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 폭력 사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헌법재판소 반경 150m를 차벽으로 둘러싸 '진공 상태'를 유지하고, 탄핵 찬반 지지자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완충구역을 설정해 충돌을 막는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헌재를 찾아 경비대책을 점검했다. 박 직무대리는 "폭력 등 불법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에 경비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을호비상'을 발령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가용 경력 50%를 동원할 수 있고 연가 사용이 중지된다. 선고 당일 자정부터는 최고 경비단계인 '갑호비상'을 전국에 발령해 경찰력을 100% 동원한다. 지휘부 전원이 비상대기에 들어가고, 전국 기동대 338개 부대 소속 2만여명 중 210개 부대 1만4000명이 서울에 집중 배치된다. 헌재 반경 150m는 경찰과 헌재 등 관계자들만 출입이 가능한 '진공 상태'를 유지한다. 헌재를 보호하기 위해 안국역 1·6번 출구와 수은회관, 현대 계동사옥, 재동초등학교 로터리 등에 경찰버스와 차벽트럭으로 겹겹이 차단선이 설치됐다. 이 구역에서는 집회·시위가 금지된다. 이전부터 자리를 잡고 있던 시위자들은 선고 당일 전까지 구역 밖으로 내보낸다. 지지자들간 충돌을 막기 위한 '완충 구역'은 별도로 설정된다. 매주 토요일 세종대로 사거리 인근 탄핵 반대 측과 광화문 앞 탄핵 찬성 측 사이에 차벽을 세워 만드는 빈 공간이 인사동과 헌재까지 확장된다. 경찰은 이날까지 '진공화' 구역을 조금씩 확대하고 완충구역 설정을 위한 차단선도 추가로 설치한다. 충돌 우려가 나오는 완충구역 일대를 중심으로 8개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을 설정해 치안활동을 벌인다. 경찰특공대는 선고를 하루 앞두고 탐지견을 투입해 '진공화' 구역 내 폭발물 탐지 검사를 실시했다. 선고 당일 헌재 경내에는 경찰특공대 20여명이 대기해 테러나 드론 공격에 대비한다. 폭력 시위자에게는 이격용 분사기(캡사이신)와 경찰봉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폭력 사태 등을 선동할 우려가 나오는 다수의 유튜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온라인상 가짜뉴스나 유언비어에 대해서도 신속히 수사한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4-03 15:34:19[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샤오미 전기차가 고속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불이 나 탑승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중국 남방도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샤오미 전기차 SU7는 지난 3월 29일 동부 안후이성의 한 고속도로에서 가드레일을 충돌한 뒤 폭발했다. 차량이 전소하면서 탑승하고 있던 3명이 사망했다. 중국 웨이보와 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된 사고 영상을 보면 고속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사고 차량이 큰 불길에 휩싸여 전소됐다. 소방 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는 과정에서도 차량에서는 큰 화염과 연기가 피어 올랐다. 불길이 잡힌 차량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 탑승자 가족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3월 29일 저녁 차량이 가드레일에 충돌한 뒤 문이 잠겼고, 배터리에 불이 붙어 차에 탄 세 사람이 불에 탔다”고 주장했다. 해당 차량은 샤오미 SU7 표준 버전이며, 배터리는 중국 비야디(BYD)와 세계 1위 업체 닝더스다이(CATL)에서 공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SU7은 전자제품 회사로 유명한 샤오미가 2021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인 지난해 3월 출시한 첫 모델이다. 현재 판매 중인 샤오미 SU7 라인업은 표준·프로·맥스 등 3종이다. 출시 당시 포르쉐 타이칸과 테슬라 모델3 등과 유사하다는 비판과 함께, 완성차 경험이 없는 샤오미가 내놓은 차량이 안정성 측면에서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샤오미 측은 특별 대응팀을 꾸려 경찰·유가족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01 16:25:34[파이낸셜뉴스] 2019년 강릉 과학산업단지 수소탱크 폭발 사고와 관련해 관계 기관이 인근 피해 업체들에게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해당 사고로 피해를 본 A사 등 34개 업체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지난 2019년 5월 강릉시 대전동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강릉테크노파크에서 수소탱크가 폭발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은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수전해(물 전기분해) 방식으로 수소로 전환하고, 이를 이용해 연료전지 형태로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를 구축하고자 했다. 이는 2015~2019년 정부의 에너지기술 개발사업 일환으로 추진됐다. 그런데 시운전을 하던 중 폭발사고가 발생했고, 인근에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던 A사 등은 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수소탱크에 혼입된 산소가 탱크에 저장돼 있던 수소와 연소·연쇄 반응을 일으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 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이 A사 등에 총 75억58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1심 재판부는 "생산시설 내 전해조에 정격 운전전류밀도(출력범위)보다 낮은 전압과 전류의 전기가 공급됨으로써 교차현상의 빈도와 정도가 높아진 결과 수소순도가 떨어졌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정제기, 산소측정기, 산소제거기를 설치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고 봤다. 2심 재판부도 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의 과실에 의한 사고이기 때문에 손해 배상 책임이 있다고 보고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에너지기술평가원에 대해 "참여기관 변경승인요청을 제대로 심사하지 않아 업무를 안전하게 수행할 능력이 없음에도 참여기관 변경을 승인한 과실이 있다"며 "사업 지연 등을 인식할 수 있었음에도 사업비 집행 중지, 현장 실태조사 등 안전성 검토를 위한 조치를 실시하지 않는 등 안전관리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대해선 "공사가 제시한 기준을 초과하는 위험한 상태에 놓인 채 계속 가동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폭발을 포함한 위험성을 인식했거나 적어도 이를 인식할 수 있었다"며 폭발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주의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봤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3-31 10:14:03[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소유로 추정되는 리무진 차량이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을 향한 암살 시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의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 본부 인근 스레텐카 거리에서 27만5000파운드(약 5억2000만원) 상당의 아우르스 세나트 차량이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차량 엔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차량 내부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차량이 크렘린궁 대통령 재산 관리부 소유 차량으로 추정돼 푸틴 대통령을 향한 암살설이 제기되고 있다. 아우르스는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꼽히는 러시아 고급차 브랜드로, 그 중에서도 고급 세단인 아우르스 세나트 리무진은 푸틴의 의전용 차량으로 쓰인다. 총탄뿐 아니라 폭발물과 수류탄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VR10 등급 방탄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한 것도 바로 이 모델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31 08:44:51[파이낸셜뉴스] 홍명보 감독을 부름을 받고 대표팀에 합류한 것이 큰 효험을 본 것일까. 한국 축구 2선의 초신성 배준호(21·스토크시티)와 양민혁(18·퀸즈파크 레인저스)이 영국 무대에서 크게 빛났다. 비록 챔피언십(2부)이지만 워낙 젊은 선수들이라는 측면에서 이들의 활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시점이고 이강인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현재 상황에서 홍명보호의 제2 옵션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유망주 배준호와 양민혁이 잉글랜드 챔피언십 맞대결에서 동시에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두 선수는 30일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경기에 출장했고, 모두 득점에 성공해 챔피언십에서 '코리안데이'를 최종 완성했다. 시작은 배준호였다. 어린 나이에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배준호는 전반 21분 주니오르 추마데우의 컷백을 받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올시즌 3개의 골과 5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충분한 믿음을 주고 있다. 스토크시티는 배준호의 득점 이후 안정적인 리드를 가져가며 3-1 승리를 확정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양민혁은 후반 33분 첫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기록했다. 잭 콜백의 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QPR에 유일한 위안을 안겼다. 이는 그가 토트넘 홋스퍼에서 QPR로 임대된 이후 첫 골이었다. 21세의 배준호와 18세 양민혁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래를 책임질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배준호는 지난해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스토크시티로 이적하며 빠르게 팀에 적응했고, 양민혁 역시 강원FC에서의 인상적인 활약 후 토트넘 입단을 거쳐 현재 QPR에서 성장 중이다. 특히 양민혁은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과 홈 경기(1-1 무승부)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에 투입되며 18세 343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를 달성했다. 우리나라 남자 선수 중 최연소 A매치 데뷔 순위에서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18세 351일)을 13위로 밀어내고 12위에 올라섰다. 이들뿐만 아니다. 세르비아 축구 리그에서 활약중인 한국 국가대표 부동의 풀백 설영우(26·즈베즈다)도 시즌 6호골을 기록했다. 30일 세르비아 노비사드 카라조르제 경기장에서 열린 보이보디나와의 경기에 출전한 설영우는 후반 6분 중요한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5-3 승리에 기여했다. 설영우는 골 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잡고 가벼운 몸놀림으로 수비수를 제치고, 사각 지점에서 왼발 슛을 통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그가 지난 23라운드 나프레다크전 이후 약 한달 반 만에 기록한 득점으로, 시즌 총득점을 6골로 늘렸다. 설영우는 리그에서 3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도움으로 풀백이면서도 공격포인트 측면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의 활약 덕분에 즈베즈다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부상으로 지난 오만과 요르단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주전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뮌헨)는 29일(현지시간) 장크트파울리와의 2024-202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 경기에 뮌헨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은 3-2로 승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3-30 14:55:01[파이낸셜뉴스] 올 연초부터 전 세계 기술 기업들의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이 본격화되며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애플, 엔비디아, 구글,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사람처럼 걷고 움직이는 로봇 개발에 뛰어들면서, 액추에이터는 로봇 산업의 '심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글로벌 로봇용 액추에이터 시장 규모는 약 138억 달러로 추정되며, 2030년에는 약 400억 달러(한화 약 58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CAGR) 약 16.4%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에서 요구되는 고정밀·고출력 액추에이터는 기존의 산업용 로봇보다 부품 단가와 기술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전체 시장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테슬라·엔비디아 등 빅테크의 휴머노이드 경쟁 ↑ 업계에선 빅테크의 움직임이 만든 ‘휴머노이드 붐’이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봤다. 테슬라(Tesla)는 자체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에 대해 “향후 모든 제조공정에 투입될 것”이라며 2025년 양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옵티머스에는 고출력 서보 액추에이터가 28개 이상 사용된다. 애플(Apple)은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기술 인재를 대거 영입하며 비공식적으로 로봇 플랫폼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특유의 정밀 설계와 모듈화된 부품 전략이 액추에이터 수요를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NVIDIA)는 자사 AI 칩을 기반으로 한 ‘GR00T’ 로봇 플랫폼을 공개하며 로봇 제어와 하드웨어 통합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협력사들에 액추에이터 및 센서 스펙을 제시하며 부품 수요를 유도 중이다. 구글(Alphabet)도 ‘디지털 휴먼’을 위한 물리적 플랫폼으로서 휴머노이드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으며,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관련 부품 생태계를 준비 중이다. 일명 '로봇관절'로 불리는 액추에이터는 로봇 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휴머노이드에 들어가는 액추에이터는 단순 회전 운동뿐 아니라, 걷기·잡기·돌리기·균형 유지 등 사람의 움직임을 모방하는 고정밀 제어 능력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기존 산업용 유압·공압 액추에이터 대신, 전기식 스마트 액추에이터(모터+감속기+센서 통합형)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휴머노이드 1기당 액추에이터가 평균 25~35개 이상 들어가며, 고급형 모델은 50개 이상 부착될 수 있다"며 “향후 글로벌 기업들의 양산 체제에 들어갈 경우 수천만 개 단위의 액추에이터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로봇관절’ 국내 액추에이터 전문 기업들도 수혜 기대 이 같은 변화 속에서 국내 액추에이터 전문 기업들도 수혜가 기대된다. 국내에서 액추에이터 사업을 영위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론 로보티즈, 레인보우로보틱스,에스비비테크 등이 꼽힌다. 로보티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국 액추에이터 기업이다. 최근 구글의 제미니 로봇(Gemini Robot) 또한 트로센 로보틱스(Trossen Robotics)와 함께 로보티즈 제품이 활용. 오픈AI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존슨이 투자한 피지컬 인텔리전스(Physical Intelligence)의 사업에도 또한 로보티즈 제품이 활용됐다. 현재 LG전자가 이 회사 지분 7.45%를 보유 중이다. 삼성전자의 인수로 지난해부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레인보우로보틱스 (Rainbow Robotics)는 휴머노이드와 협동로봇 제조사다. 최근 자체 구동부 및 감속기 개발 통해 기술 자립 중이며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계열사 편입으로 인한 지원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 유일 하모닉 감속기를 국산화 한 에스비비테크 (SBB TECH)는 정밀 액추에이터 전문기업으로 주요 고객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현대로보틱스 등을 뒀다. 이 외에도 티로보틱스와 해성티피씨 화천기공 등도 관련 수혜주로 거론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휴머노이드는 이제 단순한 미래 기술이 아니라, 실제 산업과 일상에 투입될 차세대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고 그 중심에는 '액추에이터'라는 보이지 않는 핵심 기술이 있다”라며 “해당 분야는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춘다면 큰 수혜를 입는 분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누가 더 작고, 가볍고, 정밀한 액추에이터를 공급할 수 있을지가 로봇 패권을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25 14:03:4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20일 오후 1시 20분께 울산 남구 롯데SK에너루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수소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2명이 각각 2도 화상을 입었다. 당시 '펑' 하는 소리가 인근 공장에까지 들릴 정도로 폭발음이 컸다. 다행히 화재는 발생하지 않아 인명 구조 후 오후 2시 10분께 상황은 종료됐다. 폭발이 발생한 곳은 지름 15cm, 길이 40m 가스 배관이다. 이곳에서 청소 작업 중이던 김모씨(39)는 이 폭발로 안면부에 2도 화상을 입었고 함께 있던 임모씨(54)는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이들 모두 울산지역 화상전문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추가 가스 누출 등이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현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와 고용노동부에서도 현재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3-20 15:27:3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20일 오후 1시 22분께 울산시 남구 롯데SK에너루트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수소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나 작업자 2명이 각각 얼굴과 다리에 2도 화상을 입고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펑' 하는 소리가 인근 공장에까지 들렸으며, 폭발 후 추가 화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추가 가스 누출 등이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현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3-20 14:23:53[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이현욱 교수팀이 한 번 충전으로 1000㎞ 달리는 차세대 배터리의 폭발 위험을 없애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배터리는 양극에 들어가는 니켈의 양을 줄이고 대신 리튬을 더 많이 넣어 충전용량을 최대 70% 더 늘렸다. 하지만 고속 충전과정에서 소재 내부에 있는 산소가 산화되면서 기체로 나와 폭발 위험이 있다. 연구진이 찾아낸 기술은 배터리 소재에서 산소가 가스로 변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이 기술은 양극에 들어가는 일부 금속을 다른 금속으로 바꿔서 전자가 잘 모이도록 했다. 이렇게 하면 산소가 더 이상 가스로 나가지 않게 돼 배터리가 안전해진다. 김민호 박사(현 미국 UCLA 박사후 연구원)은 "다른 연구들은 산화된 산소를 안정화시켜 기체 형태로 변하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지만 우리는 산소의 산화 자체를 막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양극속 일부 금속을 바꾸면 충전 전압을 상승시켜 배터리용량을 늘릴 수 있다. 에너지 밀도는 가용 전자 수와 충전 전압에 비례하기 때문에 전이 금속을 치환하는 전략으로 배터리 단위 무게당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게 된다. 댐에 물이 많고 낙차가 클수록 더 많은 에너지가 저장되는 것과 흡사한 원리다. 연구진은 전이금속 치환 전략의 산소 산화 억제 효과를 실험적으로 확인했다. 가속기 기반 X선 분석 결과, 루테늄의 일부를 니켈로 치환한 경우 산소 기체 발생이 월등히 줄었다. 또 밀도 범함수 계산(DFT)을 통해 전하 재배치가 발생함을 이론적으로 입증했다. 이현욱 교수는 "다양한 실험과 이론분석으로 기술을 라이브러리화해 양극재 연구자들에게 소재 개발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에너지 밀도를 높인 폭발 없는 장거리 주행 배터리 소재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현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동화 교수, 중앙대학교, 포항가속기연구소, 미국 UCLA 대학 유장 리 교수, UC버클리대학, 로렌스버클리연구소와 함께했다. 또 가속기 기반 X선 분석은 중앙대학교 장해성 교수가 맡았으며, DFT 이론계산은 미국 로렌스버클리연구소의 이은렬 박사가 참여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18 09:47:45[파이낸셜뉴스] 부산소방재난본부가 보조배터리의 화재 위험성을 입증하기 위해 진행한 리튬이온 배터리의 열폭주 실험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 실험은 배터리가 고온 환경, 물리적 충격, 과충전 등에 노출됐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진행됐다. 실험 결과, 배터리 내부 온도가 섭씨 260도 이상에 도달하면 급격한 화학반응이 발생하면서 616도 이상의 고온과 함께 화염이 분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300㎏의 강한 압력을 가한 실험에서는 단 2~3초 만에 배터리가 급격히 연소하며 폭발 위험이 커졌다. 과충전 상태에서도 7분이 지나자 가연성 가스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8분 후에는 온도가 464도까지 상승했다. 보조배터리는 외부 충격이나 온도 변화에 취약해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부산소방은 배터리 화재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자 소방관 방화복에서 해답을 찾았다. 방화복의 주요 소재인 아라미드는 500~600도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를 활용해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보조배터리의 안전한 보관을 위한 '방화팩'을 개발했다. 방화팩 실험에서는 배터리의 열폭주로 인해 가연성 가스가 방출됐지만, 외부로 화염이 분출되는 현상은 차단됐다. 이는 실제 화재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음을 의미하며, 배터리 화재 예방에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조일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실증실험을 바탕으로 항공기 내 안전장비 보강과 관련 규정 개선을 제안할 계획"이라며 "항공기 탑승객들도 보조배터리 보관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3-12 16:5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