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주에서 차량 화재 현장을 목격한 카페 직원들이 소화기를 들고 달려가 불을 끈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8시 50분께 제주시 도남동 도로에서 운행 중이던 SUV 차량에 불이 났다. 해당 차량 운전자는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차량 엔진 부분에서 연기가 나자 급히 시동을 끄고 하차했다. 운전자는 “불타오르는 속도가 빨라 금방이라도 차가 폭파할 것 같아 너무 두려웠다. 차가 폭발하면 주변에 아직도 지나가고 있는 다른 차량들에게도 피해가 갈까봐 그 걱정이 더 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때 젊은 남녀 2명이 소화기를 들고 나타나 불을 끄기 시작했다. 이들은 불을 끄면서 동시에 사고 주변 차량이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안전조치까지 했고, 잠시 뒤 신고를 받고 도착한 소방대원이 남은 불을 끄면서 화재는 일단락됐다. 차량 화재 초기 진압을 한 남녀는 인근 스타벅스 매장 직원인 한종구씨와 한선우씨로 알려졌다. 이들은 매장 인근 화재를 목격하고 119에 신고하는 한편 소화기 2대를 이용해 초기 진화를 벌여 큰 피해를 막았다. 운전자는 이날 소방 당국 홈페이지에 올린 칭찬글에서 "저도 무서워서 제 차에 가지 못하고 있었는데 두려움 없이 불을 끄는 모습에 정말 감사했다"며 "저에게는 영웅 같은 분들이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언제 폭발할지도 모르는 순간 몸소 뛰어 들어가는 소방공무원들의 노고에도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위험한 상황에 목숨을 걸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세상은 외롭지 않고 살만하구나 따뜻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고 거듭 감사인사를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19 08:38:35[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실험실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중상을 입었다. 5일 대전 유성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2분께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동 5층 실험실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공부하는 도중에 갑자기 '펑' 소리가 났다"는 신고에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25대와 대원 등 60명을 투입해 30여 분만인 오후 10시52분께 불을 껐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A씨가 얼굴과 등, 왼쪽 손에 열상과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실험실에 있던 4명도 연기흡입을 했지만,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 화재로 인해 30여 명이 대피했으며, 실험 장비 등이 불에 탔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아세톤을 이용해 실험 도중 갑자기 폭발했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05 10:19:00[파이낸셜뉴스] "창문이 폭발해서 사람들이 매달려 있어요", "옆집까지 불이 번져서 사람들이 매달려 있어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21일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 화재 사건의 119 신고 녹취록 17건에는 폭발음과 함께 사람이 뛰어내리는 걸 목격했다는 주민들의 신고 내용이 담겼다. 소방이 첫 신고를 접수한 것은 이날 오전 8시 17분이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동 밖에서 소방에 전화했다고 밝힌 최초 신고자는 "지금 막 터지고 난리 났다"며 "불꽃은 옆집으로 옮겨붙고 (있다)"고 신고했다. 소방이 현장에 도착한 8시 20분까지 3분여간 17건의 신고가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다른 신고자들도 "아마 가스 터지는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고 있다", "바로 앞에 지금 폭발한다", "밑에 쪽에서 폭발했다" 등 폭발음이 들린다고 소방에 알렸다. 그런가 하면 4층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은 70~80대 여성 2명과 대피하던 사람들의 긴박한 상황을 담은 신고 내용도 녹취록에 담겼다. 신고자들은 "불꽃이 (창문으로) 나오고 창문이 폭발해서 사람들이 매달려 있고 옆집까지 불이 번져서 사람들이 매달려 있다" "한 분이 나와서 소리지르고 뭐가 터지고 난리가 났다"고 소방에 알렸다. 오전 8시 18분엔 "사람 뛰어내리고 그런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또 자신을 미화원이라고 밝힌 신고자도 "불 나가지고 옆에까지 불타고 있다"며 "출근하면서 봤다"고 말했다. 경비원도 "불꽃이랑 검은 연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막 터지는 소리 나고 난리다. 빨리 와주시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화재 방화 용의자인 60대 남성 1명이 숨졌고, 4층에서 추락한 70~80대 여성 2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낙상, 연기흡입 등 경상자 4명도 병원으로 옮겨졌다. 단순 연기흡입으로 현장 조치를 받은 인원은 총 7명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21 20:34:2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잦은 폭발·화재로 인해 '화약고'로 인식되는 울산 석유화학공단에 울산소방본부의 특수재난훈련센터가 들어서 10일 준공식을 했다. 특수재난훈련센터는 총사업비 143억원을 투입, 부지 면적 2만7850㎡에 연면적 2168㎡, 4개동 규모로 만들어졌다. 이곳은 국가산업단지 내 특수재난사고에 대응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훈련 기관이다. 소방공무원과 기업체 자체 소방대원의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석유화학 플랜트 훈련장을 비롯해 옥외탱크훈련장, 이동탱크훈련장 등 총 7종의 특수재난 대응 훈련시설을 갖추고 있다. 실제 화재 상황을 반영한 훈련을 통해 소방대원들이 재난현장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수재난훈련센터가 석유화학공단 한복판에 들어선 것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폭발 화재 사고가 울산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은 국내 대표적인 석유화학공업도시로 대형 화재 및 특수재난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다. 이날도 준공식 개최 5시간 전 온산국가산단 KG케미칼에서 갑작스러운 화재가 발생해 비료생산공장 시설 일부가 불탔다. 울산은 지난 2019~23년 5년 동안 전국 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한 150건의 중대 사고 중 33건(22%)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분석 결과 사고 유형은 가스·화학물질 사고 7건, 화재 6건, 폭발 5건 순이었으며, 인명피해 건수도 62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2023년 국정감사에서까지 문제점이 지적되자 해당 기업들이 부랴부랴 대책을 제시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했다. 오히려 상황은 악화됐다. 석유화학단지 노후 지하 배관의 안전한 관리와 폭발 사고 방지를 위한 '통합파이프랙 구축 사업'의 경우 관련 법 개정 논란으로 사실상 중단됐다. 진짜 '화약고'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암담한 상황에서 울산소방본부의 특수재난훈련센터는 신속한 현장 대응 능력을 향상시켜 최소한의 안전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준공식에 참석한 김두겸 울산시장은 "실제 화재 현장과 같은 교육 훈련을 진행해 재난 대응 전문성을 강화하고 보다 효과적인 예방 및 대응 체계를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4-10 14:53:1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대형 유류탱크 폭발 화재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울산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이 17일 진행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고용노동부, 남울주소방서 등과 함께 이날 오전 11시부터 탱크 폭발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 중이다. 해경 등은 해당 탱크를 살펴보고 폭발 원인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합동감식은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합동감식은 사고 현장에 대한 안전 확보 때문에 다소 시일이 걸렸다. 그동안 해경은 사고 현장에 감식팀이 진입할 수 있을지를 판단하기 위해 폭발 탱크와 주변 탱크 등에 대한 안전 진단을 실시했다. 탱크에 남은 화학물질을 옮기는 작업도 이뤄졌다. 유류 저장탱크 폭발·화재는 지난 10일 오전 11시 15분께 울산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 UTK 공장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탱크 지붕에 있던 30대 작업자 2명 중 30m 아래로 추락, 1명이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고, 나머지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화학물질의 성분 등을 분석하는 UTK의 외부 감정업체 소속으로, 탱크 상부에서 해치를 열고 내부에 있는 화학물질의 양 등을 확인하던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작업자들이 소속된 감정업체 관계자, 현장 안전 관리 책임자, 부상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2-17 14:10:28[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울산 울주군 유류탱크 폭발 사고와 관련해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울산광역시는 동원 가능한 모든 장비 및 인원을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소방청장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활동 중인 화재진압 대원 등 소방공무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며 "경찰청 및 울산광역시는 현장 통제, 주민대피 등 안전조치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탱크로리 폭발 사고는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울산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 공장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23대, 인력 58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으며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2-10 12:33:1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지난 2일 발생한 대구시 수성구 고층 아파트 화재 때 부탄가스 용기는 폭발하지 않았고, 스프레이형 살충제(에프킬라)가 발화해 폭발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3일 대구 수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 가스안전공사 등은 전날 화재 현장 합동 감식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탄가스는 터진 흔적이 없다"면서 "거주자가 '펑' 소리를 들었다고 해 폭발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스프레이형 살충제(에프킬라)가 발화해 터진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부탄가스 용기의 경우 '파열 방지 기능'이 작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가스 버너 주위에는 에프킬라 캔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캔이 폭발한 흔적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화재 현장이 심하게 손상돼 정확한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해당 화재는 아파트 거주자가 휴대용 가스버너에 곰탕을 끓이다 잠든 사이 발생했다. 이 불로 주민 9명이 구조됐고, 21명이 스스로 탈출했다. 총 48세대가 연기로 인한 그을림 등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으며, 재산 피해는 소방서 추산 1억6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단지는 공동주택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개별 세대는 화재 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2-03 15:57:06[파이낸셜뉴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폭발과 함께 큰불이 났다. 2~3차례 폭발음에 이어 큰 화재가 발생했지만, 소방 당국의 빠른 대처로 큰 불길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오전 4시 20분경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0여대와 인력 100여명을 투입해, 새벽 5시쯤 큰 불길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 인력과 장비가 출동한다. 이 불로 현장에 있던 근로자 1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피해자가 더 있는지 확인 중이다. 불이 난 3파이넥스공장은 높이가 약 50m인 데다가 불길이 세서 소방 당국은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목격자들은 "강한 폭발음이 2~3차례 연이어 들렸고, 제철소 왼쪽에 있는 공장에서 불길이 보였다"고 전했다. 폭발음은 현장에서 5㎞ 이상 떨어진 북구 흥해읍 초곡리 아파트 단지에서도 들릴 정도로 강했다. 파이넥스 공장은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공정을 생략하고서 철광석과 유연탄을 바로 사용해 용광로(고로)처럼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로 포항제철소에 있는 용광로처럼 규모가 크다. 포스코와 경찰·소방 당국은 진화한 뒤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0 07:24:05[파이낸셜뉴스] 경기 부천 소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전기자전거 배터리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11일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32분께 부천 상동 5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4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차량 46대와 소방관 등 131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34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건물 외부로 화염이 분출하는 상황이었다"며 "대응 1단계를 20분 넘게 유지하다가 완전히 진화하기 직전에 해제했다"고 전했다. 최초 신고자인 2층 거주자는 소방 당국에 "자려고 방에 누웠을 때 작은방에서 '탁탁'하고 무언가가 터지는 소리가 났다"며 "오후 8시쯤 전기자전거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한 뒤 분리해뒀는데 폭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로 30대 여성 등 7명이 연기를 흡입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른 주민 7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또 2층 내부 대부분과 가전제품 등이 타 43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자전거 배터리를 충전한 뒤 작은방에 보관했다는 2층 거주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1 09:21:56[파이낸셜뉴스] 최근 5년간 전기차 1만대당 화재·폭발에 의한 사고 건수가 0.93대로 비전기차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가 증가하면서 화재 피해도 급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화재, 폭발에 의한 전기차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담보) 사고 건수는 53건으로 전기차 1만대당 0.93대 꼴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비전기차 화재·폭발 사고 건수는 6256대로, 1만대당 사고 건수로 따지면 0.90대였다. 화재·폭발사고 건당 손해액도 전기차는 1314만원, 비전기차는 693만원로 집계돼 전기차가 1.9배에 달했다. 앞서 2018∼2022년에 발생한 사고 분석에서는 화재, 폭발에 의한 전기차 자차담보 사고 건수가 29건으로, 전기차 1만대당 0.78대 꼴이었다. 자차담보는 상대 운전자 없이 자동차를 소유·사용·관리하는 동안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자동차에 직접적으로 생긴 손해를 보험가입금액 한도로 보상한다. 지난해까지 5년 간 전기차의 전체 자차담보 사고 건수는 6만2266대로 전기차 1만대당 1096대 수준이었다. 역시 1만대당 880대 수준인 비전기차보다 사고 건수가 1.25배 많았다. 전체 사고 건당 손해액도 전기차는 296만원으로 비전기차(178만원)보다 1.66배 높았다. 결국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화재 사고도 잦아진 것인데, 실제로 지난해 12월 환경부가 발표한 '전기차충전 인프라 확충 및 안전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기차 대수는 55만3155대로 나타났다. 소방청에 의하면 전기차 화재는 △2018년 3건 △2019년 7건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3건 △2023년 72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전기차 사고율이 비전기차보다 높게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평균 주행거리가 길어 사고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라며 "급가속이 가능한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보험료는 내연기관차보다 7%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이 28%로 가장 많은 삼성화재는 최근 실적설명회(IR)에서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주행거리가 길어서 사고 발생률이 높아 전체적으로 손해율이 높은 차종"이라며 "내연기관차의 1.4배가량의 보험료를 받는 상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인천 대단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피해를 본 차주들의 자동차 보험사를 상대로 한 자차담보 처리 신청은 7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는 IR에서 자차 처리 신청이 360대 접수됐고, 이에 따른 손해액이 22억원가량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보험업계는 추후 화재 원인에 대한 책임소재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구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18 15:3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