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귓속말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다수의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옆자리에 앉은 멜로니 총리에게 오랫동안 귓속말을 건넸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른 사람이 대화를 눈치채지 못하도록 주먹으로 자기 입을 가렸고, 멜로니 총리는 그런 마크롱 대통령 쪽으로 상반신을 크게 기울여 들었다. 두 사람은 30초 넘게 대화를 이어갔다. 멜로니 총리는 귓속말 초반 엄지손가락을 들어 마크롱 대통령의 말에 동조하는 표시를 했으나 이어진 귓속말을 듣고는 눈을 크게 뜨고 짜증스러운 듯 눈알을 위로 굴렸다.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SNS에서는 두 지도자 간 '불화의 또 다른 신호'로 해석됐다고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전했다. 멜로니 총리가 2022년 10월 집권한 이후부터 두 지도자는 사사건건 충돌했다. 지난해 6월 이탈리아에서 개막한 G7 정상회의에서는 공동성명에 '낙태권 보장' 내용을 넣는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 헌법에 낙태의 자유를 명시한 것을 언급하며 "이탈리아엔 프랑스 같은 감성이 없다"고 비판하자 멜로니 총리는 "G7에서 선거 운동하지 말라"고 받아쳤다. 멜로니 총리가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관세 분쟁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자 프랑스는 "관세 문제는 EU 차원에서 해결할 문제"라며 멜로니 총리가 유럽의 단결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문제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독일·영국·폴란드 등 '소규모 리더 그룹'을 구성해 별도로 협의하면서 이탈리아를 배제하는 모습을 보여 멜로니 총리의 불만을 산 바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두 사람의 대화를 놓고 다양한 추측과 풍자 패러디를 내놓고 있다. 한 누리꾼은 두 사람의 귓속말 영상 도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포착된 것을 근거로 "멜로니, 이리 와봐. 트럼프가 피자에 파인애플을 넣는다는 거 알아? 그리고 첩보 기관이 뭘 발견했는지 알아? 트럼프는 요리하기 전에 스파게티 면을 부러뜨린대!"라는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19 09:39:4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아들 결혼식과 관련해 테러 모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글 작성자가 자신의 입장을 SNS에 공개했다. 자신이 쓴 글은 테러를 모의한 게 아닌 '순수한 풍자성 글'이라는 해명과 함께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9일 늦은 오후 '이 대통령의 가족을 테러한다는 내용의 모의글이 SNS에 올라왔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은 뒤 내사에 착수했다. A씨는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글을 올린 스레드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지난 11일 오후 다시 열었다. 그리고 '안녕하세요!! 스래드를 다시 공개했습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자신의 입장과 문제가 된 글을 쓰게 된 경위를 길게 설명했다. A씨는 "스레드와 트위터에 올라온 청첩장을 보고 네이버지도에서 캡처해 태그에 '일거에 척결'을 넣었다"면서 "하단에 '진입차량 번호 딸수 있겠군'이라고 적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파이고 순전히 풍자로 적었다. 사실 트위터에는 더 엄청난 욕설과 비아냥이 달린 내용에 비해 엄청 약소한 정도라고 생각했다"며 파장이 커진데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A씨는 SNS에 결혼식 장소로 알려진 곳의 지도 사진과 함께 예식 일시를 거론, "진입 차량 번호를 딸 수 있겠다"는 내용의 글을 '일거에 척결'이라는 주제의 카테고리로 올렸다. 새롭게 작성한 입장문은 '동호결혼축하'라는 주제의 카테고리로 게재했다. 언론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점도 어필했다. A씨는 "사실 확인도, 의미와 상황파악도 안 하고 온라인에서 받아다 그대로 보도하는 언론의 가벼움에 경멸감을 느낀다"며 "극도로 우울해졌다. 풍자성 게시물을 가지고 목숨 걸 듯 좌파, 우파가 싸우게 된 현실,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다는 비참한 현실에 눈물이 쏟아진다"고 적었다. 관련 계정은 삭제할 예정이며 자신을 테러범으로 경찰에 신고한 사람에 대해선 법적으로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뜻도 전했다. A씨는 "계정 삭제하고 경찰 연락 오면 출석해서 사실대로 자료 제출할 것이다. 제가 입장을 서둘러 밝히는 이유는 국민들이 오해하고 싸우게 되고 무엇보다 결혼식이 아무 탈 없기를 축복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가족에게 사과의 마음도 전달했다. 그는 "경솔하게 결혼식 관련 풍자성 게시물을 올린 점 사과드린다. 그 두 줄은 테러모의를 의도하고 올린 게 아니고 확대 재생산된 것"이라며 "테러 안 할테니 (이 대통령의 아들) 동호님은 아름답고 행복한 결혼식 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제 사진 한 장 때문에 이 사달이 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님께 깊이 사과드린다. 좌우를 떠나 한 공인이 감당하는 비난의 무게와 압박이 엄청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12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공중협박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11일 검거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실제 실행 의사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실행 의사가 없더라도 협박성 게시글을 올리는 것은 분명한 범죄행위"라며 "경찰은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2 18:38:08[파이낸셜뉴스] 방송인 풍자가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삭센다에 대한 후기를 전했다. 지난 26일 풍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재 14kg 정도 감량했다”며 “사실 삭센다, 위고비 둘 다 사용해봤다. 내가 맞아본 사람으로서, 효과와 단점을 공유하고자 이 영상을 찍게 됐다”라고 입을 열었다. 풍자는 먼저 삭센다에 대해 “매일 맞고, 일주일 간격으로 용량을 올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맞으면 드라마틱하게 입맛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아무런 효과나 반응이 없었다”며 “용량을 올리자 정말 입맛이 없어졌다”라고 말했다. 특히 풍자는 삭센다 부작용에 대해 “울렁거린다. 체했을 때 부침개 기름 냄새를 맡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정확히 7kg 빠졌는데 너무 힘들게 빠진다”면서 끊고 5일 만에 도로 쪘다고 털어났다. 이어 위고비 경험도 공개했다. 풍자는 “일주일에 한 번 맞고 한 달 간격으로 용량을 조절한다”면서 “울렁거림은 없지만 식욕은 살아있는데 실제로는 밥이 안 들어간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작용은 더 심했다. 그는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토한다”면서 “삭센다는 하루 맞고 (부작용이 오면) 다음 날 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데,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 맞는 거라 (부작용이) 일주일 내내 간다. 실제로 일주일 내내 토했다”라고 토로했다. 결국 풍자는 설사 증세까지 동반돼 중단했고, 이런 고생에도 3kg만 감량됐다고 밝혔다. 현재 풍자는 식이 조절과 운동으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그는 “16시간 공복을 꼭 지키고, (공복 땐) 물만 마신다. 한 끼는 먹고 싶은 걸 먹고, 5km 걷기 운동을 실천 중”이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8 11:16:33[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생회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2.3 비상계엄과 국민 대통합’을 주제로 주점을 열겠다고 예고한 뒤 "계엄 사태를 희화화했다"는 논란이 일자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하는 일이 생겼다. 고대 정외과 주점 기획하면서 "계엄말이, 좌파게티" 풍자 메뉴명 최근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 “자유 정의 진리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주점의 기획 의도를 설명하는 글과 홍보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학생회 측은 “여기는 1·23 비상계엄이 선포된 3025년 대한민국, 6시간 끝에 계엄은 사상자 없이 종료됐지만, 사회는 큰 혼란과 분열에 빠졌다. 협치 거부, 입법 폭주, 극심해지는 양극화까지 당면한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우리의 대통합"이라며 “오늘 밤, 주점에서 세상을 구하고 분열을 해소하기 위해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 주점은 오로지 현 정권에서 발생한 계엄 사태만을 풍자하는 것을 기획 의도로 한다”고 첨언했다. 함께 올린 메뉴판 소개 사진엔 정치인의 이름을 활용한 메뉴명과 얼굴 사진이 포함돼 있다. ‘이재명이나물삼겹살’, ‘윤석열라맛있는두부김치’와 ‘조국혁신라면’, ‘좌파게티+우파김치’, ‘계엄말이’ 등이 보인다. '홍카콜라', '정청레몬샤베트', '한덕水' 등 디저트 메뉴도 있다. 메뉴 설명도 있다. ‘윤석열라맛있는두부김치’의 경우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할 당시 내린 포고령을 인용해 ‘맛없는 안주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국민 여러분의 입맛을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학살당할 뻔한 계엄이 장난이냐" 비판 일자.. 삭제하고 사과 해당 게시물을 두고 “수준 떨어진다. 계엄이 장난이냐”는 비판과 함께 “불편해 하는 사람들 나온 것 보니 잘 만들었다”는 옹호의 글까지 학생들의 의견은 갈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주로 “수천수만 명 학살당할 뻔한 계엄이 장난이냐"거나 "정상적인 사람들이 5.18을 희화화하지 않듯 12.3 계엄도 마찬가지 아니냐”는 등 비판의 글이 많았다. 논란이 커지자 학생회 측은 게시물을 삭제하는 동시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학생회 측은 "이번 축제 기간 중 정치외교학과 주점에서 사용된 콘셉트와 관련해 일부 학우 및 시민 여러분께 불편함과 오해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계엄’이라는 상징은 한국 현대사 속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와 연결된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소재를 다루는 데 있어 더 높은 수준의 신중함과 감수성이 요구되지만,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점을 겸허히 인정한다"며 상처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풍자를 선택한 이유도 사건을 가볍게 생각하는 게 아닌, 오히려 쉬쉬하지 않고 드러내어 공론장의 주제로 삼는 것이 정치학도로서 사회의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어렵지만 진정한 길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표현과 기획에 있어 더욱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사과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1 08:12:31[파이낸셜뉴스] 방송인 풍자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 메인 코너 ‘또간집’이 비연예인 출연자의 조작 행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스튜디오 수제’ 측은 27일 커뮤니티를 통해 “항상 ‘또간집’을 아껴주시고 시청해주시는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최근 공개된 ‘또간집’ 안양 편에서 1등으로 선정된 맛집이 ‘또간집’ 선정 기준을 어긴 사례가 확인됐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연예인 출연자분의 발언 중 ‘가족관계가 아니다’는 내용이 사실과 다름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당사자에게 직접 사실 확인했으며, 당사자는 스튜디오와 시청자들에게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해왔습니다”라며 “이에 따라 전달된 포스터는 회수했고 해당 영상은 영구 삭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24일 공개된 '또간집' 안양 편은 9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으나, 출연자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비연예인 일반인 출연자가 풍자에게 다가와 게게를 소개했으나, 해당 출연자는 식당 주인의 가족으로 드러났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28 05:45:41[파이낸셜뉴스] 서울시극단은 2025년 시즌 개막작으로 코미디극 '코믹'을 오는 28일부터 4월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코믹'은 독일 극작가 카를 발렌틴의 여러 단편들을 모아 정민영이 번역한 '변두리 극장'을 번안해 만든 작품이다. 신체극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 임도완 연출이 각색과 음악까지 맡아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은 유머와 풍자로 가득한 총 10개의 에피소드를 우리말 사투리로 풀어낸다. 인간의 어리숙함과 다양한 성격 간의 충돌,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빚어지는 웃음을 통해 세상사의 천태만상을 위트 있게 전달한다. 김신기, 정은영, 성원, 박경주, 이승우, 구본혁, 정다연, 박신혜 등 총 8명의 실력파 배우가 출연해 30개의 역할을 나눠 맡는다.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은 "세상을 압축해서 바라보는 촌철살인의 통찰과 유쾌한 풍자가 담겼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한편, 서울시극단은 올해 신작으로 '유령(5월 30일~6월 22일·S씨어터)', 레퍼토리 작품으로 '퉁소소리(9월 5~28일·M씨어터)'와 '트랩(11월 7~30일·S씨어터)'를 차례로 공연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26 12:55:3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 제작자가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경찰청은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 2명에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이 유튜버들은 지난 2월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탄핵촉구 집회 인근에서 해당 영상을 송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상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수영복을 입고 침대에 누워 술을 마시는 모습 등이 제작돼 담겼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도 게시됐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접속 차단을 의결해 지금은 국내에서 시청이 불가능하다. 경찰은 피의자 2명 중 한 명이 해외에 거주하는 사실을 파악했다. 노르웨이에 체류하는 것으로 특정된 배모씨는 최근 한 온라인 매체에 입장을 보내 “나는 노르웨이 시민이고 노르웨이 법을 따르는 사람”이라며 “해외 거주 중이라 출석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에서 수학교사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노르웨이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을 “아내, 세 자녀와 함께 평범한 가정생활을 즐기고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선 트럼프와 멜라니아 트럼프의 속옷 차림, 딥페이크 비키니 풍자 영상 등이 법적 제재 없이 유튜브에서 재생된다”며 “국민 견제가 필요한 권력자를 상대로 한 딥페이크 풍자가 합법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그의 주장과 달리 외국에서도 딥페이크 영상은 대부분 불법으로 규정돼, 처벌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외설적인 내용이 포함된 경우 공인 여부와 무관하게 피해자 인권이 중시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디지털서비스법’을 제정해 플랫폼에 불법 영상 삭제·감독 의무를 부과해 놨고 영국은 ‘성범죄법’에 따라 특정인에 모욕을 줄 의도로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 유통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했다. 미국 역시 초창기엔 선거 관련 가짜 영상 규제에 집중했으나, 텍사스주에서 악의적인 영상을 유포하는 자를 처벌하는 등 관련 입법이 확산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21 08:25:17[파이낸셜뉴스] 가수 이승환이 '내란'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했다. 이승환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란의 추억'을 지우는 유일한 방법은 CIA가 아닌 MIB(맨 인 블랙)의 기억 제거 장치 '뉴럴라이저'를 사용하는 것이다. 자매품으로 '레드썬'이 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영화 '맨 인 블랙'의 한 장면과 기억 제거 장치 뉴럴라이저가 등장한다. 이는 같은 날 윤 대통령이 발표한 입장문과 보수 세력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입장문을 통해 "조작과 허위의 시간은 끝났으며, 내란몰이 음모를 파헤쳐야 할 때"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승환은 대표적인 진보 성향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지속적으로 정치적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12·3 불법 계엄 논란 이후 윤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혀왔다. 또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구미 공연이 취소된 것에 반발해 오는 5월 광주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당시 김장호 구미시장이 그의 정치적 발언을 문제 삼아 공연장 대관을 불허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이승환은 "정작 김 시장 본인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어기고, 대구역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며 이중성을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김 시장이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 한 것 아니겠느냐. 구미시장 이름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이제는 전국적으로 알려졌다"고 비판했다. 현재 이승환은 김 시장과 구미시를 상대로 2억50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전 판결이 나와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승환은 'CIA 음모론'에 휩싸이자 직접 출입국 서류를 공개했지만, 보수 성향 인사들로부터 공문서 위·변조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한 유튜버를 이달 중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계획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09 20:30:2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공개 설전 끝에 파행으로 끝난 가운데, 미국 유명 정치 풍자 프로그램 'SNL'이 이를 풍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JD밴스 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면박을 주는 모습을 가감 없이 재연해 "잔인하게 조롱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방송된 SNL은 정상회담이 열린 백악관을 무대 삼아 "전날 트럼프와 젤렌스키 회담은 아주 성공적이었다. 이를 본 모든 사람이 안심하며 '이제 세상이 더 안전해졌다'고 생각했다"며 시작했다. 이어진 화면에는 트럼프, 젤렌스키, JD밴스 등을 분장한 배우들이 백악관 집무실을 재연한 세트에 앉아있는 장면이 등장했다. 극 중 트럼프로 분장한 배우는 "나는 '가자(GAZA) 호텔' 사장"이라며 "이 믿을 수 없는 함정 속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대한 것을 환영한다. 우리는 곧 아무 이유 없이 그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 호텔'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힌 중동 평화 구상을 풍자한 것이다. 이어 옆에 앉은 젤렌스키의 복장을 지적하며 “마치 스타트렉 캐릭터처럼 보인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젤렌스키에게 "푸틴(러시아 대통령)에게 당신이 얼마나 그를 사랑하고, 러시아를 침공해서 얼마나 미안한지에 대해 이야기하라"면서 "당신의 아내와 (푸틴이) 하룻밤을 보내도록 제안하는 것도 좋겠다"고 했다. 이에 당황한 젤렌스키가 뭐라고 말을 하려고 하자 극 중 JD 밴스 부통령이 곧바로 그의 말을 끊으면서 "뭔가 빠졌다. 당신은 지금 15초 동안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우리가 잘 생겼다고 말하지도 않았다"고 외쳤다. 실제 전날 밴스 부통령은 젤렌스키에게 "무례하다"며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감사함을 표시해라"고 반복한 바 있다. 극중 트럼프는 “그러고보니 당신은 정장도 입지 않았다. 이건 무례한 행동”이라며 “백악관에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다니 쓰레기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 순간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전기톱을 들고 온 남성이 스튜디오로 난입했다. 정상회담 이틀 전인 지난달 26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내각회의에 모자와 티셔츠 차림으로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연기한 배우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의 복장은 문제 삼지 않아 놓고, 정상회담에선 젤렌스키 대통령의 군복 차림 지적이 나온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전기톱은 지난달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에서 머스크가 실제 전기톱을 들고 연방공무원 대량 해고를 시사하는 퍼포먼스를 했던 것을 연출한 것이다. 해당 방송이 끝나고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에 SNL을 가리켜 “또 다른 극좌 선전 기계일 뿐”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04 06:03:44[파이낸셜뉴스] '살림남2'에 출연한 유튜버 이희철(40)이 세상을 떠났다. 방송인 풍자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너무나도 사랑하는 서울살롱 이희철 오빠가 오늘 하늘의 별이 됐다"라고 밝혔다. 풍자 절친으로 이름을 알린 이희철은 포토그래퍼 출신으로, 지난해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한 뒤 유튜브 채널 '이희철의 브희로그'를 개설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희철의 절친인 풍자는 "이 글을 쓰면서도 믿어지지 않지만 오빠를 사랑해준 분들, 지인들 중 아직 소식을 접하지 못한 분들 위해 글 남긴다. 부디 좋은 곳 갈 수 있길 기도해달라"고 적었다. 또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지인들이 많다"라며 "내 연락처, DM 주면 장례식장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새해 소망을 남긴 지 일주일만에 전해진 비보에 누리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희철은 당시 인스타그램에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너무나 힘들었던 아홉수 2024년. 건강도 마음도 지치고 참 정말 힘든 한 해였다“라고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글을 남겼다. 이어 ”아픈 만큼 배우고 성장한다는 걸 알아서 겸허하고 단단하게 잘 이겨 내리라 믿고 기꺼이 감사하게 잘 보내주려 한다. 이 또한 고마웠다고! 2024년의 어려움은 꼭 건강한 내 밑거름으로 잘 쓰겠다고!"라고 적은 뒤 "2025년 새해에는 우리 꼭 보다 더 건강하게!! 유연한 삶을 유지하며 매 순간 감사로 넘치는 한해가 되길 바라고 소망한다"라고 글을 맺었다. 빈소는 순천향서울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5시, 장지는 수원시연화장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1-08 08: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