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트남에 상륙한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1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2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짜미로 인한 폭우와 홍수로 꽝빈성에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또 약 9300가구가 대피하고, 주택 3만4000채가 침수됐다. 이외에도 791㏊(헥타르·1㏊는 1만㎡) 규모 농경지와 716㏊ 규모 양식장이 피해를 입었고, 가금류가 7만마리 넘게 폐사했다. 베트남 중부에는 짜미 상륙과 한랭전선 형성으로 지난달 25∼29일 폭우가 내려 여러 지역에 홍수가 발생했다. 이 기간 송타이 호수 강수량은 1210㎜를 기록했고, 끼엔장강 수위는 4.14m까지 상승했다. 베트남에 앞서 짜미가 강타한 필리핀에서는 약 150명이 숨졌다. 필리핀과 베트남은 9월에도 슈퍼태풍 '야기'로 심각한 피해를 봤다. 필리핀에서 4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베트남 사망자는 323명으로 집계됐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02 14:42:33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달 급등하면서 적자구간 진입을 눈앞에 뒀다.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손해율 상승은 4·4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연간으로 적자가 우려된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 4곳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단순)평균 86.6%로 전년동기 대비 4.6%포인트 상승했다. DB손해보험의 손해율이 87.5%로 가장 높았고, 삼성화재(86.5%), 현대해상(86.3%), KB손해보험(86.0%) 등이었다.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이들 4개사의 점유율은 85%를 웃돈다. 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78~82% 수준으로 본다. 이를 기준으로 지난달 자동차보험이 적자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9월 폭염에 이어 남부지방 폭우 등으로 자동차 사고가 급증한 바 있다. 자동차보험 진료비 증가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적자는 4·4분기에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통상 하반기는 가을 태풍, 행락철, 폭설, 빙판 등으로 손해율을 상반기보다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보험료 인하 효과와 겨울철 폭설·결빙 등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면 실적이 더 악화할 수 있다"며 "손보사에 자동차보험료 인상 압박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예병정 기자
2024-10-22 18:08:57[파이낸셜뉴스] 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달 급등하면서 적자구간 진입을 눈앞에 뒀다.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손해율 상승은 4·4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연간으로 적자가 우려된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 4곳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단순)평균 86.6%로 전년동기 대비 4.6%포인트 상승했다. DB손해보험의 손해율이 87.5%로 가장 높았고, 삼성화재(86.5%), 현대해상(86.3%), KB손해보험(86.0%) 등이었다.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이들 4개사의 점유율은 85%를 웃돈다. 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78~82% 수준으로 본다. 이를 기준으로 지난달 자동차보험이 적자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9월 폭염에 이어 남부지방 폭우 등으로 자동차 사고가 급증한 바 있다. 자동차보험 진료비 증가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적자는 4·4분기에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통상 하반기는 가을 태풍, 행락철, 폭설, 빙판 등으로 손해율을 상반기보다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보험료 인하 효과와 겨울철 폭설·결빙 등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면 실적이 더 악화할 수 있다"며 "손보사에 자동차보험료 인상 압박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를 포함한 7개 손보사 자동차보험의 1~9월 누적 손해율은 81.5%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포인트 높아졌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10-22 14:36:44[파이낸셜뉴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7월 폭우 당시 헌신적인 인명구조 활동을 펼친 이용구·권선필 씨를 ‘LH 명예의인’으로 선정하고 표창장과 상금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충청남도 논산에 거주하는 1호 의인 이용구씨는 폭우로 마을이 침수되자 몸이 불편한 상황에도 물속을 헤엄쳐 어르신을 대피시켰다. 2호 의인 권선필씨는 대전 서구의 한 마을에서 제방이 무너져 고립된 주민들을 1인용 카약을 타고 구조했다. 이씨는 "이웃을 위해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상까지 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LH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적 귀감이 되는 의인들을 계속 발굴할 것”이라며 “LH는 행복한 사회 구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서 타인을 구한 두 의인에게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희망브리지는 LH와 함께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이 전파될 수 있도록 일상의 숨은 영웅을 조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16 14:49:29[파이낸셜뉴스] 네팔에서 22년 만에 내린 폭우로 홍수 및 산사태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섰다.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는 하루 최대 322.2㎜의 폭우가 내렸다. 카트만두 공항 관측소는 이번 강우량이 2002년 이후 최고라고 밝혔다. 네팔 내무부는 전날 저녁 기준 이번 수해에서 4200여명이 구조됐지만, 전국에서 209명이 사망했고 140여명이 다쳤으며 29명은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사망자는 카트만두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나흘 간 이어진 폭우로 카트만두를 가로지르는 바그마티강과 많은 지류가 넘치고 둑이 무너지면서 일부 주택이 물에 떠내려갔다. 도심 곳곳의 다리와 도로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산사태도 발생해 카트만두와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고속도로 등 네팔 전체 80개 국도 중 47개가 막혔다. 카트만두 인근 고속도로에서는 산사태로 버스 두 대가 매몰돼 37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국내선 항공기 운항은 중단됐으며, 물류망이 막히면서 카트만두에는 식료품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다. 또 당국은 수력 발전소 11곳이 손상됐다고 전했다. 네팔 정부는 이날부터 사흘간 국가애도 기간을 정하고 네팔 전역 각급 학교 및 대학에는 휴교령을 내렸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01 14:20:27[파이낸셜뉴스] 폭우가 내렸던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서 수동 휠체어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을 도운 버스 기사의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강남대로 왕복 10차선 횡단보도에는 수동 휠체어에 탄 한 남성이 보호자도 우산도 없이 혼자 건너고 있었다. 늦은 밤 시간대라 어두운 데다 빗줄기가 굵어 그를 미처 못 본 건너편 차량이 신호가 바뀐 것만 보고 출발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다행히 이 광경을 유심히 살펴보던 한 버스 기사는 운전 중이던 버스에서 나와 빠른 속도로 달려 휠체어에 타고 있던 남성을 인도까지 데려다준 뒤 다시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심상치 않은 상황을 감지한 그는 안전벨트를 풀고 잠깐 뒤편을 바라본 뒤 한달음에 뛰어 내려갔다. 걸린 시간은 불과 5초 남짓. 이어 기사는 휠체어 시민과 함께 횡단보도를 내달렸다. 버스기사 선행 온라인 통해 알려져…조회수 '50만' 이 같은 버스 기사의 몸을 사리지 않은 선행이 온라인에서 소소히 퍼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어린이, 세 번째 사람' 등을 쓴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는 마침 이 장면을 목격했다며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김씨는 "폭우 속 휠체어를 탄 분이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반도 못 건넌 상황에서 점멸이 시작됐다"며 "(이때) 정차 중이던 버스 기사님이 (버스에서) 튀어나와 휠체어를 안전지대까지 밀어드리더니 흠뻑 젖은 채 버스로 복귀하셨다. 번개맨 같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휠체어와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470번 1371호 감사하다"고 했다 김씨가 올린 글은 약 5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6500회 이상 공유됐다. 8천 개에 가까운 '좋아요' 반응을 얻기도 했다. 서울 간선버스 470번을 운영하는 다모아자동차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도 이 모습을 목격한 시민들의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 한 시민은 "빗줄기로 시야가 안 좋았고 (길을 건너던 분은) 수동 휠체어 작동도 어려워 보였다"며 "그때 정차 중이던 470번 버스 기사님이 버스 앞문을 열고 달려 나가시더니 거센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빠르게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간 벌어진 따뜻한 장면이었다"면서 "기사님 덕분에 추석을 다정한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버스 블랙박스 영상에도 버스 기사가 거의 반사적으로 재빨리 도로로 나가 남성을 도와 횡단보도를 지나고 운전석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중호 기사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뿐…같은 일 일어나도 똑같이 행동할 것" 당시 버스를 몰았던 주인공은 버스 운전 10년 경력의 이중호 기사. 이씨는 "비 내리는 밤 휠체어 사용에 능숙하지 않은 분이 보호자도 우산도 없이 언덕 지형을 힘겹게 지나가는 상황이었다"고 돌아봤다. 강한 빗줄기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던 터라 신호가 바뀌면 반대편 차로에서 바로 출발할 수도 있겠다고 우려했다고 한다. 그는 곧장 버스에 있던 승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강남대로로 뛰쳐나갔다. 이씨는 "당시에는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뿐이었다"며 "같은 일이 일어나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손님들이 사고 없이 하루를 안전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26 09:11:1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부산 사상구)이 지난 21일 폭우로 인해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에서 싱크홀(땅꺼짐) 현상이 재차 발생한 것에 대해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를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김 의원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싱크홀 발생 사고는 단순한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하철 공사 구간 땅 꺼짐 사고는 벌써 올해만 8차례, 공사 시작 이해 총 11차례 발생했다”며 “그럼에도 부산시는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에 잘못을 인정할 것과 대시민 공개사과를 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연약 지반을 이유로 구체적인 원인 규명 없이 사고를 덮으려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김 의원은 크게는 문제 2가지를 꼽았다. 먼저 사상~하단선은 서부산 교통망 개선 핵심사업임에도 10년 가까이 완공되지 못해 불편만 초래한 데 이어, 사고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시에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 또 이번 싱크홀 발생 사고는 단순 연약지반이 아닌 부실한 공사 관리와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결과라고 제기했다. 지반이 약했다면 처음부터 지반 제반 사정을 감안해 공사를 진행했어야 옳았다는 주장이다. 그는 “도로가 내려앉고 차량이 빠지는 상황이 반복되며 시민과 구민들은 언제 다시 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사고와 공사 지연에 대해 담당기관은 명확한 사과와 책임 있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또 시는 단순 감사로 끝낼 것이 아니라 공사 전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제대로 된 결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싱크홀 발생에 여러 복합적인 원인이 있겠지만 현재로썬 명확한 원인을 발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부산시 지하사고위원회에서 현장 분석 중이라 그 결과가 나와야 명확한 문제 요소들을 알 수 있다”며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사도 향후 대책을 빨리 세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24 13:47:37[파이낸셜뉴스] 지난 20일부터 남부지역에 내린 역대급 폭우로 부산과 경남 곳곳에서 일 강수량 기록을 갈아 치운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한 남성이 침수된 차량 위에 고립됐다 구조된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화제가 됐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해 실시간 제네시스 아재'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장이 게시됐다. 사진에는 침수된 차량 위로 한 남성이 대피한 모습이 담겨있다. 도로는 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물이 차오른 상태로 차량 대부분이 잠겨 있는 모습이다. 게시물을 올린 누리꾼은 "도로 앞은 지하차도, 옆은 산이라 물이 갑자기 불어나 피해를 입은 것 같다"고 했다. 이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2022년 서울 강남 침수 피해 당시 한 남성이 침수된 제네시스 차량 위에 체념한 듯 앉아 있던 모습과 비슷하다고 입을 모았다. 당시 이 남성에겐 '서초동 현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누리꾼들은 해당 장면을 떠올리며 '김해 제네시스', '제2의 서초동 현자'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너무 위험해 보인다", "구조됐는지 궁금하다"는 반응도 쏟아졌다. 이후 사진 속 남성의 친구라고 밝힌 A씨는 "119 구조대원이 신속하게 구조해줬다"며 "친구의 차는 떠내려가 분실돼 추후에 찾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친구가 차와 같이 떠내려가다가 주차된 차 위로 올라탄 상황이었다"며 "멋대로 차 위로 올라가 죄송하다. 덕분에 친구가 살았다"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기록적인 가을 폭우 원인은 '태풍급 열대저기압'의 영향 때문이다. 중국 내륙에서 서해로 다시 진출한 뒤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제주와 남해안 사이를 지나며 집중적으로 비를 뿌렸다. 지난 21일 일 강수량은 경남 창원 397.7㎜, 부산 378.5㎜, 김해시 368.7㎜, 거제 348.2㎜ 등을 기록했다. 일 강수량은 0시부터 하루 동안 내린 강수량으로 강수가 없는 시간도 포함해 연속되는 24시간 총강수량을 의미한다. 경남 김해에서 기록된 368.7㎜는 김해 기상 관측 사상 하루 최대 강수량이다. 20~21일 누적 강수량은 431.1㎜로 기상청은 200년에 한 번 내릴 수 있는 정도의 강수량이라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3 05:28:29[파이낸셜뉴스] 주말간 부산 지역에 내린 폭우로 정박 중이던 선박이 기울어져 해경이 조치에 나섰다. 부산해양경찰서는 22일 오전 12시 20분께 부산 북항 5 물량장에 장기 계류 중인 42t급 유조선 A호가 일부 침몰했다는 신고를 받고 방제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A선박의 연료가 바다로 유출돼 해경은 선박 주위로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유흡착재로 기름을 제거했다. A선박은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상태로 선주 또한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폭우로 인해 선체에 물이 차면서 선박이 기울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22 12:46:19[파이낸셜뉴스] 지난 21일 부산에 난데없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도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1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자정부터 이날 오후 10시까지 부산 대표관측 지점인 중구를 기준으로 378㎜의 비가 내리는 등 등 시간당 최대 8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다. 폭우로 인해 부산소방본부에는 이날 하루에만 200여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 대부분 차량과 주택, 도로 침수, 토사 유출 등과 관련된 신고였다. 이날 오전 8시 45분께 연제구에서는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5∼6대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오전 9시께는 연제구 다른 도로 3곳에서도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해운대구 올림픽 교차로 일대도 물에 잠기면서 신호기가 고장나고, 차량 7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진구와 수영구, 사상구 일대에서도 각각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상가와 주택의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8시 57분께 북구 한 주택에서는 침수로 주민이 고립돼 소방본부가 안전 조치했고, 오전 9시 전후로 부산 연제구 한 상점과 빌라에도 침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오후 5시 34분께 부산진구 한 주택에서 담벼락이 붕괴하며 주민 2명이 고립됐다가 소방대원에 구조됐고, 이날 오전 8시 57분께 북구 한 주택에서도 침수로 주민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부산진구 범천동 한 마을과 연제구 거제동 마을에서는 사람 무릎 높이까지 물에 잠기고, 집안에 물이 차오르는 피해가 접수됐다. 폭우 속 대형 땅꺼짐 현상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56분께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는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 규모의 대형 땅꺼짐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배수 작업을 위해 출동하던 소방탑차와 1대와 5t 화물차가 구멍에 빠졌다. 소방탑차에 탑승한 소방관 2명과 40대 화물차 운전자가 구멍에 빠졌지만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 사상구는 일단 사고 수습을 하면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도시철도 사상구~하단선 구간 공사가 진행 중인 사상구 일대에선 지난 4월부터 총 5건 이상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수영구에서도 이날 오전 수영교차로에서 해운대방면 도로 1차선에 길이 7m, 깊이 15㎝의 포트홀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로 재포장 공사로 일대 교통 정체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폭우에 만조가 겹치면서 하천변의 침수 우려로 이날 부산에서는 25가구 43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우 특보가 발효되면서 부산 주요 지하차도와 도심 하천인 온천천·수영강 산책로가 전면 통제됐다. 동래구와 금정구를 비롯해 부산 14개 지자체 등에서는 산사태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폭우로 철도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오후 6시 10분께 부산 부전역에서 울산 태화강역에 오가는 동해남부선의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경부 일반선 동대구와 부산 구간의 열차 운행도 멈췄다. 부산시와 각 구군은 비가 그친 22일부터 피해상황 파악과 함께 본격적인 현장 정리와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21 14: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