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18일 폴란드 공군에 수출한 FA-50GF가 지난 16~17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나토 데이즈 2023'에 참가해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알렸다고 전했다. 이는 폴란드와 지난해 9월 국산 경공격기 FA-50 수출계약 체결 후 1년 만에 이뤄진 성과로 국산 항공기가 나토(NATO)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나토 데이즈 2023에서는 체코를 포함해 미국, 영국 등 나토회원국 16개국과 브라질,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이 운용 중인 각종 군용기의 전시·비행, 군사훈련 등을 선보였다. 올해는 폴란드가 나토 데이즈 2023 특별 파트너 국가로 참가했고, 폴란드 공군에 납품 중인 FA-50GF가 나토 데이즈 2023에 전시됐다. 폴란드 수출형 FA-50GF 1호기, 2호기는 폴란드 국군의 날(8월 15일) 유럽 하늘에 첫 비행을 선보인 후 폴란드 주력 전투기인 MiG-29를 대체하는 핵심 기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KAI는 폴란드에 FA-50 48대 대규모 수출을 체결한 후 역대 최단기간 납품을 진행 중이다. 올해 연말까지 FA-50GF 12대를 우선 납품하고 나머지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도를 반영한 성능개량 버전인 FA-50PL 형상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2028년까지 납품한다. 폴란드 노후 전투기의 신속한 교체와 신형 전투기 조기 전력화를 위해 전력 공백의 간극을 메운다는 의미로 FA-50GF(Gap Filler)를 명칭으로 사용한다. 7개의 서스펜션 노드에 AIM-9 사이드와인더 또는 AGM-65 매버릭 공대공 미사일을 포함해 최대 4.5톤(t)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기본 무장은 205발을 공급할 수 있는 20mm 3연장 포이다. 작전 반경은 1800km로 추정되며 최대 비행 고도는 14km 이상이다. 폴란드로 가는 모든 무기에는 군사 전술 링크(Link)-16 데이터 링크 네트워크와 나토의 피아식별장비(IFF)가 장착된다. FA-50PL은 MiG-29 전투기 대비 공대공, 공대지 무장능력이 뛰어나며, AESA 레이더와 데이터링크를 이용한 네트워크 중심전 능력과 공중급유기능 등 높은 작전능력을 갖췄다. 특히 나토 회원국 무기체계와 높은 호환성, 가성비 높은 운용유지 비용 등으로 유럽시장에서 주목받는다. 강구영 KAI 사장은 앞으로 "FA-50의 마케팅 성과를 KF-21 보라매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KAI는 폴란드를 유럽시장 마케팅 거점으로 삼고 유럽 내 노후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는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계속 알릴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9-18 15:41:41[파이낸셜뉴스] 폴란드에 처음 수출된 한국형 경전투기 FA-50이 유럽 하늘 첫 비행에 성공했다. 16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전날 폴란드 국군의 날을 기념해 FA-50GF 1호기, 2호기가 현지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FA-50GF 2기는 지난달 폴란드 공군에 납품됐다. FA-50GF은 민스크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상공을 날며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FA-50은 폴란드 공군이 보유한 미그(Mig)-29와 편대로 등장해 함께 비행했다. 미그 전투기가 편대를 이탈하며 자연스럽게 FA-50으로 교체되는 의미를 강조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폴란드 신속 납품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방사청, 한국 공군에 감사드린다"며 "FA-50이 폴란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FA-50GF 3, 4호기도 9월 중 현지로 넘어가 납품을 준비할 계획이다. 올해 연말까지 총 12대가 우선 납품될 예정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8-16 10:27:13[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김포·김해·청주·대구·무안국제공항의 동계시즌(2024년 10월 27일~2025년 3월 29일) 국제선 운항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할 전망이다. 해당기간 중 5개 국제공항에서는 일본·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해 총 12개국 100개 노선이 운항하게 되며, 매주 2508편의 항공기가 뜨고 내려 2019년 동기 대비 운항편수가 103%, 지난 하계기간 대비 113% 수준으로 증가된다. 지방공항 최초로 5000㎞ 이상의 장거리를 오가는 '김해-발리' 노선이 오는 30일부터 매주 8편 운항된다. 최근 일본여행객 증가 추세에 힘입어 청주공항과 무안공항에서는 개항 이래 최초로 이바라키(주 6편), 나가사키(주 8편) 노선이 각각 신규로 취항한다. 또, '김해-구마모토(주 14편)·치앙마이(주 28편)', '청주-삿포로(주 14편)', '대구-삿포로(주 14편)', '무안-코타키나발루(주 4편)·항저우(주 4편)' 등 코로나로 인해 중단됐던 항공편도 속속 재개돼 지방공항의 항공교통 연결성이 보다 강화될 예정이다. 여객 수요가 많은 라오스, 베트남 등 동남아 중심으로 증편도 이뤄진다. 김해-싱가포르 주22편(+2편), 김해-비엔티안 주8편(+4편) ,김해-코타키나발루 주16편(+12편), 청주-클라크필드 항공편이 주14편(+6편)으로 늘어나 국내외 여행객들의 이동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코로나 이후 타 공항 대비 국제선 운항 회복이 더뎠던 대구공항은 이번 동계기간부터 일본, 베트남, 대만 등 12개 노선에 매주 194편을 운항해 이전 대비 항공편수가 110% 수준으로 증가하고, 올 연말 환승시설이 완공되면 동남아~대구~일본 등을 잇는 신규 환승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안공항은 하계기간 중 3개의 국제노선만 운항했으나 이번 동계기간 나가사키 노선의 신설, 코타키나발루·항저우 노선의 운항복원 등으로 8개 노선, 주 74편을 운항해 이전 대비 편수가 270% 이상 대폭 증가하여 지역민의 항공여행 선택권이 획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허주희 한국공항공사 글로컬사업본부장은 "이번 동계시즌에는 지방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뛰어넘게 된다"며 "지역민의 항공교통 편의를 높이고 해외 인바운드 유치를 통해 지방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 운수권이 확보된 김해-자카르타, 청주-발리 노선은 내년 상반기 취항할 예정이며, 김해-폴란드·우즈베키스탄 노선 등 유럽과 중앙아시아를 아우르는 장거리 노선을 조속히 유치할 수 있도록 해외 항공사들과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국공항공사는 설명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5 13:18:40[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병력감소와 전장환경 변화에 맞춰 신속히 무인전투체계로 전환하고, 미래 전장에 적합한 무기체계를 적시 확보하기 위해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방사청은 "북한 도발에 대한 공세적 대응능력을 확보하고, 병력자원 감소 대비 및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형태로 무인전투체계를 도입할 것"이라며 "첨단기술을 신속히 무기체계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국방획득체계를 혁신하고, 최신 기술을 활용한 업무 수행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방사청은 신속한 전력화가 필요하지만 단기간에 국내 조달이 어려운 소형 자폭드론, 특수작전용 정찰무인항공기 등은 국외구매 방식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반면 저비용, 소형급으로 '소모품' 개념으로 운영하는 소형 정찰드론 등은 국내 민간 상용품을 신속히 구매해 일정 수량을 상시 구비하고 도입 비용이 크고 장기간 운용할 중고도 무인기(MUAV), 군단정찰용 무인항공기(UAV) 등은 국내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방사청은 지난 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폴란드 방산업체와 소형 자폭드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이날 국감 인사말에서 "인공지능(AI)·우주·유무인복합 등 10대 국방전략기술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특히 미래 전장환경 변화에 대비한 신속한 무인전투체계 도입,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국방반도체 기술 개발을 본격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석 청장은 "앞으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이길 수 있는 첨단 전투력을 신속히 확보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획득 프로세스와 국방 연구개발 체계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방안을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방사청은 "소프트웨어 특성에 맞는 획득절차를 내년 신설하고, 의약품 개발을 위해 의약품 특수성을 고려한 획득 절차 신설을 추진한다"라며 "디지털 트윈 기술을 무기체계 설계에서 시험평가까지 적용해 일정·비용·인력 등을 절감하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무인체계를 적시에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전문기업 지정, 업체 경영 안정화 방안 등을 통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2031년까지 무인기 연구개발 전용 활주로 신설 등 인프라 구축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방사청은 미래 핵심기술의 선도적 확보를 위해 '10대 국방전략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내년부터 반도체 유형·분야별 기술 수준을 고려한 단계별 연구개발(R&D)을 추진하기로 했다. 2028년까지는 엔진시험시설을 확충하며, 2031년까지는 국방 미래기술연구센터를 설치하는 등 첨단 기술 연구개발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도 늘릴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15 11:28:48CJ대한통운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한 T-50TH 전투기 2대를 태국으로 운송하는 방산 물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K-방산의 세계화로 방산 물류 시장 규모 또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CJ대한통운은 그동안 축적한 운송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방산물류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경남 사천의 본사 제조공장에서 출하된 전투기를 태국 따클리(Takhli) 공군기지까지 안전하게 운송했다. 운송과정에서 CJ대한통운은 주요 부품들을 분해한 뒤 국내 육상운송, 항공운송, 현지 하역 및 육상운송을 수행했다. 도착지에서도 안전하고 정확하게 완성체로 재조립을 마쳤다. 전투기 같은 방위산업물자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만큼 물류 과정에서 높은 안전성과 까다로운 절차가 요구된다. 운송 중 외부 충격으로 부품이 파손될 경우 다시 생산, 조립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운송 납기일을 지키지 못할 경우 국가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방산 물류는 물류업계에서 최고난도 영역으로 꼽힌다. CJ대한통운이 안정적으로 물류를 수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화물 자체 속성과 운송수단, 도로상태, 기후변화 등의 외부 요인을 종합 분석했기 때문이다. 육상 운송 시에는 무진동 트레일러가 투입돼 주행 중 진동과 충격을 줄이고 특수 방수커버를 덮어 우천 및 부식 피해를 예방했다. 아울러 항공운항 중 발생될 수 있는 난기류에 흔들림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고강도 탄성벨트 활용한 고정 작업도 진행됐다. 태국 현지에서는 화물차량 전후방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CJ대한통운 태국법인과 태국 공군의 컨보이차량 경호를 받으며 목적지까지 안전한 운송이 이뤄졌다. 전투기는 동체, 날개, 수직꼬리날개, 엔진 등 4개 부분으로 분해돼 한국에서 태국 공군기지까지 옮겨졌으며,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 후 완성체로 재조립됐다. 분해된 각 화물의 체적, 중량, 무게중심에 따라 맞춤형 고정 작업을 진행하고 운송차량 속도를 조절하는 등 CJ대한통운만의 차별화되고 전문적인 물류 운영이 더해졌다. 이에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2022년 영국 국제 에어쇼에 참가하는 공군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 9대를 운송했으며, 2023년 폴란드로 납품되는 FA-50GF 항공기 12대도 6개월에 걸쳐 안전하게 운송했다. 이외에도 헬리콥터, 전차 등 다양한 방산물자의 국내외 운송을 다수 진행한 바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07 18:15:26[파이낸셜뉴스] CJ대한통운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한 T-50TH 전투기 2대를 태국으로 운송하는 방산 물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K-방산의 세계화로 방산 물류 시장 규모 또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CJ대한통운은 그동안 축적한 운송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방산물류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경남 사천의 본사 제조공장에서 출하된 전투기를 태국 따클리(Takhli) 공군기지까지 안전하게 운송했다. 운송과정에서 CJ대한통운은 주요 부품들을 분해한 뒤 국내 육상운송, 항공운송, 현지 하역 및 육상운송을 수행했다. 도착지에서도 안전하고 정확하게 완성체로 재조립을 마쳤다. 전투기 같은 방위산업물자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만큼 물류 과정에서 높은 안전성과 까다로운 절차가 요구된다. 운송 중 외부 충격으로 부품이 파손될 경우 다시 생산, 조립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운송 납기일을 지키지 못할 경우 국가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방산 물류는 물류업계에서 최고난도 영역으로 꼽힌다. CJ대한통운이 안정적으로 물류를 수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화물 자체 속성과 운송수단, 도로상태, 기후변화 등의 외부 요인을 종합 분석했기 때문이다. 육상 운송 시에는 무진동 트레일러가 투입돼 주행 중 진동과 충격을 줄이고 특수 방수커버를 덮어 우천 및 부식 피해를 예방했다. 아울러 항공운항 중 발생될 수 있는 난기류에 흔들림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고강도 탄성벨트 활용한 고정 작업도 진행됐다. 태국 현지에서는 화물차량 전후방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CJ대한통운 태국법인과 태국 공군의 컨보이차량 경호를 받으며 목적지까지 안전한 운송이 이뤄졌다. 전투기는 동체, 날개, 수직꼬리날개, 엔진 등 4개 부분으로 분해돼 한국에서 태국 공군기지까지 옮겨졌으며,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 후 완성체로 재조립됐다. 분해된 각 화물의 체적, 중량, 무게중심에 따라 맞춤형 고정 작업을 진행하고 운송차량 속도를 조절하는 등 CJ대한통운만의 차별화되고 전문적인 물류 운영이 더해졌다. 이에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2022년 영국 국제 에어쇼에 참가하는 공군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 9대를 운송했으며, 2023년 폴란드로 납품되는 FA-50GF 항공기 12대도 6개월에 걸쳐 안전하게 운송했다. 이외에도 헬리콥터, 전차 등 다양한 방산물자의 국내외 운송을 다수 진행한 바 있다. 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은 "특수화물 운송에 특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방산물류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한국이 글로벌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방산뿐 아니라 배터리,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국가물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07 09:32:02[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오는 6일(현지시간)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해 유럽 국가들을 사로 잡을 차세대 주력 기종들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육해공 통합 방산 전시회인 MSPO는 1993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32회째를 맞이했다. 유럽 3대 방산 전시회 중 하나인 MSPO에는 올해 전 세계 35개국 8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FA-50 다목적 전투기와 한국형 전투기 KF-21, 수리온(KUH), 소형무장헬기(LAH) 등 K-방산 차세대 주력 기종들을 선보인다. 장기체공이 뛰어난 차기군단무인기(NCUAV) 블록2와 임무 장비 모듈 교체를 특징으로 하는 소형다기능모듈화비행체(CMMAV)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미래형 무인기 플랫폼 2종도 공개한다. 특히 KF-21과 FA-50에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를 연동하고, 수리온과 LAH에 공중발사무인기(ALE)를 적용해 미래 전장에서 탐지·공격 능력과 생존 가능성을 대폭 높인 유무인복합체계(MUM-T)가 구매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후문이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폴란드와 후속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등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는 주요 참가국의 핵심 관계자를 만나 신규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KAI 강구영 사장은 “유럽에서 FA-50으로 시작된 국산 항공기에 대한 관심이 KF-21 등 차세대 주력 기종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04 14:40:15[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드론과 항공기, 장갑차, 선박 등 이동수단에 두루 적용되는 위치 측정장치 설비를 최근 증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모빌리티에 적용되는 만큼 수요가 있는 데가 최근 크게 늘고 있는 방산 분야 해외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8월부터 141억원을 들여 진행한 전술급 관성측정장치(IMU) 증설 작업을 최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IMU는 항공기, 드론, 전차 등 다양한 이동체에서 위치와 움직임을 측정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드론, 위성 등 미래 모빌리티로 그 사용처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제어급, 전술급, 항법급, 전략급으로 구분된다. 전술급은 사정거리 1100km 유도무기에 적용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장갑차, 자주포 등에서 최근 수년간 대규모 해외 수주가 이어지면서 해당 장비에 들어갈 부품을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증설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는 지난 2022년 폴란드에 K9, 천무 등을 대규모로 수출한데 이어 지난 7월에는 루마니아와 K9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사업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K9 자주포 등에도 IMU가 탑재되기 때문에 크게 늘어나는 수출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설비를 증축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IMU의 경우 다양한 이동체에 두루 사용되는 만큼 앞으로도 사용처가 확대될 것"이라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설비 증설은 최근 수년간 해외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해당 기체에 납품하는 용도 차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호주 질롱에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생산 공장(H-ACE)을 개소하는 등 글로벌 해외수주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H-ACE에서 K9, K10의 호주 개조 모델인 AS9 자주포와 AS10 탄약운반차 양산을 시작해 2027년까지 호주 육군에 공급한다. H-ACE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생산거점이 있는 창원의 엔진, 변속기, 구동장치 협력업체를 통해 부품을 조달할 계획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8-28 16:03:42[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꾸준히 핵무기를 언급하며 서방을 위협했던 러시아가 이미 우크라 침공 전부터 서방을 대상으로 핵공격을 포함한 선제공격을 계획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격 목표에는 한반도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 나토 내 32곳 표적 노려, 한반도 표적도 3곳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서방 정부 관계자를 통해 유사시 러시아 해군의 미사일 타격 전략이 담긴 기밀문서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해당 문서는 실제 일선 부대 작전용이 아닌 내부 발표 자료로 2008~2014년 사이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서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전면 충돌 시 러시아 해군이 미사일로 타격할 잠재 표적이 표시된 지도가 함께 들어 있었다. 문서에는 표적에 재래식 화약 탄두 혹은 전술 핵탄두를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 포함되었으며 문서 작성자들은 핵탄두 사용 시 이점을 강조했다. 지도에는 러시아 발틱함대의 공격 목표로 노르웨이 베르겐의 해군 기지를 비롯해 독일 등의 레이더 기지들이 표시되었다. 러시아 북해 함대의 경우 영국 해군의 핵심 조선소가 있는 영국 헐이나 배로인퍼니스를 타격할 예정이며, 흑해 함대 역시 개전과 동시에 불가리아와 튀르키예 등 동유럽 인근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수 있다. 지도에는 총 32곳의 나토 표적이 설정되었고 아제르바이잔과 이란 같은 카스피해 연안 우호 국가에도 타격 목표가 지정되었다. FT는 러시아가 중국과 북한 같은 우호국과도 교전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동아시아에 표적을 설정했다고 전했다. 지도에는 일본 열도와 만주 일대 다수의 표적이 설정되었으며 특히 한반도에는 함경남도 함흥, 황해남도 해주, 전라남도 중부까지 최소 3곳에 미사일 표적이 표시되었다. 문서 제작자들은 유사시 해군의 "높은 기동성"을 이용해 "갑작스러운 선제공격"이 가능하다며 러시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핵무기와 다른 재래식 무기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나토에서 무기통제국장을 역임한 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윌리엄 앨버크는 지도에 표시된 표적이 "유럽 전역에 걸쳐 수백개의 표적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문서와 관련해 러시아가 폴란드나 발트 3국 등 접경 지역의 나토 회원국과 교전하는 즉시 전 유럽이 미사일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핵무기 거리낌 없어, 위협용으로 터뜨릴 수도미국 싱크탱크 미들버리 국제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소장은 "러시아는 전면전을 상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가 전술 핵탄두를 "전쟁을 이기기 위한 잠재적인 수단"으로 본다며, "그들은 그것을 사용하길 원할 것이며 상당히 빠르게 동원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술 핵탄두는 일반적으로 적국 도시를 노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비교적 작고, 배나 항공기 등에서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에 탑재하는 핵탄두지만 엄연히 1945년 일본에 떨어진 원자폭탄보다는 훨씬 강력하다. 미국 등 서방의 핵보유국들은 전술 핵무기 역시 ICBM만큼이나 경계하고 있으나 러시아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FT가 입수한 문서를 작성한 러시아 관계자들은 "적대적인 위협이 임박한 상황"에서 서방과 직접 충돌하기 전에 겁을 주는 용도로 외진 곳에서 핵무기를 터뜨리는 이른바 '시범 타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문서 저자들은 이러한 시범 타격으로 "러시아의 정밀 비(非)전략 핵무기의 사용 가능성과 준비 상태, 사용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앨버크는 "러시아 핵무기에 대한 공포는 서방의 묵인을 얻어내는 마법의 열쇠"라고 지적했다. 앞서 FT는 지난 2월에도 2008~2014년 사이 작성된 러시아 기밀문서를 인용해 러시아가 생각보다 훨씬 쉽게 핵무기를 터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핵무기 관련 잠수함 20%, 3척 이상 순양함 손실, 3곳 이상 비행장 피해 등에도 핵으로 대응한다고 규정했다. 러시아 정부는 군이 적대국의 침략 억제나 영토 상실 방지 등 광범위한 목표 달성에도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실제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프랑스에서 우크라 파병론이 제기되자 국정 연설을 통해 "러시아에 새로 개입하려는 시도는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대규모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는 약 2000개로 알려졌으며 유럽에 배치된 미국의 전술 핵무기는 약 100개로 추정된다. 미국 CNN은 지난 3월 보도에서 미국 정부가 2022년 하반기에 실제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수립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다라 매시콧 수석 연구원은 걸핏하면 핵무기를 꺼내는 러시아의 태도에 대해 재래식 전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우크라와 전쟁이 길어지자 포탄 및 미사일, 로켓 부족으로 북한과 협상하기도 했다. 매시콧은 "러시아는 그저 미사일이 모자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13 12:56:44[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7860억원, 영업이익 3588억원의 괄목할 실적을 기록했다고 7월 31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디펜스, 한화방산의 통합법인이 출범한 지난해 2·4분기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357%가 늘면서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됐다. 사업별로는 방산 부문에서 매출 1조3325억원, 영업이익 2608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1089% 늘었다. 특히 지난 1·4분기에 일시적으로 감소한 폴란드 수출이 2·4분기에는 K9 6문과 천무 18대가 공급되면서 해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항공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40% 늘어난 5624억원,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7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종식 이후 해외 여행객의 지속적인 증가로 항공기 정비 수요도 늘어나면서 항공 엔진 부품 판매도 증가했다. 한화비전은 북미, 유럽 시장에서 폐쇄회로(CC)TV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1% 늘어난 315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89억원으로 고수익 제품의 판매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4분기말 기준 총 수주 잔고는 약 30조3000억원으로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기존 물량도 안정적으로 공급해 올해 처음으로 수출이 내수를 넘어서는 수출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7-31 13: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