ 이하로 1인치당 2300개 픽셀을 밀집해 초고해상도 패널을 제작할 수 있다. 조남성 박사는 "현재 1인치당 3000개 픽셀까지 들어갈 수 있는 기술은 이미 완료됐으며, 시제품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부터 정부 연구개발 과제로 추진해 ETRI와 SKC 하이테크앤마케팅, 동진쎄미켐이 참여했다. ETRI 연구진이 이전부터 진행해오던 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에 기업들이 만든 포토레지스트 소재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업이 만든 소재의 성능을 검증했고, 디스플레이 기업에 납품이 가능했다. 조남성 박사는 "이번 성과가 소부장 자립은 물론, 우리나라가 디스플레이 산업 종주국 지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11-09 10:32:35[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얍엑스는 반도체 공정에서 일본 업체들이 독점해왔던 고순도 포토레지스트용 핵심소재 양산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한 테크늄을 인수했다. 얍엑스의 제조 기술력에 테크늄의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더해 실적 견인으로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얍엑스는 전일 유상증자 참여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취득 방식으로 테크늄 지분 총 54.02%를 취득해 최대주주 지위 및 공동 경영권 확보에 대한 상호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얍엑스가 인수한 테크늄은 지난 2019년 설립된 정말화학 소재 전문기업이다. 주력 매출 분야는 국내 대기업 중심 반도체 공정에 활용되는 포토레지스트용 핵심 소재의 제조 및 공급이다. 국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반도체 소재 국산화 바람이 일고 있는 최근, 얍엑스는 반도체 필수 공정으로 손꼽히는 테크늄의 포토레지스트 핵심소재 자체 양산 기술을 활용한 대량 생산 시설 체제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테크늄은 지난 해엔 ‘꿈의 배터리’ 2차전지 산업의 숙원과제로 손꼽혀온 수명, 가격 두 한계점을 한번에 개선시키는 2차전지용 ‘다기능성 전해액 첨가제’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연구개발 및 제품 시생산을 마치고 올해부터 납품에 돌입했다. 회사 측은 특히 테크늄의 신성장사업 주력 제품인 2차전지용 다기능성 전해액 첨가제가 다기능성으로 개발돼 높은 효율성, 가격 경쟁력을 강점 삼아 개발 과정에서부터 최근까지 국내 대기업 중심의 잇단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얍엑스는 이번 테크늄 인수를 통해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및 2차전지 산업 부문의 차별화된 연구개발 경쟁력을 내재화하고, 자체 보유한 직접 제조 체계와 부합시켜 업계 ‘게임 체인저’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크늄의 IT산업 신소재 연구개발 경쟁력이 얍엑스의 제조 기술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유 특허의 공동 보유 절차를 거치는 등 다각적 방면에서 신성장동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양사 간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테크늄 백용구 대표이사는 얍엑스 연구소장직도 겸임하게 된다. 최시명 얍엑스 대표이사는 “테크늄 인수를 기점으로 얍엑스는 반도체 포토레지스트와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IT 산업 부문별 핵심 소재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원천기술 확보와 제조 경쟁력 체제를 보유하게 됐다”며 “기존 100% 해외 기술에 의존해왔던 고순도 포토레지스트용 핵심소재 양산의 국산화 기술을 비롯해 2차전지의 기존 한계점을 극복한 다기능성 전해액 첨가제 사업은 전기차 등 미래산업 중심의 잠재적 활용 부가가치가 높아 얍엑스의 제조 기술 경쟁력과 부합해 실적 도약의 전환점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사업부문별 핵심 소재의 국산화 기술력을 기반 삼아 급성장을 이어온 테크늄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23억원, 설립 2년만에 1000% 성장세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 2차전지 첨가제 사업의 실적 대열 합류를 배경으로 대폭적인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9-10 08:26:27#OBJECT0#[파이낸셜뉴스]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1년간 3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대일 수입 동향이 상반된 결과로 나타났다. 반도체 식각 소재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의 대일본 수입 의존도는 크게 낮아진 반면, 포토 레지스트(감광재)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수입 규모가 오히려 확대됐다. 산업계에서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제분업체계의 국익이 큰 만큼 한·일간 정치적 갈등을 떠나 경제적 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회장)는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1년, 평가와 과제 세미나'에 참석해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해 국내 기업들은 소부장 국산화와 해외 수입 다변화에 나서 올 1~5월 기준 불화수소의 대일본 수입 비중은 전년 동기 44%에서 1년 만에 12%로 줄어들었다"며 "불화수소는 빠르게 국산화와 수입 대체가 진행됐지만 포토 레지스트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대일본 수입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 교수가 공개한 자료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불화수소는 지난해 1~5월까지 대일본 수입액이 2843만달러에서 올해 같은 기간 403만달러로 금액 기준 85.8%나 급감했다. 그러나, 반도체 기판 제작 소재인 포토 레지스트는 대일본 수입액이 지난해 1~5월까지 1억1272만달러에서 올해 1억5081만달러로 33.8% 증가했다. 플렉시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부품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도 지난해 1214만달러였던 수입액이 올들어 1303만달러로 7.4% 늘어났다. 올 1~5월까지 포토 레지스트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일본 수입 비중은 88.6%, 93.7%로 여전히 절대적이다. 박 교수는 “일본과 한국의 대표 반도체 소재기업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3.8%와 2.6%로 큰 차이가 없다"며 "하지만 기업별 평균 연구개발비는 일본이 1534억원인데 비해 한국은 130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국내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관련 기업의 국산화 지원 강화, 사업화연계기술개발 사업 추진, 글로벌 기업의 R&D센터와 생산기지 국내 유치 적극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박 교수는 "소부장 글로벌화를 위해 반도체는 장비 분야, 디스플레이는 부품 분야의 기술개발이 가장 시급하다"며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 소부장 사업단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부장 국산화 노력과 별개로 일본 등과의 국제분업체계 유지도 병행하는 전략적 접근이 국익에 더 도움이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홍배 동의대 무역학과 교수(한국동북아경제학회 회장)는 “국내 소부장 산업이 글로벌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일본과의 긴밀한 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한·일 소부장 산업은 강력한 분업체제를 통해 2018년 811억달러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양국 국제공급망(GVC) 붕괴는 그 만큼의 손실을 의미한다”며 “한국 기업 관점에서 안정적 비용 절감, 국산화, 그리고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양국 소부장 산업 특화지역을 마련해 기업 간 R&D 프로젝트 활성화, 공동 기술개발 및 생산, 고숙련 기술자 및 경영자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부장 #일본 수출규제 #불화수소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20-06-29 14:06:02[파이낸셜뉴스] SK머티리얼즈가 금호석유화학의 포토레지스트 사업을 인수한다고 7일 공시했다. 인수금액은 400억원으로 SK머티리얼즈는 이번 달 안에 포토레지스트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포토레지스트는 빛의 노출에 반응해 화학적 성질이 바뀌는 감광액으로 반도체 웨이퍼 위에 정밀한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노광 공정'에서 쓰이는 핵심 소재로 일본이 지난해 대(對)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한 반도체 핵심 소재 3종 하나다. SK머티리얼즈는 앞으로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해외 기업이 차지하는 등 외산 의존도가 매우 높은 포토레지스트 소재 시장에서 규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추가 확보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반도체 소재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0-02-07 14:43:36[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화학소재 미국 기업인 듀폰이 일본의 수출규제 3대 품목 중 하나인 포토레지스트 생산공장을 한국에 건설한다. 총 투자비는 2억8000만달러 규모다. 이번 투자 유치로 일본에 92%이상 절대적으로 의존해온 포토레지스트 소재에 대한 수입대체 및 공급선 다변화가 가능해진다. 9일(이하 현지시간) 산업통상자원부는 듀폰은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개발·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한국에 투자하기로 확정하고, 코트라(KOTRA)에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성윤모 장관은 전날 듀폰의 존 켐프 사장을 만나 이같은 투자 결정을 최종 확정했다. 양측은 듀폰의 대(對)한국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협력키로 했다. 존 켐프 사장은 투자신고서를 제출하면서 "EUV용 포토레지스트 개발 생산을 위해 앞으로 한국 내 주요 수요업체와 제품 실증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윤모 장관은 "최근 일본 정부의 EUV용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특정포괄허가 허용 등 일본 수출규제 조치 해결에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으로 보기는 어렵다. 정부는 핵심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기술경쟁력 확보와 공급선 다변화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듀폰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충남 천안에 EUV용 포토레지스트 개발·생산, 반도체 웨이퍼의 화학기계적 연마 소재(CMP)인 패드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총 투자액은 2억8000만달러(신고기준)다. 포토레지스트는 웨이퍼(기판)위에 패턴을 형성하는 포토 리소그래피 공정에서 사용되는 감광성 재료다. 우리나라는 포토레지스트 수입의 92%를 일본에 의존해왔다. CMP패드는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화학적, 기계적 방법으로 연마해 평탄화하는 과정에 사용되는 소재다. 듀폰은 CMP 분야 세계시장 80% 이상의 점유하고 있다. 듀폰은 한국내 자회사인 롬엔드하스전자재료코리아를 통해 1998년부터 천안에 2개의 공장을 가동하며 반도체 회로기판용 소재·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듀폰도 신성장 사업 투자다. 반도체 극소형화에 필요한 차세대 제품·기술 개발 및 공급 다변화 요구에 맞춰 EUV용 포토레지스트 등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김정화 산업부 투자유치과장은 "산업부는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핵심 소재·부품·장비 공급 안정화를 위해 듀폰과 직접 투자유치를 협의해왔다. 정부-지자체-코트라가 원팀으로 듀폰과 투자협상에 나선 결과, 경쟁국을 제치고 한국이 최종 투자처로 선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과장은 "정부와 지자체는 듀폰의 투자과정에서 애로사항 해소 및 인센티브 지원(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및 임대료 감면) 등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 장관은 9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미국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 회의에는 소재·부품·장비(반도체장비, 자동차부품), 신산업(수소경제·재생에너지·IT), 벤처캐피탈 분야의 혁신기업 10개사 참석했다. 성 장관은 이 자리에서 △5년 연속 외국인투자 200억달러를 달성한 안정적 투자환경 △신산업 육성을 뒷받침하는 혁신역량 △글로벌 FTA 네크워크 등 한국의 투자 매력요인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 장관은 "앞으로 한국과 협력이 유망한 투자분야로 수소경제, 반도체, 스타트업을 제안한다. 한국 정부는 외국인투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외국인투자기업의 미처분 이익잉여금의 외국인직접투자 인정, 소재·부품·장비 분야 현금지원 확대 등 외국인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런 내용이 담긴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계류 중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0-01-09 10:28:21[파이낸셜뉴스] SK증권은 21일 동진쎄미켐에 대해 국산화 핵심 품목인 포토레지스트의 유일한 국내 공급업체라며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수혜를 전망했다. 동진쎄미켐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포토레지스트와 신너, 스트리퍼, 에천트 등을 전문적으로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고무 발포제 개발 및 국산화로 시작해 1989년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의 국산화에 성공해 전자재료 전문업체로 자리잡고 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회로도를 제작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포토레지스트의 2018년 수입액은 3억2069만달러이며,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은 2억9889만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93.1%를 차지했다"며 "올해에도 수입규모 및 비중은 유사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디스플레이(LCD, OLED) 패널 제작에도 포토레지스트가 사용되고,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LG 디스플레이의 중국공장에서도 포토레지스트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의 포토레지스트의 전체 수입 금액은 3억달러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분기 영업이익은 2017년 최고치를 계속 상회하고 있으며, 향후 낸드 업황 회복 및 삼성전자 시안 3D 낸드 2공장 가동에 따른 수혜, 중국 LCD 업체의 10.5 세대 가동에 따른 전자재료 물량 증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10-21 08:33:45일본 수출규제 보복조치가 장기화 국면으로 흘러가면서 반도체 소재 국산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인양행은 포토레지스트를 만드는데 필요한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는 소식에 강세다. 24일 오전 9시 23분 현재 경인양행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49% 오른 7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인양행은 포토레지스트의 주요 재료로 알려진 '광개시제(Photo Initiator)'와 'PAG(Photo Acid Generators)'를 만든다. 이 제품은 특히 실리콘 기판과 LCD 패널에 적용되는데 경인양행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 소재인 투명 PI도 개발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인양행 측이 포토레지스트의 필요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는 소식에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와 맞물려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내년부터 10년간 반도체 소재 부품·장비 개발에 매년 1조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일반 소재·부품·장비의 경우 2021년부터 6년간 5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의 국산화를 앞당기기 위해 진행 중인 5조8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사업 중에 국산화가 시급한 기술을 가려 예타면제사업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같은 정부 방침이 전해지면서 반도체 소재 생산기업에 대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07-24 09: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