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속보] 檢 출석 이재명 "개인적 이익도 없어...정적제거 위한 표적수사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1-10 11:02:4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암세포만 제거하는 표적 치료에 쓰일 새 약물이 개발됐다. 암세포 내 리소좀을 파괴하면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유니스트(UNIST) 화학과 유자형 교수팀은 ‘산성도(pH)에 의해 활성을 조절할 수 있는 'pH 감응형 펩타이드'를 이용해 암을 고칠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 약물은 세포 내 소기관인 리소좀의 산성도(pH)에 반응해 구조를 바꾸고, 리소좀을 파괴한다. 리소좀은 정상 세포나 암세포에 모두 존재하므로, 암세포만 골라 침투하는 방법을 추가해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새 약물은 중성(pH 7.4)에서 약하게 결합하고 표면에 음전하를 띠는 형태로 존재한다. 이때는 비활성 상태이므로 세포에 영향을 줄 수 없다. 반면, 이 약물이 약산성(pH 4.5) 환경에 놓이면 결합이 강해지고, 표면에 양전하를 띠면서 활성화된다. 산성도가 pH 4.5인 환경에서는 세포막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연구진은 새 약물이 암세포만 잘 골라내도록 암세포의 세포막에서만 많이 발현되는 ‘탄산탈수효소(CAIX)’를 길잡이로 이용했다. 약물에 이 효소를 알아채는 분자를 붙인 것. 이 효소를 길잡이 삼은 약물은 암세포를 찾아내고 약물의 양이 증가해 자기조립을 이루면서 거대조립체가 된다. 제1저자인 김도현 UNIST 화학과 석·박사통합과정 연구원은 “암세포에서만 과발현된 효소를 표적으로 삼으면 약물은 암세포만 골라서 침투하게 된다”라며 “거대조립체가 된 약물은 세포막을 뚫고 암세포로 들어가 리소좀에 쌓인다”라고 설명했다. 리소좀은 세포 밖에서 들어온 온갖 물질을 모으고 처리하는 기관이다. 리소좀도 세포 활성을 위해 약산성(pH 4.5)으로 유지되므로, 거대구조체가 된 약물이 활성화되기 좋다. 암세포에 많은 효소를 따라 활성화된 약물이 리소좀 막을 파괴하면서 암세포도 사멸로 이끌게 되는 것이다. 유자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리소좀에 축적된 거대조립체가 활성화되면서 리소좀 막이 붕괴하고 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부분을 증명했다”라며 “산성도(pH)에 의해 활성도가 조절되는 약물은 암세포 리소좀에 선택적으로 축적되므로 암세포만 제거하는 효과적인 항암 전략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미국화학회 골드지(JACS Au)’ 속표지 논문(supplementary cover)로 선정돼 출판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11-17 08:35:58[파이낸셜뉴스] 미국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71)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닌자 미사일' 혹은 '날아다니는 칼날'로 불리는 초정밀 유도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알자와히리가 전날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드론(무인기) 공습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시 알자와히리는 카불에 있는 탈레반 고위층 소유 주택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은 미 정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해당 건물에 두 발의 미사일이 명중했는데도 폭발의 흔적이 없고 알자와히리 외에 다른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 폭약이 든 탄두 대신 표적에 명중하기 직전에 6개의 칼날이 주변으로 펼쳐지도록 한 '헬파이어 미사일'의 파생형 'AGM-114R9X(이하 R9X)'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9X는 2017년 비밀리에 배치돼 당시 알카에다의 2인자였던 아부 알카이르 알마스리를 제거하는 데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알마스리가 타고 있던 차량은 천장에 큰 구멍이 뚫렸고 탑승자를 비롯한 차량 내부가 물리적으로 갈기갈기 찢겼지만, 차체 전면부와 후부는 전혀 부서진 데가 없어 눈길을 끌었다. 이전까지 미군의 미사일 공습은 강한 폭발 때문에 주변의 민간인에게까지 피해를 유발했는데, 이 작전에선 그런 문제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잇따른 미군의 테러조직 요인 제거 작전 현장에서도 비슷한 흔적이 남았고, 결국 R9X의 존재와 특징이 공개되면서 이 미사일은 '날아다니는 식칼' 등의 별명을 얻었다. AFP는 R9X이 "극단주의 세력 지도자를 민간인 피해 없이 제거할 때 미국이 쓰는 무기"라면서 정황상 알자와히리도 R9X의 표적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03 08:45:54[파이낸셜뉴스] 암 치료는 발생 부위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외과적 수술이 기본이다. 조기에 발견한 낮은 병기의 환자는 수술로 치료를 종결하는 경우가 있지만 재발 위험이 큰 2기 또는 3기 환자는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를 병행해야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 고대안산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정윤 교수는“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하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서 항암치료는 꼭 필요하다"라며 "이를 통해 재발률과 사망률을 각각 35%, 24% 정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암 환자도 완화적 목적의 항암치료를 시행하면 생존율 증가 및 증상 조절에 따른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2일 밝혔다. 최초진단시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인 일부 환자의 경우에도 암 크기를 줄이는 항암치료를 통해 수술이 가능한 상태가 돼 완치를 기대할 수도 있다. 수술 후 보조항암요법은 보통 6개월간 시행하며, 특히 직장암의 경우는 수술 전 종양 크기를 줄이기 위한 동시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먼저 시행하기도 한다. 한편 이미 대장암이 상당히 진행됐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돼 완치 목적의 수술이 어려울 때는 완화적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이 경우 암 전이에 따른 증상 완화와 생존 기간 연장이 치료의 주요 목적이다. 항암치료에는 세포독성 화학항암제와 표적항암제가 활용된다. 세포독성 화학항암제는 빠른 속도로 증식하는 암세포의 특성을 이용해 암세포를 죽인다. 보통은 치료 효과를 높이고 교차내성을 억제하고자 작용 기전이 서로 다른 약제를 같이 사용하는 복합화학요법을 적용한다. 표적항암제는 특정 단백질을 차단해 암의 성장과 전이에 필요한 혈관 생성을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전이성 대장암에서 사용하는 완화적 항암화학요법의 경우 세포독성 항암제와 표적항암제를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 물론 항암치료에는 부작용이 따른다. 많은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주저하는 이유다. 세포독성 화학항암제 치료의 경우 오심, 구토, 설사, 손발저림(말초신경병증) 및 혈구감소증 등이 나타나며 표적항암제인 세툭시맙(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저해제)을 투여하는 경우 여드름 양상의 피부 반응 및 아바스틴(혈관생성억제제) 투여에 따라 고혈압, 단백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담당 의료진과의 상의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을 투여하거나 항암제 용량을 조절한다. 또한, 부작용 관리 방법을 숙지 후 일상에서 실천해야 한다. 최 교수는 “항암치료를 잘 받으려면 체력이 필수다.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며 술과 담배는 끊어야 한다. 항암치료를 받다 보면 면역력이 저하되는 시점이 올 수 있으므로 감염예방을 위해서 식사 환경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한약, 환약, 달인 물, 끓인 즙, 농축액 등은 간 또는 신장 기능에 부담을 주는 것들이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02 10:53:17이스라엘군이 25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거점을 선제 타격했다. 이에 맞서 헤즈볼라도 곧바로 로켓 수백 발을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해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양측의 충돌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었지만, 일단 전면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스라엘, 전투기 100여대로 선제공격25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알자지라방송 등 중동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전투기 100여대를 동원, 헤즈볼라의 로켓기지들을 공습했다.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얼마 전 IDF는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미사일과 로켓을 발사할 준비를 하는 헤즈볼라 테러조직을 파악했다"며 "이러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자기방어 조치의 일환으로 IDF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민간인을 공격할 계획이었던 레바논의 테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서방 정보당국자의 말을 인용, 헤즈볼라의 미사일 공격은 이날 오전 5시에 예정되어 있었으며 이를 미리 파악한 이스라엘군이 공격 15분 전인 4시45분에 선제타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이스라엘의 표적이 됐던 미사일 발사대는 모두 파괴됐다고 전했다. ■헤즈볼라, 이스라엘 군사기지 타격헤즈볼라 측에서도 IDF의 선제타격 발표 후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고위 사령관 푸아드 슈르크가 암살당한 데 대한 '대응 1단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11개 군사기지를 타격했다"며 "320여발의 카투샤 로켓을 발사했고, 무인기를 이스라엘 북부로 날려 보냈다"고 발표했다. 이어 "첫 번째 단계가 완전한 성공으로 끝났다"며 "첫 단계는 이스라엘 병영과 위치를 목표로 이스라엘 내부 깊은 곳을 향해 공격용 드론의 통과를 용이하게 하는 것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양측, 전면전은 자제 분위기중동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일단 전면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예상되는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응해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먼저 공격했을 뿐 전면전을 벌이는 데는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스라엘 채널12방송은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 정부는 전쟁이 확대되는 것에 관심이 없다"며 이번 공습에 대해 "전쟁이 시작되는 것을 노리기 위한 것이 아닌, 이스라엘 시민 수백만명에 대한 심각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가자지구 휴전이 합의된다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이스라엘 언론 와이넷은 "지난달 하마스 정치책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이란이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레반트 전략문제연구소의 사미 나데르 소장은 중동 매체 알자지라에 "이것이 작전 범위와 강도 면에서 큰 확대를 알리는 신호이지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모두 본격적인 전쟁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이스라엘 국방장관 통화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갈란트 국방부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통화해 IDF의 레바논 공습을 설명하고 역내 확전 방지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숀 세이벳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안보 관리들에게 이스라엘 대응자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유지하라고 지시했다"며 "이스라엘의 자기방어권을 계속 지지하고, 지역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25 19:13:40[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이 25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거점을 선제 타격했다. 이에 맞서 헤즈볼라도 곧바로 로켓을 여러 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해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양측의 충돌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었지만, 일단 전면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스라엘, 전투기 100여 대로 선제 공격 25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알자지라방송 등 중동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전투기 100여 대를 동원해 헤즈볼라의 로켓 기지들을 공습했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얼마 전 IDF는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미사일과 로켓을 발사할 준비를 하는 헤즈볼라 테러 조직을 파악했다"며 "이러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자기 방어 조치의 일환으로 IDF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민간인을 공격할 계획이었던 레바논의 테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서방의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헤즈볼라의 미사일 공격은 이날 오전 5시에 예정되어 있었으며, 이를 미리 파악한 이스라엘군이 공격 15분 전인 4시 45분에 선제 타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이스라엘의 표적이 됐던 미사일 발사대는 모두 파괴됐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안보 내각을 소집했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에 향후 48시간 동안 국가 비상 상황을 선포했다. 헤즈볼라, 이스라엘 11개 군사기지 타격 헤즈볼라 측에서도 IDF의 선제 타격 발표 후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고위 사령관 푸아드 슈르크가 암살당한 데 대한 '대응 1단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11개 군사기지를 타격했다"며 "320여 발의 카투샤 로켓을 발사했고, 무인기를 이스라엘 북부로 날려 보냈다"고 발표했다. 이어 "첫 번째 단계가 완전한 성공으로 끝났다"며 "첫 단계는 이스라엘 병영과 위치를 목표로 삼아 이스라엘 내부 깊은 곳을 향해 공격용 드론의 통과를 용이하게 하는 것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골란고원이 헤즈볼라의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서 미성년자 12명이 사망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르크를 암살했다. 헤즈볼라가 당시 골란고원 공격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던 중, 슈르크 사망 수시간 뒤 이란에 머물던 하마스 정치국장 이스마일 하니예까지 피격되자 이란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었다. 양측, 전면전은 자제 분위기 중동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일단 전면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예상되는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응해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먼저 공격했을 뿐, 전면전을 벌이는 데는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스라엘 채널12방송은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는 전쟁이 확대되는 것에 관심이 없다"며 이번 공습에 대해 "전쟁이 시작되는 것을 노리기 위한 것이 아닌, 이스라엘 시민 수백만 명에 대한 심각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전쟁 확대 여부는 헤즈볼라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이스라엘은 자위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전면전에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헤즈볼라는 가자지구 휴전이 합의된다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이스라엘 언론 와이넷은 "지난달 하마스 정치 책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이란이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레반트 전략문제연구소의 사미 나데르 소장은 중동 매체 알자지라에 "이것이 작전 범위와 강도 면에서 큰 확대를 알리는 신호이지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모두 본격적인 전쟁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으로 지쳐 있으며, 헤즈볼라는 레바논이 심각한 경제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에 2006년에 발생한 것과 유사한 전쟁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 합참의장 중동으로 급파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갈란트 국방부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통화해 IDF의 레바논 공습을 설명하고 역내 확전 방지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숀 세이벳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 안보 관리들에게 이스라엘 대응자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유지하라고 지시했다"며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권을 계속 지지하고, 지역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중동 전면전 방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찰스 Q 브라운 합참의장을 요르단에 보냈으며 수일 내 이집트와 이스라엘도 방문할 예정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25 13:46:24[파이낸셜뉴스] 뇌 속 청소부 역할을 하는 별세포가 치매를 부르는 독성 단백질을 제거해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회복시켰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질환극복연구단 류훈 박사팀은 기초과학연구원(IBS) 이창준 단장팀, 보스톤 의대 이정희 교수팀과 함께 별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덩어리를 줄이며 동시에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함께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는 별세포를 활용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 표적을 제시한 것이다. KIST 류훈 박사는 25일 "별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을 강화해 치매 증상을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약물을 탐색하고 이에 대한 전임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아밀로이드 베타와 같은 독성 단백질이 뇌 안에서 비정상적으로 뭉치고 쌓이면서 염증이 생기고 신경세포가 손상돼 나타나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별세포가 신경세포 주변의 독성 단백질을 제거하는 것에 주목했으나 그 과정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세포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별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에 주목했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독성 단백질 축적이나 뇌 염증 반응 발생 시 별세포가 자가포식 작용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유도해 대응하고 있음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쥐에게 별세포의 청소 기능을 더 강하게 만들어 주는 방법을 실험했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쥐 뇌에 별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나타나는 자가포식 유전자를 주입해 손상된 신경세포가 회복되는 과정을 확인했다. 특히 뇌의 기억을 저장하는 해마 부위에서 자가포식 조절 유전자가 증가할 경우, 뇌 조직 내 병리 현상이 줄어드는 사실도 확인했다. 무엇보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올리고머 독성 단백질 제거에 별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이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함으로써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해 진행된 신경세포 중심 접근법에서 벗어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를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표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8-25 11:23:54[파이낸셜뉴스] 크레오에스지는 손호선 박사를 면역항암제 연구개발 팀장으로 영입했다고 19일 밝혔다. 면역항암제 분야 전문가 영입을 기점으로 자체 범용 백신 개발 플랫폼 ‘SUV-MAP’을 통한 항암제 개발을 가속화하고 바이러스 벡터 기반 면역치료제로 연구 분야를 확대할 방침이다. 손호선 박사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발생 및 신경내분비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바이오 분야 전문가다. 그는 유전자 분석 및 재조합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에서 백신 분야를 연구했으며, LG화학 기술연구원 신약개발팀에서 ‘cdk4 저해활성을 가진 표적항암제 개발’을 진행했다. 지난 2011년부터는 질병관리본부 백신연구과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천연두 백신 개발을 전담했다. 손 박사는 연구 분야를 확대해 바이러스 기반의 암 치료 백신을 개발해 왔으며, 생체 내(In vivo) 효능 평가 연구를 수행하며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전문성을 입증했다. 크레오에스지는 최근 SUV-MAP을 기반으로 면역항암제 개발에 착수했다. 자체 백신 개발 기술이 면역항암제에도 적용가능하기 때문에 유방암, 대장암, 피부암을 타겟할 수 있도록 SUV-MAP을 고도화하고 있다. ‘재조합 수포성 구내염 바이러스(rVSV)’ 기술을 바탕으로 종양을 용해시켜 종양 제거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이 없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크레오에스지 관계자는 “손 박사는 크레오에스지의 면역항암제 연구를 총괄해 효능시험을 통한 항암제 후보물질 도출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영입한 손 박사는 백신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면역항암제를 개발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SUV-MAP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손 박사를 시작으로 국내 항암제 분야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해외 자문 위원회를 구성해 기술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최근 국내외 면역항암제 전문기업들과 협력 논의도 진행 중이며, 공동 연구를 통해 항암제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19 09:39:03[파이낸셜뉴스] 지씨셀은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T세포 림프종 치료제 후보물질인 ‘GCC2005(CD5 CAR-NK)’에 대한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서(IND)를 14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GCC2005는 제대혈 유래 NK세포로 제작된 동종유래 세포치료제로, T세포 림프종에서 높게 발현되는 CD5 마커를 표적으로 한다. CD5는 T세포 림프종의 다수 아형에서 높은 발현을 보여 다양한 아형 림프종을 위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T세포 림프종은 림프절 이외의 림프 조직에서 발생하는 NK세포 및 T세포 계열의 림프종이다. 미국, 유럽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비교적 흔히 발견되며 크게 피부 T 세포 림프종(CTCL)과 말초 T세포 림프종(PTCL)으로 나뉜다. 말초 T세포 림프종은 약 36종의 다양한 아형으로 분류될 수 있다. 특히 말초 T세포 림프종은 일반적으로 B세포 림프종에 비해 예후가 훨씬 더 나쁘며, 치료 옵션이 부족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GCC2005는 CAR와 IL-15를 공동 발현하여 기존 NK세포의 짧은 지속성을 개선하였으며 효력을 증강한 CAR NK 세포 치료제이다. 또한 지씨셀의 대량 생산 및 동결보존 플랫폼을 통해 자가유래 CAR-T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고 즉시 투여가 가능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 기존 CAR-T 치료제는 CD5를 발현하는 CAR-T를 서로 죽이는 동족살해 현상, 악성 CAR-T 생성, 지속적인 체내 T세포 무형성증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GCC2005는 위와 같은 CAR-T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는 GCC2005의 비임상 효능평가 결과를 발표했으며 뛰어난 암세포 살상능과 개선된 체내 지속성으로 T세포 림프종에 대한 혁신 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씨셀은 이번 IND 승인 후 약 6개의 연구기관과 계약을 체결하고, 환자 모집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T세포 악성 종양 환자 치료에서 림프구 제거 화학요법과 병용하는 안전성, 내약성 및 예비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 시험을 연내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14 16:32:00【파이낸셜뉴스 화순=황태종 기자】화순전남대병원은 종양내과 정익주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간섬유화와 간암 발생에서의 'Galectin 3-결합 단백질(LGALS3BP)' 기능과 분자 기전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 저명 학술지에 게재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정 교수 연구팀의 'Galectin 3-결합 단백질(LGALS3BP) 제거를 통한 형질전환성장인자-베타(TGF-β1) 가용성 감소로 간 섬유화 완화 및 간암 발생 억제(Galectin 3-binding protein (LGALS3BP) depletionattenuates hepatic fibrosis by reducing transforming growthfactor-β1 (TGF-β1) availability and inhibits hepatocarcinogenesis)' 논문이 국제 저명 학술지인 Cancer Communications(IF: 20.1) 7월 2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특히 연구팀은 이번 논문으로 생물학전문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빛낸사람들(한빛사)'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BRIC는 영향력지수(Impact Factor) 10 이상 또는 JCR(Journal Citation Reports, 톰슨로이터(Thomson Reuters)에서 발행하는 연례 간행물) 기준의 그룹별 상위 3% 이내 학술지를 '한국을빛낸사람들(한빛사)'로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및 간암 환자에서 LGALS3BP과 형질전환성장인자-베타(TGF-beta) 유전자 발현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와 연관된 기전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또 간세포에서 LGALS3BP이 integrin αV와 직접 결합을 통해 F-actin 세포골격의 재배치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생성된 장력이 TGF-beta 분비를 일으켜 결국엔 간섬유화 및 간암 발생이 시작됨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LGALS3BP 유전자 제거 결과 지방간염 및 간암 발생이 감소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국가면역치료혁신센터장인 정익주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TGF-beta와 관련된 간섬유화 및 간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표적으로 LGALLS3BP을 제시했으며, 앞으로 LGALS3BP을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간섬유화 및 간암 치료제 개발 연구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국가면역치료플랫폼구축사업(국가면역치료혁신센터) 및 기초연구사업(복합암면역치료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05 10: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