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 편에서 우크라이나를 압박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며 태도를 바꿨다. 이는 자신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세를 멈추지 않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실망 때문으로 추정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를 대하는 태도가 사뭇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따로 만났다. 올해 3번째 만난 두 정상은 약 50분 동안 진행된 이번 회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지난 2월 28일 미국 백악관에서 젤렌스키를 무례하다며 쫒아냈던 트럼프는 회동 이후 기자회견에서 "좋은 회동이었다. 사실 이보다 좋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젤렌스키에 대해 "나는 그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면서 "그는 매우 좋았다. 그는 용감한 싸움을 하고 있다. 어려운 싸움이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가 요구한 패트리어트 방공 체계를 언급하고 "패트리어트를 구하기 매우 어렵지만 제공 가능한 지 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지난 2월 정상회의 파행 이후 4월 바티칸에서 다시 만났고, 이달 캐나다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날 예정이었으나 당시 트럼프의 조기 귀국으로 일정이 바뀌었다. 지난 2월 방미 당시 트럼프에게 정장을 입지 않았다고 핀잔을 들었던 젤렌스키는 이번 회동에서 정장은 아니지만 2022년 전쟁 이후 입지 않았던 재킷을 입었다. 젤렌스키는 회동 이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길고 실질적인 대화였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보호하는 방법이나 평화를 위한 휴전 방안 등 매우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보다 우리 도시와 국민, 교회, 기반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미국 방공시스템 구입을 논의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이 장비를 구입하고 미국 무기제조업체들을 지원할 준비가 됐다. 유럽도 도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무인기(드론) 공동 생산 가능성도 이야기했다"면서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서로를 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트럼프에게 감사하고 미국에 감사하다"면서 이달 미국의 이란 폭격과 관련해 "중동의 성공적인 작전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는 젤렌스키의 언급과 달리 휴전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이 전쟁을 끝내기 아주 좋은 때"라며 "푸틴과 통화해 이를 끝낼 수 있을지 보겠다"고 말했다. 취임 전부터 푸틴을 옹호하고 우크라이나를 압박해 조기 종전을 추진했던 트럼프는 최근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취임 이후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 종전을 약속했던 그는 지난 3월에 휴전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푸틴은 이를 거부하고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습을 이어갔다. 트럼프는 지난달 25일 공개적으로 푸틴을 향해 "마음에 안 든다"라고 비난했다. 2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번 나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통제를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5~6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차례의 휴전 협상을 진행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트럼프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전날 푸틴과 통화했는데 그가 이란 문제와 관련해 중재를 돕겠다고 말했다"면서 "그래서 나는 '나를 위해 당신 전쟁부터 좀 중재해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25일에도 "푸틴은 진짜 전쟁을 끝내야 한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다시 푸틴을 재촉했다. 폴란드 군사 컨설팅 기업 로찬 컨설팅에 따르면 러시아는 6월 들어 4342대의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우크라이나 발사했다. 현재 추세라면 이달 말에는 누적 발사 대수가 5000대를 초과할 전망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26 09:04:15[파이낸셜뉴스] 3년 넘게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정상과 직접 만나 대화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최종 휴전 협정은 정당한 우크라이나 대표와 체결하겠다며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를 암묵적으로 요구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푸틴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관련 질문을 받았다. 그는 “가능한 빨리” 종전을 원하며 평화적인 방법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와 만날 준비가 됐다면서 “러시아는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로 누가 나오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젤렌스키와 직접 대화에 나서지 않았다. 2019년에 취임한 젤렌스키의 대통령 임기는 지난해 5월 20일로 종료되었으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계엄령을 이유로 선거를 연기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젤렌스키가 합법적인 대통령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푸틴의 주장을 지지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9일 연설에서 젤렌스키가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라고 비난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2월 18일 발언에서 젤렌스키와 대화할 준비가 됐지만 그의 “법적인 정당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는 지난달과 이달 튀르키예에서 진행된 러시아와 평화 협상에서 푸틴과 직접 대화를 요구했으나 푸틴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푸틴은 기자회견에서 “나는 심지어 젤렌스키와 만날 준비가 됐지만 반드시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서나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푸틴은 젤렌스키와 협상을 할 수 있지만 “최종 협상안에는 반드시 정당한 권력이 서명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를 암시했다. 그는 지난 14일 트럼프와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의 포로 교환이 끝나는 이달 22일 이후 새로운 평화 협상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한편 크렘린궁 성명에 의하면 이란과 가까운 푸틴은 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상과 전화 통화에서 최근 진행중인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을 중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스라엘 및 이란 정상과 각각 통화한 뒤 중재 역할을 제안했다. 이에 트럼프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푸틴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나는 '우선 러시아부터 좀 중재를 하자'라고 말했다"며 "푸틴에게 러시아 상황부터 중재를 하고, 중동 문제는 나중에 걱정해도 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19 14:37:2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약 75분에 걸쳐 통화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즉각적인 평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푸틴 대통령과 전화로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항공기에 대한 공격과 이란 핵협상에 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푸틴이 이번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보복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에 러시아 폭격기 40여대를 공격했다고 밝히고 있다. 트럼프는 푸틴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도 “그러나 즉각적인 평화로 이어질 수 있는 대화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아주 강한 어조로 자신이 최근 공군 비행장에 대한 공격에 대응해야만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그렇지만 자신이 푸틴에게 보복 공격을 하지 말라고 설득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어 이란 문제도 논의했다면서 “이란의 핵무기에 관한 결정을 내릴 시간이 고갈되고 있고, 이 때문에 반드시 신속하게 결론이 나야 한다는 사실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이란은 핵 무기를 결코 가질 수 없으며 이런 점을 토대로 우리가 합의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는 점을 말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에 따르면 푸틴은 “자신이 이란과 논의에 참여하고, 어쩌면 신속한 결론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제안을 했다.” 트럼프는 이란이 결정을 내리는 데 “더디다”면서 “우리는 아주 짧은 기간 안에 명확한 답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05 02:11:5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을 놓고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이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에 진진한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추가 제재에 나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이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서 “만약 내가 없었다면 이미 러시아에는 훨씬 많은 악재들이 빚어졌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말로 나쁜 것들을 말하는 것”이라면서 “그가 불장난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자신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중재하고 있고, 그 덕분에 러시아 추가 제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금처럼 휴전을 사실상 거부하면 추가 제재가 언제든 단행될 수 있다는 경고다. 트럼프는 이미 25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는 “그(푸틴)가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라며 “도대체 그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도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르면 이번주 초 트럼프가 러시아를 추가 제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곧 휴전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푸틴은 휴전에 응할 것처럼 하다가 최근 우크라이나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25일에도 트럼프가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린지 수시간 뒤 26일 새벽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우크라이나에 퍼부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간밤에 순항미사일 최소 9기와 자폭 드론 350여기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당시 드론 공격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영토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28 01:53:28[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논의 가운데 반복되는 러시아의 적대 행위에 공개적으로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는 “나는 푸틴이 하는 일에 대해 기분이 좋지 않다. 도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나는 그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는데 그는 지금 도시에 로켓을 날려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나는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지금 대화를 하고 있는데 푸틴은 또 다른 도시에 로켓을 쏘아 댄다.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앞으로 뭘 할지 두고 보자”며 새로운 제재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는 298대의 이란제 샤헤드 드론과 69발의 미사일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타격했다. 이에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2022년 2월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하루 기준으로 최대 규모의 드론 공습이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러시아의 이런 테러 공격은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기에 충분한 사유"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러시아는 전쟁을 질질 끌고 있고 매일 같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의 침묵과 전 세계 다른 나라의 침묵은 푸틴을 오히려 부추길 뿐"이라며 "지금 중요한 건 미국과 유럽 국가를 비롯해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나라의 결단"이라고 호소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회동에서 고위급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 다만 양측은 전쟁포로 1000명을 교환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러시아의 25일 공격은 포로 교환이 완료된 당일 시작됐다. 취임 전부터 우크라이나 종전을 공언했던 트럼프는 16일 우크라이나·러시아 회동 이후 19일 따로 양측과 전화 통화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외신들은 트럼프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일단 미국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새로운 러시아 제재안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5일 보도에서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과 민주당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코네티컷)이 공동 발의한 러시아 에너지 관련 제재가 이르면 6월 초에 상원에서 표결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해당 법안은 러시아의 원유와 우라늄 등을 구매하는 국가의 미국 수출품에 5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의 측근으로 유명한 그레이엄은 25일 공습에 대해 "이번 만행은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며 "중국의 지원이 없다면 푸틴의 전쟁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짐 하인즈 하원의원(코네티컷주) 역시 트럼프에게 푸틴을 상대로 “최대의 압박을 가해 러시아의 추가 공격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5-26 09:18:32【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9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했지만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휴전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 개최 등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3번째로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러시아와 우크라니아의 휴전에 대한 논의를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의 2시간의 통화가 매우 잘 됐다고 믿는다"며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휴전과, 더 중요한 전쟁 종식을 향한 협상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을 위한 조건들은 두 나라 사이에서 협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황이 대표하는 바티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 개최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면서 "협상을 위한 절차를 시작하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공개된 것만 이번이 3번째다. 하지만 휴전과 전쟁 종식을 향한 돌파구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은 양측 발표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다만 푸틴 대통령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평화 협정의 윤곽을 그리는 각서를 제안하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측에 향후 가능한 평화 협정에 대한 각서를 제안하고 협력할 준비가 됐다"며 각서에는 관련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일정 기간 휴전할 가능성을 비롯해 위기 해결 원칙, 평화 협정 체결 일정 등 다양한 입장을 규정하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당국자간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이스탄불 회담에서 휴전이나 종전에 대한 구체적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상회담과 같은 최고위급 담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화는 공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시간 통화한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다자간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모든 팀이 참석하는 고위급 회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등이 참여하는 고위급 회의를 가능한 한 빨리 개최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장소로는 튀르키예, 바티칸, 스위스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협상의 조건과 관련해선 "만약 러시아가 우리 영토에서 철군할 것을 요구한다면 이는 휴전이나 종전을 원치 않는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5-20 18:09:29【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9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했지만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휴전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 개최 등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3번째로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러시아와 우크라니아의 휴전에 대한 논의를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의 2시간의 통화가 매우 잘 됐다고 믿는다"며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휴전과, 더 중요한 전쟁 종식을 향한 협상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을 위한 조건들은 두 나라 사이에서 협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황이 대표하는 바티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 개최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면서 "협상을 위한 절차를 시작하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공개된 것만 이번이 3번째다. 하지만 휴전과 전쟁 종식을 향한 돌파구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은 양측 발표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다만 푸틴 대통령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평화 협정의 윤곽을 그리는 각서를 제안하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측에 향후 가능한 평화 협정에 대한 각서를 제안하고 협력할 준비가 됐다"며 각서에는 관련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일정 기간 휴전할 가능성을 비롯해 위기 해결 원칙, 평화 협정 체결 일정 등 다양한 입장을 규정하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당국자간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이스탄불 회담에서 휴전이나 종전에 대한 구체적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상회담과 같은 최고위급 담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화는 공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시간 통화한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다자간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모든 팀이 참석하는 고위급 회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등이 참여하는 고위급 회의를 가능한 한 빨리 개최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장소로는 튀르키예, 바티칸, 스위스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협상의 조건과 관련해선 "만약 러시아가 우리 영토에서 철군할 것을 요구한다면 이는 휴전이나 종전을 원치 않는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5-20 06:59:57[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르에서 개최 예정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고위급 평화협상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회담 자체 성사가 불투명해지게 됐다. 14일 스카이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협상 대표단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대신 차관급 관리들을 보내는데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협상 대표에는 푸틴의 보좌관이자 전 문화장관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와 알렉산드르 포민 국방차관, 가루진 미하일 유르예비치 외교차관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됐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 10일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이 포함된 ‘의지의 연합’ 국가들은 러시아에 30일 휴전을 요구하면서 수용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위협하자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에 전제 조건없는 직접 협상을 제안했었다. 회담 날짜 하루전 튀르키예로 이동할 예정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이 참석할 경우에만 자신도 직접 협상 장소에 나올 것이라고 말해왔다. 또 현재 중동을 순방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튀르키예로 가는 것을 검토해왔으나 푸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계획을 취소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들이 모두 불참하면서 협상을 통한 돌파구에 대한 기대가 어려워지게 됐다. 푸틴 불참에도 일부 미국 고위 관리들이 이스탄불로 향할 예정이지만 언제 누구를 만나는지는 불분명하다. 튀르키예 정부에 따르면 미국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전쟁 특사인들인 키스 켈로그와 스티브 위트코프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방외교관들은 푸틴이 차관급 관리들을 협상에 보내고 전 문화장관인 메딘스키를 대표로 임명한 것에 4년째인 우크라이나 전쟁의 돌파구가 생기는 것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3일 푸틴이 협상에 불참한다면 그가 진정으로 평화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해왔다. 그는 “현재 전쟁이 진행 중”이라며 따라서 협상은 푸틴과 직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고 동시에 전장에서 추가 진격을 하는 사이에 협상을 오래 끌고 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3일 중국과 브라질은 공동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직접 협상을 촉구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협상에 참석할 것을 촉구했다고 브라질 대통령실이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귀국 길에 러시아 모스크바에 들러 푸틴 대통령을 직접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추가 제재 계획을 내놨다. 제재 내용은 러시아가 제재를 피하기 위해 운용하고 있는 유령 유조선 189척을 추가하고 러시아 관리들에 대한 비자발급 금지와 자산동결, 러시아군에 필요한 물자를 제공한 베트남과 세르비아, 튀르키예 기업들도 대상에 올랐다. 이번 EU의 제재안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열일곱번째로 다음주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이번 전쟁은 끝나야 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강한 압박을 할 것”아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15 07:59:59[파이낸셜뉴스] 오는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 협상이 정상급이 아닌 고위급 회담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직접 갈 수 있다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무장관을 보내기로 했고,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오지 않으면 러시아 대표와 만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회의 임박에도 푸틴의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CNN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1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투자 포럼에 참석해 이스탄불 회동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끔찍한 유혈 사태를 끝내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주 후반, 아마도 15일에 튀르키예에서 대화가 열릴 것이며 양국은 아주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튀르키예 회동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13~16일에 걸쳐 중동 순방을 계획한 트럼프는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튀르키예에) 갈 생각이었다. 15일에 내가 어디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가 많다. 내가 거기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회의 참석 가능성을 열어놨다. 미국 매체들은 루비오 외에 트럼프 정부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담당 특사와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담당 특사 역시 이스탄불로 향한다고 전했다. 3년 넘게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는 푸틴은 11일 발표에서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상을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회동 장소로 지정하면서 "협상을 통해 러시아만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도 준수하는 새로운 휴전, 진정한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젤렌스키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나는 목요일(15일) 튀르키예에서 푸틴을 기다리겠다. 직접"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푸틴이 젤렌스키와 직접 만난다면 이는 5년 5개월 만의 회동이다. 두 정상은 지난 2019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독일·프랑스 정상과 '노르망디 형식'의 회담을 한 이후 만나지 않았다. 미국의 켈로그는 13일 폭스뉴스를 통해 "푸틴이 참석하길 바란다. 그러면 미국 대통령도 참석할 것"이라며 "정말 멋진 만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회동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도 대표단 구성을 확정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이스탄불 회동에 대해 "러시아는 계속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것이 현재 우리가 말할 수 있는 전부"라며 "아직은 그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단 참여 인원에 대해 "대통령이 적합하다고 생각할 때 즉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러시아 타스통신에 "미국과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접촉 중이지만 이스탄불 회동에 대해서는 조율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동의 목표는 영토 문제를 포함해 현실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진지하고 책임감 있게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는 13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모든 것이 푸틴에 달려 있기 때문에 다른 러시아 대표와의 만남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15일 튀르키예에서 푸틴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재차 확인하면서 "전쟁은 그와 대화함으로써 끝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상 간 휴전 합의가 이뤄지면 실무 그룹이 그 다음 세부사항을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3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미국이 지난 3월 마련한 '30일 무조건 휴전'을 수용하지 않으면 "앞으로 며칠 내로 미국과 협조해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금융과 석유, 천연가스 산업을 겨냥해 추가 제재를 가할 예정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30일 동안 지상, 공중, 해상에서 모든 전투를 중단하는 휴전을 달성해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문제를 논의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는 이를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5-14 09:02:50[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를 3년 넘게 침공하고 있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직접 대화를 제안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자고 답했다. 그 동안 양국의 휴전을 중재했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즉시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국 정상, 약 6년 만에 대면 기대타스 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푸틴은 11일 크렘린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진지한 협상을 할 것"이라며 "그 목적은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장기적인 평화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은 "협상을 통해 러시아만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도 준수하는 새로운 휴전, 진정한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거듭 말하지만 이는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평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며 무력 분쟁을 이어가기 위한 전주곡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젤렌스키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나는 목요일(15일) 튀르키예에서 푸틴을 기다리겠다. 직접"이라며 "이번에는 러시아인들이 핑계를 찾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내일부터 완전하고 지속적인 휴전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는 외교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하다. 살상을 지속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튀르키예 대화에서 러시아 대표로 누가 나올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크렘린궁의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11일 현지 매체를 통해 이스탄불에 가는 사람을 곧 공개한다고 말했다. 만약 푸틴이 젤렌스키와 직접 만난다면 이는 5년 5개월 만의 회동이다. 두 정상은 지난 2019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독일·프랑스 정상과 '노르망디 형식'의 회담을 한 이후 만나지 않았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X에 젤렌스키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진정한 지도자는 이렇게 행동한다. 그 누구나, 무엇 뒤에도 숨지 않는다"며 "러시아 측이 그런 용기의 한 조각이라도 갖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적었다. 美 트럼프 압박 통했나? 푸틴 ‘시간끌기’ 가능성취임 100일(4월 30일) 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주장했던 트럼프는 젤렌스키의 반응 직후 1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푸틴의 대화 제안을 환영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는 즉시 이에 동의해야 한다"며 "푸틴은 우크라이나와 휴전협정을 체결하지 않으려 하지만, 대신 목요일(15일) 튀르키예에서 대학살을 끝낼 수 있는지 협상하기 위해 만나려 한다"고 적었다. 트럼프는 "적어도 그들(우크라이나)은 협상이 가능한지 여부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며, 만약 협상이 불가능하다면 유럽 지도자와 미국은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보도에서 트럼프가 푸틴에 대한 좌절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최근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후원자 모임에서 푸틴과 협상하기 어렵다면서 그가 우크라이나의 "전부"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와 협상에서 30일 휴전에 합의했다. 푸틴은 해당 휴전안을 수락하는 대신, 지난달 30시간짜리 부활절 휴전이나 이달 제 2차 세계대전 전승절 기념 72시간 휴전 등 일방적이고 단기적인 휴전만 반복했다. 트럼프는 11일 글에서 "나는 우크라이나가 푸틴과 협상을 할 것인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푸틴은 제 2차 세계대전 승리를 축하하는데 너무 바쁜데, 그 승리는 미국 없이는 결코 이길 수 없었고, 심지어 (승리) 근처에도 가지 못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의) 회담을 당장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1일 성명에서 15일 이스탄불 회담이 열리려면 휴전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X에 글을 올려 푸틴의 행보가 "이것은 답변을 회피하는 방식"이라며 "그가 협상으로 나아가려는 모습은 보이지만 여전히 시간을 벌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러시아 국방부는 11일 발표에서 전승절 휴전(8~10일)이 종료되어 우크라이나 공격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5-12 06:5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