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풍자하는 그림 등으로 구성된 전시회가 국회 사무처에 의해 철거된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이 전시회를 주최한 국회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징계 요구를 하고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본인들은 예술작품이고 표현의 자유라고 하는데, 국민 누가 보더라도 저질스러운 정치포스터고 인격모독과 비방으로 가득찼다"며 국회 사무처의 철거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12명은 지난 9일 서울민족예술인총연합과 굿바이전조직위원회와 공동주관해 '2023 굿바이전 인 서울'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국회 사무처에서 작품들을 철거하며 무산됐다. 국회사무처는 지난 8일부터 전시 작품 철거를 요청하는 공문을 3차례 보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공문에는 특정 개인 또는 단체를 비방하는 행사로 판단될 경우 사용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내규를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017년 표창원 의원이 유사한 행사로 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것을 언급하면서 "민주당의 윤리심판원은 주최한 12인의 국회의원들 행위에 대해 윤리 심판을 요청한다"며 징계를 요구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측 간사인 이용호 의원도 "표현의 자유와 인권모독, 인권유린 그리고 표현의 자유와 개인의 명예훼손, 비방과 비판 등 이런 것들을 구별조차 못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됐는지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공동주최한 상당수 의원들은 정치사법적, 윤리적으로 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었다면 벌써 사퇴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조롱과 풍자의 대상이 돼야 할 의원들이 그들에게 어떻게 남을 풍자할 자격이 있는지 웃기는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후안무치한 사람들 입에서 헌법 정신과 표현의 자유라는 단어가 나올 수 있는지, 예술과 국민을 모독해도 유분수가 아니겠느냐"며 "오죽했으면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자성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고, 오죽했으면 민주당 출신인 국회의장과 사무총장이 철거를 했겠는가"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촉구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박소현 기자
2023-01-10 11:53:4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나체로 칼을 휘두르는 모습 등이 담겨 논란이 된 '풍자 전시회'가 개막을 앞두고 작품이 철거되면서 취소됐다. 국회의원회관 로비에 9일 오후부터 전시 예정이었던 '굿바이전 인 서울'은 주최 측과 국회사무처 간 실랑이 끝에 이날 새벽 결국 철거됐다. 이 전시회는 서울민족예술단체총연합과 굿바이전시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12명의 의원들(더불어민주당 10명, 무소속 2명)이 공동 주관했다. 의원회관에는 작가 30여 명의 정치 풍자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었다. 작품들은 윤 대통령 부부 비판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통령실 공사 수의계약 해먹을 결심'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비롯해 쓰러진 윤 대통령 옆에 소주병이 나뒹굴고 그 위로 김건희 여사가 앉아 있는 그림도 있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나체로 큰 칼을 들고 서 있는 그림과 김 여사가 "논문표절 46%도 박사 통과됩니다"라고 말하는 작품, 술에 취한 윤 대통령 옆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개로 묘사한 그림 등이 포함됐다. 전시회는 당초 국회 측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그림을 확인한 국회사무처가 ‘국회의원회관 회의실 및 로비 사용 내규’ 제6조 제5호 위반을 이유로 공동 주관한 야당 의원실들에 자진 철거를 요구하는 공문을 3차례 보냈다. ‘국회의원회관 회의실 및 로비 사용 내규’에 따르면 특정 개인 또는 단체를 비방하는 등 타인의 권리, 공중도덕, 사회윤리를 침해할 수 있는 회의 또는 행사로 판단되는 경우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이나 로비 사용을 금지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주최 측은 이를 따르지 않았고 강제 철거가 진행됐다. 국회사무처는 “수차례 전시 작품들에 대한 자진철거를 요청했으나 철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를 공동주관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가 표현의 자유를 짓밟았다”며 “국회조차 표현의 자유를 용납하지 못하는 현실이 부끄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행사를 주관한 의원들을 향해 "반성해야 한다"며 비판했다.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정치적 행위에는 상식에 입각한 금도가 존재하고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와 품격이 있어야 한다"며 "저잣거리에서도 하지 않는 저질 표현물 전시회"라고 맹비난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정치 풍자의 수준을 넘은 국가원수에 대한 인신 모독"이라며 "저질 전시회를 공동주관한 민주당 의원들의 처신도 한심하다"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1-09 22:19:29[파이낸셜뉴스] 인천의 대표 익살꾼이자 심장병 어린이 돕기 등 나눔 전도사로 활동하는 개그맨 장 용이 자신의 시집 ‘나도 썼어 너도 써봐’를 들고 독자들과 마주했다. 장용은 지난 25일 시집 출간을 기념해 인천세종병원 비전홀에서 가진 북콘서트에서 “시간 날 때마다 기록해 뒀던 짧은 글귀를 엮었더니 시집이 되더라”며 “‘누군가는 공감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시집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생 한 줄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대단치 않은 B급 시집”이라며 “책은 읽는 게 아니라 사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시집 ‘나도 썼어 너도 써봐’는 41년간 대중 앞에 서 온 장용의 인생 전반을 망라한다. 언제나 행복하고 화려하게만 보인 개그맨·방송인의 이면에 짓눌렸던 감정, 세상에 내뱉고 싶었던 말, 가슴에 숨겨뒀던 얘기를 솔직하게 손글씨로 담아냈다. △‘나는 그렇게는 안 산다’는 사람들이 그렇게 산다 △밝은 세상을 찾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말 타고 놀자. 말에 밟혔다. 말 같지도 않은 말에 △책을 읽다가...나이가 억울하네, 이제 알다니 △신부님의 설교와는 다르다. 아내의 설교에는 대답을 해야 한다 △돼지머리는 누가 그렇게 웃겼을까? △서툴지? 맞네 사랑 등. ‘B급 시집’이라는 장용의 설명과는 다르게, 시집에 담긴 시는 구절마다 정곡을 찌른다. 그는 어머니에 대한 가슴 뭉클한 사연은 물론, 세대를 뛰어넘어 머리를 ‘탁' 치게 만드는 공감,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현상에 대한 다양한 풍자·해학을 짤막한 몇 줄 시에 녹여냈다. 시에 대한 팬들의 한 줄 평도 시집 한켠을 차지하며 의미를 더했다. 전국 22명의 캘리그라피 작가들도 힘을 보탰다. 시마다 담은 의미를 캘리그라피로 표현하며 조화를 이뤘다. 인천 토박이로, 인천세종병원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심장병 어린이 돕기 등 나눔에 앞장서는 그의 따뜻한 마음도 엿볼 수 있다. 그는 시집 인세 전액을 심장병 어린이 치료를 위한 의료나눔기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박진식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이사장은 “그의 시들은 모두 짧지만, 그 안에 녹아 있는 사람에 대한 사랑과 이해는 깊고도 넓어 뇌리에 오래도록 남았다”며 “일상을 살면서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생각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장용의 시는 재미있고, 슬프고, 그립고, 아프다”고 했다. 시인 장용은 “내 인생에 시집을 낼 줄 몰랐다. 그동안 출판기념회 사회만 봤지, 주인공은 처음”이라며 “시를 읽는 누군가에게 웃음, 용기, 희망,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인 장용은 이번 ‘나도 썼어 너도 써봐’ 시집 발간을 기념해 전국 22명의 캘리그라피 작가들과 함께 전시회를 펼친다. 전시회는 다음 달 1일까지 인천세종병원 갤러리 란에서 진행된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11-26 15:25:14굿바이전 인 서울 참여 작가들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습·철거된 전시 작품들을 옮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풍자한 전시 작품 80여 점을 전시하려다 국회사무처가 적절성 문제를 제기해 결국 전시회가 무산됐다. 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3-01-10 13:38:20[파이낸셜뉴스] 5·18 민주화운동 42주년을 기념하는 거리 전시전에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 역대 정권을 풍자하는 그림이 걸렸다. 특히 윤 대통령의 그림은 손바닥과 이마에 '왕(王)'자를 새기고 윗옷을 그리지 않는 등 다소 노골적인 묘사로 항의가 일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제42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前文) 수록 등에 대해서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 광주시지회 주관으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호명 5·18거리미술전'이 지난 7일부터 진행돼 오는 3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광주시는 이 거리 전시전에 '5·18선양사업 민간경상사업보조비' 명목으로 시비 2160만원을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비판이 잇따르자 광주시는 후원에서 시 명칭 표기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 '다단계(multistep)'에선 윤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남성이 하의만 입은 채 쩍벌 자세로 앉아 있다. 동시에 어깨에 두른 띠엔 '정치보복'이라 적혀 있으며, 손바닥과 이마엔 '王'자가 새겨져 있어 논란이 일었다. 윤 대통령 외에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이만희 신천지 교주 등 종교인, 박정희·전두환 군부 독재와 재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야권 인사들을 형상화한 그림들도 전시되어 있다. 작가는 작품 설명을 통해 '자본주의 계급도'를 모티브로 5개 층으로 묘사했다. 최상위층은 왕정 we rule you, 2번 층은 종교 we poor you 3번 층은 군인 we shoot you, 4번 층은 중산층 계급 we eat for you, 마지막 층은 we work for all.'이라고 표현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각 단계에 지금 국내 정치 이미지를 포개어 보기도 하고 5·18과 연장된 역사적 맥락 등을 겹쳐 사진을 디지털꼴라주하고 브러쉬를 덧대어 채색을 하는 방식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들 사이에서 반응을 엇갈렸다.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며 "이해하기 쉽게 풍자가 잘됐다"는 평이 있는 반면, 현직 대통령을 지나치게 희화화하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었다. 전시회 주최 측은 채널A에 "작가가 본인의 생각대로 이 사회를 5.18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그림으로 그린 것을 저희는 그 표현을 굉장히 존중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참석하는 첫 국가기념일 행사다. 올해 식순에도 포함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齊唱)도 할 것으로 보인다. 1997년 5·18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기념식에 참석한 현직 대통령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5년 모두 기념식에 참석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세 차례 참석했다. 반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석은 취임 첫해에만 그쳤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5-13 08:43:00【파이낸셜뉴스 남양주=강근주 기자】 남양주시수어통역센터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금곡동 역사체험관 REMEMBER 1910에서 김풍자 할머니가 생애 최초로 여는 그림 전시를 개최한다. 작가 김풍자 할머니는 고령인데도 3년간 집에서 매일 한 장씩 그림을 그려왔다. 김풍자 할머니는 “한쪽 귀가 전혀 안 들리고, 한쪽 눈이 안 보이지만 눈이 더 안 보이기 전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행복하고, 이런 이유로 수어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시 첫날인 4월20일은 장애인 복지증진을 높이고자 국가에서 제정한 장애인 날이다. 김풍자 할머니의 그림 전시는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게 기울이는 관심이 결코 특별함이 아니라 일상 속 평범함이란 인식이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풍자 할머니는 “그림은 잘 모르고 누구한테 배우지도 않았지만 집에서 자녀들이 사다 준 사절지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오늘이 제일 행복한 날이란 생각으로 매일 그림일기를 쓰고 있다”며 “먹고 사느라 바빴는데 이런 좋은 기회를 준 남양주시수어통역센터, 전시를 하도록 도와준 자녀들과 관계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황정일 남양주시수어통역센터 부장은 “김풍자 할머니 활동이 장애인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자긍심도 고취하고, 코로나19 시국에 우리 모두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판단해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이번 전시가 누구에게나 따뜻한 위로가 되길 희망하며 전국 장애인 복지 종사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4-18 23:06:16[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누드 풍자화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예비역 해군 제독에게 2심 재판부도 유죄를 선고했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3부(허준서 부장판사)는 16일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예비역 제독 A씨(66)와 B씨(61)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과 같은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1월 24일 표창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국회 미술 전시회에 출품된 박근혜 전 대통령 누드풍자화 '더러운 잠'을 벽에서 떼어내 던진 혐의를 받는다. 이 그림은 박 전 대통령의 얼굴을 19세기 후반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에 합성한 것으로, 배경에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가 주사다발을 들고 있는 모습과 세월호 침몰참사 풍경 등을 담아 논란이 됐다. 지난해 1월 1심 재판부는 "논란의 대상이 되는 그림에 대해 그런 주장을 갖고 있더라도 개인이 폭력적 방법으로 그 견해를 관철하는 것은 법이 허용하는 바가 아니다"라며 "정당방위, 정당행위 주장은 이유없다"고 유죄로 판결했다. 이에 A씨 등이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 역시 "원심의 판단은 정당한 것으로 수긍이 되고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의 위법이 없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A씨 등은 대법원에 상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0-06-17 11:10:03자유한국당이 '벌거벗은 문재인 대통령' 애니메이션을 유튜브 채널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나체로 묘사한 '더러운 잠'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한국당은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오른소리 가족' 제작발표회를 열고 '벌거벗은 임금님'이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 문 대통령은 '간신'들이 건넨 투명 자켓과 바지 등을 입고 벌거벗겨져 팬티차림으로 등장한다. 팬티차림이 된 문 대통령은 조국 전 장관이 수갑을 찬 채 경찰차 앞에 나타나자 "안그래도 멋진 조 장관이 은팔찌를 차니 더 멋지구나"라고 말한다. 이러한 문 대통령에 향해선 "신나게 나라 망치더니 드디어 미쳐버렸군" "나라가 아무리 어려워도 옷도 입을 줄 모르는 멍청이를 임금으로 둘 수 없지" 등의 힐난이 이어진다. 해당 영상에 대해 민주당은 "천인공노할 내용"이라며 분개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비난이 인내력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며 "그런 천인공노할 내용을 소재로 만화 동영상을 만들어 과연 누구에게 보여주겠다는 것인지 말문이 막힐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상에선 대통령의 '희화화'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대통령에 대한 조롱이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한편, 일각에선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나체로 묘사한 '더러운 잠'을 언급하며 '내로남불'을 외쳤다. 한 네티즌은 "하다하다 대통령을 벌거벗겼다"며 "국가원수 모독죄로 관련한 사람들을 전원 사법처리 해야 한다"며 분개했다. 이 댓글엔 약 1천개가 넘는 추천이 찍혔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은 '더러운 잠'에서 누드로 벗겨 놓지 않았냐"며 "내로남불에 기가차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러운 잠'은 지난 2017년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기획한 '시국 비판 풍자회 전시회' 출품작이다.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작품으로 박 전 대통령이 누드 상태로 등장한다.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은 '더러운 잠'을 두고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인격살인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고 논란이 커지자 국회사무처는 '더러운 잠' 전시를 중단했다. 전시회를 주최한 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직자격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다. #자유한국당 #애니메이션 #문재인대통령 #박근혜대통령 #표창원 #더러운잠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0-28 17:23:23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계명대학교 한국민화연구소(소장 권정순)와 협업해 재외한국문화원 민화 순회전시를 추진한다. 이번 순회전시는 재외한국문화원의 전시 목록을 다양화하고 수준 높은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계명대 한국민화연구소는 우리 역사 속에서 생활미술로서 큰 맥을 이루어온 민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각종 사업과 교육 등 통해 민화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국제교류를 통해 우리 전통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민족미술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간다는 목적이 재외한국문화원의 전시 추진과 잘 부합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민화연구소 소장인 권정순 교수를 비롯해 민화작가 21명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작품 40점을 해문홍에 기증함으로써 이루어졌다. 해문홍은 한국민화연구소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3월 15일(금)에 기증식을 열고 감사패를 전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증된 작품 40점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전시를 진행한다. 첫 번째 그룹의 작품들은 런던 공예주간을 계기로 4월에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전시한다. 이후 7월에 주오사카한국문화원으로 작품을 옮겨 자체 아카데미 민화 강사 작품과 함께 최근 사극 등을 통해 관심이 높아진 한국민화에 대한 전시와 홍보를 이어 나간다. 두 번째 그룹의 작품들은 하반기에 주워싱턴한국문화원에서 한국의 날 행사와 연계해 전시하고, 연말에는 주아르헨티나한국문화원에서 박물관의 밤 행사와 연계해 전시하여 한국문화를 홍보할 예정이다. 각 한국문화원 전시에서는 기증 작가들의 참여로 신청자 대상 민화시연 워크숍 등 체험행사를 병행한다. 김태훈 해문홍 원장은 “민화는 한국인의 마음과 전통미의식을 해학과 풍자로 잘 그려낸 소중한 문화유산이고, 강렬한 화면 구성과 채색으로 장식성이 강한 그림이기 때문에 외국인들도 큰 관심과 호감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앞으로도 특색 있는 한국문화 소재를 발굴하고 해외의 한국문화원을 찾는 외국인들과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3-13 08:56:17[부천=강근주 기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27일 부천국제만화축제 신임 운영위원장으로 조관제씨를 위촉했다. 조관제 신임 축제운영위원장은 KBS TV 유치원 창간 편집장이며, 1999년 부천대학교 캐릭터 애니메이션과 초빙교수, 2003 중국 상해 만화 애니메이션 엑스포 초청작가, 사단법인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사단법인 한국카툰협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카툰을 통해 유머와 풍자를 표현하는 카투니스트로서 작품활동과 함께 전시회, 행사 등 다양하게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만화 관계자들은 신임 위원장이 만화에 대한 깊은 조예와 풍부한 경험으로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전문성을 확립하고 만화 위상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임 축제운영위원장 임기는 2018년 12월27일부터 2020년 12월26일까지 2년 간이다. 한편 부천국제만화축제는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선정하는 ‘경기관광축제’에 4년 연속 선정된 바 있다. 2019 부천국제만화축제는 8월14일부터 18일까지 5일 간 한국만화박물관과 부천시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12-28 23:5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