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갤럭시 A' 신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보급형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갤럭시 AI 주요 기능을 보급형 제품에 탑재해 경쟁사와 소프트웨어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연내 제품 외형을 대대적으로 개선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보급형·폼팩터(제품 외형) '투트랙'으로 점유율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3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 신작인 △A56 5G △A36 5G △A26 5G 제품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이번 갤럭시 A 시리즈는 자체 AI인 '어썸 인텔리전스'가 처음 적용됐다. 화면에 원을 그려 자동으로 이미지·문서를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를 비롯해 '편집 제안', 'AI 지우개' 등 갤럭시S25의 핵심 AI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 A 시리즈는 플래그십(최고급) 대비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군이다. 갤럭시A56 5G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엑시노스1580', 갤럭시A36 5G는 퀄컴 '스냅드래곤 6 3세대'를 각각 탑재했다. 갤럭시S25 시리즈의 '두뇌'인 퀄컴 최신 칩셋 '스냅드래곤 8 엘리트'보다 성능은 뒤처지지만, 출고가는 40~50% 가량 낮다. 실제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S25 시리즈 출고가가 799달러부터 시작한 반면 갤럭시 A56과 A36은 각각 499달러, 399달러 수준이다. 특히 45와트(W) 충전 속도를 지원해 갤럭시S25 일반 모델보다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AI 기능을 본격 탑재한 것은 중저가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소프트웨어 차별화를 통해 보급형 시장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에 삼성전자 제품은 4개가 진입했는데, '갤럭시S24 울트라'를 제외한 3개가 A 시리즈였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플립 7'의 보급형인 팬에디션(FE)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 역시 2022년 '아이폰SE3' 이후 3년 만에 출시한 보급형 모델 '아이폰 16e'에 자체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했다. 구글도 자체 AI를 넣은 '픽셀' 시리즈를 앞세워 보급형 시장 영토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폼팩터 혁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두께가 가장 얇은 '갤럭시S25 엣지'는 다음 달 공개 뒤 5월 출시가 전망된다. 갤럭시S25 엣지 화면 크기는 플러스 모델과 같은 6.7형이다. 카메라는 2억화소 광각 렌즈가 탑재되지만, '슬림화' 구현을 위해 망원 렌즈 등 일부 부품은 빠진다. 두 번 접는 '갤럭시G폴드'도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제품은 완전히 다 펼치면 태블릿과 비슷한 10형 크기에 달할 전망이다. mkchang@fn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3-31 18:20:47[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갤럭시 A' 신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보급형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갤럭시 AI 주요 기능을 보급형 제품에 탑재해 경쟁사와 소프트웨어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연내 제품 외형을 대대적으로 개선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보급형·폼팩터(제품 외형) '투트랙'으로 점유율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보급형 시리즈에도 AI 탑재 3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 신작인 △A56 5G △A36 5G △A26 5G 제품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이번 갤럭시 A 시리즈는 자체 AI인 '어썸 인텔리전스'가 처음 적용됐다. 화면에 원을 그려 자동으로 이미지·문서를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를 비롯해 '편집 제안', 'AI 지우개' 등 갤럭시S25의 핵심 AI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 A 시리즈는 플래그십(최고급) 대비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군이다. 갤럭시A56 5G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엑시노스1580', 갤럭시A36 5G는 퀄컴 '스냅드래곤 6 3세대'를 각각 탑재했다. 갤럭시S25 시리즈의 '두뇌'인 퀄컴 최신 칩셋 '스냅드래곤 8 엘리트'보다 성능은 뒤처지지만, 출고가는 40~50% 가량 낮다. 실제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S25 시리즈 출고가가 799달러부터 시작한 반면 갤럭시 A56과 A36은 각각 499달러, 399달러 수준이다. 특히 45와트(W) 충전 속도를 지원해 갤럭시S25 일반 모델보다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AI 기능을 본격 탑재한 것은 중저가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소프트웨어 차별화를 통해 보급형 시장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에 삼성전자 제품은 4개가 진입했는데, '갤럭시S24 울트라'를 제외한 3개가 A 시리즈였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플립 7'의 보급형인 팬에디션(FE)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 역시 2022년 '아이폰SE3' 이후 3년 만에 출시한 보급형 모델 '아이폰 16e'에 자체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했다. 구글도 자체 AI를 넣은 '픽셀' 시리즈를 앞세워 보급형 시장 영토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갤럭시G폴드'도 하반기 선봬 삼성전자는 폼팩터 혁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두께가 가장 얇은 '갤럭시S25 엣지'는 다음 달 공개 뒤 5월 출시가 전망된다. 갤럭시S25 엣지 화면 크기는 플러스 모델과 같은 6.7형이다. 카메라는 2억화소 광각 렌즈가 탑재되지만, '슬림화' 구현을 위해 망원 렌즈 등 일부 부품은 빠진다. 두 번 접는 '갤럭시G폴드'도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으로 접히는 '인폴드' 방식의 이 제품은 완전히 다 펼치면 태블릿과 비슷한 10형 크기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은 중국 화웨이의 '메이트XT'가 유일하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3-30 14:35:59[파이낸셜뉴스] 배터리 폼팩터(형태)에 대한 3파전(파우치형, 각형, 원통형)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각형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배터리 에너지 밀도 향상에 따른 주행거리 증가 중심으로 경쟁하던 전기차 업계가 안전성 보완에 눈을 돌리면서 각형 배터리 채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관련 부품주 훈풍으로 이어질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GM을 비롯한 완성차 기업들의 요구에 따라 각형 배터리 생산에 뛰어들었다. 각형 배터리는 배터리 폼팩터 중 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BMW, 벤츠, 스텔란티스, 볼보 등이 각형 배터리를 채택하고 최근 폭스바겐그룹도 향후 2030년까지 각형 배터리 비중을 80%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유럽시장에서 각형 배터리의 선호도가 크게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내 배터리 폼팩터별 사용 비중은 각형이 49%로 절반을 차지했다. 파우치형과 원통형은 각각 35%, 16%로 집계됐다. 2019년 19%에서 4년만에 각형의 비중이 30%p 증가했다. 46파이 원통형의 경우 셀 사이즈 대형화에 따른 공정기술 확보에 다소 시간이 필요하지만 배터리 생산성 및 안전성이 뛰어나 각형과 함께 원통형 또한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우호적인 시장 환경에 힘입어 각형 및 원형 배터리 부품 관련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이차전지 부품 관련주로는 하이소닉이 주목받고 있다. 하이소닉은 각형 캔(Can)-캡 어셈블리(Cap Assembly) 및 원형 중심 이차전지 부품 전문기업이다. 특히 각형 캔-캡 어셈블리는 이차전지 안전성과 내구성 관련 핵심 부품으로 알려져 있다. 전극 소재 등 배터리 내용물을 담는 캔과 이차전지 폭발 및 화재 방지를 위한 가스배출장치(VENT) 등 안전장치가 탑재된 캡 어셈블리로 구성돼있다. 하이소닉은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금형설계 및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형 셀(Cell) 대형화 핵심인 대형 캔 딥 드로잉(Deep Drawing) 금형 기술 △각형 캡 핵심 부품인 벤트(VENT) 오작동 방지 제어 기술 △이물질 방지를 위한 플라즈마 클리닝 기술까지 확보했다. 각형 뿐만 아니라 원통형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이차전지 부품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흥에스이씨는 삼성SDI향 이차전지 부품 전문기업이다. 중대형 배터리 캡을 비롯해 △소형 원형 N-CID(전동공구용 소형 원형 전지 부품으로 폭발방지 역할) △중대형 각형 캔(CAN) △소형 원형 캡NS Ass'y(무선 이어폰 배터리 부품) △전지 팩 모듈 등을 생산한다. 주 납품처는 삼성SDI로 매출의 대부분이 삼성에서 발생한다. 상신이디피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적용되는 이차전지 캔 부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삼성SDI로 고객사 증설에 맞춰 투자도 늘리고 있으며 원통형 배터리로의 사업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28 10:07:03한국레노버가 초소형 폼팩터 데스크톱 ‘씽크센터 네오 울트라’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레노버 최초의 초소형 폼팩터 데스크톱인 씽크센터 네오 울트라는 강력한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췄다. 중앙처리장치(CPU)와 독립 NPU, GPU가 서로 보안∙협업하며 리소스를 극대화하고 최적의 활동을 적합한 프로그램에 할당해 최상의 AI 컴퓨팅 성능을 제공한다. 3.6L 사이즈의 씽크센터 네오 울트라는 내부 공간을 극대화해 △최대 인텔 v프로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의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60 GPU △업그레이드가 간편한 독립형 NPU △64GB DDR5 메모리 탑재가 가능하며 메모리와 스토리지 업그레이드가 용이해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 시원한 공기를 상단에서 빨아들여 하단 후면으로 배출하는 최대 4개의 써멀 팬 설계로 극한 상황에서도 원활한 발열을 지원한다. 씽크센터 네오 울트라는 클라우드가 아닌 장치에서 직접 대형 언어 모델(LLM) 및 AI 기반 앱을 실행할 수 있는 NPU와 전문 AI 가속기를 탑재해 비디오 및 오디오 제작, 워크플로우 자동화, 코딩, 고객 서비스 등의 작업에서 탁월한 성능을 제공한다. 개별 NPU 카드를 탑재해 AI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옵션도 추후 지원할 예정이다. 와이파이(Wi-Fi) 7을 탑재해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화상통화, 스트리밍 작업에서도 빠른 연결 속도를 유지한다. 최대 8개 디스플레이 포트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며, 스마트 커넥트 소프트웨어로 휴대폰∙태블릿∙PC를 쉽게 연결해 원활하게 작업을 전환하고 끊김 없이 여러 장치에서 작업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제품 디자인에 있어서는 환경을 고려해 PCC 소재를 85% 활용했다. 에너지스타 8.0, EPEAT 골드 등 에너지 효율 인증 또한 획득해 에너지 비용을 최소화한다. 11번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등 오픈마켓에서는 씽크센터 네오 울트라 출시를 기념한 예약 판매 이벤트가 진행된다. 예약 판매 기간 동안 10만원 할인가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레노버 씽크비전 23인치 모니터 △레노버 씽크비전 27인치 모니터 △NVMe 512GB 추가 장착 등 3가지 추가 혜택 가운데 원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레노버 신규식 대표는 “비즈니스 생산성과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는 AI는 기업이 필수로 활용해야 하는 기술로 자리잡았다”며 “씽크센터 네오 울트라는 큰 투자나 장비 없이도 최상의 AI 컴퓨팅을 지원해 고성능 작업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서도 쉽게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13 10:23:27삼성전자가 최근 중국 업체들과의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차세대 폼팩터(형태)인 롤러블폰을 선보이며 경쟁 우위 선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출시된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6'·'갤럭시Z폴드6'가 대화면·제품 두께에서 중국 업체인 아너, 샤오미에 밀렸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롤러블폰 출시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최근 호주 파이낸셜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하드웨어 성능과 기능은 정점을 찍었을 지도 모른다"며 "새로운 모바일 AI 시대는 새 하드웨어, 새 성능, 새 폼팩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지난해 내부적으로 MX 사업부 전체가 우리는 더 이상 스마트폰 사업이 아닌 AI 폰 사업을 한다고 선언했다"면서 "우리는 AI 구현을 둘러싼 노력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폼팩터 측면에서 우리는 휴대성, 대화면의 조합을 더 최적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바일AI는 갈수록 다양해질 것이기에 센서 등 새로운 입력유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노 사장이 폼팩터의 유형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언급한 폼팩터는 화면을 돌돌 마는 롤러블폰이나 화면을 늘릴 수 있는 슬라이더블폰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앞서 노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롤러블폰, 슬라이더블폰 등의 출시 계획에 대해 "제품 완성도와 소비자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 등이 충분히 갖춰지고 생태계까지 성숙하는 시점에서 상용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선행 개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도 롤러블 스마트폰 'LG 롤러블'의 상용화를 추진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 하면서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지지 못했다. 화면이 6.8인치에서 7.4인치로 확대되면서 '상소문폰'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당시 생산된 한정 수량은 LG전자 직원들에게 제공됐다. 삼성전자도 기술력은 있지만 시장 수요, 제품 가격, 부피 등을 감안해 롤러블폰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제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되면서 롤러블폰 카드를 마냥 아껴둘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 '갤럭시Z플립6'·'갤럭시Z폴드6'를 새로 출시했지만 대화면·제품 두께 면에서 중국 업체에 뒤지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면서다. 이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만 출시하던 더 얇은 폴더블폰 '심계천하' 시리즈를 '갤럭시Z폴드6 슬림'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등 다른 국가에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갤럭시Z폴드6 슬림'조차 아너 '매직 V3'(9.2㎜), 샤오미 '믹스 폴드4'(9.47㎜)보다 두께가 더 두꺼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삼성전자는 새로운 폼팩터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24 18:23:17저가 웨어러블 제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올해 3·4분기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이 분기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저가 브랜드 공세에 삼성전자도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1억484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기저효과로 소비가 폭발했던 2021년 3·4분기(1억4210만대), 2022년 3·4분기(1억4460만대)보다 많은 역대 최대치다. 1위인 애플은 299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7% 역성장했고 시장 점유율도 8% 떨어진 20.2%를 기록했다. 2위인 보트 모기업 이미지 마케팅은 출하량 143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고 시장 점유율도 8.3%에서 9.6%로 올랐다. 3위 샤오미는 출하량 11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이 5.9%에서 7.8%로 증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출하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한 1070만대로 시장 점유율도 8.2%에서 7.2%로 감소했다. 화웨이도 850만대로 4.4% 역성장했고 시장 점유율도 6.2%에서 5.7%로 떨어졌다. 지테시 우브라니 IDC 리서치 매니저는 "웨어러블 시장이 시작된 지 10년이 지났고 어느 정도 통합이 이뤄졌지만 시장은 여전히 브랜드와 폼 팩터 측면에서 다양성이 많은 편"이라며 "오우라, 노이즈, 보트, 서큘러 등 같은 신생 브랜드들의 스마트 링이 새로운 폼팩터를 시작하면서 기존 브랜드들의 혁신을 압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점유율 확보 차원에서 내년 초 스마트 밴드 '갤럭시 핏3'를 선보이고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갤럭시 핏은 운동 활동 측정 기능에 집중한 스포츠 밴드로, 한 때 단종 수순을 밟은 것으로 여겨졌으나 차기작이 4년 만에 나올 예정이다. 갤럭시 워치 시리즈와 같은 스마트워치에서 기능을 단순화하고 가격대를 낮춘 웨어러블 기기다. 웨어러블 기기 라인업을 키우는 차원에서 후속작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제품에서는 디스플레이를 키우고 건강 측정·피트니스 기능을 늘려 사실상 '입문자용 갤럭시 워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에 대해서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갤럭시 링은 광혈류측정센서(PPG)와 심전도(ECG) 센서 등의 탑재로 건강 지표나 수면 상태를 측정하는 기능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워치와 비슷하지만 반지 안쪽 면 전부가 손가락을 감싸는 형태기 때문에 더욱 밀접한 건강정보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의 스마트 워치 시장을 잠식할 우려도 있어 차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2-12 18:22:41[베를린(독일)=장민권 기자] LG전자가 차별화된 TV 폼팩터(형태)를 앞세워 글로벌 TV 시장 불황을 돌파한다. 중국과 기술 격차가 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수익성도 극대화한다. 100형대 이상 TV 수요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하에 90형대 이하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짠다.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상품기획담당 백선필 상무는 2일(현지시간) 'IFA 2023'이 개최된 독일 베를린에서 'TV 테크브리핑'을 열고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헤게모니는 중국이 갖고 있다. 중국이 수직 계열화된 LCD를 중심으로 전략을 세우는 건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화질과 음질이 뒷받침 돼야 하는 하이엔드 LCD는 아직 (한국과) 격차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업체들이 판매한 75형 이상 대형 TV의 상당수는 내수용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하이센스의 경우 전체 판매 물량의 30%, TCL은 25%가 중국에서 팔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OLED TV는 한국을 쫓아오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백 상무는 "중국은 OLED TV 캐파(생산능력)가 없다. 한국 업체들이 독보적"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의 TV 불황 돌파 전략은 폼팩터 차별화다. 백 상무는 "일반 27형 LCD TV 가격은 20~30만원인데, '스탠바이미'(LG전자의 이동형 TV)로 만들면 100만원에 판매할 수 있다"며 "세트(완제품)를 차별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TV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수익성도 극대화한다. LG전자는 IFA에서 세계 최초로 97형 크기의 무선 OLED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선보였다. 백 상무는 "이번에 전시한 무선 OLED에 대한 관심이 정말 높았다. 유통선들이 해당 모델을 꼭 달라는 유통선들의 요청도 많아 OLED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100형대 이상 TV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90형대를 넘는 TV 출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의 상용화까지는 최소 5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초소형 발광다이오드(LED)를 기판 위에 촘촘하게 배치해야 하는 공정 난이도 탓에 가격이 1억원을 웃도는데다 사후관리(AS)도 상당히 까다롭다는 분석이다. 백 상무는 "마이크로 LED 가격은 89형이 1억 4000~5000만원 한다. 1억원이 넘는 TV는 잘 안 된다. 1000만원 이하로 가격이 들어오지 않으면 시장이 크지 않는다"며 "마이크로 LED 상용화까지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9-03 08:47:15삼성전자가 TV와 생활가전 사업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산하에 미래기술사무국을 신설한다. 전사적 차원에서 세상에 없는 기술과 제품을 발굴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DX부문 직속의 미래기술사무국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김강태 삼성리서치(SR) 기술전략팀장(부사장)이 미래기술사무국장을 겸임한다. 미래기술사무국은 세상에 없는 기술과 제품 확보를 위해 DX 부문의 인공지능(AI) 기반 개발을 총괄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또 삼성리서치(SR) 직속으로 이머징 테크팀을 만들고, 주요 사업부 직속으로 이머징 테크그룹도 각각 신설해 미래 신기술 발굴 및 제품별 신규 폼팩터 개발 등에 속도를 낸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프로젝터와 로봇을 결합한 '무버블 프로젝트'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관련 기획·개발·검증 전 단계를 책임지는 전담 조직을 운영한다. 생활가전사업부는 가전제품 AI화를 위한 AI 전략·로드맵을 제시하는 'AI 전략 파트'를 신설한다. 또 삼성리서치의 차세대가전연구팀 산하에 '스마트홈AI 랩' 조직도 새로 꾸린다. 이 조직은 AI를 기반으로 하는 차별화된 가전제품과 서비스 관련 선행 연구개발을 추진한다.이번 조직 개편은 미래 먹거리 발굴 중요성을 수 차례 강조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사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 오고, 양성해야 한다.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직을 미래 먹거리 중심으로 재정비해 신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8-01 18:32:51[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유튜버 등 동시에 두대 모니터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모니터를 선보인다. LG전자는 새로운 폼팩터(기기형태)를 적용한 'LG 듀얼업 모니터'를 국내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출시일은 오는 16일부터며, 출고가는 99만원이다. LG 듀얼업 모니터는 28인치형 나노IPS 디스플레이에 16:18 화면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16:9 화면비의 21.5인치 모니터 2대를 위아래로 붙인 크기로, 일반 모니터보다 세로 비율이 더 길어 스크롤 없이 한 화면에 더 많은 정보를 띄울 수 있다. LG 360 스탠드가 장책됐다. 따라서 화면을 가로 90도(˚) 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는 피벗(Pivot)과 좌우로 335˚까지 돌릴 수 있는 스위블(Swivel)을 지원한다. 최대 165㎜ 범위 내 높이 조절도 가능해 사용자의 자세에 맞춰 화면 위치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PC 두대를 동시에 연결해 한 화면에 두대의 PC 화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PBP(Picture by Picture)를 지원한다. 하나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연결된 PC 두대를 번갈아가며 조작할 수 있는 KVM(Keyboard Video Mouse) 스위칭 기능도 적용했다.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동시에 사용하거나 윈도우 노트북과 맥북을 동시에 사용하는 고객들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5-15 12:13:45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연내 또 다른 '폼팩터(기기형태) 혁신'을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새로운 코드명 'N4' 출시설이 나오면서다. 코드명 N4가 화면을 두 번 접거나 돌돌 말았다 펴서 쓰는 차세대 스마트폰일 경우, 삼성전자는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우위를 점하게 된다. ■코드명 'N4'에 관심 집중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세 가지 폴더블폰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코드명 △B4 △Q4 △N4로 불리는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코드명 B4와 Q4는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후속작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 역시 B3와 Q3라는 코드명을 썼기 때문이다. 반면 코드명 N4는 새롭게 등장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차세대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인 만큼, N4도 또 다른 폴더블폰 라인업일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부장 노태문 사장이 최근 외신 인터뷰를 통해 향후 3년 내 폴더블폰 라인업에 새로운 폼팩터를 추가할 것이란 계획을 밝힌 것도 이를 방증한다. ■N4는 병풍폰? 롤러블폰?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새로운 폼팩터를 출시할 경우, 화면이 두 번 접히는 '병풍폰' 또는 디스플레이가 늘어나는 '롤러블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좌우 또는 상하로 두 번 이상 접을 수 있는 '멀티 폴더블' 기술과 디스플레이를 특정 방향으로 늘릴 수 있는 '롤러블' 기술 특허를 출원했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서 여러 폼팩터를 소개하기도 했다. S자 형태로 접었다 펼 수 있는 '플렉스 S', 가운데 디스플레이를 기준으로 좌우 디스플레이를 안쪽으로 접을 수 있는 '플렉스 G', 디스플레이가 늘어나는 '플렉스 슬라이더블' 등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N4가 새로운 갤럭시 시리즈인 '갤럭시S23'일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3-28 18:3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