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남들과 다른 특별한 결혼 사진을 찍으려다가 화상을 입게 된 인도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일 헬스조선에 따르면 최근 인도의 한 신혼부부가 SNS에 웨딩 화보 촬영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드레스를 입은 신부를 높이 안고 있는 신랑의 모습이 나온다. 여성은 “원래 계획은 여러 색깔의 폭죽이 터져서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었는데 폭죽이 오작동해서 우리한테 튀었다”고 했다. 사고로 인해 여성은 머리카락 일부가 타고 등과 허리에도 화상을 입었다. 여성은 영상에서 화상에 입은 허리와 끊겨버린 머리카락을 공개했다. 여성은 “2도 화상으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런 폭발물이 잘못되면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폭죽 터질 땐 온도가 최대 3000도까지 올라 폭죽은 어떤 색깔의 빛을 내는지에 따라 온도가 최대 3000도까지 오른다. 폭죽이 터지는 과정에서 불꽃이나 파편이 몸에 튈 경우 부상을 당할 위험이 크다. 불씨가 피부에 닿으면 피부 전체가 손상되는 3도 이상의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심한 경우 뼈나 인대가 다치는 4도 화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화상은 그 깊이에 따라 정도와 증상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피부가 손상된 정도에 따라 1~4도로 나뉜다. 1도 화상은 피부 겉면의 표피만 다친 상태다. 화상 부위가 빨갛고 따끔거릴 수 있지만, 대부분은 48시간이 지난 후 통증이 사라진다. 사례 속 여성처럼 2도 화상은 표피 아래 진피까지 손상된 경우다. 1도 화상과는 달리 물집이라고 하는 수포가 생기게 된다. 또 화상 부위가 붓거나, 심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보통은 2주~4주 안에 낫지만, 진피 깊은 곳까지 손상된 2도 화상은 피부이식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얼음이나 알코올 보단 흐르는 냉수로 응급처치 폭죽으로 인한 화상 부위는 대개 얼굴이나 손가락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곳들이다. 안전사고가 일어났다면 빠르게 응급처치해야 한다. 화상을 입었을 때는 흐르는 냉수로 15~20분 가량 열기를 식혀 더 이상 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급히 열을 식히려고 얼음을 직접 상처에 댈 경우 일시적으로 통증이 완화될 수는 있으나 화상 부위 혈액량이 감소해 상처가 더 깊어질 수 있다. 동상과 같은 2차 손상 위험도 있다. 알코올과 과산화수소도 화상을 더 악화시킨다. 흐르는 물로 열기를 식힌 화상 부위는 깨끗하고 건조한 옷이나 수건으로 감싼다. 물집이 생겼다면 무리해서 터뜨리지 말아야 한다. 물집이 터지거나 벗겨지면 화상 상처를 일시적으로 보호하던 표피가 제거돼 상처가 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응급처치 후에는 반드시 화상전문병원에 내원해 진단받도록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1 08:46:12[파이낸셜뉴스] 대만의 한 임산부가 다리 사이에 폭죽을 끼우는 의식을 따르다가 심각한 화상에 유산까지 당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성형외과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추씨는 장씨 성을 가진 사찰 직원의 초대를 받아 대만 미아오리 지방의 한 사찰에서 열리는 ‘축복 의식’에 참여했다. 의식의 하나로 장씨는 추씨에게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발을 벌려 폭죽 위에 서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우씨 성을 가진 사원 직원 중 한 명이 폭죽을 터뜨렸다. 폭죽을 터뜨리는 행위는 중국 전역에서 흔한 축하 풍습이다. 부정적인 영혼을 물리치고 행운을 불러들인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다리 사이에 폭죽을 놓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SCMP는 전했다. 폭죽이 터지면서 추씨는 신체의 30%를 덮는 심각한 화상을 입었고 결국 유산으로 이어졌다.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완벽히 회복되지 않았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추씨는 장씨와 우씨를 상대로 치료비, 생활비, 임금 손실,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총 174만 9246대만달러(775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두 사람은 추씨가 입은 피해를 인정했다. 그러나 정신적 손해에 대해 청구한 금액에는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미아오리 지방법원은 두 사람이 의식 중에 추씨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두 사람이 추씨에게 99만 9246대만달러(4400만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30 11:03:33[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캡슐로 포장된 폭죽을 사탕으로 잘못 알고, 여성이 입에 넣었다가 입안에서 폭죽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서부 쓰촨성 청두시에 사는 우모씨는 사탕과 유사한 포장 디자인의 폭죽을 입에 넣었다가 부상을 당했다. 우씨는 “집에서 거실 조명이 꺼진 상태로 TV를 보고 있었다. 동생이 한 봉지 가득 간식을 사 왔는데, 그 중에 어릴 때 먹던 우유 사탕처럼 생긴 게 있었다”며 “하나를 꺼내 입에 넣고 씹었는데 갑자기 폭발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순간 어안이 벙벙해 아픈 줄도 몰랐다. 그러나 입안에서 화약 냄새가 진동해 폭죽인 줄 알았다"고 했다. 다행히 우씨의 입 안이 조금 까진 것 외에 별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솽파오'라 불리는 이 제품은 간편하게 사용이 가능해 결혼식이나 파티 등에 많이 사용된다. 보통 비닐로 감싸 판매되지만, 최근 일부 제품들은 습기를 방지하기 위해 캡슐 형태로 포장돼 판매되고 있다. 이 폭죽은 불을 붙이지 않아도 던지거나 일정한 충격을 받으면 폭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씨는 "이런 폭죽은 상자에 포장해야 하지 않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사건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캡술에 넣은 포장 방식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누리꾼들은 "과자 포장과 정말 비슷하다", "정말 걱정스럽다", "위험 물질 라벨을 명확하게 부착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폭죽 회사 직원은 매체에 "폭죽을 캡슐 형태로 포장한 것은 습기를 방지해 유통 기한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며 독창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에겐 과자로 보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3 15:32:58[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한 소년이 맨홀에 폭죽을 던져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해 도로 파손과 차량 전복 등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중국 매체 '샤오샹천바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쓰촨성 네이장시에서 한 소년의 장난으로 벌어졌던 폭발 사고의 후속 조치에 대해 전했다. 사고는 지난달 30일 네이장시 지중현 중국 철도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현장 CCTV에는 약 10세로 추정되는 소년이 주차된 차량 사이를 지나가다 맨홀 뚜껑에 폭죽을 던진 후 도망가는 모습이 담겼다. 폭죽이 던져진 지 몇 초 후 땅에서 붉은 불꽃이 발생했고 이어 큰 폭발음과 함께 진흙이 수 미터 높이로 치솟았다. 폭발로 인해 지면에 큰 구멍이 생겼고, 주변에 주차된 차량들이 공중으로 치솟았다. 링컨 차량 한 대는 뒤집힌 채 날아갔고 여러 차량의 창문이 파손됐으며 차체가 진흙과 파편으로 뒤덮였다. 링컨, 렉서스, 랜드로버, 아우디 등 고급 브랜드를 포함해 최소 8대 차량이 피해를 입었다. 일부 언론은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액을 500만위안(약 10억원)으로 추산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여성은 “차에서 내린 지 몇 초 만에 폭발이 일어났다. 나도 날아갈 뻔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몰라 무작정 달려 도망쳤다”고 전했다. 피해 차량 차주 중 한 명은 “가족들이 차에서 내린 지 몇 분 후 폭발음이 들렸고, 처음에는 지진이 난 줄 알았다. 확인하러 가보니 차들이 공중에 떠 있더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수관과 정화조에 축적된 메탄가스가 폭발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맨홀이 장기간 밀폐되면 메탄가스가 축적되고 이것이 화염과 만나면 강력한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차량 수리비, 지하 하수도 및 도로 복구 비용 등 모두 소년의 보호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경찰에 연행된 소년의 어머니는 "사고가 전부 아이의 책임이 아니라면 단 1위안도 낼 수 없다"라며 "충격, 마찰, 햇빛 등의 요인도 폭발을 유발했을 수 있고, 폭발의 직접적인 원인은 하수도 내 가스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관리사무소, 안전 관리 부서, 하수도 관리 부서 등 총 9곳을 책임 기관으로 지목하며 공동 조사를 요구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설 연휴를 전후로 비슷한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달 27일 충칭에서는 한 소녀가 하수구에 폭죽을 던져 폭발을 일으켰고, 지난달 21일에도 같은 지역에서 한 소년이 맨홀 뚜껑에 폭죽을 넣었다가 폭발해 10미터 가까이 치솟은 뒤 추락해 골절상 등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05 15:36:15[파이낸셜뉴스] 벨기에의 한 축구선수가 관중이 경기장에 던진 폭죽을 주우려다 폭죽이 손안에서 터져 손가락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22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타임스에 따르면 플랑드르 아마추어 축구팀인 KSCT 메넨의 파비오 스키파노(26)는 지난 19일 4대 0으로 승리를 거둔 뒤 관중이 던진 폭죽을 줍던 중 폭발 사고를 당했다. 이날 생일이었던 스키파노는 SK 질레베케와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은 팬들 앞에 모여 박수를 치며 승리를 자축했고, 한 관중이 경기장에 폭죽을 던졌다. 스키파노가 경기장에 떨어진 폭죽을 제거하려고 시도하는 순간 그의 손안에서 '펑' 소리와 함께 폭죽이 터졌다. 경기장은 순식간에 연기로 뒤덮였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스키파노는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처치를 받았으나 손가락 하나가 완전히 절단됐고, 두 손가락은 마디 일부가 잘려 나갔다. 또한 파편이 다리에 박히는 등 중상을 입어 48시간동안 3번의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키파노는 매체에 “갑자기 관중석에서 무언가가 던져지는 것을 보았고 그게 연막탄인 줄 알았다”며 “팀 동료나 팬들, 특히 아이들이 화상을 입기를 바라지 않았고, 그 순간 문제의 물건을 치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던져진 물체는 연막탄이 아닌 폭죽이었고, 손으로 집은 지 2초도 채 지나지 않아 폭발했다"고 전했다. 폭죽을 던진 관중은 메넨의 팬인 21세의 남성으로,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경기장에 폭죽을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방 당국에 의해 구금되었다가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남성은 경기장에 무기한 출입 금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날 사고가 난 폭죽은 전문가용 폭죽인 ‘코브라 6′로 밝혀졌는데, 벨기에에서는 이 폭죽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4 20:35:44[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어린이들이 폭죽 놀이를 하다가 맨홀 뚜껑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오후 3시40분경, 충징시 완저우의 한 주차장에서 맨홀 뚜껑이 하늘로 치솟는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두 명의 어린이가 맨홀 안에 폭죽을 던져 넣으면서 발생한 사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SNS)에는 폭발 당시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을 보면 어린이들이 하수구 안에 폭죽을 던지자 도망갈 새도 없이 큰 폭발이 발생했다. 하수구 관을 따라 지면 위의 아스팔트가 부서졌고, 맨홀 뚜껑도 SUV 위로 솟아오른 뒤 떨어졌다. 폭발 충격으로 하수관과 연결된 다른 맨홀 뚜껑까지 크게 들썩였다. 현장에 있던 아이는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같은 날 쓰촨성 광안시(市)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도 11층에서 사는 어린이가 아래층으로 폭죽을 던져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후난성 창사시에서도 어린이들이 폭죽을 터뜨리다 화재가 발생해 오토바이 13대가 전소되고 아파트 담벼락이 3층까지 검게 그을리는 일이 발생했다. 중국에서는 정월 초하루(춘절) 첫닭이 울면 집 마당에서 폭죽을 터뜨려서 악귀를 쫓는 풍습이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오는 2월 10일 춘제 시기에 폭죽 놀이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완저우구 관계자는 "폭죽 놀이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사고 주의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24 09:21:06[파이낸셜뉴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폭죽을 쏘거나 곡예운전을 하는 등 조롱하며 도주한 10대 폭주족들이 경찰에 모두 붙잡혔다. 14일 경남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심야시간 경남 진주시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 폭주를 하며 교통법규를 위반한 10대 중·후반 폭주족 1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사건은 지난 2월 새벽 2시경 진주의 한 신도심에서 벌어졌다. 이들은 2차례에 걸쳐 오토바이 5대를 앞·뒤로 줄지어 곡예운전을 벌였고, 폭주를 하는 과정에서 주민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에 폭죽을 쏘는 등의 행위를 범했다. 경찰은 이들이 120여 차례에 걸쳐 교통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 압수수색 및 통화내역, 발신기지국 확인, 현장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순차적으로 13명 전원 검거했다. 다만, 붙잡힌 이들은 모두 학생 신분이며, 범행을 시인하고 청소년 선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경찰은 불구속 송치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최근 개인 SNS, 인터넷 등에서 오토바이 폭주 관련 영상이나 개인적으로 단죄하는 영상들이 많은 조회수를 획득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폭주행위 및 시민·경찰관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범죄행위는 반드시 검거돼 처벌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러한 행위를 따라 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14 09:45:43[파이낸셜뉴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고층건물에서 점화된 폭죽이 여러 차례 투척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전날 0시21분께 수영구 광안리 해변도로에 있는 한 오피스텔 건물 11층에서 점화된 폭죽이 도로변을 향해 수차례 투척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이를 목격한 행인들은 놀라 대피했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해당 건물의 추정 세대를 방문했으나 불이 꺼져 있고 인기척은 없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을 알려드릴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폭죽을 던지는 행위가 특수상해 미수 등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던진 사람을 붙잡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4-03 10:38:58[파이낸셜뉴스] 한 20대 남성이 자신의 생일날 ‘생일 축하’ 명목으로 또래 지인들에게 끌려가 결박당한 채 몸에 불이 붙여져 심한 화상을 입은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SBS에 따르면 피해자 A씨(당시 22세)는 자신의 생일이던 2020년 7월 15일 어머니가 운영하던 노래방에서 일을 돕고 있었다. 그 때 사회에서 만난 또래 지인 3명이 A씨를 찾아왔다. A씨는 이들을 알게 된 지 “한두 달 정도밖에 안 됐다”고 밝혔다. 밤 11시께 A씨를 찾아온 가해자들은 ‘생일을 축하해주겠다’는 명목으로 A씨를 불러낸 다음 머리에 두건을 씌워 눈을 가렸고, 양팔에 팔짱을 낀 채로 승용차에 강제로 태웠다. 그들은 이후 A씨를 인적 없는 인근 공터로 데려갔다. 가해자들은 A씨를 의자에 앉혔고, 테이프로 발목을 묶은 후 A씨 주변에 휘발유를 뿌렸다. 그들은 A씨의 양 무릎 위에 폭죽을 올렸고, 폭죽이 터지면서 휘발유에 떨어지자 불은 순식간에 A씨에게 옮겨 붙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SBS에 “너무 뜨겁고 아프고 고통스러워서 그냥 자빠졌다. 가해자들은 묶여있는 사람을 보고 그냥 구르라고 하더라”라며 “‘이대로 죽는구나’ 할 정도로 계속 타고 있었다. ‘제발 앰뷸런스 119좀 불러달라’고 했더니 가해자들이 (여기는) 음산해서 앰뷸런스가 쉽게 찾아오지 못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 사고로 A씨는 전신 40%에 3도 화상이라는 중상을 입었다. 그러나 A씨가 피부이식수술에 재건치료 등을 위해 병원을 오가는 동안 가해자들은 초범 등이라는 이유로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측은 가해자의 엄벌을 원했지만 감당하기 힘든 치료비 탓에 결국 합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A씨의 어머니는 SBS에 “검사 말이 어차피 합의를 해도 집행유예, 안 해도 집행유예(를 받을 것이라고 하더라)”라며 “그러면 남는 치료비를 아예 못 받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합의를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들어간 치료비는 합의금의 배를 넘어선 1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어머니는 “치료비라도 해달라고 (가해자들에게) 요구했지만 가해자들은 돈이 없다(고 하더라)”고 했다. 결국 A씨 측은 민사소송을 추가로 제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1-06 10:25:42[파이낸셜뉴스] 중국 곳곳에서 주민들이 경찰에게 폭죽을 빼앗아 폭죽놀이를 했다는 글과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이에 경찰들은 주민들을 제지하고 나섰지만 주민들은 폭죽놀이를 막았다는 이유로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경찰차를 부수는 등의 사고가 이어졌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 등은 2일 밤 허난성 저우커우에서 폭죽놀이 문제로 주민과 경찰 간 충돌이 있었다고 3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폭죽놀이가 전염병과 액운을 퇴치한다는 속설이 있어 중국인들은 중국의 설인 춘제에 폭죽놀이를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대기오염 등을 이유로 도심 폭죽놀이를 금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민들은 2023년 새해를 맞은 데다 중국 당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해방감에 폭죽놀이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와 트위터 등에 이날 일부 주민이 경찰과 몸싸움을 하는 장면과 주민 수백 명이 경찰차를 둘러싸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등의 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그중 일부 영상에는 주민이 둔기로 경찰차를 내리치고, 경찰차를 흔들어 부수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중국 왕이뉴스는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대부분 16∼17세로 현행법을 위반했다"라며 이들은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저우커우시 공안 당국은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이날 용의자 8명 가운데 6명을 체포했고, 나머지 2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단서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며, 사건 관련자는 하루빨리 자수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허난성 저우커우 뿐만 아니라 산시성 시안과 랴오닝성 선양 등에서도 주민들이 경찰에게 폭죽을 빼앗아 폭죽놀이를 하는 장면들이 소셜미디어에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1-03 19:3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