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B증권이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보증하는 1조원 규모 공모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단독주관, 발행한다. 단일규모로 1조원 규모 ABS는 10년 만으로, 단일 트랜치(순위)이자 HUG 보증으로는 처음이다. KB증권은 2024년 ABS 대표주관 규모가 2위 SK증권의 2배를 넘는 '초격차'를 시현했다. KB증권이 2023년 부채자본시장(DCM)에서 1위를 기록한 것도 ABS가 효자였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오는 16일 1조200억원 규모 HUG 보증 공모 ABS를 단독주관, 발행키로 했다. 그동안 1조원 규모 ABS는 2009년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합병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행한 후 2015년 공항철도사업 공모 ABS 정도만 있었다. 이번에 KB증권이 HUG 딜(거래)을 따내면서 NH투자증권이 올해 1·4분기에 반짝 분기 1위를 한 것은 의미가 없어지게 됐다. 분기에 1조원을 넘는 ABS를 단독주관, 발행하면서 '초격차' 시현이다. NH투자증권은 인수 기준으로 1·4분기에 6655억원 규모 ABS 발행을 대표주관해 KB증권 6430억원을 근소하게 제친 바 있다. KB증권은 올해 1·4분기에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케이카캐피탈, 신보1~5차, 허그보증 ABS 발행을 주관했다. KB증권은 2024년 2위인 SK증권(1조8190억원, 11%) 대비 2배 수준인 총 3조7775억원 규모 ABS 발행을 대표주관한 바 있다. KB증권이 2024년 대표주관을 포함해 주관사로 참여해 발행한 ABS는 총 9조1690억원이다. 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정부정책성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3조6196억원, 통신사의 단말기 할부채권 2조1420억원, 여전사 보유 할부 및 리스채권 2조474억원,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대출채권 1조600억원, 기타 3000억원 등 ABS 전 분야에 있어 시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특히 KB증권은 지난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의 '기업키움이' 프로그램 주관 증권사로 참여, 806억원 규모 ABS를 발행키도 했다. 5개사에 806억원 규모 유동성 지원이다. 이 ABS의 선순위 250억원은 캠코의 신용보강을 통해 AAA 등급으로 발행,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인수했다. 후순위 ABS 556억원은 캠코가 직접 인수했다. 현재 KB증권은 ABS 대표주관 실적기준으로 2021년 2조9370억원(18.5%), 2022년 2조588억원(14.4%), 2023년 4조3729억원(25.1%), 2024년 3조7775억원(23%)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통상 ABS는 기업, 금융기관이 보유한 자산을 표준화하고 특정 조건별로 집합(Pooling)해 증권을 발행한 것을 의미한다. 이슈어(발행자)의 기초자산을 회사 자체 리스크와 절연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셈이다. 기초자산에 따라 이슈어보다 신용등급이 높게 발행할 수 있는 ABS는 매력적인 카드로 평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채권은행의 대출이 축소되고, 상환 요청에 대응한다는 점에서 ABS 주관이 주는 의미가 크다. 우량한 기초자산을 보유한 기업의 경우 시장상황에 따라 조달금리 차원에서도 일반 회사채(SB) 보다 ABS가 유리할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KB증권은 ABS를 발행할 기업들을 모으고, 시장에서 신뢰를 얻게 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5-05-12 10:24:54[파이낸셜뉴스] 신용보증기금이 공급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선순위 금리가 저금리를 고착화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낮추면서 금리 하향세 기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연준이 7일(현지시각)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금리 하향세는 제한적이란 시각이 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4월 30일에 발행된 차환 목적인 '신보2025제7차'(2691억원, 212개 기업)의 선순위 금리는 2.720%다. AAA회사채2년물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는 없다. 지난 '신보2025제1차'(2250억원, 7개 기업) 선순위 금리 2.994%를 기록한 후 '신보2025제4차'(425억원, 5개 기업), '신보2025제5차'(1415.5억원, 131개 기업)의 선순위 금리가 2.982%를 기록한 후 2%대에서 우하향세다. 2024년에 이어 연중 최저치 기록이다. 신규 목적인 '신보2025제6차'(689억원, 47개 기업)의 선순위 금리는 2.746%다. AAA회사채3년물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는 없다. 그동안 신보의 P-CBO 가산금리는 선순위 기준 2022년 0.75%를 기록한 후 0.05%로 낮아졌다가 2023년 연말에는 0.15%까지 치솟았다. 2024년부터는 1월 0.04%, 2월과 3월에 0.01%에 그치다가 4월부터는 가산금리가 없었다. 이번 신보의 P-CBO 금리가 최근 1년 여동안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것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춘 영향이 크다. 한은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기준금리를 조정했다.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조정한 바 있다. P-CBO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발행하는 채권을 인수한 후 기초자산으로 묶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제도다. 신보는 올해 11월까지 5조원 규모 P-CBO를 발행키로 했다. 신규 2조8000억원, 차환 2조2000억원 규모다. 2024년에는 신규 목적 2조5000억원, 차환 목적 2조4000억원 등 총 4조9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2023년에는 4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주관 증권사는 IBK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iM증권, 교보증권, BNK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현대차증권, DB금융투자 등 14곳이다. 2024년 주관사였던 메리츠증권, 부국증권, 우리투자증권, 하나증권이 빠지고 BNK투자증권, 한화증권,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가 합류했다. 한편 신보는 2022년부터 아시아, 유럽 투자자를 대상으로 채권을 발행해왔다. 2024년 5월 미국으로 투자자 범위를 넓혀 3억달러 규모 채권을 발행했다. 10월 말에는 2억달러 규모 포모사본드를 발행키도 했다. 올해도 외화표시 회사채로 외화증권을 발행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5-05-09 14:03:56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형 건설사들의 보증채 의존도가 확대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프라이머리 담보부증권(P-CBO) 발행자 명단에는 건해건설, 디앤시건설, 신광종합건설, 대홍건설, 마이스터건설, 미진건설, 야긴종합건설, 수주건설 등 다수의 소형 건설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건설사는 10억~20억 내외의 자금을 조달했다. 금리는 연 3~연 6% 수준으로 각 기업 상황에 따라 차별화됐다. 부진한 부동산 경기가 지속되면서 건설사들의 상황이 악화하면서 정부에 손을 벌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P-CBO는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2013년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 중 하나다. 여러 기업의 회사채를 한데 묶어 채권 풀을 구성한 후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을 받아 신용등급을 AAA등급으로 높여 투자를 유도하는 게 특징이다. 이들 P-CBO는 통상 2년이다. 2년 안에 현금 상환하거나 차환을 이어가야 한다. 대부분 차환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경기가 더 악화할 경우 부실채권으로 전락하기 쉬워 신보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오지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올해 들어 중소형 건설사 신용사건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방 분양경기 침체가 심화되는 상황에 대한 건설, 신탁사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소형 건설사뿐 아니다. 주요 건설사 또한 PF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경고다. 실제로 주택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며 준공 후 미분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전국 미분양은 7만61호로 최근 10년 평균 대비 43.4% 높은 수준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05 18:18:05[파이낸셜뉴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형 건설사들의 보증채 의존도가 확대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프라이머리 담보부증권(P-CBO) 발행자 명단에는 건해건설, 디앤시건설, 신광종합건설, 대홍건설, 마이스터건설, 미진건설, 야긴종합건설, 수주건설 등 다수의 소형 건설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건설사는 10억~20억 내외의 자금을 조달했다. 금리는 연 3~연 6% 수준으로 각 기업 상황에 따라 차별화됐다. 부진한 부동산 경기가 지속되면서 건설사들의 상황이 악화하면서 정부에 손을 빌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P-CBO는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2013년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 중 하나다. 여러 기업의 회사채를 한데 묶어 채권 풀을 구성한 후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을 받아 신용등급을 AAA등급으로 높여 투자를 유도하는 게 특징이다. 이들 P-CBO는 통상 2년이다. 2년 안에 현금 상환하거나 차환을 이어가야 한다. 대부분 차환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경기가 더 악화할 경우 부실채권으로 전락하기 쉬워 신보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오지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올해 들어 중소형 건설사 신용사건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방 분양경기 침체가 심화되는 상황에 대한 건설, 신탁사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소형 건설사뿐 아니다. 주요 건설사 또한 PF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경고다. 실제로 주택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며 준공 후 미분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전국 미분양은 7만61호로 최근 10년 평균 대비 43.4% 높은 수준이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023년 8월 이후 19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2025년 2월 기준 2만3722호를 기록했다. 육성훈 나신평 연구원은 "주요 건설사의 자본대비 PF우발채무 비율은 2022년 71.2%에서 2024년 76.1%로 상승했다"면서 "분양률 저하 등으로 사업성이 저하된 사업장의 PF 우발채무 현실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지방사업장 비중이 높은 건설사의 경우 관련 PF 우발채무 현실화로 재무 부담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04 11:25:25'생활솔루션 기업' 깨끗한나라가 낮아진 조달 금리로 신종자본증권(영구채)를 발행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지난 28일 총 300억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30년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4.6%에서 결정됐다. 이는 지난 3월 발행한 1년 6개월물(연 5.65%) 대비 1.05%p 낮춘 수준이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조달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 국고채 3년물 기준 금리는 지난 3월 말 2.569% 수준이었지만 지난 29일 기준 연 2.310%로 떨어졌다. 회사 측은 "이번 사채는 재무건전성 확보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건으로, 조달금액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종자본증권은 발행사의 선택에 따라 만기를 계속 연기할 수 있어 영구채로 분류돼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그렇다보니 자금 조달과 동시에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회사는 차입구조를 장기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회사가 지난 2022년~2023년 발행했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만기가 올해 8월과 9월 순차적으로 돌아온다. 각각 150억원, 350억원어치씩 총 500억원 규모이다. 회사는 단기물 시장에 대한 의존도도 상당하다. 깨끗한나라가 자본시장에서 발행한 단기물(CP, 전단채) 잔액은 총 861억원에 이른다. 이 중 일부 CP는 신한은행 등의 신용보증으로 발행했다. 그러나 회사의 지난해 12월 말 별도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50억원에 불과하다.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차입구조를 늘릴 수 있는데다 이자비용 절감, 재무구조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김현정 기자
2025-04-30 18:28:39[파이낸셜뉴스] '생활솔루션 기업' 깨끗한나라가 낮아진 조달 금리로 신종자본증권(영구채)를 발행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지난 28일 총 300억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30년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4.6%에서 결정됐다. 이는 지난 3월 발행한 1년 6개월물(연 5.65%) 대비 1.05%p 낮춘 수준이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조달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 국고채 3년물 기준 금리는 지난 3월 말 2.569% 수준이었지만 지난 29일 기준 연 2.310%로 떨어졌다. 회사 측은 "이번 사채는 재무건전성 확보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건으로, 조달금액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종자본증권은 발행사의 선택에 따라 만기를 계속 연기할 수 있어 영구채로 분류돼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그렇다보니 자금 조달과 동시에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회사는 차입구조를 장기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회사가 지난 2022년~2023년 발행했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만기가 올해 8월과 9월 순차적으로 돌아온다. 각각 150억원, 350억원어치씩 총 500억원 규모이다. 회사는 단기물 시장에 대한 의존도도 상당하다. 깨끗한나라가 자본시장에서 발행한 단기물(CP, 전단채) 잔액은 총 861억원에 이른다. 이 중 일부 CP는 신한은행 등의 신용보증으로 발행했다. 그러나 회사의 지난해 12월 말 별도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50억원에 불과하다.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차입구조를 늘릴 수 있는데다 이자비용 절감, 재무구조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깨끗한나라는 1966년 설립돼 산업용 포장재 등으로 사용되는 백판지와 생활 및 위생용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업체다. 최대주주는 최정규 사내이사 및 특수관계자로,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 40.05% 수준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30 12:09:12[파이낸셜뉴스] KDB산업은행이 내놓는 NPL(부실채권) 규모가 줄었다. 산업은행의 NPL은 공장부실과 관련이 높은만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영향 등에 따른 공장 부실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 공장 부실이 현실화될 경우 올해 은행권 NPL 규모는 2024년 8조3000억원을 넘어 9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구조조정 메카에서 벗어난 산은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1.5분기 NPL 매각을 채권원금인 미상환 원금잔액(OPB) 기준 1991억원 규모로 진행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3873억원에서 대폭 줄어든 수준이다. 차주(돈을 빌린 사람)는 85개 수준으로 큰 곳이 100억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몇백억원대 다수 차주의 채권이 NPL로 나온 것과 분위기가 다른 부분이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NPL과 구조조정(CR)의 메카로 불렸다. 중후장대 산업에서 대규모 부실을 떠안으면서다. 산업 구조조정에서 산업은행을 빼놓고는 이야기가 안될 정도였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적극적으로 구조조정 투자를 정리하면서 NPL도 빠르게 정리됐다는 평가다. 현재 수준은 시중은행에 육박하다는 말도 나온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2023년 말 0.81%(1조5000억원), 2024년 9월말 0.62%(1조1000억원), 2024년 말 0.60%(1조2000억원)에 불과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선제적으로 워크아웃 프로그램 등으로 여신관리를 잘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시중은행 대비 NPL 매각 규모가 저조한 것이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폭풍전야..구조조정의 판 열린다 하지만 현재 은행권 NPL 매각은 상가 등 가계, 자영업자 부실이 반영됐을 뿐 공장까지 전이되지 않은 모습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공장 부실화가 실제로 일어나면 올해 은행권 NPL 매각 규모는 9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실제로 신용보증기금이 공급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선순위 금리가 3%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기업의 이자부담이 적은 편이다. 3월 28일에 발행된 차환 목적인 '신보2025제4차'(425억원, 5개 기업), '신보2025제5차'(1415.5억원, 131개 기업)의 선순위 금리는 각각 2.982%다. AAA회사채2년물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는 없다. 지난 '신보2025제1차'(2250억원, 7개 기업) 선순위 금리 2.994%를 기록한 후 2%대다. 2024년에 이어 연중 최저치 기록이다. 문제는 기업 펀더멘탈(기초체력)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데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포문을 연 관세전쟁, 인플레이션 등은 수출, 수입 모두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을 불러 일으켜 기업 부실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업계에서는 조만간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구조조정의 판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경우 중국, 미국과 달리 구조조정 대신 리파이낸싱(자본재조달) 등 편한 수단을 선택해 구조조정의 골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며 "산업은행의 여력이 있는 현재에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단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04 05:55:42[파이낸셜뉴스] 신용보증기금이 공급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선순위 금리가 2%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낮추면서 금리 하향세 기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2.569%)보다 0.012%p오른 연 2.581%에 장을 마쳤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3월 28일에 발행된 차환 목적인 '신보2025제4차'(425억원, 5개 기업), '신보2025제5차'(1415.5억원, 131개 기업)의 선순위 금리는 각각 2.982%다. AAA회사채2년물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는 없다. 지난 '신보2025제1차'(2250억원, 7개 기업) 선순위 금리 2.994%를 기록한 후 2%대다. 2024년에 이어 연중 최저치 기록이다. 신규 목적인 '신보2025제2차'(3320억원, 15개 기업), '신보2025제3차'(1239억원, 71개 기업)의 선순위 금리는 3.032%다. AAA회사채3년물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는 없다. 그동안 신보의 P-CBO 가산금리는 선순위 기준 2022년 0.75%를 기록한 후 0.05%로 낮아졌다가 2023년 연말에는 0.15%까지 치솟았다. 2024년부터는 1월 0.04%, 2월과 3월에 0.01%에 그치다가 4월부터는 가산금리가 없었다. 이번 신보의 P-CBO 금리가 최근 1년 여동안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것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춘 영향이 크다. 한은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기준금리를 조정했다.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조정한 바 있다. P-CBO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발행하는 채권을 인수한 후 기초자산으로 묶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제도다. 신보는 올해 11월까지 5조원 규모 P-CBO를 발행키로 했다. 신규 2조8000억원, 차환 2조2000억원 규모다. 2024년에는 신규 목적 2조5000억원, 차환 목적 2조4000억원 등 총 4조9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2023년에는 4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주관 증권사는 IBK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iM증권, 교보증권, BNK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현대차증권, DB금융투자 등 14곳이다. 2024년 주관사였던 메리츠증권, 부국증권, 우리투자증권, 하나증권이 빠지고 BNK투자증권, 한화증권,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가 합류했다. 신보는 2022년부터 아시아, 유럽 투자자를 대상으로 채권을 발행해왔다. 2024년 5월 미국으로 투자자 범위를 넓혀 3억달러 규모 채권을 발행했다. 10월 말에는 2억달러 규모 포모사본드를 발행키도 했다. 올해도 외화표시 회사채로 외화증권을 발행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02 08:56:20홈플러스 채권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국민 혈세 낭비론으로 비화되고 있다. 국민연금의 투자 실패에 이어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손실 위기가 거론되고 있어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2023년10월부터 2024년 4월 총 860억원어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 증권(P-CBO)를 발행한 바 있다. 이달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홈플러스의 P-CBO 채권은 D등급 처리됐다. 신보는 보증을 선 지 약 1년 만에 휴지조각을 떠 안게 될 위기에 직면했다. P-CBO는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2013년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 중 하나다. 여러 기업의 회사채를 한데 묶어 채권 풀을 구성한 후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을 받아 신용등급을 A등급으로 높여 투자를 유도하는 게 특징이다. 이른바 보증채이다 보니 기한이익상실(EOD) 조건이 걸려있지 않아 업계에선 홈플러스 P-CBO 채권 발행분을 결국 국민세금으로 메꿔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P-CBO 는 여러 편입기업을 묶어 특수목적기업(SPC)이 발행하는 구조"라며 "홈플러스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 회사채시장 안정을 위해 발행된 P-CBO에 포함됐다. 회생절차에 들어간 만큼 법원의 절차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전했다. 또 국민연금도 투자손실에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연금이 투자한 상환전환우선주식(RCPS) 5826억원 중 리파이낸싱과 배당금 수령을 통해 회수한 3131억원을 제외한 투자금의 회수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이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투자한 홈플러스 RCPS 5826억원의 부채에서 자본으로 전환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는지와 관련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RCPS는 일정 기간 후 원금을 상환받을 수 있는 상환권과 특정 조건에서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전환권이 부여된 우선주다.국민연금은 지난 7일 RCPS 발행조건 변경에 합의한 적이 없으며, 국민연금이 투자한 RCPS 조건은 투자 당시와 비교해 변경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당 RCPS는 홈플러스가 발행한 것이 아닌, 홈플러스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 한국리테일투자가 발행한 것이다. 홈플러스 부채비율에 영향을 주는 홈플러스 발행 RCPS는 한국리테일투자가 보유하고 있었고, 홈플러스와 한국리테일투자는 지난달 상환조건 변경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현정 강구귀 기자
2025-03-11 18:13:13[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 채권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국민 혈세 낭비론으로 비화되고 있다. 국민연금의 투자 실패에 이어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손실 위기가 거론되고 있어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2023년10월부터 2024년 4월 총 860억원어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 증권(P-CBO)를 발행한 바 있다. 이달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홈플러스의 P-CBO 채권은 D등급 처리됐다. 신보는 보증을 선 지 약 1년 만에 휴지조각을 떠 안게 될 위기에 직면했다. P-CBO는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2013년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 중 하나다. 여러 기업의 회사채를 한데 묶어 채권 풀을 구성한 후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을 받아 신용등급을 AAA등급으로 높여 투자를 유도하는 게 특징이다. 이른바 보증채이다 보니 기한이익상실(EOD) 조건이 걸려있지 않아 업계에선 홈플러스 P-CBO 채권 발행분을 결국 국민세금으로 메꿔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P-CBO 는 여러 편입기업을 묶어 특수목적기업(SPC)이 발행하는 구조"라며 "홈플러스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 회사채시장 안정을 위해 발행된 P-CBO에 포함됐다. 회생절차에 들어간 만큼 법원의 절차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전했다. 또 국민연금도 투자손실에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연금이 투자한 상환전환우선주식(RCPS) 5826억원 중 리파이낸싱과 배당금 수령을 통해 회수한 3131억원을 제외한 투자금의 회수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이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투자한 홈플러스 RCPS 5826억원의 부채에서 자본으로 전환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는지와 관련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RCPS는 일정 기간 후 원금을 상환받을 수 있는 상환권과 특정 조건에서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전환권이 부여된 우선주다.국민연금은 지난 7일 RCPS 발행조건 변경에 합의한 적이 없으며, 국민연금이 투자한 RCPS 조건은 투자 당시와 비교해 변경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당 RCPS는 홈플러스가 발행한 것이 아닌, 홈플러스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 한국리테일투자가 발행한 것이다. 홈플러스 부채비율에 영향을 주는 홈플러스 발행 RCPS는 한국리테일투자가 보유하고 있었고, 홈플러스와 한국리테일투자는 지난달 상환조건 변경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현정 강구귀 기자
2025-03-11 15: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