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반기 금융권의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가 반토막으로 줄면서 인터넷전문은행에도 비상이 걸렸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중저신용자 중심의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 집중하며 펀드 판매 등 비이자이익을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 개선에 나섰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국내 인터넷은행 3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1·4분기 기준 71조4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조9985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1년 전 같은 기간 17조8365억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급감한 셈이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상반기부터 인터넷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급증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데다 하반기부터는 은행권 전체적으로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돌입하면서 인터넷은행들이 주담대 규모를 제한적으로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정부가 6·27 가계대출 관리 방안으로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기존 대비 50%로 줄일 것을 주문하면서 인터넷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품을 늘리고, 펀드 중개 확대, 지방은행과 공동대출, 해외 진출 등 신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서두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펀드 종류를 중장기적으로 100개까지 확대해 '투자플랫폼'으로도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3억원까지 확대했고, 4·4분기에는 개인사업자 비대면 담보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 방침대로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에 나서면서 2023년 말 9500억원에 불과하던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이 올해 1·4분기 말에는 2조2560억원까지 늘었다. 개인사업자에 필요한 서비스인 세금통합관리나 정부지원금 찾기 등도 탑재해 사업자 플랫폼 경쟁력도 함께 키울 계획이다. 케이뱅크도 개인사업자 대출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은행 최초로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선순위와 후순위 상품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 3월에는 부동산 담보 후순위 대환대출로 개인사업자 대출 서비스를 확장했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취급액은 1년 만에 3000억원을 기록했고, 1·4분기 기준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1조3131억원으로 전년동기(1조491억원)보다 25.2% 불었다. 다만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건전성 관리가 과제로 떠올랐다. 올해 1·4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1.32%로 1년 전(0.64%)보다 2배 가량 높아졌다. 케이뱅크도 같은 기간 1.15%에서 1.38%로 뛰었다. 토스뱅크는 지방은행과 공동대출 협업 확대와 해외진출 등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아울러 금융당국에 신청한 금융투자업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토스뱅크는 금융투자업 인가를 발판으로 펀드 직접 판매를 통해 투자플랫폼으로 시동을 걸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목돈굴리기 서비스로 이미 금융상품 1400여개를 소개하면서 연계 누적 금액이 15조원을 넘어섰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7-23 16:25:58[파이낸셜뉴스] SK오션플랜트는 23일 파이낸셜뉴스의 SK오션플랜트 매각 추진 보도와 관련해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관련해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지만, 거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실이 없다"고 공시했다. 전날 파이낸셜뉴스는 SK에코플랜트가 자회사인 SK오션플랜트의 매각 작업과 관련해 인수군 후보군을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SK에코플랜트 측은 어펄마캐티탈의 크레딧 법인인 어펄마크레딧솔루션즈코리아에 SK오션플랜트에 대한 투자를 제안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7-23 16:17:19[파이낸셜뉴스] 코오롱FnC가 올해 하반기 프렌치 하이엔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드롤 드 무슈(DROLE DE MONSIEUR)'와 이탈리아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디아티코(ATTICO)'를 국내에 공식 론칭한다고 23일 밝혔다. 코오롱FnC는 이를 통해 유니섹스 스트리트웨어부터 런웨이급 여성 컬렉션까지 스타일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두 브랜드는 유럽 감성과 하이엔드 패션을 담은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4년 프랑스 디종에서 설립된 드롤 드 무슈는 1970년대 스포츠웨어와 1990년대 프랑스 힙합 스트리트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유니크한 레트로 감성의 일상복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트랙수트 셋업, 맨투맨, 티셔츠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MZ세대를 타깃으로 '럭셔리 빈티지', '젠더리스 캐주얼', '스트리트 감성'을 반영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첫 매장은 8월 더현대서울 2층에 오픈 예정이며, 이후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한다. 2016년 질다 암브로시오와 조르지아 토르디니가 공동 설립한 디아티코는 대담한 실루엣과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페미닌 컬렉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그니처 백 '라 파세지아타', 기술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로빈(Robin) 부츠' 등이 대표 아이템이다. 디아티코는 2021년 글로벌 패션 검색 플랫폼 LYST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으며, 2025SS 시즌에는 '전 세계 톱10 런웨이 컬렉션' 중 하나로 주목받았다. 국내 첫 매장은 다음 달 갤러리아 명품관 이스트(EAST) 3층에 문을 열며, 이는 아시아 최초 출점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드롤 드 무슈는 단순한 패션을 넘어 문화적 콘텐츠를 제안하는 브랜드로, 디아티코는 글로벌 감도에 민감한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7-23 09:21:27[파이낸셜뉴스] 경동제약이 고도의 제제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성이 높은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동제약은 최근 '나소프라정'을 출시했다. 이는 LG화학 비모보정의 제네릭으로는 11년만에 시장에 진입한 것이다. 나소프라정은 소염진통제 나프록센과 위장보호제 에스오메프라졸을 결합한 복합제다. 제제의 핵심 기술은 내핵과 외핵으로 구성된 이중구조 설계다. 6중 정밀 코팅 기술을 적용해 서로 다른 방출 특성을 가진 성분들을 하나의 제제로 구현했다. 경동제약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테고프라잔의 제네릭 '테고잔정' 개발도 완료했다. 특히 최근 테고프라잔 결정형 등재특허에 대한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최종 승소했다. 이는 우수한 제제 기술력을 활용해 연구단계부터 특허 회피 전략을 세우고 준비한 성과다. 테고잔정은 테고프라잔의 제네릭 1호로 물질특허가 끝나는 2031년 8월부터 판매 예정이며 9개월 간의 우선판매품목 허가도 획득했다. 테고프라잔의 연간 처방액이 2000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테고잔정이 출시되면 실적 개선에도 큰 도움이 예상된다. 최근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만성질환 치료를 위한 복합제 시장이 고성장 중이다. 치료 효과는 높이면서 복약 편의성도 향상되기 때문이다. 경동제약은 오랜 업력에서 쌓은 우수한 제제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 규모가 큰 만성질환 복합치료제 및 제네릭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제네릭과 복합제 개발을 위해 제제 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나소프라정은 6중 코팅 제제기술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높은 제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입 장벽이 높고 시장 규모가 큰 복합제 및 제네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만성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18 13:14:34[파이낸셜뉴스] 삼성자산운용을 대표하는 고배당 ETF인 ‘KODEX 고배당주’가 지수 방법론을 전면 개편해 재탄생한 이후 한 달 만에 가파르게 성장중이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고배당주의 순자산이 개편 전 667억원 규모에서 292% 증가해 2617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보다 많은 배당금을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ETF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다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18일 KODEX 고배당주의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했다. 기존 중소형주 위주의 고배당주 종목 선정 방식에서 대형 우량주 중심의 고배당주로 변경했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국내 고배당 ETF 시장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다. KODEX 고배당주는 다른 고배당 ETF 대비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담아, 증시 상승 국면에서 더 높은 상승 여력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로 자산을 재조정(리밸런싱)한 것이 특징이다. 포트폴리오 개편 이후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도 순자산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 한 달간 누적 수익률은 13.56%로 같은 기간 10.08% 상승한 코스피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기존 금융주에 집중했던 것 대비 좀 더 다양한 섹터의 대표적인 고배당주에 집중 투자했으며, 다음 회계연도 기준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전략이 주효했다. 예상 배당수익률을 적용할 경우 배당 투자자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요소인 배당수익률 또한 기존 5%에서 6%로 상향됐다. 특히 주요 종목으로 비중을 배분한 ∆DB손해보험 ∆현대엘리베이터 ∆제일기획은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과 더불어 시장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내수 경기 회복과 하반기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견조한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주요 종목 외에도 대부분의 편입 종목들이 내수에서 시장 지배력이 우수한 기업들로 구성돼 대외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KODEX 고배당주의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문제가 재차 불거짐에 따라 수출 위주의 기업보다는 내수에서 시장 지배력이 우수한 기업들로 투자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정부의 추경 영향으로 하반기 국내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서는 경우 해당 기업들의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승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고배당주는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과 더 많은 배당을 주는 기업에 투자 비중을 집중하여, 내수에서 시장 지배력이 우수하고 사업 모델이 견고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고배당 ETF로 재탄생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됨에도 불구하고 사업 모델이 우수하고 안정적인 기업들을 편입하여 배당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17 08:51:16[파이낸셜뉴스] 에이루트의 반도체 장비 전문 자회사 앤에스알시(NSRC)가 기존 장비에 대한 대규모 계약이 임박한 가운데,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앤에스알시는 미세공정용 고해상도 반도체 노광장비 관련 기술 내재화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제품을 공급해 수주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앤에스알시는 반도체 노광장비를 매입 후 고객 요구 수준까지 장비를 고도화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면서 독보적인 리퍼비시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i-line(아이라인), KrF(불화크립톤) 노광장비에 이어 고부가가치 신규 장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제조기업로부터 생산라인에 빠른 적용이 가능한 리퍼비시 장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신규 반도체 장비가 테스트 후 가동까지 평균 4개월에서 최대 1년 이상 소요되는 반면, 리퍼비시 장비는 신속한 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도체 웨이퍼 생산라인 가동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앤에스알시는 신규 고부가가치 노광장비 및 기존 노광장비를 기반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노광장비 매입을 확대 중이며, 올해부터 미세공정용 고해상도 노광장비 확보에도 나설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앤에스알시 관계자는 “지난 2023년까지 3년간 연평균 47%씩 성장한 데 이어 글로벌 침체기인 지난해에도 흑자를 달성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데 성공했다”며 “글로벌 반도체 제조기업향 다수의 공급 레퍼런스를 통해 확보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신규 고부가가치 노광장비 관련 수주를 확대해 실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제조기업들로부터 리퍼비시 장비에 대한 공급 문의가 지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매입한 노광장비에 대한 고도화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추가 수주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14 13:35:56현대렌탈케어(대표이사 천경호)의 라이프 토탈 홈케어 브랜드 현대큐밍이 가정용 보일러 렌탈 서비스 ‘따숨케어’를 새롭게 출시하며 주거 인프라 영역으로 관리 중심 렌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이번 서비스는 국민보일러로 불리는 귀뚜라미와의 전략적 협업을 기반으로 마련됐다. 그동안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온 현대큐밍은 보일러까지 서비스 대상을 넓히며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토탈 홈케어 브랜드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보일러는 한 번 설치 시 장기간 사용하는 대표적인 내구재임에도 불구하고, 고장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관리 필요성이 부각되지 않아 관리 사각지대로 꼽혀왔다. 특히 겨울철 난방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고장이 발생할 경우 즉시 대응이 어려워 효율 저하, 에너지 손실, 불편 등이 누적되기 쉽다는 점이 취약점으로 지적돼왔다. 현대큐밍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설치부터 정기 점검, 고장 대응, 효율 관리까지 전 과정을 포괄하는 통합 관리형 렌탈 모델을 선보였다. ‘따숨케어’는 초기 설치비 부담 없이 고효율 보일러를 제공하며, 주기적인 성능 점검과 24시간 이내 고장 대응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인 사후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정기 관리와 전문 대응을 통해 보일러 열효율 저하를 사전에 방지하고, 환경부 인증 고효율 제품 기반으로 난방비 절감 효과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장기적 에너지 관리와 생활 편의성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숨케어’ 서비스에 적용되는 제품은 귀뚜라미의 ‘거꾸로 ECO 콘덴싱 보일러’와 ‘트윈알파 ECO 보일러’로, 현대큐밍의 렌탈 운영 노하우가 결합돼 설치 이후 유지 효율성과 서비스 안정성이 강화됐다. 현대큐밍 관계자는 “난방은 단순한 온도 유지가 아니라 체계적인 사후 관리가 필요한 주거 인프라의 핵심 영역”이라며 “따숨케어를 통해 보일러 관리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렌탈 기반 관리 모델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일러 렌탈 서비스 ‘따숨케어’에 대한 상세 정보는 현대큐밍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07-04 11:42:20#OBJECT0# [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이 폐기물 감축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 사업장에서의 폐기물 재활용률이 98%를 넘어서며 자원순환을 중심으로 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계열사들은 수익성 둔화에도 불구하고 사업구조 재편에 집중하고 있다. ESG 전략과 친환경 에너지 투자가 맞물리면서 실적을 넘어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체질 개선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2028년까지 6개 사업장으로 확대...ZWTL 인증 본격화 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 여수 제2에너지 사업장은 지난해 기준 폐기물 재활용률 98.9%를 기록했다. 보일러 연소재를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하면서 지난 2023년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WTL) '골드' 등급을 2년 연속 유지했다. 전사 평균 재활용률도 지난해 기준 89.2%로, 자체 설정한 목표치(89.1%)를 초과 달성했다. 정밀화학공장의 폐유 액상 재활용, 합성수지 공정 내 스크랩 재활용 등이 평균 수치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현재 ZWTL 인증을 획득한 사업장은 여수 제2에너지가 유일하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를 2028년까지 여수·울산 등 총 6개 사업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회사 측은 "각 사업장별 로드맵을 이미 수립한 상태"라며 "올해는 여수 제1에너지 사업장의 인증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혀 확대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자원순환을 넘어 사업 전반을 친환경 구조로 재편하고 있다. 고부가·저탄소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정량적 감축을 넘어 ESG 기반의 지속가능한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수치를 넘어 '숫자 이상의 변화'를 통해 실질적인 전환을 추진 중이다. 실적 부진 속에서도...재생에너지 투자 지속 다만 재생에너지 계열사들은 실적 측면에서 일시적 부진을 겪고 있다. 대표 계열사인 영광백수풍력의 지난해 매출은 126억3600만원으로, 지난 2021년(141억5000만원) 대비 10.7% 줄었다. 강원학교태양광(강원도 강릉), 코리아에너지발전소(경남 사천)도 같은 기간 각각 95억4200만원, 50억4800만원에서 72억1700만원, 45억8900만원으로 감소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계통한계가격(SMP)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했던 데 따른 역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전력 판매 단가가 천연가스 가격과 연동되는 구조인 만큼 SMP가 안정화되면서 실적 조정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친환경 에너지 포트폴리오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태양광 부문에서는 코리아에너지발전소를 통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영광백수풍력은 중장기적으로 리파워링(노후 설비 교체 및 성능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발전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단기적으로 바이오매스 혼소율을 높여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나서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탄소중립 로드맵에 기반한 감축 전략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30 15:48:57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을 넘어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가노이드를 통한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인 '삼성 오가노이드'를 론칭했다. 고객사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부터 협업을 시작함으로써 '조기 락인(lock-in)' 효과를 거둔다는 구상이다. '장기(organ)'와 '유사함'을 뜻하는 접미사 '-oid'가 결합돼 명명된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또는 조직 유래 세포를 3차원으로 응집해 배양한 '미니 장기 모델'을 뜻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오가노이드 사업은 암 분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병원으로 선정된 삼성서울병원(SMC)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가노이드 사업 분야 중 우선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통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 스크리닝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낮은 환자 유사성, 비용 부담, 윤리적 문제 등의 단점을 안고 있었던 기존의 세포 또는 동물 모델을 활용한 후보물질 스크리닝을 대체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 등에 따르면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시장 규모는 2024년 10억달러(약 1조3678억원)에서 연평균 22% 성장해 2030년 33억달러(약 4조5137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오가노이드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CDMO'를 목표로 한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초기 개발 단계부터 신속하고 정확한 스크리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사의 개발 리스크는 줄이고 개발 속도는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 만족을 위해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의 개발에 더욱 매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중모 기자
2025-06-16 18:30:08[파이낸셜뉴스] 지엘리서치는 12일 더블유에스아이에 대해 자회사 이지메디봇의 산부인과 복강경 수술 및 약물 주입용 어시스트 로봇 '유봇(U-BOT)'이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지엘리서치 박창윤 연구원은 "더블유에스아이는 2016년 설립된 이후 400여개 이상의 병·의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의약품 및 의료기기 도소매 유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다"며 "2021년 자회사 이지메디봇 신설과 2024년 제약사 인트로바이오파마 인수를 통해 신사업 확장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지메디봇의 유봇은 단순한 수술 보조 기기를 넘어 정밀한 위치 제어와 반복 매출 구조를 갖춘 자동화 기반 수술 플랫폼"이라며 "기존 복강경 수술에서 2인 이상 필요했던 인력을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팔로 대체해 1인 수술 체계를 구현한다"고 밝혔다. 유봇은 현재 제품 준비와 국내 특허 취득을 완료한 상태이며 유럽, 미국 특허 프로세스를 밟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품허가와 품질관리 인증을 진행 중이며 연내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유봇은 자궁 고정과 자세 유지를 정밀하게 담당해 의료 인력을 줄이고 수술 환경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체 장비와 함께 환자 1명 수술당 1회 사용되는 일회용 소모품 키트 '유트루 가이넥스(Utru GyneX)'를 공급하는 반복 매출 구조"라며 "장비 1대당 연간 소모품 사용량은 1주에 4회 수술을 기준으로 200개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더블유에스아이는 2029년까지 국내 150대, 해외 650대 유봇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2026년 뇌수술용 로봇 비봇(B-BOT) 및 이봇(E-BOT), 2028년 심혈관용 로봇 씨봇(C-BOT)을 순차 출시하며 의료용 로봇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12 09: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