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7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핵심 지표로 삼는 상무부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5월 치 발표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서로 눈치를 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이 0.3% 상승하면서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한편 이날 나스닥 거래소에서 상장(IPO) 뒤 첫 거래에 나선 네이버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9.52% 폭등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틀 연속 상승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엎치락뒤치락 한끝에 가까스로 이틀 연속 상승세로 마감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상승률은 낮았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시황을 가장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09% 오르는 강보합세에 만족해야 했다. 다우는 전일비 36.26p(0.09%) 오른 3만9164.06, S&P500은 4.97p(0.09%) 상승한 5482.87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53.53p(0.30%) 상승한 1만7858.68로 장을 마쳤다. 지수가 오르기는 했지만 사상 최고치 경신에는 실패했다. 마이크론 폭락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그래픽반도체(GPU) 업체들에 HBM(고 대역폭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이날 10.13달러(7.12%) 폭락한 132.23달러로 추락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과 양호한 실적 전망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투자자들의 높은 AI 기대감을 충족하는 데는 실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도체 업체들 간 흐름은 엇갈렸다. 엔비디아는 2.41달러(1.91%) 하락한 123.99달러, 퀄컴은 2.18달러(1.10%) 내린 195.15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 경쟁사인 AMD는 1.93달러(1.23%) 상승한 159.47달러, 인텔은 0.05달러(0.16%) 오른 30.59달러로 장을 마쳤다. AI 서버·데이터센터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59.20달러(7.12%) 폭등한 890.36달러로 올라섰다. 네이버 웹툰, 9.5% 폭등 네이버 웹툰은 이날 나스닥 거래소 첫 거래에서 9.5% 넘게 폭등했다. 심벌명(티커)이 WBTN인 웹툰 주가는 공모가 21달러보다 2.00달러(9.52%) 폭등한 23.00달러로 첫 거래를 마쳤다. 웹툰은 시간 외 거래에서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동부시각 오후 4시 44분 현재 정규거래 마감가보다 0.52달러(2.26%) 급등한 23.52달러로 올라섰다. 국제 유가, 이틀 연속 상승 국제 유가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에 이틀째 상승했다. 다만 미국의 석유 재고 증가세로 인해 상승세가 제한을 받았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1.14달러(1.34%) 뛴 86.39달러로 올랐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0.84달러(1.04%) 상승한 81.74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28 05:54:52[파이낸셜뉴스] 한국 포털 업체 네이버의 웹툰 서비스 플랫폼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첫 거래에서 10% 가까이 폭등했다. 나스닥 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웹툰은 이날 주당 21.30달러로 출발해 시초가 기준 시가총액이 2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장 중 최고가는 24.0달러로 공모가 21달러보다 14.3% 높은 수준까지 뛰었다. 웹툰 주가는 결국 뉴욕 증시 첫 거래를 공모가보다 2.00달러(9.52%) 폭등한 23.00달러로 마감했다. 네이버는 앞서 공모주 발행을 통해 3억1500만달러 자본을 확보했다. 주당 18~21달러로 예상했던 공모가가 높은 수요에 힘입어 21달러에서 결정된 바 있다. 네이버는 주당 21달러에 1500만주 공모주를 발행했다. 공모주 1500만주 가운데 약 240만주는 네이버 본사에 배정됐다. 네이버 웹툰은 본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자리 잡고 있다. 판타지부터 로맨스, 코믹, 호러 등 20여 장르에 수만개 웹툰을 보유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28 05:07:56[파이낸셜뉴스] 위메이드가 자사의 플랫폼 토큰 '위믹스'에 반감기를 도입한다고 발표하면서 위메이드와 위믹스 모두 폭등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5분 기준 전일 대비 4.25% 상승한 4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개장 직후 7%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4만46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간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 또한 전일 대비 37.79% 급등한 1958.17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께 위믹스 가격은 2000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위메이드와 위믹스가 급등세를 보인 이유는 위메이드가 ‘위믹스’의 토크노믹스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히면서다. 하반기 ‘브리오슈 하드포크’를 통해 반감기를 도입하고 게임으로 인한 매출 증가가 생태계에 직접 영향을 주는 형태의 새로운 ‘위믹스 플레이’ 구축 등이 핵심이다. ‘브리오슈 하드포크’는 반감기를 도입해 기존에 블록당 1개씩 발행되는 ‘위믹스’ 민팅 규칙을 16차례의 업데이트를 거쳐 감소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다음 달 1일(7월 1일)부터 적용된다. 반감기가 도입되면 약 2년마다 민팅 수량이 2분의 1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위믹스’의 가치와 성장을 제고하고 커뮤니티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겠다는 것이 위믹스팀의 설명이다. 7월 중순에는 ‘위믹스 데이’도 개최한다. ‘위믹스 데이’에서는 9월 선보일 새로운 ‘위믹스 플레이’의 상세 내용을 소개한다. 새로운 ‘위믹스 플레이’는 게임의 인기가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구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4분기 출시를 예고한 ‘레전드오브이미르’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가별 정책에 맞춰 전세계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블록체인 컨텐츠를 이용하고 게임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다. 8월 중 관련 내용을 공개한다. 위믹스팀은 “7월 1일 ‘브리오슈 하드포크’를 시작으로 새로운 변화를 세상에 선보이겠다”라며 “2024년은 위믹스에게 아주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6-26 09:29:49[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 픽업트럭 업체 리비안 주가가 25일(현지시간) 폭등했다. 리비안은 구겐하임이 리비안을 분석대상에 포함하면서 첫 추천의견으로 매수를, 목표주가로 18달러를 제시해 정규 거래에서 8% 폭등했다. 더 큰 호재는 그러나 장 마감 뒤 나왔다. 독일 폭스바겐이 리비안에 10억달러를 우선 투자하고 2026년까지 투자액을 최대 50억달러(약 7조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덕분에 리비안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0% 더 폭등했다. 최대 50억달러 투자 폭스바겐은 리비안에 우선 10억달러를 투자한 뒤 2025~2026년 사이에 두 번에 나눠 10억달러씩 모두 20억달러를 더 투자하기로 했다. 또 2026년에는 양사 합작벤처와 관련해 20억달러를 더 투자할 계획이다. 모두 50억달러에 이른다. 정규 거래를 0.95달러(8.63%) 폭등한 11.96달러로 마감한 리비안은 시간 외 거래에서 정규 거래 마감가보다 4.80달러(40.13%) 폭등한 16.76달러로 치솟았다. 전기차 업체들은 테슬라가 그랬던 것처럼 흑자로 돌아서려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하지만 리비안을 비롯한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속에 증산에 애를 먹어왔다. 증산을 위한 설비 투자 자금도 부족한 데다 수요 위축 속에 재고도 늘어나면서 증설 엄두를 내지 못했다. 차량 한 대를 팔 때마다 손실이 늘어나는 구조여서 이들의 보유 현금은 점차 바닥을 드러냈고, 최근에는 피스커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런 와중에 폭스바겐의 투자는 리비안에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리비안은 올 1·4분기에만 14억5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폭스바겐은 전환사채(CB) 형식으로 리비안에 투자하게 된다. 오는 12월 1일 이후 리비안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매수 추천 리비안은 정규 거래에서 구겐하임의 매수 추천 덕을 봤다. 구겐하임 애널리스트 로널드 쥬시코는 25일 리비안을 분석 대상에 포함하면서 첫 추천 의견으로 매수를, 목표주가로는 18달러를 제시했다. 쥬시코는 리비안이 오는 4·4분기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면서 신뢰할 만한 경로를 리비안이 밟고 있다고 낙관했다. 리비안은 지난 1년 동안 전기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판매해 70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기간 비용지출은 매출의 두 배에 가까운 120억달러에 이르렀다. 쥬시코는 그렇지만 리비안이 올 4·4분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절반은 리비안에 대해 낙관적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리비안을 분석 대상에 포함하고 있는 애널리스트 가운데 52%가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매수 추천 평균 55%에는 살짝 못 미친다. 리비안 목표주가 평균은 14.50달러 수준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26 06:20:31[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기술주들이 25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 폭등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술주 비중이 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이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애플과 아마존이 상승했지만 보잉, 홈디포 등이 급락하며 30개 종목 가운데 22개 종목이 하락세를 기록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엔비디아가 뉴욕 증시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반등, 하락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와 기술주 비중이 높은 S&P500, 나스닥 운명은 25일 엔비디아 주가 폭등세 속에 서로 엇갈렸다. 다우는 18일 시작한 거래일 기준 나흘 연속 상승 행진을 멈추고 이날 299.05p(0.76%) 하락한 3만9112.16으로 마감했다. 반면 S&P500과 나스닥은 20일 이후 사흘간 이어진 하락 행진을 멈췄다. 이 하락 기간은 엔비디아 주가 급락 기간과 같다. S&P500은 21.43p(0.39%) 오른 5469.30, 나스닥은 220.84p(1.26%) 상승한 1만7717.65로 올라섰다. M7, 일제히 상승 뉴욕 증시 흐름을 좌우하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 7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M)7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 폭등세가 이들 종목 동반 상승을 불렀다. 엔비디아는 전일비 7.98달러(6.76%) 폭등한 126.09달러로 뛰어올랐다. 지난 18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35.58달러에 비해 7% 하락하면서 조정장에서 하루 만에 빠져나왔다. 전날 엔비디아는 135.58달러 고점에 비해 14% 하락해 조정장에 진입한 바 있다. 엔비디아 폭등세 속에 인공지능(AI) 테마에 다시 불이 붙어 AI 기대감이 높은 나머지 M7 종목들도 나란히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28달러(0.73%) 오른 450.95달러, 애플은 0.93달러(0.45%) 상승한 209.07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애플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온라인 문지기로 횡포를 부렸다는 예비 판정을 받고, 이날은 MS가 온라인 화상 회의 플랫폼 팀스 끼워팔기와 관련해 반독점법 위반 예비 판정을 받았지만 이들 두 종목 주가는 나란히 상승했다. 이들은 최종 결정에서도 예비 판정 결과가 바뀌지 않으면 전 세계 연간 매출의 최대 10%를 과징금으로 내야 한다. 알파벳은 4.81달러(2.68%) 급등한 184.03달러, 아마존은 0.77달러(0.41%) 오른 186.34달러로 장을 마쳤다. 메타플랫폼스는 11.69달러(2.34%) 급등한 510.60달러, 테슬라도 4.77달러(2.61%) 뛴 187.35달러로 올라섰다. 국제 유가, 반등 하루 만에 하락 국제 유가는 반등 하루 만에 1% 안팎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약세 여파로 석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작용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1달러(1.16%) 하락한 85.0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80달러(0.98%) 내린 80.83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26 05:43:31서울 집값이 심상찮다. 강남권 주요지역의 고가 아파트는 이미 한 차례 손바뀜이 일어난 후 재차 상승을 시작하고 있다. 그 새 한강변 주요 지역도 바람이 불면서 강북 지역도 최근 매매 거래가 늘고 있다. 특히 강남권과 한강변 주요 단지들 거래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넘어서는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2022년 이후 하락하던 집값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한 것이다. 잠자던 집값을 2년여 만에 일으켜 세운 것은 청년층과 무주택자를 위한 특례보금자리론, 신생아특례대출 등 정책자금대출이다. 고금리시대에 금리를 할인해주자 젊은층이 몰리면서 집값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울 주택거래량은 지난 3월 4229건을 시작으로 4월 4376건, 5월 4755건 등 3개월 연속 4000건을 넘어섰다. 6월에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확신하고 있다.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4000건을 넘어선 것은 2021년 8월 4204건 이후 사실상 34개월만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 규제가 여전한 상황에서 1주택자 실수요만으로 이 정도 거래량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엔 주목해야 할 변수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전세시장을 잘 봐야 한다. 오는 7월31일부터 전월세상한제가 시행된 지 만 4년이 지나기 때문이다. 전세주택이 부족한 상황에서 그나마 가격 상승을 억제하던 고삐가 풀리게 되는 것이다. 주택 수급 상황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재건축 등은 사실상 올스톱 된 상황이고, 서울 주택수요를 분산시킬 3기 신도시도 계속 늦어지고 있다. 인허가 물량과 착공 물량 감소는 더욱 심각하다. 유동성도 큰 변수다. 신생아대출 기준 완화 등으로 젊은층의 주택 매수세는 더 강해질 전망이다. 또 고금리 시대가 끝나고 각 국이 본격적인 금리인하에 나서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시장에서는 2021년 '패닉 바잉'을 넘어서는 집값 폭등장이 올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전셋값 폭등 막을 수 있을까 전세시장을 뒤흔들 가장 큰 변수는 오는 7월31일부터 나오기 시작하는 전월세상한제 해제 물량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2020년 7월31일부터 세입자가 원할 경우 기존 계약기간 2년에 더해 총 4년을 거주할 수 있도록 하고 집주인이 세입자와 재계약을 할 때 직전 임대료에서 5% 이상 올릴 수 없도록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시행했다. 그러나 이제 4년이 지나 전월세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물량이 나오게 된다. 지난 2020년 집주인들은 전월세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너도나도 전셋값을 대폭 올렸었다. 이로인해 월 평균 0.1%를 밑돌던 전셋값 상승률은 순식간에 1~2%까지 폭등했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장세가 하반기부터 다시 펼져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세사기 후유증으로 인한 아파트 쏠림 현상도 전세값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020년 7월 4억9922만원에서 그 이듬해 6월 6억7792만원까지 급등한 후 거품이 꺼지기 시작해 2023년 6월에는 5억7059만원으로 1억원 이상 내렸었다. 그러나 빌라 등에서 전세보증금 사고가 속출하면서 다시 오르기 시작해 올 5월 기준 6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반면 연립주택 전세가격은 2022년 10월 2억5286만원을 고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5월에는 2억2372만원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전세시장은 철저하게 실수요자가 모이는 곳이어서 전세가격이 상승하면 곧바로 매매시장으로 옮겨붙는게 일반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젊은 수요자들의 유동성 장세 온다 유동성 장세도 중요한 변수다. 특히 신생아 특례대출은 하반기 주택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2년 이내 출산(입양 포함)한 가구에 최저 1%대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주는 제도다. 보금자리론 등 기존 정책대출과 다르게 가구 연소득 최대 1억3000만원까지 이용할 수 있어 주택구입을 계획한 젊은 수요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부부합산 소득을 2억원으로 상향조정하고, 2025년부터는 2억5000만원까지로 늘려 사실상 소득제한을 폐지한다. 앞으로는 소득수준이 높은 중상류층 젊은 수요자들까지 대출상품을 활용해 주택시장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 2022년 12월 서민들의 주택마련을 돕기 위해 일반형 안심전환대출과 적격대출을 통합한 특례보금자리론을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면서 극심한 주택경기 침체에서도 주택시장이 반짝 상승했었다. 9억원 이하 주택에 최대 5억원까지 0.1~0.4%P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소득요건을 없애자 주택수요가 살아난 것이다. 그러나 신생아 특례대출은 금리 우대폭이 특례보금자리론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좋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시장금리는 이미 내리기 시작했다 금리 인하 변수도 주목해야 한다. 수년간 전세계 경제를 옥죄던 고금리 시대가 끝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동 등에서 확전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적어도 연내 두 번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달부터 금리를 0.25% 내렸으며, 한국은행은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시장금리는 벌써 하락을 시작했다. 이달 기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2%대에 진입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혼합·주기형)는 19일 기준 2.98~5.62%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3월4일 이후 3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도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4.00%를 시작으로 5월까지 3.54%로 6개월째 떨어졌다. 그러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적용이 갈수록 강화되는 것은 주택시장에 다소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예상된다. DSR은 차주가 1년에 갚아야 할 원리금 상환액을 연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스트레스 DSR은 실제 금리에 향후 잠재적 인상폭을 더해 금리를 가산한다. ■주택공급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다 주택공급 부족은 가장 큰 변수다. 재건축 사업은 사실상 올스톱 됐다. 건설원자재값과 인건비 급등으로 인한 공사비 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여기에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분양가상한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각종 기존 규제에 층간소음 규제 등 시공 규정이 더 까다로워지면서 현행 공사비로는 사업성이 안나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존 재건축 사업장에서는 공사비 증액 여부를 놓고 조합과 갈등이 계속 불거지고 공사 중단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거의가 중층 이상 단지여서 기준 용적률에 더해 인센티브를 적용해도 현재 규제 하에서는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 주택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추진한 3기 신도시 상황도 좋지 않다. 건설사들이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PF 위기를 겪으면서 신규 사업 참여를 꺼리고 있어서다. 이로인해 신도시 입주가 적어도 2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착공 및 인허가 물량은 더욱 참담하다. 주택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017년~2021년까지 연 평균 52만 가구에 달했지만 2022년에는 38만가구, 2023년에는 23만가구, 2024년에는 30만가구로 급격하게 줄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주택시장에서 주요 지표들이 모두 우상향을 가리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주택시장이 근래 보기 힘들 정도의 폭등장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kwkim@fnnews.com
2024-06-23 18:55:20[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제약 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것이 지금은 다이어트약이라는 점이 21일(현지시간) 다시 확인됐다. 덴마크 제약사 질란드 제약 주가가 이날 18% 폭등했다. 주가는 장중 최고 23%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질란드 제약이 개발한 다이어트 신약이 임상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확인되자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 질란드는 앞서 20일 발표에서 고용량의 장기활성 아밀린(amylin) 아날로그 페트렐린타이드(Petrelintide)를 16주 복용한 결과 평균 체중이 최대 8.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위약(플라세보)을 투약한 대조군에서는 체중 감량이 1.7%에 그쳤다. 다만 임상시험 참가자 48명 가운데 1명이 부작용으로 중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란드는 자사의 페트렐린타이드가 "모든 용량 수준에서 안전하고 참을만한 것으로 판단이 됐다"고 자평했다. 질란드는 이어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아밀린 계열이 다이어트약으로서 가능성이 있으며 기존 GLP-1 수용체 작용제 기반의 체중 감량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미국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기반 다이어트약이다. 릴리는 젭바운드를 발판 삼아 시가총액 세계 1위 제약사, 즉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제약회사가 됐다. 또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 덕에 프랑스 명품 재벌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을 제치고 시총 기준 유럽 1위 상장사로 발돋움했다. 노보노디스크와 릴리가 장악한 다이어트약 시장에 질란드가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할 가능성이 이날 임상시험 발표에서 제시된 것이다. 질란드의 최고의학책임자(CMO) 데이비드 켄덜은 특히 자사 다이어트약은 GLP-1 수용체 작용제와 비견할 체중 감량 효과를 내는 동시에 환자들이 더 편안해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1상시험으로 질란드는 자사의 페트렐린타이드 임상 2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도 좋았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20일 분석노트에서 질란드의 임상1상 시험 결과가 모든 면에서 합격점이었다고 판단했다. 제프리스는 페트렐린타이드의 주성분인 아밀린이 GLP-1 계열에 비해 환자들이 좀 더 참을만한 대안이 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22 04:16:25[파이낸셜뉴스] 미국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으로 백만장자 직원이 속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각) 미국 IT전문 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가 5년 전보다 3450% 폭등했다. 이어 당시 엔비디아에 입사한 직원들은 모두 백만장자(14억 이상의 자산가)가 됐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엔비디아 직원은 일정 요건을 달성하면 기본급의 절반가량을 주식으로 받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선택지를 갖게 되는데 대부분 현금 대신 주식을 택한다. 벤징가에 따르면 많은 중간 관리자들이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을 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67% 급등했고, 5년 전과 비교하면 3450%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를 고려하면 5년 전 입사한 직원 대부분이 백만장자가 됐을 거라고 벤징가는 추측했다. 중간 관리자들도 스톡옵션 등으로 연간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벌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대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일부 직원들은 재정적으로 충분히 편안해 예전만큼 열심히 일할 의욕이 없어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모든 직원이 스스로를 CEO라고 생각하고, 직업윤리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직원은 2024년 1월 기준 2만96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엔비디아 주가는 135.58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하며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20 22:11:17[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은행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이 하락했다. 연준의 고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란 전망으로 다우 지수에 편입된 은행주들은 2% 넘게 급락했다. 반면 애플이 7% 넘게 폭등한 덕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사상 최고 나스닥은 전일비 151.02p(0.88%) 뛴 1만7343.55, S&P500은 14.53p(0.27%) 오른 5375.32로 마감했다. 각각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다. 반면 다우는 120.62p(0.31%) 내린 3만8747.42로 미끄러졌다. 애플이 7% 넘게 폭등했지만 다우 편입 종목인 JP모건, 골드만삭스가 각각 2% 넘게 하락하고, 항공기 업체 보잉도 저조한 인도 실적에 2.4% 급락한 충격이 컸다. 애플, 시총 2위 탈환 애플은 전날 닷새 일정으로 시작한 세계개발자회의(WWDC) 효과가 하루 늦게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가을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5부터 인공지능(AI) 활용이 가능하다는 발표로 아이폰 업그레이드 수요가 급격히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이날 주가 폭등을 불렀다. 애플은 장이 열리면서 급등세를 타기 시작해 쉼 없이 질주했다. 결국 14.03달러(7.26%) 폭등한 207.15달러로 올라섰다. 시가총액도 3조1760억달러로 불어났다. 이날 4.81달러(1.12%) 상승해 432.68달러로 마감한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MS)의 3조2160억달러에는 못 미쳤지만 2위였던 엔비디아는 제쳤다. 엔비디아는 애플이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를 자체 개발하기로 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0.87달러(0.71%) 내린 120.91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시총은 3조달러가 무너져 2조9790억달러로 줄었다. 게임스톱, 23% 폭등 게임스톱은 7일과 10일 폭락세를 딛고 이날은 다시 23% 가까이 폭등했다. 게임스톱을 비롯해 이른바 밈주 주가 폭등 방아쇠를 당긴 '포효하는 야옹이' 키스 길이 10일 자신이 여전히 게임스톱 주식을 신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덕분이다. 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게임스톱 주식 500만주와 대규모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그가 보유한 콜옵션은 주당 20달러에 게임스톱 주식을 살 수 권리다. 21일 마감한다. 게임스톱은 길의 변함없는 신뢰 덕에 5.66달러(22.80%) 폭등한 30.49달러로 뛰었다. AMC엔터테인먼트도 0.51달러(10.83%) 폭등한 5.22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허츠는 0.20달러(5.61%) 급락한 3.45달러로 밀리는 등 밈주 양대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밈주들은 흐름이 좋지 않았다. 국제 유가, 이틀 연속 상승 국제 유가는 이틀째 올랐다. 전날과 같은 3%에 육박하는 급등세는 아니었지만 소폭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규모를 이전의 하루 90만배럴에서 110만배럴로 상향 조정한 것이 유가상승을 불렀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29달러(0.36%) 상승한 81.9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전일비 0.16달러(0.21%) 오른 77.90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12 05:51:38[파이낸셜뉴스] 애플 주가가 11일(현지시간) 7% 넘게 폭등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전날 닷새 일정으로 시작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오픈AI와 제휴하고, 자체 인공지능(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한 것이 하루 지나서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14일 기록한 이전 사상 최고 주가를 약 반 년 만에 뛰어넘었다. 아이폰15부터 AI 가능 애플은 자사의 AI 기능을 활용하려면 지난해 가을 출시한 아이폰15 이상의 사양은 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올해 가을 출시할 아이폰16을 비롯해 적어도 현재 최신 기종을 갖고 있어야 아이폰을 통해 챗GPT나 자사의 애플 인텔리전스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아이폰15는 전체 아이폰의 5%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이폰으로 AI를 활용하려면 나머지 95% 아이폰이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는 뜻이다. 대규모 업그레이드 촉발하나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이 같은 전략이 애플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모건스탠리는 11일 분석노트에서 애플이 AI 기능을 토대로 가장 차별화된 디지털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대규모 아이폰 업그레이드 수요를 촉발할 것으로 낙관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 비중확대(매수) 추천의견을 재확인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216달러에서 27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애플의 AI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BofA 역시 애플이 AI가 가능한 이른바 인텔리아이폰(IntelliPhone)을 통해 업그레이드 사이클을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이폰 슈퍼사이클 에버코어ISI의 아밋 다라야나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아이폰 업그레이드 슈퍼사이클을 맞게 될 것으로 낙관했다. AI가 가능한 5%의 아이폰15를 제외한 나머지 95% 아이폰 사용자들이 생각보다 빨리 아이폰 업그레이드에 나서야 할 수도 있게 됐기 때문이다. 다라야나니는 애플의 AI 전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번 WWDC로 다시 확인됐다면서 애플이 아이폰 슈퍼사이클을 토대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애플은 전일비 14.03달러(7.26%) 폭등한 207.15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반 년 만에 갈아치웠다. 시가 총액도 3조1760억달러로 불어나 엔비디아를 밀어내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12 04: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