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독일 완성차업체 폭스바겐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1조원대 추가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 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기존에 발표된 50억 달러(약 7조원)에 추가로 8억 달러(약 1조1000억원)를 리비안에 투자하기로 했다. 앞서 폭스바겐은 지난 6월 리비안에 5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히며, 우선 10억 달러로 리비안 지분을 확보한 후 나머지 40억 달러로 리비안과 합작회사 설립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양사는 이날 전기차 컴퓨터시스템과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할 합작회사 경영진을 발표했으며, 현 리비안 최고소프트웨어책임자(CSO)와 폭스바겐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양사 간 동맹이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리비안은 폭스바겐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이익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리비안은 한때 테슬라의 대항마로 주목받았지만, 전기차 수요 감소와 높은 금리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13 17:18:06[파이낸셜뉴스]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은 올해 3·4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29억유로(약 19조304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0.5% 감소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3·4분기 누적 합계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7% 줄어든 89억1700만유로(약 13조3200억원)다. 폭스바겐그룹의 올해 1~9월 판매량은 646만3000대로 1년 사이 4.4% 감소했다. 북미에서 4%, 남미는 16% 늘었으나 중국과 서유럽에서 각각 12%, 1% 줄었다. 아르노 안리츠 폭스바겐그룹 재무최고책임자(CFO)는 "핵심 브랜드 폭스바겐의 9개월간 영업이익률이 2%에 그쳤다"며 "효율성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 폭스바겐은 최근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독일 공장 10곳 중 최소 3곳 폐쇄하고 전체 직원 임금을 10% 삭감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지난 1994년부터 맺어온 고용안정 협약도 해지, 정리해고 가능성도 열어뒀다. 폭스바겐 계열사 아우디는 내년 2월 벨기에 브뤼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전날 노조에 통보했다. 브뤼셀 공장에서는 3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30 20:46:33#OBJECT0#[파이낸셜뉴스] 세계 2위 자동차기업인 독일 폭스바겐이 세계적인 경기 부진, 최대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의 점유율 하락 등으로 판매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가운데, 한국시장에서도 2020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해 9월까지 폭스바겐 국내 판매량은 약 6000대로 큰 이변이 없다면 5년 만에 판매량 1만대를 훨씬 밑돌 전망이다. 매출 기반인 내연기관차 신차 출시가 부진한 가운데 전동화 전환 스텝이 꼬인 게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다. 오는 30일(현지시간) 예정된 3·4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폭스바겐 경영진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적 인기 '골프' 단종....3·4분기 누적 판매 5년래 최저2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올해 3·4분기 국내 누적 등록대수는 5916대로 최근 5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2020년 같은 기간 1만276대였던 등록대수는 2021년 1만1815대, 2022년 1만56대로 1만대선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6966대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10~12월 등록대수가 3000대선이었던 점과 최근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업계는 폭스바겐의 올해 국내 판매량이 1만대를 넘지 못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9월까지 등록대수를 바탕으로 단순 계산했을 때 올해 총 등록대수는 7000~8000대 전후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의 국내 판매량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줄어든 신차 라인업 감소라는 지적이 많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대전환을 목표로, 50년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름잡던 모델인 골프 신차 중단 등 과감한 결정이 줄을 이었으나, 전환 과정이 녹록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국내의 경우, 올해 8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SUV) 신형 '투아렉'이 2년 만에 처음 발표됐으나 신차 가뭄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 발표가 없는 브랜드는 아무래도 관심이 떨어진다"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폭스바겐의 국내 신규 등록대수는 3만대를 웃돌았다. 실제로 2013년에는 2만5649대, 2014년 3만719대, 2015년 3만5788대가 국내에 새롭게 등록됐다. 中시장 사수 총력...'거함' 폭스바겐그룹 대응책 주목 폭스바겐의 판매 감소는 비단 국내에서만의 일이 아니다. 독일 내 공장 최소 3곳을 폐쇄하고 전체 임금의 10%를 삭감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폭스바겐·상하이자동차(SAIC) 설립 합작사의 내년 공장 폐쇄 검토 소식이 나온지 한 달여 만이다. 매출 및 영업이익도 감소 추세다. 올해 폭스바겐그룹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코어(범용), 프로그레시브(프리미엄용), 스포츠 럭셔리(고급용) 세 분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42%, 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범용만 0.1% 늘었고 나머지는 9%·6% 줄었다. 지난해 초 무려 14년간 지켜온 중국시장 1위 자리를 중국 토종 기업인 BYD에 내줬고, 이제는 중국 전기차 업계의 유럽 본토 공세에 직면한 상황이다. 독일 국민기업 폭스바겐의 위기는 곧 독일 자동차 업계의 위기로 대변된다. 최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중국 전기차를 두려워 할 필요없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도 독일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를 읽게하는 대목이다. 3·4분기 잠정 실적 발표회를 통해 폭스바겐 경영진이 국면 돌파를 위한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29 15:55:10[파이낸셜뉴스]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독일 자동차 공장 폐쇄, 규모 축소에 나서고, 이에 따라 감원, 임금 삭감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노조가 28일(현지시간) 우려했다. 폭스바겐 노동자 평의회 위원장인 다니엘라 카팔로에 따르면 폭스바겐 경영진은 최근 노조에 임금 10% 삭감, 내년과 2026년 임금 동결 등이 포함된 계획안을 제출했다. CNBC에 따르면 폭스바겐 노조는 이 기간 임금이 약 18% 줄어들게 되는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에 따르면 아울러 특정 임단협의 적용을 받는 노동자들은 상여금과 추가 근속 수당을 못 받을 수도 있다. 카팔로는 폭스바겐이 노조에 독일 공장 3곳을 폐쇄하고, 다른 독일 공장들도 모두 규모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성명에서 지금까지 추진했던 구조조정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제품, 생산량, 교대 직원 수 감축이 추진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카팔로는 대대적인 몸집 줄이기 여파로 수만개 일자리가 위험에 빠졌다고 경고했다. 노동평의회는 이와 함께 회사 측이 외부 업체에 아웃소싱을 하거나 해외 공장으로 생산물량 일부를 돌릴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30일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폭스바겐은 구조조정과 관련해 노조 측과 이날 다시 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경제 여건 상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못 박았다. 폭스바겐 인적자원 부문 책임자 군나르 킬리안은 경쟁력 회복을 위한 대대적인 조처가 없으면 추가 투자가 당위성을 잃는다면서 구조조정을 통해 미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 승용차 부문 최고경영자(CEO) 토마스 섀퍼는 에너지, 원자재, 노동 비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폭스바겐은 자동차 판매로 충분한 매출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공장들의 생산이 충분치 않고, 자체 목표, 또 경쟁사들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폭스바겐은 다른 독일,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그런 것처럼 현재 전기차 수요 부진과 세계 경제 둔화 속에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연간 실적 전망을 또 다시 하향 조정했다. 석 달도 안 돼 두 번째 전망 하향 조정이었다. 승용차 부문의 기대 이하 성적 탓이었다. 폭스바겐은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기존 임단협 합의를 폐기하고, 독일 공장 일부를 폐쇄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아울러 1994년부터 적용되고 있는 고용보장 합의 역시 폐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29 02:42:44[파이낸셜뉴스] 폭스바겐의 자회사인 스카우트 모터스가 전기차 픽업트럭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콘셉트를 공개했다.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기 트럭 및 SUV 브랜드 스카우트 모터스가 이날 공개한 콘셉픽업트럭과 SUV 모델은 6만 달러 대로, 오는 2027년 판매를 시작한다. WSJ은 "폭스바겐은 미국 내 픽업트럭과 SUV에 대한 인기로 스카우트 신차가 미국 내 판매를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은 2년 전 완전 전기트럭과 SUV 브랜드로 스카우트 모터스를 키우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당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등 전기차에 대한 인기에 대해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최근 전기차 수요 감소 트렌드를 반영해 스타우트 라인업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하기로 했다. 폭스바겐은 아우디, 벤틀리 등을 보유한 세계 2위의 완성차 기업이지만, 미국 내 판매는 5%에 불과하다. 폭스바겐 최고재무책임자인 아르노 안틀리츠는 "회사 성장의 핵심은 픽업트럭과 대형 SUV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는 미국 중부 지역을 공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전기차 모델들은 한번 충전으로 350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25 11:09:39【 의왕=조은효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불구, 이미 유럽을 포함한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들이 의왕 전동화 연구소를 다녀갔다." (현대모비스 이영국 상무)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위축에도 전동화·전장분야 등에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546억원을 투입, 미래 전동화 부품 시장 선도전략에 나섰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기술들을 앞세워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독일 완성차 메이커를 비롯해 유럽·일본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캐즘 끝나간다"…신기술 개발 박차 현대모비스는 지난 2일 경기 의왕연구소 전동화종합연구센터에서 국내 언론 대상 R&D 테크데이를 열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기술 15개를 비롯해 총 65개 신기술을 대거 공개하고, △배터리시스템 △구동시스템 △전력변환시스템 등을 3대 축으로 하는 전동화 연구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기조에 따라, 매년 연구개발(R&D)투자를 15% 증액하는 등 전동화·전장분야를 집중 투자해 간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우수 연구인력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국내외 연구인력은 총 7299명으로 지난 2020년에 비해 약 33%나 확대됐다. 행사가 열린 의왕연구소는 지난해 말 전동화 핵심 부품 개발을 위한 종합연구센터로 문을 연 곳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전동화 시장 선도 전략에 따라, 전동화 R&D는 의왕연구소에서 일체 전담하게하는 한편, 마북연구소에선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을 담당하도록 재설계했다. 의왕연구소의 평균연령은 34세로, 본사 및 여타 연구소들보다도 상대적으로 '젊은 조직'이다. 벤츠,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이영국 상무(전동화 엔지니어링실장)는 "최근 2주간 개최한 R&D테크데이에 폭스바겐, 벤츠 등 독일 메이커는 물론이고, 유럽, 일본 자동차 제조사 고위직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등이 의왕을 방문했다"면서 "전기차는 2~3년 안에 캐즘 구간을 벗어나 대세가 될 것으로 판단, 전동화에 최적화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수주 모듈 단위 공급 확대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에 들어가는 배터리 시스템 공급을 늘려 세계 전동화 솔루션 선도 업체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폭스바겐에 배터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는 현대모비스뿐이다. 현대모비스는 2026년 가동 예정인 스페인 전동화 부품 공장을 중심으로 유럽 최대 배터리 시스템 공급 업체로 도약할 방침이다. 스텔란티스, 벤츠 등과도 배터리 시스템 공급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뿐만 아니라 전력변환 시스템과 구동시스템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일본 완성차를 대상으로 차세대 통합충전제어모듈(ICCU)을 공급할 계획이다.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은 인버터, 모터, 감속기를 하나로 통합해 모듈화한 '쓰리인원(3 in 1)구동시스템'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과거 단일 부품 단위에서 모듈 단위로 공급을 확대한다는 전략 하에, 3세대 250㎾급 구동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시스템 소형화를 바탕으로 고효율의 전자기 설계와 오일냉각, 전력모듈 기술을 탑재한 게 핵심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는 냉각시스템까지 결합한 포인원(4 in 1)구동시스템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목적기반차량(PBV)이나 미래항공모빌리티(AAM)에 특화된 구동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2024-10-03 18:03:07【경기(의왕)=조은효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불구, 이미 유럽을 포함한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들이 의왕 전동화 연구소를 다녀갔다." (현대모비스 이영국 상무)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위축에도 전동화·전장분야 등에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546억원을 투입, 미래 전동화 부품 시장 선도전략에 나섰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기술들을 앞세워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독일 완성차 메이커를 비롯해 유럽·일본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캐즘 끝나간다"...신기술 개발 박차 현대모비스는 지난 2일 경기 의왕연구소 전동화종합연구센터에서 국내 언론 대상 R&D 테크데이를 열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기술 15개를 비롯해 총 65개 신기술을 대거 공개하고, △배터리시스템 △구동시스템 △전력변환시스템 등을 3대 축으로 하는 전동화 연구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기조에 따라, 매년 연구개발(R&D)투자를 15% 증액하는 등 전동화·전장분야를 집중 투자해 간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우수 연구인력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국내외 연구인력은 총 7299명으로 지난 2020년에 비해 약 33%나 확대됐다. 행사가 열린 의왕연구소는 지난해 말 전동화 핵심 부품 개발을 위한 종합연구센터로 문을 연 곳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전동화 시장 선도 전략에 따라, 전동화 R&D는 의왕연구소에서 일체 전담하도록, 마북연구소에선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을 담당하도록 재설계했다. 의왕연구소의 평균연령은 34세로, 본사 및 여타 연구소들보다도 상대적으로 '젊은 조직'이다. 벤츠,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이영국 상무(전동화 엔지니어링실장)는 "최근 2주간 개최한 R&D테크데이에 폭스바겐, 벤츠 등 독일 메이커는 물론이고, 유럽, 일본 자동차 제조사 고위직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등이 의왕을 방문했다"면서 "전기차는 2~3년 안에 캐즘 구간을 벗어나 다시 대세가 될 것으로 보고, 전동화에 최적화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격적 해외 수주...모듈 단위 공급 확대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에 들어가는 배터리 시스템 공급을 늘려 세계 전동화 솔루션 선도 업체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폭스바겐에 배터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는 현대모비스뿐이다. 현대모비스는 2026년 가동 예정인 스페인 전동화 부품 공장을 중심으로 유럽 최대 배터리 시스템 공급 업체로 도약할 방침이다. 스텔란티스, 벤츠 등과도 배터리 시스템 공급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뿐만 아니라 전력변환 시스템과 구동시스템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일본 완성차를 대상으로 차세대 통합충전제어모듈(ICCU)을 공급할 계획이다.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은 인버터, 모터, 감속기를 하나로 통합해 모듈화한 '쓰리인원(3 in 1)구동시스템'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과거 단일 부품 단위에서 모듈 단위로 공급을 확대한다는 전략 하에, 3세대 250㎾급 구동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시스템 소형화를 바탕으로 고효율의 전자기 설계와 오일냉각, 전력모듈 기술을 탑재한 게 핵심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는 냉각시스템까지 결합한 포인원(4 in 1)구동시스템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목적기반차량(PBV)이나 미래항공모빌리티(AAM)에 특화된 구동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0-03 15:46:40[파이낸셜뉴스] 독일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27일(현지시간) 또다시 실적 악화를 경고했다. 폭스바겐이 창사 87년 만에 처음으로 독일 공장 폐쇄 검토에 들어간 데 이어 실적 경고가 또 나왔다. 폭스바겐은 이날 석 달 만에 다시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매출 둔화 속에 “시장 여건이 어렵다”고 우려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올해 영업이익 마진율 전망치를 5.6%로 하향 조정했다. 애초에 7%로 내다봤던 전망치를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6.5%로 낮춘 데 이어 이날 다시 이를 5.6%로 더 떨어뜨렸다. 폭스바겐은 당시 영업이익 마진율을 하향조정하면서 아우디 벨기에 공장 폐쇄 비용을 이유로 댄 바 있다. 폭스바겐은 최근에는 독일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토종업체들이 유럽 시장에 값싼 전기차와 내연기관 자동차들을 쏟아부으면서 유럽 내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는 것이 이유다. 폭스바겐은 “거시 경제 환경 악화가 부정적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추가 위험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폭스바겐은 파업 위험에도 직면해 있다. 지난 25일 자동차 산별 노조인 IG 금속 노조와 임금 협상을 시작했다. 노조는 7%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협상이 원만하지 못하면 12월부터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제프리스의 필리페 후추아는 폭스바겐이 독일 공장 2~3 곳 폐쇄에 나설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1만5000개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우려했다. 후추아 애널리스트는 “대안(플랜B)은 없을 것”이라면서 “폭스바겐은 생산 설비 감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비 감축은 전기차 부진 후폭풍이다.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성장 둔화 속에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독일 업체들의 고전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독일이 전기차 보조금을 중단하면서 그 후폭풍이 독일 자동차 업계를 덮쳤다.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모임인 에이서(Acea)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8월 전기차 신차 등록은 전년동월비 44%, 독일의 경우 무려 69% 급감했다. 전기차 수요가 급감하자 독일은 새 보조금 정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한편 폭스바겐만 휘청거리는 것이 아니다. 지난주 메르세데스-벤츠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내 판매 둔화를 이유로 올해 전체 순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또 BMW 역시 이달 초 중국 수요 둔화 등을 이유로 연간 실적 전망을 낮췄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8 07:33:04폭스바겐이 해치백 모델 골프 등 '가성비'를 갖춘 차량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국내 출시된 폭스바겐 골프는 올해 3월 기준 5만89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수입 소형 해치백 가운데 국내 누적 판매량 5만대를 돌파한 것은 골프가 처음이다. 한국 시장은 해치백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지만 고성능과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 경제성까지 겸비한 골프는 예외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신차 가격이 오르면서 3000~4000만원대 수입차 비중은 올해 1~8월 기준 2%에도 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줄었지만 골프는 2.0 TDI 프리미엄 가격 기준 기본가격은 3985만원으로 책정해 가성비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올해 출시 50주년을 맞은 골프는 1974년 1세대 모델이 공개된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3700만대 이상을 기록한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역대 가장 성공적인 폭스바겐 모델로 '해치백의 교과서'라 불린다. 신형 8세대 골프는 탄탄한 주행 성능과 밸런스를 기반으로 더욱 경쾌하고 균형 잡힌 운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2.0 엔진과 가장 진보한 7단 DSG 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ℓ당 17.8㎞로 일부 하이브리드 모델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8세대 골프는 전 모델에 동일한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적용해 가치를 더욱 높였다. 특히 사고 감지 시 창문을 닫고 안전벨트를 조여 탑승객의 부상을 최소화하는 시스템도 기본화 했다. 아울러 발광다이오드(LED) 기반의 주간주행등, 헤드램프와 후면등도 기본 장착해 시인성을 높였다. 최종근 기자
2024-09-24 18:00:28[파이낸셜뉴스]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이 내연기관차 수요 부진 속에 중국 내 공장 한 곳 폐쇄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18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폭스바겐과 현지업체 상하이자동차(SAIC)가 설립한 합작사는 이르면 내년 장쑤성 난징 소재 공장 한 곳의 운영 중단을 준비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1985년 SAIC와 합작사를 설립했으며, 해당 공장에서는 연간 26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앞서 이 합작사는 2년 전 중국 내 공장 한 곳의 생산을 중단했으며, 다른 한 곳에선 생산량을 줄였다. 회사는 저장성 닝보에 있는 스코다 생산 공장에 대한 폐쇄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중국지사 측은 "합작사의 모든 공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전기차 전환에 따라 "단계적으로 차량 생산과 부품 공장도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합작사의 지난해 중국 내 공장 가동률은 58% 가량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9 16: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