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암환자 교육자료에 ‘디올폰트’를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디올폰트는 사회적 기업인 디올연구소가 노안, 저시력에 해당하더라도 잘 보이고, 읽히도록 시인성을 높여 만든 상용 폰트다. 잉크트랩 기술을 적용해 뭉침을 방지하고 인지개선을 위해 한글자소를 명확화한 게 특징이다. 작은 글씨에서도 잘 보이도록 장평을 최적화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암교육센터가 자체 제작한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질환별 안내서를 시작으로 적용 범위를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지난 2008년 개원과 함께 국내 최초로 암교육 전문기관 인 암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암환자 교육에 앞장서 왔다. 병원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하여 암교육센터를 통해 ‘암 치료 후 직장복귀’, ‘암환자의 외모관리’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자료를 개발해 보급해 왔다. 이번 디올폰트 도입 역시 배려가 필요한 저시력자와 노인들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고, 기회의 불평등을 일으키는 유리장벽을 없애고자 마련됐다. 조주희 암교육센터장은 “환자중심 병원문화는 아주 작은 부분에서도 소외되는 환자가 없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이러한 노력들을 쌓아가면 결국 환자에게 더 나은 병원이 되고 사회도 이롭게 만드는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09 08:50:10웨이브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 최초로 출시한 브랜드 폰트 '웨이브 파도체'와 이를 활용한 디지털 문구세트가 누적 다운로드 2만6000건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웨이브 파도체는 웨이브 브랜드 아이덴티티 파도의 형상을 모티브로 한 폰트로, 시즌 그리팅 컨셉을 담은 연말 디지털 문구세트와 함께 지난달 21일 무료 배포됐다. 그 중 웨이브 브랜드 폰트를 활용한 디지털 문구세트는 2024년 새해 캘린더, 연말 메시지 짤, 편지지 등 시즈널리티를 반영한 굿즈들로 구성돼 크리스마스, 연말·연초에 이용자들의 활용도를 특히 높였다. 그 결과 이용자들의 온라인 소장 및 SNS 공유가 특히 활성화된 연휴, 연말 기간에 가장 높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그리팅 무료 배포 이벤트는 필수재 OTT 웨이브가 일상 속 더 많은 순간을 함께 하고자 하는 취지를 담은 것은 물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간편하게 다이어리를 사용하며 디지털과 아날로그적 감성을 결합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기획됐다. 실제 다운로드를 한 이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폰트가 깔끔하고 예뻐서 눈에 잘 띈다”, “디지털 다꾸에 딱이다”, “새해에 완전 유용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웨이브는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1-03 09:19:43웨이브(Wavve)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 최초 브랜드 폰트 '웨이브 파도체'를 출시하고 무료 배포한다고 22일 밝혔다. 연말연시를 맞아 공개한 '웨이브 파도체'는 파도의 모양에서 영감을 얻어 좌에서 우로 향하는 획의 삐침과 곡선을 포인트로 한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함과 동시에 콘텐츠를 즐기는 순간 이외의 일상에서 필수재인 웨이브를 더 가까이에서 만나보도록 하는 친근함의 의미를 담았다. '웨이브 파도체'는 다이내믹이 필요한 모든 순간에 적합한 서체로, 한글 기본 2350자, 한글 특수 11자, 라틴 기본 95자, 특수 기호 269자까지 구현해 일상적인 표준 단어 표현이 가능하다. 웨이브는 이번 폰트와 함께 올 한 해 웨이브를 사랑해준 이용자들을 위해 ‘시즌 그리팅’ 컨셉을 담은 연말 ‘디지털 문구세트’도 선물로 준비했다. 디지털 문구세트에는 연말에 마음을 전하기 좋은 편지지와 메시지 짤, 캘린더와 콘텐츠 리뷰 노트 템플릿 등 웨이브 파도체를 함께 사용하기에 적합한 아이템이 담겼다. 웨이브 파도체 폰트 및 디지털 문구세트는 2024 웨이브 시즌 그리팅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웨이브는 공식 SNS 채널에 시즌 그리팅을 소개하는 프로모션 필름을 공개하고 실제 사용 인증자를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웨이브 유혁 브랜드마케팅 팀장은 "파도체는 사실 웨이브 브랜드 필름, 로고 등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타이포그래피 형태로 자주 사용되고 있었다”며 “그동안 꾸준히 폰트 제작에 대한 성원이 있었기에 일상에서 더 많은 분들이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2-22 08:50:06세계적인 폰트 경연장인 ‘모리사와 타입디자인 공모전’에 한글 부문이 신설된다. 일본 최대 폰트회사인 모리사와(대표이사 사장: 모리사와 아키히코)는 19일 “전 세계에서 독창적인 서체를 모집하는 모리사와 타입디자인 공모전 2024 (Morisawa Type Design Competition 2024)에 기존의 일문, 영문에 더해 ‘한글’, ‘중문-간체’, ‘중문-번체’ 등 3개 부문을 추가로 신설한다”고 밝혔다. 1984년 ‘모리사와상 국제 타입페이스 콘테스트’에 시작해 40년 가까운 연륜을 지닌 모리사와 타입디자인 공모전은 서체 디자이너들에게 폰트를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새로운 표현력과 도전 정신이 넘치는 서체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마당이 되고 있다. 2012년 공모전 출품작 ‘스즈무시’(2012년)와 ‘Vonk Pro’(2016년)는 상품화되어 오랫동안 사용되는 폰트로 자리잡았다. 폰트 관계자들은 이번 공모전에 한글과 중문이 추가됨으로써 동아시아권 문자 문화의 창조와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 공모전의 응모기간은 2024년 봄부터 여름까지이고, 이후 심사를 거쳐 2025년 초에 모리사와상과 인기상을 발표한다. 모리사와상은 일문, 영문, 한글, 중문-간체, 중문-번체 등 5개 부문에 걸쳐 금상, 은상, 동상 각 1작품과 가작 각 5점을 뽑는다. 또 웹사이트에서 인기투표를 실시해 5개 부문 별로 1위, 2위 득표자에게는 인기상을 수여한다. 공모전에는 연령이나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응모할 수 있으며, 출품료는 무료다. 자세한 일정과 응모요강 등은 2024년 2월경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19년 공모전은 세계 53개 국가에서 일문 258점, 영문555점 총 813작품의 작품이 응모한 가운데 이 중 심사위원회와 인기투표를 거쳐 최종적으로 총 16개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2023-12-19 17:17:25[파이낸셜뉴스] GS25가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디지털 폰트 기업 산돌과 협업해 제작한 폰트를 적용한 한정 상품 패키지와 홍보물을 선보인다. 8일 GS25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도시락, 주먹밥, 샌드위치, 카페25 상품 패키지에 산돌에서 개발한 용비어천가 폰트를 적용한다. 용비어천가 폰트는 훈민정음 창제 후 한글로 기록된 최초의 국문학 작품인 용비어천가에 적힌 한글을 복원한 대표 폰트 중 하나다. GS25는 산돌의 한글 폰트를 적용한 한정판 다이어리, 손수건 등을 제작해 고객에게 경품으로 제공한다. 한글날을 기념해 10월 한 달간 1600여개 상품에 대해 1+1, 2+1 행사도 진행한다. 우리동네 GS 앱에도 한글 폰트를 적용해 한글날 분위기를 연출한다. GS25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애국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10-08 14:21:29[파이낸셜뉴스] 음악, 드라마, 패션, 음식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K-컬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글 폰트 디자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글을 친숙하고 미적으로 아름답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해외 기업들이 한국 진출을 위해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도 기업 전용 한글 폰트를 개발하는 작업이다. 기업의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하는 동시에 한글의 심미적 요소가 브랜드 홍보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한글 전용 폰트 도입 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장 진출에 한글도 주목 28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IT기업들이 기술력을 갖춘 한국 시장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글 사랑'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시장은 기술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한국에서 성공하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많은 글로벌 기업에서 한국 진출을 중요시하는 추세다. 이와 관련,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공략에 속도를 내며 한글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기업이 한국 진출 위해 가장 먼저 하는 일중 하나는 '기업 전용 한글 폰트' 개발이다. 언어(폰트) 현지화가 필수 요소로 떠올라서다. 기업의 전용 폰트는 각종 인쇄물과 웹 페이지, 디자인 제작물 등 직접적인 브랜딩 요소와 더불어 간접적으로는 기업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전달하는 기업의 주요한 마케팅 요소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수많은 해외 기업에서 브랜드가 가진 스토리를 전달하는 동시에 '한글'이 가진 심미적 요소와 결합해 브랜드를 홍보하고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한글 전용 폰트를 도입하는데 많은 힘을 쏟고 있다. 국내기업 해외 진출때도 관심 반대로 국내 기업이 해외 진출을 할 때도 현지 회사와 폰트를 공동 개발한다. 현대자동차는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일어 전용 폰트를 현지 회사와 공동 개발했다. 12년만에 일본 시장에 재진출한 현대차가 일본인 특유의 섬세한 감성 마저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해외 게임사들이 한국 진출을 염두에 두며 전용 한글 폰트를 개발하는 경우도 많다. 해당 국가 고유의 정서 및 문화가 담겨야 하기에 자국 보다는 해당 국가의 전문기업이 주로 폰트를 개발하는 편이다. 실제로 MS오피스에 기본 탑재된 '맑은 고딕'을 비롯해 애플 'Apple SD 산돌고딕 NEO', 구글 '본고딕' 등은 모두 토종 폰트 디자인 업체 산돌에서 제작한 것이다. 해외 기업이 한국 공략시 제일 먼저 찾는 회사가 된 산돌 관계자는 "최근 K-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글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추후 한국어 폰트를 추가하는 기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제 산돌 폰트 구독 플랫폼 '산돌구름'에 해외폰트 판매량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6-27 14:50:54[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의 글로벌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이 창작자 대상 폰트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 산돌과 협력하면서다. 9년 간 진행해 온 폰트 지원 서비스에 더해 산돌 폰트 관련 카카오톡 이모티콘 협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엔터는 카카오웹툰과 산돌의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이 창작자 폰트 지원 사업 확대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카카오웹툰은 지난 2014년부터 산돌과 산돌구름 폰트 서비스를 창작자에게 무료로 제공해 온 바 있다. 작품 연재 시 폰트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창작자들이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이어가도록 돕겠다는 취지에서다. 지금까지 산돌구름의 산돌 폰트를 활용해 작품을 질핍한 누적 작가 수는 200여명에 이른다. 현재 170여명의 작가들이 산돌 폰트를 이용해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카카오웹툰 작가는 산돌의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에서 서비스되는 모든 산돌 폰트를 활용해 웹툰을 제작할 수 있다. 카카오웹툰과 산돌구름은 앞으로도 창작자들에게 보탬이 되는 다양한 폰트 지원 방안을 함께 고민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협업 계획과 폰트 관련 상품 출시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협업은 향후 이모티콘을 출시하는 카카오웹툰 프리미엄 지식재산권(IP)들에 산돌 폰트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향후에도 이모티콘 협업을 진행할 작품들을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카카오웹툰 유명 작가가 사용하는 산돌 폰트를 추려 연내 산돌구름 기획 상품으로 별도 출시한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산돌과 함께 한 폰트 지원 사업이 지난 9년 간 수많은 웹툰 창작자의 창작 활동에 힘이 됐듯이, 이번 협약도 창작자들에게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로 뻗어 나가는 창작자의 창작 활동에 도움이 될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돌 관계자는 "창작자들을 위한 폰트 지원이 완성도 높은 창작물 제작에 도움이 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창작자들이 폰트를 활용해 K웹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산돌구름이 보유한 다국어 폰트 서비스 지원 등 해외 사업 협력 방안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7-12 12:29:08'의수 화가' 석창우(66·사진)가 지난 2018년 특허청에 등록했던 석창우체 폰트 판매를 27일부터 시작했다. 석창우체는 지난 2015년 1월부터 3년6개월에 걸쳐 신·구약 성경을 필사하면서 만들어진 디지털 서체다. 1270여일간 매일 하루 5시간씩 성경을 베껴 쓰면서 7자루의 붓을 닳아 없앤 그가 사용한 화선지는 무려 115장에 이른다. 화선지 1장당 길이가 25m이니, 이는 무려 2875m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이다. 또 2018년부터 지난 7월까지는 기독교 성경에 이어 가톨릭 성경까지 완필했다. 둘을 합치면 총 길이가 화선지 205장 분량으로 무려 5125m에 이른다. 석창우체 디지털 폰트는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얻어진 일종의 선물과 같은 것이라는 게 석 화백의 설명이다. 석창우체는 '용비어천가'의 글자 형태와 석창우 화백 고유의 필체를 융합해 만들어낸 새로운 글씨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에 판매를 시작한 석창우체는 의수에 의지해 온몸을 움직여 쓴 독특한 형태와 붓의 부드러운 곡선 표현으로 음각과 양각이 동시에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또 안정적이고 굳건한 인상을 줘 브랜드 로고나 영상 자막으로 쓰기에도 적합한 폰트라는 평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12-28 15:09:15인공지능(AI)이 동영상 편집과 문서 스캔을 비롯해 손글씨 폰트까지 만들어주는 시대가 다가왔다. 차세대 딥마인드(구글 AI '알파고' 개발사)로 꼽히는 보이저엑스가 'AI 대중화'에 속도를 내면서다. 이와 관련 유력 벤처캐피털(VC)인 소프트뱅크벤처스, 알토스벤처스, 옐로우독은 각각 100억원씩, 총 300억원을 보이저엑스에 투자했다. 보이저엑스는 현재 △AI 기반 영상 편집기 '브루(Vrew)' △모바일 스캐너 '브이플랫(vFlat)' △손글씨 폰트제작 '온글잎' 등을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다. 브루 장재화 리더, 브이플랫 김무궁 리더, 온글잎 석영수 리더는 4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국내외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집중하면서 비즈니스모델을 글로벌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브루 장재화 리더, 브이플랫 김무궁 리더, 온글잎 석영수 리더와의 일문일답. ―보이저엑스 인재경영 현황은. ▲장재화·김무궁·석영수=보이저엑스는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사람과 팀을 육성하는 회사를 목표로 설립됐다. 우선 인재채용을 적극 진행 중이다. 현재 40명 정도 일하고 있으며 연내 100명, 내년 상반기에 15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보이저엑스가 개발한 AI 서비스는. ▲장재화=브루는 긴 영상도 짧은 시간에 분석하는 기술이 적용돼 있다. 1시간짜리 영상의 경우, 약 3분 정도면 AI가 영상 클립들을 생성해서 순서대로 나열하고 클립마다 자막도 생성해준다. ▲김무궁=브이플랫은 하얀 책상 위에 놓인 하얀색 종이 문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책처럼 곡면인 문서도 AI를 이용해 평면 문서로 만들어준다. 문서 촬영 중 생긴 그림자도 제거해 깨끗한 문서로 만들어 준다. ▲석영수=온글잎은 사람이 몇 개 글자를 손으로 써서 넣어주면 AI가 나머지 한글 1만1172자 전체를 만들어준다. 기존에 한글 폰트를 만드는 일은 5000만원이 넘는 비용과 3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됐다. 향후 AI로 폰트 제작비용과 시간을 100분의 1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AI 서비스에 대한 개인·기업 수요. ▲장재화=브루는 월간활성사용자(MAU)가 1년 전에 비해 약 30% 늘었다.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데, 애플 운영체제(OS)인 iOS 사용자 중 80%는 일본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은 자동 자막 생성이다. 최근에는 자막을 자동으로 번역해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김무궁=브이플랫은 MAU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1년 전에 비해서 사용자 5배, 스캔량은 6배, 광학문자인식(OCR) 사용은 95배나 증가했다. 또 최근 금융, 보험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석영수=온글잎은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K-팝스타는 물론 유튜브 크리에이터, 기업, 개인까지 이용자 범위가 넓다. ―인간과 협업하는 AI에 대한 견해. ▲장재화=기계가 인간보다 잘 할 수 있는 부분은 통상 '비인간적'이라 부르는 작업이다. 딥러닝도 마찬가지다. '모호하지 않고', '정답이 있는 작업'을 잘 처리하기 때문에 인류와 협업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되리라 생각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8-04 18:50:20[파이낸셜뉴스] 딥러닝(인간두뇌와 닮은 인공신경망) 등 인공지능(AI)이 동영상 편집과 문서 스캔을 비롯해 손글씨 폰트까지 만들어주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차세대 딥마인드(구글 AI '알파고' 개발사)로 꼽히는 보이저엑스가 ‘AI 대중화’에 속도를 내면서다. 이와 관련 유력 벤처캐피털(VC)인 소프트뱅크벤처스, 알토스벤처스, 옐로우독은 각각 100억원씩, 총 300억원을 보이저엑스에 투자했다. 보이저엑스가 지닌 AI 기술 혁신성은 물론 서비스 시장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인정한 결과다. 보이저엑스는 현재 △AI 기반 영상 편집기 ‘브루(Vrew)’ △모바일 스캐너 ‘브이플랫(vFlat)’ △손글씨 폰트제작 ‘온글잎’ 등을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다. 브루 장재화 리더, 브이플랫 김무궁 리더, 온글잎 석영수 리더는 4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사용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브루와 브이플랫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용자 목소리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실제 AI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들의 근원적 수요(니즈)를 화두로 비즈니스모델(BM)을 글로벌로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브루 장재화 리더, 브이플랫 김무궁 리더, 온글잎 석영수 리더와의 일문일답. ―대규모 투자 유치 후 제시한 인재경영이 인상적이다. ▲브루 장재화 리더, 브이플랫 김무궁 리더, 온글잎 석영수 리더=보이저엑스는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사람과 팀을 육성하는 회사를 목표로 설립됐다. 좋은 서비스를 만들면 돈을 잘 버는 것이 조금 쉬워질 것이고, 좋은 서비스를 만들려면 좋은 사람을 모아 좋은 팀을 키워야한다. 투자를 받은 만큼 우선 인재채용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금 40명 정도 일하고 있으며 연내 100명, 내년 상반기에 150명까지 늘리는 것을 단기 목표로 세웠다. 또 서비스를 개발할 때부터 글로벌 사용자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 이미 브루와 브이플랫은 글로벌 사용자 비율이 높다. 사용자 목소리에 집중하는 보이저엑스 문화가 모든 사용자에게 유용한 편의를 제공하는데 유효했던 것 같다. 글로벌 성장 속도를 더 높이기 위해 글로벌 사용자 목소리에도 더욱 귀를 기울이고 있다. ―보이저엑스가 개발한 AI 서비스 현황은. ▲장재화 브루 리더=브루는 AI 도움으로 쉽게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브루에 입력한 영상을 분석한 뒤, 음성기반으로 맥락이 있는 클립 단위를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기존에 파워포인트에서 문서를 작성하는 것 같은 방법으로 영상을 편집할 수 있다. 또 브루는 긴 영상도 짧은 시간에 분석하는 기술이 적용돼 있다. 1시간짜리 영상의 경우, 약 3분 정도면 AI가 영상 클립들을 생성해서 순서대로 나열하고 클립마다 자막도 생성해준다. 이 과정에서 박수소리, 웃음소리, 뜸들이는 소리 등 불필요한 부분을 찾아내서 제거하는 기술도 적용돼 있다. ▲김무궁 브이플랫 리더=브이플랫은 스마트폰으로 문서를 스캔할 수 있는 모바일 스캐너 앱이다. 모바일 기기에서 딥러닝 모델을 실시간 실행한다. 이를 통해 브이플랫은 하얀 책상 위에 놓인 하얀색 종이 문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책처럼 곡면인 문서도 AI를 이용해서 평면 문서로 만들어준다. 문서 촬영 중 생긴 그림자와 노이즈를 제거하고 깨끗한 문서로 만들어 준다. 문서 촬영 중 함께 찍힌 손가락은 AI가 자동으로 지워준다. ▲석영수 온글잎 리더=온글잎은 AI로 손글씨 폰트를 제작해주는 폰트제작 플랫폼이다. 사람이 몇 개 글자를 손으로 써서 넣어주면 AI가 나머지 한글 1만1172자 전체를 만들어준다. 기존에 한글 폰트를 만드는 일은 5000만원이 넘는 비용과 3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됐다. 향후 AI로 폰트 제작비용과 시간을 100분의 1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AI 서비스에 대한 개인과 기업 수요는. ▲장재화 브루 리더=브루는 월간활성사용자(MAU)가 1년 전에 비해 약 30% 늘었다. 그 중에서도 전체 사용자의 약 70%는 한번 이상 브루를 써 본 사람들이다. 그만큼 서비스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데, 애플 운영체제(OS)인 iOS 사용자의 80%는 일본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은 자동 자막 생성이다. 최근에는 자막을 자동으로 번역해주는 기능이 추가돼서 유튜브나 학습용 영상에 번역 자막을 만드는 것이 쉬워졌다. ▲김무궁 브이플랫 리더=브이플랫은 MAU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1년 전에 비해서 사용자는 5배, 스캔량은 6배, 광학문자인식(OCR) 사용은 95배나 증가했다. 지난해까지는 인도 사용자 비율이 높았지만, 올해 들어 한국 사용자도 늘고 있다. 브이플랫 전체 이용자 중 한국 사용자 비율은 30% 정도이며, 나머지는 해외 사용자이다. 특히 브이플랫은 금융, 보험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융 소비자들이 문서를 스캔해 제출하는 일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석영수 온글잎 리더=온글잎은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K-팝스타는 물론 유튜브 크리에이터, 기업, 개인까지 이용자 범위가 넓다. 광범위하게 손글씨 수요가 있다는 것을 확인해서 조금 더 본격적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가족, 자녀의 손글씨를 폰트로 제작해 선물하거나 기념할 수 있는 상품 등이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고딕체와 같은 정교한 폰트를 만드는 것도 계속 시도하고 있다. ―인간과 협업할 수 있는 AI에 대한 견해. ▲장재화 브루 리더=기계가 인간보다 잘 할 수 있는 부분은 통상 ‘비인간적’이라 부르는 작업이다. 비교적 제한된 지적 역량으로 반복이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딥러닝은 단순한 수식으로 환원하기 힘든 작업들도 굉장히 잘 처리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훨씬 더 넓은 영역에서 작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모호하지 않고’, ‘정답이 있는 작업’을 잘 처리하기 때문에 기존처럼 비인간적 작업을 대신 처리해 주는 것에 더 효용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딥러닝은 인류가 약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인류와 협업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되리라 생각한다.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에 대한 우려가 높다. ▲장재화 브루 리더=딥페이크로 영상을 조작해 악용하는 사례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포토샵으로 이미지를 편집하는 것처럼 어떤 매체가 디지털로 표현되면 수정이 용이하고 위·변조가 쉽기 때문이다. 영상은 지금까지 기술 미비로 수정이 매우 비싼 매체였다. 하지만 딥러닝 기술 등장으로 이미지 등 다른 매체와 비슷하게 수정이 점점 용이해지고 있다. 딥페이크도 그 부작용 중 하나다. 지금까지는 영상 수정이 너무 비싸서 무비판적으로 영상은 ‘진실’이라고 생각했지만, 앞으로는 영상 자체도 무조건 진짜라고 생각하지 않고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8-03 18: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