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았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로욜(러우위커지)이 파산했다. 로욜은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스마트폰 '플렉스 파이'를 선보여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10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선전시 중급인민법원은 임금을 받지 못한 전·현직 직원들이 제기한 로욜 파산청산안을 받아들이기로 최근 결정하고 올해 9월 13일 제1차 채권자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전·현직 직원 300여 명에게 체불된 임금은 약속한 회사 지분 등을 합쳐 1억 위안(189억 5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로욜의 기업 가치는 한때 435억위안(약 8조24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매출은 5억 위안에 불과했고 순손실은 32억위안에 육박했다. 2019년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2020년 중국판 나스닥인 커촹반 상장을 시도했지만, 이듬해 상장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로욜 창업자 류쯔훙(41)의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도 관심을 끌었다. '천재 소년'으로 유명했던 그는 이과 수석으로 칭화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뒤 2006년 미 스탠퍼드대 전자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20년 145억 위안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돼 중국판 포브스 후룬의 중국 부호 순위 376위에 올랐지만, 2020년에는 부자 명단에서 빠졌다. 채권자들은 오는 8월 30일 이전에 로욜 관리인으로 선정된 광둥화상법률사무소에 채권을 신고해야 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6-10 22:45:49삼성전자의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3위로 밀려났다. 후발 주자인 중국 현지 업체들이 급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중국 폴더블폰 출하량은 170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7% 급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46% 증가했다. 특히 아너는 지난 23일 기준 폴더블폰 출하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 중 80%는 7월 선보인 매직V2로, 출시 4달 만에 80만대를 팔아치웠다. 이에 아너는 올해 3·4분기 폴더블폰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7배 급증하며 이 기간 점유율 28%로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화웨이가 점유율 26%로 2위를 기록했다. 갤럭시Z플립5·폴드5를 앞세운 삼성전자는 점유율 19%로 3위에 그쳤다. 다만 중국인들의 애국소비 여파로 인해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대 점유율에 그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선방하고 있다. 문제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와 1, 2위를 다투다 3위로 밀려난 만큼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한 오포(11%), 비보(10%), 샤오미(5%), 모토로라(1%) 등이 삼성전자를 바짝 뒤좇고 있다. 옴디아 관계자는 "아너 매직 V2는 펼쳤을 때와 접었을 때 두께가 각각 4.7㎜와 9.9㎜에 불과해 여전히 가장 얇은 폴더블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며 "반면 갤럭시Z폴드5는 중국 제조사가 내놓은 신제품과 비교해 여전히 무게와 두께에서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은 영역과 브랜드 덕분에 폴더블폰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중국 브랜드들도 폴더브폰을 개선하며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서 폴더블폰 점유율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부터 모바일까지 기기들 간의 연결을 통한 갤럭시만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라며 "중국 업체들은 이런 면이 다소 떨어지는 만큼 삼성전자는 갤럭시만 제공할 수 있는 경험들을 좀 더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폴더블 차별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폴더블폰 관심도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여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중국 시장을 신경 쓸 수 밖에 없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현재 400달러(약 52만원) 이상 스마트폰을 쓰는 중국 소비자 중 64%는 다음 스마트폰으로 폴더블폰을 고려하고 있다. 20%는 이미 폴더블폰 전환을 사실상 확정했고 44%는 무게 때문에 고민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1-29 18:30:17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폴더블 노트북 출시를 검토하면서 폴더블 노트북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제 첫 받을 내디딘 단계라 플더블 스마트폰처럼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가격이 관건이란 분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 첫 출시한 'LG 그램 폴드'는 그램의 초경량, 대화면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 화면을 접었다 펼치는 폴더블 노트북이다. 노트북을 가로로 세워 책처럼 화면 가운데를 살짝 접으면 이북이나 문서를 읽기 편하고, 태블릿이나 모니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LG 그램 폴드'를 한정 수량으로 판매해 새로운 폼팩터를 선호하는 얼리어답터(최신 기기를 일찍 사용하는 사람)를 주 대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폴더블 노트북은 아직 초기 단계다. 세계 최초의 폴더블 노트북을 선보인 것은 중국 레노버다. 레노버는 지난 2020년 '싱크패드 X1 폴드'를 선보인 뒤 지난해 '싱크패드 X1 폴드 2세대'를 발표했으나 정작 제품 출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만 에이수스 역시 지난해 1월 폴더블 노트북 '젠북 17 폴드 OLED'를 내놓고 일부 소매상에서 판매를 했으나 이제는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HP도 오는 14일 폴더블 노트북 '스펙터 폴더블'을 공개했다. 기존 폴더블 노트북 대비 베젤(테두리)을 확 줄이면서 깔끔한 디자인과 경량화(1.3kg)에 성공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싱크패드 X1 폴드 2세대', '젠북 17 폴드 OLED'과 마찬가지로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사양이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도 폴더블 노트북을 검토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5·폴드5' 출시를 맞아 지난 7월말 기자 간담회에서 "폴더블 카테고리를 스마트폰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노트북, 태블릿 등 다른 카테고리로 계속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폴더블 노트북 대중화의 최대 장벽으로 가격이 꼽히고 있다. 에이수스 '젠북 17 폴드 OLED'만 하더라도 3500달러(약 472만원)에 나왔고 HP '스펙터 폴더블'은 출고가가 5000달러(약 674만원)에 책정됐다. LG전자 'LG 그램 폴드'가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게 느껴질 정도다. 출하가는 499만원이지만 제품을 구매하는 초기 고객 200명에게 399만원에 판매하며 60만원 상당의 구매 혜택과 다양한 사은품도 제공한다. 아울러 'LG 그램 폴드'는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업계 관계자는 "접는다고 능사는 아니고 어떤 기능과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200만원대라면 모를까, 500만원대를 넘나드는 가격이라면 시장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0-03 19:04:01[파이낸셜뉴스] 에스코넥이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에 적용되는 힌지 부품을 승인받았다. 7일 금속가공 휴대폰 부품 전문 제조업체 에스코넥은 주고객사 폴더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힌지 부품을 승인받아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힌지 공급의 이원화 업체로 힌지 부품의 공급이 본격화되면 폴더블 관련 매출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폴더블 신제품의 내외장 부품을 공급한 바 있다. 에스코넥은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힌지 개발,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제외하더라도 태블릿, 노트북에서 힌지 모듈 공급이 부품 매출 비중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도 그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힌지 모듈 설계에 관한 특허 3종을 추가로 등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공정 개선을 통해 원가절감을 이루고 활발한 영업활동으로 해당 부품의 시장점유율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올해 첫 플래그십폰 ‘갤럭시 S22’가 초반부터 흥행에 성공하면서 협력사 에스코넥의 휴대폰 부품 사업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주고객사 신제품 흥행으로 에스코넥이 고부가 부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지 주목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1분기부터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스마트폰 내외장 부품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폴더블폰의 확대와 플래그십용 고부가 부품을 통한 수익성 확보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3-07 08:46:30프리미엄폰은 애플, 중저가폰은 중국 정보기술(IT) 업체에 쫓기는 삼성전자의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양대 전략은 '지역별 맞춤 전략 시즌2'와 '폴더블 초격차'가 될 전망이다. 화웨이와 LG전자가 비운 자리를 삼성이 아닌 '전통강자' 애플과 '신흥강자' 모토롤라, 샤오미, 오포 등이 채우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실적을 견인해 온 기존 지역별 맞춤 제품 출시 전략이 후발주자에 각개격파 당하면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격차 '야금야금' 좁히는 신흥강자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제재에 따른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 위축과 LG전자의 모바일 산업 철수로 인한 글로벌 수혜는 △애플 △오포 △샤오미 △모토로라 등에 돌아갔다. 삼성전자의 지역별 스마트폰 점유율도 유지 또는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3·4분기 기준 애플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3%포인트(14%), 오포는 2%포인트(10%), 모토로라는 1%포인트(4%)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1위 자리를 지키기는 했지만, 같은 기간 2%포인트 감소한 20%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봤을 때 유럽에선 샤오미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해 1·4분기 12% 정도였던 점유율은 올해 최대 27%까지 상승했다 3·4분기 18%대에 머무르고 있다. 북미·중남미에선 모토로라가 시장 파이를 확장했다. 북미에서 모토로라는 올 9월 기준 지난해 동기 4%가량에 머물렀던 1년 사이 7%까지 성장했다. 중남미에서도 모토로라와 샤오미가 LG의 점유율을 가져오면서 파이를 조금씩 늘렸다.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던 인도 시장 선두 자리도 샤오미가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 떨어진 만리장성, 애플은 올라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의 공백을 채우는 등 점유율을 늘리고 있지만 예전 주도권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중 갈등 사이에서도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중국에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올 3·4분기 기준 중국 시장에서 15%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동기(7%) 대비 8%포인트 이상 성장한 수치다.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 2019년부터 1% 미만대로 떨어진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에 새로 DX부문장을 맡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직속 '중국사업혁신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사업부 산하 모바일을 담당하는 MX부문도 포함된 만큼 꽉 막힌 중국 시장을 돌파하겠다는 한 부회장의 의지가 엿보인다. ■관건은 '폴더블 초격차'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이 내년 2억84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 나온 3억2000만대보다 4000만대가량 하회하는 출하량이다. 코로나19, 부품 수급난 등에 여파가 내년 시장에도 영향이 끼칠 전망인 만큼 삼성에게도 '선택과 집중'이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5G폰 시장의 성장세가 예측되는 만큼 삼성에게 보급형 라인업인 FE(팬에디션)을 유럽에만 출시하는 전략 등이 불가피한 이유다. 폴더블폰 시장에서는 올해 85%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중국 업체들의 연달은 폴더블폰 출시로 74%까지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Z폴드4·플립4가 얼마나 중국 업체와의 기술격차를 벌리고 애플에 앞설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으로 예상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1-12-22 17:56:56[파이낸셜뉴스]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음달 화면이 책처럼 좌우로 펼쳐지는 형태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서피스듀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폰은 MS 최초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갖춘 스마트폰이다. MS는 12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에서 9월 10일에 화면이 2개인 폴더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미국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저장용량이 128기가바이트(GB)인 모델의 경우 1399.99달러(약 166만원)부터 시작하고 256기가바이트(GB) 모델의 가격은 1499.99달러다. 서피스듀오는 현존하는 폴더블 스마트폰보다 훨씬 더 책에 가까운 형태이며 액정 하나의 크기는 각각 대각선 기준 5.6인치(약 14.2cm)다. 두 화면을 완전히 펼쳤을 때 크기는 8.1인치(20.57cm)다. 액정 화면은 360도 움직이는 경첩으로 연결되어 있고 사용자는 두 액정화면에 각기 다른 어플리케이션을 띄워 독립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앞서 자사 OS인 윈도우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만들었던 MS는 판매율 부진으로 인해 2017년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그러나 MS는 지난해 10월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이용해 다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서피스듀오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를 사용해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면에서 경쟁자들보다 구형을 채용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대신 4세대 LTE를 사용하며 모바일 결제를 위한 근거리무선통신(NFC) 및 무선 충전 기능도 없다. 미 CNN은 서피스듀의 가격이 애플의 ‘아이폰11 맥스’에 맞먹을 정도로 비싸지만 하드웨어 사양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방송은 이와 관련해 서피스듀오가 액정 화면이 2개를 사용하고, 이번 제품이 기존 서피스 브랜드처럼 스마트폰을 생산 작업에 주로 쓰는 고가 사용자들을 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피스듀오 자체가 시장 보급 확대보다는MS의 능력을 과시하는 전시용 제품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8-13 09:33:42#OBJECT0#[파이낸셜뉴스] 폴더블폰 전쟁이 시작됐다. 정체기로 접어든 스마트폰의 전성기를 재차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지난 9월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폴드’는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8일 중국 온라인 스토어에 출시된 갤럭시 폴드는 2초 만에 완판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오는 15일 출시를 앞둔 중국 화웨이의 폴더블폰 모델 ‘메이트X’에도 이목이 쏠린다. 최근 삼성전자는 당장 2020년 폰더블폰 판매 목표를 600만대로 상향하는 등 출하량 계획의 전면적인 수정을 발표했다. 특히 샤오미, 오포, 비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까지 잇따른 폴더블 개발에 돌입하면서 폴더블폰 대열에 합류할 예정인 만큼 관련 시장 규모는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에이치, 에스맥, 세경하이테크 등 폴더블폰 부품 수혜주들은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본격적인 주가 랠리를 시작했다.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을 삼성 갤럭시 폴드에 독점 공급 중인 비에이치는 최근 3개월 주가 상승 폭이 30%를 넘어섰다. 지난달 25일 장중(2만5150원) 한때는 55.24%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 발생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던 당초 예상과 달리 갤럭시 폴드의 공급 확대 등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같은 기간 국내 터치스크린패널(TSP) 부품기업 중 유일하게 화웨이를 대상으로 폴더블폰 터치스크린패널(TSP) 납품을 시작한 에스맥 역시 이달 들어서만 20%에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냈다. 에스맥은 최근까지 4만대 가량의 TSP 샘플 납품을 완료했고, 연내 총 25만대의 샘플 공급이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화웨이 납품은 기존과 달리 최종 후공정 담당을 통해 직접 공급, 수익성 개선도 예상된다. 이 외에도 올해 7월 상장한 세경하이테크는 폴더블폰에 사용되는 특수보호필름 생산업체로 최근까지 공모가 대비 50%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말 신공장 완공과 함께 내년부터 삼성전자, 오포 등 주요 고객사들의 폴더블 증산이 예정된 만큼, 실적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0년 폴더블 스마트폰은 500만대 이상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1년은 1000만대로 수정한다”며 “내년 500만대 출하를 가정하면 IM사업부의 관련 연간 매출액은 7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폴더블 스마트폰에 공급되는 RFPCB의 매출 규모는 28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대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11-11 14:15:06【선전(중국)=서영준 기자】 화웨이가 5세대(G) 통신 기반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를 오는 7월 출시한다. 화웨이는 16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19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에서 메이트X 출시 일정을 7월로 공식 발표했다. 숀 셩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부문 스마트폰 제품사업부 부사장은 "메이트X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5G 폴더블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트X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19에 처음으로 모습이 공개됐으나 올해 중반 출시 정도로만 일정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행사장에서 셩 부사장은 메이트X를 직접 들고 나와 제품을 소개하고, 화웨이 5G 디바이스 로드맵을 통해 메이트X의 7월 출시를 밝혔다. 셩 부사장은 "메이트X는 폴더블 외에도 일반 5G 모델도 있다. 7월 이후 다양한 5G 스마트폰들이 10~11월 출시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중가형, 2021년에는 저가형까지 모든 라인업의 5G 스마트폰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G 스마트폰 가운데 세계 최초 모델은 삼성전자 갤럭시S10 5G가 차지했다. LG전자는 오는 19일 LG V50씽큐 5G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정을 연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19-04-16 17:08:20폴더블 폰이 오는 2023년이면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5%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폴더블폰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를 오는 4~5월부터 국내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화웨이 등 대다수 업체들도 완제품을 올해 안에 시판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PC와 태블릿, 스마트폰을 포함한 디바이스의 전세계 출하량이 22억1000만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며 스마트폰 시장은 2020년에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9일 전망했다. 가트너의 책임 연구원인란짓아트왈 (Ranjit Atwal)은 “PC시장은8년 연속 정체 상태”라며,“2019년PC출하량은2억5,800만 대로, 2018년 대비0.6%하락했다”고 말했다. 기존PC부문의2019년 출하량은 전년대비3%하락한1억8,9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란짓 아트왈 책임 연구원은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오래된PC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교체도 하지 않고 있어, 2019년 PC출하량이 600만 대 가량 감소했다."면서 "기업이 윈도우10버전 교체를 2020년으로 미루면 미지원 운영 체제를 계속 사용해야 하는 위험이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올해 휴대전화 출하량은 전년 대비 0.5%하락한 18억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가트너의 책임 연구원인로버타코자 (Roberta Cozza)는 “사용자들은 새로운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임계점에 도달했다.즉,완전히 색다른 활용성,효율성,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모델이 아니라면 사용자들은 업그레이드를 원하거나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결과적으로,포화된 고가 휴대전화 시장은2019년에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트너는 폴더블 폰이 오는 2023년이면 고가 휴대전화 시장의 5%를 차지하며, 약3000만 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로버타 코자 책임 연구원은 “사용자들은 폴더블 폰을 하루에도 몇 번씩 손에 들고 수시로 펼쳐서 플라스틱 스크린에 타이핑하는 등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것이고,이로 인해 스크린이 접히는 방식에 따라 긁힘이 빨리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또,그는 “향후5년간 폴더블 폰은 몇 가지의 어려움으로 인해 틈새 제품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스크린 표면도 문제고,가격도 큰 장벽이다.현재 판매가2천달러로 책정된 폴더블 폰에는 단점이 상당히 많고,심지어 얼리어답터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트너의 연구원들은 제조사들이 단기적으로 폴더블 폰에 다양한 더 많은 폼팩터 실험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최적의 사용 패턴과 사용자 선호도를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로버타 코자 책임 연구원은 “제품 관리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제품 개발 시 유용성을 핵심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이를 통해,모든 폴더블 스크린에서 지속적이고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9-04-09 13:50:50"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4세대(G) 통신망용 프리미엄 폰 G8과 5G용 V50, 듀얼디스플레이 폰을 선보이고 완성도 높은 중가대와 실속형 제품군인 Q·K시리즈도 내놓겠다."LG전자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마곡중앙로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오는 25~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기술력을 선보이는 시험대다. 특히 올해엔 5G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5G폰 뿐 아니라 새 폼팩터인 폴더블폰까지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권 사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G8은 비과시간법(ToF) 센서를 탑재한 'Z카메라'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까지 스마트폰은 지문, 얼굴 등 눈에 보이는 것을 인식했지만 Z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독창적 개성을 인식하는 보안시스템을 넣었다"고 말했다.권 본부장은 "올해는 5G의 원년으로 한국뿐 아니라 미국 등 주요국 통신사들도 상반기에 일제히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며 "LG전자는 4G용 프리미엄 폰인 G8과 5G용 V50 등을 올해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5G용으로 내놓는 V50는 상대적으로 4G폰에 비해 높은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100만원 안팎 가격을 놓고 고심중이다. 권 사장은 "현재 5G 단말기의 가격은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1000달러 중심으로 그 이상이냐 이하냐가 이슈가 되고 있고, 통신사들은 5G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 누가 먼저 1000달러 이하 제품을 출시할지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V50은 속도, 발열, 소비전력 등 모든 면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폰이 되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LG전자는 폴더블폰을 내는 대신 듀얼 디스플레이 폰을 내기로 했다. 시장이 성숙한 후에 폴더블 폰을 내도 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V50출시와 함께 폴더블폰도 동시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초기단계에선 내지 않는 것으로 했다"면서 "다만 MWC에서 공개하는 듀얼디스플레이로 5G를 충분히 경험할수 있게 대응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현재 V·G·Q·K 등으로 나뉘어진 스마트폰 브랜드 라인은 당분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여 기존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권 본부장은 "서브 브랜드를 달거나, 기존 모델을 재편하는 등의 방향은 제가 MC사업부를 맡기전에도 내부적으로 논의가 있었다"면서 "다만 브랜드나 모델을 바꿀때는 가장 획기적인 효과를 봐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권봉석 사장은 "MC사업부는 지난 1년동안 내부 효율성을 개선하는 노력과 흔적을 파악할 수 있었고, 소비자들이 LG 스마트폰 품질을 바라보는 시각도 안정적으로 변했다"면서 "좀 더 외부적인 시각에서 고객들이 어떤 개선을 요구하는지 귀기울여 빠른 시간에 경영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9-02-17 17:5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