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수 제시가 미성년자 팬 폭행 사건 관련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건의 목격자가 나왔다. 나이지리아계 미국 가수로 활동 중인 가수 HENRY(헨리)는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사건 당일 공개된 CCTV 영상에도 등장하는 목격자"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헨리는 "음악 업계에 종사하는 친구들로부터 초대받아 제시를 포함한 새로운 친구들을 소개받았다. 최소 12명 정도였고 많은 사람들이 술에 취해있었지만 제시와 나는 술에 취하지 않았다"라며 "많은 팬들이 제시를 알아보고 사진 촬영 등을 요청했고 제시는 친절하게 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러던 중 한 남성팬이 친구 두 명과 함께 제시에게 다가와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늦은 시각이라 제시도 지쳐있었고, 술에 취한 코알라를 케어하고 있는 상황이라 제시가 피곤하다고 설명하며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런데도 팬은 '왜요?'라고 반복해서 물었다"며 "우리가 떠나려 할 때 그날 우리가 막 알게된 한 남자가 갑자기 팬을 때렸다. 우리는 모두 이유없는 폭력 행위에 충격을 받았고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헨리는 "제시는 당연히 겁에 질려 불안해했고, 우리 중 누구도 이 남자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했다"며 "제시는 싸움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열심히 말렸지만 그 남자의 결정은 터무니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시는 괴로워하며 친구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고 우리는 한블록 떨어진 식당에서 제시의 친구를 만나 사건에 대해 논의했다. 그때 경찰이 와서 신분증을 요구했고 (피해자) 팬이 들어와 '그들이 아니다'라고 말해 경찰이 떠났다"고 했다. 헨리는 "그녀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어떻게 그녀가 알지도 못하는 미친 남자들을 통제할 수 있겠냐. 그녀가 나쁜 사람인 것처럼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걸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시는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한 미성년자 팬이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가 주변에 있던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제시 일행은 적극적인 조치 없이 현장에서 떠나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후 피해자는 제시를 포함한 일행들을 고소했고, 제시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9 19:25:20【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상임위원장을 폭행한 전북 군산시의원이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김영일 군산시의회 의원은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폭행 사건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이라며 "당사자인 지해춘 경제건설위원장과 시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사죄와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은 "당시 지 위원장의 언행에는 어떤 잘못도 없었으며 오로지 제 성숙하지 못한 인격 때문에 결코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하게 됐다"면서 "이를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이런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8일 군산시의회 휴게실에서 발언 시간을 제한한 것에 불만을 품고 지 위원장의 뺨을 때려 논란을 일으켰다. 시의원간 폭행은 지역사회로 알려졌고 시민사회단테 일각에서는 "사적 자리도 아니고 의회 임시회 중에 벌어진 일이라 그 심각성이 더 크다"는 비판이 나왔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0-21 17:13:41[파이낸셜뉴스] 가수 제시의 미성년자 팬 폭행 사건이 파문이 연일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폭행 사건에 연루된 제시의 일행이 중국의 범죄 조직으로 불리는 삼합회부터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갱단이라는 의혹도 퍼지고 있다. "누군지 모르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제시 일행, 가해자 '전혀 모르는 사람' 주장 제시는 지난 9월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에 연루됐다. 평소 제시를 좋아했던 미성년자인 피해자 A군은 제시를 발견하고 사진을 요청하러 다가갔다가 봉변당했다. JTBC '사건 반장'에 따르면 당시 제시의 일행 중 한 명이 사진을 요청한 A군을 향해 영어로 욕설하며 자신을 막아 세웠고, 제시가 이 남자를 제지하며 '죄송하다'며 사진 촬영을 거절했다. 하지만 뒤에서 지켜보던 또 다른 남성이 A군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제시가 처음에는 말리는 듯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에서 술을 마시던 제시 일행을 발견했다. 하지만 폭력을 쓴 남성은 이미 자리를 떠난 상태였다. 제시 일행은 가해자에 대해 "누군지 모르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군의 어머니 역시 제시의 소속사를 찾아가 가해자에 관해 물어봤지만 "제시와 친한 프로듀서 겸 래퍼의 지인"이라며 별다른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피해자의 제보로 논란이 커지자 제시는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저도 너무 당황해 팬분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며 "경위를 불문하고 저의 팬분께서 그와 같은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시, 경찰 출석해 "당일 가해자 처음 봤다" A군은 자신을 폭행한 가해자 B씨와 함께 있었던 제시를 비롯해 일행 총 4명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제시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서에 출석한 제시는 "일단 때린 사람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벌 받았으면 좋겠다. 있는 대로 다 말하고 나오겠다"며 "당일 가해자를 처음 봤다. 피해자에게 너무 죄송하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그와 함께 있었던 일행들의 신상이 드러나고 있다. 제시와 함께 있었던 남성 3명 중 1명은 티빙 힙합 서바이벌 '랩 퍼블릭'에 출연 중인 코알라로 알려졌다. 그는 제시의 대표곡인 '눈누난나'를 비롯해 '어떤 X(What Type of X)', '콜드 블러드(Cold Blooded)' 등 작업에 참여했던 프로듀서다. 특히 그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인 갱단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시 소속사 측은 "(제시는) 갱단과 연관이 없고, 코알라가 갱단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에 대해서는 '사건 반장'이 추가 영상을 공개하며 가해자로 추정되는 사진 등을 토대로 전문가의 의견을 전했다. 황민구 법 영상 분석연구소 소장은 "화질이 저하된 영상이라 얼굴의 윤곽이 또렷하게 나와 있지 않다. 유사성 84%이라 큰 의미가 있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유사한 얼굴형, 생김새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가해자 '중국 삼합회' 소속 가능성도 아울러 가해자 남성이 중국 삼합회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손수호 변호사는 "해당 남성의 SNS 같은 것들이 찾아지고 있다. 자신을 트라이어드 오브 타이완이라고 소개했더라"라며 "허풍도 많고 또 장난도 많다. 그래서 그대로 믿기는 힘듭니다만 실제로 이런 삼합회 소속일 가능성 또는 그렇게 내세울 정도로 뭔가 폭력적인 상황, 폭력적인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추측했다. 제시가 연루된 폭행 사건 논란은 과거 피해자들까지 등증하면서 일이 커지고 있다. 2013년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폭행당했다는 재미교포 A씨는 "이번 사건과 매우 유사하다. 클럽 화장실에서 마주쳐서 먼저 들어가라고 양보했는데 제시와 친구들이 이유 없이 시비를 걸고 때렸다. 당시 제시는 양팔을 붙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며 "그들이 때린 이유는 나도 모른다"며 "CCTV가 없었다면 제시는 그때처럼 '전혀 연루되지 않았다'고 잡아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2017년에도 제시 일행에게 폭행당했다는 주장이 또 나와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편 제시는 한 네티즌에 의해 범인은닉 도피 등의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 여파로 제시는 새 소속사 DOD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DOD는 "당사와 제시는 향후 활동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 제시의 요청으로 심사숙고 끝에 2024년 10월 18일부로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1 07:50:1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119구급대원 폭행 피해 사건을 지연 처리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119 구급대원의 보호 대책 이행을 촉구하는 소방통합공무원노동조합(이하 노조)의 기자회견이 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소방청이 119 구급대원 폭행 피해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도 제대로 시행하지 않고 있다며 최근 울산에서 불거진 119구급대원 폭행 피해 사건을 사례로 제시했다. 울산에서는 지난해 2월 한 119구급대원이 폭행 피해를 당했지만 이를 담당하는 소방특별사법경찰이 1년 2개월간 아무런 조치나 지원 없이 사건을 방치하다가 최근에서야 가해자를 검찰에 송치, 재판이 진행 중이다. 노조는 "폭행 피해자인 구급대원에게 (특별사법경찰이) 찾아와 내부적으로만 조용히 해결하자 하는 등 울산소방본부의 권한을 남용하며 소방청 지침을 이행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소방청은 올해 3월 폭행으로부터 안전한 구급대원의 현장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하고, 피해 구급대원에게는 법률 자문과 소송 등을 지원하도록 하는 근절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특히 피해 구급대원에 대해서는 심리 치유 및 치료 지원을 철저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따라서 노조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울산소방본부장 및 소방특사경 업무 관련자의 엄중 문책도 함께 요구했다. 소방통합공무원노동조합 최영재 위원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급대원으로부터 형사 고소당한 특사경 업무 관련자가 승진까지 하는 일이 벌어졌다"라며 "울산소방본부장 및 소방특사경의 권한 남용 또는 소방청 지침을 위반한 부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따져 물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울산소방본부는 특사경 업무 관련자의 경우 현재 경찰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수사 결과에 따라 내부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폭행 피해를 당한 119구급대원에 대해서는 업무 강도가 낮은 부서로 전보하고 전문 상담사의 심리 상담도 2회 지원했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발생한 119구급대원 폭행 피해 사건 18건에 대해서는 17건을 처리 완료했으며 가해자들은 징역형과 벌금형 등의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노조가 공개한 최근 3년간 전국 구급대원 폭행 피해 현황에 따르면 2021년 248건, 2022년 287건, 2023년 245건 등 총 780건이 발생했으며, 울산에서는 18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05 11:16:54[파이낸셜뉴스] 10대 남학생이 70대 경비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SNS에 유포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다만 피해자인 경비원은 학생들의 처벌을 원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0시께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상가에서 고등학생 A군이 건물 경비원인 B(70대)씨를 일방적으로 폭행했다. A군과 B씨는 소란 등을 이유로 말싸움을 하다가 몸싸움까지 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당시 A군의 친구들이 폭행 장면을 촬영해 영상을 SNS에 올렸다. 영상에는 건장한 체격의 A군이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B씨에게 달려들어 넘어뜨린 후 축구공을 차듯 발길질하고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이 담겼다. B씨는 반항해 보지만 속수무책으로 얻어맞았으며 A군의 발차기를 맞은 후엔 정신을 잃고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졌다. 영상을 본 시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피해자인 B씨는 A군으로부터 사과받아 폭행 사건 접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폭행 사건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 했다”며 “추후 사건 접수 안내를 하고 나서 현장 종결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14 08:39:42[파이낸셜뉴스] 전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했던 정수근씨(46)가 새해부터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정씨는 술자리에서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되었다. 지난 1월 6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 정씨에 대한 특수상해 혐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고소장의 내용은 이러했다. 정씨는 지난해 12월21일 남양주의 한 노래방에서 일행 3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맥주병으로 처음만난 A씨의 머리를 가격했다는 것이다. 이유는 3차 거부였다. B씨에게 "함께하자"라며 3차를 제안했지만 B씨가 거절하자 격분해 맥주병으로 B씨의 머리를 두 차례 가격한 것으로 고소장에는 기재되어 있었다. 현재 B씨는 머리 부위가 찢기고 깨진 유리조각 일부가 두피에 박히는 상해를 입었다. 정씨는 사건 이후 B씨에게 전화와 문자로 ‘사과’했지만, B씨는 엄중 처벌을 원하며 고소장을 접수했고 현재에 이르렀다. 정씨는 지난 2022년 무면허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당시 의정부지법 형사6단독 이우희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정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2022년 6월 무면허 음주운전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는데도 3개월 만에 또다시 같은 종류의 범행을 한 혐의다. 정씨는 2021년 9월 27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 남양주시 내 도로에서 자동차운전면허 없이 혈중알코올농도 0.159% 상태로 약 2㎞를 운전한 혐의를 받았다. 특히, 2004∼2016년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입건돼 벌금형이나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정씨는 1995년 OB베어스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대도’의 이미지로 한때 한국 프로야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선수였다. 2004년 FA로 거액을 받으며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06 13:18:27[파이낸셜뉴스] 한 수험생이 무료로 학습코칭을 해준 과외선생으로부터 휴대폰을 많이 봤다는 이유로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수능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한 카페에 글을 올린 수험생 A씨는 “간절한 마음에 시작했는데 제 판단력이 너무나 부족했던 것 같다”며 “무료로 학습 코치를 받았다가 과외 선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수능이 끝난 후 입시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를 종종 봤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정말 수능은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열심히 대학 생활하려고 했는데 수능 관련 글들을 보다 보니 자꾸만 미련이 생겼다”며 “그러던 중 ‘무료로 국어, 수학 학습코칭을 도와준다’는 글을 보게 됐다”고 전했다. A씨는 글을 올린 B씨에게 연락을 했고, 고민 끝에 온라인상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해 학습 코칭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자 B씨는 “개강 전인 2월까지만 해보고 결정하라”고 A씨를 설득했다. 이후 B씨는 A씨에게 “숙제를 해오지 않으면 처벌하겠다”고 했다. A씨는 B씨가 내준 숙제를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성실하게 해갔다. 그런데 B씨가 갑자기 A씨의 ‘휴대폰 검사’를 하겠다고 요구했고, 그의 휴대폰 사용 시간이 많은 것을 이유로 “너는 좀 맞아야겠다”며 반바지를 건넸다. 이에 겁을 먹은 A씨는 무릎을 꿇고 앉아 나무 막대기로 허벅지를 구타당했다. A씨는 “저도 제정신이 아니었는지 처음에는 제가 잘못해서 맞았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제 상처를 본 주변 사람들이 ‘이게 말이 되느냐. 이런 멍은 살면서 처음본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피멍이 든 허벅지 사진도 다수 첨부했다. 그는 “(B씨는) 제 반바지를 거의 속옷까지 걷어 15대를 때렸다”며 “간절한 마음에 시작했는데 제 판단력이 너무 부족했던 것 같다”고 호소했다. 한편, 학원이나 과외 등 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체벌도 아동학대나 폭행죄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6월에도 서울 한 사립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 13세 아동을 가르치다가 ‘문제를 풀지 못한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고 구속된 바 있다. 지난 2019년에는 한 학원강사가 학부모의 체벌 허락을 받고 나무 막대기로 8세 학원생을 폭행했다가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13 21:57:42[파이낸셜뉴스]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MLB에서 괄목상대한 성장을 보인 김하성이 후배 선수에게 돈을 뜯겼다는 것도 충격이지만, 과거에 폭행 사건에 연루되었고, 몇억원의 거액의 합의금을 건넸다는 사실 또한 충격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협박당해 돈을 뜯겼다”며 국내에서 함께 뛰었던 후배 야구 선수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12월 7일 경찰에 따르면 김하성은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달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출했다. 김하성은 2년 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A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A씨로부터 합의금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낸 뒤에도 계속해서 금품을 요구했다는 게 김하성 측 주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며 “절차에 따라 나머지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하성의 소속사인 서밋 매니지먼트도 "김하성은 후배 선수로부터 지속해서 공갈·협박을 받았다"며 "이에 관해 고소장을 제출했고, 6일 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사건이 수사 중이라서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라며 "향후 수사 진행 경과에 따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2020년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 2021년 포스팅시스템으로 MLB에 진출했다. 올해는 정규시즌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며 한국 야구계에 한 획을 그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07 12:34:15[파이낸셜뉴스]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폭언을 하고 폭행을 가했다고? 학부모 입장에선 어처구니가 없고 눈 돌아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를 항의하러 학부모가 학교로 가자 교사들은 수군댄다. “교사 수난 시대야.”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누가 잘못한 것일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추락한 교권에 대한 뉴스로 전국이 떠들썩했기 때문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은 이러한 사회문제를 어떻게 다뤘을지 관심을 모았다. 제76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괴물’이 22일 언론에 첫 공개됐다. ‘괴물’은 소도시 작은 마을에 큰 불이 난 어느 밤을 시작으로 어느 순간 몰라보게 바뀐 초등학생 5학년 아들 미나토(쿠로카와 소야)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싱글맘 사오리(안도 사쿠라)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시작된다. 이 영화는 같은 사건을 사오리와 선생 호리(나가야마 에이타) 그리고 학생 미나토와 요리(히이라기 히나타)의 시선으로 차례로 보여준다. 학부모의 시선으로 본 이 사건은 학부모 입장에선 화가 치민다. 학교에 가서 진상을 따져 묻자 교사들이 90도로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사과만 할뿐 구체적 정황을 설명하거나 재발 방지를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 가해자로 언급된 선생은 상담 중간에 사탕을 먹질 않나, 차 사고로 손녀를 잃었다는 교장은 영혼 없는 눈으로 “선생의 팔과 학생의 코가 접촉이 있었다”는 어이없는 해명을 늘어놓는다. 분노한 미나토는 학생과 교사의 분리를 촉구하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나, 아들 미나토의 행동은 여전히 불안하다. 이어 교사의 관점에서 본 이 사건의 진실은 또 다르다. 그리고 두 학생의 입장에서 이 사건이 재구성되면서 마침내 진실이 드러난다. 학교폭력으로 시작된 이 영화는 학교보다 더 큰 사회에서도 폭력적 상황에 놓일 두 소년의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한다. 특히 3장에 해당되는 부분은 아역 배우 발탁과 아역 연기 연출에 독보적인 히로카즈 감독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다. 영화는 두 아이의 입을 통해 “괴물은 누구인지”를 반복해 묻는다. 그런데 정작 카메라에 주요하게 잡힌 주조연보다 이들을 스쳐지나가는 조 단역들의 말과 행동이 순간순간 서늘함을 안겨준다. 그들이 무심코 내뱉는 말에는 우리사회 편견과 선입견이 짙게 배여 있다. 또 근거 없는 말들은 쌓이고 쌓여 진실로 둔갑되고, 누군가를 아프게 한다. 극중 여교장의 남편은 자신이 낸 차 사고로 손녀를 잃는 큰 아픔을 겪었다. 이를 두고 한 교사는 호리 선생에게 “사실은 교장이 사고를 냈다는 소문이 있다”고 수근 댄다. 요리의 아버지는 학생 상담을 하러 온 교사에게 “(자신) 아들의 뇌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발언한다. 그는 아들을 학대하는 장본인이다. 또 요리와 미나토의 학급 내 몇몇 아이들은 요리를 갖가지 방법으로 괴롭힌다. 미나토는 그런 아이들의 행동에 화가 나지만, 따돌림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그런 자신의 마음과 행동을 숨겨야 한다. 이 영화는 2018년 사카모토 유지 각본가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글로부터 시작했다. 그는 히로카즈 감독을 연출가로 점찍었고, 평소 유지를 눈여겨보던 히로카즈 감독은 러브콜을 받고 플롯도 보지 않고 긍정 의사를 전했다. 히로카즈 감독은 화상간담회에서 “사카모토 유지가 쓴 각본을 처음 접하고 한 장 한 장 읽어가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도대체 뭔지 모르겠더라”며 “누가 나쁜지 나도 모르게 괴물 찾기를 하더라. 나 또한 진실을 알지 못했다는 것을 그 글 후반에서야 알 수 있었다. 스릴 있는 글이었다. 난 절대로 쓸 수 없는 플롯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유지를 ‘사람을 괴롭히는 작가’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뛰어나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스토리텔링이 아주 뛰어났다. 학교가 나쁜가, 엄마가 나쁜가, 관객의 생각을 왔다갔다하면서 갖고 노는 면이 있다. 나는 이런 식으로 관객을 끌어 들인 적이 없어서 관객을 괴롭히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1시간이 지나도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고, 모르는데 지루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는데 긴장감이 지속됐다. 그래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또 3장에 이르러서야 아이의 세계가 펼쳐지는데 그걸 보고 왜 내게 맡기고 싶었는지 알 것 같았다. 비유하자면 누군가 던진 공을 내가 잘 받아서 다시 던져줘야 하는 입장이 됐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3년간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각본을 고친 덕에 “지금껏 그 어떤 영화보다 현장에서 고민을 적게 했다. 편집 할 때도 쓸데없는 게 없어서 좋았다. 답이 명료하게 보였다”고 부연했다. 그렇다면 감독 자신은 누가 괴물이라고 생각하고 연출했을까? 그는 "알고 보니 괴물은, 여기저기 돌다가 결국 나에게로 돌아오는 구조라는 게 이 각본의 뛰어난 점이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괴물은 우리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학급 구성원에서 찾는다면, 두 소년을 적극적으로 괴롭히는 남자 3명이 있고 뒤에서 그들을 부추기는 아이들이 있다. 그들이 그 학급에선 가장 큰 괴물이라고 본다.” 두 아이의 모습을 담은 결말에 대해서는 “그들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긍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가장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1-22 22:03:31[파이낸셜뉴스] "해외 근무를 하며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제안에 속아 태국으로 건너간 20대 프로그래머가 출국 2개월 여 만에 결국 파타야의 한 리조트 인근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른바 '파타야 살인사건'이다. 대법원 제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9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이 사건 주범인 김모씨에게 징역 17년과 10년 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잔인한 폭행…온 몸에 멍자국, 피고름까지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김씨는 지난 2015년 11월 20일 태국 파타야에서 도박 사이트 프로그램 개발자인 피해자 A씨를 폭행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법정에서 드러난 김씨의 행각은 잔혹했다. 2015년 3월부터 태국 방콕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여러 개 운영했던 김씨는 그해 6월 지인을 통해 개발자인 A씨를 소개받았다. 김씨는 도박사이트 통합관리시스템 개발이 더뎌지자 "합숙을 하자"며 A씨를 태국으로 불러들였다. 김씨는 A씨를 태국 방콕시 한 오피스텔에 머물게 한 뒤 개발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상습 폭행했다. 김씨는 방콕에서 파타야로 사무실을 옮기기로 결정했는데, 이동하는 차안에서 피해자를 구타했고, 다음날 새벽 피해자가 의식을 찾지 못하자 차 안에 그대로 방치했다. A씨는 11월 21일 오후 차량 뒷자석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김씨는 사건 직후 피해자 살해 혐의를 공범인 윤모씨에게 넘긴 뒤 도주했고, 도주극은 3년 만에 베트남에서 체포돼 2018년 4월 국내로 송환되면서 끝났다. "범행 잔혹"…法, 징역 17년 선고김씨는 "살인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1심과 2심은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1심은 "범행방법이 매우 잔혹할 뿐만 아니라 피고인(김씨)의 생명경시 태도가 심각하다"며 "피고인은 범행 후 도피생활을 하면서 증거를 조작하거나 증인을 회유하여 책임을 회피하려고 시도하는 등 잘못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선고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김씨는 공동 감금·상해 등 혐의로 우선 기소돼 2019년 12월 징역 4년6개월을 확정받았다. 이 사건 선고를 더하면 총 징역 21년6개월의 형을 살아야 한다. 공범 윤씨는 따로 기소돼 지난 9월 2심에서 징역 14년을 선고받았고 상고해 대법원에서 심리 중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11-09 12: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