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어라인소프트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자회사 뉘앙스를 통해 글로벌 영업을 강화하고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공시를 통해 국립암센터가 주관하는 국가폐암검진사업에 9년 연속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를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 2017년 국가폐암검진 시범사업부터 자체 AI SW ‘AVIEW LCS Plus(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를 공급해오고 있다. 국립암센터로부터 뛰어난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높은 연동성을 인정받아 국가암검진 내 폐암 정식 도입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AI 제품을 납품 중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의 ‘Eastern Diagnostic Imaging Network(EDIN)’ 프로젝트 및 프랑스 국립 암연구소가 주관하는 'IMPULSION'에 연이어 선정되면서 유럽 주요 국가 단위 폐암검진 프로그램의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잡는 데 성공했다. 또한 MS 자회사 뉘앙스, 독일 제약사 바이엘의 AI 플랫폼과 연이어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북미와 유럽 병원에 솔루션 탑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독보적인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해외 주요 사업 및 클라우드 데이터 생태계를 함께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영국,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과 유럽연합(EU) 내 추가 국가에서도 핵심 AI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글로벌 폐암 검진 표준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가 진단 전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할 뿐 아니라 뛰어난 연동성을 바탕으로 전국에서 진행되는 검진 정확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점에서 국가폐암검진사업 내 코어라인소프트 AI 제품이 지속 채택되고 있다”며 “단일 제품으로 다질환을 동시에 분석하고, 공공기관과 장기 운용 경험까지 갖춘 AI 기업은 드물기 때문에 향후 미국과 중동 시장까지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은 코어라인소프트가 진행했던 ‘HANSE’ 프로젝트를 통해 폐암검진 분야 AI 도입에 대한 임상 유효성을 검증하고, 최근 1차 판독에 AI 사용을 권고하는 공식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호주, 핀란드, 폴란드, 노르웨이 등에서도 국가 단위 또는 공공단위 검진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며, 이에 대한 입찰과 파일럿 테스트도 병행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9 10:10:23【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김준석 기자】베트남과 프랑스는 26일 에어버스 항공기, 국방 등 여러 분야에 걸쳐 100억달러(약 13조6780억원) 이상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기업들이 수주전에 뛰어든 원자력 에너지와 철도 운송 등에 대해서도 양국이 경제협력에 나서면서 판도에 변화가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밖에도 베트남은 이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에어버스 항공기 20대 구매, 원자력 에너지 협력, 국방, 철도·해양 운송, 에어버스 지구 관측 위성, 사노피 백신 등에서의 협력을 공식화했다. 이번 마크롱 대통령의 방문은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10년 만에 처음이자, 첫 베트남 공식 방문이다. 이날 총 14건의 계약이 서명된 것으로 전해진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 질문이 허용되지 않은 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또 "양국의 파트너십에는 강화된 국방 협력이 포함되며, 우주·방위 분야에서 다수 프로젝트가 체결됐다"고 강조했다. 르엉 끄엉 주석은 "국방 파트너십은 전략적 사안에 대한 정보 공유, 방산 산업·사이버 안보·테러 방지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등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날 원전과 베트남 정부의 북남 고속철도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자세한 협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원전 개발 재개를 선언한 베트남은 남부 닌투언성에 들어설 첫 원전 건설 계약을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과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으며, 일본·한국·프랑스와도 원전 협력 가능성을 논의 중이다. 또 미국과 무역협상 과정에서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기업 페트로베트남이 미 웨스팅하우스와 원전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북남 고속철도 프로젝트에서도 베트남은 한국, 중국, 일본,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를 주요 협력 파트너 국가로 보고 있다. 한편, 27일 하노이의 한 대학을 방문한 뒤 마크롱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로 향할 예정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5-27 13:09:38[파이낸셜뉴스] 소프라노 조수미(63)가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Commandeur)를 받는다. 21일(현지시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조수미는 오는 26일 파리 오페라 코믹에서 열리는 수훈식에서 훈장을 받을 예정이다. 한국계 플뢰르 펠르랭 전 문화 장관이 시상을 맡는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1957년 프랑스 문화부가 제정한 상으로,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창작 활동을 펼치거나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한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부터 오피시에(Officier), 슈발리에(Chevalier)의 세 등위로 나뉜다. 이 중 코망되르를 받은 한국인은 지휘자 정명훈에 이어 조수미가 두 번째다. 조수미는 1986년 이탈리아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데뷔한 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프랑스와도 인연이 깊어서 파리의 오페라 가르니에, 오페라 바스티유 등에서 여러 차례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루아르 지역의 고성(古城)인 라페르테앵보 성에서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국 음악가의 이름을 건 해외 국제 콩쿠르를 연 것은 조수미가 처음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22 13:20:17[파이낸셜뉴스] 프랑스의 한 작은 마을에서 이웃 주민을 살해한 뒤 시신 일부를 조리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복수의 외신은 프랑스 남부 아베롱 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필립 슈나이더가 지난 2023년, 이웃 주민인 조르주 마이클러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그 중 일부를 야채 스튜로 조리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슈나이더는 당시 동료였던 나탈리 카부바시와 함께 마이클러의 집에 침입해 그를 결박하고 입을 막은 뒤 집안을 뒤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마이클러가 질식사해 숨지자,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피해자의 시신을 절단했다. 슈나이더는 식당을 차리기 전에 정육점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불에 태우고, 다른 일부는 주변 지역과 피해자의 밴에 흩뿌려 숨긴 슈나이더는 나머지 일부는 네팔에서 배운 종교 의식에 따라 야채와 함께 끓여 요리했다고 자백했다. 시신의 악취를 감추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설명한 슈나이더는 진술 과정에서 담당 조사관들에게 자신이 말할 내용이 “정말 끔찍하다”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마이클러의 딸이 실종 신고를 하면서 드러났다. 마이클러의 딸은 평소 거의 문자를 보내지 않던 아버지가 이상한 문자를 보낸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도난당한 마이클러의 밴에서 슈나이더와 카부바시를 발견했다. 차량 내부에서는 마이클러의 유해와 혈흔이 발견됐다. 이들의 공범으로 알려진 25세의 묘지기 한 명도 시신 유기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슈나이더가 시신의 살점이 "뼈에서 떨어질 때까지" 조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슈나이더는 살인 당시 자신이 알코올과 대마초 중독 상태에서 강도질을 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함께 체포된 카부바시는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 중이며, 재판부는 납치, 살인, 시신 훼손 및 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들 세 명에 대해 오는 5월 22일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1 15:00:09[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돈인 부동산 재벌 찰스 쿠슈너(71)가 프랑스 주재 미국 대사로 인준받았다. 프랑스 대사는 미 정계에서 매우 인기 있는 자리로 대통령 측근이나 대선에서 거액 기부자, 명망가들이 꿰차왔다. AFP통신과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19일(현지시간) 찬성 51표, 반대 45표로 쿠슈너의 주프랑스 대사 지명안을 통과시켰다. 쿠슈너의 며느리는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쿠슈너의 대사직 지명을 발표하면서 "그는 엄청난 비즈니스 리더이자 자선가, 협상가로서 미국과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강력한 옹호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업계의 거물이자 변호사 출신인 쿠슈너는 2004년 16건의 허위 세금 신고, 증인 보복, 연방 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 진술을 도운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2년 동안 옥살이를 했다. 이후 2012년 트럼프의 첫 번째 임기가 끝날 무렵 사면받았다. 이 때문에 상원에서 대사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면서 인준에 대한 반대표가 유달리 많았다. 쿠슈너는 최근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제 오판과 실수는 20년이 넘었습니다"라면서 "저는 오늘 여러분 앞에 앉아 제가 완벽한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매우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고, 그 실수에 대해 매우 무거운 대가를 치렀습니다"라고 인준을 호소하기도 했다. 최근 프랑스가 유럽연합(EU)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트럼프 행정부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외교가에서는 주프랑스 미국 대사의 역할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우크라이나-러시아 평화 협상을 두고 프랑스의 존재감 또한 커져 대사의 역할도 더욱 막중해질 것이란 지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동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때때로 공격적인 입장을 취해 대사 자리가 난처한 자리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트럼프는 막내딸인 티파니 트럼프의 시아버지인 마사드 불로스를 트럼프 행정부의 수석 고문으로 임명한 바 있다. 쿠슈너의 아들이자 이방카의 남편인 자레드는 트럼프 첫 임기 동안 대통령의 수석 고문을 맡으며 트럼프의 대표적인 외교 정책 성과 중 하나인 아브라함 협정을 중재한 바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20 17:29:15[파이낸셜뉴스] 코어라인소프트가 최근 글로벌 기업 바이엘, 인셉토 메디컬과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유럽 시장에서 인공지능(AI) 제품 직공급 기반을 확보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프랑스 국가 공공조달기관 ‘UGAP’에 자체 AI 제품이 등록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코어라인소프트는 프랑스 내 모든 공공 병원 및 보건기관에 별도 입찰 절차 없이 제품을 직접 공급할 수 있게 됐다. UGAP는 프랑스 정부 산하 공공조달기관으로 다양한 분야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해 공공기관에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프랑스는 공공 병원이 전체의 60% 이상일 정도로 비중이 높지만 공공조달 등록 없이는 대부분의 병원 입찰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까다로운 제품 성능 요건뿐 아니라 현지 의료진의 검증까지 요구하고 있어 비 EU(유럽연합) 기업의 공공조달 등록 사례는 거의 없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이번 공공조달 등록을 기점으로 의료 AI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프랑스를 비롯, 유럽 시장 진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프랑스 의료 AI 시장은 정부 주도 의료 AI 분야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39%씩 성장해 약 70억7790만달러(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최근 탑티어 제약사인 독일 바이엘뿐 아니라 프랑스 의료 AI 기업 인셉토 메디컬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바이엘은 자체 플랫폼에 구글 클라우드를 연동해 미국, 유럽 진출을 확대 중이며, 인셉토 메디컬도 다수의 글로벌 AI 기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세계 각국 정부의 폐암검진 프로젝트 및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AI 제품의 기술력을 입증하면서 프랑스 정부로부터 기술력을 검증받아 공공조달 등록에 성공했다”며 “이번 UGAP 등록은 단순 유통망 추가가 아닌 프랑스 내 AI 진단 솔루션 도입의 급격한 확산 및 추가 유럽 수주 가능성이 극대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UGAP 외 추가 프랑스 공공조달기관 등록 절차도 병행 중으로, UGAP 등록을 통해 프랑스 현지 전문의로부터 검증받았기 때문에 신속한 추가 등록이 가능할 것”이라며 “최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 중인 기업과의 신규 계약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유럽 시장과 함께 미국 등 추가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16 09:39:40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핵무기를 가진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3월 주장 했던 유럽 '핵우산' 계획에 대해 이웃들과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3가지 조건만 만족한다면 프랑스의 핵무기를 주변 유럽 국가에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크롱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최대 민영방송인 TF1에 출연해 독일, 폴란드 및 다른 유럽 국가들과 프랑스의 핵 억지력을 유럽 대륙에 확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동맹들과 프랑스 핵무기 배치 논의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나는 (프랑스 핵무기 협상에 대한) 틀을 앞으로 수주 혹은 수개월 안에 매우 공식적인 방법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롱은 "다만 우리는 이미 내가 언급했던 조건들을 바탕으로 여러 일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우산 정책은 핵무기 보유국이 핵무기를 지니지 않은 동맹의 안전을 보장하는 정책이다. 일반적으로 핵이 없는 동맹이 핵공격을 받을 경우 핵보유국이 핵으로 대신 응징한다는 개념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회원국인 유럽 국가들은 이미 같은 나토 회원국인 미국에게 핵우산을 약속받았으나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불안하게 보고 있다. 트럼프는 1기 집권 당시에도 유럽 동맹들에게 더 많은 방위비를 요구하며 공공연히 나토 탈퇴를 주장했으며, 올해 2기 출범 이후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지난 3월 6일 기자들과 만나 "나는 나토 국가들이 돈을 내지 않으면 그들을 방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국의 EU 탈퇴로 EU 내 유일한 핵무기 보유국이 된 프랑스는 트럼프 정부의 행보와 러시아의 군사 압박에 대항해 유럽 차원의 핵우산을 언급했다. 그는 3월 5일 연설에서 "나는 미국이 우리 편에 설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기 독일 총리의 역사적 요청에 따라 우리의 핵 억지력을 통해 유럽 대륙의 동맹국을 보호하는 전략적 논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독일 총선에서 승리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2월 21일 인터뷰에서 미국의 도움 없이 자체적인 핵 억지력을 가져야 한다며 영국과 프랑스에 관련 논의를 제안했다. 메르츠 외에 러시아의 압박을 눈앞에서 보고 있는 폴란드의 도날트 투스크 총리 또한 미국의 핵우산 포기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은 13일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핵무기로 유럽 동맹들을 보호하기 위해 3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가 타국 안보에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며 △핵무기 배치로 프랑스의 안보 역량이 고갈되지 않는 상황에서 △핵무기 사용 결정은 오로지 프랑스 대통령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은 "지금 우리가 유럽에서 겪고 있는 상황은 지정학적으로 깨어나는 순간"이라며 유럽이 애초에 "평화를 건설"하고 경제와 무역을 연결하기 위해 모였지만 지금은 "힘을 얻기 위해" 모였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5-14 18:39:06교원투어 여행이지가 대도시 파리는 물론 남부 소도시까지 둘러볼 수 있는 프랑스 일주 패키지를 내놨다고 14일 밝혔다. 프랑스는 지난해 파리올림픽 개최와 맞물려 항공권과 숙박비가 급등하면서 여행 수요가 일시적으로 위축됐다가 올 들어 다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지역이다. 교원투어는 이같은 영향으로 프랑스 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일주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상품은 대도시 파리는 물론 자유여행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소도시까지 프랑스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 ‘사랑에 빠지다, 프랑스 완벽 일주 11일’은 파리를 시작으로 몽생미셸, 베르동 협곡, 라로셸, 보르도, 니스, 아비뇽, 리옹 등 프랑스 주요 명소와 함께 남부 소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일정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보르도 와인 산지인 생테밀리옹에선 와이너리 투어를 통해 다양한 와인을 시음해보며 프랑스 와인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빛의 채석장’으로 불리는 카리에르 드 뤼미에르에선 클로드 모네, 앙리 루소 등 유명 화가의 작품을 몰입형 미디어 아트로 감상할 수 있다. 또 산악도시 샤모니에선 케이블카를 타고 브레방 전망대에 올라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고, 파리·니스 등 대도시에선 자유일정을 활용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프랑스는 파리뿐 아니라 북부, 남부 등 지역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나라”라며 “앞으로도 한 나라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구성의 일주 패키지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5-14 12:46:02[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핵무기를 가진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3월 주장 했던 유럽 ‘핵우산’ 계획에 대해 이웃들과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3가지 조건만 만족한다면 프랑스의 핵무기를 주변 유럽 국가에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크롱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최대 민영방송인 TF1에 출연해 독일, 폴란드 및 다른 유럽 국가들과 프랑스의 핵 억지력을 유럽 대륙에 확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동맹들과 프랑스 핵무기 배치 논의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나는 (프랑스 핵무기 협상에 대한) 틀을 앞으로 수주 혹은 수개월 안에 매우 공식적인 방법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롱은 “다만 우리는 이미 내가 언급했던 조건들을 바탕으로 여러 일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우산 정책은 핵무기 보유국이 핵무기를 지니지 않은 동맹의 안전을 보장하는 정책이다. 일반적으로 핵이 없는 동맹이 핵공격을 받을 경우 핵보유국이 핵으로 대신 응징한다는 개념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회원국인 유럽 국가들은 이미 같은 나토 회원국인 미국에게 핵우산을 약속받았으나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행보를 불안하게 보고 있다. 트럼프는 1기 집권 당시에도 유럽 동맹들에게 더 많은 방위비를 요구하며 공공연히 나토 탈퇴를 주장했으며, 올해 2기 출범 이후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지난 3월 6일 기자들과 만나 "나는 나토 국가들이 돈을 내지 않으면 그들을 방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국의 EU 탈퇴로 EU 내 유일한 핵무기 보유국이 된 프랑스는 트럼프 정부의 행보와 러시아의 군사 압박에 대항해 유럽 차원의 핵우산을 언급했다. 그는 3월 5일 연설에서 "나는 미국이 우리 편에 설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기 독일 총리의 역사적 요청에 따라 우리의 핵 억지력을 통해 유럽 대륙의 동맹국을 보호하는 전략적 논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독일 총선에서 승리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2월 21일 인터뷰에서 미국의 도움 없이 자체적인 핵 억지력을 가져야 한다며 영국과 프랑스에 관련 논의를 제안했다. 메르츠 외에 러시아의 압박을 눈앞에서 보고 있는 폴란드의 도날트 투스크 총리 또한 미국의 핵우산 포기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지난 3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폴란드에 핵무기를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4월 인터뷰에서는 프랑스의 핵 억지력을 유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마크롱은 13일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핵무기로 유럽 동맹들을 보호하기 위해 3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가 타국 안보에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며 △핵무기 배치로 프랑스의 안보 역량이 고갈되지 않는 상황에서 △핵무기 사용 결정은 오로지 프랑스 대통령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은 "지금 우리가 유럽에서 겪고 있는 상황은 지정학적으로 깨어나는 순간"이라며 유럽이 애초에 "평화를 건설"하고 경제와 무역을 연결하기 위해 모였지만 지금은 "힘을 얻기 위해" 모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FT는 유럽 국가들이 트럼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안보 관계 악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메르츠 역시 이달 마크롱과 회동에서 프랑스의 핵우산 전략을 현존하는 미국 핵우산 정책의 보조적인 역할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웨덴 외교정책연구소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으로 세계에서 핵탄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러시아(5580개)였으며 2위가 미국(5044개)였다. 프랑스의 핵탄두 숫자는 290개로 중국(500개)에 이어 세계 4위였다. 미국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에 따르면 미국은 냉전이 절정이던 1970년대에 약 7000개의 핵탄두를 유럽에 배치했으나 지속적으로 숫자를 줄였다. 현재 미국은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튀르키예에 위치한 6곳의 기지에 약 100기의 핵탄두를 보관중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5-14 10:21:01[파이낸셜뉴스] 최근 한국인 여성이 프랑스 길 한복판에서 라이브 방송 중 현지인에게 인종차별을 당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잘못된 우월의식"이라고 맹비난했다. 13일 서 교수는 "이런 인종차별적 발언이 유럽에서는 비일비재"하다며 "비슷한 일을 당한 한국인의 제보가 늘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트위치(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100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스트리머 진니티는 지난 7일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생방송을 하다가 현지 남성에게 공격을 당했다. 당시 중계된 영상에는 툴루즈 시내를 휴대전화로 비추며 소개하던 진니티의 뒤로 전동 킥보드를 탄 한 남성이 다가오더니 "뭘 원하냐. 더러운 창녀. 꺼지라"고 욕설한다. 이후 이 남성은 진니티의 휴대전화를 손으로 가격한 뒤 사라지는 장면이 담겼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놀란 진니티는 "나는 그 남자를 찍고 있던 게 아니고 여긴 공공장소"라고 말했다. 실시간으로 중계된 이 장면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됐으며, 이를 접한 프랑스인들은 진니티에게 사과와 위로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툴루즈 검찰은 가해 남성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으며, 툴루즈 검찰청의 다비드 샤르마츠 검사는 르피가로에 이 사건이 인종차별적 가중 폭행죄와 성차별적 모욕 혐의로 다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와 관련해 "아시아인들에 대한 일부 유럽인들의 잘못된 '우월의식'이 이런 문제를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에 대한 수사 결과를 양국에 공유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13 09:5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