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신곡 '아파트(APT.)'가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지난 18일 발매된 ‘아파트’가 일본 싱어송라이터 사와이 미쿠가 2013년 11월 13일 발매한 ‘미안해, 착한 아이로 있을 수 없어(ごめんね、いいコじゃいられない。)’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안해, 착한 아이로 있을 수 없어’는 발매 당시 일본 오리콘 차트 37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곡이다. 한 누리꾼은 해당 곡 40초 멜로디 부분과 ‘아파트’의 33초 부분이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사성이 제기된 이 구간은 오래전부터 수많은 곡에서 사용된 코드일 뿐, 표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반박 의견이 쏟아졌다. 게다가 표절을 구분하기 위해 8마디 이상 악보가 똑같아야 하는데 두 곡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특히 이 곡은 브루노 마스와 로제를 포함해 에이미 엘런, 서킷, 크리스토퍼 브로디 브라운 등 총 11명이 작곡에 참여했다. 이에 다수의 작곡가가 참여한 만큼 멜로디 유사성이 나타날 수 있어, 표절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한 '아파트'는 1981년 토니 베이즐이 발표한 '헤이 미키'를 인터폴레이션(기존에 이미 존재하는 곡을 토대로 새로운 곡을 만드는 것)한 곡인데, 만약 '아파트'가 표절이라면 '미안해, 착한 아이로 있을 수 없어'가 '헤이 미키'를 표절한 것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 소속사 더블랙레이블 측은 "APT.가 헤이 미키를 인터폴레이션한 게 맞다"면서도 추가로 불거진 일본 곡 표절 논란에 관해 "별다른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아파트'는 로제 첫 솔로 정규 앨범의 선공개 싱글로 국내 음원사이트 멜론, 지니, 벅스, 바이브 등의 차트에서 1위를 석권했다. 더불어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와 미국 차트 1위에 오르고 총 40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뮤직비디오 또한 발매 5일 만에 1억뷰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8 21:40:51[파이낸셜뉴스] 그룹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 대표를 겸하고 있는 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국정감사에서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24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태호 COO는 ‘표절 의혹이 있다’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 건을 제기한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를 대상으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라며 "사법부 판단을 기다리고 있고,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나 근거를 법원을 통해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분께 올해 일어난 일련의 일들로 피로감을 주고 있다. 반복되지 않고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민형배 의원은 하이브가 아이돌 대상 외모 품평이 포함된 업계 동향 자료를 작성하고 이른바 '음반 밀어내기'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민 의원은 ‘업계 동향 리뷰 자료'를 근거로 "'성형이 너무 심했음', '다른 멤버들은 놀랄 만큼 못생겼음' 등의 문구가 담겼다”며 “아이돌에 대한 비인격적인 인식과 태도가 보고서에 담겨 있다"고 질타했다. 김태호 COO는 이 문건에 대해선 "팬과 업계가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및 K팝 전반에 대해 어떤 여론을 갖고 있는지 주의깊게 보고 있다"며 "외모 품평은 하이브의 의견이나 공식적 판단이 아니다. 온라인에 있는 많은 글을 모으고 종합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음반 밀어내기’에 대해선 "연초에 관련 문제 제기가 일부 있어 내부 감사를 진행했다"며 "작년에 판매한 앨범의 영점 몇 퍼센트 정도의 수량이 반품이 가능한 구조로 판매됐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부 시인했다. 그는 "회사의 방침이 아닌 실무자들의 판단으로 일부 반품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며 "회사 규정으로 다시는 이런 형태의 판매가 이뤄지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반품 조건부로 판매한 물량이 시장을 교란하거나 우리 판매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수단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음반 밀어내기'에 대해 “하이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회사”라며 “이는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다. 이 사항을 좀 더 철저하게 잘 체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전(前) 멤버들로부터 촉발된 가요계 탬퍼링(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논란을 언급했다. 유 장관은 이와 관련해 “법으로 무엇을 규정해 하기는 어려운 문제"라며 업계 자체의 자정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똑같지는 않지만 뉴진스도 결국 이것의 연장선이라고 본다"며 "장관 취임 전이었지만 매니지먼트 및 업계 관계자와 이야기를 많이 했고, 그 당시 자유계약(FA)제도 도입 방법도 연구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직 제도적으로 정비된 부분은 없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24 18:38:08[파이낸셜뉴스] 여야가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 핵심 인물로 꼽히는 설민신 한경대학교 교수의 국회 교육위원회 국감 출석 여부를 두고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설 교수의 불참 사유서에 쓰인 병명을 직접 언급하며 '꾀병' 의혹을 제기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개인정보법 위반"이라며 고발을 예고했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8일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의 핵심 쟁점은 김건희 여사로 모아졌다. 특히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 관련 증인들이 줄줄이 불출석하면서 야당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야당 간사인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김지용 국민학원 이사장과 장윤금 전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이 국감을 앞두고 해외로 출국한 것을 두고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의 공방은 설민신 한경대학교 교수의 불출석 여부를 두고 이뤄졌다. 설 교수는 김 여사가 표절했다는 의혹이 있는 논문의 저자다. 설 교수는 교육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건강 상의 이유로 불출석한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전문의 소견서와 함께 제출했다. 야당 의원들은 설 교수의 국감 불참이 부적절하다며 공세를 가했다. 김영호 교육위원장은 "학교에서 정상적으로 강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설 교수가 건강 상 이유로 불참한다는 것에 동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설 교수가 제출한 소견서에 쓰인 병명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충분히 나올 수 있음에도 불참해 국회와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국감 증인만 채택되면 진단서를 가져 온다"며 "(소견서를 다 인정하면) 증인으로 출두할 사람이 없다"고 꼬집었다. 여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여당 간사인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개인의 병명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심각한 위법행위"라며 "건강 상 이유로 증인석에 설 수 없다는 전문의의 소견서까지 첨부했는데 건강이 나쁘지 않다고 추정하는 건 도덕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설 교수와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환자들은 일상생활을 하면 안 되나"라고 비판하자 야당 의원들이 "왜곡하지 말라"고 반발해 잠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은 설 교수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요구했다. 여당 의원 전원이 반대의견을 보인 반면 야당 의원 전원이 찬성하면서 동행명령장이 발부됐다. 동행명령에도 출석을 거부하거나 회피하면 5년 이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4-10-08 13:41:38[파이낸셜뉴스] 국회 교육위원회는 8일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불출석한 설민신 한경국립대 교수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설 교수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대 속에 상정, 표결로 관철했다. 김 여사의 논물 표절 의혹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된 설 교수와 장윤금 전 숙명여대 총장, 김지용 국민학원 이사장 등은 이날 국정감사장에 출석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호 교육위원장은 "(설 교수가) 건강상 이유를 들었는데 최근까지 정상적으로 강의를 해왔다는 것에 의구심을 가질 것 같다"며 "이 분의 불출석 사유서 제출은 상당히 모순이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야당 간사인 문정복 민주당 의원 "김 여사 논문과 관련해 채택된 증인들에게 (해외로) 나가지 말라고 매년 얘기하는데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해외 출장을 나갔다"며 "이는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승아 민주당 의원도 "설 교수는 본인이 하루만에 셀프 결재해서 해외 출장을 갔다"며 "현재로 보면 설 교수는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의) 피해자인데, 피해자가 도망다니는 상황. 이는 논문 위조에 깊게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을 키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설 교수의 불출석 사유를 존중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설 교수는) 불출석 사유를 제출했다"며 "개인의 사생활이 있는데 무조건 문제라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전문의 소견서까지 첨부한 분에게 '건강이 나쁘지 않다'고 주장하는 건 도덕적으로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08 13:27:24[파이낸셜뉴스] 웹툰 ‘비질란테’의 김규삼 작가가 최근 개봉한 영화 ‘베테랑2’와 '비질란테'의 내용이 유사하다는 여론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 작가는 지난 1일 네이버 작가홈에 “‘베테랑2’가 나온 이후 여러 작가가 나에게 연락해 해당 작품이 ‘비질란테’와 너무 흡사한 부분이 많다는 말을 했다"며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쪽 업계 분들과 얘기할 때도 여러 차례 그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웹툰 ‘비질란테’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재된 작품이다.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를 직접 심판하는 경찰로 살아가는 주인공을 둘러싼 액션 스릴러 작품이다. 비질란테(Vigilante)는 개인이 스스로를 무장해 안전을 지키는 '자경단'이라는 뜻으로, 글로벌 조회 수 약 3억7000회를 기록했다. 이 웹툰을 원작으로 지난해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비질란테’가 만들어졌다. 최근 개봉한 영화 ‘베테랑2’는 대중의 분노를 토대로 활개 치는 비질란테의 연쇄 살인을 재료 삼았다. 빌런으로 등장하는 '해치'는 인면수심의 범죄를 저지르고도 법의 심판을 제대로 받지 않는 인물에게 사적 제재를 가해 대중들의 큰 호응을 얻는다. 누리꾼들은 영화 속 막내 형사 박선우의 존재와 사적 제재에 열광하는 대중들에게 물음표를 던지는 영화의 주제가 ‘비질란테’와 유사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일부는 표절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개인적으로 많이 만족하는 부분은 모두 결론이 ‘비질란테가 훨씬 낫다’는 쪽으로 끝나는 것이었다”며 개의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영화 칼럼이나 기사에서 사적 제재, 다크히어로 물을 얘기할 때 ‘비질란테 장르’라고 지칭하기 시작했다”며 “우리 작품이 세상에서 하나의 장르를 개척한 대표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자리잡히고 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3 11:13:3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미술대전 일부 수상작의 표절 논란과 관련해 주최 측인 울산미술협회가 "표절 근거가 없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울산미술협회는 제28회 울산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운영위원 회의 결과를 지난 24일 협회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문제가 된 수상작들을 두 차례 재심사하고 운영위원회 토론도 거쳤으나 수상을 취소할 정도로 표절이라는 객관적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울산미협에 따르면 심사위원들은 "그림의 조형과 구도는 같아 보이고 전체 느낌으로 보기에 유사 부분이 많이 보인다"면서도 "세부적인 묘사에서 수상작들은 면을 잘라 색을 재해석하거나 부분적으로 조직을 해석하는 부분에서 개인의 창의성이 보이는 등 재현적 미술의 관점에서 창작이 들어가 있다고 보인다"라고 결론지었다. 또 일부 작품의 경우 원래 사진의 형태를 가늠할 수 없어 표절로 보기에 애매한 부분도 있다고 판단했다. 수상 취소 여부에 대해서도 수상작은 저작권법에 문제가 없으며, 순수 창작미술의 표절, 모방 등에 대해선 법원의 판례가 없고 사전적 의미는 개인마다 해석 차이가 있어 상을 취소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단정적인 결론으로 수상을 취소하면 울산미술협회가 법적 책임을 질 수 있고 피해자도 생겨날 수 있어 상을 취소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봤다. 울산미술협회도 문제가 제기된 작품들의 원래 이미지는 현재까지 원작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명백하게 표절이나 저작권 침해라 보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미협은 향후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 표절이나 저작권 침해가 될 수 있는 작품을 심사에서 거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울산미술협회가 주최하고 울산시·한국미술협회가 후원한 올해 울산미술대전 공모 당선작 중 최우수작인 '비 온 뒤'와 입선작인 '무고춤', 'TeapotⅡ'이 웹사이트인 핀터레스트의 이미지와 흡사해 표절 의혹 논란이 이어져 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25 15:15:08[파이낸셜뉴스] 가수 아이유(IU)가 표절 의혹을 제기한 고발인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첫 재판이 피고 측 불출석으로 3분 만에 종료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9단독 이건희 판사는 24일 아이유가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아이유 측 대리인만 출석하고, A씨와 그의 대리인은 출석하지 않았다. 아이유 측은 "피고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3~4개월 정도 소요되는 미국 재판 절차를 통해 피고의 인적사항을 특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아이유 측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이후 기일 지정 신청을 해달라고 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5월 아이유가 다른 가수의 곡을 표절해 음악 저작물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취지의 고발장을 냈다. 고발 대상이 된 곡은 '분홍신', '좋은날', '삐삐', '가여워', '부'(Boo), '셀러브리티'(Celebrity) 등 6곡이다. 같은 해 8월 경찰은 고발 사실이 범죄를 구성하지 않는다고 보고 각하 결정을 내렸다. 각하란 고소·고발 절차상 문제가 있어 사건을 종결하는 것을 뜻한다. 이후 아이유 측은 A씨를 상대로 명예훼손·인격권 침해·무고 등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7-24 14:12:53[파이낸셜뉴스] 그룹 블랙핑크 리사의 솔로곡 ‘록스타(ROCKSTAR)’ 뮤직비디오가 래퍼 트래비스 스콧의 뮤직비디오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트래비스 스콧의 ‘페인(FE!N)’ 뮤직비디오 감독인 가브리엘 모세스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록스타’와 ‘페인’의 유사성을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모세스는 "올해 3월 공개된 트래비스 스캇의 '핀(FE!N)' 뮤직비디오와 리사가 지난달 공개한 '록스타' 뮤직비디오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모세스는 “그들(리사)은 내 편집자에게 연락해 ‘페인’ 뮤직비디오가 레퍼런스(참고자료)로 사용됐다고 말했다”며 “편집자는 '안된다'고 했지만, 그들은 그대로 영상을 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표절의 근거로 ‘페인’에서 흰옷을 입은 어린이들을 카메라가 빠르게 훑고 지나가는 장면과 비슷한 장면이 리사의 ‘록스타’에 등장한다"고 했다. 실제 두 뮤직비디오는 흰 옷을 입은 사람 여러명이 줄지어 서서 입맞춰 노래하는 가운데, 영상이 빠르게 흘러가는 장면이 유사하다. 모세스 역시 이 장면을 비교한 사진을 올렸다. 모세스는 리사 측에 이달 말까지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뮤직비디오 표절 의혹과 관련해 리사 측은 아직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8일 발매된 ‘록스타’는 리사가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로 설립한 1인 기획사 라우드 컴퍼니(LLOUD Co.)에서 발매한 첫 솔로곡이다. 리사의 고향인 태국에서 촬영된 ‘록스타’ 뮤직비디오는 1억뷰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고, 태국 관광청과 방콕시는 뮤직비디오 촬영지에 도보 관광 코스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6 08:03:45[파이낸셜뉴스] 석사 논문 표절을 인정하고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약 3년 6개월 만에 공중파 방송에 복귀했다. 설민석은 지난 12일 첫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 강연자 7인 중 1명으로 등장했다. 강연자들은 각 분야 일인자 7명이 같은 주제를 일곱가지 시선으로 해석해 강연하는 쇼 프로그램이다. 설씨를 포함해 오은영 정신의학과 박사, 김성근 전 프로야구 감독, 분쟁지역 전문 김영미 PD, 금강스님, 한문철 변호사, 코미디언 박명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설씨는 이날 방송이 끝날 때쯤 등장했다. 제작진은 설씨를 ‘한국사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라고 소개했다. 박명수가 “어떤 강의를 준비하셨나. 오랜만에 나오니 궁금해서 그런다”고 묻자, 설씨는 다소 긴장한 얼굴로 “어디에서도 하지 못한 이야기를 최초로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무대에 올라 청중 앞에 선 설씨는 한동안 뜸을 들이다 “저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너무 떨리고 공포스러웠습니다”라며 운을 뗐고, 이 장면으로 첫 방송은 끝났다. 이어진 강연 내용은 오는 19일 전파를 탈 예정이다. 한편 설씨는 2020년 12월 역사 왜곡 논란에 이어 석사 논문 표절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당시 국내 이집트고고학 전문가로 알려진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이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클레오파트라 편에 대해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며 공개 저격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설씨의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2010) 표절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에 설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석사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했음을 인정한다”며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했다. 한편, '강연자들'을 연출한 박현석 PD는 지난 11일 OSEN에 설민석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설민석 씨는 단순한 역사적 사건 하나에도 깊이가 있고 이야기가 없는 게 없는 재미있는 장르라는 걸 알고 있는 분이라고 봤다"라며 "역사로 주제를 바라보는 분은 설민석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5 07:02:19[파이낸셜뉴스] 아일릿(ILLIT) 소속사 빌리프랩(BELIFT LAB)이 민희진 어도어(ADOR) 대표가 제기한 아일릿의 뉴진스(NewJeans) 표절 의혹을 반박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민 대표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민사 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고 알렸다. 빌리프랩은 "5월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의 가처분 인용 결정은 어도어 임시 주주 총회에서 하이브가 가진 의결권의 행사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이지 표절 사안에 대한 판결이 아니"라며 "가처분과 별개로 당사가 민희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에 대한 형사사건은 이제부터 진행되어야 할 영역"이라고 10일 발표했다. 그러면서 "K팝 역사에 남을 놀라운 데뷔 성과를 만들고도 그동안 멍에를 짊어지고 숨죽여 온 아티스트와 빌리프랩 구성원, 참여 크리에이터들의 피해에 대한 민사소송을 금일 추가로 제기하여 민희진 대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빌리프랩은 "아티스트(아일릿)에 대한 폄훼와 공격은 전체 콘텐츠의 앞뒤 맥락을 빼고 비슷한 장면을 캡처하고 모아서 편집한 사진과 짧은 영상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다"라며 "저작권 침해 요소에 대한 합당한 근거 제시조차 없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표절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크리에이터이자 한 레이블의 대표라는 책임감 있는 위치에 있는 분에게 맞는 문제 제기 방식이 아니다"라고 충고했다. 이번 제작 영상을 두고는 "민희진 대표의 표절 주장의 문제점과 이 주장이 향후 K팝을 포함한 대중문화 전반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다"라며 "특히 '제작 포뮬러'라는 자의적인 기준을 앞세워 마케팅 활동과 명절 한복 화보 등 이미 수많은 유사 사례가 이전부터 있었던 것조차 새로 창조한 것인 양 포장했던 부분 등 민희진 대표의 억지와 허구성에 대해 분명한 설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빌리프랩은 "전문적인 영역에서 판단되어야 할 것까지 본인에게 유리한 입장만 짜깁기하고 왜곡하는 행위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이는 크리에이터들의 창작 활동을 엄청나게 위축시킬 것이고, 민희진 대표 또한 결코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리프랩은 이날 게시한 유튜브 영상 '표절 주장에 대한 빌리프랩의 입장' 캡처무엇보다 민희진 대표가 아일릿을 포함한 관련자들에게 사과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빌리프랩은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표면상으로는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지만 정작 본인의 행위로 인해 겪지 않아야 할 폭력과도 같은 심각한 악플에 시달리는 아티스트를 포함해 무고한 피해자들에게 단 한마디 사과와 반성도 없었으며 이 일을 미디어 등 남의 탓으로 돌렸다. 이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썼다. 마지막으로 "본 사건으로부터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프로젝트에 헌신한 구성원과 스태프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은 빌리프랩의 중요한 책무다. 빌리프랩은 이를 위해 앞으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빌리프랩 어나운스먼트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표절 주장에 대한 빌리프랩의 입장'은 27분 50초 분량이다. 빌리프랩의 김태호 대표, 최윤혁 부대표, 이가준 헤드 오브 오퍼레이션(Head of Operation), 허세련 비주얼 디렉터, 명상우 퍼포먼스 디렉터, 전응준 IP 전문 변호사 등이 출연해 민 대표의 주장을 반박하는 방식과 내용으로 구성됐다. 김태호 대표는 "뉴진스는 10대들의 이야기를 하는 팀이라는 생각보다는 90년대 말, Y2K 이런 거에 노스탤지어(향수)를 갖고 있는 세대들에게 조금 더 사랑을 많이 받는 그런 팀이라는 생각을 저는 좀 했다. 그리고 아일릿은 반대로 반에서 가끔 볼 수 있는 굉장히 댕댕이(멍멍이) 같은 친구들이었으면 좋겠다는 콘셉트를 갖고 기획한 팀"이라고 말했다. 아일릿의 방향성을 '낫 뉴진스'(NOT NewJeans) '낫 블랙핑크'(NOT BLACKPINK) '낫 아이브'(NOT IVE)로 잡았다고도 부연했다. 빌리프랩은 뉴진스를 "10대이지만 어른들의 상상 속 로망의 대상"으로, 블랙핑크를 "다가갈 수 없는 완벽한 셀러브리티"로, 아이브를 "누가 봐도 인형 같고 공주 같은 선망의 대상"으로 표현했다. 김 대표는 "그 세 팀이 보여주었던 성공의 그림자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오히려 그 팀의 그림자에 잡아먹힐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아일릿의 데뷔 앨범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는 "어른들이 만든 환상 속 소녀가 아닌 미완성인 오늘을 사랑하는 소녀"에서 착안했다는 게 빌리프랩 주장이다. 최윤혁 부대표는 "잘못한 사람이 있다면 잘못에 대한 대가를 받아야 하고 그리고나서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가 논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영상 말미에는 "아일릿 데뷔 미니 1집 '슈퍼 리얼 미'는 이분들의 참여와 헌신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빌리프랩은 여러분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 대표는 지난 4월 25일 첫 기자회견에서 "제가 아일릿을 비방하는 게 아니라, 게네가 무슨 죄가 있겠나. 어른이 문제지"라며 "문제는 이 우리의 제작 포뮬러 자체를 너무 모방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뷔 2년도 안 된 뉴진스를 대상으로 제작 포뮬러를 답습하는 시도가 아일릿을 통해 일어나고 있고, "이게 업을 망가뜨린다"라는 주장이다. 지난 5월 3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 대표의 공개 언급으로 그룹 방탄소년단(BTS), 르세라핌(LE SSERAFIM), 아일릿이 상처받았는데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취재진이 질문하자 민 대표는 "모두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면 이 언급을 그만해야 한다. 말을 안 하면 된다. 자꾸 끄집어 내면서 상처를 주냐 마냐 하는 거 언급하는 거 자체가 상처"라며 "상처를 봉합하고 씻어내기 위해 타협이 필요하다는 거다. 대화를 하고 이거를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에 대한 새로운 모색안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1 06:2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