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교육청이 최근 공개된 '2022개정 교육과정' 역사 교과서 중 일부 출판사가 여수·순천 10·19사건 희생자들에게 '반란'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삭제할 것을 촉구했다. 전남도교육청은 6일 "'반란' 표현은 지난 2021년 여야 합의를 통해 국회를 통과한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의 정의에 맞지 않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는 우리 사회의 화합과 진실 추구를 저해할 수 있는 매우 우려스러운 행태"라며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고, 피해자에 대한 또 다른 상처를 주는 '반란' 등의 표현을 즉각 삭제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전남도교육청은 "여순사건특별법 취지에 저촉되는 표현이 있는 교과서가 일선 학교에서 채택되지 않도록 권한 내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라는 입장을 천명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과 평화·인권에 대한 가치관을 함양할 수 있도록 여수·순천 10·19 사건 평화·인권 교육에 필요한 사항을 조례로 규정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06 13:25:44[파이낸셜뉴스] “온 우주가 말해. “그녀를 놓치지 마” 올 오브 유, 눈이 부셔, 굿 소 배드” 지난해 7월 데뷔한 5세대 아이돌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오늘(26일) 미니 4집 ‘시네마 파라다이스(Cinema Paradise)’를 내놓았다. 데뷔 37일차에 고척돔 1만8000석을 초고속 매진시킨 제로베이스원은 데뷔 후 신인상을 포함해 총 16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3개 앨범 연속 발매 하루만에 ‘밀리언셀러’에 오른 최초의 K팝 그룹이다. 지웅은 이날 용산구 이태원 블루스웨어 신한아트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앨범에 대해 “다양한 장르의 인생이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나아간다는 내용을 청량하게 담아냈다. 각기 다른 영화 장르를 연상시키는 7개 곡을 수록했다”고 부연했다. ‘킬 더 로미오’ ‘바다’ ‘인썸니아’ ‘로드무비’ ‘이터니티’ ‘유라유라’(한국어 버전) 등 총 7곡이다. 타이틀곡 ‘굿 소 배드’는 사랑에 푹 빠진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노래다. 리더 한빈은 “사랑에 빠진 감정을 우주에 나는 듯한 포인트 안무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히트메이커 켄지가 작사, 작곡한 일레트로닉 신스 팝 장르다. 지웅은 “어릴 적부터 꼭 뵙고 싶었던 켄지가 작사 작곡해줘서 감회가 남달랐다. 직접 디렉팅을 해줘서 배울게 많았다. 하나하나 머릿속에 넣고 녹음할 때 잘 적용하자, 좋은 아티스트가 돼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빈은 “켄지 님께 만나서 영광이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 닿길 바란다고 말했다. 말씀하신 것을 메모해서 책상에 붙여놓기도 했다”며 부연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유지태가 출연하며 배우들은 다양한 표정 연기를 소화했다. 리키는 “(‘늑대의 유혹’에서 강동원 배우가 연기한) 우산 쓰는 명장면 등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표현했는데, 이러한 명장면 패러디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장하오는 영화 '클로저'의 횡단보도신(scene)을 재현했으며, 건욱은 '어바웃타임'의 옷장신, 김지웅은 '라붐'의 헤드폰신, 그리고 규빈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어항신과 '러브액추얼리'의 스케치북 고백신을 연기했다. ‘바다’는 1990년대 활동한 혼성 아이돌그룹 유피(UP)의 인기 여름송을 리메이크했다. 제로베이스원은 “(청량돌로 불리는 만큼) 더 시원하고 청량하게 소화하려고 애썼다. 제로베이스원과 잘 어울리는 노래 같았다”고 말했다. 컴백을 준비하면서 데뷔 당시와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건욱은 “성장을 염두에 두고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초 심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늘 정진했다. 말 안해도 통하는 팀워크 역시 성장했다”고 말했다. 다음달 20~22일 월드투어 스타트 제로베이스원은 다음 달 20∼22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첫 번째 해외 투어 '타임리스 월드'(TIMELESS WORLD)를 시작한다. 데뷔 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아레나급 투어다. 서울을 시작으로 9월 28일 싱가포르, 10월 5일 태국 방콕, 12일 필리핀 마닐라,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11월 2∼3일 마카오, 29∼12월 1일 일본 아이치, 4∼5일 가나가와 등 8개 지역에서 14회에 걸쳐 팬들을 만난다. 지웅은 “해외 팬들에게도 늘 감사한 마음”이라며 “각종 해외 일정을 통해 그들의 열정을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더 많은 제로즈와 만나기 위해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 세계 팬들이 만족할만한 무대를 가열차게 준비 중이다. 장하오는 “그동안 보지 못한 곡들의 무대도 볼수 있고, 기존 곡은 새로운 구성이나 안무로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 한빈은 “좋은 노래를 우리들 목소리로 더 들려주고 싶다. 멤버들, 제로즈와 행복하고도 건강하게 활동하고 싶다. 미니 4집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면 좋겠다”고 바랬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26 17:08:44[파이낸셜뉴스] 메리츠증권은 23일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국내 5공장 증설은 2026년 이후에도 AI(인공지능)향 수요에 대한 가시성이 높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봤다. 지난 22일 대구시는 이수페타시스와 국내 5공장 신설 관련 투자협약(MOU) 체결을 발표했다. 이 MOU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는 5공장을 위해 2만1344㎡ 부지 포함 약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4공장 증설(부지 1만24㎡, 투자금액 1200억원) 대비 약 2.5배 수준이다. 양승수 연구원은 "5공장 증설 결정이 4공장 완공 전에 이뤄졌다. 3공장(2015년 10월 준공)→4공장(2023년 5월 준공) 증설 대비 타임라인이 매우 앞당겨졌다"며 "4공장 준공 후 완공까지 소요시간을 고려하면 5공장은 2026년 말 이후 완공, 풀가동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최근 MLB 업체들은 다중적층 기술 적용을 검토 중이다. 다중척층 기술을 적용할 경우 기존 공정 대비 더 많은 회로를 안정적으로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추가되는 공정으로 인해 생산량 잠식 효과(30~50% 예상)가 발생한다. 수요의 증가와 동시에 줄어드는 Output으로 인해 추가증설에도 MLB 기판 업황의 쇼티지는 점진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빅테크 업체들의 실적발표 핵심은 AI Capex 증가다. 빅테크 업체들의 AI Capex 상향은 결국 AI 가속기 판매 증가 및 AI네트워킹 하드웨어 제품의 수요 증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23 08:23:38"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다" (정치권 일각) "여·야가 막말을 내뱉는 듯한 정치 현수막이 짜증 난다" (시민들) 인천시와 울산시, 부산시, 광주시가 시행하고 있는 정당 현수막의 무분별한 난립을 제한하는 지자체 조례가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자 이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대법원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인천·부산·울산·광주 시의회를 상대로 낸 조례안 의결 무효 확인 소송에서 상위법인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옥외광고물법)'에 위배된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상위법 보다 엄격한 조례는 무효무분별한 정당 현수막이 문제가 된 건 지난해 6월부터다. 인천시는 무분별한 정당 현수막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고 각종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정당 현수막을 지정 게시대에 게시하되 국회의원 선거구별 4개 이하를 게시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행안부는 인천시에서 의결한 조례가 상위법에 위배된다며 재의결할 것을 요청했으나 인천시는 재의결 요구를 안 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조례를 공포했다. 결국 행안부는 인천시의 조례가 상위법의 위임이 없어 위법하다며 대법원에 제소했다. 행안부는 본안 소송과 별도로 집행정지 신청도 했으나 기각됐다. 인천시는 지난해 7월부터 무분별하게 설치된 정당 현수막을 실제로 강제 철거에 나섰다. 지역 정치권에서 반발했으나 시민들이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정치권이 한발 물러서면서 물리적인 충돌은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부산, 울산, 광주 등 전국 지자체에서 무분별한 정당 현수막 설치를 제한하는 조례를 잇달아 제정하면서 정당 현수막 정비가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울산시는 시의회의 관련 조례 제정과 지역 정치권과의 협조를 통해 정당 현수막 전용 게시대 이용을 의무화했다. 최근까지 134곳에 2~6개까지 정당 현수막을 걸 수 있는 전용 게시대가 설치됐고 올해 안으로 169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대법원에서 하위 법령인 조례가 상위법보다 엄격하게 규정한 것은 법령에 위배된다며 지자체의 개정 조례에 무효 판결을 내렸다. 난립하는 정당 현수막을 방지하려고 제정한 관련 조례들이 효력을 잃게 된 셈이다. 대신 상위법인 '옥외광고물법'에 따라야 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실효성이 논란이 거센 상황이다. ■인천시 "현행법 개정 필요해"인천시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현 옥괴광고물법에 맞춰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동시에 법률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필요하다면 헌법 소원까지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정치권과 시도지사 협의회 등에 현행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건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5일 대법원의 정당 현수막 난립 방지 조례 무효 판결 관련 입장문을 내고 "국회는 다수 국민이 원하는 정당 현수막 난립 방지 요구를 반영해 정당 활동의 자유를 일부 제한하더라도 대승적 결단을 내려 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인천 지역 정치권은 여야가 대체로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협력하겠다면서도 한편으로 무리하게 조례 개정을 추진했다는 입장이다. 고남석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현수막이 주민들을 위험하게 하지 않는 한 법에 보장된 권한을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조례 개정을 무리하게 진행한 면도 없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손범규 국민의힘 인천시당 위원장은 "원외 당협위원장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방법은 현수막과 SNS 문자밖에 없다. 지역 원외위원 150명과 시민 불편을 주지 않는 한도에서 현수막을 달겠다고 협의했다. 인천시와도 협의해 빠른 시일 내 좋은 방안을 찾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울산시, 정당 현수막 전용 게시대 현행 체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다. 최근까지 정당 현수막 전용 게시대 설치를 134곳으로 확대한 울산시는 지역 정당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현재 각 정당과 협의 중이다. 이에 울산지역 각 정당도 보행자와 차량 등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현수막 게재에 반대하고 정당 현수막 전용 게시대 설치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 비췄다. 다만 정당 현수막 전용 게시대를 통해 현수막 내용까지 규제하려는 시도는 허용하지 않겠다며 경계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 위원장 김상욱 의원(울산 남구갑)은 "개인적으로 울산시의 정책에 공감하고 찬성한다"면서도 "시당 구성원들의 의견을 조율해서 시당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도 내부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선호 민주당 울산시당 위원장은 최근 지역 언론을 만나 "최근 김두겸 울산시장으로부터 불법 현수막 청정지역을 만드는 것에 동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라고 밝히면서 "공감은 하지만 같은 여당인 국민의힘 울산시당의 동의를 먼저 구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최수상 기자
2024-08-07 18:23:42매주 숨어있는 루키 배우들을 찾아 알려드리는 '숨은 루키 찾기!' 누구도 찾지 못한 보석 원석과도 같은 신예 루키 배우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한다. 처음 봐서 낯설지만 그래서 더 매력 있는 신인 배우들의 아이덴티티, 그리고 스토리. 앞으로 레귤러로 진행하는 '숨은 루키 찾기'에서 함께 루키 배우들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이번 '숨은 루키 찾기!'의 주인공 고은호는 웹 드라마 '짧은 대본'을 통해 첫 연기에 데뷔해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특히, 자신만의 캐릭터에 대한 폭넓은 소화력을 갖고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 방영 예정인 작품에 캐스팅돼 드라마에서의 활약도 앞두고 있다. 현재 고은호는 배우앤배움 아트센터에서 연기교육을 받고 있다. 또한 체계적인 훈련과 자체 오디션, 캐스팅 시스템을 통해 많은 현장 경험을 쌓으며, 자신이 목표로 바를 이루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고은호는 '배우&루키' 인터뷰를 통해 배우로서 자신의 솔직한 매력을 대중에게 전했다. 먼저 그는 자신을 '물결'이라고 소개하며, "물결은 그 상황에 맞게 고요하기도 하고 격렬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다양한 역할에 따라 부드럽고 강렬하게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그 이유를 밝히며, 인터뷰의 포문을 열었다. 고은호는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MBTI가 ENTP인 저는 어릴 때부터 상상력이 풍부했습니다.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볼 때마다 그 속의 다양한 인물들을 제 나름대로 해석하고 그들의 삶을 체험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이런 상상력이 자연스럽게 연기로 이어졌고, 다양한 역할을 통해 여러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열망을 갖게 됐습니다. 연기는 저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기회를 주었고, 각기 다른 인물의 감정과 경험을 체험함으로써 더 넓은 세상을 이해하게 해주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고은호는 자신의 롤모델에 대해 언급하며 "영화 '다크 나이트'의 히스 레저가 연기했던 '조커'는 지금 떠올려도 가슴이 떨립니다. 취조실에서 배트맨을 바라보던 조커의 눈빛과 웃음은 소름 끼치게 생생했습니다. 히스 레저는 이 역할을 통해 광기와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극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그의 연기는 단순한 악역을 넘어서, 심리적 깊이와 복잡한 감정을 완벽하게 전달해 줬다고 생각합니다. 히스 레저의 조커는 저에게 연기의 무한한 가능성과 감정 표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줬고, 그의 연기를 통해 저도 이런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습니다. 저도 히스 레저처럼 단 한 장면이라도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은호는 "저는 감정의 깊이를 전달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어떤 역할을 맡든지 그 캐릭터의 진정성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보는 이들의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다양한 장르와 역할에 도전하며,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자 합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BNB INDUSTRY
2024-07-31 14:01:43【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강제 노동' 표현을 빼기로 한국과 협의했는지에 관해 "(양국 간) 외교상 대화이므로 답변을 삼가겠다"고 밝혔다. 3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하야시 장관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과는 성실하게 논의해 한국을 포함한 모든 위원국으로부터 문화유산으로서의 훌륭한 가치를 평가받아 컨센서스(만장일치) 방식으로 등재가 결정돼 매우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6차 유네스코 전체 회의에서 일본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일 정부 간 협상에서 "일본이 강제노동 문구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한반도 출신 노동자가 1500명이었던 것과 노동 환경이 가혹했다는 점을 소개하는 안을 한국이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하야시 장관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한국과의) 외교상 대화이므로 답변을 삼가겠다"며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은 일본 정부가 2015년 군함도(하시마) 때와 달리 조선인 노동자 전시실을 설치하는 등 약속을 이행했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시실에 방문하면 조선총독부가 노동자 모집에 관여했으며, 노동자가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혔다고 적혀있는 등 누구나 강제성을 인지할 수 있게끔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이 사도광산 등재와 관련해 '전체 역사를 반영하라'는 요구를 수용하고 한국인 노동자 관련 전시물 사전 설치와 노동자 추도식 매년 개최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한 데 따라 지난 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찬성했다. 사도광산에서 2㎞ 정도 떨어진 기타자와 구역내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설치된 전시시설에는 노동자 모집·알선에 조선총독부가 관여했음을 설명하는 패널, 임금 채무 기록, 한국인 노동자 노동쟁의 기록, 일본 총리 과거사 관련 발언(마음 아프게 생각) 등과 같은 자료가 다수 포함됐다. 하지만 '강제 연행', '강제 동원' 등 '강제'가 포함된 용어가 사용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일본 언론이 한일 정부가 '강제노동' 표현을 전시에서 빼기로 사전 합의했다고 보도한 부분이 논란이 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7-30 08:25:57매주 숨어있는 루키 배우들을 찾아 알려드리는 '숨은 루키 찾기!' 누구도 찾지 못한 보석 원석과도 같은 신예 루키 배우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한다. 처음 봐서 낯설지만 그래서 더 매력 있는 신인 배우들의 아이덴티티, 그리고 스토리. 앞으로 레귤러로 진행하는 ‘숨은 루키 찾기’에서 함께 루키 배우들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이번 '숨은 루키 찾기!'의 주인공 키즈 배우 권율은 만 6살의 어린 나이지만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을 지닌 배우다. 특히, 올해 기대작으로 화제를 낳고 있는 드라마에 캐스팅되어 하반기엔 자신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발휘할 예정이다. 현재 권율은 배우앤배움 키즈센터에서 연기교육을 받고 있다. 또한 체계적인 훈련과 자체 오디션, 캐스팅 시스템을 통해 많은 현장 경험을 쌓으며,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권율은 '배우&루키' 인터뷰를 통해 키즈 배우로서 강단 있는 포부를 담아냈다. 먼저, 그는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엄마와 함께 드라마 보는 걸 정말 좋아했어요. 그러던 중에 제가 아는 누나가 연기 아카데미에 다닌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한 번 연기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해본 것 같아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연기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연기가 더 좋아진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또한 권율은 연기에 매료된 이유에 대해 "대사를 외우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만, 집중해서 외운 뒤에 나를 표현할 때가 제일 재밌는 것 같아요"라고 전했고, 더불어 "그리고 현장에서는 감독님의 말씀을 잘 따르는 게 중요해요. 그래야 말씀 주시는 대로 제가 연기하는 데 있어서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라고 연기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덧붙였다. 더불어, 자신의 롤모델에 대해 "저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유튜버인 '미스트 비스트'가 롤모델이에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점과 언제나 도전하는 모습이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연기와는 큰 상관이 없는 것 같지만 이러한 성격도 닮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권율은 "연기를 잘하는 게 꿈이에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다양한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통해 보다 나은 배우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배우로서 포부를 전했다. 아직 경험은 많진 않지만, 진심으로 연기에 매료된 배우 권율. 좋은 연기력을 선보이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배우로 승승장구할 것이라 기대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배우앤배움EnM
2024-07-17 11:47:37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16일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의 역사관과 처가 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강 후보자가 과거 석사 학위 논문에 전두환 신군부의 군사 쿠테타를 '거사'로,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로 표현한 것과 관련해 비판을 쏟아냈다.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이를 두고 "후보자의 치우친 역사·정치 인식을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며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친 민주화운동을 이끌어 오신 우리 국민들, 특히 광주시민들께 깊은 사과를 한번 하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후보자가 신문 기사를 인용해 쓴 표현이라고 해명한 것을 두고도 비판이 나왔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후보자가 표절이라고 고백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것도 부적절한 해명"라며 "역사관을 의심케 하는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는 것만큼 표절도 윤리적으로 아주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당에서도 강 후보자의 역사관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오자 강 후보자는 "제가 30년 전 대학원생 시절에 큰 성찰 없이 그전에 있던 신문기사들을 그대로 인용하다 보니 큰 실수가 있었다"며 "이 논문의 논란으로 인해 가슴 아팠던 분들께 진심으로 송구하다. 사과드린다"고 했다. 연 매출 8000억원 이상의 강 후보자 처가 일가 기업에 대한 질의도 이뤄졌다. 신영대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 가족이 여러 회사를 운영하면서 회사 간 어마어마한 경제적 거래를 하고 있다"며 "전형적인 가족기업 간 일감 몰아주기 형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 후보자는 "경영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일감 몰아주기는 맞는 것 같다"며 "거래 비율이나 지분 비율이 있으면 자동적으로 그렇게 계산이 돼서 신고 안내 대상이 된다. 거기에 맞춰 신고 납부를 하면 되는 시스템"이라고 답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후보자가 이번에 국세청장이 된다고 하면 역대 청장 중 처가가 보유한 자산이 가장 큰 청장이 되지 않겠냐"며 "처가의 기업 집단의 보유가 혹여 조세행정의 집행이나 정책 수립에 있어 이해상충을 불러일으킬까 봐 저희 많은 청문위원들이 오늘 이 자리에서 확인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 의원은 "10년간 유창기업에서 산재 사건이 37건이나 생겼고 지난 5년간 임금체불 신고가 245건이나 있는 등 다수의 법 위반이 있는 기업에 대해 가업상속공제를 제공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저는 직접 경영에 관여한 일은 없지만 어쨌든 송구스럽다"고 답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7-16 18:09:09[파이낸셜뉴스]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가 전두환 신군부의 군사 쿠데타를 '거사'로 표현한 점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강 후보자는 석사 학위 논문에서 이같은 표현을 썼다. 강 후보자는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대학원생 시절에 큰 성찰 없이 작성했던 표현으로 가슴을 아프게 한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1995년 석사 학위 논문에서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전두환 신군부의 군사쿠데타를 '12·12거사'로 표현해 논란이 됐다. 강 후보자는 "5·18민주화운동이 얼마나 가슴 아픈 사건이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초석을 놓는 숭고한 사건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 맞다"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07-16 11:33:46"몸이 허락할 때까지 작업하고, 세계 각국을 다니며 전시하며 퍼포먼스도 하고 싶습니다." 사고로 팔을 잃은 아픔을 이겨낸 '의수 화가' 석창우 화백(69·사진)은 20일 "예술가는 힘이 들어도 피곤해도 본인이 하는 행위가 즐거워야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2년 전 2만2900V 전기에 감전돼 양팔을 잃었으나 그간 국내외 개인전 46회, 해외 등 그룹전 300여회, 2014 소치·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폐막식 등 퍼포먼스 200여회를 치러내는 굵직한 성과를 이뤘다. 양팔은 없지만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이겨내며 최고의 경지에 이른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화가가 되기까지 걸어온 길은? ▲대학(명지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나는 그림과는 전혀 관련 없는 삶을 살았다. 1984년 10월 전기관리자로 근무하던 회사에서 전기 점검 중에 전압에 감전되고 나서 양손이 절단되고 왼쪽 발가락 두 개를 절단한 장애인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이후 어린 아들이 제게 와서 그림을 그려 달라고 해서 의수 갈고리에 볼펜을 끼워 참새 한 마리를 하루 종일 그려 완성하니 아들이 매우 좋아했다. 이 광경을 본 처형과 아내가 그림을 배워보라고 권해 서화가인 여태명 선생을 찾아가게 됐고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게 됐다. ―자신만의 신념, 원칙이 있나. ▲남의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아 혼자 하려고 노력한다. 서예할 때도 가족들이 먹 갈아 주는 것이 부담돼 발로 간 일도 있다. 양 손이 없어 제가 하지 못하는 것 외에는 도움을 받지 않는다. ―불의의 사고를 입었는데, 극복한 계기가 있었나. ▲제게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배우자가 있어 마음의 안정을 빨리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현실을 인정했다. 기왕에 사고가 난 것이면 다른 직원이 사고가 나지 않고 차라리 내가 사고가 난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의수를 착용할 수 있게 된 것에도 감사할 수 있었다. ―화가로서 추구하는 작품은. ▲나의 예술은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육체를 도구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표현하는 것이고, 그런 가운데서 즐거움을 얻는 것이다. 즉,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흔적들이 석창우가 추구하는 예술이다. ―대표작을 꼽는다면.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미셸콴 선수의 경기 모습을 보고 그의 동적이고 자연스러운 동작에 반해 그린 작품이나 선수들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표현한 쇼트트랙 장면의 작품들이 떠오른다. 광명 돔경륜장에서 개인전을 하다가 경륜 경기를 구경하게 됐는데, 측면 포즈가 아닌 선수들의 뒤 포즈가 마음에 닿아 표현한 작품들도 대표작으로 꼽고 싶다. ―예술가가 되려는 어린 친구들에게 한 말씀 주신다면. ▲조물주는 인간들에게 아주 잘 할 수 있는 달란트(타고난 자질)를 주신다. 어린 친구들은 다양한 종류의 예술을 공부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거기에 집중해야 자기만의 예술을 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주로 영감을 얻는 루트는? ▲작품 소재가 사람이라 사람의 동작에서 영감을 얻는다. 초기에는 누드 크로키를 주로 그렸고, 그 후에는 스포츠 선수들의 동작에서 영감을 많이 얻었다. 지금은 연극, 영화 등 사람들의 행동이 제가 영감을 얻는 루트다. ―예술가는 세상에 어떤 존재인가. ▲예술가도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다. 비록 각자 추구는 것은 다르지만 꼭 세상에 어떠한 존재로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예술 활동 자체가 본인을 즐겁게 하고, 그 부산물로 파생되는 작품들이 다른 사람들을 감동하게 하는 존재여야만 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20 18:3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