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이 실시되고 있는 투표소 여러곳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이 보내진 것에 대해 주와 연방 정부에서 러시아가 배후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투표소 폭파 협박으로 조지아주 일부 투표소에서 한때 투표가 중단됐으나 주 관리 당국은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브래드 래픈스버거 조지아 총무장관은 협박 출처를 추적한 결과 러시아에서 보내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협박범들이 “투표가 공정하고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을 저지하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다른 주에서 투표소 폭파 협박이 있었으며 여러 e메일 추적을 한 결과 러시아에 보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FBI는 “아직까지 협박 모두 신빙성이 떨어지나 계속해서 주와 지방 치안당국과 긴밀한 협조로 대처해 미국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정부 관리는 조지아주뿐만 아니라 미시간과 위스콘신주에도 개표소 폭파 협박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3곳 모두 경합주다. FBI는 테러 위협이 증가한다며 투표를 직접 투표소에 가서 하지 말라는 가짜 뉴스 동영상이 나돌고 있으며 소셜미디어에 미국내 5개 교도소에서 투표 조작이 있었다는 동영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모두 가짜 내용이라며 속지 말 것을 당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6 08:36:57[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지난달 15일 폭파시킨 경의선·동해선 남북연결 도로에서 다수의 병력과 중장비를 투입해 그동안 구조물 설치 작업을 벌여 왔으며, 지난 1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주장하는 '남북연결 완전차단' 조치를 완료하였다는 '보여주기식 공사'로 보고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합참에 따르면 해당 지점에 매일 각 300∼400명의 인원과 중장비를 투입해 기존 철도와 도로가 있던 곳에 길이 120~160m, 폭 10m, 깊이 3~5m의 대전차구(전차의 기동을 차단하기 위해 판 구덩이)를 콘크리트로 만들었다. 또 북쪽 뒤편으로는 흙을 쌓고 나무를 심어 높이 5~11m규모, 낮은 언덕 형태의 성토지를 만들었다. 성토지는 길이 120~180m, 약 50m의 폭으로 지어졌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성토지를 밀어 대전차구를 메우고 남침루트를 만드는 것은 짧은 시간에 가능하다"며 "우리 군은 해당 지역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04 15:09:55[파이낸셜뉴스] 공군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과 데이비드 앨빈 미국 공군참모총장이 충남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양자대담을 갖고 압도적인 양국의 공군력으로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대응하며 연합방위태세와 대북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양 총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쓰레기 풍선 살포, 평양 상공 무인기를 빌미로 한 경의선·동해선 남북연결도로 및 철길 폭파 행위는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저해한다고 규탄했다. 이 총장은 이번 국군의날 행사에 미 전략폭격기 B-1B의 한반도 전개를 위해 힘써준 앨빈 총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이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의지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대내외에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총장은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강하게 공감하며, 3국 국방장관이 지난 7월 맺은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를 뒷받침하기 위해 향후 '한미일 공군총장급 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6월에 처음으로 실시했던 다영역 3자 훈련 '프리덤 에지'의 훈련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3국 공중전력 간 상호운용성을 증진하고 역내 군사위협에 대한 대응역량을 제고시켜나가자고 약속했다. 두 총장은 또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국제 평화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음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한미 양국이 유엔사 회원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등 국제사회와 연대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17 15:34:51[파이낸셜뉴스] 합동참보본부는 북한이 지난 15일 경의선 및 동의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이후 추가 작업을 지속 진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 특이동향'에 대한 질문에 "(북한이) 접적지역의 불모지 도로 건설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실장은 이어 "엊그제(15일) 폭파한 이후 그 폭파한 지역의 도로 토사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일부에선 다지고 있고 추가 작업하는 정황들이 식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정오쯤 경의·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지만, 북한 관영 매체는 하루가 지난 전날에도 폭파 관련 소식을 싣지 않다가 이틀 후인 이날 해당 소식을 보도하면서 우리 군이 촬영한 사진과 매우 비슷한 장면을 게재해 보도했다. 이성준 실장은 '북한이 하루 더 지나 폭파 소식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 "북한 내부 사정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며 "북한 공개 보도를 현재 분석 중"이라면서 "북한 내부 사정인데 만약 그쪽 지역에서 사진을 못 찍었거나 잘못 나왔거나 하면 북한 주민에게 알려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무단으로 도용했을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사회는 국제법도 제대로 잘 적용되지 않는 곳이어서 그런 것(무단 도용)을 무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북한의 요새화 작업에 따라 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침범 가능성에 대해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것에 대한 우리 군 조치 매뉴얼이 있다"며 "경고 방송, 경고 사격 등 절차들이 있어 각 부대에서는 그 절차를 적용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진행)하고 있는 요새화 작업이라 주장하는 사항들은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고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17 11:43:31[파이낸셜뉴스] 북한은 17일 우리나라를 적대국으로 규정한 헌법 개정 사실을 밝히면서, 이를 남북연결도로 폭파의 근거라고 내세웠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지난 15일 경의선·동해선 남북연결 도로·철도 폭파 소식을 전하면서 "이는 대한민국을 철저한 적대국가로 규제한 공화국 헌법의 요구와 적대세력의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책동으로 말미암아 예측불능의 전쟁접경에로 치닫고 있는 심각한 안보환경으로부터 출발한 필연적이며 합법적인 조치"라고 강변했다. 북한은 지난 7~8일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개헌한 바 있는데, 당시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초에 지시했던 통일 삭제와 영토 조항 신설, 우리나라를 적대국으로 규정하는 것 등이 이뤄졌으리라고 예상만 됐는데 이번에 확인된 것이다. 적대 규정 헌법을 근거로 한 남북 도로와 철도 폭파는 북한 주민들에게도 대대적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라디오 매체 조선중앙방송에도 보도돼서다. 우리나라에 대한 적개심으로 하여금 내부결속을 이루려는 의도로 읽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17 07:57:45정부·여당이 최근 북한이 자행하고 있는 남북연결도로 일부 폭파 등 적대적 두 국가론 구체화 행위에 대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특히 북한이 제기하는 각종 주장과 돌발 행동은 정권의 불안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6일 북한의 남북 연결도로 폭파와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에 대해 "평양 상공이 뚫렸다는 안보적 두려움과 통일 포기에 대한 내부 반발을 우려한 것"이라며 "인위적이고 극단적인 방법으로 대남 위협과 동족에 대한 적대감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 남한에서 평양 상공에 보낸 무인기가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재발시 보복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 전날에는 남북 교류 사업의 상징 중 하나인 경의선·동해선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 했다. 김 장관은 "이러한 북한 정권의 반민족적, 반역사적 시도는 북한 주민들을 포함한 민족 전체의 통일 열망과 바람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우리가 북한 사회의 변화를 주시하고 북한 주민에게 자유 통일의 희망을 제공해야 하며 북한 당국의 인권 침해에 침묵해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여당에서도 북한의 억지 주장과 이번 폭파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서 "본인들의 불법 무인기 도발은 철저히 함구하면서 확인하지도 못하는 평양 상공 무인기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묻는다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북한 수뇌부의 잇따른 적반하장 막말과 이번 폭파 사건은 결국 김정은 정권의 불안과 조급증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가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추 원내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야당도 국민 불안과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 민주당은 국가안보를 불필요한 정쟁의 소용돌이로 밀어 넣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0-16 18:09:0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정부가 북한의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구간 폭파에 우려를 나타냈다. 미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우리는 긴장을 완화할 것과, 무력 충돌 위험을 키우는 어떤 행동도 중단할 것을 계속 북한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동맹인 한국과 긴밀히 조율하며 북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대화와 외교로 복귀할 것을 독려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평양 상공을 남측 무인기가 침범했다고 주장했고 경의선 및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의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 북한의 평양 무인기 침투 주장과 관련,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그들(북한)이 긴장을 높이는 조처들을 계속 취하는 것을 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이 긴장을 완화하고 무력 충돌 위험을 키우는 어떤 행동도 중단하는 상반된 경로를 택할 것을 계속 독려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밀러 대변인은 북한이 러시아의 대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기위해 우크라이나 전장에 병력을 보냈다는 보도와 관련, "우리는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를 대신해 싸운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한다"고 짧게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그것이 사실이라면 지난 수개월간 발전한 두 나라(북러) 관계의 중대한 증진을 의미하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전장에서 상당한 인명 피해를 계속 겪고 있는 러시아의 절박함이 커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0-16 03:44:04[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5일 비무장지대(DMZ) 내 동해선과 경의선의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하면서 비산물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으로 상당 부분 낙하했다. 우리 군은 우리 장병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협적 행동이라고 판단해 즉각 MDL 이남 지역에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응사격엔 우리 군 최전방 초소(GP)와 일반전초(GOP)에 배치돼 있는 K4고속유탄기관총과 K6 중기관총이 동원됐다. K4에선 수류탄과 비슷한 위력의 40밀리 유탄을 초당 최대 6발까지 발사할 수 있는 강력한 보병 무기체계다. 우리 군은 도비탄 우려와 사격 소음 거리 등을 감안해 경의선과 동해선 인근 우리 군 초소에서 MDL에서 남쪽으로 100m 정도 떨어진 사전에 설정된 북쪽 표적지를 향해 두 기관총으로 각각 수십 발씩 사격을 가했다. 도비탄이란 총에서 발사된 탄알이 단단한 물체에 부딪혀 튕겨져 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이번 폭파 행위가 우리 측에 사전에 경고 없이 이뤄졌고, 정전협정을 위반이기 때문에 더 이상 이 같은 행위를 하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를 담아 경고사격을 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또 '이번 대응사격이 우리 군의 방침인 비례 대응이 맞느냐'란 취지의 질문에 "북한군은 MDL 이북 10m 지점에서 폭파행위를 했는데, 우리가 MDL 이남 10m 지점에 쏜 탄이 만약 MDL 이북으로 넘어가면 또 다른 문제가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대응사격과 같은 "자위권 차원 대응은 기본적으로 먼저 조치하고 나서 유엔사하고 공조한다"라면서 정전협정 위반 소지는 없다며 "현재 식별된 위협은 없어 순차적으로 대비태세를 다시 낮추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 59분쯤 경의선·낮 12시 1분쯤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의 군사분계선(MDL) 이북 일부 구간을 폭약을 활용해 각각 폭파했다. 앞서 우리 군은 북한의 폭파 준비 행위가 우리에게 위헙이 되고 있고, 정전협정을 위반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당장 멈출 것을 촉구하고 북한의 폭파 행위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메시지 담아 경고방송 실시했으며, 이날 우리 군의 대응사격에 대해 북한의 사격 등 특이동향은 없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15 18:51:03북한이 15일 경의선 등 남북연결도로 일부를 폭파했다. 지난 8월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차단에 이어 도로까지 차단하면서 남북 간 육로를 완전히 끊었다. 북한은 우리 군의 무인기가 평양을 침투했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빌미 삼아 한반도 긴장을 극도로 고조시키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무인기 주장을 옹호하는 러시아까지 겨냥해 규탄 입장을 내고, 대응사격에도 나서는 등 강경 대처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경의선·동해선 남북연결도로 군사분계선(MDL) 이북 구간을 폭파하고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 중장비를 투입해 잔해를 걷어냈다. 콘크리트 방벽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 우리 군은 연결도로 폭파 전에 정전협정 위반행위라는 경고방송을 했다. 결국 폭파되자 MDL 이남에 K4 고속유탄기관총과 K6 중기관총 수십발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북측이 다시 대응사격에 나서진 않았다. 정부는 곧바로 공식입장문을 내 "남북 합의의 명백한 위반이며 매우 비정상적 조치로서 우리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2020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을 거론하며 "퇴행적 행태를 반복하는 북한의 모습에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가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남북협력사업 중 하나로서 북한의 요청에 따라 1억3290만달러 규모 차관 방식으로 자재·장비가 제공됐다는 점을 짚으며 "차관에 대한 상환 의무가 여전히 북한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꼬집었다. 북한이 이 같은 행태를 저지르는 명분은 무인기 사태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같은 날 나흘 연속 담화를 내 우리 군의 무인기라는 증거를 확보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군사협력을 맺고 있는 러시아의 외무부도 성명을 내 우리나라가 북한의 주권을 침해하고 내정을 간섭하는 것이라며 힘을 실었다. 우리 정부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러시아를 향해 "사실 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북한의 일방 주장을 두둔하며 북한 주권침해와 내정간섭을 운운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과거 북한의 소행으로 확인된 수차례의 대남 무인기 도발 때에는 러시아 측이 왜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는지 설명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15 18:37:24[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5일 경의선 등 남북연결도로 일부를 폭파했다. 지난 8월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차단에 이어 도로까지 차단하면서 남북간 육로를 완전히 끊었다. 북한은 우리 군의 무인기가 평양을 침투했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빌미 삼아 한반도 긴장을 극도로 고조시키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무인기 주장을 옹호하는 러시아까지 겨냥해 규탄 입장을 내고, 대응사격에도 나서는 등 강경 대처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경의선·동해선 남북연결도로 MDL(군사분계선) 이북 구간을 폭파하고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중장비를 투입해 잔해를 걷어냈다. 콘크리트 방벽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 관련기사 6면 이에 맞서 우리 군은 폭파 전에는 정전협정 위반행위라는 경고방송을 했다. 결국 폭파되자 MDL 이남에 K4 고속유탄기관총과 K6 중기관총 수십발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북측이 다시 대응사격에 나서진 않았다. 정부는 곧바로 공식입장문을 내 “남북합의의 명백한 위반이며 매우 비정상적 조치로서 우리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2020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을 거론하며 “퇴행적 행태를 반복하는 북한의 모습에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가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남북협력 사업 중 하나로서 북한의 요청에 따라 1억3290만달러 규모 차관 방식으로 자재·장비가 제공됐다는 점을 짚으며 “차관에 대한 상환의무가 여전히 북한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꼬집었다. 북한이 이 같은 행태를 저지르는 명분은 무인기 사태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같은 날 나흘 연속 담화를 내 우리 군의 무인기라는 증거를 확보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군사협력을 맺고 있는 러시아의 외무부도 성명을 내 우리나라가 북한의 주권을 침해하고 내정을 간섭하는 것이라며 힘을 실었다. 우리 정부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러시아를 향해 “사실 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북한의 일방 주장을 두둔하며 북한 주권침해와 내정간섭을 운운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과거 북한의 소행으로 확인된 수차례의 대남 무인기 도발 때에는 러시아 측이 왜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는지 설명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 당국자는 한반도 긴장 상황에서도 러시아가 북러조약 비준 절차를 진행하는 것을 두고 “러북 간 불법적 군사협력을 중단하고, 진정한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보다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한다”며 “안보를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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