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폴란드와 K2전차 2차 계약을 확정하며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 계약(단일)' 역사를 새로 썼다. 1차 계약과 물량은 180대로 동일하지만, 기술이전과 유지·생산·보수(MRO) 사업을 추가하며 계약 규모는 2배로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이를 기반으로 현지 맞춤형 사양 등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추가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공급물량 같지만, 계약 규모는 2배방위사업청은 2일(현지시간)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현대로템과 K2전차 2차 계약 협상을 완료하고,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계약 규모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지만, 업계에서는 1차 계약(4조5000억원)의 2배에 달하는 65억달러(약 8조8000억원) 수준으로 관측하고 있다. 개량형 전차 공급과 더불어 폴란드 정부가 원하는 기술이전과 MRO 사업 등이 포함되면서, 공급 물량(180대)은 똑같지만 가격에서 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K2전차 폴란드 2차 수출계약은 이재명 정부의 첫 대규모 방산 수출인 만큼 계약 체결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방사청 관계자는 "계약 체결식은 양국 정부 고위급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라며 "체결식 일정과 방식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2022년 안보 강화를 위해 우리나라 방산업체와 포괄적 합의 성격의 총괄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23년 12월 K9자주포와 2024년 천무 등 2차 계약도 순차적으로 체결하고 있다. K2전차도 당초 다른 무기체계와 비슷한 시기인 지난해 말 2차 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폴란드형 K2전차 개발과 현지생산 등이 포함되면서 사업 규모 범위가 넓어졌다. 계약 규모가 커짐에 따라 협상기간이 장기화되며 이날 최종계약 체결이 확정됐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K2전차 2차 수출계약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방산수출의 용광로가 식지 않도록 민·관·군이 힘을 모아 노력한 결과"라며 "이번 K2전차 2차 수출계약이 한-폴란드 방산협력이 견고하게 지속될 것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 만큼 앞으로도 K2전차가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안보를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지생산, 유럽 수출 거점 될 것"2차 계약은 국내에서 생산된 K2전차 완제품을 수출하는 지난 1차 계약과는 달리, 상당 물량이 폴란드 방산업체 협력을 통해 현지에서 조립·생산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폴란드 내 K2전차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폴란드 군의 요구에 맞춰 성능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지생산을 통해 유럽 진출 거점 구축과, 폴란드 추가 계약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현지생산을 통해 총괄 계약에 포함된 K2전차 1000대 중 나머지 물량에 대한 후속 계약의 이행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며 "무기 구매 국가가 원하는 맞춤형 개량과 현지생산은 유럽연합(EU)이 지난 3월 발표한 '유럽 재무장 계획'을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방산 수출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로템도 폴란드에 마련한 유럽방산법인을 거점으로 유럽 현지에서의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이미 폴란드, 프랑스 등 유럽 주요 방산 전시회에 꾸준히 참하고 있고, 올해는 페루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글로벌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외연을 넓히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십년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K2 전차의 시장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인명을 보호하는 자주국방의 핵심 전력인 전차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국산 전차의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이종윤 기자
2025-07-02 21:40:23#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폴란드와 K2전차 2차 계약을 확정하며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 계약(단일)' 역사를 새로 썼다. 1차 계약과 물량은 180대로 동일하지만, 기술이전과 유지·생산·보수(MRO) 사업을 추가하며 계약 규모는 2배로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이를 기반으로 현지 맞춤형 사양 등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추가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공급물량 같지만, 계약 규모는 2배방위사업청은 2일(현지시간)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현대로템과 K2전차 2차 계약 협상을 완료하고,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계약 규모는 추구 공개할 예정이지만, 업계에서는 1차 계약(4조5000억원)의 2배에 달하는 65억달러(약 8조8000억원) 수준으로 관측하고 있다. 개량형 전차 공급과 더불어 폴란드 정부가 원하는 기술이전과 MRO 사업 등이 포함되면서, 공급 물량(180대)은 똑같지만 가격에서 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K2전차 폴란드 2차 수출계약은 이재명 정부의 첫 대규모 방산 수출인 만큼, 계약 체결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방사청 관계자는 "계약 체결식은 양국 정부 고위급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라며 "체결식 일정과 방식 등은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2022년 안보 강화를 위해 우리나라 방산업체와 포괄적 합의 성격의 총괄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23년 12월 K9자주포와 2024년 천무 등 2차 계약도 순차적으로 체결하고 있다. K2전차도 당초 다른 무기체계와 비슷한 시기인 지난해 말 2차 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폴란드형 K2전차 개발과 현지생산 등이 포함되면서 사업 규모 범위가 넓어졌다. 계약 규모가 커짐에 따라 협상 기간이 장기화되며 이날 최종 계약 체결이 확정됐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K2전차 2차 수출계약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방산수출의 용광로가 식지 않도록 민·관·군이 힘을 모아 노력한 결과"라며 "이번 K2전차 2차 수출계약이 한-폴 방산협력이 견고하게 지속될 것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 만큼, 앞으로도 K2전차가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안보를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지생산, 유럽 수출 거점 될 것"2차 계약은 국내에서 생산된 K2전차 완제품을 수출하는 지난 1차 계약과는 달리, 상당 물량이 폴란드 방산업체 협력을 통해 현지에서 조립·생산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폴란드 내 K2전차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폴란드 군의 요구에 맞춰 성능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지생산을 통해 유럽 진출 거점 구축과, 폴란드 추가 계약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현지생산을 통해 총괄 계약에 포함된 K2전차 1000대 나머지 물량에 대한 후속 계약의 이행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며 "무기 구매 국가가 원하는 맞춤형 개량과 현지생산은 유럽연합(EU)이 지난 3월 발표한 '유럽 재무장 계획'을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방산 수출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로템도 폴란드에 마련한 유럽방산법인을 거점으로 유럽 현지에서의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폴란드, 프랑스 등 유럽 주요 방산 전시회에 꾸준히 참하고 있고, 올해는 페루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글로벌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외연을 넓히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십 년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K2 전차의 시장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인명을 보호하는 자주국방의 핵심 전력인 전차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국산 전차의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이종윤 기자
2025-07-02 11:38:27[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6일 폴란드 공군 사령관 일행이 KAI 본사를 방문해 FA-50PL 제작 현장을 시찰했다고 27일 밝혔다. 폴란드 공군 대표단은 전자식 레이더, 최신 공대공 미사일, 타게팅 팟 등이 장착된 FA-50PL의 제작 과정을 직접 지켜보며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FA-50PL은 폴란드 공군 요구 사안을 반영해 성능을 개량한 폴란드 맞춤형 FA-50 버전이다. 앞서 KAI는 2022년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1년 3개월 만에 1차 물량인 FA-50GF 12대 납품을 완료하며 최단기간 납기를 선보인 바 있다. 잔여 2차 물량인 FA-50PL 36대도 고객 요구에 맞춰 개발하고 있다. 폴란드 공군 사령관은 내년 하반기 한국 공군에 실전 배치될 한국형 전투기 KF-21도 직접 시승했다. KF-21은 스텔스 형상 설계가 적용된 최신 4.5세대 전투기로, F-35와 더불어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운용될 예정이다. 현재 폴란드 공군은 노후화된 전투기 전력을 대체하고 전시 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로 전투기 32대 도입을 검토 중이다. KAI는 FA-50을 통한 협력을 바탕으로 KF-21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폴란드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KF-21 시승 및 양산기 생산 현장 시찰 등을 통해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27 17:28:08[파이낸셜뉴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이레네우슈 노박 폴란드 공군사령관과 양자대담을 갖고, 양국 공군 간 국방 및 방위산업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4일 공군에 따르면 이날 대담에는 이 총장과 노박 사령관 외 한국 측에서 공군참모차장 박기완 중장, 기획관리참모부장 이태규 소장, 정책실장 구상모 소장이, 폴란드 측에서는 제1전술비행단장 피오트르 이바시코 준장, 제23전술비행전대장 아담 칼리노브스키 대령 등이 참석했다. 이 총장은 "이번 대담을 통해 FA-50 전투기의 운용 노하우를 공유하고, 인적 교류를 증진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양국 공군 간 국방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었다"며 "폴란드 공군 대표단이 TA-50 전술입문기, KF-21 시제기 등을 탑승하며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체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박 사령관은 이번 방한 기간에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등과 만나 FA-50 도입 후속 조치 및 추가 방산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오는 25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광주광역시)을 방문해 T-50 비행훈련 중인 폴란드 공군 조종사들을 격려하고, 특히 26일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시험비행조종사와 함께 KF-21 시제기에 탑승, 성능을 직접 체험할 계획이다. 폴란드 공군은 지난 2022년 한국항공우주산업과 FA-50 전투기 48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까지 FA-50GF 12대를 도입해 운용 중이다. 나머지 FA-50PL 36대는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24 14:22:56【파이낸셜뉴스 프셰미실(폴란드)=박문수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 철조망 너머로 우크라이나가 보이는 폴란드 출입국사무소 앞에는 3.5㎞ 길이의 트럭 대기줄이 늘어섰다. 대형 트레일러를 매단 트럭들은 폴란드의 국경도시 프셰미실에서 우크라이나 르비우로 각종 물자를 실어 나른다. 아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번호판을 달고 있는 '아이오닉5'는 발트해 연안의 리투아니아 클라이페다에서 트레일러에 실렸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기사 미콜라 즈비르코프스키(60)는 "30시간째 출국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에겐 더 많은 차량과 부품 그리고 생필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가장 먼저 종합상사들이 폴란드를 찾았다. 이어 건설사와 금융회사들이 속속 인력과 자금을 보내고 있다. 폴란드의 △지리적 이점 △나토(NATO)·유럽연합(EU) 가입국의 정치적 안정성 △적극적 투자 인센티브는 전 세계 자금과 기업을 끌어당기는 것이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대폴란드 직접투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폴란드에 새로 법인을 설립한 한국 기업은 모두 29개로 투자금액은 5억3500만달러에 불과했다. 2022년 한국의 대폴란드 직접투자액은 9억700만달러로 급증했다. 먼저 우크라이나 국경과 맞닿은 폴란드 서남부 루블린 지역은 이미 물류허브로 자리 잡았다. 폴란드가 나토·EU 회원국이자 미국의 동맹이라는 점도 기업엔 호재다. 기업은 물론 주요 국제기구도 폴란드를 재건기금을 집행할 '정치적으로 안정적인 거점'으로 보고 있다. 폴란드 정부의 투자 인센티브도 매력적이다. 재건 참여기업에 법인세 감면은 물론 부지 무상제공과 설비투자 보조금을 약속하고 있다. 또 다른 트럭 기사인 로버츠(61)도 클라이페다에서 르비우로 가는 중고차 8대를 싣고 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는 먹는 것은 물론 숙박비 등 모든 게 너무 비싸다"며 "길어지는 전쟁에 모든 것의 가격이 2배, 3배 뛰었다"고 전했다. 유럽우리은행 이정우 폴란드지점장은 "전쟁 직후 우크라이나 난민을 적극 수용한 폴란드에 EU의 구호자금이 쏠리면서 폴란드에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정도였다"면서 "전쟁·종전 특수를 노린 한국 기업의 진출도 2022~2023년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우크라이나는 무기와 차량은 물론 식품과 의류 등 생필품 같은 소비재마저 부족한 상황이다. 이희정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소장은 "네슬레 같은 글로벌 초거대 기업들은 폭격이 없는 일부 우크라이나 지역에 공장을 지어 소비재를 만들고 있다"면서 "현지 생산을 위한 물류창고 건설 투자와 관련된 정부 측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과 관련해 한국 기업의 첫 공사는 물류창고가 될 전망이다. 이 소장은 "르비우 M10번 산업단지에는 이미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참여한 물류창고가 운영되고 있다"면서 "100% 임차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이고, 세계은행(WB) 산하 국제투자보증기구(MIGA)의 보증 프로그램이 해당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KIND는 민간 기업과 함께 동일한 현장의 2단계 필지 개발을 통해 물류창고를 짓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이 올해 3월 발간한 리포트는 재건사업 시장 규모를 9000억달러(약 1200조원)로 전망한다. 1200조원 시장 선점을 위해 재건·전자·방산·중소기업의 진출이 늘어나자 은행들도 후방 지원에 나섰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18일 바르샤바에서 정식 영업에 돌입했다. 이미 현지 당국의 법인 설립 인가를 받은 IBK기업은행은 막바지 사무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오는 9월을 목표로 지점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하나은행 폴란드 지점은 폴란드와 국경을 맞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하나은행 독일법인의 자(子)지점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6-23 18:47:04시중은행 최초로 폴란드에 지점을 낸 우리은행의 유럽 진출전략은 '3분''선점''방산집중'으로 요약된다. 전 세계 금융허브 중 하나인 영국 런던, 유럽연합(EU) 금융의 중심 독일 프랑크푸르트, 새롭게 부상하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전통적인 시장과 신흥시장을 함께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독일을 포함한 서유럽에서는 이미 자리 잡은 한국계 기업의 영업활동을 지원한다. 판매법인들이 주로 자리한 만큼 맞춤형 금융지원을 하는 것이다.【 바르샤바(폴란드)=박문수 기자】 시중은행 최초로 폴란드에 지점을 낸 우리은행의 유럽 진출전략은 '3분' '선점' '방산집중'으로 요약된다. 전 세계 금융허브 중 하나인 영국 런던, 유럽연합(EU) 금융의 중심 독일 프랑크푸르트, 새롭게 부상하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전통적인 시장과 신흥시장을 함께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독일을 포함한 서유럽에서는 이미 자리 잡은 한국계 기업의 영업활동을 지원한다. 판매법인들이 주로 자리한 만큼 맞춤형 금융지원을 하는 것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8%에 이르는 신흥시장 동유럽에서는 10~30년 앞을 내다보고 큰 그림을 그리며 진취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이 1%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동남아나 인도처럼 인구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지역을 제외하면 한국 기업이 신규 진출할 수 있는 지역은 역시 동유럽이 첫손가락에 꼽힌다. 인건비와 부동산 가격을 고려해 생산법인을 설립, '메이드 인(made in) EU'를 받아 전 세계로 수출한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는 동유럽의 거점 폴란드에서 미래 먹거리를 개척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환리스크는 런던에서 해소할 수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은행의 유럽 지역 3대 거점 확보를 위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폴란드지점을 열었다. 기존 영업전략은 한층 고도화해 수익창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 2017년 설립한 사무소 시절의 시설 운영자금·여신 연계영업 중심에서 지점 전환 이후 예금·환전 영역까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로컬은행 대비 금리 및 수수료 경쟁 우위를 확보해 신규 고객을 확보한 것이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꼭 한국계 은행만 이용하지는 않는다. 금리 차이가 발생하면 당연한 부분인데 이를 만회한 것이다. 또 방산과 재건이 당장에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폴란드를 거점으로 우크라이나는 물론 동유럽의 불가리아,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등에서 방산 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중에서 사업 파트너로서 안정성을 갖춘 폴란드가 뜨고 있는데 우리은행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지점을 세웠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실제 우리은행이 국내 은행권 처음으로 바르샤바에 지점 문을 열자 임훈민 주폴란드 한국대사는 물론 이정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바르샤바무역관장, 류형진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 LG전자 김유선 폴란드법인장, 한국항공우주산업 이원혁 유럽법인장, 현대로템 서준모 유럽방산법인장,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전 주한 폴란드대사, SK IET 박병철 폴란드법인장 등이 개점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바르샤바는 우크라이나,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은 물론 독일 서유럽과 모두 맞닿아 있는 전 유럽의 물류 중심지다. 지난 2017년 우리은행은 폴란드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 남서부 공업도시 카토비체에 사무소를 설치했다. 이후 현지 지·상사의 자금조달과 중계 서비스 등 금융지원 업무를 수행해왔다. 러우전쟁을 계기로 폴란드가 EU 내 K방산은 물론 전기차와 이차전지 기업들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면서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첫 지점 개설을 목표로 현지 당국과 교류해왔다. 유럽우리은행 '삼각편대'는 각자의 역할을 지키면서 서로를 돕고 있다. 영국 런던의 외환 역량은 물론 EU 내 규제 감독을 담당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그리고 동유럽 거점으로서의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해외 진출에 현지화뿐만 아니라 한편으로 핀테크 등 디지털채널을 통해 협업하는 등 각종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다. mj@fnnews.com
2025-06-23 18:32:41[파이낸셜뉴스] LS증권이 "그동안 지연됐던 폴란드 K2전차 2차 계약이 올해 2분기 중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대로템의 목표주가를 13만9000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6일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수주 파이프라인에 폴란드 2차, 루마니아 전차도입 사업을 반영해 실적 예상치와 기업가치 평가를 동시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LS증권은 동 사의 2025년 한해 예상 매출액은 5조8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영업이익은 8740억원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2차 계약부터 일부는 K2GP, 일부는 K2PL로 납품이 될 예정이며 K2PL의 경우 능동방호장치(APS), 원격사격통제장치(RCWS) 등 개량이 들어가고 폴란드 현지 방산 국영업체 생산시설을 통해 폴란드 내에서 생산될 예정"이라며 "K2PL은 개발이 이미 진행중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2026년 폴란드로 들어가는 초기 물량에 대해서는 K2GP 인도 이후 K2PL 물량 인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6-16 09:08:12【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전북 전주시는 폴란드 제슈프시(市)와 항공우주 산업, 탄소 복합재, 친환경 에너지 분야 등 첨단산업 육성을 골자로 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폴란드를 방문 중인 우범기 전주시장은 콘라드 피요엑 제슈프시장과 전날(현지시간) 제슈프시청에서 △항공우주산업·탄소 복합재 산업 등 전략산업 분야의 기업 교류 활성화 △산업단지 방문 및 기업 간담회 개최 △연구기관·대학·교육기관·협회와 교류 촉진을 약속했다. 전주시 대표단은 제슈프시 인근 항공산업 클러스터인 '항공밸리'와 글로벌 항공엔진 기업인 'MTU 에어로엔진스 폴츠카'를 방문해 항공우주 산업의 협력 가능성을 살펴봤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협약은 양 도시가 신뢰와 연대를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제슈프시와 물리적 거리를 넘어 혁신과 번영을 함께 이끌어갈 든든한 동반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6-11 14:54:45[파이낸셜뉴스]9조원에 달하는 K2전차 폴란드 추가 수출 계약이 이달 말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뒤 첫 대형 방산 수출 계약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럽이 방위비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출로 '글로벌 4대 방산강국 진입'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10일 업계와 군 당국에 따르면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계약이 이달 말 체결될 예정이다. 계약 금액은 60억달러(약 9조원)로 개별 방산 수출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2022년 체결된 1차 계약 때와 공급대수 180대(약4조5000억원)는 같지만, 계약금은 2배로 늘어났다.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하는 개량형인데다 기술이전과 유지·정비·운영(MRO) 조건이 붙어 가격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구난전차와 교량전차 등 관련 장비도 함께 공급된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180대 중 현대로템이 생산해 직접 공급하는 물량(K2GF)과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가 현지에서 생산하는 물량(K2PL)에 대한 막판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는 PGZ와 폴란드 정부 사이에 납품 가격과 납기를 놓고 이견이 있어 계약 체결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현지 생산물량을 늘리기로 합의하며 협상이 재개된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로템과 PGZ가 오랜 기간 K2 수출협상을 이어왔다"라며 "여러 아젠다에 대한 이견을 좁히며 사실상 협상 마무리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폴란드와의 초대형 무기 수출 관련 기본계약은 윤석열 정부 때인 2022년 7월에 체결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하며 접경을 맞댄 폴란드가 같은 해 8월 총 124억달러(약 18조원) 규모의 1차 계약 서명을 체결한 것이다. 장원준 전북대학교 방위산업융합과정 교수는 "폴란드 K2 전차 2차 대규모(9조원) 계약 체결은 그동안 수출금융문제에 따른 추가계약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함은 물론 향후 폴란드와의 수백억 달러 잔여계약 체결도 매우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울러, 유럽 재무장 2030, 국방비의 GDP 5% 증액 추진 등 방위비 증액 흐름 속에서 유럽 내 K-방산의 신뢰도와 시장진입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첫 대형 방산 수출 계약이 체결되면서, 향후 유럽과 북미 등 수출 판로 개척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이재명 대통령은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을 목표로 제시하면서 업계에서는 컨트롤타워 신설에 따른 체계적 수출 지원과 정책 뒷받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10 11:12:02[파이낸셜뉴스] K2 전차의 폴란드 2차 수출이 180대, 9조원 규모로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올해 첫 대규모 방산 수출이 될 전망이다. 10일 방산업계와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이번 수출계약은 당초 지난해 말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달 하순 폴란드 현지에서 체결될 예정이다. K2 전차, 단일 무기체계 수출 계약으론 역대 최대 규모인 2차 수출 물량 180대 가운데 117대는 현대로템이 생산해 직접 공급한다. 나머지 63대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가 현지에서 생산한다. 이번 계약 체결은 세부 조건 조율과 폴란드 내부 사정 등으로 지연되다가 최근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체결한 K2 전차 1차 폴란드 수출 때와 공급대수는 180대로 같지만 계약 금액(약 4조5000억원)은 두 배 늘었다. 이는 기술 이전과 유지·보수·운영(MRO) 내용이 추가됐으며, 폴란드에서 생산하는 'K2PL'이 기존 K2에 비해 단가가 올라가고, 구난전차와 교량전차 등 관련 장비도 함께 공급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폴란드와의 K-방산 수출 기본계약은 지난 2022년 7월 체결됐다. 이어 같은 해 8월에 'K2 전차 180대·K9 자주포 212문·FA-50 경공격기 48대' 등을 포함한 총 124억달러(약 18조원) 규모의 1차 계약이 체결됐다. 2023년 12월부터는 K9 152문 등 2차 개별 계약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10 10:2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