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코리아’ 시즌6가 tvN의 인기 주말드라마 ‘정년이’를 패러디했다 또 뭇매를 맞았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드라마로 만든 ‘정년이’는 여성 국극을 소재로 한 여성 성장 서사가 돋보이는 tvN 토일드라마다. 공개 이후 호평 속에 매회 시청률이 상승 중인 ‘정년이’ 6화는 27일 방영돼 모든 시청률 지표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기준으로 가구 평균 13.7%, 최고 15.2%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이 가운데 26일 방송된 ‘SNL코리아’ 시즌6에서는 극중 안영미가 '윤정년' 역을 맡은 김태리를 패러디했다. 안영미는 자신을 ‘젖년이’로 소개하면서 “파격적인 춘향이를 보여주겠다”며 판소리 ‘사랑가’ 첫 소절을 불렀다. 이때 ‘이리오너라 업고 놀자’를 ‘이리 오너라 벗고 허자’로 개사했다. 이에 남성 출연진이 환호하자, 안영미는 성행위를 묘사하는 듯한 몸짓을 연기했다. 정이랑은 이에 “보기만 해도 임신할 것 같다. 출산 정책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만류했다. 시청자들은 이러한 전개에 “풍자가 아니라 조롱”, “이렇게 저급하게 패러디해야 하느냐”, "언제부터 풍자가 혐오와 조롱으로 바뀐건가?", "여성의 연대를 보여주는 작품을 저급하게 조롱하다뇨. 풍자할 게 넘쳐나는 세상인데. 항상 여성만 조롱하는 프로그램은 필요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SNL’은 최근 뉴진스 하니의 국정감사 참고인 조사 장면을 패러디하며 “왜곡과 비하가 이뤄졌다”는 비난을 받았다. 한국 문학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문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을 희화화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28 09:20:09코미디 취지에 맞는 적절한 풍자인가, 선을 넘는 조롱인가. 아이돌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뜻하지 않는 논란에 휘말렸다. 한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들을 패러디한 것을 놓고 인종차별과 지나친 희화화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의견은 갈린다. 메시지 없는 조롱만 있다는 지적과 패러디 본질은 익살이라는 견해가 공존한다. 전문가들은 패러디의 경우 궁극적 목적인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고 꼬집는다. 다만 방송 제재까지 가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조언도 했다. ■'메시지 없는 조롱' vs '패러디 본질은 익살'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쿠팡플레이의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했다는 뉴진스 팬들의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방영분에서 베트남 국적 멤버인 하니의 국정 감사 출석 당시 모습을 패러디하면서 어눌한 한국어 발음을 조롱했다는 취지에서다. 같은 날 한강 작가를 따라하면서 그의 조곤조곤한 말투와 거의 눈을 감은 듯한 외형적인 특성을 희화화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직장인 서모씨(31)는 "외적인 부분으로 조롱하는 것은 풍자라고 볼 수 없다"며 "시대에 뒤처진 개그"라고 평가했다. 박모씨(29)는 "어린 외국인 연예인이 직장내 괴롭힘을 고발하기 위해 국감까지 출석해야 하는 현실이나,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정치화하려는 한국 사회의 비극 중 무엇 하나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프로그램 특성상 가감 없는 패러디가 있을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제시됐다. 권모씨(30)는 "좀 과할 수 있지만 대상을 가려서 하는 건 패러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패러디 본질 자체가 익살을 담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도 패러디했던 만큼 다 똑같이 적용해야 하지 않나"라며 "다만 당사자가 기분 나쁘면 사과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대 직장인 이모씨는 "외국인이라고 무조건 어눌하게 발음해서 패러디 하는 것은 인종차별"이라면서도 "하지만 하니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국정감사 자리가 하나의 쇼처럼 변질됐고, 심각한 자리에서 셀카나 찍었던 행위들은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 "취약 집단 발언 조심스러워야…제재는 과도" 전문가들은 하니와 한강 작가에 대한 패러디를 담은 이번 방영분을 지나친 조롱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는 과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SNL의 방송 내용은 누가 보더라도 비하적인 부분이 있고 선을 넘었다고 본다"며 "인기에 너무 도취돼서 기본적인 본질을 망각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라고 하는 것은 무한정 허용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에서 구조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이나 외국인들, LGBT 등의 사회적 취약 집단에 대한 발언은 훨씬 더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정작용이 이뤄지는 계기가 돼야 하며 당국의 제재는 지나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인식했다. 이문행 수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메시지 없이 행동이나 외모만을 과장해서 우스워 보이도록 희화화하기만 한다면 프로그램의 품격이 없어지는 것이다. 비난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제재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작사 스스로 자정할 문제"라고 피력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장유하 정경수 기자
2024-10-21 18:14:27[파이낸셜뉴스] 코미디 취지에 맞는 적절한 풍자인가, 선을 넘는 조롱인가. 아이돌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뜻하지 않는 논란에 휘말렸다. 한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들을 패러디한 것을 놓고 인종차별과 지나친 희화화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의견은 갈린다. 메시지 없는 조롱만 있다는 지적과 패러디 본질은 익살이라는 견해가 공존한다. 전문가들은 패러디의 경우 궁극적 목적인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고 꼬집는다. 다만 방송 제재까지 가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조언도 했다. ■'메시지 없는 조롱' vs '패러디 본질은 익살'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쿠팡플레이의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했다는 뉴진스 팬들의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방영분에서 베트남 국적 멤버인 하니의 국정 감사 출석 당시 모습을 패러디하면서 어눌한 한국어 발음을 조롱했다는 취지에서다. 같은 날 한강 작가를 따라하면서 그의 조곤조곤한 말투와 거의 눈을 감은 듯한 외형적인 특성을 희화화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직장인 서모씨(31)는 "외적인 부분으로 조롱하는 것은 풍자라고 볼 수 없다"며 "시대에 뒤처진 개그"라고 평가했다. 박모씨(29)는 "어린 외국인 연예인이 직장내 괴롭힘을 고발하기 위해 국감까지 출석해야 하는 현실이나,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정치화하려는 한국 사회의 비극 중 무엇 하나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프로그램 특성상 가감 없는 패러디가 있을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제시됐다. 권모씨(30)는 "좀 과할 수 있지만 대상을 가려서 하는 건 패러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패러디 본질 자체가 익살을 담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도 패러디했던 만큼 다 똑같이 적용해야 하지 않나"라며 "다만 당사자가 기분 나쁘면 사과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대 직장인 이모씨는 "외국인이라고 무조건 어눌하게 발음해서 패러디 하는 것은 인종차별"이라면서도 "하지만 하니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국정감사 자리가 하나의 쇼처럼 변질됐고, 심각한 자리에서 셀카나 찍었던 행위들은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 "취약 집단 발언 조심스러워야…제재는 과도" 전문가들은 하니와 한강 작가에 대한 패러디를 담은 이번 방영분을 지나친 조롱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는 과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SNL의 방송 내용은 누가 보더라도 비하적인 부분이 있고 선을 넘었다고 본다"며 "인기에 너무 도취돼서 기본적인 본질을 망각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라고 하는 것은 무한정 허용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에서 구조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이나 외국인들, LGBT 등의 사회적 취약 집단에 대한 발언은 훨씬 더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정작용이 이뤄지는 계기가 돼야 하며 당국의 제재는 지나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인식했다. 이문행 수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메시지 없이 행동이나 외모만을 과장해서 우스워 보이도록 희화화하기만 한다면 프로그램의 품격이 없어지는 것이다. 비난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제재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작사 스스로 자정할 문제"라고 피력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장유하 정경수 기자
2024-10-21 15:05:52[파이낸셜뉴스] 배우 주현영의 쿠팡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 하차가 김건희 여사 풍자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버 송작가TV(송명훈) 유튜브 채널에는 최근 ‘최고 존엄 김디얼 풍자는 절대 안돼! 주현영은 왜 갑자기 SNL에서 사라진 걸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송작가는 "‘SNL 코리아’에서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풍자는 나오지만 김건희 여사는 나오지 않는다”라며 "주현영이 검은색 정장 입고 김건희 여사로 나오는데 똑같았다. 정말 잘했다”고 했다. 이어 “‘SNL 코리아’는 이로 인해 ‘떡상’의 기회를 잡았지만 쿠팡이 세무조사를 몇 번 맞더니 깔끔하게 주현영을 아예 없애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작가는 “주현영을 쿠팡이 잘랐냐. 그 형식은 아니다. 주현영이 5기 끝나고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인터뷰를 하면서 많이 울었다”며 “그걸 보고 주현영이 내부적으로 엄청나게 압력을 받고 있고 다음 시즌에 못 나오겠다는 예감을 했는데 역시나 자진 사퇴 형식으로 나갔다”고 했다. 이 영상이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SNL 코리아’ 하차 이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주현영의 소속사 측은 “하차는 작년에 정해진 일”이라며 "주현영은 ‘SNL 코리아’ 하차 당시 제작진에게 감사의 편지도 보낸 바 있다"고 전했다. 편지에서 주현영은 “어떤 것도 보장된 것이 없고 아쉬움이 남는 선택이 될 수도 있지만, 저는 조금 더 익숙하지 않고, 불편하고, 힘든 새 길을 개척해 나가보려고 한다”며 "아무것도 없던 제게 SNL의 크루가 될 수 있게 믿고 맡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정말 영광의 시간들이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주현영은 지난 1월 ‘SNL 코리아’ 하차를 선언했다. 그는 시즌1부터 시즌4까지 ‘주기자’ ‘김 여사 풍자’ ‘MZ오피스’ 등에서 여러 캐릭터 활약한 프로그램의 터줏대감이었기에 많은 이들이 아쉬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3 18:51:03[파이낸셜뉴스] 트랜스젠더 유튜버 풍자가 해외여행 중 신용카드를 사용했다가 사기를 당했다고 호소했다. 지난 4일 풍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살다 살다 카드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풍자는 "3~4개월 전 태국으로 캠핑을 다녀왔는데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보름 후 휴대전화에 1000원이 결제됐다가 취소된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이후에도 300원, 2000원 등 소액이 결제됐다가 취소하는 일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풍자는 "결제됐다가 취소가 되길래 혹시 내가 태국에서 결제한 게 취소됐나 싶었다. 이후 다시 2만원이 결제됐다가 취소돼서 은행에 가서 해외 결제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아무 일도 없길래 해외 결제할 일이 있어 풀어달라고 했다. 처음엔 은행에서 혹시 피해가 생길까 봐 어렵다고 했고, 풀어주면서도 문제가 생기면 바로 이야기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풍자는 "해외 결제가 풀리자 또 다시 2만원이 결제됐지만, 이번엔 취소되지 않았다"라며 "이후에도 또 해외 승인이 계속 생기는데 이번엔 취소가 안 됐다. 은행에서 바로 연락이 와서 '차단했다'고 하더라. 알고 보니 내 카드가 복제 됐던더가"라고 했다. 이에 풍자는 피해 금액이 2만3000원 소액인데다가 영문으로 소장 같은 걸 써보내야 해 카드를 그냥 막아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복제된 건지 한국에서 그런 건지 알 수가 없다더라. 카드를 긁는다고 복제되는 게 아니라 온라인에서 카드 번호를 입력할 때도 복제될 수 있다고 했다"라며 "해결하는 방법은 카드를 재발급하는 것뿐이었다"고 전했다. 풍자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어느 나라에 가도 당할 수 있는 일이다. 해외에 나갈 땐 카드 결제 조심해야 한다. 뉴스에서만 접하던 일을 내가 당할 줄은 몰랐다"고 당혹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출국 전 해외사용 안심 설정 서비스를 신청해 카드 사용 국가, 1일 사용금액, 사용기간 등을 설정하면 해외에서 거액 부정 결제되는 사례를 방지할 수 있다. 해외 출입국 정보 활용에 동의하면 출국 기록이 없거나 입국이 확인된 이후에는 해외 오프라인 결제가 차단된다. 사고 발생 즉시 카드사에 카드 정지·재발급을 신청하면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5 20:31:0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합창 영상을 풍자한 혐의를 받는 가수 백자(본명 백재길)가 첫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말도 안 되는 고소"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일 오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된 가수 백자를 불러 조사했다. 백자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마포경찰서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행정 낭비 아니냐"고 주장했다. 백자는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배우가 (윤 대통령을) 풍자해도 되는지 묻자, 윤 대통령은 배우의 권리인데 왜 그걸 물어보냐고 답했다"며 "이제 와서 이걸 고소하면 되겠느냐"고 질타했다. 백자는 KTV가 지난 2월 8일 올린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직원들의 합창 영상을 불법적으로 활용한 혐의를 받는다. KTV는 당시 설을 맞아 윤 대통령 등이 가수 변진섭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합창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백자는 이 영상을 편집해 '탄핵이 필요한 거죠'라는 새로운 가사와 배경음악을 담아 올렸다. KTV는 백자에게 요청해 사흘 만에 영상을 삭제하도록 했으며, 지난 4월 백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KTV가 1995년 개국 이래 저작권법 위반으로 민간인을 형사고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01 17:43:10[파이낸셜뉴스] 노래 가사를 바꿔 정치 풍자 영상을 올린 싱어송라이터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11일 MBC 보도에 따르면 가수 백자는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설명절 인사로 대통령실 직원들과 함께 가수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를 합창했다. 백자는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가사를 "그 순간이 바로 윤석열의 탄핵이 필요한 거죠."라고 개사했다. 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 등도 거론했다. 그러자 영상을 제작한 공공기관 KTV국민방송이 백자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KTV는 백자가 영상을 허락 없이 썼다며 유튜브 측에 삭제를 요청했고, 이 영상은 사흘 만에 내려졌다. 현재는 백자가 풍자한 가사로 바꿔 혼자 부르는 영상만 남아있다. KTV는 영상 삭제 후에도 백자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원래 목적과 달리 '조롱할 목적'으로 영상을 왜곡했다며 중대한 저작권 위반 사례라는 입장이다. 해당 영상뿐 아니라 저작권을 위반한 40여 건을 삭제조치, 2건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지난 10일 백자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며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백자 측은 저작권법에 따라 공공기관이 제작한 영상은 저작권자 허락 없이 누구든지 쓸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KTV의 고소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2 08:18:02[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KTV국민방송이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직원 합창 영상을 풍자한 가수를 고소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된 가수 백자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KTV가 앞서 지난 2월 8일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직원들이 가수 변진섭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합창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자, 백자는 이 영상을 편집해 '(윤 대통령의) 탄핵이 필요한 거죠'라는 새로운 가사와 배경음악을 담아 올렸다. 백자는 KTV의 요청에 따라 사흘 만에 영상을 삭제했다. KTV는 지난 4월 백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KTV가 1995년 개국 이래 저작권법 위반으로 민간인을 형사고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7-11 16:52:4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이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의 정치 풍자 코너를 향해 “선을 넘었다”며 분노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에서 ‘맑눈광이 간다’ 코너의 기자로 나선 김아영은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에게 선택하기 쉽지 않은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게 하는 ‘밸런스 게임’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이 받은 질문은 ‘각 당의 지지율을 더 폭락시킨 행동을 고른다면?’이었다. 이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런’과 이재명 대표의 부산 병원에서 서울 병원으로 ‘헬기런’이라는 선택지가 주어졌다. 고민하던 김 위원장은 ‘이종섭의 호주런’을 택했다. 이유를 묻는 말에 그는 “이 분이 조사를 받는, 말하자면 ‘피의자’”라며 “그런 분을 대사로 임명하고, 만약 당당하다면 정식으로 발표해서 호주대사로 가면 되지, 왜 도망가듯 하나, 그러니까 ‘호주런 대사’가 된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호주런’을 시킨 그분, 즉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상편지를 띄워달라는 김아영의 요청에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님, 왜 그러셨어요”라며 “국방장관 지낸 분을 뭐 그렇게 떳떳하지 못하게 보내니까 호주 국영방송에서까지 씹혔잖아요. 국격 많이 추락시키셨다”고 했다. 방송 이후 일부 야권 강성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병원 이송을 ‘헬기런’으로 표현했다는 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 한 지지자는 “범죄 도피 이종섭 호주런과 생명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었던 대표님의 헬기 탑승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다니, 선을 세게 넘었다. 이건 고소·고발감”이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호주런 대 헬기런이라니? 이게 도대체 비교할 상황이 되는 거냐”고 비판했다. 쿠팡플레이 공식 유튜브 채널의 해당 영상 댓글에서도 “사람이 칼에 찔려 죽을 뻔했는데 헬기런이라니, 제정신이냐”, “사람 목숨 가지고 장난치는 게 풍자냐” 등 맹비난이 쏟아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8 10:02:13[파이낸셜뉴스] 'SNL 코리아 5'에 윤석열 정부의 과잉 경호 논란을 풍자한 '입틀막' 장면이 등장했다. 지난 2일 공개된 'SNL 코리아' 시즌5 첫 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으로 변신한 김민교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김민교는 "105년 전 우리 선열들이 자유를 향한 신념으로 3·1 운동을 일으키셨다"며 "결론적으로 그 자유의 정신을 해치는 일은 없어야겠다. 풍자는 SNL의 권리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유롭게 해주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및 대선후보 시절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2021년 10월 'SNL 코리아-주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했던 윤 대통령은 "후보님이 대통령이 되신다면 SNL이 자유롭게 정치 풍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건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당시 그는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의 권리"라고 말해 눈길을 모은 바 있다. 5개월 만에 방송을 재개한 SNL은, 최근 불거진 대통령실 경호처의 과잉경호 논란을 풍자했다. 이른바 '입틀막 사건'을 패러디한 것이다. SNL 출연자들은 지난 설 명절, 윤 대통령이 직원들과 함께 가수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부르는 모습을 재현했다. 이 과정에서 권혁수가 고음으로 자신의 노래 실력을 뽐내자, 경호원 복장의 출연자들이 그의 입을 틀어막으며 문밖으로 끌고 나갔다. 이 과정에서 권혁수는 "놔!놔! 애드리브 할 수 있게 해달라"며 소리쳤다. 그가 사라지자 김민교와 다른 출연진은 평온한 얼굴로 노래를 마쳤다. 한편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윤 대통령은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졸업생 신분이었던 신민기 녹생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신 대변인은 현장에 있던 경호원에게 입이 막힌 채 팔다리가 들려 퇴장당했다. 또 지난달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 회장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의료 개혁 민생 토론회장에 입장하려다 거부당한 채 경호처 직원에게 입을 틀어 막혀 퇴장당했다. 그에 앞서 1월에는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 기조를 바꿔달라'고 했다가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가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04 07:3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