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7일 개최한 제15회 퓨처ICT 포럼에선 온디바이스 AI, AI 컨택센터(AICC) 등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상품 및 서비스, 규제 등에 대한 평가와 전망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 기업 및 학계 전문가들은 "국가적 역량을 누구나 다 아는 활용법보다는 AI 기반 암치료와 같은 전문성이 있는 미래 분야에 쏟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온디바이스 AI '칩파워' 관건 하드웨어 분야 대표주자로 나선 정철호 퀄컴 상무, 문종민 인텔코리아 상무는 온디바이스 AI가 시간·비용적인 측면에서 클라우드 AI를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프로세서를 구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정 상무는 "온디바이스의 강점은 비용 절감, 빠른 속도, 커스터마이징(개인화), 보안"이라며 "문제는 온디바이스에서 이런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최적화할지다"라고 강조했다. 문 상무는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 레이턴시(지연속도), 보안 때문에 온디바이스로의 전환 수요가 있다"며 "3년 내 온디바이스의 비중이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T는 통신업계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인공지능컨택센터(AICC)의 현재 및 성과를 짚어보고 생성형 AI로 향후 변화할 AICC 생태계·기술을 조망했다. 서호영 KT 상무는 "AICC를 도입한 지 5년가량 지난 시점에서 현재 KT의 AICC는 의도파악 정확도 향상으로 현재 AI 기반 챗봇이 상담업무의 30%를 담당하고 있으며, 챗봇의 상담완결률은 75%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상담사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서 상무는 "생성형 AI는 맥락 등을 파악해 사람과 유사한 수준으로 상담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며 "지금은 인간 상담사만 할 수 있는 설득 시나리오까지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AI 상담에서도 정보를 추가 수집하고 축적해서 전체적으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많은 관심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AI 규제, 과거보다 미래에 베팅"이어 조신 연세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선욱 엔비디아코리아 상무, 소병홍 HP코리아 전무, 권남훈 건국대 교수가 참여한 패널토론에서는 향후 AI 산업의 전망과 바람직한 규제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소 전무는 "지금까지는 AI가 학습에 집중됐지만 향후엔 추론 분야에서 많은 투자가 일어날 것"이라며 "추론은 온디바이스상에서 더 일어나겠지만,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 AI는 경쟁관계가 아닌 보완재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권 교수는 "(AI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규제를 가져갈지가 중요하다"며 "정책당국의 인식과 대중과의 교감 등이 AI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 상무는 "AI는 정보기술(IT)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누구나 다 아는 활용법보다는 AI 기반 암치료와 같은 전문성이 있는 미래 분야에 국가적 에너지를 많이 쏟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특별취재팀 구자윤 팀장 조윤주 김만기 김준혁 임수빈 김예지 최아영 기자
2024-06-27 18:15:05콘텐츠 및 미디어 산업 현장에서도 인공지능(AI)이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생성형 AI가 제작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배경을 만들어내거나 불필요한 단순업무를 줄여주면서 효율성을 높이면서다. 이에 이동통신사, 콘텐츠기업, 엔터테인먼트사, 게임회사까지 AI를 접목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AI접목 콘텐츠 퀄리티 향상김혁 SK텔레콤 미디어제휴담당(CMBO)은 27일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AI Connects All : 새로운 연결, 혁신의 기회'를 주제로 열린 제15회 퓨처ICT 포럼에서 "AI 기술을 활용하면 캐릭터나 공간을 만들 때 언제든지 가변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고, 모두를 위한 완성형 에셋(자산)이 아니라 특정 요구나 개인을 위한 타깃형, 맞춤형 에셋을 만들 수 있게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SKT는 버추얼 스튜디오 '팀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등 콘텐츠 분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확장현실(XR), AI를 접목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콘텐츠 퀄리티를 높이고 있다. 김 CMBO는 "AI 도입 시 장점은 비용과 시간을 줄여 작업 효율성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당시 '팀 스튜디오'에서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바닥과 뒷면 전부 발광다이오드(LED)월로 돼 있다 보니 언제든 현장에서 찍은 영상을 불러낼 수 있었고, 진행자가 그 현장감을 느끼고 반응해 생생한 방송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최적화된 음원, 번역 제공영상 콘텐츠 제작 영역에서도 AI의 존재감은 커지고 있다. 백현정 CJENM AI 사업추진팀장(리더)은 "백엔드에서 운영돼 안 보이던 AI가 눈에 보이는 창작형 AI로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일례로 CJENM의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등장하는 눈 내린 자작나무 숲 배경도 원본 배경을 AI로 자연스럽게 확장해 만들어낸 이미지다. AI가 영상에 맞는 장르와 분위기에 최적화된 음원을 BGM에 추천하고, 필요시 직접 생성하기도 한다. 백 리더는 "다국어에 대한 번역을 실시간으로 진행하면서 AI는 콘텐츠 유통 단계에서도 활용된다"며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도구로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긴 영상 콘텐츠뿐 아니라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 등 AI는 적재적소에 쓰이고 있다. 김기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웹툰 마케팅 측면에서 스토리 요약, 크롭된 이미지와 스토리 매칭, 영상화 후 배경음악 입히기 등의 작업을 100% AI가 하는 형식으로 개발해 이달에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사람이 했던 (단순한) 업무를 AI가 대체할 수 있다는 점,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임 영역에서는 게임 캐릭터 외형이나 음성, 그 밖의 에셋 생성에 AI가 활용되는 것을 넘어 쾌적한 게임환경을 위해서도 활발히 쓰이고 있다. 배준영 넥슨 인텔리전스 본부장은 "AI 텍스트 탐지로 문맥을 통해 욕이 아니지만 욕처럼 느껴지는 내용을 욕설인지 판단해서 블라이드 처리하거나 유지할 수 있다"며 "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에서도 기술을 활용해 론칭 3시간 만에 불법유저를 발견하고 차단하기도 했고, 게임 라이브 방송을 할 때 클린챗봇 형태로 AI가 도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 구자윤 팀장 조윤주 김만기 김준혁 임수빈 김예지 최아영 기자
2024-06-27 18:14:55"예전에 휴대폰에서 인터넷을 한다고 하면 '어떻게 해'라고 했는데 스마트폰이 나왔다. 로봇도 사람들이 내가 살아있는 동안 '휴머노이드가 있겠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하고 있다." 김선욱 엔비디아 코리아 테크니컬 마케팅 상무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5회 퓨처ICT포럼에서 특별강연자로 나서 "예전에 IT가 컴퓨터, 휴대폰, 자동차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AI가 산업 전반으로 펼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엔비디아는 남들이 안 하는 가속 컴퓨팅 분야에 집중을 했다"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비싸다고 생각하시는데, 에너지와 돈도 절약할 수 있는 데다 그만큼 빠르게 연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의 AI는 디지털 AI라고 해서 물리법칙을 다 반영한 AI를 만들어야 하기에 연산량이 훨씬 많다"며 "그래서 우리가 하드웨어 아키텍처 블랙웰을 만들었는데, 하나의 칩이 아닌 네트워크·서버 등을 고려한 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움직이는 물리적 형태를 넣으면 휴머노이드 로봇이 될 텐데, 로봇이 세상에서 많은 것을 하게 되는 건 너무 당연할 것"이라며 "지금의 AI 방향도 이 점에 집중해 연구한다면 미래를 생각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진원 구글클라우드 본부장은 '구글 제미나이와 AI 기술 전망'이라는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구글 제미나이 기술에 대한 소개와 안전한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 본부장은 "현재까지 AI는 이미 정답을 알고 있는 수준의 AI 형태라고 보면 되는데, 생성형 AI가 나오면서 답이 없음에도 추론하는 형태까지 발전된 상태"라면서 "향후 이 기술이 안정화될 경우 멀티모달(복합정보처리)로 우리가 대화를 통해 모든 것들을 처리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AI의 안전성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며 "구글은 AI를 비롯해 모든 기술을 개발할 때 항상 안전성을 보여야 하고 이 안전성이 인류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흘러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구자윤 팀장 조윤주 김만기 김준혁 임수빈 김예지 최아영 기자
2024-06-27 18:12:55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와 황규별 LG유플러스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파크볼룸에서 'AI Connects All : 새로운 연결, 혁신의 기회'를 주제로 열린 제15회 퓨처ICT포럼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 시대, 기술 투자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의 기술과 자본력을 따라잡기 쉽지 않지만 우리만의 적극적인 방어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취지다. ■"AI, 경제성장에 단비 될 수 있어"권 교수는 'AI와 경제, 그리고 ICT'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생성형 AI 등장으로 AI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사회 전 분야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AI 도입에 관심은 많지만 사실 대기업 중심으로 도입되면서 전체 산업에 AI가 완전히 도입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다만 생성형 AI 도입으로 (산업)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은 명확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인가'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권 교수는 "기술진보가 대량 고용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은 산업혁명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돼 왔다. 그런데 이런 예측이 현실이 된 것은 단 한번도 없다"며 "일부 영역은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인간의 관리·감독이 필요한 업무에선 오히려 생산성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조사도 있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AI가 최근 저출산·고령화로 둔화되고 있는 경제생산성을 높이면서 장기적으로 성장을 이끄는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특히 AI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빅테크의 거대언어모델(LLM) 경쟁에서 밀렸다는 이유로 AI 투자 지속성이 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그는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은 물론이고 영국, 이스라엘, 독일, 인도보다도 AI 투자금액이 못 미친다"며 "그러나 AI를 통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형태의 방어전략 수준에서 투자는 필요하다. AI가 삶을 진화·변화시킬 수 있는 곳, 서비스 산업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부분들을 발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협업 통해 우리만의 경쟁력 찾아야"황 CDO는 'AI 기반 고객 라이프 변화'라는 주제로 "미래 AI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국내 기업과 국가의 AI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국내 기업들의 협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챗GPT의 등장으로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생성형 AI 시장에 빅테크들은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빅테크들이 발표한 AI 투자금은 MS·오픈AI 137조원, 구글 137조원, 아마존 205조원 등 그 총액이 약 1경원에 달한다. 황 CDO는 "AI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고객경험 혁신, 데이터 경쟁력, 서비스 간 연결, AI신뢰성·보안이 확보돼야 한다"며 "엄청난 금액이 투자되는 시장에서 경쟁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기술의 속도가 예전보다 훨씬 빨라졌고 고객의 요구 수준은 높아졌다. 모든 것을 (한 기업이나 조직이) 자체적으로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버거운 것이 사실"이라며 "명확한 차별점은 잡아가야 하지만 국내 기업들 간 협력으로 더 좋은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고 그런 것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구자윤 팀장 조윤주 김만기 김준혁 임수빈 김예지 최아영 기자
2024-06-27 18:12:44"우리의 강점을 바탕으로 국가 인공지능(AI) 역량을 총결집하면 글로벌 시장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파이낸셜뉴스와 과기정통부 공동주최로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파크볼룸에서 'AI Connects All : 새로운 연결, 혁신의 기회'를 주제로 열린 제15회 퓨처ICT포럼 환영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AI 혁신을 통한 국가 대도약을 이루기 위해 산업 현장과 공공행정, 국민 일상 전반의 AI 대전환을 촉진할 AI 일상화에 올해 총 71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AI를 3대 게임체인저 기술로 분류하고 1조1000억원을 투입하는 2025년도 주요 R&D 예산안을 이날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과 탄탄한 제조업 등 HW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초거대 AI 모델을 미국과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하는 등 뛰어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앞서 정부는 AI G3 강국 도약을 이뤄낼 청사진인 'AI-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수립한 바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AI 서울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AI를 위한 정상급 합의문인 '서울 선언'을 채택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 AI 의제를 제시하고 글로벌 규범 형성을 주도해 나갈 실력과 리더십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뉴스 변동식 사장은 개막사를 통해 "AI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국내외 대표 ICT 기업들의 AI 전략과 서비스를 집중 조명하고 발전 방향을 함께 탐색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구자윤 팀장 조윤주 김만기 김준혁 임수빈 김예지 최아영 기자
2024-06-27 18:12:42"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등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우리나라로서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전환(DX)의 가속화가 경제성장의 유일한 돌파구라고 생각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7일 파이낸셜뉴스와 과기정통부 공동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AI Connects All : 새로운 연결, 혁신의 기회'를 주제로 열린 제15회 퓨처ICT포럼에서 참석, "AI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국가의 경제성장과 국민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최근 한 컨설팅 기관은 우리나라가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할 경우 3년 내 최대 300조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며 "정부는 AI 혁신을 통한 국가 대도약을 이루기 위해 AI 주요 3개국(G3) 도약을 이뤄낼 청사진인 'AI-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수립하고 AI 일상화를 위해 올해 총 71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조강연에 나선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AI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에 AI 활용에 굉장히 적극적이어야 한다. 여러 종류의 '보틀넥'(장애물)이 나올 수 있는데, 이걸 해소하면 ICT 분야의 AI 발전을 넘어 AI가 삶을 진화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 규모는 챗GPT 출시 이후 급성장해 지난해 2418억달러를 넘어섰다. 앞으로도 매년 평균 17.3%씩 성장, 2030년에는 738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포럼에서는 기업, 조직 간의 연결이 중요하다는 점도 거론됐다. 황규별 LG유플러스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들이 단편적으로 남는 게 아니라 여러 곳으로 연결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런 것들을 연결했을 때 경험이 증폭되고 확대되면서 AI가 제대로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욱 엔비디아 코리아 테크니컬 마케팅 상무는 특별강연을 통해 "엔비디아는 AI 시장이 올 거라 믿고 과거 '쿠다'(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플랫폼)를 개발한 것"이라며 "엔비디아는 로봇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는데, 언젠가는 로봇 시대가 올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서진원 구글클라우드 본부장은 "AI 기술이 우리를 편리하게 할 것이며, 어떻게 쓰는지는 우리 각자의 몫"이라며 "구글은 사용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별취재팀 구자윤 팀장 조윤주 김만기 김준혁 임수빈 김예지 최아영 기자 act@fnnews.com 최아영 구자윤 조윤주 김만기 김준혁 임수빈 김예지 기자
2024-06-27 18:07:38“예전에 휴대폰에서 인터넷을 한다고 하면 ‘어떻게 해’라고 했는데 스마트폰이 나왔다. 로봇도 사람들이 내가 살아있는 동안 ‘휴머노이드가 있겠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하고 있다.” 김선욱 엔비디아 코리아 테크니컬 마케팅 상무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5회 퓨처ICT포럼에서 특별강연자로 나서 “예전에 IT가 컴퓨터, 휴대폰, 자동차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AI가 산업 전반으로 펼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엔비디아는 남들이 안 하는 가속 컴퓨팅 분야에 집중을 했다”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비싸다고 생각하시는데, 에너지와 돈도 절약할 수 있는 데다 그만큼 빠르게 연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의 AI는 디지털 AI라고 해서 물리 법칙을 다 반영한 AI를 만들어야 하기에 연산량이 훨씬 많다”며 “그래서 우리가 하드웨어 아키텍처 블랙웰을 만들었는데, 하나의 칩이 아닌 네트워크, 서버 등을 고려한 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움직이는 물리적 형태를 넣으면 휴머노이드 로봇이 될텐데, 로봇이 세상에서 많은 것을 하게 되는 건 너무 당연할 것”이라며 “지금의 AI 방향도 이 점에 집중해 연구한다면 미래를 생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진원 구글클라우드 본부장은 ‘구글 제미나이와 AI 기술 전망’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특별강연에서 구글 제미나이 기술에 대한 소개와 안전한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 본부장은 “현재까지 AI는 이미 정답을 알고 있는 수준의 AI 형태라고 보면 되는데, 생성형 AI가 나오면서 답이 없음에도 추론하는 형태까지 발전된 상태”라면서 “향후 이 기술이 안정화될 경우 멀티모달(복합정보처리)로 우리가 대화를 통해 모든 것들을 처리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AI의 안전성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며 “구글은 AI를 비롯해 모든 기술을 개발할 때 항상 안전성을 보여야 하고 이 안전성이 인류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흘러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6-27 16:02:07[파이낸셜뉴스] 콘텐츠 및 미디어 산업 현장에서도 인공지능(AI)이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생성형 AI가 제작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배경을 만들어내거나 불필요한 단순 업무를 줄여주면서 효율성을 높이면서다. 이에 이동통신사, 콘텐츠 기업, 엔터테인먼트사, 게임회사까지 AI를 접목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AI접목 콘텐츠 퀄리트 향상 김혁 SK텔레콤 미디어제휴 담당(CMBO)은 27일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AI Connects All : 새로운 연결, 혁신의 기회’를 주제로 열린 제15회 퓨처ICT 포럼에서 "AI 기술을 활용하면 캐릭터나 공간을 만들 때 언제든지 가변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고, 모두를 위한 완성형 에셋(자산)이 아니라 특정 요구나 개인을 위한 타깃형, 맞춤형 에셋을 만들 수 있게 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SKT는 버추얼 스튜디오 '팀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등 콘텐츠 분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확장현실(XR), AI을 접목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콘텐츠 퀄리티를 높이고 있다. 김 CMBO는 "AI 도입 시 장점은 비용과 시간을 줄여 작업 효율성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당시 '팀 스튜디오'에서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바닥과 뒷면 전부 발광다이오드(LED)월로 돼있다 보니 언제든 현장에서 찍은 영상을 불러낼 수 있었고, 진행자가 그 현장감을 느끼고 반응해 생생한 방송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최적화된 음원, 번역 제공 영상 콘텐츠 제작 영역에서도 AI의 존재감은 커지고 있다. 백현정 CJENM AI 사업추진팀장(리더)는 "백엔드에서 운영돼 안 보이던 AI가 눈에 보이는 창작형 AI로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일례로 CJENM의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등장하는 눈 내린 자작나무 숲 배경도 원본 배경을 AI로 자연스럽게 확장해 만들어낸 이미지다. AI가 영상에 맞는 장르와 분위기에 최적화된 음원을 BGM에 추천하고, 필요 시 직접 생성하기도 한다. 백 리더는 "다국어에 대한 번역을 실시간으로 진행하면서 AI는 콘텐츠 유통 단계에서도 활용된다"며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도구로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긴 영상 콘텐츠 뿐 아니라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 등 AI는 적재적소에 쓰이고 있다. 김기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웹툰 마케팅 측면에서 스토리 요약, 크롭된 이미지와 스토리 매칭, 영상화 후 배경음악 입히기 등의 작업을 100% AI가 하는 형식으로 개발해 이번 달에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사람이 했던 (단순한) 업무를 AI가 대체할 수 있다는 점,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임 영역에서는 게임 캐릭터 외형이나 음성, 그 밖의 에셋 생성에 AI가 활용되는 것을 넘어 쾌적한 게임 환경을 위해서도 활발히 쓰이고 있다. 배준영 넥슨 인텔리전스 본부장은 "AI 텍스트 탐지로 문맥을 통해 욕이 아니지만 욕처럼 느껴지는 내용을 욕설인지 판단해서 블라이드 처리하거나 유지할 수 있다"며 "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에서도 기술을 활용해 론칭 3시간 만에 불법 유저를 발견하고 차단하기도 했고, 게임 라이브 방송을 할 때 클린 챗봇 형태로 AI가 도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6-27 14:24:38[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7일 개최한 제15회 퓨처ICT 포럼에선 온디바이스 AI, AI 컨택센터(AICC) 등 AI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상품 및 서비스, 규제 등에 대한 평가와 전망에 과한 논의가 이어졌다. 기업 및 학계 전문가들은 "국가적 역량을 누구나 다 아는 활용법 보다는 AI 기반 암치료와 같은 전문성이 있는 미래 분야에 쏟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온디바이스AI '칩파워' 관건 하드웨어 분야 대표 주자로 나선 정철호 퀄컴 상무, 문종민 인텔코리아 상무는 온디바이스AI가 시간·비용적인 측면에서 클라우드AI를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프로세서를 구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정 상무는 "온디바이스의 강점은 비용절감, 빠른 속도, 커스터마이징(개인화), 보안이다"며 "문제는 온디바이스에서 이런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최적화할지다"고 강조했다. 문 상무는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 레이턴시(지연속도), 보안 때문에 온디바이스로의 전환 수요가 있다"며 "3년 내 온디바이스의 비중이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T는 통신업계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인공지능컨택센터(AICC)의 현재 및 성과를 짚어보고, 생성형AI로 향후 변화할 AICC 생태계·기술을 조망했다. 서호영 KT 상무는 "AICC를 도입한지 5년가량 지난 시점에서 현재 KT의 AICC는 의도파악 정확도 향상으로 현재 AI 기반 챗봇이 상담업무의 30%를 담당하고 있으며, 챗봇의 상담완결률은 75%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상담사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서 상무는 "생성형AI는 맥락 등을 파악해 사람과 유사한 수준으로 상담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며 "지금은 인간 상담사만 할 수 있는 설득 시나리오까지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AI 상담에서도 정보를 추가 수집하고 축적해서 전체적으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많은 관심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AI규제, 과거보다 미래에 베팅" 이어 조신 연세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선욱 엔비디아코리아 상무, 소병홍 HP코리아 전무, 권남훈 건국대 교수가 참여한 패널토론에서는 향후 AI 산업의 전망과 바람직한 규제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소 전무는 "지금까지는 AI가 학습에 집중됐지만 향후엔 추론 분야에서 많은 투자가 일어날 것"이라며 "추론은 온디바이스상에서 더 일어나겠지만,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AI는 경쟁관계가 아닌 보완재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권 교수는 "(AI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규제를 가져갈지가 중요하다"라며 "정책당국의 인식과 대중과의 교감 등이 AI 산업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 상무는 "AI는 정보기술(IT)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누구나 다 아는 활용법 보다는 AI 기반 암치료와 같은 전문성이 있는 미래 분야에 국가적 에너지를 많이 쏟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특별취재팀
2024-06-27 14:24:02"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등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우리나라로서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DX)의 가속화가 경제성장의 유일한 돌파구라고 생각 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7일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AI Connects All : 새로운 연결, 혁신의 기회'를 주제로 열린 제15회 퓨처ICT포럼에서 참석해 "AI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국가의 경제성장과 국민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8·9면 이 장관은 "최근 한 컨설팅 기관은 우리나라가 인공지능을 성공적으로 도입할 경우 3년 내 최대 300조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며 "정부는 AI 혁신을 통한 국가 대도약을 이루기 위해 AI 주요 3개국(G3) 도약을 이뤄낼 청사진인 'AI-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수립하고 AI 일상화를 위해 올해 총 71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조강연에 나선 권남훈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AI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에 AI 활용에 굉장히 적극적이어야 한다. 여러 종류의 '보틀넥'(장애물)이 나올 수 있는데 이걸 해소하면 ICT 분야의 AI 발전을 넘어 AI가 삶을 진화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 규모는 챗GPT 출시 이후 급성장해 지난해 2418억달러를 넘어섰다. 앞으로도 매년 평균 17.3%씩 성장해 2030년에는 738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포럼에서는 기업, 조직 간의 연결이 중요하다는 점도 거론됐다. 황규별 LG유플러스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들이 단편적으로 남는 게 아니라 여러 곳으로 연결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런 것들을 연결했을 때 경험이 증폭되고 확대되면서 AI가 제대로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고 밝혔다. 김선욱 엔비디아 코리아 테크니컬 마케팅 상무는 특별강연을 통해 "엔비디아는 AI시장이 올 거라 믿고 과거 '쿠다'(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플랫폼)를 개발한 것"이라며 "엔비디아는 로봇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는데, 언젠가는 로봇 시대가 올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서진원 구글클라우드 본부장은 "AI 기술이 우리를 편리하게 할 것이며 어떻게 쓰는지는 우리 각자의 몫"이라며 "구글은 사용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6-27 13:4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