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다 폐 질환에 걸리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급식종사자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울산시교육청이 작업 환경 개선과 건강권 확보를 위해 학교 조리장 환기시설 개선에 나선다. 5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강북지역 화진초, 신천초, 대송중이, 강남지역의 범서초, 백합초, 청솔초, 서생중, 울산중앙중, 옥현중 등 최근 학교 9곳이 최근 조리장 환기 설비 개선 공사를 완료했다. 기존 학교 조리장 환기 설비는 배기 팬 1대에 모든 후드가 연결된 집중식 설비로, 조리장 내 조리 미세먼지(조리 흄)를 효과적으로 배출하기에 어려웠다. 이에 울산교육청은 조리장 환기 성능을 높이고자 배기 팬을 2대 이상으로 늘리고, 배기 팬에 조리 기구별로 후드 1개씩을 연결했다. 덕트 내부에는 자동식 송풍량 조절 장치를 설치해 사용하지 않는 조리 기구 쪽 송풍량 조절 장치를 막고, 사용 중인 조리 기구의 후드 배기 효율을 높였다. 배기 팬과 별도로 송풍기를 추가 설치해 조리장 내 환기 성능도 높였다. 조리장 내 환기시설 개선으로 부침기, 가스레인지, 튀김 솥 상부 후드면 풍속은 유속 0.7m/s, 오븐, 국솥, 취반기는 유속 0.5m/s 이상을 확보했다. 올해도 울산시교육청은 강북교육지원청 소속 15개교, 강남교육지원청 소속 20개교를 대상으로 조리장 환기 설비 개선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조리장은 주방 기구가 많아 공사에 어려움이 있지만, 현장 맞춤형 설계로 급식종사자가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05 11:32:14[파이낸셜뉴스]기상청은 23일 오후 5시를 기해 서해5도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강풍주의보는 풍속이 초속 14m 또는 순간풍속이 초속 20m를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우산을 제대로 쓰기 어려울 정도다. 서해중부바깥먼바다·서해중부안쪽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다. 풍랑주의보는 해상에서 풍속 14m/s 이상인 바람이 3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3m 이상 파도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 신규 발표 특보 정보 강풍주의보 발령 / 23일 16:00 발표 / 23일 17:00 발효 / 서해5도 풍랑주의보 발령 / 23일 16:00 발표 / 23일 18:00 발효 / 서해중부바깥먼바다, 서해중부안쪽먼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01-23 16:18:41[파이낸셜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본격적으로 부산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요 핵심 시설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는 등 대응이 분주하다. 5일 부산시, 부산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을숙도대교, 신호대교, 가덕대교, 거가대교 등 부산 시내 7대 장대 교량의 경우 지난해 3월 10일부로 강화된 기준에 따라 평균 풍속이 초속 20m에 달하면 차량 운행을 전면 통제한다. 부산시민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주요 공원, 유원지와 영락공원 묘지는 5일 오후 6시부터 출입을 제한한다. 부산 한마음스포츠센터는 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임시휴관하고 셔틀버스는 종일 운행을 정지한다. 태풍의 영향기간 내 특별교통수단 두리발 차량 및 해안가 공영주차장은 이용 자제를 권고하며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의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이용 시에는 태풍 영향으로 인해 사전에 전화 확인이 필요하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과 간판 등은 미리 결박하고 창문과 창틀을 단단하게 테이프로 고정해야 하며 가급적 외출 자제 및 TV, 라디오, 인터넷 등 매체를 통해 기상상황을 확인하는 등 시민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09-05 14:38:2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울산대교 전망대가 태풍으로 떨어진 외벽 등을 새롭게 교체하기 위해 11월~ 내년 1월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울산 동구는 고지대에 위치해 태풍시 강풍피해가 클 수 밖에 없는 울산대교 전망대의 근본적 문제해결을 위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협의를 통해 지난 4일자로 보수공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구청은 내부공사, 현대건설은 외부공사를 각각 맡아 진행하며, 오는 2022년 1월 말 준공할 계획이다. 울산대교 전망대는 지난 2020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울산을 강타할 당시 외벽 90㎡와 2층 난간 일부에서 파손 피해를 입었다. 이번 보수공사에서는 태풍 등 강풍에도 안전할 수 있도록 최대 풍속기준을 기존의 35m/s에서 60m/s로 상향하고, 외부 패널을 고층건물에서도 고정력이 뛰어난 복합패널로 교체한다. 동구 관계자는 “비계구조안전 문제로 일정이 지연되었지만 신속한 공사 진행으로 울산의 랜드마크인 울산대교 전망대를 정상화하여 방문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11-08 12:59:29[파이낸셜뉴스] 법원이 또 리얼돌(사람의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이 풍속을 해친다고 볼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지난 2019년 대법원 판결에 이어서다. 법원이 연이어 리얼돌 수입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리얼돌 사용이 합법화될 지 주목된다. 한편에서는 리얼돌 사용 문제가 또 다른 남녀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25일 서울행정법원에 따르면 행정5부(박양준 부장판사)는 최근 성인용 여성 전신인형의 수입통관을 보류한 김포공항 세관장의 처분을 취소하는 판결을 내렸다. 성인용품 업체 A사는 지난해 1월 중국에서 리얼돌 1개를 수입하려고 했지만 김포공항 세관이 이 리얼돌이 풍속을 해치는 물품이라고 보고 통관을 보류했다. A사는 이에 불복해 관세청장에게 심사청구를 했고 결정 기한이 지나도록 결론이 나오지 않자 법원에 보류 처분 취소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이 리얼돌은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왜곡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성적 부위나 행위를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이라 볼 순 없다"며 "풍속을 해치는 물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특히 재판부는 "성 기구는 매우 사적인 공간에서 이용된다"며 "은밀한 영역에서의 개인 활동에는 국가가 되도록 간섭하지 않는 것이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실현하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판부는 "성 기구는 성적 만족감 충족이라는 목적을 가진 도구로서 신체의 형상이나 속성을 사실적으로 구현할 수밖에 없다"며 "표현이 구체적이고 적나라하다는 것만으로 성적 도의관념에 반할 정도에 이른다고 단정할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물품이 지나치게 정교하다'는 피고의 주장도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실제 사람과 혼동할 여지도 거의 없고 여성 모습을 한 전신 인형에 불과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앞서 대법원도 2019년 6월 한 리얼돌 수입사가 세관을 상대로 낸 수입통관 보류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이 판결을 비판하며 '리얼돌 수입을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0만 명 이상이 참여하기도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1-25 07:10:42본격적인 ‘7말8초’ 휴가 시즌을 앞두고 백화점 업계가 ‘백캉스(백화점+바캉스) 고객을 위한 휴게 공간 마련에 나섰다. 보통 여름 시즌의 경우, 대다수의 고객들이 국내외로 휴가철 여행을 떠나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수가 평소 대비 감소한다. 백화점 업계는 여름 시즌을 ‘매출 비수기’로 여기고, 영업 행사 외 별도의 고객 휴게 시설을 마련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올 해의 경우는 예년과 다르다. 코로나 19 여파로 해외 여행 대신 국내 여행을 선택하거나 혹은 여행 대신 휴식이나 ‘백캉스’를 선택하는 고객들이 여느 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몇몇 백화점들이 건물 내부에 휴양지를 연상하게 하는 별도의 휴게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의 올 여름 백캉스 고객을 위한 특별 휴게 공간 마련 붐은 코로나19가 낳은 백화점들의 ‘신(新) 풍속’이 될 전망이다. 갤러리아는 명품관∙광교∙센터시티에여름 휴양지 등 다양한 컨셉의 휴게 공간을 마련, 고객들에게 특별한 힐링을 제공한다. 먼저 갤러리아 명품관에서는 지난 7월말 웨스트 5층 테라스에 ‘더 루프탑 바이 갤러리아’를 오픈했다. ‘더 루프탑 바이 갤러리아’는 가구 브랜드 ‘까사 알레시스’와 협업하여 휴양지 컨셉의 휴게 공간을 조성했다. 북유럽의 모던한 감성과 클래식한 빈티지 스타일이 가미된 인테리어와 다양한 소품들, 루프탑에서 즐기는 청명한 하늘은 도심 속에서 휴양지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갤러리아 광교에는 고층에서 도심뷰와 호수뷰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휴게 공간이 마련됐다. 갤러리아 루프와 연결된 12층 VIP 라운지 휴게 공간은 한쪽 면이 모두 채광 가능한 유리창으로 만들어졌다. 유리창을 마주한 넓은 테라스에서는 새롭게 조성된 광교 신도시의 위용과 함께 광교 호수와 공원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천안에 위치한 센터시티에서는 29일부터 8월 25일까지 9층 아트홀G에서 ‘갤러리아 포레스트G’ 행사를 진행한다. ‘도심 속 시원한 휴식처’라는 테마에 맞춰 숲 속 테마 공간과 편의시설 등을 마련하여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고객들에게 힐링과 휴식을 제공한다. 특히 아트홀G 내부의 천정에 별자리 커튼을 연출하여 시원한 실내에서 밤하늘 별자리를 보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0-07-30 09:22:58[파이낸셜뉴스] 한국전력이 낮은 풍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중형풍력발전기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전은 지난해 1월 전남 영광군에 국내 제조업체인 DMS가 제작한 중형풍력발전기를 시험 설치했다. 이달까지 시운전을 거쳐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한전이 개발한 200kW급 중형풍력발전기는 날개 길이를 늘려서 바람의 힘을 받는 면적을 확장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10m/s의 낮은 풍속에서도 정격출력을 낼 수 있어 이용률이 높아진다. 현재 국내 중소형급 풍력발전기는 풍속이 12m/s이상 돼야 정격 출력을 낼 수 있다. 바람이 강하지 않은 국내환경에서는 이용률이 저조하다. 또 중형풍력발전기는 기어박스 없이 발전하는 직접 구동형이다. 효율이 높고 유지보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국내에서 풍향 조건 및 중형풍력발전기의 설치 가능한 입지를 고려했을 때 최소 2000기까지 설치할 수 있다. 향후 200kW급 2000기를 국산으로 사용한다면 현재 설치된 고가의 외산 중형풍력발전기에 비해 8000억원의 경제적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 관계자는 "국내기업에 기술을 이전한다면 국내 산업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전은 섬 지역이 많아 풍력발전기 수요가 많은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0-07-20 14:56:14【도쿄=조은효 특파원】 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일본에서는 '온라인 장례식'이 신종 풍속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대면 접촉을 피하려는 전반적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장례업체들이 온라인 장례 프로그램, 드라이브 스루 장례 등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아키타현에선 상복을 입은 고령의 한 여성은 자택 내 불단 앞에서 도쿄에서 진행된 시누이의 장례식을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함께했다. 도쿄 장례식 현장엔 유족 등 5명만이 참석했다.이 여성은 분향 시간에 맞춰 자택 불단에 향을 피웠다. 코로나 확산으로 도쿄까지 장례식 참석은 아예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인터넷 장례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온라인으로 장례에 참석한 것이다. 최근 마이니치신문은 '코로나가 바꾼 이별의 형태'라며 이런 사연의 온라인 장례식 및 유골 운반대행업을 소개했다. 도쿄 미나토구 소재 라이프 엔딩 테크놀로지라는 장례업체는 지난 4월 중순 온라인 장례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업체는 5월까지 약 한 달간 온라인 장례식만 50건 가량 실시했다고 밝혔다. 업체와 상담에 나선 유족들은 "장례식을 치르자니 코로나 감염 우려로 인해 주위의 눈치가 보인다"거나, "장례식에 사람이 모이지 않을 것"이란 이유를 댔다. 해당 업체는 이번에 처음 서비스를 개시했지만, 발빠른 업체들은 약 2년 전에 비슷한 형태의 장례 프로그램을 선보인 적이 있다. 2017년 12월 나가노현 우에다시에 위치한 장례업체 '우에다 미나미 아이 쇼뎅'는 차 안에서 분향을 하는 드라이브 스루 장례를 진행했다. 당시엔 "장례식의 간소화를 조장하느나"는 비난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를 기점으로 비대면 장례식이 '호황기'를 호황기를 맞으면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코로나로 가족이 사망한 경우, 남은 식구들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장례 자체를 직접 치르기가 어렵다. 이 경우엔 유골 운반 장례업자가 화장된 유골함을 자택 앞까지 운반, "지금 (집 앞에)놓아뒀습니다"라고 유족 측에 전화를 걸고 사라지면, 잠시 뒤 유족 중 한 사람이 유골함을 안고 자택으로 들어가는 안타까운 상황도 벌어졌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런 상황을 빗대 "마치 인터넷에서 구입한 상품이 아파트 택배 박스에 도착했을 때와 같다"고 표현했다. 코로나 감염자가 사망할 경우 비투과성 백에 담아 밀봉한다. 감염 예방조처를 한 상황이라면 고인과 화장전 마지막 대면도 가능하지만, 유족 측이 이를 거부하거나 장례업자가 감염을 우려해 못하게 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과 고령, 비용 등의 문제로 성묘를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고 싶은 수요를 반영해, 유튜브 생중계로 보여주는 대리성묘도 등장했다. 최근 아사히신문도 온라인 장례를 보도하며, 코로나가 일본의 장례 풍경을 순식간에 바꿔놓았다고 전했다. 우선, 유족을 위로하는 밤샘 조문 문화도 사라지고 있다. 도쿄 다이토구에 소재한 한 장례업체는 지난 3월 10건의 장례를 치렀지만 밤샘 조문을 받은 경우가 단 한 번도 없었다. 참석자들도 가족 3~5명 정도가 대부분이었다. 일본 매체인 동양경제는 "긴급사태 선언이 해제돼 이런 온라인 장례가 다소 완화될 수는 있겠으나, 코로나 영향으로 경기 불안 등으로 예전과 같은 성대한 장례식을 치르는 경우는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최근 분위기를 설명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0-06-07 10:55:21코로나19 확산으로 골프산업이 그야말로 '셧다운' 위기다. 본격적 골프시즌이 찾아왔건만 그런 분위기를 전혀 체감할 수 없다. 지금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 당분간은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는 지구촌 가족들의 삶의 패턴에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 '골프 생태계'도 예외가 아니다. '명인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제2차 세계대전 시기였던 1945년 이후 75년만에 연기됐다. 뿐만 아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대회 연기 또는 취소를 잇따라 발표했다. 구성원들의 '건강'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세계 골프를 선도하는 양대 투어가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간 것이다. 골프산업 전체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국내 골프장들은 도처에서 아우성이다. 내장객 수가 눈에 띄게 줄어서다. 올겨울 이상고온으로 누렸던 특수 약발이 떨어진 지는 이미 오래다. 주말 만큼은 풀 부킹인 수도권 골프장은 지방 골프장에 비해 그나마 사정이 상대적으로 낫다. 지방 골프장 중에서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지역 골프장들은 사람 구경하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이 지역은 주말, 평일 구분없이 그야말로 파리만 날리고 있다. 확진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호남권과 제주권 골프장도 별반 차이는 없다. 감염 예방 차원에서 골퍼들이 다중 이용 시설을 피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렇다고 골프장들이 예방 대책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국내 최대 부킹 사이트인 XGOLF가 국내 300여개 제휴 골프장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 골프장들이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골프 카트의 손잡이와 키박스 등 접촉 부위가 많은 이용 시설에 대한 철저한 살균 소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골프장에서는 골프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고객들의 체온을 일일이 측정하고 있다. 열화상카메라 미설치 골프장의 경우 골프장 입구에서부터 온도계로 발열 체크를 실시해 골퍼들의 안전한 플레이를 지원한다. 공용인 사우나 운영을 중단하고 샤워만 하도록 한 골프장도 더러 있다. 사우나를 운영하는 골프장들도 철저한 수질 관리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골프장과 별도로 내장객 스스로 예방에 적극 나서는 새로운 풍속도도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면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라운드 전후 클럽하우스 내 프로샵이나 사우나, 식당 같은 부대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곧장 귀가하는 골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골프장에서는 락커를 사용하지 않는 내장객에 한해 소정의 이용료를 할인해 주기도 한다. 골프장과 달리 연습장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계절상 골프장으로 달려가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마음을 달래주는 일종의 '보완재' 역할을 골프연습장이 하고 있어서다. 다시말해 대면 접촉이 아닌 혼자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연습장으로 골퍼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골프용품 시장은 브랜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고가에 고객 충성도가 강한 브랜드일수록 매출액이 전년대비 변동이 없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증가한 반면, 저가의 대중적 브랜드는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 골프용품사의 한 관계자는 "너나할 것 없이 적극적으로 예방에 나서고 있어 골프업계도 빠른 시일 내에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골프 애호가들은 이 즈음에는 조만간 찾아올 화려한 봄날을 맞이할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0-03-15 13:14:31[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11일 짧은 추석 연휴에 서울에 머무르는 시민들을 위해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들을 소개 했다. 추석'을 맞아 서울시 곳곳에서는 '국악이 칭칭나네', '돈의문박물관마을 한가위 마을대잔치', '남산골한옥마을 추석의 정석', '운현궁 한가위 큰잔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참여자를 기다리고 있다. 14~15일 양일간 '서울광장'에서는 국악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제1회 서울국악축제' 메인행사 '국악이 칭칭나네'가 열린다. 무형문화재 안숙선·이춘희 명창부터 유태평양·김준수·정보권 등 젊은 소리꾼, 시민 국악인까지 아우르는 국악 공연부터 국악기와 장단 배우기, 국악기 만들기 체험, 플리마켓 등 국악을 주제로 한 축제 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는 12~15일간 '돈의문 한가위 마을대잔치'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사물놀이·전통기악공연 등 공연부터 추석특선영화 상영, 윷놀이·팽이치기·강강술래 등 민속놀이, 달님에게 소원 빌기·전 만들기 등 추석 풍속 체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12~14일에는 '추석의 정석'을 열어 전통한옥에서 송편·율란 등 추석음식 만들기부터 양주소놀이굿, 단심줄 놀이, 12가지 '전통 전 페스티벌'까지 다양한 추석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다. 14일에는 1890년 한양 저잣거리를 재현한 '1890 남산골 야시장'도 열린다. '운현궁'에서는 12~15일간 '운현궁 한가위 민속 한마당'이 펼쳐진다. 강강술래, 송편·식혜 나눔, 돼지씨름, 부적 찍기, 마패 만들기 등 전통공연, 민속놀이가 준비돼 있다. 김경탁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올해도 많은 시민들이 추석연휴 동안, 서울 곳곳에서 진행되는 문화예술 행사와 함께 즐거운 연휴를 보내길 바란다"라며, "각 행사마다 일정, 입장료 등이 모두 다른 만큼 서울문화포털이나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미리 정보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9-09-11 09:5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