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예산안은 무엇보다 국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거대야당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덧칠하고 표적삭감을 예고하는 것은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무책임한 행위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내외적으로 경제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한 시기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여야가 국회에서 머리를 맞대야 하는 11월이지만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해 11월을 특검의 달로 명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오만한 착각이다. 국민이 명한 11월은 민생을 위한 예산국회의 달"이라며 "헌법에서 규정한 법정처리시한인 12월 2일까지 국가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국민이 바라는 민생과제를 집중 지원하고 미래 도약을 위한 우리 경제의 경쟁력 제고와 사회구조 개혁에 중점을 뒀다"며 "국민 개개인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 현금살포가 아닌 필요한 분야에 실효성 높은 방식으로 지원하는 책임있는 '민생해결예산', 미래를 키워나가는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미래도약예산'"이라고 평가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 108명은 국민 세금으로 편성되는 예산이 허투루 쓰이지 않고 필요한 곳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겠다"며 "그간 17개 광역자치단체와 민생예산정책협의회에서 논의한 내용들도 집권여당의 책임감으로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11-04 10:08:55[파이낸셜뉴스] 가수 나훈아, 임영웅, 버추얼(가상) 걸그룹 이세계아이돌 '릴파' 등 콘서트와 뮤지컬 '드라큘라', '그레이트 코맷'... 이들의 공통점은 매크로 암표상들의 표적이 됐다는 점이다. 팬들은 어쩔 수 없이 고가의 입장권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고, 가수와 뮤지컬 측도 피해를 입었다. 2일 서울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과에 따르면 공연법 위반 혐의로 검거된 20~30대 남녀 암표 판매 사범 7명의 수법은 ‘매크로’를 이용하는 것이다. 매크로란 한 번의 입력으로 특정 작업을 반복 수행하도록 제작된 프로그램이다. 수만에서 수십만번대 순번 대기 후 남는 좌석을 예매하거나 티켓 구매에 실패하는 일반인들과 달리, 이들은 매크로를 이용해 1~2분 안에 접속해 다수의 티켓을 확보했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유명 가수 콘서트와 뮤지컬 티켓 등을 구매 대행하거나 티켓을 중고로 되팔아 수익을 낸 혐의를 받는다. 가장 고가에 판매된 암표는 지난 7일 진행된 배우 변우석의 팬미팅 입장권으로, 정가 7만7000원 상당의 입장권을 235만원에 거래했다. 17만7000원인 임영웅 콘서트 티켓은 장당 최대 80만원에 판매했다. 이들 중 20대 무직 여성 A씨는 블로그와 X(옛 트위터)를 통해 티켓 구매를 의뢰받고 구매자의 아이디·비밀번호를 이용해 매크로로 뮤지컬 티켓 등 331장을 구매해 1억원을 챙겼다. A씨는 매크로 프로그램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남성 B씨는 매크로로 구매한 임영웅 콘서트 티켓 등 15장을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려 1338만원의 수익을 냈다. 다른 20대 군인 남성도 같은 방식으로 543만원을 벌었다. 경찰은 단속과 수사만으로는 암표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주요 공연·스포츠장 관리 기관, 티켓 예매처, 스포츠계, 연예기획사 등과 합동 대응 협의체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개정된 공연법은 매크로를 이용해 입장권을 부정 판매하는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0-01 18:07:33[파이낸셜뉴스] 한국 정부가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독과점 문제를 겨냥해 공정거래법 개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한국의 입법 조치와 관련 미국 기업이 피해를 볼 경우 '무역법 301조' 조사 등 대응을 요구하는 법안이 미국 하원에서 발의됐다. 공화당 캐럴 밀러 하원의원(웨스트버지니아)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한국 디지털 무역 집행 법안'을 하원에 제출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밀러 의원은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경제 및 안보 파트너지만, 미국 디지털 기업들이 그들의 법의 표적이 되는 것을 지켜만 볼 수는 없다"면서 "해외 시장에서 미국의 디지털 무역을 보호하고 한국 정부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한계를 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법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밀러 의원은 지난 6월 플랫폼경쟁촉진법(PCPA)와 관련해 주미 한국대사에게 서한을 보내는 것을 주도하기도 했다. 밀러 의원이 이번에 제출한 법안을 보면 한미 양국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경제 및 안보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면서 3만명에 가까운 미군이 한국의 안보를 위해 주둔하고 있지만 한국과의 무역에서 미국이 지난해 511억달러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이 대해선 "부분적으로 한국의 차별적 경제정책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PCPA가 시행될 경우 중국 기업에 혜택을 주는 대신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고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밀러 의원은 "한국의 법안을 보면 알고리즘의 공개 의무화, 디지털 생태계에서 여러 상품 제공 금지, 문제 행위가 발견되기 전이라도 불공정 거래 행위 조사 착수시 한국 정부에 (임시) 중지 명령권 부여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제출된 법안에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한국이 미국의 온라인 및 디지털 플랫폼 기업을 사전 지정하거나 사후 추정해 업체들에 차별적인 규제를 부과할 경우 30일 이내에 미국 플랫폼 기업 및 미국 통상에 대한 영향, 무역협정 위반 여부 등을 의회에 보고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법안은 무역법 301조 조사와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제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분쟁 해결, 피해 경감을 위한 한국과의 협정 등을 포함해 미국 무역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특히 무역법 301조는 상대국의 불공정한 무역 행위로 미국이 피해를 본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등을 보복 조치를 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국에 고율 관세 부과 근거가 된 조항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일 플랫폼 시장에서의 독과점을 막고 거대 플랫폼 사업자들의 위법 행위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방향으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30 15:13:30【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이 중동에 미군 병력을 추가로 파병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레바논내 친이란 무장정파) 간의 충돌로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서다. 이날 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표적 공습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구체적인 증파 규모와 추가 파견 병력의 임무 등은 거론하지 않고 미군 추가 파병을 선언했다. 현재 중동에는 미군 약 4만명이 주둔하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24 01:19:28한미약품의 국제 암 학회에서 잇따라 발표되면 주목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차세대 표적항암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와 미국 호놀룰루에서 열린 세계약물연구학회(ISSX)에서 다양한 연구 성과를 포스터에 담아 발표했다. '유전자 조절 스위치'로 불리는 EZH단백질은 세포 내 특정 유전자 발현을 활성화하거나 억제해 세포 성장과 분화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암을 유발하는 단백질 복합체인 '폴리콤 억제 복합체 2(PRC2)'의 핵심 요소이기도 한 EZH1과 EZH2를 동시에 제어할 경우, PRC2 기능을 보다 효과적으로 억제해 잠재적인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두 단백질의 이중 저해제 잠재력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EZH2만 선택적으로 저해할 경우 EZH1이 상보적으로 활성화돼 약물 내성을 유발할 수 있어, EZH2와 EZH1을 동시에 억제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EZH2 단일 기전 항암제 대비 강력한 효력과 내성 극복의 가능성 등 잠재력을 보유한 한미약품의 HM97662가 주목받는 이유다. 한미약품은 전임상 연구를 통해 HM97662의 강력한 항암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이번 ESMO에서는 HM97662의 임상 연구 배경과 설계, 진행 현황 등을 소개했는데, 현재 한국과 호주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 제제로 투여된 HM97662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 1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HM97662의 임상 1상 책임 연구자 김범석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HM97662의 임상 1상 연구는 EZH1/2 이중 저해제의 혁신적 가능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현재 임상 1상 시험이 원만히 진행 중"이라며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하반기 글로벌 학회 등 해외 무대에서 HM97662의 연구 현황을 본격적으로 공유하고 있고 각국 전문가들이 이 약물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인류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제약기업 본연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중모 기자
2024-09-19 18:41:28[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꾸준히 핵무기를 언급하며 서방을 위협했던 러시아가 이미 우크라 침공 전부터 서방을 대상으로 핵공격을 포함한 선제공격을 계획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격 목표에는 한반도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 나토 내 32곳 표적 노려, 한반도 표적도 3곳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서방 정부 관계자를 통해 유사시 러시아 해군의 미사일 타격 전략이 담긴 기밀문서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해당 문서는 실제 일선 부대 작전용이 아닌 내부 발표 자료로 2008~2014년 사이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서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전면 충돌 시 러시아 해군이 미사일로 타격할 잠재 표적이 표시된 지도가 함께 들어 있었다. 문서에는 표적에 재래식 화약 탄두 혹은 전술 핵탄두를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 포함되었으며 문서 작성자들은 핵탄두 사용 시 이점을 강조했다. 지도에는 러시아 발틱함대의 공격 목표로 노르웨이 베르겐의 해군 기지를 비롯해 독일 등의 레이더 기지들이 표시되었다. 러시아 북해 함대의 경우 영국 해군의 핵심 조선소가 있는 영국 헐이나 배로인퍼니스를 타격할 예정이며, 흑해 함대 역시 개전과 동시에 불가리아와 튀르키예 등 동유럽 인근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수 있다. 지도에는 총 32곳의 나토 표적이 설정되었고 아제르바이잔과 이란 같은 카스피해 연안 우호 국가에도 타격 목표가 지정되었다. FT는 러시아가 중국과 북한 같은 우호국과도 교전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동아시아에 표적을 설정했다고 전했다. 지도에는 일본 열도와 만주 일대 다수의 표적이 설정되었으며 특히 한반도에는 함경남도 함흥, 황해남도 해주, 전라남도 중부까지 최소 3곳에 미사일 표적이 표시되었다. 문서 제작자들은 유사시 해군의 "높은 기동성"을 이용해 "갑작스러운 선제공격"이 가능하다며 러시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핵무기와 다른 재래식 무기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나토에서 무기통제국장을 역임한 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윌리엄 앨버크는 지도에 표시된 표적이 "유럽 전역에 걸쳐 수백개의 표적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문서와 관련해 러시아가 폴란드나 발트 3국 등 접경 지역의 나토 회원국과 교전하는 즉시 전 유럽이 미사일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핵무기 거리낌 없어, 위협용으로 터뜨릴 수도미국 싱크탱크 미들버리 국제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소장은 "러시아는 전면전을 상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가 전술 핵탄두를 "전쟁을 이기기 위한 잠재적인 수단"으로 본다며, "그들은 그것을 사용하길 원할 것이며 상당히 빠르게 동원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술 핵탄두는 일반적으로 적국 도시를 노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비교적 작고, 배나 항공기 등에서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에 탑재하는 핵탄두지만 엄연히 1945년 일본에 떨어진 원자폭탄보다는 훨씬 강력하다. 미국 등 서방의 핵보유국들은 전술 핵무기 역시 ICBM만큼이나 경계하고 있으나 러시아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FT가 입수한 문서를 작성한 러시아 관계자들은 "적대적인 위협이 임박한 상황"에서 서방과 직접 충돌하기 전에 겁을 주는 용도로 외진 곳에서 핵무기를 터뜨리는 이른바 '시범 타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문서 저자들은 이러한 시범 타격으로 "러시아의 정밀 비(非)전략 핵무기의 사용 가능성과 준비 상태, 사용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앨버크는 "러시아 핵무기에 대한 공포는 서방의 묵인을 얻어내는 마법의 열쇠"라고 지적했다. 앞서 FT는 지난 2월에도 2008~2014년 사이 작성된 러시아 기밀문서를 인용해 러시아가 생각보다 훨씬 쉽게 핵무기를 터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핵무기 관련 잠수함 20%, 3척 이상 순양함 손실, 3곳 이상 비행장 피해 등에도 핵으로 대응한다고 규정했다. 러시아 정부는 군이 적대국의 침략 억제나 영토 상실 방지 등 광범위한 목표 달성에도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실제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프랑스에서 우크라 파병론이 제기되자 국정 연설을 통해 "러시아에 새로 개입하려는 시도는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대규모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는 약 2000개로 알려졌으며 유럽에 배치된 미국의 전술 핵무기는 약 100개로 추정된다. 미국 CNN은 지난 3월 보도에서 미국 정부가 2022년 하반기에 실제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수립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다라 매시콧 수석 연구원은 걸핏하면 핵무기를 꺼내는 러시아의 태도에 대해 재래식 전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우크라와 전쟁이 길어지자 포탄 및 미사일, 로켓 부족으로 북한과 협상하기도 했다. 매시콧은 "러시아는 그저 미사일이 모자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13 12:56:44[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 대표팀이 역대 최다 메달을 수확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사격 선수 콘셉트의 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이 전 대표는 7일 자신의SNS를 통해 사격 선수 차림으로 권총을 들고 있는 콘셉트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 전 대표가 운동복을 입고 고글을 쓴 채 권총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사격재명', '전당대회', '명사수', '다시뛰는 대한민국'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출격 준비 완료"라고 적었다. 이 전 대표가 왜 갑자기 이런 사진들을 촬영해 공개한 건지 배경과 의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의 지지자들은 "총구의 끝은 검찰의 심장", "너무 멋지다", "와 기절하겠다 진짜" 등 댓글을 달며 열광하고 있다. 한편, 이 전 대표의 사진을 본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 대표의 사진을 갈무리해 올리며 "방탄국회 입법독주 의회장악 표적은 어디입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명사수는#명사수'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8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8 17:04:26검찰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추미애 의원 등 야당 의원들과 언론인을 상대로 광범위한 통신 조회를 한 것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검찰의 통신조회는 총선 기간이던 올 초부터 이뤄졌지만, 해당 의원들에게는 8월에야 뒤늦게 통지됐다. 야당은 정치 사찰이라며 반발중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 3일 검찰로부터 통신 조회를 당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자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업로드하며 "통신조회가 유행인 모양인데 제 통신 기록도…"라고 작성했다. 해당 문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월 4일 이재명 전 대표의 통신 정보를 조회했다. 이 전 대표의 통신 정보를 제공 받은 곳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제1부이며, 조회 목적은 '수사'라고 적혀있다. 또한 조회 주요 내용은 성명, 전화번호이며, 해당 문자를 보낸 발신 번호는 '1301'(검찰콜센터)이다. 아울러 추미애 민주당 의원도 이재명 전 대표와 같은 내용의 문자를 공개하며 "정치 검찰의 사찰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은 4일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적법하게 통신영장을 집행했다"며 "피의자 및 참고인의 통화 상대방에 다른 언론인들과 정치인들이 포함되어 있어 가입자 조회가 이뤄진 것이며, 사찰이나 표적 수사라는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통신영장 집행을 통해 확보한 통화내역 원본에는 피의자 및 핵심 참고인들과 통화를 주고받은 상대방의 전화번호만 기재되어 있어 이 전화번호들이 누구의 전화번호인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했다"며 "수사팀은 위 통화내역에 피의자 내지 참고인들과 통화한 것으로 되어 있는 전화번호들의 '가입자'가 누구인지를 조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에 통신가입자 조회 사실 통지를 받은 사람들에 대해 검찰이 실시한 조치는 피의자 등 수사 관련자들과 통화한 것으로 확인되는 해당 전화번호가 누구의 전화번호인지를 확인하는 ‘단순 통신가입자 조회’를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회 범위에 통화내역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가입자 확인 절차는 통신수사를 병행하는 수사절차에서 당연히 행해지는 적법하고 정당한 절차"라며 "최근 법원에서도 정당성을 인정하는 취지로 판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팀은 가입자 조회 결과 사건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 통화 상대방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고,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가입자 조회를 한 당사자들을 상대로 정해진 통지 기한 내에 조회 사실을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통신영장이 발부된 대상자들이 주로 언론인이고, 일부 민주당 관계자도 포함되어 있다 보니 그 통화 상대방에 다른 언론인들과 정치인들이 포함되어 있어 가입자 조회가 이뤄진 것일 뿐"이라며 "사찰 내지 표적 수사라는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대변인 논평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훼손 사건을 수사한다며 수천 명의 야당 국회의원과 언론인의 통화기록을 들여다본 것"이라며 "공안 통치를 뛰어넘는 사정통치를 보여주려고 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군사정권이 안기부, 기무사를 앞세운 공안 통치를 했다면 윤석열 정권은 검찰을 앞세운 사정정치를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검찰이 마구잡이로 '통신사찰'을 했으며, 총선을 고려해 의도적으로 7개월 후에 통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통신영장이 발부된 피의자와 일부 참고인들 이외에는 '통화기록'을 살펴 본 사실이 전혀 없으므로, '검찰이 수천 명의 야당 국회의원과 언론인의 통화기록을 들여다 봤다'는 논평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법원이 적법하게 발부한 통신영장을 집행하여 분석을 실시한 것을 두고 '통신사찰'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악의적 왜곡"이라고 주장했다.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4-08-04 20:42:05[파이낸셜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오른쪽 귀에 총상을 입은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했던 발언에 대한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USA투데이는 일부 공화당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헌금 기부자들에게 “이번에 트럼프에 표적을 붙여놓자”라고 언급한 것이 암살 미수 시도로 이어졌다며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의 ‘표적’ 발언은 지난 8일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실린 기사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콜린 하원의원(조지아)은 소셜미디어 X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시를 내렸다”라고 적으며 이번 암살 시도에 대한 책임을 돌렸으며 일부 다른 상하의원들도 같은 내용을 X에 올렸다.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거론 중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도 X에 “이번 총격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로 직접 연결됐다”며 책임을 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소식에 "미국에서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있어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15 00:39:58핵산치료제가 희귀질환 환자 맞춤형 치료의 대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진국 카이스트 교수는 25일 제16회 서울국제신약포럼 강연에서 "코로나19 백신으로 mRNA 플랫폼 기술이 각광을 받으면서 핵산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핵산치료제는 RNA, DNA를 이용해 질병 관련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거나 단백질의 활성을 조절하는 유전자치료제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약물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핵산치료제는 신약 개발 측면에서 전통적인 약물개발에 비해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생체 내에 존재하는 물질을 기반으로 하고 DNA에 삽입되지 않아 안전성이 높다는 점이다. 또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특이도가 매우 높고 표적 적용이 용이하며, 생산공정의 표준화와 대량생산에 유리하다. 이 외에도 유전자 기반인 만큼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도 적합하다. 김 교수는 "ASO의 첫 번째 장점은 백본만 정하면 RNA 약물의 시퀀스만 바꿔서 빠르게 다른 가능을 가지고 있는 약물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두번째 장점은 생산가격이 굉장히 낮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두 가지 장점을 활용한다면 그동안 시장이 없어서 약물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던 전 세계에 환자 10명밖에 없는 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 교수는 "유전성 희귀질환 환자에게서 문제 증상을 일으키는 pre-mRNA나 mRNA를 찾고, 여기에 결합할 수 있는 ASO를 만들어 증상 발현을 억제할 수 있다"며 "환자 맞춤형 치료전략은 현재로서는 기술적인 이유로 뇌, 눈, 및 간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들에만 적용할 수 있지만 추후 기술개발을 통해서 다른 질병들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강중모 팀장 강재웅 강경래 강규민 장유하 권준호 정원일 기자
2024-06-25 18:0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