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폴리실리콘 업체인 ‘한국실리콘’이 재매각에 착수했다. 이전 매각의 사전수요조사에서는 국내 20개, 해외 10개가 관심을 표현했고 지난해 10월 예비입찰에서 2~3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과 달리 본입찰에선 유찰됐기 때문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실리콘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3월 7일까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기로 했다. 예비실사를 통해 3월 28일 본입찰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국실리콘은 주요 품목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바닥을 치는데다, 제품 전량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만큼 중국 최대 폴리실리콘 기업인 GCL의 생산시설 증설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에 원매자들이 입찰을 포기했다. 한국실리콘은 코스닥 상장사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오성첨단소재(옛 오성엘에스티)가 2008년 설립했다. 전남 여수에 연 5000t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는 1공장과 연산 1만t 규모의 2공장을 갖추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론 OCI에 이어 국내 2위, 세계 10위 수준이다. 폴리실리콘은 반도체 웨이퍼 및 태양전지의 솔라 셀(solar cell) 기판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원재료를 말한다. 현재 폴리실리콘 업황은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불황이다. 국제 폴리실리콘 시세는 지난해 초 kg당 17달러 선에서 지난해 7월 11달러로, 올해 초 9.5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이에 한국실리콘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적자기조를 이어갔고, 결국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 2017년 판매단가 회복으로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3·4분기 누적 기준 15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다시금 적자 기조로 돌아섰다. 한국실리콘이 발표한 관리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실리콘의 기업 계속가치는 1011억9400원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2년 7월 큐캐피탈파트너스와과 IBK캐피탈은 ‘코에프씨 큐씨피 아이비케이씨 프런티어챔프 2010의2호 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총 480억원을 투자해 지분 7.3%를 보유하고 있다. 파인트리자산운용 계열사 파인트리에이엠씨는 케이에스제1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를 통해 지분 10.24%를 보유하고 있다”며 “채권자·투자자와 원매자간 이해관계 조정이 매각의 성패를 쥐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9-02-13 10:39:02법정관리(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국내 2위 폴리실리콘업체 한국실리콘이 새주인 찾기에 들어갔다. 한국실리콘은 2013년 첫 번째 회생절차를 졸업했으나 5년 만인 올해 5월 다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실리콘의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다음달 11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이번 매각은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등을 포함하는 공개경쟁 입찰이다. 한국실리콘은 지난 2008년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오성첨단소재(옛 오성엘에스티)가 설립했다. 연간 최대 1만5000t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폴리실리콘 국내 2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49억원, 200억원이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339억원 수준이다. IB업계는 공장 및 생산라인의 투자 효율성이 높고, 전기사용량 감소, 스팀자체 생산 등으로 동종업체 대비 생산 효율성이 높아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기존 태양광 폴리실리콘에서 반도체 폴리실리콘으로의 제품 전환도 계획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실리콘의 제조 원천기술은 검증된 지멘스공법으로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생산, 중국의 저순도 제품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사업과 관련해 기존 사업과의 성장전략 등을 고려한다면 좋은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09-04 14:51:55【도쿄=김경민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6일 시작된 가운데 엔화 가치가 장중 1달러당 154엔까지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154엔까지 내린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개표 초반 격전지 중 한곳인 조지아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가 점쳐지면서 단기 트레이더들이 엔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조지아에서 이겨 당선이 확정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지아에서 트럼프가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크 다우딩 RBC블루베이자산운용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까지 조지아는 해리스에 좋지 않다"며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은 트럼프의 승리가 70%까지 치솟는 것을 보고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일부 승자 예측 사이트들은 개표가 시작된 직후부터 트럼프의 승리 확률을 높이기 시작했다. 스즈키 토시유키 글로벌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전체가 트럼프가 이겼다는 일종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가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격전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엔화는 하락 폭을 키웠다. 재정 확장 정책을 주장하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일본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더 벌어져 엔화 매도를 유도할 것이란 배경에서다. 트럼프 우세 전망과 엔저(엔화가치 하락)로 인해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오후 1시 40분 현재 전날 대비 2.50% 오른 3만9438.65를 기록했다. 트럼프의 경기부양책이 엔저를 부추기고, 일본의 주요 수출 주식에 대한 매수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장의 눈은 펜실베니아로 향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펜실베니아의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며 "격전지 7개 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펜실베니아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반면 트럼프의 승리를 확신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마쓰우라 미즈호리서치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트럼프 승리는) 확실히 과민 반응"이라며 "해리스가 승리해 엔화 강세와 달러 약세로 돌아서더라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1-06 13:53:22[파이낸셜뉴스]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지도자가 이번주 결정된다. 현지시간 5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4년간 국정을 책임질 지도자가 정해진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중 한 명일 것이다. 둘 중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국 경제에도, 그리고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에 투자 중인 수많은 개미 투자자의 계좌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이다. 접신 들린 무당이 아닌 이상에야 누가 대통령에 당선될지 예상할 수 없지만 '마켓(돈)'은 트럼프의 승리에 손을 들어주고 있는듯 하다.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조스 아마존과 테슬라는 11월 5일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5위와 11위다.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2800조원이 넘고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1100조원에 달한다. 두 회사의 시총을 합치면 지난해 우리나라 GDP(1996조원)의 약 2배, 지난해 우리나라 예산(634조원)의 6배에 달한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에 100%를 걸었다. 그는 트럼프 투표를 장려하기 위해 경합주인 펜실베니아 등에서 트럼프 지지 선언을 하면 매일 1명을 뽑아 100만달러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테슬라의 미래 먹거리인 완전자율주행 자동차 운행을 위한 각종 규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의 경우 이미 일부 도시 등에서 무인자동차를 운영하며 데이터를 쌓아 가고 있는 만큼 일론의 입장에서도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조스는 그가 소유한 민주당 성향 신문 '워싱턴 포스트'가 올해 선거를 앞두고 해리스 지지선언을 하지 않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 받고 있다.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언론사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자유다. 선거를 앞두고 가멀라 해리스를 지지한 언론사는 100개 이상,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 언론은 16개 정도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올해 대선에서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수십 년간 특정한 후보를 선택해 지지선언을 하던 전통을 깬 것으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워싱턴 포스트 기자들은 당초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하기로 기사 초안을 작성했으나 제프 베조스가 이를 전면 보류한 것으로 현지 언론 등을 통해 알려졌다. 미국 언론들은 정치적 성향에 앞서 그들의 수익 모델인 '유료 구독자' 확보를 위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워싱턴 포스트만 해도 기존 유료 구독자가 250만명에 달했는데 지지 선언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10%(25만명)의 유료 구독자가 구독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가 신문발행만 하는 사업자였다면 내리기 힘든 결정이다. 하지만 더 큰 기업을 보유한 제프 베조스 입장에서는 해리스를 지지 선언했다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아마존 사업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5위와 11위의 수장은 트럼프 당선에 베팅한 것이다. 가장 직접적으로 돈이 오가는 베팅 사이트도 트럼프의 승리를 높게 점치고 있다. 암호화폐 기반 베팅 사이트 폴리 마켓은 5일 오후 7시 현재 트럼프의 당선 확률을 62.7%로 보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 해리스와 트럼프의 격차는 한때 역전되기도 했지만 트럼프는 짧은 시기를 제외하고 항상 10% 넘는 차이로 더 높은 당선 확률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의 당선을 예상한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도 주식시장, 암호화폐 시장, 미국 채권 시장, 환율 시장 등에서 일관되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예상되면서 미국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또 암호화폐 대통령이 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비트코인에 크게 투자한 미국 주식 종목, 비트코인의 가격도 최근 급등했다. 더불어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대량의 국채 발행이 예상되면서 미국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는 현상도 발생했다.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 추이 속에서 낮아지던 10년물 국채금리는 트럼프 당선이 유력시되던 지난 9월 중순 이후로 현재까지 오름세다. 민주당 지지층이 '가치와 사상'을 따른다면 공화당을 지지하는 층은 '돈'을 추종한다. 확실히 마켓(돈)의 방향은 트럼프를 향한 듯 보인다. 역대금 현금 쌓은 워런 버핏 워런 버핏은 경제 상황과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투자 판단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버크셔해서웨이의 실적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현금 보유액은 449조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워런 버핏은 보유 중이던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을 추가로 매각하면서 3분기에만 47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웠다.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사상 최대이며, 현금 보유 비율 마저도 약 28%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특히 워런 버핏이 현금 비중을 늘릴 때 대부분 버크셔의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이번에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도 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외신에서는 버핏이 미국 주식이 현재 아주 비싼 상태라고 판단을 내렸거나, 후계 구도를 위해 현금을 보유 중으로 보고 있다. 혹은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특정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투자를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코카콜라, 미국 철도 주식 등 좋은 기업을 싸게 사는 것을 선호하는 버핏은 한때 가장 큰 비중을 보유했던 애플에 일찍 투자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버핏은 2016년에 1분기에 처음 애플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고 그 다음해에 이 같이 말했다. 그런 버핏이 애플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환주의 개미지옥 <주식 투자 멘탈, 마지막 퍼즐은 '상상력'> 편에서 버핏이 셰일가스 기업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에 투자한 이유를 추측해 본적이 있다.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라 막대한 전력 수요가 필요한 상황에서 친환경 에너지와 원자력 발전소 건설까지 시일이 걸릴 경우 미국은 셰일가스를 생산해 필요한 전기를 충당해 쓸 수 있다. 이 경우 셰일가스 기업인 옥시덴탈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버핏, 생전에 테슬라 투자할까? 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셰일가스와 석유 생산에 대한 강력한 지지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반면 해리스는 친환경 주의자로 알려졌다. 해리스 역시 경합주인 펜실베니아 지역에서는 셰일가스에 대해 친화적인 발언을 하긴 했지만 진실성 있는 발언은 아니었다. 19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펜실베니아 지역은 셰일가스 산업이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셰일가스는 주 GDP의 약 9%를 차지하고 있다. 필자의 미국 주식 투자 종목에는 '테슬라'와 '옥시덴탈 페트롤리움'도 포함돼 있다. 긍정 뇌피셜을 돌려보자면 몇 수 앞을 내다보는 워런 버핏도 어쩌면 트럼프의 당선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버핏은 이미 현금 확보를 통해 누가 당선되든 미래를 도모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셰일가스 투자는 미래 에너지 수요 측면에서도, 미국 대선 결과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수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는 셰일가스 생산지인 펜실베니아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운동에서 지지 발언을 하며 적극적으로 그의 당선을 돕고 있다. 억지 춘향이긴 하지만 일론의 테슬라, 버핏의 옥시덴탈은 트럼프에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테슬라'나 '비트코인'에 투자한 투자자들 역시 트럼프의 당선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다음달이면 홀랑 마음이 바뀔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장기 투자 종목으로 '테슬라' 역시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주 확률은 낮아 보이지만 버핏도 언젠가는 테슬라에 투자할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다. 2016년에 버핏이 애플에 투자했던 것처럼 말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05 20:29:10[파이낸셜뉴스] 역대 가장 치열한 대선 중 하나로 평가되는 '2024 미국 대선'이 5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되는 가운데, 가상자산업계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하고 있다. 이날 탈중앙화 예측 투자 플렛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35분 기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확률은 전일 대비 3.5% 상승한 58.1%를 기록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전날보다 3.4% 하락한 41.8%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리서치기업 번스타인은 "미국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비트코인은 내년 말까지 20만달러(약 2억7580만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만약 해리스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단기간 내 5만달러 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과거 번스타인은 카말라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이 3만에서 4만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나, 해리스 캠프의 가상자산 관련 스탠스가 변화하면서 해당 예측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7만4000달러(약 1억200만원)를 넘어 9만달러(약 1억2400만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크립토 인플루언서들도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가상자산분석업체 메사리의 창립자인 라이언 셀키스는 "트럼프를 다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하는 47가지 최종 근거"라며 바이든-해리스 정부의 재정 적자, 비효율적인 자본 배분 방식, 전례 없는 수준의 국채 발행 등을 예시로 들었다. 이에 반해 블록체인 투자사 시니암하인벤처스의 파트너 애널리스트인 아담 코크란은 "트럼프는 가짜 선거인단 문서를 작성하여 선거 부정을 저질렀다"며 "그는 항상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할 것이다. 나는 트럼프가 하루 빨리 재판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트럼프를 비판하는 의견을 강조했다. 리플의 공동 창업자인 크리스 라센도 해리스 캠프에 1000만 달러 상당의 리플(XRP) 토큰을 기부하며,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 블록체인분석업체 쟁글 측은 "트럼프가 이번 대선 기간에 가상자산 친화적인 스탠스를 취하며 표심을 공략하는 전략을 보여준 만큼, 가상자산업계에서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라며 "투표 결과와 이에 따른 가격 변동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05 14:13:48[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는 승자를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지지율이 근소한 차이로 보이는 것과 달리 베팅 시장 거의 대부분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는 이날 현재 암호화폐 기반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58.1%,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41.9%라고 보도했다. 또 칼시(Kalshi)도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55% 대 45%로 높게 나왔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모든 예측 시장의 통계를 집계해 분석한 당선 가능성에서도 트럼프가 57.9%로 40.7%인 해리스 보다 높았다. 예측 시장에서 유일하게 프리딕트잇(PredictIt)이 해리스의 당선 가능성이 트럼프 보다 2%p 높은 55%로 나왔다. 선거 베팅 시장은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왔으나 여론조사 보다 선거 결과를 더 정확히 예측한다고 옹호론자들이 주장해왔다. 선거 족집게들 사이에서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지난 10차례 대선에서 2000년 대선을 제외하고 승자 9명을 정확히 맞춘 아메리칸대학교 교수 앨런 릭트먼은 해리스 부통령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파이브서티에잇(538) 창업자인 선거 통계 전문가 네이트 실버는 이번 선거가 사실상 무승부 상태이지만 자신의 예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라고 뉴욕타임스에서 밝혔다. 두 사람은 서로의 예측 방식을 비판했다. 릭트먼은 경제학이 바탕인 실버가 역사나 정치과학자가 아니라며 과거에 많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실버는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50개주 중 49개주의 승자를 정확히 예측했으며 2012년과 2020년 결과도 맞췄다. 그러나 2016년 대선에서는 승리할 가능성이 30%에 불과하다고 예상했던 트럼프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누르는 이변이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의 통계과학 교수 토머스 밀러는 릭트먼과 실버의 전략 모두 틀렸다고 지적했다. 밀러는 릭트먼이 국내총생산(GDP) 같은 경제 통계를 참고하는 것을, 실버가 여론조사 통계에 너무 의존하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5 09:21:44[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전이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초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선거 막바지에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기를 내준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1일(현지시간) 한 줄기 희망이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선거 승패를 좌우할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오대호 인근의 쇠락한 공업지대, 이른바 ‘러스트벨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계속해서 따돌렸다. 해리스는 또 도박 사이트들 대부분이 트럼프 우세를 점치는 와중에 예측 정확도로 정평이 나 있는 유명 도박 사이트에서 오는 5일 대선 승리 확률이 하루 사이 껑충 뛰었다. 러스트벨트 우위 지속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1일 공개된 여론조사 업체 매리스트의 지지율 조사에서 해리스가 러스트벨트에서 트럼프에 우위를 지속했다. 이 지역은 이른바 '블루월'로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다. 매리스트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미시간에서 3% p,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에서 각각 2% p 우위로 트럼프를 따돌렸다. 9월 조사 당시에 비해 미시간에서는 격차가 소폭 좁혀졌지만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에서는 더 벌어졌다. 해리스는 특히 여성과 무당층 유권자들을 더 확보하면서 트럼프와 격차를 벌렸다. 다만 오차범위 안의 우위여서 통계적으로 큰 의미는 없다. 미시간 여론조사 오차범위는 ±3.5% p,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오차범위는 ±3.4% p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30일 진행됐다. 해리스 승리 확률 38→44% 배런스에 따르면 저명한 예측시장 사이트 가운데 한 곳인 포어캐스트트레이더에서 해리스 당선 확률이 급격히 높아졌다. 포어캐스트트레이더는 프리딕트잇, 칼시, 폴리마켓 등과 함께 월스트리트가 대선 향배를 파악하는 데 참고하고 있는 주요 도박 사이트 가운데 한 곳이다. 포어캐스트트레이더 운영사인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창업자 겸 회장 토머스 페테르피는 1일 오전 성명에서 해리스가 간 밤 자사 사이트에서 “놀라울 정도로 맹렬하게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페테르키에 따르면 해리스가 트럼프를 따돌리고 대선에서 승리할 확률이 하루 사이 38%에서 44%로 껑충 뛰었다. 또 해리스 승리에 베팅하는 신규 자금 규모만 약 4000만달러에 이르렀다. 대부분 도박 사이트들은 다만 여전히 트럼프 승리에 기울어 있다. 56~62% 확률로 트럼프가 해리스를 이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트럼프 승리 베팅에는 ‘시장 조작’ 냄새가 나고 있고, 이들 사이트에서 최근 해리스 승리 베팅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해리스에 유리한 정황이다. 페테르키는 해리스 당선 확률 급등에는 이런 시장 조작 정황이 없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러스트벨트 확보한 듯 여론조사 업계 베테랑인 네이트 실버는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매리스트 여론조사 결과로 볼 때 러스트벨트 3개 주가 해리스에게 확실하게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버는 2016년 트럼프에게로 돌아섰다가 2020년 다시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지지로 방향을 틀었던 3개 주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의 해리스를 계속해서 지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버는 자신이 고안한 여론조사 지수를 토대로 해리스가 전국적으로 트럼프에 1.1% p 차이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선거가 초박빙이어서 누가 이길지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02 04:21:23[파이낸셜뉴스] 유명 인플루언서의 코인 사기 논란은 국내의 문제만이 아니다. 구독자 3억2500만명을 거느린 글로벌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가 코인 내부자 거래, 코인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10월31일 크립토타임스 등에 따르면, 온체인 자문회사 룩(Loock.io)과 블록체인연구원 소마XBT(SomaXBT)의 보고서는 "유튜브 채널 미스터비스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임스 스티븐 도널드슨과 그의 팀이 50개가 넘는 가상자산 지갑을 사용해 특정 가상자산 토큰을 매수하고 이를 홍보한 후 높은 수익을 위해 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소마XBT는 이번 사건으로 1000만달러(약 138억원)를 벌어들였을 거라고 추정한다. 그러나 룩의 보고서에선 지난 2021년 이후로 최대 2300만달러(약 317억원)를 벌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룩은 "미스터비스트는 내부자 거래에 참여해 투자자를 오도하고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토큰을 펌프한 후 이를 덤핑했다"라며 "그는 다양한 암호화폐를 통해 23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라고 비판했다. 유명인이 자주 사용하는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 전략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내부자 거래를 의심하는 이유는 미스터비스트와 관련된 여러 프로젝트에서 그의 주소들로 토큰을 보낸 기록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스터비스트는 이전에 자신의 이더리움 지갑 주소를 공개한 바 있고, 이를 바탕으로 그와 연결된 50개의 지갑을 발견했다. 룩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스터비스트와 관련된 토큰 프로젝트 중 하나는 슈퍼팜(SuperFarm)으로 알려진 게임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인 슈퍼버스(SuperVerse)이다. 미스터비스트는 지난 2021년 초에 100만 개의 슈퍼(SUPER) 토큰을 받았고 나중에 이를 판매해 한 달 만에 약 750만 달러를 벌었고, 이후 추가로 1140만달러(약 157억원)를 벌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소셜미디어 채팅에서 미스터비스트가 프로젝트를 홍보하고자 가상자산 인플루언서 엘리오트레이드와 10만달러를 지불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보고서에선 다른 토큰도 등장한다. 이터니티체인(Eternity Chain·ERN), 폴리체인몬스터(PolyChain Monsters·PMON), 스플릿(SPLYT·SHOPX) 등에서도 돈을 벌었다는 지적이다. 그의 지갑은 바이낸스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로 대량의 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스터비스트의 공식 입장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크립토뉴스의 나가 이반(Naga Avan-Nomayo)은 "많은 유명인이 웹3 생태계에 들어왔지만, 대부분 유령 코인 등 실패한 사업으로 끝났다"라며 "특히, 솔라마 생태계에서 밈 코인으로 발생했는데, 지난 6월에만 30개의 솔라나 기반 밈코인이 나오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0-31 15:18:16[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암호화폐(가상자산)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서 한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당선 확률이 99%까지 치솟았다.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폴리마켓에서 지난 2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99%까지 높아졌다.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63%,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은 36%였다.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아진 것은 한 투자자가 단기간에 300만 달러(약 41억7000만원) 이상을 베팅하면서 일어난 '해프닝'이었다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실제 'GCorttell93' 계정의 투자자는 '2024년 대선 승자'에서 트럼프 승리에 450만건 이상을 매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일시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이와 관련 폴리마켓 시장 규모가 작아 조작에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이날 해당 계약의 거래량은 22억 달러(약 2조원)에 불과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28 13:37:44[파이낸셜뉴스] 프랑스 국적의 트레이더가 다음달 실시되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2800만달러(약 389억원) 이상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금융 거래 경험이 풍부한 프랑스인 트레이더가 정치 도박 플랫폼 폴리마켓에 4개의 계좌를 이용해 이 같은 액수를 베팅했다고 보도했다. 폴리마켓은 추적 결과 4개 계좌가 동일한 인물의 통제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트레이더는 또 트럼프 후보가 전체 득표율에서도 해리스를 이기는 것에 700만달러(약 97억원) 이상을 걸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난 2022년부터 미국 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미국인 트레이더들은 폴리마켓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 트레이더는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을 통해 판돈을 제공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마켓은 익명의 트레이더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거액을 베팅했다는 증거는 없으며 시장을 조작했거나 조작하려고 시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폴리마켓이 수사 전문 기업 나델로 앤드 컴퍼니와 공동으로 수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도는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 도박 시장이 가열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X에 지지 후보 여론 조사 보다 판돈이 걸려있는 정치 도박 시장이 더 정확하다고 옹호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25 13:2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