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군부 독재 중인 미얀마에서 정부군이 학교를 공습해 최소 2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복수 매체와 군부 독재 저항 단체 및 구호 요원들 따르면 미얀마 정부군 전투기가 중부 사가잉 지역 타바인구의 한 학교를 공습해 폭탄을 투하했다. 이번 공습으로 인해 학생 20명과 교사 2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도 50명가량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저항 단체는 이날 정부군 전투기 한 대가 오전 9시께 초등부터 고등학교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학교에 폭탄을 직접 투하했다고 설명했다. 사가잉 지역은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 북서쪽 115㎞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인도와 접경지로 무장 저항세력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미얀마 정부군은 지난 2022년 10월에도 이 지역 불교 수도원 내 학교를 공습해 어린이 11명이 사망하고 학생을 포함해 17명이 부상당한 바 있다. 그동안 미얀마 정부군은 저항 세력 무장대가 은신하고 있다는 명목 하에 의도적으로 수도원, 난민촌, 학교, 병원 내의 민간인들을 공격해왔다. 이번에 공습을 당한 학교는 민주화 운동 세력이 운영 중이었으며 주민들을 저항 세력들로부터 멀리 떨어뜨리기 위해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정부는 쿠데타 4년 후에도 무장 저항이 수그러들지 않자 공습을 확대하고 있다. 비정부기구들의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군사 정부에 의해 6000명이 넘는 국민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13 08:37:11【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글로벌 관세 폭탄에 이어 인도-파키스탄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서 인도 기업공개(IPO)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인도 IPO 시장에서는 LG 인디아를 비롯해 예정된 58개 기업이 계획을 추진해왔으나 최근 줄줄이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7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인도에서 계획된 IPO가 최소 7억5900만 달러(1조602억원) 규모의 상장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연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학자금 대출 제공 업체 아반세 파이낸셜 서비스(Avanse Financial Services)와 위탁 의약품 제조업체 앤섬 바이오사이언스(Anthem Biosciences) 등이 상장 연기를 결정한 대표적 기업이다. 이 외에도 JSW 시멘트, LG전자 인도법인 등 다수의 기업이 잇따라 IPO 계획을 보류하고 있다. 악시스 캐피탈(Axis Capital)의 투자은행 대표 수라지 크리슈나스와미는 “현재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 일부 기관투자자들만이 제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도-파키스탄 간 긴장 고조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 투자자들도 손실을 우려해 신규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 상장한 종목들에 대한 반응도 미지근하다. 큰 기대를 모았던 전기 스쿠터 제조업체 아더 에너지(Ather Energy)의 IPO 역시 시장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 공모가 321루피(5277.24 원)에서 2% 프리미엄으로 상장했으나 장 초반 주가가 약 5% 하락하며 약세로 전환됐다. 아더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3억 5200만 달러(4902억 6560만원) 규모의 상장을 강행했지만 목표 기업가치를 44% 낮추고 공모 규모도 축소했다. 이같은 연기 흐름은 미중 무역전쟁, 지정학적 갈등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경제 전망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며 기업들이 자금 조달 및 투자계획 전반을 재검토하는 분위기다. 현재 인도 증권 거래 위원회(SEBI)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은 58개 기업이 IPO 일정을 연기한 상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 등의 여파로 기업 심리가 위축된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IPO 시장 분석업체 프라임 데이터베이스 그룹(PRIME Database Group)의 프라나브 할데아 대표는 “상장 승인 유효기간이 곧 만료되는 기업도 있어, 일부는 IPO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거나 규제 기관에 연장 승인을 요청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니프티 50는 트럼프의 관세 발표 이후인 4월2일 이후 4.8% 상승했지만 지난해 9월 말 기록했던 최고치보다는 여전히 7% 낮은 수준이다. 투자은행들은 이처럼 불안정한 환경에서 IPO를 준비 중인 기업들에 전략 재검토를 권고하고 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2025-05-07 16:21:12【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미국의 무차별 관세폭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4개월 동안 베트남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전년 같은기간 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7일 베트남 재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4월30일까지 베트남 외국인직접투자액이 67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가공·제조업이 55억달러(81.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부동산업이 5억3310만달러(7.9%)로 뒤를 이었다. 특히 같은기간 외국인직접투자 유치액은 138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FDI 유치 경쟁이 심화되고 자본 이동 흐름이 복잡해지는 상황 속에서 매우 인상적인 수치로 평가된다. 한편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베트남에 투자한 81개 국가 및 지역 중 한국은 총 28억 달러의 투자액으로 두 번째로 큰 투자국에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한국은 자본 증액 및 지분 인수 건수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여전히 싱가포르, 일본과 함께 베트남의 3대 투자국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5-07 10:11:38[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전철 수인분당선과 경전철 에버라인이 지나는 경기 용인시 기흥역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글이 올라왔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5분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용인 기흥역 근처 사는 XX들 필독"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기흥역 어딘가에 폭탄 숨겨놨다"라며 "불꽃놀이 폭죽 개조해서 만들었고 일주일 뒤인 30일 오후 6시 터지게 세팅해놨다"라고 적었다. 전북경찰청은 이날 오전 한 네티즌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신고를 접수하고 용인동부경찰서에 공조 요청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작성자를 특정하기 위한 수사를 이어가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흥역에 인력을 투입해 수색을 진행하며 실제 설치된 위험물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23 14:27:57개그맨 신윤승·박민성 콤비가 새로운 코너를 준비했다. 20일 밤 9시 20분 방송하는 KBS2 '개그콘서트' 1118회에서는 쫄깃한 입담과 예측 불가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새 코너 '썽난 사람들'이 전파를 탄다. '썽난 사람들'은 화가 많은 진상 손님과 그런 진상 손님의 뜻대로 전혀 움직여주지 않는 직원의 통쾌한 대응을 그린 콩트 코미디다. '데프콘 썸 어때요', '만담 듀오 희극인즈' 등에서 보기만 해도 웃음을 유발하는 상황과 빠른 리듬의 말장난 개그 등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던 신윤승, 박민성이 또 한 번 뭉친 코너로 기대감을 높인다. 첫 방송에선 반말로 불만을 털어놓는 손님 신윤승과 그에게 똑같이 반말로 대응하는 치킨집 알바생 박민성의 티키타카가 쉴 틈 없이 웃음 폭탄을 터트릴 예정이다. 이번 회차에서는 '썽난 사람들' 외에도 또 다른 인기 코너인 '믿는 우리 새끼'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할머니 김진곤이 가족들을 데리고 감옥에서 나온 뒤 가족들 몰래 고시원에서 살고 있는 손주 홍순목을 찾아 나선다. 빈집을 털다 감옥에서 죗값을 치른 홍순목은 손을 씻고 고시원에서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지만, 이상하게 의심스러운 그의 행동과 주변 사람들이 웃음을 유발할 전망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개그콘서트'
2025-04-20 10:57:37[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로부터 32%라는 대형 상호관세 폭탄을 맞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앞으로 60일간 협상하면서 미국산 수입을 늘리기로 했다. 18일 인도네시아 매체 자카르타 글로브는 인도네시아가 미국으로부터 공식 협상국으로 지정돼 앞으로 60일안에 합의를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협상단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 60일 일정에 합의했다 인도네시아는 협상 전략으로 미국산 에너지와 농산물 구매를 늘리고 대신 동남아시아로부터 수입을 줄이기로 했다. 협상에서 인도네시아는 에너지 100억달러 어치를 포함해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190억달러로 늘려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를 피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장관은 미국산 원유와 액화석유가스(LPG), 휘발유 등 에너지와 밀과 대두, 대두박과 자본재 수입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필수 광물 개발 협력과 원예 농산물 수입 간소화, 미국에서 활동 중인 기업의 승인 등 업무를 돕기로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4-18 14:53:0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올 1·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급증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돌았다. 미국발(發) 관세 폭탄 우려로 글로벌 빅테크들의 선주문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TSMC는 지난 17일(현지시각) 올해 1·4분기 매출 8392억5000만 대만 달러(약 36조6500억원), 순이익 3615억6000만 대만달러(약 15조7858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6%, 순이익은 60.3% 증가했다. 특히 순이익은 전망치(3546억원)를 1.97% 웃돌았다. 이달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세계 각지에서 선주문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률도 48.5%로 전년 동기(42.0%)를 상회했다. 공정별 출하량은 5나노미터(1nm=10억분의1m)가 36%로 가장 많고, 3나노 22%, 7나노 15% 등 순을 기록했다. 7나노 이상 첨단 기술은 전체 웨이퍼 매출의 73%를 차지했다. TSMC는 올 2·4분기(4~6월) 매출 가이던스(자체 추정치)로 284억~292억 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72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총이익률은 57~59%, 영업이익률은 47~49%로 예상됐다. 웨이저자 TSMC 이사회 의장(회장)은 "현재까지 고객 구매 행동에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면서 "올해 전체 매출은 미국 달러 기준 20% 중반대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AI 관련 수요는 계속 탄탄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몇 달 안에 더 나은 전망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최종 시장 수요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신중하게 사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4-18 09:06:4916일 발표된 올해 1·4분기 중국 경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5.4% 성장'이라는 성적표를 올린 것은 공업 생산과 수출, 고정자산 투자의 호조에 따른 것이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탄탄한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공업 생산과 1·4분기 5.8%를 기록한 수출 등이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4.2%라는 고정자산 투자도 성장률 견인의 한 축을 담당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과 할인쿠폰 등 소비진작책의 효과도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지표들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9일 상호관세 34%, 추가 보복관세 50% 등 145% 대중국 추가 관세를 본격 시행하기 직전의 성과란 점에서 그렇다.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수출액은 작년 동월 대비 12.4%나 급증했다. 3월 산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7.7%나 증가하며 2021년 6월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 등도 선행 수출에 대한 방증으로 지적됐다. 이달 발효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고율관세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물량을 앞당겨 출하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관세폭탄 반영 안된 일시적인 성적표 실질적인 경기회복 결과라거나 회복신호라기보다는 단기적 부양효과와 밀어내기 수출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5.4%라는 성장률에는 이달부터 본격화한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전망은 암울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미중 관세전쟁으로 사실상 양국 간 무역관계가 붕괴 또는 정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 주도 성장을 해온 중국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중국의 대미수출 비중은 전체 수출액의 14% 정도이지만, 미국이 중국의 대표적 우회수출 생산국가인 베트남·태국·멕시코 등에도 고관세 부과 시행을 예고하고 있다. 해당 관세가 부과되는 3·4분기에 성장률 추락은 불 보듯 뻔하다. 45.4% 증가한 신에너지차, 44.9%는 3D프린팅 설비, 26.0% 늘어난 공업용 로봇의 생산 등은 1·4분기 공업 생산 증가(6.5%)를 이끌었다. 중국의 수출 전략상품인 이 품목들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고율관세를 겨냥하고 있다. 향후 수출전선의 돌파가 어둡다는 지적이다. ■침체국면 못 벗어난 부동산 경기, 소비진작에 먹구름 그러나 같은 기간 9.9% 감소한 부동산 개발 투자는 국내 경기회복의 근간이 되는 부동산 경기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소비심리 개선은 요원하다는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6일 "1·4분기 중국 경제는 정책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돼 양호한 출발을 했다"면서 "외부환경의 불확실성과 내수회복력이 부족한 점 등은 과제로 남아있다"고 평가한 것도 이 같은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외신들은 "미국이 4월부터 대폭 인상한 관세가 부과되기 이전 상황을 반영한다"면서 "중국은 관세의 충격을 상쇄하기 위해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는 내수 수요를 신속하게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것도 살아나지 않은 소비심리를 지적한 것이다. 이날 GDP 성장률 5.4% 실적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은행 등이 잇따라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춘 것도 암울한 향후 상황을 보여준다. 중국 경제에 '트럼프 관세폭풍'이 닥쳐오고 있다는 예고다. "트럼프 관세폭탄이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4~6월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액은 3분의 2로 줄고, 전체 수출도 10% 이상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스위스의 UBS는 15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3.4%로 하향 조정했다. 트럼프 관세가 GDP를 2%p 이상 끌어내릴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골드만삭스도 2025년 예상치를 4.5%에서 4%로, 2026년 수치를 4%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4-16 18:25:05【 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수입제품에 145%의 관세율을 부과하자 중국 정부도 대미 관세율을 125%로 상향 조정하며 미중간 관세 전쟁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대미 공세와 함께 '반트럼프 빅텐트' 구축을 위해 우군 모으기에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부터 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 3개국을 국빈 방문하며 미국 관세 폭탄을 맞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을 상대로 '약한 고리' 파고들기에 나선 것이다. 13일 베트남 현지 매체들은 국빈 방문 예정인 시 주석 방문에 대한 보도를 이어갔다. 부이 탄 손 부총리 겸 외무부 장관은 전날 외교부 발표에서 "(시 주석의 방문은) 양국의 중요한 외교적 정치적 사건"이라 강조하며 "베트남-중국 관계의 발전에 전략적 중요성과 장기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이 올해 첫 순방지로 베트남을 낙점한 것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8월 또 서기장이 첫 해외 순방지로 중국을 낙점하고 국빈 방문한 이후 채 1년이 되지 않아 시 주석이 답방을 전격 결정했기 때문이다. 다른 순방국인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는 각각 9년, 12년 만의 방문인 점이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미국으로부터 46%의 관세 폭탄을 맞은 베트남을 약한 고리로 보고 밀착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이번 베트남 국빈 방문에서 '선물 보따리'를 풀 것으로 전망된다. 한 외신에 따르면 14일 양국은 약 40건의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정에는 베트남 정부의 숙원 사업인 북남 고속철도 연결 관련 협정도 포함될 것으로 파악된다.
2025-04-13 17:53:50【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구미시가 관내 수출 유관기관 등과 한자리에 모여 트럼프 발(發) 관세 폭탄으로 지역 중소·중견 수출기업에게 관세 폭탄이 현실화 됨에 따라 지역 수출기업 지원책 논의를 본격화했다. 구미시는 10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 컨퍼런스홀에서 관내 수출 유관기관과 지역 중소·중견 수출기업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수출기업들은 한 목소리로 최근 시행된 미국 상호 관세 조치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지역 수출기업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과 미 관세 정책에 대한 정보 공유 체계화, 수출 다변화를 위한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요구했다. 김영철 경제국장은 "시는 다양한 지역 수출기업들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도내 처음으로 '구미경제동향분석센터'를 구축하였고, 특히 기업지원 전문가들로 구성된 '원스톱 에이전트'도 운영해 최근 관세조치로 어려움이 있는 지역 기업에 관세, 수출 등 기업 맞춤형 사업을 연계·지원할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역 수출기업 피해 상황을 구미경제동향분석센터를 중심으로 지속 모니터링 하여 이를 지역 각 유관기관과 상호 공유체계를 구축하여 수출기업 피해 최소화 지원에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급변하는 관세 정책에 쉽게 대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면서 "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 관세 정책으로 시장 변동성이 심한 상황에서 당장의 금융자금 지원보다 중소기업이 관세 정책에 대응 전략 수립을 위해 정부 및 지자체에서 수출기업에 관세 정보가 공유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미경제동향분석센터는 미 상호 관세 부과 조치에 앞서 3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지역 수출기업 191개사를 대상으로 '미국 관세 조치에 따른 영향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22개사 중 13개사(59.1%)에서 미국으로 직·간접적 수출을 하고 있다고 했으며, 10개사(45.5%)에서는 관세 정책으로 지역 수출기업에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는 것으로 응답했다. 또 상호 관세 조치로 납품 물량 감소(11개사), 수익성 악화(10개사), 가격 경쟁력 하락(9개사) 순서로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건의사항은 대미 수출 대응 전략 컨설팅 지원, 수출 물류·운송비 지원 및 피해(예정)기업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 등으로 응답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4-10 10:3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