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폴리실리콘 업체인 ‘한국실리콘’이 재매각에 착수했다. 이전 매각의 사전수요조사에서는 국내 20개, 해외 10개가 관심을 표현했고 지난해 10월 예비입찰에서 2~3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과 달리 본입찰에선 유찰됐기 때문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실리콘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3월 7일까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기로 했다. 예비실사를 통해 3월 28일 본입찰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국실리콘은 주요 품목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바닥을 치는데다, 제품 전량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만큼 중국 최대 폴리실리콘 기업인 GCL의 생산시설 증설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에 원매자들이 입찰을 포기했다. 한국실리콘은 코스닥 상장사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오성첨단소재(옛 오성엘에스티)가 2008년 설립했다. 전남 여수에 연 5000t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는 1공장과 연산 1만t 규모의 2공장을 갖추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론 OCI에 이어 국내 2위, 세계 10위 수준이다. 폴리실리콘은 반도체 웨이퍼 및 태양전지의 솔라 셀(solar cell) 기판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원재료를 말한다. 현재 폴리실리콘 업황은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불황이다. 국제 폴리실리콘 시세는 지난해 초 kg당 17달러 선에서 지난해 7월 11달러로, 올해 초 9.5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이에 한국실리콘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적자기조를 이어갔고, 결국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 2017년 판매단가 회복으로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3·4분기 누적 기준 15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다시금 적자 기조로 돌아섰다. 한국실리콘이 발표한 관리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실리콘의 기업 계속가치는 1011억9400원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2년 7월 큐캐피탈파트너스와과 IBK캐피탈은 ‘코에프씨 큐씨피 아이비케이씨 프런티어챔프 2010의2호 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총 480억원을 투자해 지분 7.3%를 보유하고 있다. 파인트리자산운용 계열사 파인트리에이엠씨는 케이에스제1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를 통해 지분 10.24%를 보유하고 있다”며 “채권자·투자자와 원매자간 이해관계 조정이 매각의 성패를 쥐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9-02-13 10:39:02법정관리(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국내 2위 폴리실리콘업체 한국실리콘이 새주인 찾기에 들어갔다. 한국실리콘은 2013년 첫 번째 회생절차를 졸업했으나 5년 만인 올해 5월 다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실리콘의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다음달 11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이번 매각은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등을 포함하는 공개경쟁 입찰이다. 한국실리콘은 지난 2008년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오성첨단소재(옛 오성엘에스티)가 설립했다. 연간 최대 1만5000t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폴리실리콘 국내 2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49억원, 200억원이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339억원 수준이다. IB업계는 공장 및 생산라인의 투자 효율성이 높고, 전기사용량 감소, 스팀자체 생산 등으로 동종업체 대비 생산 효율성이 높아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기존 태양광 폴리실리콘에서 반도체 폴리실리콘으로의 제품 전환도 계획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실리콘의 제조 원천기술은 검증된 지멘스공법으로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생산, 중국의 저순도 제품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사업과 관련해 기존 사업과의 성장전략 등을 고려한다면 좋은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09-04 14:51:5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으면 노르웨이를 폭격하겠다고 위협했다는 허위 주장이 퍼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유럽매체 유로뉴스에 따르면 엑스 등 SNS에는 "내가 (이란 핵시설을) 날려버려 평화를 가져왔다. 노르웨이도 폭격하기 전에 노벨상을 달라"고 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게시물이 올라왔다. 지난달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과 휴전 압박으로 이란과 이스라엘의 '12일 전쟁'이 마무리된 점을 내세워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노르웨이를 압박한다는 의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이런 발언을 한 적은 없다. 앞서 지난달 26일 '보로위츠 리포트'라는 이름의 풍자 매체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네덜란드 헤이그발 기사 형식을 빌린 비슷한 글이 올라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둘째날 노르웨이가 자신을 몹시 불공정하게 대우한다며 평화상을 넘기지 않으면 없애버리겠다고 협박했다는 내용이다. 이 매체 홈페이지 소개란에는 미국 뉴햄프셔주에 사는 작가 겸 코미디언 앤디 보로위츠가 운영하는 '패러디 뉴스레터'라고 적혀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주장하며 노벨상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란 핵시설 폭격을 저울질하던 지난달 20일에는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4∼5차례 받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들은 이전에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1906년 러일 전쟁 종식을 중재한 공로로 미국 대통령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고,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은 1919년 국제 연맹(유엔의 전신) 창설과 제1차 세계대전 종전에 기여한 공로로 같은 상을 받았다. 또 2002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수십 년간의 평화로운 갈등 해결, 민주주의 증진, 인도주의적 활동에 대한 공로로 수상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에 '외교와 국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탁월한 노력'을 인정받아 이 상을 받았다.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을 확률은 7일 기준 8%로 집계됐다. 지난달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 직후에는 12%대까지 뛰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08 06:36:51[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가 오늘(7일) 밤 11시(한국시간)부터 2시간 동안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진행되는 '콘클라베'를 라이브 스트리밍 한다. 7일 디즈니+에 따르면 구독자라면 누구나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들의 비밀투표인 ‘콘클라베’를 시청할 수 있다. 제267대 교황을 선출하는 이번 ‘콘클라베’는 전 세계 70개국에서 온 추기경 선거인단 133명이 참석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철통 보안과 함께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채 진행된다. 이번 ‘콘클라베’는 한국어 자막은 없고, 영어 자막만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콘클라베를 앞두고 차기 교황이 누가 될지를 두고 도박 시장에 1900만달러(약 260억원)의 판돈이 몰렸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을 당시에 베팅된 판돈보다 50배 더 큰 규모로, 폴리마켓·칼시·벳페어 등이 차기 유력 교황으로 예측되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07 17:56:13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과 미국 상호관세 여진 등으로 국내 증시가 요동쳤다. 정치적 리스크 해소 기대감에도 관세 우려 등으로 외국인이 1조8000억원가량 매물을 쏟아내면서 코스피지수 하루 변동폭이 50p를 넘었다. 다만 원화 가치는 1430원대에 진입하는 등 대폭 상승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28p(0.86%) 하락한 2465.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장중 장중 50p 넘게 출렁였다. 오전 11시 2486.08이었던 코스피 지수는 헌재가 파면 취지의 선고문을 읽어가던 11시 12분 2506.30까지 오른 뒤 파면 선고 직후 2501.04에 거래됐다. 하지만 파면 효력이 발생한 이후 코스피는 다시 1% 넘게 하락하더니 2460선에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하루 만에 1조809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1조0954억원, 615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탄핵 인용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을 덜어냈음에도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인 데 대해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발 상호관세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탄핵 선고는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증시에 단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결국 (증시는) 트럼프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더 크게 움직인 것"이라며 "작년부터 조정 구간을 거쳐온 국내 증시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까지 내려앉았기 때문에 관세에 따른 추가적 급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증시 바닥을 잡는 구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탄핵 인용 가능성이 이미 상당 부분 국내 증시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탄핵 인용이 선고된 오전 11시22분 국내 지수는 셀온(호재 발생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 성향이 짙어지며 재차 하락했다"며 "폴리마켓에서 이미 윤 대통령 탄핵 확률이 80%로 집계됐던 점을 감안하면 선반영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날 원화 가치는 크게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32.9원 내린 1434.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26일(1433.1원) 이후 최저치다. 일일 낙폭으로는 지난 2022년 11월 11일(59.1원)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치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는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및 내국인 해외투자 기조, 대내 정치적 불확실성 맞물려 약달러에서도 소외된 양상"이라며 "탄핵 인용은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질실효 및 명목실효 환율과 비교하면 단기 적정 환율 레벨은 1400원대 초반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김동찬 기자
2025-04-04 18:28:0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과 미국 상호관세 여진 등으로 국내 증시가 요동쳤다. 정치적 리스크 해소 기대감에도 관세 우려 등으로 외국인이 1조8000억원 가량 매물을 쏟아내면서 코스피지수 하루 변동폭이 50p를 넘었다. 다만 원화 가치는 1430원대에 진입하는 등 대폭 상승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28p(0.86%) 하락한 2465.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장중 장중 50p 넘게 출렁였다. 오전 11시 2486.08이었던 코스피지수는 헌재가 파면 취지의 선고문을 읽어가던 11시 12분 2506.30까지 오른 뒤 파면 선고 직후 2501.04에 거래됐다. 하지만 파면 효력이 발생한 이후 코스피는 다시 1% 넘게 하락하더니 2460선에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하루 만에 1조809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1조0954억원, 615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탄핵 인용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을 덜어냈음에도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인 데 대해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발 상호관세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탄핵 선고는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증시에 단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결국 (증시는) 트럼프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더 크게 움직인 것"이라며 "작년부터 조정 구간을 거쳐온 국내 증시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까지 내려앉았기 때문에 관세에 따른 추가적 급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증시 바닥을 잡는 구간에 들어섰다"라고 말했다. 탄핵 인용 가능성이 이미 상당 부분 국내 증시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탄핵 인용이 선고된 오전 11시 22분 국내 지수는 셀온(호재 발생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 성향이 짙어지며 재차 하락했다"며 "폴리마켓에서 이미 윤 대통령 탄핵 확률이 80%로 집계됐던 점을 감안하면 선반영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날 원화 가치는 크게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기준으로 전거래일보다 32.9원 내린 1434.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26일(1433.1원) 이후 최저치다. 일일 낙폭으로는 지난 2022년 11월 11일(59.1원)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치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는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및 내국인 해외투자 기조, 대내 정치적 불확실성 맞물려 약달러에서도 소외된 양상”이라며 “탄핵 인용은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질실효 및 명목실효 환율과 비교하면 단기 적정 환율 레벨은 1400원대 초반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김동찬 기자
2025-04-04 16:01:0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한 관세정책 등으로 미국 경기가 침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장기적 경제발전을 위해 단기적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자 뉴욕 증시가 10일(현지시간) 대폭락했다. 투자은행들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침체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등 미국 경제 하방 리스크에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 ■美 GDP 전망치 잇따라 하향 이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자 미국 경제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얀 하치우스를 비롯한 골드만삭스 경제팀은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4%에서 1.7%로 낮췄다. 하치우스는 하향 이유에 대해 미국의 무역정책이 갈수록 부정적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가 올해 전망하는 미국의 관세율 상승폭은 평균 10%p로 이는 트럼프 행정부 1기에 비해 5배 높은 수준이다. 하치우스는 관세로 인해 소비자물가가 상승하고 소비자의 실질 임금이 감소하며, 그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연기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성장률 둔화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6월과 12월에 각각 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정책으로 당분간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도 지난 7일 고객에게 보낸 노트에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낮추고 내년은 1.2%로 더 낮게 잡았다. 투자은행들은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기준인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 전망치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당초 2%대 중반으로 예상했던 올해 말 PCE물가지수를 3%로, 모건스탠리도 1.5%에서 1.9% 높였다. ■투자은행, 침체 발생 가능성 상향 투자은행과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2개월 내 침체 발생 가능성을 당초보다 5%p 높인 20%로 잡으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지표가 악화되는데도 정책을 고집할 경우 침체 위험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투자은행들은 침체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올해 초 침체 발생 가능성을 30%로 잡았던 모건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극단적 경제정책"을 이유로 40%로 높였다. 지난주에 불확실한 관세의 특성으로 "미국 경제가 또 다른 불확실성의 시기에 진입했다"고 전망했던 JP모건 또한 침체 가능성을 40%로 10%p 끌어올렸다. 핌코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모하메드 엘에리안은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트럼프의 대대적인 관세 부과 결정 이전의 10%에서 25~30%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베팅 시장들도 미국의 침체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연말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23%로 점쳤던 블록체인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은 40%로 높였다. 반면 아직 침체 발생 가능성이 섣부르다는 전문가들의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독일 베렌버그은행의 이코노미스트 홀거 슈미딩은 경제전문방송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혼란스러운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회복력이 강하다며 침체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3-11 18:06:34[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규모의 정치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폴리마켓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4월 전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인용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될 가능성을 묻는 베팅 시장에서 81%가 ‘그렇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23일 같은 질문에 75%가 ‘그렇다’고 전망한 수치보다 6p% 상승한 것이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 다음 달 31일 오후 11시 59분에 베팅이 종료된다. 폴리마켓은 미국 달러에 가치가 연동된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시(USDC)를 이용해 베팅이 이뤄진다. 이용자들은 특정 정치 이벤트와 관련해 주당 0~1달러 사이의 주식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베팅에 참여할 수 있다. 예측이 맞으면 주당 1달러를 받고 틀리면 전액을 잃는다. 결과가 나오기 전에 베팅 권한을 사고파는 것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주식 가격이 0.81달러(81센트)라는 것은 시장이 탄핵 가능성을 81%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만약 더 많은 이용자가 윤 대통령 탄핵에 베팅할수록, 주당 가격(확률)이 올라가는 구조다. 탄핵 가능성이 가장 낮았던 시점은 지난해 12월 28일(47%)이었다.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 21일(86%)까지 치솟았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한 최후 변론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14일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때로부터 73일 만이다. 두 차례 대통령 탄핵 사건의 심판 결정이 최후 변론 후 11~14일이 지나 나온 만큼 늦어도 다음 달 중순에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尹 측, 계엄령 선포 이유는 "야당의 정책 발목잡기, 입법 폭거…" 이날 윤 대통령 측은 “야당의 정책 발목잡기와 입법 폭거, 예산 일방 삭감 때문”이라며 비상계엄 선포를 정당화했다. 이어 서증 요지 진술에서 민주노총 간첩단 사건을 비롯, 북한이 대한민국 체제 전복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계엄 당일 국회 담을 넘는 장면이 찍힌 사진을 제시하며 “계엄군이 출입을 봉쇄할 의도가 있었다면 진작 조치를 했을 것”이라며 “국회 의결 방해 시도는 없었다”고 했다. 국회 측 "광인에게 다시 운전대 맡길 수 없어" 이에 국회 측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로 헌법 수호자와 국군 통수권자로서 능력과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증명했다며 헌법재판소에 파면 결정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송두환 변호사는 "일련의 내란 행위로 윤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배한 사실은 탄핵심판 증거조사와 관련 수사 과정에서 이미 명백하게 드러났다"며 "이 사건 위헌·위법성보다 더 무겁다고 평가할 사유는 과거에도 미래에도 있으리라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헌법 수호자 겸 국군 통수권자로서 능력과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증명한 자를 대통령직에 복귀하게 할 수는 없다"며 "광인에게 다시 운전대를 맡길 수는 없다. 증오와 분노로 이성을 잃은 자에게 다시 흉기를 쥐어 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25 21:04:49[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후폭풍과 관련한 베팅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5일 오전 7시 기준 폴리마켓에는 이번 사태와 관련된 베팅이 약 7개 열렸다. 이중 “윤 대통령이 2024년 한국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약 132만9879달러(약 18억7978만원) 규모의 베팅이 이뤄졌다. 전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베팅액 49만달러(약 7억원)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해당 베팅은 연내 윤 대통령의 퇴진을 예상하는 이들이 ‘예’를 택하는 방식으로, 현재 퇴진 가능성은 34%로 점쳐지고 있다. 해당 베팅에 참여한 이들은 한국의 정치 상황을 다룬 기사를 공유 중이며, 한 참여자는 “이건 정말 공짜 돈처럼 보인다. 어떤 세상에서 그런 일을 하고도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겠나?”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비상계엄 선포 직후에는 “한국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해제할 것인가"라는 베팅이 열려 49만6208달러(약 7억139만원)가 넘는 베팅이 이뤄지기도 했다. 해당 베팅은 4일 오전 4시 30분께 윤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비상계엄 해제 사실을 발표하기 전까지 계속됐다. 폴리마켓은 2020년 출시된 암호화폐 기반 베팅 사이트로, 투자자들은 선거 결과와 암호화폐 가격, 대중문화, 국제 이슈 등에 대한 결과를 예측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05 07:37:01[파이낸셜뉴스]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여파 속에 비트코인은 1억3000만원 선을 회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간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30% 넘게 급락하며 8000만원대까지 밀렸지만, 현재 원화마켓을 통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4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0.3% 가량 오른 9만6400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같은 시각 원화마켓에서 1억3500만원에 거래 중인 비트코인의 한국 프리미엄은 -0.75%(업비트 기준)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0.67% 오른 3680달러에 거래 중이다. 또 최근 폭등했던 리플은 4%대 하락하며 2.62달러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기반 예측 플랫폼인 폴리마켓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연내 퇴진할 것인가에 대한 베팅이 열렸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2-04 14:5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