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통풍이나 다이어트 걱정을 덜고 마실 수 있는 '건강한 맥주'들이 각광받고 있다. 퓨린이나 칼로리, 도수를 줄인 다양한 맥주를 잇따라 나오면서 애주가들의 선택권도 넓어지고 있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현대인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함께 국내 통풍 환자 수가 지난 2017년 40만3882명에서 2021년 49만7702명으로 23.2% 증가했다. 통풍 환자가 중년 위주였던 과거와 달리 젊은층에서도 증가 추세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통풍을 유발하는 성분인 '퓨린' 함량을 대폭 낮춘 발포주 '필라이트 퓨린 컷'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355ml 캔당 퓨린 함량이 총 2mg에 불과하며 이는 기존 필라이트 후레쉬 대비 90% 낮은 수준이다. 퓨린을 대폭 줄였지만 필라이트만의 프레시 저온숙성 공법을 통해 시원하고 상쾌한 목넘김을 더욱 살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통풍을 염려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아 관련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면서 "최근 다양한 발포주에 대한 니즈 증가에 따라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하이트진로는 식이섬유 함유 맥주 '에스'의 칼로리를 더욱 낮춘 리뉴얼 제품인 '에스 라이트'도 선보였다. 에스 라이트는 기존 에스의 탄수화물을 극소화하는 고발효도 공법을 유지해 칼로리가 일반 맥주 대비 34%(100mL당 26kcal) 낮다. 또 만족도가 높았던 기존의 맛과 향을 유지하고 알코올 도수는 3.8%로 동일하게 적용했다. 패키지 측면에서는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라이트 맥주의 가벼움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녹색병에서 투명병으로 바꾸고 시원, 상쾌한 맛을 강조하고자 병 모양도 교체했다. 알코올 부담을 줄인 저알코올·무알코올 맥주도 다양한 제품들이 지속 출시 중이다. 특히 비건 제품까지 등장했다. 칭따오 논알콜릭은 지방 0%, 콜레스테롤 0% 저칼로리 제품으로 MZ세대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원재료나 공정 중에 동물성 원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일체의 동물 대상 실험을 거치지 않는 비건 프렌들리 제품으로 알코올 함량은 0.03%다. 최상의 라거 맛 유지를 위해 기존 맥주 대비 몰트를 2배 이상 더해 깊은 바디감을 느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 플레저 열풍이 주류업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면서 "최근에는 과하게 술을 마시기보다는 부담없이 술을 즐기는 문화가 대세가 되면서 관련 제품들의 출시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2-13 18:50:30건강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통풍이나 다이어트 걱정을 덜고 마실 수 있는 '건강한 맥주'들이 각광받고 있다. 퓨린이나 칼로리, 도수를 줄인 다양한 맥주를 잇따라 나오면서 애주가들의 선택권도 넓어지고 있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현대인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함께 국내 통풍 환자 수가 지난 2017년 40만3882명에서 2021년 49만7702명으로 23.2% 증가했다. 통풍 환자가 중년 위주였던 과거와 달리 젊은층에서도 증가 추세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통풍을 유발하는 성분인 '퓨린' 함량을 대폭 낮춘 발포주 '필라이트 퓨린 컷'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355ml 캔당 퓨린 함량이 총 2mg에 불과하며 이는 기존 필라이트 후레쉬 대비 90% 낮은 수준이다. 퓨린을 대폭 줄였지만 필라이트만의 프레시 저온숙성 공법을 통해 시원하고 상쾌한 목넘김을 더욱 살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통풍을 염려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아 관련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면서 "최근 다양한 발포주에 대한 니즈 증가에 따라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하이트진로는 식이섬유 함유 맥주 '에스'의 칼로리를 더욱 낮춘 리뉴얼 제품인 '에스 라이트'도 선보였다. 에스 라이트는 기존 에스의 탄수화물을 극소화하는 고발효도 공법을 유지해 칼로리가 일반 맥주 대비 34%(100mL당 26kcal) 낮다. 또 만족도가 높았던 기존의 맛과 향을 유지하고 알코올 도수는 3.8%로 동일하게 적용했다. 패키지 측면에서는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라이트 맥주의 가벼움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녹색병에서 투명병으로 바꾸고 시원, 상쾌한 맛을 강조하고자 병 모양도 교체했다. 알코올 부담을 줄인 저알코올·무알코올 맥주도 다양한 제품들이 지속 출시 중이다. 특히 비건 제품까지 등장했다. 칭따오 논알콜릭은 지방 0%, 콜레스테롤 0% 저칼로리 제품으로 MZ세대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원재료나 공정 중에 동물성 원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일체의 동물 대상 실험을 거치지 않는 비건 프렌들리 제품으로 알코올 함량은 0.03%다. 최상의 라거 맛 유지를 위해 기존 맥주 대비 몰트를 2배 이상 더해 깊은 바디감을 느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 플레저 열풍이 주류업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면서 "최근에는 과하게 술을 마시기보다는 부담없이 술을 즐기는 문화가 대세가 되면서 관련 제품들의 출시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2-13 14:13:44[파이낸셜뉴스] “통풍을 염려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했다” 6일 오성택 하이트진로 상무는 퓨린을 낮춘 신제품 '필라이트 퓨린 컷' 출시의 배경으로 소비자 요구를 꼽았다. 하이트진로는 퓨린 함량을 대폭 낮춘 발포주 '필라이트 퓨린 컷'을 국내 최초 출시했다. 퓨린은 DNA를 구성하는 필수 성분이지만 과다 축적 시 통풍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는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에 발 맞춰 퓨린 저감 발포주를 기획했다. 필라이트 퓨린 컷의 퓨린 함량은 기존 필라이트 후레쉬 대비 90% 낮은 수준이다. 355㎖ 1캔에 퓨린 함량이 총 2㎎에 불과하다. 퓨린은 줄였지만 저온숙성 공법을 통해 시원하고 상쾌한 목 넘김은 살렸다. 발포주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려는 하이트진로는 전략이다. 발포주 시장이 발달된 일본의 경우 지난 2013년부터 퓨린 함량을 낮춘 제품이 출시됐다. 하이트진로는 2017년 퓨린 저감 발포주를 자체 개발해 위탁생산(OEM)방식으로 수출한 바 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현대인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함께 국내 통풍 환자 수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25% 증가했다. 통풍 환자가 중년 위주였던 과거와 달리 젊은 층에서도 증가 추세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2-06 15:19:00[파이낸셜뉴스] # “에라 모르겠다. 술이나 퍼 마시자!” 장 대리 일행은 북한산을 등산하다 말고 내려와 치킨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당초 가을 단풍을 구경하기 위해 직장 동기들과 삼삼오오 모였으나, 단풍이 제대로 피지 않은 탓에 산중턱에서 하산을 결정한 것이다. 김 대리와 그의 동기들은 점심부터 해질녘까지 ‘치맥(치킨+맥주)’으로 과음을 하고 일어섰다. 그런데 다음날 김 대리의 발가락이 붓고 통증이 심해져 출근을 하지 못했다. 김 대리는 연차를 내 병원을 찾았고, 통풍 진단을 받았다. 역대급 무더위가 초가을까지 지속되면서 올해 단풍 절정기가 예년에 비해 2주 가량 뒤로 밀렸다. 매년 이 맘 때쯤 SNS에 100만개 이상 올라오던 ‘단풍구경’ 인증글도 아직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다음주부터는 단풍구경 인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최근 단풍 구경 행렬이 11월 초순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쌀쌀한 날씨 속 등산을 계획 중인 만성 통풍 질환자의 경우 주의가 요구된다.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붙여진 질환명이다. 통풍은 체내 노폐물인 요산이 관절에 결정 형태로 쌓여 염증을 유발, 통증을 키운다. 통풍의 주요 증상으로는 관절 주변이 빨갛게 부어 오르고 열 감과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동반된다 문제는 등산의 경우 발가락과 같은 하지관절에 반복적 자극이 가해져 통풍을 재발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늘어난 활동량이 육체적 스트레스를 일으켜 통풍의 원인 물질인 요산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실제 통풍 환자 330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병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겨울철 통풍 발생률은 17.2%에 그친 반면, 활동량이 많은 봄, 여름, 가을철 통풍 발생률은 각각 25.4%, 36.7%, 20.7%에 달했다. 무엇보다 하산 후 일부 등산 모임에선 탈수와 친목 도모를 이유로 음주 등 뒷풀이를 갖는 경우도 많아 통풍 유발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맥주 효모에는 요산 성분이 있어 맥주를 마시는 것은 요산을 직접 섭취하는 것과 같다. 아울러 육류, 내장류, 생선류 등에는 요산의 주성분인 퓨린이 다량 함유돼 있다. 한의학에서는 통풍이 발병했을 때 침과 약침, 한약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로 통증을 호전시킨다. 우선 통풍 주변 혈자리에 침을 놓아 통증을 완화한다. 순수 한약재 성분을 정제해 주입하는 약침은 관절 주위에 염증을 해소시킨다. 아울러 한약 처방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 후 요산의 원활한 배출을 돕는다. 특히 한약 처방의 경우 소풍활혈탕(疎風活血湯),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등은 요산 수치를 낮춰 관절 붓기와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통풍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 부위의 요산 결정체가 녹아 증상이 호전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통증 부위가 혹처럼 굳거나 관절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본인의 혈중 요산 수치를 파악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적 치료를 받길 권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30 15:53:06[파이낸셜뉴스] 하루에 맥주 한 잔만 마셔도 통풍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더선은 지난 8월 30일(현지시각) 중국 쑤저우의대 연구팀이 영국의 UK바이오뱅크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맥주 1잔(약 568mL)을 마셨을 때 남성의 경우 60%, 여성의 경우 62% 통풍 위험이 높아졌다. 통풍은 관절에 심한 통증과 부기를 유발하는 염증성 관절염이다. 요산이 축적돼 결정체가 형성되면서 발생한다. 주로 엄지발가락에서 시작되고, 퍼질 경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중국 쑤저우 의과대학 연구원들은 "맥주에는 퓨린이라는 화학물질이 함유돼 있는데, 퓨린이 체내에서 요산으로 분해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원들은 37세에서 73세 사이의 통풍이 없는 약 40만명의 영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맥주를 더 많이 마실수록 통풍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두세 잔의 맥주를 마신 남성은 비음주자보다 통풍에 걸릴 확률이 18% 더 높았다. 특히 일주일에 일곱 잔 이상의 맥주를 마신 남성은 위험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통풍 예방을 위해 전체적인 알코올 섭취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5 08:24:29[파이낸셜뉴스] 매년 여름철이 다가오면 통풍(痛風)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를 살펴보면 매년 6~8월에 통풍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이 기간이 지나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와 더불어 전체적인 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강릉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성수 교수는 여름철 통풍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여름철 더운 날씨에 의한 음주량 증가와 탈수가 발생하는 등 계절적 상황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요산 수치에 영향을 주는 요소기 때문에 발병률이 높아진 것으로 의심된다”고 9일 밝혔다. 통풍은 주로 40~50대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2030세대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김 교수는 "운동 시 섭취하는 단백질 보조제나 닭가슴살 등과 같은 지속적인 육식성 식단은 요산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통풍을 유발할 수 있다"며 "요산 수치가 높아진 상태에서 수분 부족이 올 정도의 지나친 운동은 통풍발작을 일으킨다"고 덧붙였다. 요산은 단백질 중 하나인 ‘퓨린(Purine)’이라는 물질이 대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설될 때 변환되는 마지막 대사물이다. 음식물의 섭취와 세포 대사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우리 몸에 생성된다. 퓨린은 다양한 식품에 포함돼 있는데, 주로 육류(내장류)나 등 푸른 생선, 맥주(효모), 베이컨, 과일주스, 액상과당이 포함된 탄산음료 등에 많이 함량 돼 있다. 통풍은 보통 한쪽 엄지발가락에서부터 격렬하고 극심한 통증이 시작되며 증상 부위 피부가 붉어지고 따뜻해진다. 이후에는 엄지발가락 외 발목, 발등, 손가락 등 점점 많은 관절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증상은 보통 7~10일 이내에 지나가고 무증상이 이어진다. 약 60%는 1년 내 재발을 경험하게 되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통풍 발작의 빈도 및 강도는 점점 높아지게 된다. 심한 경우 ‘통풍결절’이 관절 주위에 형성돼 광범위한 관절 손상과 피부 밑에 큰 결절이 생겨 기형을 이루며 점진적으로 불구를 초래할 수 있다. 일반적인 한국인의 식단으로는 혈중 요산 수치가 크게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약물 치료를 해도 혈중 요산이 잘 떨어지지 않는 사람 △관절염이 자주 재발하는 사람 △과식을 하면 바로 관절염 급성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 등 고위험군은 퓨린이 다량 포함돼 있는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일반적인 식품 외에도 특히나 술은 반드시 금하는 것이 원칙이다. 술은 혈중 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소변으로의 배설도 억제해서 급성 발작의 발생률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술 중에서도 맥주는 다량의 퓨린이 포함돼 있어 요산의 증가가 더욱 현저하므로 독주보다 더 좋지 않다. 김 교수는 “통풍은 대사성이자 만성질환이므로 한두 번의 치료로 완치시키기는 불가능하지만 약물치료를 꾸준히 하면 병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 만큼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09 09:30:09【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야식, 기름진 음식 등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도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묘사되는 '통풍'이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호욱 의정부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젊은 세대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건강 체크를 통해 요산 농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란 물질이 과다하게 축적되면서 요산염이 관절 및 주위 연부조직에 침착되는 질병이다. 요산은 '퓨린'이라는 물질이 대사되고 남은 산물로, 소변을 통해 배출된다. 프랑스 루이 14세, 조선시대 숙종처럼 술과 고기를 즐기며 뚱뚱한 사람에게 관찰되면서 '황제병' '귀족병'으로도 불린다. 과거에는 4050대 남성의 대표 질환이었지만 최근 들어 2030대 젊은 통풍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통풍 환자는 2018년 43만 953명에서 2022년 50만 9,699명으로 약 18.3% 증가했다. 특히 20대와 30대의 증가율이 각각 48.5%, 26.7%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매우 높다. 통풍의 주요 원인은 고요산혈증인데, 이는 요산의 과잉 생산 또는 배설 감소로 인해 발생한다. 젊은 층에서 통풍이 증가하는 이유는 주로 변화된 식습관과 음주,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이 있다. 특히 치킨, 고기류 등의 배달음식과 △소맥 △치맥 △혼술 등의 음주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요산 농도를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풍은 관절액 검사를 통해 요산염 결정을 확인하는 것이 확진 방법이지만, 전형적인 증상과 함께 혈액 검사에서 혈중 요산 농도가 증가해 있을 경우에도 진단할 수 있다. 급성 통풍 발작 시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NSAIDs), 콜히친, 스테로이드 등이 사용되며, 만성 통풍 관리를 위해 요산 강하제(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 등)가 처방된다. 전호욱 교수는 "통풍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하다"면서 "퓨린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피하고, 청량음료, 맥주 등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료 또한 피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 자체가 요산의 배설을 막는 역할을 하므로 퓨린이 적게 함유돼 있다고 해도 술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수분 섭취로 요산 배출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정기적인 검진으로 혈중 요산 농도를 체크해 고요산혈증을 미리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6-26 13:35:49[파이낸셜뉴스] 먹는 것이 충분해진 현대사회에서 통풍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흔한 질병이 됐다. 세계적으로 통풍 환자는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환자의 연령대 또한 점차 낮아지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송란 교수는 “젊은 연령층에서 꾸준히 과체중, 비만 인구가 증가하는 비율과 통풍 환자 증가 비율이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젊은 나이에 통풍이 발병하면 유병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증가해 통풍의 근본적인 치료를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5일 조언했다. 점차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에는 통풍 환자의 발병률도 높아져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마시는 음료수나 맥주와 같은 알코올 섭취가 요산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여름밤 많이 즐기는 치킨과 맥주는 요산을 발생시키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많이 들어있어 통풍 발작을 일으키기 아주 좋은 조합이다. 폭염으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릴 경우 체내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게 된다. 이때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지 않으면 탈수가 생기거나 몸이 건조해지면서 체내 요산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통풍은 빠르게 치료한다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질병이다. 급성통풍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한 관절 내 주사 처방을 하거나 통풍 결절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도 생각할 수 있지만 기본 치료는 약물 치료이다. 요산이 덜 만들어지도록, 혹은 요산이 더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 약을 통해 체내 요산 수치를 조절한다. 요산은 우리 몸 안에서 매일 새롭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약을 매일 복용해야 한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평생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해야 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신장 기능이 감소해 요산 배출 능력이 떨어지면서 합병증 발생률도 높아지므로 꾸준한 통풍 관리가 필요하다. 치료와 함께 평소 일상생활 속 습관을 잘 가꾼다면 효과적으로 통풍을 예방할 수 있다. 자주 물을 마시고, 금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기본적인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식습관과 연관이 많은 질병이므로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대부분 살찌게 만드는 고칼로리 음식은 요산을 증가시킨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야채 위주의 건강한 식단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송 교수는 "맥주와 막걸리 말고도 모든 술은 통풍에 좋지 않다"며 "레드와인의 경우 하루에 딱 한 잔까지 괜찮다고 돼있으나 음주는 통풍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주범이므로 금주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04 10:24:22[파이낸셜뉴스] #. 한 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 퇴근길, 김 모씨(54)는 가족과 함께 ‘치맥’을 먹을 생각에 발걸음이 가볍다. 매주 금요일마다 야식으로 간편하게 치킨을 먹는 것은 김 씨네 가족의 소소한 일상이다. 이때 빠질 수 없는 게 시원한 맥주다. 특히 김 씨는 맥주를 좋아해서 퇴근 후 편의점을 들러 4개 묶음 캔맥주를 사는 것이 평소 습관일 정도였다. 그날도 집 앞 편의점에서 자주 마시던 캔맥주 4개를 바구니에 담던 김 씨. 갑자기 울리는 아내의 전화가 그를 멈추게 한다. 건강을 생각해서 오늘부터 치킨과 맥주를 먹지 말자는 청천벽력 같은 연락이었다. 최근 받은 건강검진에서 김 씨의 요산 수치가 이전보다 많이 높아진 것이 그 이유다. 자칫 통풍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이 기억난 김 씨는 ‘아차’ 싶어 부랴부랴 맥주를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빈손으로 편의점을 나선 김 씨는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식단을 관리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다진다. 최근 방송인 박명수 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통풍을 앓게 된 계기를 고백했다. 그는 “금요일 저녁에 밖에 잘 안 돌아다니는 대신 맥주 8캔을 사서 치킨, 오징어랑 같이 먹었다”며 “그렇게 10년을 먹었더니 통풍이 왔다. 맥주를 많이 마시고 운동을 안 하면 위험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야식 메뉴는 통풍을 유발하는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퓨린이 다량 함유된 소고기, 돼지고기 등과 같은 붉은 고기류와 곱창을 비롯한 육류 내장류에 맥주, 소주 등의 주류는 통풍 발생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통풍이 체내 요산 수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통풍은 우리 몸의 노폐물 중 하나인 요산이 적절히 배출되지 못해 관절 부근에 쌓이고 주변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요산은 퓨린이라는 체내 물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데, 보통 혈액 내에 있다 대·소변과 함께 배출된다. 하지만 퓨린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섭취할 때 체내에 축적돼 요산 수치가 과도하게 증가하고 통풍을 일으킬 수 있다. 주로 엄지발가락 관절에 발생하는 통풍은 발등, 발목 등에 발생하기도 하며 극심한 통증과 부기와 저림, 열감 등이 나타나 심할 경우 걷기조차 어렵게 된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통풍(痛風)’이란 이름이 붙여졌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통풍 환자 수는 2018년 43만953명에서 2022년 50만9699명까지 늘며 꾸준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남성 통풍 환자(47만2748명)가 전체 환자의 93%에 이른다. 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단백질과 알코올 섭취가 많을뿐더러 남성은 신장의 요산 제거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폐경 이전까지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된다. 김 씨와 같은 시니어 남성이 통풍 발생에 더욱 주의해야 할 이유다. 통풍은 증상 발생 후 1~2주 지속되다가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특징이 있으나 이를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과 관절 변형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엄지발가락 부근이 붓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치료에 나서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통풍 치료를 위해 한약 처방과 침·약침 치료, 뜸 치료를 중심으로 체내 요산 수치를 낮추는 데 초점을 둔다. 주요 치료법인 한약 처방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요산의 원활한 배출을 돕는다. 이후 대추혈과 신주혈, 곡지혈 등의 혈자리에 침을 놓아 통증을 완화하고, 순수 한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 치료를 통해 관절 주위에 발생한 염증을 해소한다. 이와 함께 뜸 치료를 병행하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더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통풍 예방을 위해서는 요산 수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검진 시 체내 요산 수치를 확인하고 평소 식습관을 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금주는 기본이며 퓨린 함유량이 많은 육류 섭취를 줄이고 요산 배출을 돕는 채소와 수분 보충에 신경 쓰도록 하자. 이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연일 날씨가 더워지며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간절해지고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음주는 통풍과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둔 시점에서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자신의 건강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 안산자생한방병원 박종훈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01 14:00:28[파이낸셜뉴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은 4050 대표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고열량 음식과 술을 과식·과음하는 젊은 층이 늘면서 젊은 통풍 환자 역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 고열량 음식과 술 많이 마시면 통풍 앓는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이란 물질이 우리 몸속에 과다하게 너무 많이 쌓이면서 요산염이 관절 및 주위 연부조직에 침착되는 질병을 말한다. 요산은 소변으로 나오는 산성 물질이라는 뜻으로 우리가 즐겨 먹는 고기나 생선에 많이 들어있는 퓨린이라는 아미노산이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사용되고 소변을 통해 그 찌꺼기 형태로 나오는 물질이다. 맥주를 비롯한 알코올 술도 요산의 전구물질인 퓨린이 많이 함유돼 있다. 일반적으로 통풍은 지방질이나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잘 먹고 술 많이 마시고 비만인 40~50대 남성에게 주로 많이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통풍을 앓는 MZ세대도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2018~2022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통풍’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전체 환자는 2018년 43만953명에서 2022년 50만9699명으로 약 18.3% 늘어났다. 특히 2018년 대비 2022년,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별 통풍 환자의 증가율을 살펴보면 20대 48.5%, 30대 26.7%, 40대 22.6%, 60대 17.1%, 50대 6.9%, 70대 3.8% 순으로 2030 통풍 환자의 증가율 폭이 높았다. 송정수 중앙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요산 찌꺼기가 몸속에서 만들어지면 신장을 통해 몸에서 빠져나와야 하는데, 신장에서 이 요산을 잘 배출하지 못하면 남은 요산이 몸속에 쌓이게 되고 이렇게 남은 요산은 요산 결정을 만들어서 피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관절이나 신장, 혈관 등에 쌓이게 되면 우리 몸의 면역계 특히 백혈구가 이 요산을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착각해 공격하게 되면서 몸에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통풍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최근 진료실을 찾은 통풍 환자 중 2030이 늘고 있는데, 젊은 층에서의 변화된 식습관과 음주,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이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며, “치킨, 고기류 등의 배달음식과 집에서 소맥, 치맥, 하이볼, 혼술 등을 즐기면서 신체 활동은 줄고 고지방, 고단백 위주의 음식 섭취는 늘어 비만이 증가하는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열량 음식과 맥주 등 술 뿐만 아니라 과일주스나 탄산 청량음료에 들어있는 과당이 높은 음료도 혈중 요산 농도를 높여 과다하게 올려 통풍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하이볼이나 소맥(소주와 맥주), 맥사(맥주와 사이다), 막맥(막걸리와 맥주) 같은 혼합 술은 통풍 유발을 가중할 수 있다. 송 교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하이볼, 맥사, 막맥, 소맥, 칵테일과 같은 혼합 술은 이미 알코올로 몸을 산성으로 만들어 요산 배출을 방해하는데, 탄산과 과당까지 함유돼 혈중 요산 농도를 과다하게 높여 통풍 발작 위험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다이어트와 심한 운동도 통풍 유발 과식과 과음 외에 의외로 통풍을 유발할 수 잇는 것으로는 다이어트와 심한 운동이 꼽힌다. 다이어트를 위해 갑자기 굶는 단식을 하면 체내 요산 농도가 떨어지더라도 요산이 관절에 달라붙어 심한 관절통이 생기거나 혈중 요산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고 급격하게 오르락내리락 변화되면 통풍 위험이 올라갈 수 있다. 몸의 근육을 키워 몸짱이 되기 위해 운동과 함께 닭가슴살, 육류, 생선, 고단백질 등을 과잉 섭취하고, 과도한 운동을 하는 것도 통풍을 유발한다. 몸짱이 되기 위해 더 많은 닭가슴살 등 단백질만을 단독으로 섭취하면서 무리가 오는 것이다. 성인의 경우 하루 필요한 단백질은 몸무게 1kg 당 0.8~1g 정도로 하루 56~70g만 섭취해도 충분하다. 단백질은 소화될 때 찌꺼기를 많이 발생시키는데 단백질만 과잉섭취하게 되면 이 단백질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요산’이라는 단백질의 찌꺼기 성분을 과다하게 생성해,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 나트륨과 만나 결정화된 요산염이 관절 및 주위 연부조직에 쌓여 자가 염증반응과 통증을 유발해 ‘통풍’이 된다. 송 교수는 “너무 과격하고 심한 운동을 하면 몸속에 있는 세포가 많이 깨지면서 그 세포 안에 있는 요산이 올라가서 통풍 발작이 일어날 수가 있기 때문에 너무 심한 운동은 삼가고, 고단백질 음식만 편식하는 것을 균형된 식단으로 바꾸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통풍은 남성에게 주로 생기지만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에는 통풍의 발생율이 남성과 같은 비율로 증가한다. 여성에게는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 폐경 전까지 몸에서 나와 요산 배출을 강력하게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폐경기 이후에는 에스트로겐이 나오지 않아 혈중 요산이 높아질 수 있어 60~70대 여성도 통풍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통풍 환자라면 아스피린 복용에도 주의가 필요한데, 100mg 저용량 아스피린은 요산 배출을 감소시켜 혈청 요산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통풍 환자 중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의 경우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2-01 16:5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