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캐나다 국민 커피 브랜드 팀홀튼은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서 시그니처 도넛 메뉴 ‘크룰러’ 4종을 판매하는 ‘허니 크룰러’ 팝업 행사를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팀홀튼의 ‘크룰러’는 지난 8월 출시 이후 5일 만에 누적 판매량 1만 개를 돌파하며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대란을 일으킨 대표 도넛 메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팀홀튼은 ‘크룰러’를 향한 국내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인기에 보답하고자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를 기획하게 됐다. 팀홀튼은 이번 팝업에서 인기리에 판매중인 허니 크룰러와 슈크림 크룰러 외에도 오직 이번 행사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이플 크룰러와 바닐라 크룰러 2종을 새롭게 추가했다. 메이플 크룰러는 크룰러 도넛 위에 가을을 대표하는 메이플 아이싱을, 바닐라 크룰러는 새하얀 바닐라 아이싱을 얹어 크룰러의 부드러움과 달콤함을 조화롭게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서 크룰러 메뉴 6팩 이상 구매 시 스크래치 쿠폰 1장을 증정한다. 해당 쿠폰을 통해 아메리카노 교환권부터 팀홀튼 프리미엄 원두, 팀홀튼 텀블러, 팀홀튼 일회용 필름 카메라, 팀홀튼 리유저블백 등 다양한 팀홀튼 굿즈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팀홀튼 관계자는 “미식의 계절 가을,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규 크룰러 메뉴 2종도 즐기고 소중한 분들과 색다른 추억을 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19 10:18:58#OBJECT0#[파이낸셜뉴스] TV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대표적인 중국 TV·가전 제조업체 TCL의 올 상반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하면서 '글로벌 TV 출하량 1위' 삼성전자를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법인을 설립한 TCL은 주력 제품인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를 필두로 삼성전자의 안방인 한국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면서 국내 TV 업계의 위협으로 떠올랐다. 미니 LED TV 등에 업고 '폭풍성장' 30일 가전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TCL은 올 상반기 글로벌 TV 세계 출하량이 125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9.2% 늘었다고 26일 공시했다. TCL의 주력 제품 라인인 퀀텀닷(QD) TV와 미니 LED TV의 글로벌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4%, 122.4%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미니 LED TV는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마이크로미터(1㎛=100만 분의 1m)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넣은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TV다. 기존 단점인 명암비 등을 개선한 프리미엄 LCD TV로 LCD 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는 중국 TV 제조사들이 강세를 보이는 제품이다. 미니 LED TV는 TCL이 지난 2019년 가장 먼저 선보인 후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됐다. 국내에선 삼성전자가 QLED, LG전자가 QNED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2027년 미니 LED TV 출하량이 국내 기업들이 우위를 보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IT 전문지 IT즈쟈는 TCL의 상반기 실적에 대해 "최대 프리미엄 시장인 북미·유럽과 신흥 시장 모두 두드러진 출하량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TCL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유럽 시장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했다. 신흥시장에서는 중남미 및 중동·아프리카 시장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25.4% 증가했다. TV 제조업체의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는 '중고급 전략'을 취하며 미국 소매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TCL이 저가 전략을 탈피해 고급화 전략을 취한 것이 통했다는 반응이다. TCL은 자사 TV 제품을 '스마트 스크린'으로 명명하며 기술 투자를 늘리면서 지난 6년간 연구개발(R&D)에 600억위안(약 11조4186억원) 이상을 쏟아부으며 프리미엄 제품 제조 역량 확대에 나선 바 있다. 삼성·LG 안방에도 '도전장' TCL은 지난해 11월 한국법인을 세우며 한국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쿠팡이 2022년 수입·판매하기 시작한 TCL TV는 출시 당시 미니 LED TV 시리즈인 'C845' 시리즈가 55인치부터 85인치까지 전 제품이 5분 내 품절되는 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TCL 제품 가격은 유사한 사양의 TV 가격 대비 반값 수준이다. 이번 정식 법인 설립을 통해 TCL은 정식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한 한국 TV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3월 온라인플랫폼 '오늘의 집'에 입주해 한국 고객들과의 접점 확대에 나섰으며, 지난 15일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에서 세계 최대 크기의 QD-Mini LED TV 115인치 제품인 'TCL X955 MAX' 판매를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OLED와 함께 프리미엄 TV의 한 축을 담당한 미니 LED의 시장 침투율이 높아지면서 LCD 패널사와 수직계열화가 되어있는 TCL을 비롯한 중국 TV 제조사들이 유리한 상황"이라면서 "중국 제조사들이 '가성비 제품'에서 '하이엔드 제품'으로 전환하면서 프리미엄 TV 시장의 경쟁자로 떠오를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7-29 16:11:48[파이낸셜뉴스] 유안타증권은 24일 우양에 대해 올 3분기부터 미국 대형 마트에 냉동김밥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 돼 수익 극대화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손현정 연구원은 "동사는 올 3분기부터 미국 대형마트에 냉동김밥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현재 미국 대형 마트 3곳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PB 또는 자체 브랜드 제품으로 납품 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7~8월에는 국내에도 OEM 제품으로 대형마트에 냉동김밥을 출시 할 계획”이라며 “동사의 냉동김밥 월 CAPA는 120만개 수준으로 국내 2위 생산능력을 확보했고, 냉동김밥 연 매출 CAPA는 약 200억원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라고 부연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냉동김밥은 최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K-푸드 열풍을 선도하며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냉동김밥을 수출하는 기업은 3곳이며, 월 수출 물량은 약 200~300만 개로 추정된다. 지난 4월 냉동김밥의 수출 금액은 약 605만 달러로, 전년 대비 531.5% 급증 한 수준이다. 특히 올해 들어 수출 성장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K-푸드 인기로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는 것이 유안타증권의 평가다. 손 연구원은 “동사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부지 확보에 따른 투자비용 절감으로 경쟁사 대비 효율적으로 생산 CAPA를 늘릴 수 있는 강점이 있다”라며 “또한 냉동김밥을 생산하는 기업 중 유일한 상장사로서 수혜가 온전히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언급했다. 냉동김밥 외에도 혼합음료 ‘컨디션’, 잡채, 떡볶이, 짬뽕 등 HMR 신규 아이템 생산을 앞두고 있어, 올해 추가적인 외형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여기에 지난해 북미 코스트코에 납품했던 핫도그는 6개월 초도물량 소진 후, 오는 6월부터 월 오더 방식으로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북미 외 대만, 호주, 일본 등 코스트코 매출 확대가 진행중이라는 설명이다. 손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코스트코 외 미국 대형 마트로 핫도그 제품이 신규 공급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또한 올해부터 국내 CJ, 풀무원향 핫도그 제품 단가가 3~4% 인상되었고, 치즈 내재화, 대두 등 원재료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안타증권은 2024년 동사의 매출액은 2,170억원(YoY +13.4%), 영업이익은 100억원(YoY +669.2%, OPM 4.6%)으로 예상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24 08:53:15[파이낸셜뉴스] 저가 생활용품전문점 다이소의 한 색조 화장품이 명품 브랜드의 고가 제품과 유사한 발색을 보여 품절 대란이 일고 있다. "발색이 샤넬이랑 똑같다" 샤넬 저렴이로 입소문 다이소와 뷰티 브랜드 '손앤박'과 콜라보한 제품인 '아티 스프레드 컬러밤'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 3월 판매를 시작한 이 제품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립앤치크밤'과 비슷한 발색을 보이며 화제가 되고 있다. 샤넬의 립앤치크밤은 6만3000원인 반면 다이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티 스프레드 컬러밤은 3000원으로 현재 코덕(코스메틱 덕후) 사이에서 '샤넬 저렴이'로 입소문이 나며 품절 대란이 일고 있다. 24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2024년 들어 다이소 매장에서 신규 제품을 런칭한 화장품 브랜드는 총 8곳으로 현재 다이소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는 34개, 제품 수는 310여개에 달한다. 지난 2021년 화장품 제품이 4개에 불과했던 다이소는 제품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하며 계속해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히트 제품이 연달아 나오면서 다이소의 뷰티 부문 매출액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신장했다. 5000원 이하 화장품, MZ 가성비템으로 인기 다이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화장품은 5000원 이하로 MZ세대와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VT의 리들샷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다이소에서 품절 대란이 일자 홈쇼핑에 진출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으며, 최근 6개월간 회사 주가도 23% 상승했다. 이로 인해 화장품 업계에서 다이소 입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한편 화장품 제품이 인기를 얻으며 다이소 매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기준 다이소 매출은 2조6050억원에서 2023년 3조4600억원으로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올해 다이소가 화장품과 패션 부문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연 매출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25 07:47:06[파이낸셜뉴스] 달리기를 즐기는 여성들이 늘면서 러닝화에도 로맨틱한 무드의 걸 코어 열풍이 불고 있다. 휠라가 2024 봄 시즌을 맞아 클래식 러닝화 '인터런'의 세 가지 컬러를 새로 선보인 가운데 핑크블라썸 컬러가 발매 5분 만에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품절됐다. 13일 휠라는 봄에 어울리는 화사한 '핑크블라썸'을 필두로 '크림', '블랙실버' 등 총 3가지 색상의 인터런을 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하반기 출시하자마자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핑크' 컬러도 함께 리오더 출시했다. 인터런은 레트로 트렌드를 접목한 날렵한 디자인에 에너자이즈드 2.0(Energized) 기능성 폼을 중창(미드솔)에 적용해 편안한 쿠셔닝과 착화감을 주는 클래식 러닝화다. 독보적인 컬러감이 특징으로 과감한 핑크 컬러가 적용된 인터런 '핑크'의 경우 지난해 FW 시즌 처음 출시하자마자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수차례 리오더됐다. 지난 11일 발매 후 5분 만에 휠라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품절된 '핑크블라썸'은 벚꽃이 연상되는 부드럽고 화사한 컬러감으로, 파스텔 핑크, 비비드 핑크, 라이트 실버 컬러를 믹스해 로맨틱하면서도 경쾌한 무드를 선사한다. 이 외에 인터런 '크림' 컬러는 화사한 느낌으로 깔끔하고 산뜻한 연출이 가능하며, '블랙실버'는 세련되면서도 모던한 컬러로 포인트있는 스타일링을 완성해준다. 사이즈는 230㎜부터 290㎜까지 남성들도 신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새롭게 출시한 인터런 '핑크블라썸'과 '크림' 컬러는 11일부터 전국 휠라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휠라코리아 공식 온라인 스토어, 무신사, 29CM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핑크블라썸'은 3월 4째주경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추가 입고를 통해 재판매 될 예정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3-13 08:58:27[파이낸셜뉴스] 유안타증권은 22일 우양에 대해 '냉동 김밥'이 미국 대형 유통망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우양은 국내 1위 냉동 핫도그 제조 기업으로 핫도그 외에도 냉동 김밥 등 가정간편식(HMR)을 생산한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HMR 41.4%, 음료베이스 16.2%, 퓨레 6.1%, 기타제품 24.2%, 상품 12.1%다. HMR의 88%는 핫도그다. 주요 고객은 CJ제일제당, 풀무원, 스타벅스 등이 있으며 지역별 매출비중은 내수 91.5%, 수출 8.5%다. 유안타증권 손현정 연구원은 "우양은 오는 4월부터 미국 현지 대형 유통체인을 통해 냉동 김밥을 수출해 2·4분기부터 신규 매출이 반영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냉동 김밥의 월 생산량은 90만개 수준으로 월 20억~25억원의 매출 창출이 가능한 규모라는 게 손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냉동 김밥은 미국에서 최근 품절대란이 일어나는 등 화제를 모은 K푸드다"라며 "동사는 2023년부터 핫도그를 통해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망을 확보한 만큼, 신제품 냉동 김밥의 수출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주력 제품인 냉동 핫도그는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부터 시작된 미국 핫도그 수출에 힘입어 동사의 수출 비중은 2022년 5%에서 2023년 11%로 늘어났다. 손 연구원은 "해외 K푸드 열풍으로 핫도그는 코스트코 글로벌 소싱 품목으로 확정됐으며 올해 1·4분기 호주, 일본, 대만 등 글로벌 코스트코로의 확장 논의를 진행 중이다"라며 "동사는 국내 코스트코에 들어가는 모든 핫도그 브랜드의 OEM을 담당하고 있고 해외 대형마트에 납품할 수 있는 기업은 현재 동사가 유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22 08:48:29겨울철 독감이 기승을 부리면서 환자들이 병원으로 몰려들고 있다. 특히 소아과는 새벽부터 줄을 서도 진료를 받기 힘든 상황이다. 일부 약국에서는 처방할 감기약이 부족한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 소아과, 오픈런에 새벽부터 줄서기17일 질병청에 따르면 12월 2주(3~9일)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 분율(독감 의심 증상을 보인 사람 수)은 6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48.6명)보다 26.1%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번 독감은 특히 초·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3~18세의 의사환자 분율은 133.4명, 7~12세는 120.1명으로 집계됐다. 19~49세(78.9명), 50~64세(34.5명), 65세 이상(15.3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실제 병원은 몰려드는 감기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이비인후과에서 근무하는 50대 간호사 A씨는 "올해는 특이하게 A형 독감과 B형 독감이 동시 유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한겨울보다도 지금 환자가 더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병원을 찾은 고등학생 김모군(17)은 "이번 감기가 독해 일주일 새 3번이나 병원에 왔다"며 "반 친구들 대부분이 기침을 해서 마스크 쓰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대다수 소아과는 '오픈런'을 하며 새벽부터 줄을 서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어린아이들 위주로 독감에 '마이크로플라스마' 폐렴까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소아과 예약 유료 애플리케이션 '똑닥'을 쓰는 환자들도 있지만, 예약 없이 간 환자들은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일도 많다고 한다. 8살 아들이 독감에 걸렸다는 학부모 정모씨(39)는 "소아과 진료를 받으려면 몇시간씩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아이 병 고치려다가 어른 병 얻는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며 "애들이 우선이니 어쩔 수 없지만, 정부가 꼭 좀 소아과 부족 현상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 약국, 감기약 '품절' 사태독감이나 감기 등을 이유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약국도 비상이 걸렸다. 약국에서는 일부 조제약 품목이 품절되는 등 수급 불안정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감기약 품절 대란'이 일어난다는 걱정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약국을 운영하는 30대 정모씨는 "어린이용 목감기·해열제 시럽을 중심으로 일부 조제 감기약 품목이 품절됐다"며 "일반감기약 테라플루도 품절돼 들어오고 있지 않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유행 기간 마스크를 쓰며 다른 호흡기 질병에 대한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것을 이번 유행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천은미 이화여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4년 가까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독감이나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가 없었다"며 "자연 면역이 형성되지 않아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강하게 앓고 전염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12-17 18:43:15[파이낸셜뉴스] 중국 수출 통제로 '대란'이 빚어질 것으로 점쳐졌던 요소수 원재료 수급이 5개월분 이상을 생산할 수 있을 만큼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페트병에 병입해 판매되는 개인 구매 사례에서 일부 품절 소요가 일어났지만 주유소를 통한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요소수 수급 관련 브리핑을 가진 강종석 공급망기획단 부단장은 "현재까지 확보된 요소수 원재료만으로 내년 2월말까지 차질없이 국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공급망기획단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차량용 요소수 생산업체들 역시 중국으로부터 요소 수입 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차량용 요소수 상산 역시 증액 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반응이다. 정부의 원자재 종합 점검에서도 약 5개월분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 확보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상위 5개사의 보유량이 8500t에 이르며, 이를 역산하면 민간재고만으로 55일 수준의 요소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민간수입 확정분이 75일분 1만5000t, 조달청 비축재고도 15일분에 해당하는 3000t을 수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생산이 완료된 요소수 재고도 14일 수준이 비축돼있다. 강 부단장은 "중국이 지리적 이점을 가진데다 그간 지속 거래해왔기 때문에 7월까지 9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의존도가 높아졌다"며 "공급망 기본법이 제정돼서 공급망 안정화 기금이 작동하면 제 2 수입국인 카타르 등에 더 우호적인 정책금리를 통해 지원해 간접적인 인센티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9-14 11:46:16'1인 1개' 지난 2021년 '요소수 대란' 당시 전국 곳곳의 대형마트 요소수 진열장에 붙었던 안내문의 내용이다. 요소수 품귀현상에 구매 자제를 요청한 것. 2년여의 시간이 흐른 12일 서울 소재 대형마트 요소수 진열장에는 동일한 안내문이 다시 붙었다. 중국이 요소 수출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요소수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재고가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수요자들은 불안감을 이기지 못했다. 온·오프라인에서 요소수 사재기 현상이 일면서 다시 품절사태가 발생하고 있었다. ■대형마트 "물량확보 힘들다"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직원 A씨는 "최근 요소수 수급에 문제가 있어 언제 제품이 재입고될지 모르겠다. 적어도 오늘은 재입고 계획은 없다"며 "한번에 2~3개씩 요소수를 사 가니 물량확보가 힘들어 어쩔 수 없이 판매 개수를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소수 수요가 급증한 것은 지난 7일 중국이 농업용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의 영향이 크다. 지난 2021년 요소수 대란을 경험한 사람들이 요소수를 대량구매하고 있다. 40대 B씨는 "지난번과 같은 대란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살펴볼 때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 같다"며 "요소수를 좀 구매해 두려고 했는데 이미 대형마트나 주유소에서는 1인당 2~3통으로 판매를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요소수 품절' 사태는 벌어지고 있었다. 이날 롯데정밀화학 요소수인 '유록스'의 공식 쇼핑몰은 '긴급 배송 중지'를 안내하고 있었다. 일시적인 요소수 주문 폭증으로 인해 택배 서비스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다나와'와 'G마켓' 등에서도 요소수의 품절을 알리는 안내글이 올려뒀다. ■운수업자 가격급등 걱정에 '불안'특히 '제2의 요소수 대란'을 걱정하는 것은 택배업이나 운수업 종사자들이다. 화물차가 생계 수단이기 때문이다. 경유를 연료로 쓰는 화물차는 요소수가 떨어지면 시동을 걸 수 없다. 이들은 요소수 대란 조짐만으로도 생계에 부담이 된다고 토로했다. 서울 중구 황학동에서 만난 운송업 종사자 B씨(40대)는 "요소수 부족 사태로 2년 전처럼 가격이 급등하면 우리 같은 배달꾼들은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면서 "요소수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배달비를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 막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 인근에서 청과물 트럭을 몰고 있던 김모씨(50대)도 "2년 전에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아주 힘들었다"며 "안 그래도 요소수 가격이 ('요소수 대란'을 기준으로) 1만원대에서 2만원대로 올랐는데, 더 오르지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했다. 일단 시민들은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자는 분위기였다. 환경부는 지난 11일 기준으로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요소수 재고를 공개하는 3103개 주유소 중 97%에 재고가 있다고 발표하는 등 진화에 나선 바 있다. 서울 종로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C씨는 "아직 요소수 공급에 차질은 없다"면서 "2년 전에 그렇게 난리를 겪었는데 정부가 손 놓고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황학동 한 대형할인마트에서 만난 주부 서모씨(50대)는 "정부가 요소수를 2~3달 치 정도 확보했다고 하니 어떻게든 공급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9-12 18:35:34[파이낸셜뉴스] 최근 ‘새우깡’의 후속인 농심의 신제품 ‘먹태깡’이 출시 일주일 만에 품절 대란이 벌어지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유명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도 웃돈을 얹어 먹태깡을 판매하거나 구매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현재 유명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먹태깡’을 검색하면 먹태깡의 소비자 가격인 1700원보다 1000원~2000원 가량 비싼 가격에 중고 제품이 거래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 가격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음에도 먹태깡과 관련된 대다수 판매 게시글에는 ‘거래 완료’ 표시가 나타나 있다. 지난달 26일 출시한 먹태깡은 새우깡,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 옥수수깡에 이어 농심이 선보이는 6번째 ‘깡’ 시리즈 스낵이다. 맥주 안주로 인기가 많은 먹태의 맛을 구현한 제품으로, 먹태 특유의 감칠맛에 청양마요 맛을 첨가했다. 모양은 기존 새우깡과 비슷하게 납작한 스틱 형태로 만들어져 한입 크기로 즐길 수 있다. 먹태깡은 출시 일주일만에 100만봉 이상이 판매됐다. 이는 2021년 출시한 ‘새우깡 블랙’ 출시 4일간의 판매량보다 많은 수치다. 먹태깡의 인기에 현재 농심의 자사몰인 ‘농심몰’에서 먹태깡은 일시 품절 상태이며, 일부 편의점에서는 먹태깡의 발주가 아예 중단됐다. 이에 농심은 5일 다음 주부터 먹태깡 생산량을 30% 늘린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05 09: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