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랑스가 현재 우크라이나 전장의 상황에 따라 병력을 보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다시 밝혔다. 이번 마크롱의 파병 가능성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서방 지도자의 것으로는 가장 ‘매파적’인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더이코노미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프랑스군을 파병할 수 있는 조건이 있다"면서 그 중 하나로 "러시아군이 전선을 돌파하고 우크라이나의 요청이 있을 경우"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다른 유럽 국가도 침공 할 것으로 보인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롱은 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병력의 우크라이나 파병 문제에 대해 “우리의 행동에 대한 제한을 규정하는데 너무 주저해왔으며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동안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자금을 제공하면서도 핵 보유국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확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직접 충돌을 피해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서방국가의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검토와 계산 끝에 발언한 것이라고 말했다가 국내외에서 거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당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나 오데사에 진격할 경우 프랑스가 파병할 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그의 발언 직후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국가를 제외한 나토 회원국들은 파병 가능성을 부인했다. 최근 유럽 군과 정치 지도자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승리할 이후 발생할 일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군사 애널리스트들이 러시아의 나토 회원국 공격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결과, 러시아가 직접적으로 나토 회원국을 공격하기에는 군사력이 약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05 14:26:31[파이낸셜뉴스]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프랑스군이 민간인 19명을 테러범으로 오인해 살해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 보도했다. 사살된 민간인들은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이었다. WP에 따르면 프랑스군은 지난 3일 오후 3시께 말리 중부 몹티의 바운티 마을에서 다수의 남성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드론으로 포착했다. 프랑스군은 이들을 이슬람 성전주의자(지하디스트) 테러조직으로 판단하고 전투기 두 대를 출격시켜 폭탄 3개를 투하해 총 19명을 사살했다. 그러나 이들이 공습을 가한 곳은 민간인들이 모인 결혼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1일 "공습 날 25세 신랑과 16세 신부가 결혼식을 올렸고 프랑스군이 테러범으로 잘못 안 사람들은 피로연에 참석했던 하객”이라며 "양국 정부는 이번 공습에 대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벌일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결혼식에 참석했던 46세 교사는 WP에 “비행기 소리가 나더니 굉음이 들렸고, 순식간에 주변이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프랑스 국방부는 “결혼식의 흔적도, 여성도, 어린이들도 없었다. 오직 남성만 있었고 우리는 충분한 사실 검증을 거쳐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1-01-29 07:55:06아프리카에서 무장세력에게 납치당했다가 구출된 한국민 1명을 프랑스군이 부르키나파소에서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외교부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한국인 인질 1명이 구출됐다는 통보를 이날 받았다. 이에 외교부는 자세한 억류 및 구출 경위를 파악 중이다. 프랑스 정부는 11일(현지시간)이나 12일 이 한국인을 프랑스로 데려갈 예정으로 전해졌다. 앞서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부르키나파소 북쪽에서 프랑스군의 작전으로 인질을 구출했으며 작전과정에서 2명의 해병 특수부대원이 숨졌다"고 밝혔다. 프랑스군이 무장세력으로부터 구출한 인질은 프랑스인 2명, 미국인 1명, 한국인 1명 등 총 4명으로, 이중 프랑스인은 지난 1일 아프리카 베냉에서 납치됐다고 엘리제궁은 전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9-05-10 21:01:49【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조성하고 있는 프랑스군 참전 기념비 정비사업에 프랑스가 10만 유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16일 염태영 수원시장, 제롬 파스키에 주한 프랑스 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프랑스군 참전 기념비 정비공사 사업비 지원'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프랑스군 참전기념비 정비사업에 10만 유로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수원시와 주한프랑스 대사관은 앞으로 장안구 파장동 효행공원에 있는 프랑스군 참전 기념비 정비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염 시장은 "프랑스가 사업비의 일부를 지원함에 따라 향후 시설물을 원활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롭게 정비된 참전기념비는 참전용사에게는 보람과 긍지를, 수원시민에게는 역사를 되새기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스키에 대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국의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해 국제사회에서 함께 발전해가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군 참전기념비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1000여명이나 희생당한 프랑스 군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74년 효행공원에 세워졌으며, 수원시는 참전비가 노후화되자 주한 프랑스대사관 등과 협의를 거쳐 지난달 나무를 심고 동상을 세우는 등 정비사업을 마무리했다. 수원시는 청소년들에게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고 전쟁의 아픔을 되돌아보게 하는 교육장소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jjang@fnnews.com
2013-07-16 15:29:41[파이낸셜뉴스] 나의 고등학교 시절은 이미 저 먼 과거로 가버렸다. 이런 사실을 자각하는 순간, 비로소 나는 이 소설을 쓸 수 있었다. (중략) 그때처럼 자신의 변변치 않음을 혐오하거나 무작정 감동하는 것이다. 그럴 때 아무런 진보도 없는 자신에 놀라고 동시에 인간에게는 결코 진보할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함을 새삼 느낀다. (중략) 어른이 된다는 건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 진보시키지 않아도 될 영역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두 번째로 다시 읽고 있는 소설 '나는 공부를 못해'를 쓴 야마다 에이미는 작가의 말을 통해 위와 같이 말했다. 지금 이 글(여행기도 기사도 아닌 무언가)을 보고 있는 사람 모두는 한 번쯤 이렇게 생각해 봤을 것이다. 내 나이는 30 혹은 40인데 10년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바뀐 것이 전혀 없구나, 라고. 어릴적 막연하게 생각했던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느 시점을 지나면 훈장처럼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처럼 연속해 흘러가는 시간에 불과한 거라고. 어른이 되었어도 나의 내면, 육체안에 깃든 나를 구성하는 무언가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숫자가 하나씩 오를 때마다, 혹은 입고 있는 유니폼이 바뀔 때마다 그에 맞는 역할극을 아둥바둥 수행하고 있다. 너무도 오래 전에 읽은 글이라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무라카미 류는 그의 소설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성이 그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유아적 퇴행'을 하는 현상을 묘사한 적이 있다. 사랑하는 이 앞에서는 나이와 직책에 맞는 역할극을 할 필요가 없어 사회적 갑옷을 벗어 던지고 본래의 그 자신에 가까운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홀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어쩌면 다른 의미의 또 다른 퇴행일 수 있지 않을까. 기존 사회적 맥락을 벗어나 자신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본래의 나로 되돌아가는 경험 말이다. 열등감 덩어리였던 20대 무렵 홀로 떠난 타국으로의 여행은 필자에게 새로운 재충전의 기회가 됐다. 나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는 그곳에서 사름들은 편견 없이 나를 받아들여줬고, 나는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최악'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세월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면서 지금은 그때처럼 민감한 감수성도, 열등감도 없어지고 둥글둥글 배나 온 아저씨가 됐지만 아직 자신의 인생에서 모서리가 살아 있을 때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경험의 측면에서 홀로 떠나는 여행이든 동행이 있는 여행이든 여행은 좋은 선택지 중 하나다. 베트남 속 베네치아 메가 그랜드월드 하노이 하노이 여행 이틀차, 일행의 제안으로 최근에 새로 생긴듯한 명소인 메가 그랜드월드 하노이에 가기로 했다. 그랩으로 택시를 불러 갔는데 도착하고 나서야, 하노이 시내와 이곳을 왕복하는 무료 셔틀 버스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택시를 타고 길에 내리자 파스텔톤, 형형색색의 건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유럽의 어느 거리를 떠올리게 하는듯한 건축 양식이었다. 베트남 우기인 7월 이었지만 햇살이 피부를 파고 들정도로 따가워서 우산을 양산 대용으로 들고 다녔다. 가장 먼저 보이는 '콩 카페'에서 코코넛 커피를 마시면서 어디부터 둘러볼지 계획을 세웠다. 그랜드월드 하노이는 물의도시 베네치아를 모티브로 한 대형 쇼핑, 문화 시설이다. 한국의 교외형 아울렛과 작은 놀이동산을 합친 듯한 느낌이었다. 평일 오전 방문이어서 주점과 식당 등 많은 가게들이 영업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 도로변쪽에 '한국'을 모티브로 한 한국거리도 있었는데 카카오 캐릭터를 파는 상점이 정식 오픈을 앞두고 준비 중이었다. 다이소에서 1000원이면 살 수 있을 듯한 카카오 편지지가 현지 가격으로 2000원이 넘는 아주 비싼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관세가 붙었다고는 해도 현지 물가를 고려하면 아주 비싼 가격표에 한류 프리미엄 파워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강을 따라 걸으며 양쪽 상점가를 순서대로 둘러 볼 수 있었다. 옷을 파는 매장, 각종 장식품과 기념품을 파는 매장, 식당과 카페 등 셀수 없이 많았다. 이곳 저곳 둘러 보면 연신 사진을 찍었다. 더운 날씨 탓에 구석구석 둘러보는 것은 포기하고 다시 카페에 들려 음료수로 목을 축였다. 돌아갈 때는 블로그를 검색해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무료 셔틀버스는 강의 한쪽 끝, 길 건너 정류장에서 탈 수 있었다. 오바마 분짜먹고 호아로 감옥 박물관 무료 셔틀 버스 하차역은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 인근이었다. 지도를 검색하고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하노이 명소인 '오바마 분짜' 식당으로 향했다. 'HUONG LIEN' 분짜라는 식당으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가는 곳 중 하나다. 1층 식당의 벽면에는 오바마 방한 당시 사진이 걸려 있고, 메뉴 중에도 맥주를 포하만 오바마 세트가 있다. 식당 2층으로 올라가면 실제로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앉아서 식사를 했던 테이블이 유리로 차단돼 있어 당시를 기념하고 있다. 분짜의 맛 자체는 베트남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평범한 수준이었다. 분짜보다는 사이드 메뉴로 시킨 튀김류가 더 맛있었다. 하노이에는 유명한 분짜 집이 셀 수 없이 많으므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숙소 근처 식당에 가길 추천한다. 정보가 없다면 숙소(호텔)의 카운터에 물어봐도 대부분은 친절하게 대답해 준다. 분짜를 먹고는 다시 도보로 이동했다. 중간에 더위를 식힐 겸 사파에서 봤었던 '카파' 카페에 들렸다. '카파' 카페가 프랜차이즈였다는 걸 이때 알았는데 사파에서 먹었던 것보다 음료의 맛은 별로였다. 한동안 걸어서 호아로 감옥 박물관에 도착했다. 19세기 말 프랑스 점령군에 의해 건설된 감옥이다. 매우 큰 부지로 1953년에는 2000명 이상이 수용됐다고 한다. 박물관이 초입에는 당시 수용자들의 모습을 알 수 있는 동상 모형이 있다. 프랑스군이 물러난 이후 이 감옥은 베트남 전쟁 당시 다시 베트남 인민군의 수용소로 사용됐다. 당시 고문도구와 처형도구 등이 있고 인상깊었던 점은 미군 파일럿의 옷과 장비들도 있었다는 점이다. 전쟁 당시 추락한 미국 파일럿인듯 보였는데 감옥에 넣는 대신 굉장히 극진한 대접을 해준 모양이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점 푸드코트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저녁을 먹기 위해 그랩을 타고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점에 방문했다. 하노이에 지어진 초대형 쇼핑몰로 '서호'라는 거대한 호수가 있어 잠실에 있는 롯데몰과 흡사한 분위기였다. 쇼핑몰 고층에 위치한 고급 식당가도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하 푸드코트에서 저녁을 먹었다. 김밥과 떡볶이 등을 파는 한식관도 있었는데 한국 음식을 찾는 현지인, 외국인 관광객이 상당히 많았다. 푸드코트의 대형 TV 화면에서는 셰프용 검은 장갑을 낀 주방장이 불고기를 만들고 멋있는 요리를 하다가 마지막에 완성품인 김밥을 심혈을 기울여 자르는 장면이 나왔다. 일류 셰프 복장을 한 사람이 김밥을 심혈을 기울여 자르는 장면에서 웃음이 나왔는데 베트남에서는 길거리 음식인 김밥이 한류 버프를 받아 고급 요리로 인식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행과 초밥 도시락과 닭고기 도시락을 하나씩 먹고 숙소로 복귀했다. 쇼핑몰을 돌아보는 중에 엄청나게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일정 중에는 큰 비가 내리지 않아 럭키비키인 하루였다. #OBJECT0#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02 13:34:43[파이낸셜뉴스] 유럽과 중동에서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완전히 개방된 대회'를 표방하는 제 33회 하계 올림픽이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다. 프랑스 및 서방 안보 관계자들은 가장 취약한 시기에 가장 위험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올림픽에 긴장하며 이스라엘·러시아·이슬람국가(IS)와 관련된 테러 및 과격 시위에 대비하고 있다. 다만 일부 매체들은 올림픽 흥행 자체가 저조하다며 경찰과 군인들이 텅 빈 경기장을 지키는 웃지 못 할 상황을 우려했다. 전쟁 중인 이스라엘, 너무 ‘열린’ 올림픽에 긴장이번 올림픽은 유럽연합(EU)에서 쉥겐조약이 시작된 1995년 이후 처음으로 국경 출입이 자유로운 국가에서 열린다. 쉥겐조약은 EU 회원국 및 주변국 포함 29개국이 맺은 통행 자유화 조약으로 가입국 사이를 여행하는 사람은 따로 검문이나 여권 검사 등을 거치지 않고, 같은 나라를 이동하는 것처럼 국경을 넘을 수 있다. 유럽에서는 쉥겐조약 출범 이후 영국(2012년)과 그리스(2004년)에서 올림픽이 열렸지만 영국은 해당 조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그리스는 가입했지만 올림픽 당시 주변 동유럽 국가들이 쉥겐조약에 가입하지 않아 국경 검문을 유지했다. 더욱이 이번 올림픽의 슬로건은 '완전히 개방된 대회'로 대부분의 행사가 야외에서 진행된다. 당장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2시 30분에 시작되는 개막식의 경우 실내 경기장이 아니라 파리 도심의 센강에서 열리며, 각국 선수단은 강을 따라 보트를 타고 강 양쪽의 관중석 사이를 지나간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24일 미 시사지 뉴스위크를 통해 "이번 올림픽은 국경이 열린 국가에서 치르는 첫 번째 올림픽으로 엄청난 인파가 프랑스로 몰려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법 당국 및 보안 인력들이 모든 곳을 다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긴장하는 국가는 이스라엘이다. 지난해 10월부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장정파 하마스와 싸우고 있는 이스라엘은 이미 1972년 독일 뮌헨 올림픽 당시 팔레스타인 테러 조직에 의해 올림픽 선수단 11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겪었다. 이스라엘 매체에 따르면 21일 기준으로 이스라엘 올림픽 선수단 가운데 최소 15명이 전화나 e메일 등으로 테러 협박을 당했다. '인민방위기구'라는 이름의 조직은 협박 메시지에서 "뮌헨 참사를 또다시 일으키겠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정부의 국가안보회의(NSC)는 23일 성명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 조직들이 올림픽 기간 중 이스라엘인 혹은 각국의 유대인들에 대한 공격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이슬람국가(IS) 공격도 대비해야미국 보안업체 글로벌 가디언의 데일 버크너 최고경영자(CEO)는 23일 미국 CNN을 통해 프랑스가 국제 및 국내 사정 때문에 "적이 매우 많다"고 평가했다. 뉴스위크는 우선 눈에 띄는 적으로 러시아를 꼽았다.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올해 우크라 본토에 프랑스군 파병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4월 러시아가 이번 올림픽을 겨냥해 유언비어 유포 및 사이버 공격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가 "위협이 될 것"이라며 "그렇기에 더욱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경찰은 23일 발표에서 올림픽 기간에 사회 불안을 모의한 혐의로 40세 러시아 남성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2일 파리의 대(對)테러 보안 구역 안에서 검문 중에 차량 트렁크에 숨어있던 러시아 여성을 연행했다. 숨어있던 여성은 과거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 참가를 2번이나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인물이었다. 프랑스 당국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나 자원봉사자, 민간 보안 요원, 언론인 등으로 행사 참여를 신청한 약 100만명을 조사 했다. 그 결과로 내정 간섭 의심자, 추방 대상자, 잠재적 테러 위험인물 등 총 4360명의 대회 입장을 거부했으며 이 가운데 러시아 언론인도 있었다. 또 다른 문제아는 IS다. 프랑스의 이슬람 신자 비율은 전체 인구의 약 10%로 영국(6%)이나 미국(1%)에 비해 월등히 높다. IS는 지난 2015년 파리에서 바타클랑 극장 등을 공격해 130명을 살해했다. 이라크 및 시리아의 거점을 상실한 IS는 아프가니스탄 등의 점조직으로 재편되었으며 최근 다시 테러 활동으로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아프간의 IS 분파인 'IS 호라산(IS-K)'은 지난 3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공연장을 습격해 144명을 살해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싱크탱크인 왕립연합서비스연구소(RUSI)의 안토니오 지오스토치 선임 연구원은 IS의 부활이 "유럽 전체의 일반적인 우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이번 올림픽 관련 테러가 발생한다면 이스라엘을 노린 친(親)팔레스타인 세력이나 친러시아 세력보다는, IS나 IS에 영향을 받은 세력이 행동에 나설 확률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삼엄한 경계 나선 프랑스...예상보다 썰렁할 수도프랑스는 이러한 안보 위험을 감안하여 경비 인력을 대폭 확대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림픽이 열리는 7월 26~8월 11일 까지 파리 시내에는 경찰 4만5000명, 군인 1만명, 민간 경호원 2만2000명이 배치된다. 이들은 파리의 주요 랜드마크와 거리, 센강변 등에서 경계를 설 예정이다. 미국 AP통신은 프랑스 당국이 대회 기간 매일 3만5000명의 경찰을 배치하고 개막식에는 4만5000명의 경찰을 동원한다고 알렸다. 프랑스가 동원하는 보안 인력은 지난 2012년 영국 런던 올림픽 투입 인원의 3배 수준이다. 개막식이 열리는 센강에는 개막식 1주일 전부터 양쪽 강변의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었다. 올림픽 기간에는 강변을 따라 1.8m 간격으로 경찰이 배치되며 프랑스 군은 개막식이 열리는 동안 센강 주변 영공을 폐쇄한다. 또한 대회 기간 내내 무인기(드론) 방어 부대를 배치하여 자폭 드론 공격에 대비하기로 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 보안 책임자인 퇴역 장성 브뤼노 르레이는 "올림픽 개막식을 위해 배치된 보안 자원과 조치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및 중동 분쟁에서 프랑스와 같은편에 서 있는 미국 역시 자국 선수단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WSJ에 따르면 미국 경찰은 사상 최초로 해외 올림픽 개최 도시를 지원하기 위해 지원 병력을 파견했다. AP는 미국 외에도 약 40개국에서 파견된 최소 1900명의 경찰 인원이 파리 올림픽 보안을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유례없이 많은 인력이 경기장 보호에 투입되는 가운데 정작 경기장 내부는 썰렁할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 보도에서 파리 올림픽의 경기 입장권 재판매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보도 당일 27만1637개의 입장권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조직위는 앞서 3개 종목 경기를 묶은 입장권을 세트로 판매했으나, 소비자 불만으로 인해 관람을 원하지 않는 경기의 입장권을 재판매 하는 공식 사이트를 운영하기로 했다. FT는 재판매 사이트에 올라온 표가 1개월 전에 약 18만장이었다며 개막 직전에 안 팔린 표가 더욱 늘었다고 지적했다. 인도 매체 와이온 등 외신들은 이달 4일 스페인의 여행 전문 시장정보업체 포워드키스의 항공편 추적 정보를 인용해 이번 올림픽 기간에 파리로 향하는 관광객 숫자가 이전 올림픽에 비해 적을 수 있다고 전했다. 포워드키스는 6월 6일 이후 올림픽 기간까지 파리행 항공편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10%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앞서 브라질에서 열린 2016년 리오 올림픽의 경우 개막 전 비슷한 시기에 항공권 예약이 전년 보다 115% 증가했다. 코로나19 봉쇄가 한창이던 2020년 일본 도쿄 올림픽 당시에도 개막 전부터 항공권 예약이 20% 늘었다. 프랑스 컨설팅업체 MKG 역시 이달 발표에서 올해 들어 파리 호텔 예약 건수가 감소세라며 6월 호텔 매출 역시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치들은 올림픽 기간에 1500만명의 파리 방문을 주장한 관광 당국의 예측과 거리가 있다. 뉴스위크는 이달 극좌와 극우 세력의 약진을 끝난 프랑스 총선을 언급하면서, 외부 세력의 테러 시도와 별개로 이번 올림픽 기간에 파리 시내에서 정치적인 시위 및 혼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25 08:49:41[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6·25전쟁에서 활약한 프랑스 참전용사 로버트 구필 대위 중대의 깃발을 특별히 제작해 프랑스 생시르 육군사관학교에 전달한다고 9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유엔기념비에서 구필 대위가 참전한 지평리 전투 기념식이 10일 열린다. 여기에 강 장관이 참석해 6·25전쟁 당시 구필 대위가 지휘한 2중대 깃발 디자인에 생시르 구필 대위 기수의 상징 휘장을 더한 깃발을 생시르 생도 대표와 구필 대위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 에르베 드 쿠레주 생시르 사관학교장, 생시르 생도 180여명, 구필 대위와 몽클라르 장군 유족, 찰스 롬바르도 미 제2사단장, 권혁동 제11기동사단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에 방한한 생시르 육사 209기는 구필 대위를 기수 명으로 채택했고, 이는 몽클라르 장군의 이름을 딴 171기 이후 6·25전쟁 참전용사를 기수명으로 채택한 두 번째 사례다. 생시르 육사는 1802년 나폴레옹의 명령에 의해 설립된 특별군사학교로, 생도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귀감이 되는 장교 혹은 전투를 선정해 각 기수에 별칭을 붙이는 전통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한국을 찾은 프랑스 생시르 육사 생도들을 격려하고, 6·25전쟁영웅 몽클라르 장군과 구필 대위 유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대한민국 정부는 구필 대위를 비롯한 프랑스군의 희생과 공헌에 보답하며, 유엔군 참전의 역사를 대한민국과 참전국 미래세대로 이어가기 위한 재방한 초청행사와 참전용사 후손 교류캠프 등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필 대위는 생시르 육사 졸업 후 6·25전쟁이 발발하자 1950년 11월 프랑스대대 2중대장으로 참전했다. 그는 쌍터널 전투와 지평리 전투, 단장의 능선 전투 등에서 활약했으며, 단장의 능선 전투에서 박격포탄에 맞아 전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09 11:08:20[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의 문화(K-컬처)를 보훈과 접목한 '제1회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가 오는 8~9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일대에서 펼쳐진다고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대한민국 영웅들을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 중 K-pop 공연은 양일 모두 각각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이번 주말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축제 현장을 찾아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을 직접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호국보훈의 달과 현충일을 맞아 보훈과 공연, 음식, 문화콘텐츠 등 우리의 다양한 문화를 접목함으로써 보훈의 의미와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라 설명했다. 8일엔 넬(Nell), 자이언티, 폴킴, 딕펑스, 스텔라장, 김뜻돌 등이, 9일엔 지코(ZICO), 찬열(EXO), 창모, 청하, 김필, 크라잉넛, 설아, 한로로 등 이 출연할 예정이다. 보훈의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는 대한민국 영웅들을 기억하며 걷는 '메모리얼 로드', 태극기를 꽂고 영웅에게 메시지를 남기는 '기억의 숲', 디지털 휴먼을 만나는 공간 '메모리얼타임 큐브', 소방관 방화복을 입고 방탈출 게임을 진행하는 '119레오', 보훈캐릭터 '보보'(保報)를 활용한 팝업스토어 '보보랜드' 등이 마련된다. 협찬 기업으로는 '광복절 기념 티셔츠 제작 등 보훈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 왔던 탑텐, 대국민 보훈 캠페인 및 사회공헌사업을 계속해온 GS리테일, 6·25전쟁 당시 프랑스군 사령부로 사용된 지평주조 등이 참여한다. 더본코리아는 보훈의 의미를 담은 이색 먹거리 시장 40여 동을 운영한다. 백종원 대표의 유튜브 채널은 지난달 보훈의 의미가 담긴 먹거리를 함께 만들 국민참여단을 모집했다. 이들은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서 요리 기술과 행사 점포 운영에 관한 집중 교육을 이수했다. 국민참여단 외에도 문츠바비큐, 이태리 파브리 등 요리 전문 유튜버들도 직접 행사에 참여한다. 이날 행사에선 유엔참전국 대사관에서 추천받은 각 나라의 대표 음식을 비롯해 한국전쟁(6·25전쟁)의 역사가 녹아있는 꿀꿀이죽, 주먹밥 등 테마 음식, 배춧잎고기말이와 꿔바로우 등 독립운동 관련 음식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다. 판매 이익금은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자발적인 기부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제1회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의 공연을 관람을 위한 모바일 티켓은 지난 17일과 29일 양일간 인터파크와 위메프를 통해 실시된 사전 신청에서 당일 모두 매진됐다. 다만, 티켓이 없더라도 먹거리 시장 등 공연장 외부에서 진행되는 행사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훈 의식을 숏폼 등으로 표현하면 특별 제작된 종이 티켓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04 15:12:48[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정부가 프랑스의 우크라이나 파병 준비를 이미 알고 있다며 정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관계자들은 프랑스가 이르면 다음달 프랑스 훈련 교관들을 우크라에 보내는 계획을 발표한다고 내다봤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의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가 우크라에 군대를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확인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지난달 3일에 해당 내용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프랑스 정부가 분쟁에 전문적인 군인들을 투입하는 것을 감추려고 하고 있지만, 우크라 정부는 고의적으로 국제적인 지원과 실패한 징병 계획을 강화하기 위해 그러한 내용을 홍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달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우크라 정부가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게 훈련 교관 파병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우크라는 15만명 규모의 징집병을 신속하게 훈련하여 전쟁에 투입하기 위해 나토의 도움이 필요하다. 앞서 미국은 전쟁 전까지 우크라 서부 야보리우에서 나토의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했으나 개전 이후 교관을 철수했다. 현재 미국과 나토 회원국은 폴란드와 독일 등에서 우크라군 훈련을 지원하고 있지만 우크라 병력을 해외에서 훈련하는 방식은 보급과 이동, 피로도 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 군 관계자들은 우크라 내부에서 직접 훈련을 진행하면 최신 전선 정보를 적용해 훈련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본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군의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지난 27일 프랑스군의 교관이 우크라 훈련소를 방문하여 현장을 시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문서에 서명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우크라 국방부는 해당 문제에 대해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나토가 우크라에 직접 군인 교관을 보내 훈련을 도와야 한다는 주장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나왔다. 특히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3월 사이 러시아의 진격을 막기 위한 지상 작전을 언급하며 파병론에 불을 지폈다. 미국과 독일 등 주요 다른 나토 국가들은 러시아와 직접 충돌을 우려하며 파병 가능성을 일축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크롱이 보다 적극적인 나토를 원한다고 진단했다. 나토가 스스로 제한을 걸어 행동하면, 러시아가 서방의 우크라 지원 정도를 짐작해서 그에 맞는 전략을 꾸미기 때문에 이를 방해해야 한다는 논리다. WSJ는 30일 관계자를 인용해 마크롱이 다음달 6~7일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을 이용해 교관 파병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초대를 받았다. 마크롱은 프랑스 외 다른 유럽 국가와 함께 연합으로 교관을 파견할 계획이다. 앞서 가브리엘리우스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침공 이전에 이미 자국 교관들이 우크라에 배치돼 있었다며 "우리는 프랑스가 주도하는 연합에 합류해 우크라에서 군인을 훈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자하로바는 파병설에 대해 "이제 프랑스 정부는 모호한 표현 뒤에 숨지 말고 이 정보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앞서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하여 우크라에 제공한 공대지 순항 미사일인 스칼프(영국명 스톰 섀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자하로바는 "기술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장거리 스칼프 미사일을 목표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교관이 필요하다"며 서방이 이미 우크라에 군인들을 보냈다고 암시했다. 자하로바는 폴란드와 발트해 국가들 역시 우크라에 파병 가능성을 내비쳤다며 “이는 우크라와 관련된 초기 계획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증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이제 작전을 이어가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5-31 10:19:23[파이낸셜뉴스] 전쟁기념사업회는 프랑스 국방부와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프랑스군의 참전 자료 발굴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전쟁기념사업회에 따르면 백승주 사업회 회장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크리스토프 루카 프랑스 국방부 국제관계전략본부 부본부장(해군 제독)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논의를 진행했다. 백 회장은 6·25전쟁 당시 프랑스 대대의 미공개 참전 자료 발굴을 위해 프랑스 국방부 국제관계전략본부와도 긴밀히 협조해 나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이에 루카 부본부장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6·25전쟁 당시 프랑스는 유엔 참전국으로 연인원 3421명을 파병했고, 전사자 269명과 부상 1008명 등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전쟁기념사업회는 지난해 9월 프랑스 앵발리드 육군박물관 측이 소장한 6·25전쟁 참전 프랑스 대대의 유물자료 공유와 상호 학예인력 교류 등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24 17:33:34