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말 경련 등 이상 징후를 보여 격리됐던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넉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25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오전 판다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 유치원 2호관 203번 우리에서 푸바오 관람을 재개했다"라며 푸바오의 다양한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이전에 푸바오는 '떨림'이 발생해 비(非)전시구역으로 이동해 모니터링과 진료를 하고 안정을 취했다"라고 설명한 센터는 "사육사와 수의사의 100여일 간의 세심한 보살핌 덕분에 푸바오는 정신 건강과 음식 섭취, 움직임이 모두 정상적"이라며 푸바오의 상태가 건강하다고 밝혔다. 센터 측의 설명에 따르면 푸바오는 이달 초 무사히 발정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센터는 지난해 12월 푸바오가 경련을 일으키는 듯한 모습의 영상이 공개돼 팬들의 걱정을 산 부분에 대해 건강 상태가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이언트 판다는 가끔 국소 부위의 근육이 떨리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겉으로 비정상적으로 보여도 드문 일은 아니다"라면서 "이러한 현상은 주로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 반응, 잠재적인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으나, 대부분 일반적인 생리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에서 푸바오는 나무에 오르거나 죽순을 먹는 등 평범한 모습을 보였다. 센터 측은 "앞으로 푸바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면밀히 관찰하고 돌보는 동시에 푸바오의 상태와 극단적인 날씨 등을 고려해 관람객 수를 제한하거나 관람 가능 시간을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람객들은 먹이를 주는 등 푸바오에게 방해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이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다가 만 4세가 되기 전에 반환해야 하는 협약에 따라 생후 1354일 만인 지난해 4월 3일 중국으로 보내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25 20:43:48[파이낸셜뉴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 쓰촨성 청두 판다 기지에서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24일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 계정에 "내일(25일) 푸바오가 여러분과 만납니다. 기대됩니다"라는 글과 함께 푸바오의 근황 등을 담은 1분여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센터는 푸바오가 시청자들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여러분께 먼저 소식을 하나 전하려 한다. 100여일 동안의 쉬면서 안정한 후에 여러분과 만나러 내일(25일) 나는 유아원 2호관에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바오가 외부에 공개되는 것은 지난해 12월3일 경련 등 이상징후를 보여 격리된 지 근 4개월 만이다. 센터도 이날 영상에서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작년 12월3일 이상 떨림이 나타난 뒤로 비(非)전시 구역에 있으면서 수의사와 사육사의 정성 어린 보살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센터는 또 수의사와 사육사가 푸바오를 "면밀하게 검사했고 맞춤형 진료를 했으며 발정기 동안 특별간호와 전문가 합동 진단" 등을 시행했다며 "(푸바오의) 몸이 아주 좋아진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센터는 푸바오의 거처를 철저히 살균 소독하고 녹색 식물 등을 더하는 등 정비했다며 "내일(25일) 모두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영상은 푸바오의 최근 영상과 과거 영상을 함께 보여줬다. 최근 모습은 초반 15초 분량으로 푸바오가 먹이를 먹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앞서 지난해 12월3일 푸바오가 지내는 쓰촨성 워룽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는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가 이상징후를 보여 밀착 관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지 측은 당시 이상징후가 무엇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으나 웨이보에는 푸바오가 죽순을 먹다가 몸을 덜덜 떨며 경련을 일으키는 듯한 모습의 영상이 다수 올라왔고, '푸바오가 덜덜 떨었다'는 해시태그까지 만들어졌다. 이와 관련해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이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푸바오는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태어난 지 1천354일 만인 지난해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다. 이후 푸바오가 중국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는다는 의혹이 한국·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최근 잇따라 제기됐고, 이어 중국 당국은 직접 반박 입장을 발표하거나 푸바오 영상을 연이어 공개하는 등 논란 진화에 애써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5 05:24:19[파이낸셜뉴스]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살고 있는 중국 쓰촨성 청두 워룽 중화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가 연말까지 폐쇄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선수핑기지 측은 웨이보(중국판 엑스)를 통해 "푸바오에게 이상징후가 발견됐다"며 "면밀히 관찰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지난 3일 기지를 방문한 관람객이 푸바오가 몸을 떠는 영상 등을 사육사 등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기지 측은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가 비정상적인 상태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현재 푸바오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종합검사를 실시해 이상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기지 측은 4일 오후 '7일부터 31일까지 기지를 폐쇄한다'는 공지를 다시 올렸다. 아울러 기지 도로 등에 대한 공사가 진행되면서 안전상 폐쇄한다고 설명했다. 기지 내외부는 이미 수개월째 보수 공사가 진행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해당 공사로 기지를 폐쇄한다고 하자 푸바오 팬들은 우려를 보이고 있다. 푸바오 팬들은 이번 결정이 푸바오의 건강 상태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하고 있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간 지 겨우 8개월만에 에버랜드에 있을 때와는 확연한 외모 차이를 보이자 현지인들 조차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20여일간 침묵하던 기지 측은 지난 23일 중국정부 국무원 소속의 공식 통신사인 신화통신을 통해 푸바오의 근황을 전했다. 관련 영상에 따르면 푸바오는 내실에서 생활하고 있고 몸을 떠는 모습을 보이진 않는다. 한편 기지 측은 연말인 31일까지의 폐원 공지 후 내년 1월1일 재개원 여부는 아직 정확히 밝히진 않은 상황이다. 다만 신화통신은 내년부터는 푸바오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26 09:53:39[파이낸셜뉴스] 한국에서 태어나 지난 4월 중국 쓰촨성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3일 온 몸을 떠는 이상 징후를 보여 우려를 사고 있다.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에서 지내는 푸바오가 지난 3일 오전 몸을 떠는 이상증세를 보이는 영상이 웨이보 등 중국 SNS에 올라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퍼지며 논란이 됐다. 관람객들이 이날 직접 찍은 영상을 보면 푸바오는 먹이인 죽순을 먹으면서 계속해서 왼손과 왼발을 떨었다. 현장에 있던 관람객들은 즉시 직원을 호출해 푸바오의 상태를 알렸고 수의사들이 급히 출동했다. 이후 푸바오는 검사를 위해 내실로 이동했다. 현지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푸바오의 경련과 손·발 떨림 증상이 있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팬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에버랜드에 살 때는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한 번도 없다” “분명 어딘가 이상이 있어 보인다” “너무 걱정돼 죽겠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이럴 거면 푸바오를 다시 보내 달라”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쓰촨성 워룽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는 이날 공식 SNS를 통해 "오늘 오전 푸바오가 비정상적인 상태에 있는 것을 발견해 종합검사를 실시하는 등 면밀히 관찰했다"라며 "사육사와 수의사의 예비검사 결과 푸바오 신체와 외관에서는 이상이 없었고 정신과 식욕 또한 정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푸바오 사육 관리 및 건강 모니터링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지 측은 푸바오에게서 나타난 이상징후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푸바오의 건강 문제가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는 목줄을 채운 듯 털이 짓눌린 흔적이 발견됐고, 외부인이 푸바오를 만지는 듯한 모습도 공개됐다. 9월에는 푸바오가 자리에 서서 양손을 모으고 인사를 하는 듯한 모습도 발견돼 접객 의혹도 나온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04 05:51:11"판다가 그냥 판다지 뭐 이렇게까지 하느냐고 하시는 분들이요? 안타깝죠. 일단 한번 보시면 그동안 판다를 몰랐던 게 후회되실 겁니다." 푸바오 신드롬으로 전국이 '판다 앓이'를 했다. '이렇게까지'는 극성의 정도다. 대전에 거주하는 시민이 푸바오를 자주 보기 위해 경기 용인에 집을 구한 경우도 있고, 푸바오를 좋아하는 부인을 위해 매일 동물원으로 차를 태워준 남편도 있다. 성사되진 않았지만 경제적 지원을 하고 싶다고 밝힌 팬도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론 푸바오가 대체 뭔데 신드롬까지 번지느냐며 의아해하는 의견도 있다. 명실공히 '판다 이모' 에버랜드 주토피아팀 오승희 주키퍼(사진)는 12일 "좋은 건 나눠야 하는데…다 떠나서 귀엽잖아요"라고 말했다. 오 주키퍼는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의 뒤를 이어 올 4월부터 에버랜드 유튜브채널 뿌빠TV에서 판다 콘텐츠 '오와둥둥'을 담당하고 있다. 푸바오가 할부지와의 궁합을 선보였다면, 오와둥둥은 후이와 루이 쌍둥이와 판다 이모 오 주키퍼의 케미에 집중한다. 연재 에피소드 27화가 업로드됐고, 전체 조회수 1257만회를 기록 중이다. 오 주키퍼는 국내 유일 여성 판다 주키퍼다. 그는 푸바오 패밀리로도 명성을 얻었다. 푸바오가 남긴 것을 묻는 말에 그는 첫번째로 판다 관람 문화를 들었다. 오 주키퍼는 "판다는 자거나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기존에는 펜스를 탕탕 치며 '움직여!' 하며 소리 지르는 관람객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지만 푸바오 팬덤은 마치 동방신기 팬클럽에서 보듯 '우리 푸바오 자는데 조용히 하라'는 등 관람 자체를 즐기는 문화로 발전했다"며 웃었다. 오 주키퍼를 포함한 판다 주키퍼의 일상은 '부엌일'과 '케어'로 요약된다. 오전 8시에 출근해 분유를 타놓고 판다들이 밤새 무슨 일이 없었는지 점검한다. 그는 "건강 상태 체크로 하루를 시작한다"며 "아침 상태만 봐도 전날 잘 잤는지 아닌지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야생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몸 상태를 잘 드러내지 않는데, 간밤에 먹은 대나무 양이나 물 같은 걸로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 주키퍼는 "간밤에 지급한 대나무의 상태가 별로거나 본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 정도의 양이 오면 잠을 자고 일어나는 시간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체온을 재는 등 별도의 메디컬 체크도 오 주키퍼의 일상이다. 동물원이 문을 여는 10시부터는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한다. 판다들이 밖으로 나가면 간밤에 지냈던 동물사 청소를 한다. 그야말로 아이를 돌보듯, 일상 자체가 판다다. 오 주키퍼는 1990년대생 MZ이지만, 벌써 엄마와 이모를 별명으로 얻었다. 현실과 헷갈리지는 않을까. 오 주키퍼는 "다행히 주키퍼는 온·오프가 확실한 직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일을 즐기고 동물원으로 돌아올 때 되레 '동물들이 보고 싶어 빨리 가고 싶다'라는 마음이 든다고 설명했다. 주키퍼들은 '동물들이 빛나야 한다'는 것을 신조로 삼는다. 주키퍼들이 주목받기 위해 동물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동물이 주인공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오 주키퍼는 그 연장선상에서 "모든 동물원과 주키퍼의 메인 목표는 종의 보존"이라고 설명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1-12 18:25:16[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 받았던 푸바오 못지않게 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동물이 있다. 그 주인공은 지난 7월 태국 카오키여우 동물원에서 태어난 아기 피그미 하마 '무뎅'이다. 똘망똘망한 눈과 오동통한 몸이 특징인 '무뎅'의 이름에는 고기완자 요리와 통통 튀는 돼지라는 뜻이 담겨있다. 무뎅의 이름은 무려 2만명이 넘게 투표해 결정했다고 한다. 무뎅이 사육사가 뿌리는 물에 깜짝 놀라며 입을 크게 벌리는 모습이나 함께 장난치는 모습 등 사육사와 교류하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동물원에는 매일 무뎅을 보기 위해 찾아드는 사람들로 가득 찬다고 한다. 또 전 세계에서 팬아트도 쏟아지고 있으며, 화장품 전문 브랜드인 세포라에서는 태국 내 매장에서 무뎅을 필두로 세운 색조 화장품도 출시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3 06:50:26[파이낸셜뉴스] 국민 판다 푸바오의 주키퍼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일상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할부지’가 개봉과 동시에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서 ‘안녕, 할부지’는 지난 4일 개봉하여 하루 동안 3만9560명을 불러 모아 누적 관객수 4만5724명(매출액 점유율 20.9%)을 기록했다. 배급사 바른손이앤에이에 따르면 이는 역대 다큐멘터리 최고 흥행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오프닝 스코어 8607명), ‘워낭소리’(오프닝 스코어 1091명)의 개봉일 관객수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안녕, 할부지’는 지금의 기세를 추석 연휴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예매율을 봐도 올 추석 기대작 ‘베테랑2’에 이어 2위를 수성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판다 잘 모르지만 보는 동안 눈물이 났다. 그들이 열광한 건 단순히 판다의 귀여움이 아닌 할부지의 따뜻한 진심이 보는 사람 마음까지 닿았기 때문 아닐까 싶다. 그들의 이별에 눈물이 안날 수 없다"라고 호평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도파민과 자극으로 가득하고 각박한 요즘 세상에서 이렇게 순수하게 감동 주는 작품도 하나 정돈 있어야지. 바오패밀리 덕에 오랜 만에 감성 충전"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성으로 판단할수없는 영화" "보고싶다 푸바오. 중국에서도 건강하고 씩씩한 복보로 자라길" 등 그리움을 표한 관객도 있다. 한편 2위는 '안녕, 할부지'와 동시에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가 전날 2만1000여명(12.0%)이 관람해 2위에 올랐다. 팀 버튼 감독의 1988년 작품 '비틀쥬스'의 속편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05 08:26:17에버랜드 바오 패밀리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할부지’의 심형준 감독이 푸바오와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의 재회를 회상했다. ‘안녕, 할부지’는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한국에서 보낸 마지막 3개월을 담았다. 지난 2020년 7월 20일,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푸공주’ 푸바오는 코로나19 기간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며 수많은 ‘푸덕’(푸바오 팬덤)을 양산했다. 하지만 국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생후 48개월 이전에 짝을 찾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지난 4월 3일,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떠나 중국으로 떠났다. ‘안녕, 할부지’는 푸바오 패밀리와 사육사들의 일상과 인터뷰, 중국 반환 과정 등을 담았다. 특히 지난 7월 중국에서 이뤄진 강 사육사와 푸바오의 재회 당시 비공개 영상이 수록됐다. 심 감독은 이번 작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중국에서의 재회 장면을 꼽으면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았고 카메라를 잡은 손이 떨렸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그 장면에서 일부 컷은 카메라워크가 엉망인데, 제가 울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 진심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날 입었던 옷을 입고 인터뷰에 나선 그는 “당시 국내 언론에서 푸바오가 강바오를 알아본 듯하다고 기사가 났는데, 저는 알아봤다고 100% 확신한다”고 돌이켰다. 재회 첫 날에는 비가 왔고, 푸바오가 잠을 자느라 강 사육사를 미처 알아보지 못했다면, 둘째 날은 강 사육사를 알아보고 30∼40분간 주위를 맴돌았다. 심 감독은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다가 갑자기 내려왔다. 그런데 큰 담이 있다 보니 통로를 찾는 행동을 했다. 그러다가 답답하니까 울타리를 잡고 두발로 섰다. 판다는 평소 웬만해선 잘 일어서지 않는다. 이 장면이 우리 영화의 킥”이라고 강조했다. "푸바오 돌본 세 사육사에게 영광을" 영화 제목을 ‘안녕, 푸바오’가 아니라 ‘안녕, 할부지’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푸바오가 정말 사랑스런 아이인데, 그 푸바오를 돌봐준 세명의 주키퍼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었다”며 “그래서 그들을 영웅처럼 보이게 한 ‘히어로 샷’도 집어넣었다”고 부연했다. ‘안녕, 할부지’를 연출하기 전만 해도 푸바오의 존재를 잘 알지 못했다는 그는 “사육사들에게 감정 이입됐고, 푸바오의 매력에 푹 빠져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로 깊이 빠져 있다”라며 “동물과 교감하고,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 내 인생 가치관이 바뀌었다. 더 나은 사람이 되지 않았나. 더 순수한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곰과 할아버지가 친해지는 동화 같은 이야기인데,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봐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중국에서 한 사람이 자기는 알코올중독자였는데 푸바오 영상을 보고 술을 끊었다고 털어놨죠. 누군가에게는 그냥 곰이겠지만, 푸바오가 크는 과정을 지켜보며 힐링한 사람들에게는 푸바오와의 이별은 슬플 수밖에 없지요.” 한편 ‘안녕, 할부지’는 4일 개봉작 중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베테랑2’가 예매율 32.3%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안녕, 할부지’가 15.1%로 2위,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7.9%로 3위로 집계됐다. 4일 개봉하는 신작이자 팀 버튼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7.6%로 4위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03 18:51:04[파이낸셜뉴스] 한국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보내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사천성 판다기지의 돈벌이 수단으로 접객 행위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최근 푸바오의 팬 채널 '푸둥푸둥' 측이 공개한 영상에서 푸바오는 중국인 관람객들이 웅성거리자 벌떡 일어나 고개를 숙이는 행동을 반복했다. 다시 방사장을 돌아다니던 푸바오는 1~2분도 지나지 않아 다시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특히 두손을 모으고 인사하는 모습을 보인 뒤에는 먹이를 찾는 듯이 바닥을 내려다 보는 모습도 보였다. 사천성 판다기지의 일부 사육사들은 상층부의 묵인 하에 인기있는 판다를 원하는 특정인에게 비싼값에 근접해서 보여주는 ‘비밀 접객’을 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비밀 접객은 프라이빗 손님에게 다소곳이 인사하기, 특별손님이 원하는대로 포즈를 취해주기 등으로, 훈련과정에서 가혹한 체벌이 뒤따른다고 한다. 푸바오의 아버지인 러바오도 중국에서 접객 판다를 했다는 사실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바 있다. 러바오는 에버랜드에 입주한 초기에 이같은 행동을 많이해서 강철원 주키퍼(사육사)가 교정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푸바오 팬들은 “가혹한 체벌이 동반된 훈련을 통해 푸바오가 특별고객 비밀 접견 훈련을 받은 것 같다”며 시진핑 정부의 사천성 판다기지에 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 비밀접객 금지, 푸바오 생활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푸바오는 접객 행위 외에도 여러 학대 의혹을 받고 있다. 푸바오만 싱싱한 죽순을 주지 않고 흐물해진 죽순을 아무렇게나 쌓아놓는다는 비판도 있다. 또 푸바오가 몸에 이상이라도 있는 듯 자기 몸을 계속 핥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푸바오가 부쩍 말랐는데, 군기 잡기 차원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푸바오가 몸에 이상이 있는 판다처럼 자기 몸을 계속 핥고 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SNS 댓글을 통해 “건강 이상이 아닌 ‘가임신 상태’”라고 설명했다. 센터 측은 “지난 3~4월 푸바오에게 호르몬 변화와 비정형적인 발정 행동이 처음으로 나타났고, 지난달 중하순 이후 심각한 식욕 감퇴, 활동 감소, 대변량 감소, 휴식 시간 증가, 물놀이 활동 증가 등의 징후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외음부 등에도 뚜렷한 생리학적 변화가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센터 측은 이를 토대로 푸바오가 가임신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푸바오 상태에 맞춰 건강 관리를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암컷 판다는 성성숙기인 5~6살에 번식이 가능하다. 푸바오는 현재 만 4살로 성장 과정 중에 있는 것으로 센터 측은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센터 측의 발표를 완전히 믿을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 현지 누리꾼은 “푸바오는 이제 겨우 4살이고 겨우 5살에 성인이 된다.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한 남의 딸이 가임신을 했다는 소문을 퍼뜨리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2 16:06:45[파이낸셜뉴스] 최근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가임신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31일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최근 불거진 푸바오 건강이상설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을 통해 “건강 이상이 아닌 ‘가임신 상태’”라고 설명했다. 센터 측은 “지난 3~4월 푸바오에게 호르몬 변화와 비정형적인 발정 행동이 처음으로 나타났고, 지난달 중하순 이후 심각한 식욕 감퇴, 활동 감소, 대변량 감소, 휴식 시간 증가, 물놀이 활동 증가 등의 징후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외음부 등에도 뚜렷한 생리학적 변화가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센터 측은 이를 토대로 푸바오가 가임신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푸바오 상태에 맞춰 건강 관리를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암컷 판다는 성성숙기인 5~6살에 번식이 가능하다. 푸바오는 현재 만 4살로 성장 과정 중에 있는 것으로 센터 측은 보고 있다. 1일 중국 SNS 웨이보에 게재된 다수의 글에 따르면 푸바오는 이날 눈에 띄게 적은 활동량을 보였다. 또 식사량도 줄었다. 오후에는 푸바오가 계속 잠을 자서 제한 시간 관람이 취소됐다고도 전했다. 앞서 일부 팬들은 이어지는 폭염 속에 푸바오의 대나무 등 음식물 섭취와 활동량이 대폭 줄었다며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푸바오의 가임신 소식에 많은 팬들은 웨이보를 통해 “이 특별한 시기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하지만 일부는 센터 측의 발표에도 이를 완전히 믿을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푸바오는 이제 겨우 4살이고 겨우 5살에 성인이 된다.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한 남의 딸이 가임신을 했다는 소문을 퍼뜨리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언급했다. 또 다른 사용자도 “내가 8월에 촬영한 푸바오는 가임신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여기에 푸바오의 관리 상태를 지적하는 이도 있었다. 푸바오를 관람하고 온 이는 “푸바오가 오랫동안 햇빛에 노출되어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 풀밭에 누워서 헐떡거리고 있는 것 같다”고도 전했다. 한편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지난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2 05:5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